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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가계부채 비은행·다중채무자 부실 위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가계부채 규모가 3월말 현재 961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와 다중채무자의 저소득층 증가 등이 잠재적 부실요인으로 지적됐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국회 가계부채 정책청문회를 맞아 제출한 자료에서 가계대출 908조1000억원, 판매신용 53조6000억원 등 총 961조6000억원을 가계부채 규모로 추산했다.그러나 이는 지난 2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지난해말 가계부채 규모 1158조8000억원에 비해 197조2000억원(17%)이나 적은 수치다. 가계부채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7.6%씩 늘어나며 경상 GDP성장률(5.9%)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중 비은행 대출은 2008년말대비 51%나 증가했다. 은행의 증가율(19%)의 2.5배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2011년 6월 가계부채 연착률 대책을 본격추진한 이후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대출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며 “비은행권 대출도 2012년이후 증가속도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0년 전년말대비 12% 증가했고, 2011년 11.6% 늘었지만, 2012년엔 5.1%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그러나 경기회복,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이 나빠질 가능성에 대해선 경계했다. 322만명으로 추산되는 다중채무자중 저소득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잠재적 부실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다중채무자중 비은행만을 이용하는 비중은 2010년말 15.9%에서 3월말 17.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9만 8000명으로 추산되는 하우스푸어 역시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잠재적 리스크다.금융위는 가계부채의 구성과 채무상환능력을 고려할 때 금융회사 부실로 전이될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집단대출 연체 등에 따라 대출 연체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0년 0.62%였으나 2012년 0.97%, 2013년엔 1.04%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가계부채 연착률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거시경제 안정적 운영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2012년말 현재 14%수준인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을 2016년까지 30%수준으로 높이고, 소득기반 확충, 취약계층 복지지원 등 대응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아울러 차주별 채무상환능력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진행한다. 과다채무로 경제적 재기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해선 국민행복기금으로 채무감면을 지원하고, 하우스푸어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재조정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동향,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여부 등을 세밀히 모니터링하고, 거시경제, 주택시장 여건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BIS비율 위험가중치를 35%에서 50%로 높였고,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대한 레버리지 규제(신용카드사 6배, 할부리스신기술사 10배)를 도입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저신용, 다중채무자, 영세자영업자, 고LTV 대출차주 등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취약부문 리스크를 정밀 분석할 것”이라며 “과잉대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기적인 LTV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부실화 방지를 유도하고, 대출급증 등 잠재위험이 큰 상호금융조합에 대해 상시감시와 현장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신용자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저신용 차주 등급 세분화를 추진하고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 개선하기로 했다.
2013.07.03 I 김재은 기자
  • GS건설, 올해 영업적자 8000억원 전망..목표가↓-KB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B투자증권은 3일 GS건설(006360)에 대해 구조조정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GS건설이 4월 발표한 가이던스대로 영업적자가 상반기 6744억원, 하반기 1244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실적 예측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신용등급 하향으로 자금 조달이 잘 이뤄질지 등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변수가 해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서울역전타워과 롯데마트 송파점 매각, 조직개편 등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베트남, 터키, 싱가포르 등 하반기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적자 규모가 하반기부터 축소,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서울 가재울뉴타운 `DMC가재울4구역`…위례 흥행 이을까?☞건설사 고무줄 회계..결국 투자자만 '골탕'☞[우리아파트공사중이상무!]GS건설 `영등포아트자이`
2013.07.03 I 경계영 기자
  • 유진투자증권 "추경 효과 가시화..하반기 2150선 가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유진투자증권은 2일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하반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는 1800~2150선을 제시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5월 투입된 추경 효과가 8~9월 중 지수에 포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연구원은 카드대란 수습과 태풍‘매미’ 피해 복원을 위해 GDP대비 0.62%에 달하는 4조6000억원을 투입한 2003년과 유사한 흐름으로 경기 부양이 전개될 것이라 바라봤다. 지난 2003년 이후 2009년까지 여섯 차례 있었던 추경에서 2003년과 이번 규모가 가장 비슷하다는 것에 따른 것이다. 곽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추경이 투입된 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건설수주액, 구인구직 비율 등 주가-소비-고용지표가 순차적으로 나아졌다. 재고순환지표나 기계내수출하 등 투자관련지표 역시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곽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 5월 시행한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중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경기부양이 가시화되며 외국인 자금이 한국증시로 몰릴 것이라 기대했다. 최근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매입프로그램 등 부양정책을 기조하겠다고 말했을 뿐더러, 유로유로은행의 유동성 기지원 연장 등 다양한 대안들이 언급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곽 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상승했다며 하반기 증시 도약을 기대했다. 그는 이번달 시행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한국 증시에 호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이 경제치적으로 엔저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10월 소비세 인상 압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세 인상 결정을 두고 내수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엔저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6월 증시를 미끄러뜨린 미국 출구전략 리스크와 중국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채권 매입 규모가 일부 축소돼도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유동성을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7.02 I 김인경 기자
  • (亞증시 오전)일본, 나흘째↑..중국은 비실비실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아시아 주요 증시는 2일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중국과 홍콩 증시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1만4000선 회복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7%(147.72포인트) 오른 1만4000.22에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225가 1만4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5월29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지수도 1.11%(12.75포인트) 상승한 1163.45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자산 운용사 디암 소속 매니저 쿠니노부 다케우치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이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어 무조건 호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은 엔화 움직임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한국시간 오전 11시46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0.15%(12.65포인트) 오른 8048.65를 기록하고 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도 0.54%(17.09포인트) 상승한 3158.02를 기록 중이다.반면, 중국과 홍콩증시 등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5%(8.99포인트) 내린 1986.25를, 홍콩 항셍지수는 0.43%(89.71포인트) 하락한 2만713.58에 머물고 있다.
2013.07.02 I 김경민 기자
크레딧 대책이 필요하다
  • [애널리스트의 눈]크레딧 대책이 필요하다
  •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크레딧 시장의 최대 이슈는 건설·조선·해운업의 신용위기 심화와 이에 따른 영향이다. 3대 요주의 업종의 신용위기를 계기로 전체 산업의 크레딧 점검과 유동성 확보 등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용위기 파장이 타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3대 취약업종의 부진은 철강·시멘트·석유화학과 은행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경우 대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위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자구책이 시급하다. 건설·조선·해운업의 크레딧 리스크 현황과 대책에 대해 살펴보자.건설업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금흐름 악화, 자금시장 경색, 심화된 PF우발채무 및 회사채 상환부담은 중견 건설업체를 짓누르고 있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미청구공사액 급증에 따라 손실 확대를 가져왔다. 더는 대형건설업체의 화수분이 아니다. 채생산성이 낮은 해외 플랜트 수주를 늘려왔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올 1분기 말 기준 시공능력 상위 30위권 내 PF우발채무액은 20조원, 회사채 잔액은 15조원을 웃돌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잠재적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점검과 재무융통성, 보유 자산을 기반을 둔 현금확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해운업은 크레딧 리스크가 가장 높은 업종이다. 전 선종이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선박의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으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해운업체들은 2007~2008년 호황 시기에 선박을 집중 발주했다. 부메랑은 5년 후인 2013년에 돌아오고 있다.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고 최대 순차입금을 보유 중이다. 부채비율은 평균 600%를 상회하고 있다. 대부분 해운업체는 대규모 손실 고착화와 과다한 회사채 상환부담을 지고 있다. 국내 4대 해운업체의 회사채 잔액은 6조7788억원이며 2013년 만기도래액은 1조1045억원이다. 해운업체들의 자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시장의 분위기는 급랭한 상황이다. 선박금융공사의 설립, 해운보증기금 등 해운업의 지원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조선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박 발주 중단, 주문 연기, 선박금융의 위축 등 대외 변수는 조선업황에 부정적이다. 국내 7대 조선업체의 수주잔고는 호황기인 2008년 176조원에서 2013년 1분기 말 113조원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3강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부문의 수주잔고는 각각 24조~32조원으로 1.5~2년 치에 해당된다. 2008년 3~4년 치 건조물량에 해당되는 수주잔고에 비해 절반에 그치고 있다. 선수금 감소로 인해 운전자금, 차입금 증가, 원가상승 그리고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가 물량이 최근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현금흐름 창출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국내 7대 조선업체의 회사채 잔액은 7조5377억원이며 2013년 만기도래액은 1조3707억원이다. 중견 조선업체의 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신용등급 A급 이하 업체의 크레딧 리스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견 조선업체는 취약한 재무구조와 차입금 상환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TX팬오션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과정을 보면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비문이 생각난다. 시장 참여자는 낙관적이기보다 최악의 시나리오상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업은 주채권은행에 추가적인 여신 요구에 앞서 자산 매각,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 등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채권금융기관은 기본적인 원칙 하에 지원과 구조조정을 선별해야 한다. 돈에 꼬리표가 없다고 하지만 사적 금융거래인 회사채 상환에 공적 지원을 하면 추후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증권업계는 무리한 회사채 주선 및 인수 그리고 낙관론에 휩싸여 기업 분석을 하지 않았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제2의 STX팬오션을 위해서라도.
2013.07.02 I 김기훈 기자
  • [월가시각]"하반기 장세 가늠키 어렵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하반기 첫 거래일을 시작한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기분좋은 반등에 성공했다. 막판 뒷심 부족을 보이긴 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에 지수 오름세가 이어졌다. 아트 케이신 UBS파이낸셜서비스 이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상반기가 좋았을 때에는 하반기 증시가 대체로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이 강했지만, 올해에는 가늠하기 다소 어렵다”며 “왜냐하면 시퀘스터(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라는 재정정책상 큰 걸림돌이 존재하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라는 또다른 큰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케이신 이사의 얘기처럼 시장 참가자들이나 전문가들도 이제부터 시작된 하반기 증시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일레쉬 자하 아커스캐피탈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의 성장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이제는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며 “경제활동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경제지표는 상승보다 하락쪽으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댄 그린하우스 BTIG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몇 주일간 시장은 아주 큰 변동성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연준 우려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 굵직한 악재들이 많았다”며 “시장은 이를 비교적 잘 견뎌냈고 이제는 다소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등도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이번주에는 단축 거래와 휴장 등이 겹치는 만큼 지수가 하락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좀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수 상승세가 다소 제약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경제지표 호조와 같은 호재를 긍정적인 재료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 이번주에는 수요일에 장이 조기 폐장하고 목요일인 4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만큼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고 차익매물이 나와 시장은 다소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
2013.07.02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지표호조에 반등..하반기 산뜻한 출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7월과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유로존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를 등에 업고 지수는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5.36포인트, 0.44% 뛴 1만497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5000선을 넘었지만 막판 다소 뒷심 부족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31.24포인트, 0.92% 오른 3434.4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8.68포인트, 0.54% 상승한 1614.96을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일본의 2분기 단칸지수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유로존과 영국의 6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수십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전망치를 밑돌았고 미국의 마킷 제조업 PMI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지만, 미국의 6월 ISM 제조업 지표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고 건설지출도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인 덕에 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했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소재주와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최근 부진한 면모를 이어오던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와치’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기대감 속에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가 되며 주가가 3.20% 급등했다. 또 인터넷 라디오 공급업체인 판도라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3% 가까이 올랐고, 소셜 게임업체인 징가 역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핀커스가 물러나고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돈 매트릭이 영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0.43% 급등했다.또한 오닉스 파마큐티컬스는 암젠의 인수합병 제의를 거절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1% 이상 급등했지만, 암젠은 1.19%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지난주 후반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블랙베리는 다수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인해 2% 가까이 하락했다. ◇ 美·유럽 제조업경기 살아난다..中만 둔화세우려를 낳았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쪽 제조업 경기까지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회복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6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49.0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50.5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한 달만에 다시 회복한 것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에서도 제조업 경기는 호조세를 보였다. 마킷이 발표한 6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는 48.8을 기록했다. 5월의 48.3과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7.8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또 최근 16개월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또한 영국의 6월중 제조업 PMI도 52.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5월의 51.5는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51.4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특히 이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상회함으로써 영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11년 5월 이후 무려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 50.8에 비해 0.7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다수 경제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지만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HSBC가 중국 400개 중소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제조업 PMI도 48.2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 개월간 성장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美 건설지출, 두달째 증가..공공부문도 늘어미국의 지난 5월 건설지출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민간 건설이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공공부문 건설까지 증가하며 주택경기 회복세를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5월중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0.1%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이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6% 증가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4월 증가율은 종전 0.4%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민간부문의 건설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에 정체됐다. 그러나 지출액 규모로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또한 그동안 정부 재정지출 감축 여파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공공부문 지출은 1.8%나 증가했다. 특히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공공 건설지출액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스캇 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설활동이 지속적으로 반등하면서 이는 더 강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만약 고용 증가세도 더 확대될 경우 건설부문의 장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모비우스 “美경제, 증시따라 회복 빨라진다”미국 주식시장 반등을 통해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예견할 수 있다고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전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가 이미 아주 실질적인 회복세를 보여왔고 지금도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하반기 미국 경제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고, 연말까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라고 밝혔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5월중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3% 상승했다. 이는 8% 하락한 홍콩 항셍지수나 11% 떨어진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비해 훨씬 강한 수준이었다. 그는 “실업률이 아직 7%대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를 볼 때 시장은 걱정의 벽을 타고 상승한 것이지만, 변동성이 높고 환경 변화는 매우 빠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앞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낙관하며 미국 경제 회복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모비우스 회장은 “펀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상장 기업들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실모기지 판’ 씨티, 페니매이에 1.1조원 배상10년 이상 부실한 모기지대출을 국책 모기지업체인 페니매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씨티그룹이 9억6800만달러(1조10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70만건의 부실 모기지대출을 페니매이에 부당하게 판매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같은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와 페니매이는 이 합의과정에서 양측이 거래한 1만2000건의 대출은 배상 대상에서 제외했고, 향후 페니매이가 씨티그룹에게 해당 대출들을 되팔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하게 했다. 브래들리 러먼 페니매이 법률 자문위원은 “이번 합의로 오랫동안 끌어온 대출 재매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납세자들의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페니매이와 씨티그룹은 사업 파트너관계를 더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억6800만달러의 배상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기존 은행내 유보금으로 충당하되 2억4500만달러는 2분기중에 추가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용이 반영된 실적은 오는 15일에 공개된다. ◇ 이집트軍, 정국혼란 개입 임박..무르시 정권 ‘위기’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집트 군부가 48시간 내에 개입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내놓았다. 무르시 정권으로서는 최대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이집트 군부는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성명을 통해 “48시간 내에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하거나 위기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혼란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 국방부 장관 겸 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대규모 시위 때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참가한 사위는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준 전례없는 행사였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장관 5명이 이날 집단으로 사퇴하면서 정국은 더욱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날 관광부와 환경부, 정보통신부 등 5명의 장관들이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에 동조하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무르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정작 무르시는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시민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조기 퇴진하면 차기 대통령의 정당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헌법 질서를 해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013.07.02 I 이정훈 기자
  • 美·유럽 제조업경기 살아난다..中만 둔화세(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우려를 낳았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쪽 제조업 경기까지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회복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6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49.0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50.5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한 달만에 다시 회복한 것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테리 시헌 스톤앤 맥카시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들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제조업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고 상황은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평가처럼 이날 ISM 제조업지수의 세부 항목을 보면 고용부문이 여전히 부진함을 알 수 있다. 6월중 제품가격지수가 전월 49,5에서 52.5로 높아진 가운데 신규주문지수도 48.8에서 51.9로 개선됐지만 고용지수만 홀로 50,.1에서 48.7로 악화됐다. 특히 고용지수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무려 3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날 앞서 마킷이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9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 역시 생산과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용지수가 3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내려간 탓이었다.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지수는 대략 한 달에 제조업분야에서 3만명 정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수준”이라며 “기업들은 신규수주 감소에 대한 늘어나는 우려를 고용지수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용부문만 좀더 회복된다면 미국 제조업 경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유럽에서도 제조업 경기는 호조세를 보였다. 마킷이 발표한 6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는 48.8을 기록했다. 5월의 48.3과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7.8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또 최근 16개월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안정되는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과 신규주문이 6월 거의 줄지 않았으며, 이 같은 추세로 볼때 3분기 제조업 부문이 확장세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또한 영국의 6월중 제조업 PMI도 52.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5월의 51.5는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51.4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특히 이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상회함으로써 영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11년 5월 이후 무려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로써 주요 경제축 가운데 중국 제조업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 50.8에 비해 0.7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다수 경제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지만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HSBC가 중국 400개 중소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제조업 PMI도 48.2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 개월간 성장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3.07.01 I 이정훈 기자
  • [알기쉬운크레딧]동양을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양그룹은 올해 크레딧 전문가들이 유심히 지켜보는 기업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채무는 지나치게 많은 반면 상환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동양그룹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성차입금은 1조185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회사채는 8080억원으로 이 가운데 3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약 5000억원에 이른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돈을 벌어서 갚거나, 또다시 돈을 빌려 갚거나 가지고 있는 재산을 팔아서 갚는 방법이 있다. 동양은 현재 돈을 벌어서 회사채를 갚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양은 레미콘과 건설사업 비중이 50% 수준이다.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돈을 벌어서 이자를 갚기에도 급급하다. 실제로 지난해 동양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77억원에 그쳐 이자비용인 2675억원에도 못 미쳤다.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빚의 만기를 연장하는 차환은 그나마 동양이 기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동양은 지난 2월과 6월 두 번의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해 각각 900억원과 61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미뤘다.그러나 이마저도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94%의 높은 이자를 주고 회사채를 발행하다 보니 고수익을 노린 수요가 몰렸지만 앞으로도 이 방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며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동양의 신용등급도 하향 위험에 처해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동양의 신용평가를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고, 신용등급전망(아웃룩)도 ‘부정적’으로 바꿨다. 아직 다른 신평사들의 등급은 아직 ‘BB’에 머물러 있지만 언제 강등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자산을 팔아 빚을 갚는 방법도 불확실하긴 마찬가지다. 동양은 공장과 창고, 계열사 등을 매각해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방 레미콘 공장과 부산 냉동창고 등을 이미 팔았고, 동양매직도 교원을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매직만 해도 원하는 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설령 계열사 등을 팔아 성공적으로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건설과 플랜트 등 남은 사업만으론 앞으로 수익 창출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그러면 다시 재무안정성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동안 동양그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동양증권이 더 이상 그룹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동양증권은 오는 10월부터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 등을 팔거나 운용할 수 없다. 크레딧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거나 건설업황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13.07.01 I 함정선 기자
당국,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 ‘헛다리짚지 않기만을…’
  • 당국,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 ‘헛다리짚지 않기만을…’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이후 대내외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가격하락)세를 보이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회사채 또한 이같은 충격에 휩쓸리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다.충격이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현재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3.48%까지 치솟았다. 버냉키 발언 이후 불과 3일만에 무려 0.30%포인트나 폭등한 것이다. BBB-등급 회사채 3년물은 충격이 더했다. 같은 기간 0.32%포인트가 급등해 9.13%를 기록했다.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으며 지난달 28일 현재 각각 3.31%와 8.94%로 소폭 하락했다.<출처> 금융투자협회시장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당국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정부와 금융당국이 패닉상태에 빠진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각종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통해 장기채 발행규모를 줄이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금융감독당국 역시 이번주 금융시장안정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업금융과에서 안정화방안 마련을 위한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회사채 신속인수제 부활이나 담보부사채(CBO) 활성화,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계기업 자금융통 효과기대버냉키발 위기로 회사채시장에서 발행과 거래가 사실상 실종되는 모습이다. 그렇잖아도 국내 회사채시장은 지난해 9월 웅진홀딩스와 최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등 영향으로 비우량기업들의 회사채시장 여건이 빠르게 악화된 바 있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18조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발행규모 56조원 대비 32%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 1000억원에 그친데 이어 올해 4월말까지 전무하다 5월들어 겨우 40억원 발행에 그쳤다.이에 따라 당국의 이번 조치가 이들 기업들에게 자금 융통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조선과 건설, 해운업 등 한계기업에게는 단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대호 KB투자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비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여건과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발행 및 상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런 정책들의 도입이 신용보강 역할을 담당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표> 회사채 정상화 방안* 제공 : KB투자증권◇ 잊을만하면 터지는 위기, 근본적 해결 위해 구조조정 필요다만 이같은 대응책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위기가 크레딧채권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버냉키발 폭풍에서 비롯됐기 때문인데다 대안마저 과거 정책의 재탕 내지 삼탕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자칫 헛다리짚기가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버냉키 발언이후 회사채 금리가 폭등했지만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웅진과 STX팬오션 사태와 같이 잊을만하면 터지는 크레딧시장의 신용이슈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은도 지난 4월30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웅진 사태 여파로 신용차별화가 심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즉 지난해 1~9월중 전체 발행 회사채중 A등급 비중이 32.0%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중 27.1%로 감소했다. 반면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비중은 같은기간 54.9%에서 65.2%로 확대됐다. 유통시장에서도 A등급 회사채 거래비중도 같은기간 31.4%에서 20.9%로 축소됐다.정 애널리스트는 “당국 대응책이 회사채 시장 양극화를 해결키 위해 부족한 면이 있다”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유동성 지원이 도리어 부실 업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저해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 역시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미시 및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으로 시장 안정화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발행시스템 공정성과 정보의 투명성, 신용평가시스템 개선 등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3.06.30 I 김남현 기자
  • [채권외환]G2 리스크 완화‥환율 더 떨어지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140원 대 초반까진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어디로 움직일까. 일단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지표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너무 앞서 달렸다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들도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다독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 불안감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결국 비정상적으로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 하고,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빠르면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거나 늦어도 연말 이전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재료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는 상당히 누그러지며 대외 리스크가 한풀 꺾이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금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분기 말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팔자) 물량이 좀 더 우세한 분위기다. 월말에 소화하지 못한 네고 물량이 이번 주초까지는 계속 나오며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주식을 판 돈으로 달러를 사들이던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환율을 끌어올렸던 역송금 수요가 누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월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인 86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부각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저점 결제 물량도 여전한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탓에 환율이 쉽게 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단기적인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 채권시장은 그간의 약세에서 벗어나 강세전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양적완화 불안감에 흔들렸던 시장이 차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가 국채발행물량을 줄이는 식으로 채권시장 안정에 나서며 수급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금리상승을 이끌었던 재료가 사라지고 국채 발행물량이 줄면서 수급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주 추가 강세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3.06.30 I 장순원 기자
  • “IMF때 연대보증 신불자 채무조정 접수하세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란 국가적 재난으로 도산한 중소기업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에 허덕이고 있는 채무자에 대한 채무조정 접수가 시작된다.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채무자의 신용 회복 신청도 함께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1일부터 연말까지 IMF 위환위기 당시 총 연대보증 채무금액이 원금기준 10억원 이하인 채무자에 대해 채무조정 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원 대상자로 확인될 경우 개별 통지 후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무자들은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 1부, 외환위기 당시 도산기업 증빙서류 1부를 들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나 24개 지점, 16개 서민금융지원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구제 대상은 외환위기 당시 부도율이 급등했던 1997년부터 2001년에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해 연대 보증한 채무자다. 채무 한도는 총 연대보증 채무금액 10억원 이하로, 상환능력과 연체기간, 나이 등을 고려해 최대 70%까지 채무를 탕감해준다.원금은 최장 10년까지 분할해서 내면 된다.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정상적인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면 최장 2년까지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다만, 채무조정을 하더라도 채무부담액이 상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최고한도를 별도로 설정한다. 또 위환위기 당시 연대보증 채무자 중 연체정보가 여전히 떠있는 1013명도 접수를 하면 관련 기록을 일괄 삭제해준다. 은행연합회는 불이익정보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심사한 뒤 해당 정보를 개별적으로 없애줄 계획이다. 금융위는 내년 1월말까지 채무조정 및 불이익정보 삭제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형주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위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표이사 겸 연대보증인’의 경우에도 일반 연대보증인과 같게 지원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2013.06.30 I 이준기 기자
  • 닭 쫓던 하림, 신용등급에 '빨간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림의 신용등급에 빨간 불이 켰다. 닭고기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생닭의 시세가 내리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28일 하림(13648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닭고기 소비가 계절을 타는 데다 조류독감 등 관련 질병 발생 등 수급구조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알을 낳는 씨닭의 수에 따라 공급 과잉 가능성도 내재돼있다고 판단했다.한기평은 재고자산 위주의 운전자본 부담과 정읍 도계공장 증축 등 투자 확대로 순차입금 규모가 2011년 1708억원에서 지난해 2152억원으로 확대된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수익성 하락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김석우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최근 하림 등 육류업체들이 씨닭 수를 줄이는 등 공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생닭 시세가 오르는 추세”라며 “수익성 역시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올해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누적투자 효과로 사업기반이 확대되는 등 영업 현금창출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기평은 하림에 대해 향후 EBITDA 마진 7% 수준을 회복하는지, 채무상환능력을 영업현금흐름(OCF) 대비 총차입금 비율이 5배 수준이 될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돈 가뭄 때문인가..신용등급 따라 주가도 '출렁'☞[특징주]하림,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사흘째 내림세
2013.06.29 I 경계영 기자
  • [마감]코스피, 사흘연속 질주..18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G2 쇼크’로 1800선 아래로 추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사흘연속 오르면서 18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56%) 오른 1863.32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19일 이후 7거래일만에 1860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코스피지수는 이날 1840선 중반대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쓸어담으면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445억원에 달해 지난 2월20일 583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장 막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분기 결산에 맞춰 윈도 드레싱(결산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이나 펀드를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것)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장중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마감 직후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7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이틀째 팔자에 나서면서 36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는 68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4860억원 순매수하면서 417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515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외에 모두 업종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특히 대형주와 중형주가 크게 올랐다. 기계업종이 3%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서비스, 통신, 화학, 보험, 비금속광물 등도 2%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LG화학(051910)과 NHN(035420)이 4% 이상 상승했다. 전날 6%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005930)는 0.22%(3000원) 오르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에선 현대모비스(012330)만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02만주, 거래대금은 4조3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종목을 포함해 636개 종목이 올랐다. 나흘 연속 하한가인 금호종금(010050)을 포함한 199개 종목은 내림세였다. 59개 업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3.06.28 I 김인경 기자
  • [투자의맥]"7월 첫주 코스피 상승국면 접어들 것"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NH농협증권은 28일 코스피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 7월 첫째 주인 다음주 에는 상승하리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시작하는 주간으로, 주 초반에는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와 주식시장 급반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조정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주 중반으로 갈수록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다음 주 초반 주식시장 조정을 오히려 IT나 자동차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조 연구원은 무엇보다 다음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봤다. 또한 주요 이슈로는 미국의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를 꼽았다. 그는 “향후 미국 채권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 중 일부가 경기 회복 기대와 추가적인 금리상승 우려로 점차 주식형 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신용경색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적인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올 들어 상향을 나타냈던 IT가 주춤하고 있고 에너지와 산업재, 소재 섹터를 중심으로 이익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06.28 I 함정선 기자
  • 코스피, 드라마틱한 급반등..외국인 엑소더스 진정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반등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패닉 셀링(panic selling)’으로 치닫던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다시 사자로 돌아서면서 이제 외국인 엑소더스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5포인트(2.87%)나 오른 1834.70으로 마감했다.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도 전날보다 2.22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20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오히려 희소식이 됐다. 국내 증시는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더해지면서 급락을 거듭해왔다. 그런데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 출구전략 시행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신용경색 방지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힌 대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 매집에 나섰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IT엑소더스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했다”면서 “기술적으로 의미를 둘만한 지수대까지 반등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에서 추가로 악재가 나오면 여전히 쉽게 흔들릴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바닥을 가늠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면서 출구전략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의 경기와 금리 흐름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추세적인 사자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역시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대내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연기금의 자금집행과 뱅가드펀드 물량 청산 등 수급상 호재가 있다”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업종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상현 팀장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업종이 유망해보인다”고 설명했다.
2013.06.27 I 오희나 기자
  • 회사채 펀드에 세제혜택 필요..중소기업 지원 효과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회사채 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세제 지원과 함께 펀드 신용평가 등의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사채 펀드 활성화와 채권시장 수요 확대’를 주제로 제26회 채권포럼을 열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회사채 펀드는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계자금을 기업부문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이어 “국내에선 회사채 펀드의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낮아 회사채 시장 발전에 구조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회사채펀드를 활성화하는 일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위원은 회사채 활성화 방안으로는 하이일드(High-Yield) 펀드 등에 대한 세제 지원과 펀드신용평가 등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가계 자금이 공모펀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세제 혜택 재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세수 감소 효과보다 중소기업 자금조달로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더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순 동국대학교 교수 역시 “세제지원 입법을 이끌어내려면 회사채 시장 활성화로 얻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효과와 이에 따른 세수 증가 등 긍정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제 혜택을 주면 중소기업이 그만큼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경기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어 오히려 세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중견기업 회사채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하이일드펀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대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구조화하고, 하이일드펀드 등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저성장이란 새로운 투자 환경에서 하이일드펀드 등은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하이일드펀드는 위험만 높고 기대수익은 위험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기대수익을 높이려면 미국처럼 주식관련사채나 담보부사채 편입 비중이 높아야 하고 부도처리절차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3.06.27 I 경계영 기자
  • 삼성전자, 홈런성 반등쇼..6% 폭등 마감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오랫만에 대장주의 위용을 선보였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6.19% 폭등한 13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무려 8거래일만에 나온 반등이다. 또 지난 2011년 12월1일 6.97% 폭등한 이후 상승폭이 가장 크다. 증시가 버냉키 쇼크와 중국 신용 경색 우려를 딛고 반등하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삼성전자는 버냉키 쇼크에 앞서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 지난 7일 이후 17% 폭락한 상태다.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줄곧 팔아만 대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CS 창구 등을 필두로 7만여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 6일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인 경우는 지난 17일 1853주가 전부였다. 규모도 상당한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불안 심리는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버냉키 쇼크로 대표되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나 중국의 신용경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3% 급등..삼성전자 7거래일만에 6%↑☞돌아온 외국인..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등☞증시 급반등..코스피 1800, 코스닥 500 회복
2013.06.27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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