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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폴]①1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가나다 순).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결연간 통화신용정책 방향에서 물가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가 예견됐다. 그러나 이는 전반적인 유동성 확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며, 기준금리 변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표를 통해 경기 개선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언급보다는 확장적인 신용정책을 강조하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예고가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권한욱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동결국내 내수경기를 점검하는 한편,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여부를 좀 더 확인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하는 2014년 경제전망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경기둔화, 이머징 경기불안, 미미한 내수회복, 대규모 경상수지흑자와 환율 하락, 엔저 심화, 저물가 위험, 가계부채문제,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전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동결대내외 경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작 이후를 살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다. 엔저 대응을 위한 금리인하 논란은 여전하겠지만, 환율방어와 통화정책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의견도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행 총재가 교체되고, 지방 선거 등의 이슈가 지나가야 통화정책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 올해 4분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대내외 환경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변경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동결최근까지 확인된 국내 경기지표들이 견조하다. 전반적인 생산·소비·투자의 회복추세, 호전되고 있는 설비투자 및 안정적인 수출개선을 감안하면 국내 경기회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연간 정책방향이 ‘성장세 지원’을 중점 목표로 제시했으나, 올해 성장률 반등과 인플레 상승을 전제하고 있어 금리인하 의도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원화 절상이 국내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인 상황에서 선진국에 앞선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 ◇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결경기 동행지수와 광공업이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선행지수 반등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개선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물가는 낮지만 방향성은 상승을 나타내고 있어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 올해 말까지는 동결을 지속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동결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지난해 5월의 금리인하 효과를 알아봐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동결기조가 지속되다가 올해 연말 금리인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11~12월 중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결 그동안의 정책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4분기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앞서 올해 4월 초 새로운 총재 취임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국내에서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수활성화에 중점을 둔 만큼,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는 성장론자가 발탁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질 것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동결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테이퍼링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내수성장 및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책금리를 조정해 내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내 금리동결 지속 및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원고-엔저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난해 5월처럼 금리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결낮은 인플레 압력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국은행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는 동결기조가 지속되고, 4분기에 접어들면 한 차례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 [여의도칼럼]CFO들이여, 고전으로 돌아가자
- [윤우영 한국기업평가 전무] 2014년 경제사정도 생각 보다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성장률 전망의 간극이 양적·질적으로 크다. 정부와 연구소들은 국내 경제성장률을 3.6~4.0%로 보고 있고, 기업들의 심리적 감각은 3.0% 미만으로 1.0%포인트 내외의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이런 현상이 벌어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하나는 내외로 전인미답의 불확실성이 사그라지지 않아 기관의 전망치가 특정 기준점(Anchor)으로 수렴됐을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서푼 어치의 경기회복 효과조차도 균점적으로 누릴 수 없어, 꼬리가 두터운 ‘역종형’ 시장심리가 됐을 개연성이다. 이른바 양극화 이슈다. 그만큼 평균 이하에 처한 기업이 많은 데다 딛고 있는 바닥마저도 튼실하지 않자 비관의 덫에 걸린 것이다. 곳간이 풍성해야 보여주는 품새도, 바라보는 세상도 넉넉하듯, 긍정적 기대가 어지간해서는 조성되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통계를 들어 우리 기업현실이 심각하게 어렵다는 주장이 우후죽순처럼 나온 것만 봐도 그렇다.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비금융회사의 차입금 비율이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2.8%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니 오히려 2.4% 증가했다는 결과는 통계착시의 전형과 양극화를 대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역시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등급이나 전망이 하향 조정된 업체 수가 연초 대비 13% 늘어날 정도로 많았다. 문제는 그 여진이 2014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지탱하는 양대축 중 하나인 사업부문은 경기 상황상 실적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부문마저 취약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확대될 조짐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권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금융팽창에서 금융수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전과 달리 금융위기의 주기도 짧아지고, 진폭도 커지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를 찾아 시스템 위기를 유발하고 나아가 낙오자들을 양산하는 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신·불안·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재무책임자(CFO)들에게 ‘고전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Classic)’고 촉구하고 있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재무책임자가 하이예크 추종자든, 케인즈 추종자든 또는 기본론자든, 거품론자든 상관없이 우선은 혼돈과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정직이 최선의 전략이다’라는 투명성으로, 기업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기업재무론의 세 가지 고전원칙은 ‘현금이 왕이다’‘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대차대조표의 차변은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대변은 기업위험을 관리한다’이다. 시간은 재무책임자를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고전원칙을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재무책임자는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기업의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할 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재무책임자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위험은 이미 잉태하기 시작했다’는 정언(正言)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불어 ‘ 시장은 재무책임자의 머리보다는 가슴을, 가슴보다는 발의 움직임에 온갖 촉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현실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새해, '신용등급' 하향 산업 피해 투자해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014년 새해를 맞아 주식시장에 각종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용등급을 주식투자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주식 전문가가 국내 경기회복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강등될 가능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크레디트업계에 따르면 건설, 조선, 철강, 해운 등 주요 취약업종의 재무 어려움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보다 꼼꼼하게 살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취약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잇따라 신용등급이 하향하며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국제강(001230)은 지난해 6월 신용등급전망(아웃룩)이 하향하는 것만으로도 5%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대상선(011200) 역시 11월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자 하루 5%가 넘게 떨어졌다. 건설사들 역시 대부분 신용등급 강등 후 주가하락이 뒤따랐다.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건설, 조선, 해운, 철강 등 4대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해운업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다고 봤다. 이미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두 기업은 모두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으면 또다시 신용등급 하향에 놓이게 될 수 있다. 또한 신용평가사들은 건설업 역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지난해처럼 해외 사업장에서 영업적자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전망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철강업종 역시 올해에도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철강경기가 지난해 대비 소폭 회복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부진할 것으로 봤다. 이미 동부제철, 동국제강이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을 겪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조선업종 역시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어려우리라는 판단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에 속하지 못한 조선사들의 경우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워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조선사의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를 그대로 신용등급에 반영하기로 해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광호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연구실장은 “일반적으로 상장사로 이뤄진 주식시장은 신용위험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신용등급은 기호로 표시돼 전문성이 낮은 개인투자자도 쉽게 비교하며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동국제강,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약세'☞신평사, 동국제강 신용등급 'A' 일제히 강등☞엄동설한 철강업계, 용인술로 '생존' 모색
- "한국투자자, 글로벌 자산으로 눈 돌려야"
-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자산운용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CIO[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투자자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역동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아직 국내 자산투자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글로벌 시장의 내로라 하는 주식운용본부장(CIO)이 바라보는 투자처는 어떤 곳일까? 도미닉 로씨(Dominic Rossi) 피델리티자산운용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CIO는 내년에는 선진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추천한다. 1일 로씨 CIO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선진국 중 특히 미국, 일본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가 견조한 모습을 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씨 CIO는 내년 글로벌 투자환경은 선진국 주식시장이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중에 명목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수지·재정수지)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성장기에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은 근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미국의 에너지 기업, 오바마 케어와 함께 성장할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씨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갑자기 상승하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실적 증가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주목했다. 그는 “영국은 부동산 붐이 확대되고 있고 공공부문 부채가 개선될 것”이며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구조개혁)이 시현되며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자금이탈이 우려되는 이머징 국가에서도 기회는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 자금 조달을 외부투자자에게 의존하는 국가들은 힘들 수 있겠지만 중국과 같이 수출주도형 모델을 탈피하고 구조개혁을 실시하는 국가는 선전할 것”이라며 “중국의 IT나 소비재, 헬스케어 등은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도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잔혹사’를 알고 있다. 그는 “해외 투자 바람이 한창 불 때, 이머징마켓에 투자한 후 손실을 본 투자자도 있을 것이고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실망한 투자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채권 시장 역시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시장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모두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올해 거의 모든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회사채의 누적수익률은 플러스였다”고 강조했다. 내년 설령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 해도, 신용 스프레드가 여전히 매력적인 만큼 크레디트 채권은 투자해 봄 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투자도 이제 마음만 먹으면 예전보다 훨씬 풍부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 역시 글로벌 인컴펀드, 선진국 펀드, 중국 내수주 펀드 등 다양한 테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로씨 CIO는 영국 서섹스대 출신으로 시카고대에서 MBA를 땄고, 스레드니들(Threadneedle)과 가트모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를 거쳐 피델리티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