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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기름값·통신료 인하요인 충분"
-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다음은 1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4대은행, 저축銀에 2조 긴급지원-車·유화·철강업계 사업계획 수정-중국發 밀파동 다가온다-수에즈운하 파업 돌입-삼성전자·IBM 특허 동맹▲종합-밥 사먹기 겁나네-"北 대포동 발사때 요격할뻔"..럼즈펠드 前장관 회고록서 밝혀-치킨값 1000원 내려요-의결권없는 보통주 발행으로 기업 자금조달 쉬워져-저축銀 구조조정·유동성 보강 투트랙 전략-각국 인플레 막기 금리인상..美 양적완화 비판론 들끓어-3대 금융지주, 삼화 인수 경쟁-"세전 기름값 OECD 평균보다 13% 비싸"-백화점·대형마트 판매수수료 6월 공개▲원자재값·환율 이중고-환율 1000원시대 곧 온다..산업계, 시나리오 경영 가동-中企, 돌리면 손해 기계 몇대 세울판-"원화강세 3월 1100원 깨진다"▲국제-美부동산시장 뭉칫돈으로 들썩-브라질, 해외쇼핑에 세금 폭탄-美, 중국산 강관 최고 450% 보복관세▲금융·재테크-하나금융, 외환銀 인수자금 조달 마무리..미래에셋·한국금융 유상증자 참여-강만수 없다면 이팔성 연임 유력-신한금융 회장 선출 3대 포인트는-간병에 장례까지…효도보험이 효자네▲기업과 증권-포스코 제2 인도제철소 추진-한국이 LCD 영토 절반 장악-금호석화, 타이어 지분 판다-스마트폰으로 일본서도 결제한다-독해진 LG전자 사람들-중국 금리인상, 한국증시 유난히 큰 타격-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개미들 코스닥서 뒷북-올해 IPO 15곳중 7곳 공모가 아래로 `추락`-잡스없는 애플, 엑솔모빌도 잡나-기관 34% 상장첫날 공모주 팔아치워-하이트+진로 `폭탄酒 휴유증`?-중국 `바이코리아` 이어진다-런던-토론토 증권거래소 합병 추진▲유통-치킨도 피자처럼 토핑 골라 주문-CJ오쇼핑 베트남 시장 진출-빈폴, 패션블로거 마케팅-아웃도어 멀티숍 `웍앤톡` 문연다-유통업계 CEO들 "충청상권 좋아졌네요"▲부동산-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결합 상품 봇물-서울 장위동 재개발 사업착수-리츠,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중남미·아프리카 수주 3배 늘것"◇ 서울경제▲1면-中 IT기술 우리 턱밑까지 쫓아왔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이달 국회서도 부활 안되면 기업 구조조정 차질 불가피-"기름값·통신료 인하요인 충분"-삼성전자·IBM 세계 최강 IT 특허동맹▲종합-도마 오른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일단 제도 연장에 무게-서초구 전용 84㎡ 아파트 전세 재계약땐 7200만원 더내야-우리금융 이팔성 회장 연임 유력-"한국 투자, 北·노사문제가 걸림돌"-유통구조·요금 인가제 등 고강도 개혁 예고-"대형 유통사 판매수수료 공개"-"범용 휘발유 OECD 평균보다 싸"-"지금까지 많이 낮춰오지 않았나"-금융업계 공동계정 마련하면 "저축銀 부실 해결에 10조 투입 가능"-한·EU FTA 비준안 이달 국회 상정▲해설-"성장보다 물가가 우선"..통화절상 용인·금리인상 잇따라-중국發 밀 수급대란 오나▲금융-전세금 추가 대출 제한..서민들 "아이苦"-주택수요, 2015년까지 꾸준히 늘어날것"-車 수리비 보험금 3년새 1조 늘어▲국제-오바마 `그린 프로젝트` 힘 실린다-`월가 쪽집게` 애널리스트 휘트니, "지방정부 몰락" 입방정으로 곤혹-원자재값 오르자 구리·전선 절도범 날뛴다-이집트 최대 시위 인파 운집-佛 총리, 무라바크 돈으로 이집트 관광 파문-"엔高 못 버티겠다" 日기업 해외로 해외로▲산업-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채권단 자유협약 이르면 올해 졸업"-글로벌 그물망 구축..특허 괴물 공격 차단-첫 쉐보레 옷 입은 `올란도` 날아볼까-스마트폰 꼭꼭 잠그세요-"LTE, 내년 이후엔 와이브로 추월"-韓·日 공동 모바일결제 서비스 연내 상용화-삼성·구글 합작 `넥서스S` 보다폰 통해 출시-구자홍 LS그룹 회장 "성과 아무리 좋더라도 과정이 나빠서는 안돼"-식품기업 줄줄이 증시 노크-BBQ 치킨값 최대 2500원 내린다-CJ오쇼핑 베트남 홈쇼핑 시장 진출- `햇반` 멕시코 코스트코 입점 성사▲증권-원高 압력 고조..외국인 수출주 차익실현-"기업가치 비해 저평가" 삼성SDI 1.28% 상승-"조정은 기회"..주식형펀드로 돈 몰려-온탕서 냉탕으로..공모주 시장 돌변-IPO 기업들 공모가 20% 부풀려져▲부동산-두바이 유보라타워 위용 드러내-지분 쪼개기 때문에..쌍둥이 재개발구역 희비-산업시설용지 분양가 입지따라 차등 적용-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올 해외건설 수주 800억弗 전망"-리츠 새 투자처로 도시형 생활주택 인기-조합원분 급매물 속속 거래 성사-LH, 도심 저소득층에 임대◇ 한국경제▲1면-윤증현 "통신사 폭리"..요금인가제 폐지 추진-김석동 "부실저축銀에 10조 투입 가능"-삼성 "인재 알아보는 인재 키워라"-우리금융 회장 박병원 `변수`-하나금융 CEO 연령 70세로 제한▲종합-"식량도 전력도 바닥" 지금 北에선 무슨 일이…-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고위급 `의제` 이견-윤증현 장관 "기름값·통신비 인하 위해 시장 뜯어 고치겠다"▲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고등-高물가 덫에 걸린 신흥국..줄줄이 금리인상-中 산둥 200년만의 최악 가뭄..유엔, 밀 가격 폭등 경고-中 긴축 강화에 한국수출 비상▲자본시장법2년..한국IB 현주소-고객예탁자산 337조로 불어났지만..주식 쏠림 `성장통`-"자산관리 뒷받침 돼야 대형IB 도약..`상품개발~판매채널` 확보가 첫 걸음"▲경제-김석동 "예보 공동계정 도입..금융부실 대응"-KT, 비씨카드 지분 20% 확보-카드공제 폐지땐 근로자 稅부담 1조이상 늘어-한전, 원전 수출 전담조직 신설▲금융-하나금융, 김승유 회장 등 임기 1년 연장할듯-신한금융 회장 후보 출사표 보니-강만수 불참했지만…우리금융 새 회장 경쟁 치열▲국제-이집트 노동자파업 겹쳐 시위 다시 격화…수에즈 운하 폐쇄 우려-美 주택시장 `봄기운`..현금으로 집 구매 늘었다-금고 연 車업계..GM 보너스 잔치·폭스바겐 임금인상-런던 증권거래소, 토론토 거래소 인수 추진-"회계법인 빅4, 좀 나눠 먹읍시다"▲산업-구본준, TV 1위 향한 `독한 승부수`..LG 해외공장 3곳 세운다-SK이노베이션,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GM대우, 첫 쉐보레 브랜드 `올란도` 출시-美 특허 1, 2위 삼성전자-IBM "보유특허 공유"-박찬구 회장, 금호와 선긋기 "화학 계열사 독자경영 유지"▲생활경제-출점 까다로운 대형마트 `주상복합` 속으로-빈폴, 세계 1위 패션 파워블로거와 만나다-CJ제일제당 `햇반` 멕시코 뚫고-유아복 `베비라` 파산-CJ오쇼핑, 업계 첫 베트남 진출-NHN, 연내 오픈마켓 진출..업계 판도변화 예고▲부동산-전세계약 `비상`..서초구 7000만원 껑충-"주택수요 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LH, 소형주택 5600채 사들여 임대 전환-경기도, 준공후 미분양 1100채 전·월세로-非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나온다▲증권-심상찮은 외국인, 올해 산 주식 다 팔았다-에쓰오일·OCI, 실적 전망 `쑥쑥`-LG, 자회사 상장 덕 볼까-금감원 `신용융자 과열` 점검 착수-덩치 크면 수익률 불리?..중형 자문사에 돈 몰린다-웅진코웨이, 사상 최대 실적-금감원 "증권사, 공모가 뻥튀기 심각"-檢 `옵션 쇼크` 도이체방크 내사 착수-지난달 ELS 발행 3조원 돌파
- [마켓in][삼성의 향후 10년]90 대 10 상속원칙 재연되나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7일 12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삼성그룹 3세들이 지난해말 인사를 기점으로 전면에 부상하면서 세인의 관심거리였던 삼성그룹의 향후 후계 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올초 그룹 신년하례회에서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나온 신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이 100년 기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3세들의 부상(浮上)은 100년 기업에 맞춰 후계 구도를 완결짓는 일 역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장남인 이재용 사장이 전자와 금융계열사를 넘겨 받아 그룹을 이끌고,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유통과 레저·화학· 무역 등을,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은 광고와 패션, 그리고 전자부품 일부를 맡게 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거론되는 구도와 비교해 볼 때 이건희 회장 역시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보여준 `90대 10`과 비슷한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세들로의 그룹 분할 작업은 난마처럼 얽혀 있어 단기간에 끝내기가 어려운 일이다.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20년간 경영 수업을 받아온 이재용 사장의 승계자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그러나 CJ와 신세계, 한솔그룹 등 삼성그룹의 방계 역시 만만치 않은 규모로 성장했고, 부진과 서현 두 딸들 역시 당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계 구도 확립을 위한 방법은 물론 장녀와 차녀의 몫이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아질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다. 그룹의 후계 윤곽?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말 인사 코드로 ‘젊은 삼성`’을 내세웠다.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는 한편 이재용 부사장을 삼성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끌어 올렸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한 지 20년만에 명실상부하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간 계승자로 여겨져온 이재용 사장의 시대가 서서히 본격화하는 듯 하다. 특히 이재용 사장과 때를 같이해 장녀와 차녀도 키 맞추기식으로 승진하면서 그동안 예상돼온 그룹 분할의 뼈대가 확정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녀인 부진씨는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전무에서 부사장을 건너뛰고 에버랜드 전략담당 사장 겸 호텔신라 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부진씨에게는 새로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직함도 주어졌다.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전무로 있던 서현씨 역시 두 회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다. 부진과 서현씨 모두 8.4%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승계와 관련해서는 애초에 오빠와 같은 위치를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따라서 사실상 회사 수장 자리를 맡긴 이번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딸들의 몫에 어느 정도 선을 그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배경 아래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그룹의 계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게는 호텔신라가 하고 있는 호텔 및 면세점업과 함께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 레저와 식문화, 환경 및 부동산 관련 E&A 부문 등 에버랜드의 계열사 지분 관리 부문을 제외한 부문, 그리고 그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석유화학이 해당 몫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이 하는 광고와 패션, 그리고 전자부품 일부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서현 부사장의 경우 업종 연관성을 들어 제일모직과 관련이 있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이 함께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연되는 `90 대 10`의 원칙 이같은 후계 구도는 선대인 고 이병철 회장이 했던 것과 닮아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은 그룹을 이건희 회장에게 넘기려 마음 먹은 뒤 90대 10의 상속 원칙을 세우고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승자에게 그룹의 90을 주고, 나머지 10은 나머지 형제들이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이재용 사장이 그룹의 절대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와 금융 계열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건희 회장 역시 아버지가 세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규모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규모다 보니 호텔신라나 제일기획, 제일모직 등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고 있음에도 부진씨와 서현씨에게 돌아가는 몫이 선대보다 적게 느껴질 정도다.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에 이어 미래전략실이라는 그룹 컨트롤타워를 설치한 것도 고 이병철 회장이 그룹의 기획과 조정을 위해 비서실을 운용했던 것과 닮아 있다. 이병철 회장의 90대 10의 상속원칙은 `분가`라는 또 다른 원칙에 의해 뒷받침됐다. 과거 우리나라 그룹에서는 자식간 균등 상속이 대세를 이뤘다. 그런데 이 경우 자식간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개연성이 존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된 경우도 상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간의 상속 다툼, 두산그룹과 금호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 등이 그런 사례라 할 만하다. 분가 원칙이 오늘날 CJ와 한솔, 신세계 등 삼성 방계 그룹을 낳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향후 당연히 그룹에서 독립해 나갈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병철 회장의 비서였던 박세록씨는 `이병철 회장을 추모한다`(1996년 출판)에서 “이 회장이 분가원칙과 같은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90%나 10%의 지분을 단순 상속으로 자녀들에게 남겼다면 주주총회 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상의 경영활동에도 바람잘 날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가 원칙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SDS 상장 계획없다” 지난해초 삼성생명의 상장에 앞서 메리츠증권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상장이후 그룹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8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삼성자동차 채무에 대해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신용을 공여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구조 개편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했으나 삼성생명 상장으로 삼성차 채무문제가 해결되고 후계 구도 개편 논의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맞춰 방안들이 제시됐다. 방향은 크게 3가지였다. 지주회사로 가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한 체제안에 삼성생명을 비롯한 금융 부문을 함께 가져가는 방향, 그리고 제조 부문과 금융 부문을 분리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어느 방향이든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의 처리를 배경에 깔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 초과분인 20.4%는 금융산업 규제법에 따라 오는 2012년 4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당장 발등의 불인 셈인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해당 지분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도 방향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0%를 다른 투자자에게 팔 경우 순환출자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일가의 에버랜드 지배력이 떨어지면서 그룹 전체 지배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보다는 총수 일가나 다른 계열사가 사들이거나,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사장을 계승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느 경우이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삼성SDS의 상장이 초미의 관심이 돼왔던 이유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가 5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용 사장이 9.14%, 그리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4.56%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타 계열사중 규모가 큰 곳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아 3남매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해 지배구조 개편시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것과 맞물릴 것으로 판단했던 것. 그리고 상장과 함께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난 1월11일 삼성SDS의 고순동 신임 사장이 주식시장 상장 계획이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결국 최소한 에버랜드 지분 매각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3남매에 의한 그룹 분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SDS의 덩치를 더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본다. 삼성SDS는 지난해 정관에 물류 사업을 추가하고 기존 IT 서비스에서 벗어나 물류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측은 부인하나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 계열회사인 글로비스가 최근 몇년새 눈부신 성장을 했고,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 장악에 핵심이 된 것을 감안하면 삼성SDS 역시 그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가 그룹내에 물류 계열사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물류 사업을 전담하고, 막대한 유보금을 이용해 M&A에도 적극 나서 몸집을 키우려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라며 “결국 수년뒤 삼성SDS를 통한 3남매의 자금력은 더욱 탄탄해 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딸들의 몫 변화 가능성은 3세 지배구조가 확정됐다해도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90대 10의 상속원칙과 분가원칙을 확립했다 해도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병철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후계자로 삼기로 마음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남과 차남의 쿠데타에 직면했다. 1973년께 일어난 투서 사건이 그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20년 가까운 경영 수업을 거쳐 1987년 회장에 공식 취임했으나 1995년 12월까지도 분가에 대한 진통이 남아 있었다. 다른 그룹처럼 사활을 걸고 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현재 이재용 사장이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는 반면 딸들은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사장은 2000년대 초반 벤처붐 시절 e-삼성 실패의 꼬리표가 여전히 달려 있다. 반면 장녀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삼성물산 상사 부문 고문직을 새로 받았다. 이는 이부진 사장이 자신의 몫을 늘린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금융부문의 계승자가 어정쩡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사장의 포지션이 삼성전자와 신사업쪽에 치우쳐져 있는 데다 이재용 사장과 금융부문의 연결고리도 딱히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의 분석상 금융 부문을 분리, 이건희 회장 지배 아래 두는 방안도 가능하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마켓in][삼성의 향후 10년]90 대 10 상속원칙 재연되나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삼성그룹 3세들이 지난해말 인사를 기점으로 전면에 부상하면서 세인의 관심거리였던 삼성그룹의 향후 후계 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올초 그룹 신년하례회에서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나온 신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이 100년 기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3세들의 부상(浮上)은 100년 기업에 맞춰 후계 구도를 완결짓는 일 역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장남인 이재용 사장이 전자와 금융계열사를 넘겨 받아 그룹을 이끌고,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유통과 레저·화학· 무역 등을,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은 광고와 패션, 그리고 전자부품 일부를 맡게 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거론되는 구도와 비교해 볼 때 이건희 회장 역시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보여준 `90대 10`과 비슷한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세들로의 그룹 분할 작업은 난마처럼 얽혀 있어 단기간에 끝내기가 어려운 일이다.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20년간 경영 수업을 받아온 이재용 사장의 승계자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그러나 CJ와 신세계, 한솔그룹 등 삼성그룹의 방계 역시 만만치 않은 규모로 성장했고, 부진과 서현 두 딸들 역시 당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계 구도 확립을 위한 방법은 물론 장녀와 차녀의 몫이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아질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다. 그룹의 후계 윤곽?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말 인사 코드로 ‘젊은 삼성`’을 내세웠다.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는 한편 이재용 부사장을 삼성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끌어 올렸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한 지 20년만에 명실상부하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간 계승자로 여겨져온 이재용 사장의 시대가 서서히 본격화하는 듯 하다. 특히 이재용 사장과 때를 같이해 장녀와 차녀도 키 맞추기식으로 승진하면서 그동안 예상돼온 그룹 분할의 뼈대가 확정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녀인 부진씨는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전무에서 부사장을 건너뛰고 에버랜드 전략담당 사장 겸 호텔신라 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부진씨에게는 새로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직함도 주어졌다.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전무로 있던 서현씨 역시 두 회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다. 부진과 서현씨 모두 8.4%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승계와 관련해서는 애초에 오빠와 같은 위치를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따라서 사실상 회사 수장 자리를 맡긴 이번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딸들의 몫에 어느 정도 선을 그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배경 아래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그룹의 계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게는 호텔신라가 하고 있는 호텔 및 면세점업과 함께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 레저와 식문화, 환경 및 부동산 관련 E&A 부문 등 에버랜드의 계열사 지분 관리 부문을 제외한 부문, 그리고 그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석유화학이 해당 몫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이 하는 광고와 패션, 그리고 전자부품 일부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서현 부사장의 경우 업종 연관성을 들어 제일모직과 관련이 있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이 함께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연되는 `90 대 10`의 원칙 이같은 후계 구도는 선대인 고 이병철 회장이 했던 것과 닮아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은 그룹을 이건희 회장에게 넘기려 마음 먹은 뒤 90대 10의 상속 원칙을 세우고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승자에게 그룹의 90을 주고, 나머지 10은 나머지 형제들이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이재용 사장이 그룹의 절대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와 금융 계열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건희 회장 역시 아버지가 세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규모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규모다 보니 호텔신라나 제일기획, 제일모직 등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고 있음에도 부진씨와 서현씨에게 돌아가는 몫이 선대보다 적게 느껴질 정도다.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에 이어 미래전략실이라는 그룹 컨트롤타워를 설치한 것도 고 이병철 회장이 그룹의 기획과 조정을 위해 비서실을 운용했던 것과 닮아 있다. 이병철 회장의 90대 10의 상속원칙은 `분가`라는 또 다른 원칙에 의해 뒷받침됐다. 과거 우리나라 그룹에서는 자식간 균등 상속이 대세를 이뤘다. 그런데 이 경우 자식간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개연성이 존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된 경우도 상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간의 상속 다툼, 두산그룹과 금호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 등이 그런 사례라 할 만하다. 분가 원칙이 오늘날 CJ와 한솔, 신세계 등 삼성 방계 그룹을 낳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향후 당연히 그룹에서 독립해 나갈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병철 회장의 비서였던 박세록씨는 `이병철 회장을 추모한다`(1996년 출판)에서 “이 회장이 분가원칙과 같은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90%나 10%의 지분을 단순 상속으로 자녀들에게 남겼다면 주주총회 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상의 경영활동에도 바람잘 날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가 원칙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SDS 상장 계획없다” 지난해초 삼성생명의 상장에 앞서 메리츠증권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상장이후 그룹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8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삼성자동차 채무에 대해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신용을 공여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구조 개편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했으나 삼성생명 상장으로 삼성차 채무문제가 해결되고 후계 구도 개편 논의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맞춰 방안들이 제시됐다. 방향은 크게 3가지였다. 지주회사로 가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한 체제안에 삼성생명을 비롯한 금융 부문을 함께 가져가는 방향, 그리고 제조 부문과 금융 부문을 분리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어느 방향이든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의 처리를 배경에 깔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 초과분인 20.4%는 금융산업 규제법에 따라 오는 2012년 4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당장 발등의 불인 셈인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해당 지분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도 방향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0%를 다른 투자자에게 팔 경우 순환출자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일가의 에버랜드 지배력이 떨어지면서 그룹 전체 지배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보다는 총수 일가나 다른 계열사가 사들이거나,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사장을 계승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느 경우이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삼성SDS의 상장이 초미의 관심이 돼왔던 이유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가 5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용 사장이 9.14%, 그리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이 4.56%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타 계열사중 규모가 큰 곳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아 3남매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해 지배구조 개편시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것과 맞물릴 것으로 판단했던 것. 그리고 상장과 함께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난 1월11일 삼성SDS의 고순동 신임 사장이 주식시장 상장 계획이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결국 최소한 에버랜드 지분 매각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3남매에 의한 그룹 분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SDS의 덩치를 더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본다. 삼성SDS는 지난해 정관에 물류 사업을 추가하고 기존 IT 서비스에서 벗어나 물류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측은 부인하나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 계열회사인 글로비스가 최근 몇년새 눈부신 성장을 했고,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 장악에 핵심이 된 것을 감안하면 삼성SDS 역시 그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가 그룹내에 물류 계열사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물류 사업을 전담하고, 막대한 유보금을 이용해 M&A에도 적극 나서 몸집을 키우려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라며 “결국 수년뒤 삼성SDS를 통한 3남매의 자금력은 더욱 탄탄해 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딸들의 몫 변화 가능성은 3세 지배구조가 확정됐다해도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90대 10의 상속원칙과 분가원칙을 확립했다 해도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병철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후계자로 삼기로 마음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남과 차남의 쿠데타에 직면했다. 1973년께 일어난 투서 사건이 그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20년 가까운 경영 수업을 거쳐 1987년 회장에 공식 취임했으나 1995년 12월까지도 분가에 대한 진통이 남아 있었다. 다른 그룹처럼 사활을 걸고 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현재 이재용 사장이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는 반면 딸들은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사장은 2000년대 초반 벤처붐 시절 e-삼성 실패의 꼬리표가 여전히 달려 있다. 반면 장녀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삼성물산 상사 부문 고문직을 새로 받았다. 이는 이부진 사장이 자신의 몫을 늘린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금융부문의 계승자가 어정쩡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사장의 포지션이 삼성전자와 신사업쪽에 치우쳐져 있는 데다 이재용 사장과 금융부문의 연결고리도 딱히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의 분석상 금융 부문을 분리, 이건희 회장 지배 아래 두는 방안도 가능하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마켓in]하이마트가 ABS를 택한 이유는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7일 15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는 6월 상장을 추진중인 하이마트가 13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첫 발행한다. BBB+ 등급인 하이마트의 크레딧을 감안할 때 당분간 회사채 발행보다는 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현금이 풍부한 하이마트의 특성을 살린 장래 신용카드 매출채권.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1100억원 신용공여를 통해 원리금 지급 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발행될 1300억원 규모의 ABS중 1100억원의 등급은 `AAA`를 받게됐고, 은행의 신용공여없는 나머지 200억원만 하이마트의 신용도와 동일한 `BBB+`로 평가됐다. 관련기사☞[마켓in]하이마트, ABS로 1300억 현금 마련하이마트가 무보증 사채 발행이 아닌 ABS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영업특성과 금융비용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6일 민평기준 AAA급 3년만기 무보증사채의 금리는 4.45%, BBB+는 8.27%로 382bp가량 차이가 난다. 하지만 ABS 구조화금융에 들어간 증권사들의 수수료와 신용공여한 은행의 수수료(보증금액의 150~250bp수준) 등을 감안하면 비용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A신평사 관계자는 "신용공여한 은행의 보증수수료와 자산업무 위탁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비용상 큰 효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BBB+로 무보증사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40~50bp가량 비용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AA급 ABS 1100억원을 기준으로 대략 50억원 가량 이자비용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절감도 그렇지만, 시장에서 소화를 쉽게 하기 위해 ABS를 발행한 측면이 크다.B 신평사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크레딧이 별로 좋지 않아 무보증사채 발행시 금리가 상당히 높다"며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4일도 채 안 될만큼 현금이 상당히 잘 들어와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신평사 관계자는 "BBB+급에 대한 기관 수요가 있긴 하지만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13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면 시장에서 소화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B+급을 담을 수 없는 은행, 보험 등의 기관들이 많으며,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역시 소화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은행이 보증 선 `AAA`로 만들어 리테일을 좀 수월하게 하려는 측면이 컸다는 분석이다.하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1300억원을 모두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당시 발생한 인수자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B 신평사 관계자는 "유진기업(023410)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며 인수금융 부담을 하이마트에 넘겼는데, 그중 1500억원의 만기가 올초 돌아온다"며 "이번에 ABS를 발행하는 것은 대환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하이마트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ABS 방식 등을 통한 이자비용 감축을 선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관련기사 ◀☞[마켓in]하이마트가 ABS를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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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는 6월 상장을 추진중인 하이마트가 13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첫 발행한다. BBB+ 등급인 하이마트의 크레딧을 감안할 때 당분간 회사채 발행보다는 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현금이 풍부한 하이마트의 특성을 살린 장래 신용카드 매출채권.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1100억원 신용공여를 통해 원리금 지급 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발행될 1300억원 규모의 ABS중 1100억원의 등급은 `AAA`를 받게됐고, 은행의 신용공여없는 나머지 200억원만 하이마트의 신용도와 동일한 `BBB+`로 평가됐다. 관련기사☞[마켓in]하이마트, ABS로 1300억 현금 마련하이마트가 무보증 사채 발행이 아닌 ABS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영업특성과 금융비용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6일 민평기준 AAA급 3년만기 무보증사채의 금리는 4.45%, BBB+는 8.27%로 382bp가량 차이가 난다. 하지만 ABS 구조화금융에 들어간 증권사들의 수수료와 신용공여한 은행의 수수료(보증금액의 150~250bp수준) 등을 감안하면 비용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A신평사 관계자는 "신용공여한 은행의 보증수수료와 자산업무 위탁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비용상 큰 효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BBB+로 무보증사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40~50bp가량 비용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AA급 ABS 1100억원을 기준으로 대략 50억원 가량 이자비용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절감도 그렇지만, 시장에서 소화를 쉽게 하기 위해 ABS를 발행한 측면이 크다.B 신평사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크레딧이 별로 좋지 않아 무보증사채 발행시 금리가 상당히 높다"며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4일도 채 안 될만큼 현금이 상당히 잘 들어와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신평사 관계자는 "BBB+급에 대한 기관 수요가 있긴 하지만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13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면 시장에서 소화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B+급을 담을 수 없는 은행, 보험 등의 기관들이 많으며,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역시 소화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은행이 보증 선 `AAA`로 만들어 리테일을 좀 수월하게 하려는 측면이 컸다는 분석이다.하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1300억원을 모두 유진기업이 떠넘긴 인수자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B 신평사 관계자는 "유진기업(023410)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며 인수금융 부담을 하이마트에 넘겼는데, 그중 1500억원의 만기가 올초 돌아온다"며 "이번에 ABS를 발행하는 것은 대환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하이마트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ABS 방식 등을 통한 이자비용 감축을 선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 [마켓in]하이마트, ABS로 1300억 현금 마련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6일 11시 3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상장을 추진중인 하이마트가 장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3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하이마트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의 `하이마트제일차유동화전문(SPC)`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BC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등 4개 거래처에서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SPC는 1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오는 31일 발행될 총 1300억원의 ABS는 1-1회에서 1-10회로 만기가 27개월에서 36개월까지 분산돼 있다. 1-1회(130억원)의 만기는 2013년 4월30일이며, 이후 한달씩 100억~140억원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이번 ABS의 실질적 상환재원은 향후 하이마트에서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대금으로, 과거 3년간 월평균 1660억원이 발생했고, 향후 월평균 발생 예정액이 1950억원임을 감안하면 ABS 상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한신평은 이번 ABS중 1-1~1-8회의 1100억원에 대해선 국민은행(400억원), 농협(300억원), 우리은행(200억원), 신한은행(100억원), 기업은행(100억원)이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점을 반영해 `AAA` 등급을 매겼다. 다만 1-9, 1-10회 등 200억원의 ABS는 은행권 신용공여없이 하이마트의 신용도와 직결돼 하이마트의 장기등급과 동일한 `BBB+`로 평가했다.
- [마켓in]하이마트, ABS로 1300억 현금 마련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상장을 추진중인 하이마트가 장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3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하이마트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의 `하이마트제일차유동화전문(SPC)`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BC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등 4개 거래처에서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SPC는 1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오는 31일 발행될 총 1300억원의 ABS는 1-1회에서 1-10회로 만기가 27개월에서 36개월까지 분산돼 있다. 1-1회(130억원)의 만기는 2013년 4월30일이며, 이후 한달씩 100억~140억원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이번 ABS의 실질적 상환재원은 향후 하이마트에서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대금으로, 과거 3년간 월평균 1660억원이 발생했고, 향후 월평균 발생 예정액이 1950억원임을 감안하면 ABS 상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한신평은 이번 ABS중 1-1~1-8회의 1100억원에 대해선 국민은행(400억원), 농협(300억원), 우리은행(200억원), 신한은행(100억원), 기업은행(100억원)이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점을 반영해 `AAA` 등급을 매겼다. 다만 1-9, 1-10회 등 200억원의 ABS는 은행권 신용공여없이 하이마트의 신용도와 직결돼 하이마트의 장기등급과 동일한 `BBB+`로 평가했다.
- [마켓in][카드사AA+시대]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0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2011년 물가잡기를 기치로 내걸 정도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자명하다. 하나SK카드를 필두로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가 가속화되며 카드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이 모두 지난해말과 올 초 전업카드 3사에 대한 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했다. 2003년 카드사태를 일으킨 카드사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일까. `AA+` 등급 논란속 카드사별 재무구조를 따져봤다. ◇ 신한카드, 1위 점유율 바탕 수익성 눈길 카드사태를 몰고온 주범 신한카드(옛 LG카드)의 등급 상향 속도가 놀랍다. 삼성, 현대카드가 2007년이후 만 3년만에 등급이 상향된 것에 비해 신한카드는 2009년 하반기 AA로 오른 이후 1년여만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7%로 업계 2,3위인 현대카드(11.8%), 삼성카드(10.7%)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도 2,3위와는 차이가 난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순익은 7390억원으로 삼성(3640억원), 현대(2740억원)보다 2배이상 많다. 2010년 순익은 신한과 삼성카드가 1조원내외, 현대카드는 4000억원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보유유가증권 처분으로 6100억원이상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자본완충력은 삼성카드(029780)가 앞선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을 웃돌아, 자기자본대비 관리금융자산을 의미하는 레버리지 배율은 2배도 채 안된다. 신한과 현대는 각각 3.8배, 5.0배수준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한, 삼성카드보다 자산이나 이익규모가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3사중에 가장 낮은 연체채권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0.4%로 삼성카드(2.7%), 신한카드(2.1%)의 20%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정책상 부채레버리지 배율이 4배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자본완충력 유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외부 변수만 아니면...`등급 유지` 주요 IB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00bp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은 여신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가계부채 상환 가능성도 낮추게 된다.게다가 전업카드사 외에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분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종내 경쟁 심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카드사들을 전망할 때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게 많다"며 "경쟁심화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예전보다는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평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외부변수만 없다면, 카드 3사의 등급은 `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드사태 당시 50%를 웃돌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9월말 현재 27%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6년 72%수준이던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9월말기준 79.5%로 크게 높아졌다.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서비스 비중이 많이 낮아져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상환위험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석달여 전인 지난해 9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우수하지만 향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카드소지자 1명 당 약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각 카드의 신용 한도가 평균 월급의 약 2~3배인데다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과 카드채무자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또는 경기 회복 지연은 부채율이 높은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
- [마켓in][카드사AA+시대]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2011년 물가잡기를 기치로 내걸 정도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자명하다. 하나SK카드를 필두로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가 가속화되며 카드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이 모두 지난해말과 올 초 전업카드 3사에 대한 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했다. 2003년 카드사태를 일으킨 카드사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일까. `AA+` 등급 논란속 카드사별 재무구조를 따져봤다. ◇ 신한카드, 1위 점유율 바탕 수익성 눈길 카드사태를 몰고온 주범 신한카드(옛 LG카드)의 등급 상향 속도가 놀랍다. 삼성, 현대카드가 2007년이후 만 3년만에 등급이 상향된 것에 비해 신한카드는 2009년 하반기 AA로 오른 이후 1년여만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7%로 업계 2,3위인 현대카드(11.8%), 삼성카드(10.7%)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도 2,3위와는 차이가 난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순익은 7390억원으로 삼성(3640억원), 현대(2740억원)보다 2배이상 많다. 2010년 순익은 신한과 삼성카드가 1조원내외, 현대카드는 4000억원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보유유가증권 처분으로 6100억원이상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자본완충력은 삼성카드(029780)가 앞선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을 웃돌아, 자기자본대비 관리금융자산을 의미하는 레버리지 배율은 2배도 채 안된다. 신한과 현대는 각각 3.8배, 5.0배수준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한, 삼성카드보다 자산이나 이익규모가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3사중에 가장 낮은 연체채권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0.4%로 삼성카드(2.7%), 신한카드(2.1%)의 20%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정책상 부채레버리지 배율이 4배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자본완충력 유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외부 변수만 아니면...`등급 유지` 주요 IB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00bp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은 여신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가계부채 상환 가능성도 낮추게 된다.게다가 전업카드사 외에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분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종내 경쟁 심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카드사들을 전망할 때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게 많다"며 "경쟁심화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예전보다는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평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외부변수만 없다면, 카드 3사의 등급은 `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드사태 당시 50%를 웃돌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9월말 현재 27%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6년 72%수준이던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9월말기준 79.5%로 크게 높아졌다.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서비스 비중이 많이 낮아져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상환위험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석달여 전인 지난해 9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우수하지만 향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카드소지자 1명 당 약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각 카드의 신용 한도가 평균 월급의 약 2~3배인데다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과 카드채무자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또는 경기 회복 지연은 부채율이 높은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
- [마켓in][크레딧마감]새해 첫날, 지방공사채 거래 급증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3일 17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문정태기자] 새해 첫날 지방 공사채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자통법상 지방 공사채 분류 기준이 바뀌면서 운용 기관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 5311번)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오후 4시40분 현재 전남개발공사10-08은 총 3600억원 유통되면서 거래량 최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SH공사58이 600억원, 인천도시개발공사17이 400억원 각각 유통되는 등 100억원 이상 거래된 물량 가운데 지방 공사채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지방 공사채 분류 기준이 변경 적용되면서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공사채는 증권거래법상 특수채로 분류돼 왔으나 자통법 시행 이후 회사채로 분류되면서 MMF 운용 등에서 편입 조정이 불가피 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50%로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하면서 크게 올랐다. 동일 만기의 AA-, BBB-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4.32%, 10.31%로 5bp 상승했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82bp로 축소됐다. ◇ LGD·한화·우리금융지주 등 거래 활발 지방 공사채 물량을 제외한 물량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한화 등이 100억원 이상 활발하게 거래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23은 민평 금리 대비 5bp 낮은 수준에서 400억원이 거래된 반면 한화198은 민평보다 5bp 높은 수준에서 400억원이 유통됐다. 우리금융지주(053000)18-2의 경우 민평대비 8bp 높게 320억원 거래된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055550)지주50이 3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4는 33bp 높은 수준에서 200억원 거래되는 등 지주채도 활발히 유통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로 12b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부분의 업종에서 1bp 내지 2bp 스프레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를 비롯한 기타 금융채는 발행 및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은행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경우 발행없이 각각 400억원, 501억원 순상환됐다. ◇ 한신정평, 카드3사 등급 상향 동참 한신정평가는 3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029780)·현대카드 등 카드 3사의 무보증채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한국신용평가가 이들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한지 20여 일 만에 단행된 것이다. 한신정평은 "신용카드 이용이 갈수로 확대되고 있고, 신용카드업의 국민경제 내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며 등급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재무적인 건정성과 역대 최저 수준 연체율 등의 요인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의 경우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신정평은 또 포스코ICT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신정평은 "합병이후 제고된 그룹내 위상과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완료에 따른 현금창출력 확대를 반영해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비전2020` 발표.."2020년 매출 200조"☞[마켓in]새해 외화채발행 위축될듯.."만기↓·조달금리↑"☞[마켓in]새해 외화채발행 위축될듯.."만기↓·조달금리↑"
- [마켓in][크레딧마감]새해 첫날, 지방공사채 거래 급증
- [이데일리 김일문 문정태기자] 새해 첫날 지방 공사채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자통법상 지방 공사채 분류 기준이 바뀌면서 운용 기관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 5311번)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오후 4시40분 현재 전남개발공사10-08은 총 3600억원 유통되면서 거래량 최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SH공사58이 600억원, 인천도시개발공사17이 400억원 각각 유통되는 등 100억원 이상 거래된 물량 가운데 지방 공사채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지방 공사채 분류 기준이 변경 적용되면서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공사채는 증권거래법상 특수채로 분류돼 왔으나 자통법 시행 이후 회사채로 분류되면서 MMF 운용 등에서 편입 조정이 불가피 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50%로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하면서 크게 올랐다. 동일 만기의 AA-, BBB-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4.32%, 10.31%로 5bp 상승했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82bp로 축소됐다. ◇ LGD·한화·우리금융지주 등 거래 활발 지방 공사채 물량을 제외한 물량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한화 등이 100억원 이상 활발하게 거래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23은 민평 금리 대비 5bp 낮은 수준에서 400억원이 거래된 반면 한화198은 민평보다 5bp 높은 수준에서 400억원이 유통됐다. 우리금융지주(053000)18-2의 경우 민평대비 8bp 높게 320억원 거래된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055550)지주50이 3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4는 33bp 높은 수준에서 200억원 거래되는 등 지주채도 활발히 유통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로 12b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부분의 업종에서 1bp 내지 2bp 스프레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를 비롯한 기타 금융채는 발행 및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은행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경우 발행없이 각각 400억원, 501억원 순상환됐다. ◇ 한신정평, 카드3사 등급 상향 동참 한신정평가는 3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029780)·현대카드 등 카드 3사의 무보증채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한국신용평가가 이들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한지 20여 일 만에 단행된 것이다. 한신정평은 "신용카드 이용이 갈수로 확대되고 있고, 신용카드업의 국민경제 내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며 등급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재무적인 건정성과 역대 최저 수준 연체율 등의 요인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의 경우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신정평은 또 포스코ICT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신정평은 "합병이후 제고된 그룹내 위상과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완료에 따른 현금창출력 확대를 반영해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비전2020` 발표.."2020년 매출 200조"☞[마켓in]새해 외화채발행 위축될듯.."만기↓·조달금리↑"☞[마켓in]새해 외화채발행 위축될듯.."만기↓·조달금리↑"
- [내년엔 바뀝니다]①10억 넘는 해외계좌 신고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는 `2011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제하의 책자를 발간했다. 분야별 바뀐 제도를 ▲세제, 공정거래·조달, 산업 ▲보건복지·여성, 고용노동, 교육·문화 ▲농식품·산림, 법무행정, 통일·국방 등 3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 내년부터 법인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명세서를 제때 국세청장에게 전송하지 않을 경우 미전송 가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계좌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경우 내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해당 사실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외 지역에 투자하는 경우 임시투자세액공제율 5%,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율 1%를 적용받게 된다.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명단 공개가 강화되며 내년부터 상장기업이냐 비상장기업이냐에 따라 회계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세제 ▲임투공제·고용창출공제 차등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외 지역에 투자하는 경우 임시투자세액공제율 5%,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율 1%가 적용된다. 다만 대기업이 수도권 성장관리·자연보전권역내에 투자하는 경우 임투공제율 4%, 고용창출공제율 1%가 적용된다. ▲다자녀 추가공제 확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금액이 자녀 2명인 경우 연 100만원, 자녀 2명 초과인 경우 1인당 연 200만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두 배씩 확대된다. ▲퇴직연금·연금저축 불입액 소득공제 확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한 소득공제가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기부금제도 간소화 및 세제혜택 확대= 기부금 소득공제 한도가 개인기부금 30%, 법인기부금 10%로 기존 20%, 5%보다 확대되며 내년 7월 1일부터는 기부금 구분체계가 법정·특례·지정 3단계에서 법정·지정 2단계로 간소화된다. ▲법인사업자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의무화= 부가가치세법상 법인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 발급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15일까지 발급명세서를 국세청장에게 전송하지 않을 경우 0.1~0.3%(2013년부터는 0.5~1%)의 미전송가산세가 부과된다. ▲신용카드 등 세액공제 우대제도 일몰연장= 음식·숙박업자 등 중소상공인의 세금부담 경감을 위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등 발행(결제)금액이 일정부분을 세액공제시 우대하는 제도의 일몰기한이 2012년말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음식·숙박업자는 2.6%, 이외 개인사업자는 1.3%의 공제율이 적용되며 연간 700만원을 한도로 공제된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신설= 거주자 및 내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신설돼 올해 해외계좌잔액이 어느 하루라도 1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해외금융계좌정보를 내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통합 취득세 분납제도 3년 한시도입= 내년부터 취득세, 등록세가 통합돼 취득 후 60일 이내 `통합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납세자의 일시적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득세 분납제도를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강화=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방법에 언론매체를 추가하고 공개대상 체납액을 기존 1억원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변경했다. ▲자동이체납부에 대한 지방세 세액공제 신설= 내년 3월 1일부터 재산세, 자동차세 등 납세자가 전자송달을 신청하고 자동계좌이체 방식으로 납부하는 경우 납세고지서 1장당 1000원 한도로 세액공제 제도가 신설된다. ◇공정거래·금융·조달 ▲가맹계약서 및 정보공개서 기재사항 추가= 내년 1월 14일부터 가맹계약서에 가맹본부의 사업양도시 조치사항 및 지식재산권 유효기간 만료시 조치사항이 추가되며 광고판촉비 부담기준, 영업표지 변경에 따른 비용 등도 정보공개서에 기재토록 했다. ▲상장·비상장 회계기준 구분적용= 내년부터 상장여부 등에 따라 적용되는 회계기준이 두 개로 나눠진다. 주권상장법인 및 금융회사들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비상장기업은 현재의 기업회계기준(K-GAAP)을 수정·보완한 회계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산업(중소기업·특허) ▲중소기업 체험학습 지원대상 확대= 4년제 이공계 대학생만 참여가 가능하던 중소기업 체험학습이 내년부터 전문대학생, 전문계고학생으로 확대된다.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 기능 확대=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에서 경제적 약자 계층을 위한 특허심판 및 소송대리서비스를 지원하고 이와 관련된 민사소송비용도 지원된다.
- [2011 카드大戰]①달라진 위상과 트라우마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내년 신용카드업계는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카드 분사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에 묶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KT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모바일카드 경쟁 등 새로운 변수들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카드업계의 과당 경쟁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준 `카드사태`의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현주소와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3대 전업계 신용카드사 신용등급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 올해 신용카드업계의 `빅뉴스` 중 하나로 꼽힌다. `카드사태`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카드업계가 국내 초우량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AA+` 신용등급은 시중은행이나 삼성전자 포스코 보다는 낮지만 현대자동차, SK, 롯데쇼핑, GS칼텍스, S-Oil 등과 같은 수준이라 카드업계로선 그 `상징성`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2년 `카드사태`로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이후 8년만에 완전 정상화를 공인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 카드업계, 체질 변화 성공..`제2의 위기?` ※ 출처: 여신금융협회, 신한카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신한, 삼성, 현대 등 3대 전업카드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들 3개사의 등급 상향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이며, `긍정적` 전망을 받은지 10개월만이다. 위지원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개별 카드사의 등급 조정이 아니라 카드업종 전반에 대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 투자자들의 불신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는 각종 지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드사의 건전성 평가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업카드사 6개사 기준으로 2005년 9월말 19.50%에서 지난 9월말 29.70%로 10.20%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하다는 의미다. 또 같은 기간 연체율은 11.87%에서 1.83%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카드사업 겸영 은행까지 포함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의 연체율은 2%대에 그치고 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카드사들은 다른 금융권과 달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카드사태를 거치면서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업계는 올해 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조원에 달했던 모기업 및 은행의 유동성 수혈,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으로 가까스로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이후 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1조~2조원대 순이익을 올렸고, 올해 1~9월 순이익은 1조3904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카드론이 늘면서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카드사의 건전성이 크게 달라졌다"며 "제2의 카드대란은 없다"고 단언했다. ◇ 경쟁 격화 예고..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 ※ 출처: 금감원, 신한카드 하지만 카드업계의 경쟁이 격화될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최근 "1년반 동안 카드론과 카드 판매비가 많이 늘고 있어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카드론 충당금을 강화하고 과도한 모집경쟁을 막기 위해 단속 횟수 및 인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1~9월 카드론 실적은 17조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급증했다. 카드모집 경쟁의 가늠자인 총수익 대비 카드판매비도 작년 1분기 19%에서 현재 25%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신용카드 4사의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며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고수익성의 카드론 취급 경쟁이 모든 카드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카드수수료 인하 압력도 카드론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내년초 국민카드 분사를 비롯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가능성,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카드사업 진출 추진 등 업체간 경쟁 심화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봤을 때 앞으로 제2의 카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카드사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사라지지 않고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