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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주요 크레딧 공시]LG실트론 등급 A 강등 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31일 LG실트론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NICE신평은 “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저하된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한 중위권 경쟁사의 출혈경쟁이 나타났다”면서 “2012년 4분기 이후의 엔저 추세로 일본 경쟁사의 가세로 판가가 상당히 하락하면서 2012년 이후 매출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분기별 영업적자가 축소되고 있고 고부가가치품목인 EPI웨이퍼의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등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회사의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태로 수익성은 2012년보다 상당폭 저하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 ▲대성산업(128820)=NICE신평은 장기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회사의 영업실적은 2011년 손실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소매유통부문은 2011년 이후 석유가스 유통부문의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사업 축소가 진행 중인 건설사업부문의 대규모 대손 인식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2013년 3분기누적 영업손실(1977억원)은 용인 남곡 및 세운상가 5구역 프로젝트 등의 대손인식(각각 680억 원, 785억원) 등에 따른 것이다. ▲대성산업가스=NICE신평은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최근 수년간 영업상 창출자금 범위를 상회하는 규모의 설비투자, 주요 계열사 관련 재무적 지원 등에 따라 차입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회사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2013년 5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투자부동산을 1490억원에 매각(Sale & Leaseback)했으나, 배당지급, 자사주매입, 대성산업 주식매입 등 계열지원 관련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차입금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효성(004800)=NICE신평은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2011~2012년에 중공업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이 저하됐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가 위축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변압기/차단기의 수주 여건은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수주경쟁 심화에 따라 수주단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중공업 사업부문의 영업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27일 주요 크레딧 공시]대성산업·가스 등급 강등 외☞한기평, 대성산업 신용등급 BBB 하향조정
2013.12.31 I 하지나 기자
  • 아 삼성엔지니어링!..올해 '개미들의 무덤' 됐다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올해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한해 개인들이 73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는 무려 60%나 추락하며 수많은 개미들에게 눈물을 쏟게 했다. 재작년 30만원을 넘보던 주가가 어느새 6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한때 삼성그룹 내 해외 플랜트 시장의 선봉장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어닝 쇼크에 신용등급 강등, 증자 관련 루머, 자본잠식 우려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려 온 것.먼저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 컸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를 한참 벗어난 규모였고 주가도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마저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시장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웠다. 결국 3분기까지 대규모 영업적자로 이어지며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고 말았다.이렇자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졌다. 지난 10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나란히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렸다. ‘매도’ 의견을 제시한 곳도 나왔다.송민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화공플랜트 부문에서도 대규모로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주·프로젝트 관리가 적절치 못했다”며 “외형과 수익창출력을 회복하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3분기 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건설부문 사업 구조 차원에서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증자 필요성도, 검토 계획도 없다”고 언급했다.한 증권사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CEO 변경에 따른 예견된 부실 털어내기였지만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며 특히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올 한해 끝모를 추락세를 거듭했고, 개인들이 가장 많이 샀지만 주가 하락폭은 코스피200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013.12.31 I 김대웅 기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2014년 '비상·감량 경영의 해'"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2014년 '비상·감량 경영의 해'"
  •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공공기관 정상화는 잠시 피해갈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라며 “올해를 ‘비상경영, 감량경영의 해’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 은행장은 “새해 가장 큰 숙제는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로부터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영진이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모든 사업은 영점 기준에서 타당성을 점검하고, 조직 단위별로도 낭비요인을 남김없이 제거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배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늘부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추진해 나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정상화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흔들림 없이 실행해 ‘신뢰받는 금융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하겠다”고 말했다.김 은행장은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청렴문화 시스템’을 확산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출입은행의 청렴성과 부패방지시스템에 대한 최고 등급의 평가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은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 및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은 3.0 계획’에 따라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대기업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은행장은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이 15조 원으로 늘어났지만 재정출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의 증대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의 중요성은 지대하다”며 “수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여신 목표 달성과 수지 개선이 조화롭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조선, 해운,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위기에 더해 대기업 부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별, 계열별 신용평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여신의 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은행장은 이와 함께 새해에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정책금융의 역할은 과거 실물경제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실물경제를 선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위해 올해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43조 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 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며 “수출신용기관, 국제개발기구, 국제상업은행 들과의 협조융자를 전방위적으로 활성화하고 우선상환제를 활용해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증권·보험 등 민간금융기관들의 참여를 적극 유인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외에 △미래창조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따른 창의적 금융상품 개발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 관리 새해 과제로 제시했다.
2013.12.31 I 나원식 기자
박종수 금투협 회장 "위기를 기회로..환골탈태 혁신 필요"
  • 박종수 금투협 회장 "위기를 기회로..환골탈태 혁신 필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이 현재 금융투자산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환골탈태의 자세로 혁신한다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31일 2014년 신년사에서 “현재 자본시장의 저조한 신규 자금 유입, 수수료율 하락과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침체를 벗어나기 쉽지 않지만 위기가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투자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과제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자본시장의 수요기반 확대를 꼽았다. 박 회장은 “현재 금융투자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 이유는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오지 않는 데 있다”며 “자본시장의 투자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금자산의 제도 개선, 사모펀드 활성화 등으로 시장에 역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투자사가 아시아 금융의 리더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령화·저금리 시대를 맞아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졌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 개발, 은퇴설계 서비스 등뿐 아니라 기업 대상 신용공여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새로운 투자은행(IB) 업무에서도 경쟁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 IB와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세계적인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면서 “한정된 국내 시장을 넘어 우선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치밀히 준비해 해외 진출을 가시화할 때”라고 봤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 있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금융산업은 고객의 신뢰 없이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효적 자율 규제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10-10 밸류업(value-up)’ 금융비전을 업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0년 내 금융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기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M&A) 활성화, 해외 진출 규제 완화 등 계획은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업계의 노력이 모인다면 자본시장은 머지않아 활기찬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12.31 I 경계영 기자
기업들 안팎 시련많은 최악의 한 해
  • [산업계 총결산]기업들 안팎 시련많은 최악의 한 해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은 해가 거의 없다.그럼에도 올해는 국내 산업계에 특별히 각인될 정도로 중차대한 변곡점과 이슈들이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이슈가 된 경제민주화 법안들로 인해 재계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잇단 재벌 총수들의 구속은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국내 대표적 수출 간판스타였던 철강, 조선, 석유화학 업종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공급 과잉, 중국업체 도약, 원화 강세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격인 휴대폰 산업에선 절대강자인 노키아가 몰락하고, 삼성전자가 확고한 1강 체제를 구축하는 등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해이기도 했다.◇재계를 긴장시킨 경제민주화 법안들재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무더기로 국회를 통과하거나 계류 중이어서 기업마다 우려의 한목소리를 높인 한 해였다.부당 단가인하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하도급법,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내부거래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갑을 관계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횡포를 뿌리 뽑기 위한 가맹사업법, 신규순환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등 이른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다.이에 대한 견제심리에서 재계는 경제민주화 법안 대신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입법처리해 달라는 ‘맞불’ 을 놓았다.지난달 15일 대한상의, 전경련 등 경제5단체장이 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가 여야 대표들을 만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재계와 정치권의 만남은 경제민주화 법안을 둘러싼 재계의 다급한 속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자리였다.재계는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기존 잘못된 비즈니스 관행을 바로 잡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한꺼번에 이들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결과적으로 국회를 통과한 이들 경제민주화 법안은 재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돼 원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은 경제민주화 법안마다 당초 취지에서 후퇴했다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8일에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재계에는 또 다른 ‘초대형’ 근심거리가 생겨났다. 특히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기본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올해는 갑을 관계등을 바로잡으려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무더기로 국회를 통과하거나 계류중이어서 재계가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한해이기도 했다. 뉴시스◇잇단 재계 총수 구속올해는 일부 재계 총수들에겐 어느 해보다 불운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구속된 재벌 총수 일가만 모두 8명에 이른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재판정에 서야 했던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재판 당시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도 이 같은 재계 오너들의 구속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재계 총수들의 무더기 구속사태는 한국경제 기여도를 감안해 재계 오너들의 법정구속만은 가급적 자제하던 기존 법조계의 기류가 크게 바뀐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올해 구속된 재계 오너로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태광그룹의 이선애 전 상무와 아들인 이호진 전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 있다.SK그룹의 최 회장과 최 부회장 형제는 회사돈 465억 원을 횡령해 개인투자에 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 김 회장은 3200억 원을 배임한 혐의다. CJ그룹의 이 회장은 회사자금 1500억 원, 태광그룹의 이 전 상무와 이 전회장 모자 역시 1600억 원대 회사자금을 각각 횡령 및 배임했다는 혐의를 받고 법정 구속됐다. LIG그룹 구 회장과 LIG넥스원 구 부회장 부자는 함께 공모해 LIG건설 법정관리 사실을 미리 알고도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모두 구속됐다.이 가운데 SK그룹은 형제, 태광그룹은 모자, LIG그룹은 부자가 각각 동시에 법정 구속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과거 어지간한 중범죄가 아니면 재계 총수는 대부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법원은 신상필벌을 중시하며 법정구속에는 재계 총수라고 예외적일 수 없다는 것을 판결로 뚜렷하게 보여줬다. 올해는 내로라하는 재계 총수들이 잇달아 무더기로 법정구속되면서 재벌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두드러지게 커지는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사진은 회사자금 횡령으로 법정구속된 김승연(오른쪽) 한화그룹회장과 사기혐의로 구속된 구자연 LIG 그룹 회장. 이데일리 DB◇세계 휴대폰 업계 대지각 변동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가 몰락하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넘어가는 이변이 일어난 한해였다. 노키아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철옹성같은 존재였다.휴대폰 업계의 거인이었다.노키아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일반 휴대폰이라는 기존 사업영역에만 집착하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핵심사업인 개인용 컴퓨터(PC)기반 운영체제가 모바일 운영체제(OS)에 급속히 잠식당하자, 노키아를 통해 모바일 OS는 물론 스마트폰 분야까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올해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지존의 자리를 확고히 한 해로 기록된다. 창업자이면서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뜬 이후 애플은 지난해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잡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티모시 쿡 애플 최고경영자로서는 애플의 혁신성 부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절감한 한 해였다.혁신 동력을 잃고 비틀대는 애플을 상대로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30% 이상 차지하며 ‘카피켓(모방자)’이라는 오명을 상당 부분 씻어냈다.화웨이, HTC, 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3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 3위업체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레노버도 LG전자를 따돌리며 세계 4위 업체로 도약, 중국업체들의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했다.앞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과 이들 중국업체 간 양자 대결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세계 휴대폰 산업에서는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있었다. 휴대폰의 황제로 불리던 노키아가 무너지고 삼성전자가 세계1위 업체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는 등 부침이 극심했다. 사진은 핀란드 에스푸에 있는 노키아의 본사 사옥. 노키아 홈페이지◇엔저약세로 자동차 등 국내산업계 고전국내 업체들은 올 한해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의 충격파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특히 막대한 양적금융 완화 정책의 여파로 엔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업체들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엔저 공세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자동차 업계가 떠안았다.올 한해 지속된 엔저현상은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하며 무한 질주하던 현대·기아차에 급제동을 걸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4.9%, 기아차는 19.0%나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차의 대표적 경쟁상대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2013년 4~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81%(1조2554억엔)나 늘었다. 엔저가 도요타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항공업계 또한 올해 엔저로 인해 입은 피해가 만만찮다. 악화된 한일관계와 함께 엔저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업체들의 일본 노선실적은 올 들어 지난해 대비 20%~50% 가까이 줄었다.문제는 엔저가 올해 만기가 종료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내년에도 엔저 현상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내년 한국경제 수출에 가장 큰 변수는 엔저”라고 우려하기도 했다.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저 현상은 올해 내내 자동차 업계를 국내 산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산업 부진 지속전통적 수출 강세 업종이던 철강, 조선,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와 중국업체들의 도약 및 중국 경기둔화, 원고 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특히 철강업체들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저성장 시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실제로 국내 철강수요는 지난해 4.1%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5.4% 줄어들었다. 국내 수요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로 인해 국내 1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경우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이 45조3352억 원으로 전년보다 7.0%나 감소했다. 수익은 더욱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조2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2% 줄어들었다. 업계 2위 현대제철도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9조678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1%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0.5% 축소된 4977억 원에 그쳤다. 철강업계는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조선 산업은 저가수주가 확산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들어 신규 수주는 다소 늘고 있지만 건조량이 지속 감소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석유화학업종은 올해 중국업체들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중국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달 초 ‘2014 아시아 태평양 신용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엔화 약세, 대내적으로는 소비감소와 건설경기 침체등이 이들 업종의 업황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올해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와 중국업체들의 도약 및 중국 경기둔화, 원고 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진은 국내 1위 철강업체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 고효율로 평가받는 파이넥스 공업으로 쇳물을 만들고 있는 모습. 이데일리 DB
2013.12.31 I 류성 기자
  • 삼성카드, 4Q 순익 일회성비용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HMC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HMC투자증권은 30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일회성비용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4분기 순이익은 548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콜센터 분사에 따른 일회성비용 약 200억원이 4분기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성장하고, 상품자산 잔액은 4.2% 성장이 예상돼 시장평균 대비 두배 가량 높은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 기대감이 높았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이뤄지지 못했고, 이는 최근 주가 부진에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는 “최근 그룹내 지배구조 변화 등 여러 현안에 밀린 결과로 추정되고, 올해 배당은 전년수준인 주당 700원을 유지해 높은 배당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자사주 매입의 대안으로 기대했던 배당 증가폭엔 다소 못미치지만, 올해 순익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 29.4%에 달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자산과 이익성장세가 내년에도 견조하게 시현할 것”이라며 “가장 큰 리스크라 할 수 있는 규제 부담은 올해 가맹점수수료와 금리 인하를 이미 대폭 단행했기 때문에 최소 내년까지는 리스크를 피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삼성카드, 시장점유율 확대 지속-우리
2013.12.30 I 오희나 기자
  • LG硏 “내년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환율 급변 주시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감춰져 있던 문제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LG경제연구원은 29일 내놓은 ‘2014년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 보고서에서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위험요인이 줄어들었다지만, 경제회복 흐름이 굳건하지 않아 이를 해칠 수 있는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선진국의 소비수요가 살아나고 에너지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소비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전망”이라면서도 “그동안 국내외경제 회복을 가로막았던 유럽의 재정위기나 미국의 재정관련 정치불안 등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국의 경우 가계와 정부의 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은데다,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부진 등 유동성 함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잠재 위험요인들을 간과하고 섣불리 위기가 끝난 것으로 판단해 출구전략 등 위기 이후의 정책을 서두를 경우 그 자체가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연구원은 “조그만 충격에도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반응이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며 “중국경제의 경착륙 조짐, 유럽 등지로 디플레이션이 확산되는 모습, 북한 내부사정 급변동 등이 감지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로 ▲미국 출구전략의 파장 ▲선진국발 디플레이션 우려 ▲아베노믹스의 투자·소비 선순환 불발 가능성 ▲여전히 취약한 신흥국 ▲속도조절에 나선 중국경제 ▲고조되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취약해지고 있는 민간부문의 건전성 ▲급등락 위험 확대되는 환율 등이 꼽혔다.한국경제가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대부분이 대외 요인들이었다. 우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이 경제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선진국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럽의 디플레이션 상황에 놓이게 되면 불황에서 빠져나오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외에도 아베노믹스의 불발, 중국경제의 속도조절, 변동성이 심한 환율 등이 취약한 신흥국 경제상황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정책환경의 급변으로 원화가치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 이상으로 절상될 수 경우 수출경쟁력 악화 및 실물경제 활력 저하가 우려됐다. ‘일본식 불항’의 초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대내적으로는 민간부문의 건전성 악화 및 더딘 소득개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민간부채의 경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가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가 2007년말 GDP 대비 81.5%에서 2013년 말에는 91%대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가계부채가 질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012~2013년 중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대였으나 비은행권 대출증가율은 연 8~9%였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말 40% 수준에서 2013년 9월말에는 절반에 육박했다연구원은 “저소득·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은행권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외부충격으로 부실화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 우리경제도 추세적인 성장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세를 유지·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세를 탈피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현재의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최근 수요부진이 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인플레이션에 비해 디플레이션의 폐해가 비대칭적으로 크다는 점에 유념해 긴축전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환율과 관련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의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시장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규모 확대 및 국가신용등급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구조적인 절상압력을 완화토록우리경제의 질적 전환과 저성장 탈피를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12.29 I 방성훈 기자
 레벨·물량 부담
  • [주간채권전망] 레벨·물량 부담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이번주(30일~3일)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연말 윈도우드레싱에 따라 강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신년 본격적인 트레이딩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우선 레벨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국고3년물이 2.834%로 10월31일 2.819%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 연준 테이퍼링 결정 이후 오히려 금리가 떨어진 셈이다.이같은 강세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다만 이같은 매수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외인은 지난주말까지 3년선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9월11일부터 27일까지 보인 10거래일연속 순매수이후 3개월만에 최장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역시 9만9890계약으로 11월5일 10만7877계약 이후 최대치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말 개장초엔 매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를 이어가더라도 그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또 일각에서는 이같은 외인 순매수를 두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안(연방)’에서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는 것. 4월 한은 총재와 금통위원 교체와도 맞물려 이같은 기대가 커질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번 연방에 ‘금융완화기조의 장기화로 우리 경제 내부에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 등’도 포함됐다는 점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또 ‘현행 금리중심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유효성 점검’이라는 문구도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은이 성장세 회복이라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보다는 신용정책 카드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신년들어서면서 늘어날 국고채 발행물량도 부담이다. 기획재정부가 연간국고채 발행계획 발표에 앞서 내놓은 ‘국고채 시장관리 및 제도개선 방안’에서 매월 8조원 수준으로 균등발행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목별 발행비중도 올해계획과 같게 결정했다(3·5년물 각각 20~30%, 10년물 25~35%, 20·30년물 각각 5~15%).이달까지 매월 경쟁입찰 물량으로 6조원대 중후반을 오갔다는 점에 비춰보면 1조5000억원 가량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발행비중도 올해와 같다는 점에서 장기물쪽에 좀 더 부담으로 작용하겠다. 기재부는 내년 2일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커브는 당장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플랫과 스팁 압력이 공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관들이 신년 본격적 베팅에 앞서 눈치보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우선 3년 국채선물 기준 현선물저평이 불과 1틱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선물매도 단기물 현물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단기물쪽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기는 부담이다.경기호조와 테이퍼링에 따른 미국채 장기물 약세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겠다. 장기물 물량 증가도 약세요인이다. 다만 장이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그나마 추가 하락룸이 있는 장기물쪽으로 매기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10-3년 스프레드도 71.6bp로 근래 최고치인 74.8bp에 불과 3bp 수준에 불과하다. 30-3년간 스플 역시 100.0bp로 최근 고점 104.4bp에 근접하고 있다.
2013.12.28 I 김남현 기자
  • [27일 주요 크레딧 공시]대성산업·가스 등급 강등 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7일 대성산업(128820)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대성산업가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대성산업의 등급 하향에 대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거나 차입금이 축소되는 효과가 미흡하다”며 “영업현금흐름이 부진해 차입원리금 상환 능력이 중·단기적으로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산업과 함께 대성산업가스의 등급이 강등된 까닭은 대성산업가스가 대성산업의 지분 인수 계획 때문이다. 내년 주식을 취득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추가적으로 계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향후 대성산업의 영업실적 개선 여부, 대성산업가스의 추가 지원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 ▲SK(003600)해운=나이스(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익창출력이 크게 약화한 데다 시황과 수익성 회복이 불확실하고 과중한 차입금 상환 부담 대비 자금조달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코오롱글로벌(003070)=NICE신용평가는 기업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IT사업 인수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했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와 지난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냈고 차입규모 감소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 ▲효성(004800)=한국기업평가는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 2011년 이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된 반면 전반적으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면서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이고, 최근 법인세 추징금 일시 납부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낮아진 점 등이 고려됐다. ▲세하(027970)=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급을 ‘BB-’에서 ‘CCC’로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지난 26일 세하가 채권금융기관에 기업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관리절차(워크아웃)를 개시한 데 따른 조치다. ▲SK루브리컨츠=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외 정유사가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공급은 증가한 반면 유럽 재정위기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감소한 점 등이 반영됐다. ▶ 관련기사 ◀☞한기평, 대성산업 신용등급 BBB 하향조정☞DS파워, '명품오산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 개최☞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 자회사로 편입..리스크 전이 우려
2013.12.27 I 경계영 기자
여전사 순익 증가세 지속..1~9月 순익 8800억원
  • 여전사 순익 증가세 지속..1~9月 순익 8800억원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1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62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8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6759억원에 비해 30.5%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1933억원 줄었고, 사옥매각이나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른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전사들은 올 상반기에 5636억원, 3분기에는 318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의 영향으로 할부금융수익은 1~9월 동안 992억원 감소했다.총 채권 연체율의 경우 3.61%로 전분기 말 3.56%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9월 말은 결산이 있는 6월 말이나 12월 말에 비해 연체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기업대출과 리스자산 연체율이 각각 0.12%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으며, 할부금융 연체율(2.66%)과 가계대출 연체율(3.93%)은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이다.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취급한 할부금융 규모는 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06억원(6.3%) 증가했다. 이는 전체 할부금융의 90%를 차지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신규 취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리스 신규 취급규모는 7조 3000억원으로 3818억원(5.5%) 늘었고,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금액은 7604억원으로 2505억원 증가했다.같은 기간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조 210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1조 208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9월말 현재 총자산은 85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5612억원(0.7%)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9월말 현재 16.7%로 전분기말 16.2%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경영지도기준상 최저의무비율은 7%다.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금리 상승과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경기 상황에 따른 수익성 및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27 I 나원식 기자
  • [26일 주요 크레딧 공시]동국제강 ‘A’ 하향 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26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등급 강등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의 46.9%를 차지했던 후판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데 비해 차입 규모가 과도한 데 따른 조치다. 동국제강은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신규 수주 둔화, 시장 지위 약화 등으로 지난 9월까지의 누적 순손실이 1016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당진 공장, 인천 설비 투자, 브라질 합작투자 등으로 2009년 말 9000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 9월 말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기평은 후판부문의 수요 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뚜렷한 시황 회복 없이 당분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 ▲HS애드=한국기업평가는 기업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LG그룹 계열사로 계열 기반의 사업 안정성을 갖췄고 무차입기조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고려됐다. ▲울산항만공사=NICE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 국가의 핵심 사회간접자본인 울산항을 관리·운영하고 있어 사업구조가 안정적이고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2013.12.26 I 경계영 기자
  • 신평사, 동국제강 신용등급 'A' 일제히 강등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국제강(001230)의 신용등급이 ‘A’로 강등됐다. 재무부담이 과중한 데 비해 조선업의 수주 저하 등으로 후판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26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등급 강등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의 46,9%를 차지했던 후판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현대제철이 후판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국제강이 오래된 후판 1공장을 폐쇄하는 등 경쟁지위가 과거 대비 약화됐다. 지난 9월 현대제철이 제3고로를 가동하고 후판부문의 200만톤 증설하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방산업의 수요는 더욱 둔화되고 있다. NICE신평은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신규 수주가 둔화되고 중국산 저가 물량이 유입되면서 최근 후판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하다”며 “지난 9월까지 누적순손실이 1016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한기평은 “당진 제3후판공장, 인천 신규 제강·압연설비 투자, 브라질 합작투자 등으로 2009년 말 90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지난 9월 말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차입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신평 3사는 향후 유의미한 영업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후판부문은 전방산업의 부진과 지속되는 판가 하락세, 현대중공업향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뚜렷한 시황 회복 없이 당분간 실적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엄동설한 철강업계, 용인술로 '생존' 모색☞[인사]동국제강그룹 임원인사
2013.12.26 I 경계영 기자
저물가 걱정하는 한은..임금까지 영향줄까 우려
  • 저물가 걱정하는 한은..임금까지 영향줄까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저(低)물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014년 통화신용정책방향’을 의결하면서 저물가가 지속될 가능성과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경제활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동안 한은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저물가 지속 가능성에 대해 넉달째 상승하는 근원물가와 물가안정목표범위(2.5~3.5%)내에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근거로 소비자물가가 향후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저물가 가능성을 염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 기대인플레 낮아지면 임금상승률도 위협<자료: 통계청>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은 2.5%로 경제 성장 만큼 따라가지 못한다. 통계청이 최근 물가통계를 개편했지만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3%로 고작 0.1%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낮아지면 임금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엔 소비위축, 내수시장 침체 등 경제 회복까지 망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넉달째 2.9%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목표범위 내에 있지만 1~2년 전의 물가상승률까지 반영돼 보수적으로 움직인다는 한은의 분석이 있는 만큼 선행지표로 보기 어렵다. 일부에선 12월 통화정책방향에서 ‘향후 물가상승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높이고자 하는 한은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저물가가 지속돼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낮아지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품목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명목임금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임금상승률 하락으로 소비가 위축돼 경제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유럽 등 일부 선진국, 신흥국은 경기회복이 더뎌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물가하락에 대한 리스크도 있단 얘기다. <자료: 한국은행>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정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면서 자산가격을 비롯해 원유 등 상품가격도 오르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저성장 및 저물가 상황에선 통화정책으로 부양을 하더라도 안 먹힐 수 있다”며 “통화당국 입장에선 당연히 우려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그래도 물가는 오른다”..내년엔 ‘물가’에 초점 다만 아직까진 저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은의 생각이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방향에서 저물가 지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물가안정목표범위를 하회한 것은 다수의 일시적 공급요인과 (무상보육 등) 제도변경의 효과가 중첩된 것”이라며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째 물가목표 범위 밑에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은은 너무 한 쪽(물가상승)으로만 언급해 낙관적인 전망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저물가 가능성 등을 언급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기존 스탠스에 변화가 있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체감되지 않은 원인 중 하나가 물가가 낮은 것인데 내년엔 이런 상황을 벗어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2013.12.26 I 최정희 기자
  • [사설]공공기관 개혁, 고삐 더 죄라
  • 정부의 공공기관 부실 털어내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제 주요 개혁 대상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한 공공기관 워크숍을 연 데 이어 27일에는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신설)를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들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개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려보낼 예정이며, 공공기관들은 이에 따라 부채 축소와 방만 경영 개선에 관한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말까지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공공기관 부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공공기관 부채로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누적 부실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95개 공공기관들이 안고 있는 전체 부채는 2008년에 290조원에서 지난 해에는 493조원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LH가 138조원, 한전이 95조원으로 두 곳을 합하면 전체의 47%에 달한다. 방만 경영 개선은 성과가 없는데도 과다한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대학 학자금 무상 지원 등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이 문제들은 대부분 단체협약 사안들이어서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다. 정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의 개혁을 크게 외쳤다. 그러나 처음에만 하는 척 하다가 시일이 흐르면 적당히 용두사미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생색만 내고 실천하려는 의지는 약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월 급증하는 부채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단계 낮은 Aa1으로 조정한 바 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정부나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올 때 부담하는 금리가 높아진다. 공공기관의 부실 털어내기 작업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으려면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부터 핵심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공공기관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부채 축소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정부가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한다. 공공기관의 부채가 급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과거 역대 정권에서 핵심사업들을 한꺼번에 무리하게 추진한 데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이유로 공공기관 일각에서 정부책임론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누구의 책임을 따지기 보다 부채를 줄이는 데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노조도 공공기관이 부실을 털어내고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비리적발' 원전업체 여전히 업무중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비리 적발’ 원전업체 여전히 업무중-최장 철도파업.. 설 승차권 준비 손놨다-아마존 내년초 한국공습.. 유통 지각변동 예고-증권사 ‘터치 혁명’.. 모바일 거래 갈수록 증가△2면-[굿모닝이데일리] 우투증권 품은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쥐꼬리 월급.. ‘무늬만 대학교수’의 눈물△증권사의 변신-‘마주보는 창구’에서 ‘둘러앉은 친구’로.. 논스톱 투자·자산관리-신영證 ‘한우물’ vs 동양證 ‘고무줄’△2013 화제의 인물들-영웅들 불굴의 헌신에 감동.. 시련과 갈등의 리더십엔 탄식△정치-대통령신년회견 뭘 담나.. 공공부문 개혁 등 ‘비정상의 정상화’ 재천명-여야, 국정원개혁안·예산안 30일 처리 합의△경제-네 탓 공방에 빠진 ‘원전 안전불감증’-“전기료 탓... 12월 소비자물가 1.1% 오를 듯”△금융-쌍용건설에 ‘산타의 선물’ 없었다-대부업체 먹거리 찾아 해외진출 잰걸음△산업-이건희 회장, 형이 내민 화해의손 잡을까-옷처럼 입는 컴퓨터.. 말 알아듣는 가전-“글로벌 유통공룡 온다”.. 토종 좌불안석△규제개혁이 창조경제다-대기업 매장 손발 묶어봤지만 골목상관 여전히 ‘찬바람’-인터뷰/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Enter-tainment-되짚는 2013가요계.. 빛났다 가왕과 샛별, 빛봤다 뒷골목 힙합-인터뷰/ 드라마 ‘총리와나’ 윤아△Health-찬 맥주 ‘원샷’+짠 안주 ‘폭풍흡입’=장 트러블-오래 앉아있는 직장인 ‘척추측만증’ 주의보△Golf&Sports-영웅에서 ‘배신자’로.. 리디아 고 무슨일?△글로벌마켓-中 신용경색에 ‘러시아판 디폴트’ 우려-금값 1200달러 재탈환△마켓-‘근거없는 시너지 타령’ 합병신고서는 퇴짜-코스피 2000 회복.. ‘연말랠리’ 믿어볼까△증권-증권사 매각 ‘스타트’.. 지각변동 온다-주식 담보로 생활비 빌리는 개미들 늘었다△오피니언-신용평가사 신뢰 되찾으려면-공기업 개혁 ‘데자뷔’△피플-“사랑하는 이에게 하고픈 말, 피아노에 담다”-아이들 ‘희망의 기사’로 나서는 정성화△사회-어두운 길 여성 지나가자 경찰차 세우고 에스코트-“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방학 찬성”△부동산-뉴타운·재개발 매몰비용 정부·건설사가 나눠낸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연내 처리 무산
2013.12.25 I 박수익 기자
  • A급 회사채, 볕들날 올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용등급 ‘A’인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며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회사채 만기를 갚는 상환을 선택할 수 있지만, 기업이 언제까지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버틸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A급 회사채의 유통마저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이전까지는 재무위험 등이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그 이슈가 심각하지 않다면 금리를 높여 회사채를 매도할 수 있었으나 요새는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회사채를 매수하려는 쪽이 없다는 얘기다. 25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달 들어 회사채 거래는 총 439건이 있었으나 이 중 A급 회사채 거래는 23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대부분 4%가 훌쩍 넘는 금리로 거래됐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의 A급 투자 회피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 크레디트 업계는 일부 A급 기업들의 재무위험 이슈가 전체 A급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건설, 해운 등 경기민간업종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투자회피가 전체 A급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회피는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유동성 저하 문제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크레디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A급 기업 중 재무 이슈가 있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 수 기준으로 15.9%에 불과하다. 15.9%가 전체 A급 회사채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있는 셈이다. 크레디트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A급 기업들에 대한 투자 외면이 지속돼 뾰족한 대응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2월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 중 A급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으로 올해보다 높다. 투자자들이 내년 초 A급 회사채 만기도래 상황을 보고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 중반기부터는 A급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급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로 보면 A등급 기업 전체가 투자회피대상이라고 볼 수 없다”며 “금리가 4%인 기업은 전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제한적으로 보이고, 4% 이상 기업 중에도 좋은 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2013.12.25 I 함정선 기자
  • 中企 패스트트랙 1년 연장..부실·정상 기업은 ‘제외’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올 연말 종료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이 1년 연장된다. 다만 신용위험평가 등급이 떨어진 기업이나 정상 기업은 더는 패스트트랙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올해 말로 종료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기 어렵고,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패스트트랙은 은행권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상황을 평가한 뒤 채권비율 75% 이상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주채권은행 주도로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 자금을 신속하게 빌려주는 제도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 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 9월까지 1만2239개 업체가 패스스트랙으로 모두 32조3000억원을 지원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까지는 크게 증가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지원 규모도 1조958억원(5569건)으로 집계됐다. 대신 금융위는 신용위험평가 A등급(정상기업) 기업은 패스트트랙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A등급 기업은 일시적 경영 애로 기업도 아닌데다, 각 은행에서 개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환헤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해 보증 한도 우대(20억원) 조건도 없애 일반 기업(10억원)과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자칫 패스트트랙이 부실기업의 수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1년마다 신용위험평가를 해 평가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지원기간도 3년으로 제한하되, 종전에 지원을 받고 있던 기업은 열외 해주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은 1년 단위로 연장되지만, 전체 지원기간은 제한하지 않아 사실상 반영구적 자금지원으로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채권은행들이 경영정상화로 패스트트랙 졸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자율협의회 의결을 거쳐 신규자금의 우선변제권을 유지하되, 일정 기간 상환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졸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원 기업이 부실화할 경우 신·기보가 기존채권분과 신규지원분을 구분해 손실을 분담토록 했다.
2013.12.25 I 이준기 기자
  • 뉴욕증시, 산타랠리..다우·S&P지수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인 덕에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형적인 ‘산타 랠리(Santa Rally)’를 연출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3.47포인트, 0.45% 상승한 1만6294.61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9.67포인트, 0.53% 오른 1827.99를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연이틀 사상 최고 종가로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6포인트, 1.08% 뛴 4148.90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장전 발표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무려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1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힘이 됐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불리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2015년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줬다.또 영국에서도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가 집값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기지대출 지원을 줄일 뜻을 보인 것이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애플이 4% 가까이 상승하며 570달러대를 회복해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S&P500지수 편입 후 첫 거래에서 5% 가까이 올랐다. 또한 실적 둔화로 ‘올리브 가든’을 분사 또는 매각하기로 한 다든 레스토랑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밸류가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후반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 등을 유출한 타겟은 최소 3건 이상의 집단소송과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소시에떼 제너럴 “금, 안전자산 역할 끝났다”금(金)이 더이상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 제너럴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렉랜드 소시에떼 제너럴 크로스에셋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값 붕괴는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예전 같았으면 호재였을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상승랠리를 보이지 못한 것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과 키프로스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채권자 손실 부담조치인 베일-인(bail-in),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지연 등 금값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에도 금값은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시장은 올해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낼 것이라는 우려를 갖기 시작했고 이는 연중 내내 금값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동안 금값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이달 18일에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실시하면서 내년이면 양적완화가 마감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美 개인소비, 오름세 지속..가계경기기대도 호조미 상무부는 지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이며 0.5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한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증가하며 소폭 상향 조정된 지난 10월의 0.4%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반면 10월에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 소득은 0.2% 늘어나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0.5%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또한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가 82.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12월 예비치와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83.0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미국인들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가지는 평가지수는 예비치인 97.9보다 높은 98.6로 확정되며 98.1이었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6개월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예비치인 72.7보다 낮아진 72.1에 머물렀고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95에서 94로 하향 조정됐다.◇ 래커 총재 “기준금리, 2015년말까지 2%로 인상”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반대해온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편이라 설명하면서 기준금리가 현재 0~0.25% 수준에서 2015년말에는 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1년도 안돼 2%포인트 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래커 총재는 올해와 내년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지지 않은 비보팅 멤버로만 활동하고 있고, 오는 2015년 보팅멤버가 된다. 래커 총재는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한 뒤 “거시지표를 보면 이번 결정은 슬램덩크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것은 고용시장 강화로 정당화됐으며 향후 거시경제 지표 추이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표가 취약해질 경우 테이퍼링을 잠시 중단하고, 다시 지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 속도를 높이는 등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4천만명 카드정보 털린’ 타겟, 집단소송-당국조사 직면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를 유출한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겟이 연이은 집단소송과 당국 조사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타겟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최소한 3건 이상 접수된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이 소송에 참여한 고객만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뉴욕, 사우스다코타 등 미국내 최소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은 타겟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당국은 타겟측에 해킹 경위와 그에 따른 피해규모 등 상세한 자료를 요청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보안업체인 크렙스온시큐리티닷컴의 브라이언 크렙스 대표는 “타겟의 계좌정보 유출 사건 이후로 최근 몇주일간 지하 블랙마켓에서는 1인당 20~100달러 수준으로 고객 카드 정보를 사고 팔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英정부-영란銀, 집값 급등 우려..모기지지원 줄일듯영국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 등이 동시에 치솟고 있는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가계의 주택 구입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모기지대출 지원 제도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은 이날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가계의 모기지대출을 지원해 주택 매입수요를 늘려온 ‘헬프 투 바이(Help to Buy)’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빗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케이블 장관은 “우리는 확실히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와 지금 상황은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국 경제는 물론이고 파운드화 절상을 야기해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장기간 저금리를 이어갈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는 통제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부총재도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란은행은 주택가격 상승세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가 모기지대출을 반드시 받을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과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12.24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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