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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크레딧]게임사 볕들 날은 언제…엔씨소프트 전망 '부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오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NICE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네 곳의 기업신용평가(ICR)를 ‘부정적’으로 대거 낮췄다. 반면 GS EPS는 신용등급이 오르고 현대카드는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높아졌다.◇ 게임주 봄날은 언제…엔씨소프트 전망 ‘부정적’한국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전망 하향 이유는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는 등 영업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다.엔씨소프트 지난해 매출은 1조7798억원으로 전년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급감했다. 한신평은 엔씨소프트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영업현금흐름 저하와 판교 제2사옥 건설,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으로 현금유출이 가속화 할 것으로 진단했다.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한신평은 “모바일게임 시장 내 캐주얼 콘텐츠 선호 추세와 경쟁 강도 심화가 신작 흥행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 매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하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 여력이 크게 나빠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NICE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네 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부담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GS EPS 등급 오르고 현대카드 전망도 상향한신평은 GS EPS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올렸다. 다각화된 발전설비와 효율적 연료 도입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 바이오매스 발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우호적인 외부여건으로 영업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계통한계가격(SMP)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원가경쟁력과 함께 △설비 효율성 개선 △입지 측면의 이점 △안정적인 REC 매출 기반 등을 바탕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전력수급, 정부정책 등 외부여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현대카드는 등급 전망이 오르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지원주체인 현대차(005380) 신용도 제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한기평은 지난 19일 현대차 신용등급(AA+)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에 대한 현대차의 지원능력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한기평은 “현재 현대카드 신용도에는 지원주체인 현대차와 현대카드 자체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현대차 신용등급 상향 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ㆍ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수익성 관리 부담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작년 말 차입부채의 1년이내 만기도래 비중이 25.5%로 업계 최저 수준(경쟁사 평균 37.9%)이며, 신규자산 취급 축소에 따라 차환 니즈도 줄고 있다. 충당금적립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AAA’ KT&G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AAA급 KT&G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시장은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펀더멘털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G 두번째 공모채 조달…최대 4000억 증액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5일~19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KT&G(033780)(AAA), 한진(002320)(BBB+), 풍산(103140)(A+), SK케미칼(285130)(A+), 대전신세계(AA/신세계 지급보증) 등이다.오는 17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는 기업은 KT&G, 한진, 풍산이다.이 중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KT&G는 창립 이래 두번째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AAA등급은 총 20단계로 이뤄진 회사채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발행 예정 금액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KT&G가 지난해 9월 발행한 회사채는 오는 2025년부터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역시 주주환원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KT&G는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계획 등 5개년(2023년~2027년)에 걸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계획했다. 이는 3대 핵심사업인 전자담배(NGP), 글로벌 궐련 담배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투입될 총 2조6000억원의 신규투자와 9000억원의 유지 보수 금액로 구성돼 있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오는 25일 발행 예정이다.강정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KT&G의 총차입금은 6054억원으로 전년 말(193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외 일반궐련 및 NGP 공장 시설 투자로 자본적지출 부담이 확대되고,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금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의 현금유출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다만 견조한 영업현금흐름(OCF) 창출에 힘입어 2023년 말 1조6690억의 현금성자산 보유로 실질적무차입구조를 유지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 37.4%, 차입금의존도 4.7% 등 제반 재무지표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한진은 1.5년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풍산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찍는다. 각각 최대 1000억원, 1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석화업체 SK케미칼 공모채 발행…냉랭해진 투심은?석유화학 기업인 SK케미칼도 공모시장을 찾았다. 최근 여천NCC, 효성화학 등 석화업체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공사모채 발행을 이어갔으며, SK어드밴스드도 공모채 조달을 앞두고 있다. 다만 여천NCC, 효성화학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는 등 투자심리가 냉랭해졌다는 평가다.SK케미칼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는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이 맡았다. 오는 18일 수요예측, 26일 발행 예정이다.또 대전신세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조달한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19일 수요예측, 29일 발행 예정이다. 대전신세계는 모회사인 신세계의 보증으로 AA등급을 부여받았다.한편 크레딧 시장에서는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펀더멘털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간 신용등급 방향성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며 “자동차, 카드, 전기장비·케이블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반면, 유통, 건설, 석유화학 등 올해 비우호적인 전망이었던 산업 내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통의 경우 경쟁 심화와 투자 부담을 감안할 때 당분간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동차·2차전지…하향우세 난세에 영웅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진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으며,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뚜렷한 현대차가 AAA급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상향 조정이 있었던 기업은 가나안 ‘BBB-’→‘BBB’, 대성홀딩스(016710) ‘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 ‘BBB’→‘BBB+’, 에코프로(086520) ‘A-’→‘A’, 한화호텔앤드리조트 ‘BBB’→‘A-’, 현대코퍼레이션(011760) ‘A-’→‘A’, HD현대일렉트릭(267260) ‘A-’→‘A’ 등 7곳이다.이 중 에코프로는 계열 내 이차전지 사업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높은 실적 성장에 힘입어 신용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됐으나,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일렉트릭 등은 수주잔고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역량 분야인 원전 부문에서 국내외 사업환경 개선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최영록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국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최근 에너지안보 확보 및 탈탄소 대응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서 원전의 차별성과 강점이 부각되며, 국내외 수주 기반이 근원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긍정적’ 등급전망으로 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진 기업은 기아(000270)(AA+), 두산(000150)(BBB), 하나에프랜아이(A), 현대차(005380)(AA+), 현대카드(AA), HD현대일렉트릭(A-/A 스플릿) 등이다.실제로 지난 2일 NICE신평은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기아의 등급전망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AA급은 민간 기업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같은 날 NICE신평은 현대차에 대한 계열사 전반의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렸다.홍세진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등 투자 자금소요는 예년 대비 과다할 전망”이라면서도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현금성자산과 영업상 창출되는 풍부한 현금흐름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부실채권(NPL) 매각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나에프앤아이 등도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NPL 자산의 평균 매입률이 2021년 82%에서 2022년 94%, 2023년 91%로 상승한 점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과거 낮은 매입률로 기투자한 자산이 약 5년간 회수되며 이익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점, NPL 시장 확대로 매입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현금 사용 없어질까..."日 지역 간편결제 수 껑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내 QR코드, 바코드 등 간편결제(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현금 사용을 꺼리는 기조가 강해진데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간편결제 사용을 독려하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사용하는 ‘로컬 페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AFP)31일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019년 말과 2023년 말의 간편결제 수를 비교한 결과, 지역 내에서 사용가능한 간편결제 수는 13개에서 52개로 늘었다. 또 상품권(지역화폐) 등 일회용 결제 수단은 4개에서 106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센슈 대학 경제학부의 루이 이즈미 교수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 간편결제 수를 조사한 결과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내 지역 간편결제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디지털금융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디지털 거버먼트 실행계획’, 이어 2023년 8월 ‘웹3.0 금융’까지 내놓으면서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까지 정책에 포함시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이후 정부에서 무현금 결제의 도입을 권고하고, 지역 전자 화폐 등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간편결제 사용자는 급속히 늘었다.신용카드·간편결제 등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방식인 캐시리스 결제액 규모를 보면 지난해에는 111조엔(약 1095조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엔을 넘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6% 늘어난 93조7926억엔(약 925조원)으로 늘었고, 대표 간편결제 수단인 QR코드 결제는 7조9000억엔(약 78조원)으로 무려 50% 증가했다. 일본 내 지방 자치단체들은 간편결제 인기에 편승해 자신들의 ‘페이’를 만들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쿄에 있는 대도시인 세타가야는 2021년 ‘세타가야 페이’를 출시하고 지역상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홋카이도의 ‘하피오’, 구마모토의 ‘마루에이’, 치바의 ‘요시다야’, 모리오카시의 ‘모리오페이’ 등이 있다. 다만 마이니치 신문은 지역 간편결제들의 지속성 문제를 지적했다. 지역 간편결제 수단들의 경우 지방 자치단체가 포인트 지급 등의 캠페인을 활성화할 때 사용률이 올랐다가 이외 기간에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리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20% 캐시백 캠페인’에서는 한 달 이내에 약 5억6900만 엔이 사용됐지만 평상시의 총 지불액은 월 몇 백만 엔에 불과했다. 세타가야 페이도 약 5100개의 가맹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35만건에 달하지만, 올해도 운영비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800만엔을 시의 보조금에 계속 의존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면서 마이니치 신문은 기후현 히바 지역의 ‘사루보보 코인’을 지역 성공사례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사루보보 코인은 히다신용조합이 제공하는 지역화폐의 일종이다. 현재 다카야마시와 인근 히다시, 시라카와무라의 1920개 점포가 해당 전자화폐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약 2만8500명이다. 이곳의 인구가 11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4명 중 1명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사루보보 코인의 결제 수수료는 0%이기 때문에 점포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어 가맹점이 늘고 있고 가맹점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자가 늘어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히다 신용조합에 따르면 2017년 12월 출범 이후 5년이 지난 2023년 1월 말 시점 기준 유통 총액이 약 76억 엔을 넘었다. 이즈미 교수는 “앞으로 2~3년이 이번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여전히 흔들리는 부동산…신세계건설 등급 강등[위클리 크레딧]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동화기업도 등급 전망이 하향되는 등 건설업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A등급으로 등급이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현대카드 등도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되면서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건설,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 걸릴 듯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이 기존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신세계건설은 지난 2022년 공사원가 부담, 일부 사업장 대손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며, 작년에도 진행사업장 공사원가 상승과 대구 지역 사업장 저조한 분양실적 등으로 인한 예상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별도기준 1878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지방 주택사업장 분양실적 부진으로 영업 및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등급 하향 이유 중 하나다. 신세계건설은 분양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신세계건설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사진=신세계건설)2023년 말 별도기준 매출채권은 4529억원(대손충당금 반영 전 총액 기준)으로 확대됐고,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000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사업장인 대구 수성4가 현장과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 칠성동 현장 등에서는 작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미분양 관련 손실을 반영했다.이승민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택경기 및 분양여건 부진이 이어질 경우 진행 현장에 대한 추가적인 손실 반영과 더불어 공사미수금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계열의 재무적 지원에도 분양실적, PF우발채무 통제, 원가 부담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와 함께 동화기업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재료 수급 차질의 중단기 지속 전망, 약화된 이익창출력으로 인한 차입부담 해소 지연 등을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쿠팡에 밀린 이마트, 등급도 낮아져NICE신용평가는 이마트(139480)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바꿨다.유통 사업 경쟁력 약화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쿠팡과 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소매시장이 재편됐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이커머스 내 시장시위를 제고하려 했지만 옴니채널 전략 등 효과 발현 지연으로 시장지위가 저하하고 있다.이커머스 부문 높은 비용부담, 건설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 악화 요인이다. 작년 이마트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매출액은 5.3%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마트 성수·가양점 운영 종료, 대량 소비수요 감소 등에 따른 트레이더스 부문 실적 둔화 등 때문이다.이커머스 부문 역시 사업기반 유지를 위해 가격 할인과 마케팅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신세계건설 이익창출력도 약화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 하방압력도 과거보다 심화한 상황이다.대규모 투자 집행, 자산 매각액 감소 등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신용도 하향 조정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현대차는 등급 상향 청신호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005380)와 기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구조적 개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미국,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봤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전기차 수요 둔화 역시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신평은 현대차와 기아의 재무구조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두 회사의 장기 투자 계획상 전기차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향후 2년 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조조정과 업황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 카드·非카드사 연체율 '고공행진'…건전성 관리 비상(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카드사와 비(非)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전사는 급락했다. 고금리 장기화에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자료=금융감독원)◇카드사, 순익 유지했지만 연체율 ‘비상’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 대비 0.9%(239억원) 줄었다.총수익은 전년대비 3조3281억원 증가한 26조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할부카드수수료수익(7596억원), 가맹점수수료수익(5968억원) 및 이자수익(2521억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비용은 3조3520억원 늘어난 24조2066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1조1505억원) 및 이자비용(1조1231억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 9044억원)은 전년(1조 8282억원) 대비 1조762억원(58.9%) 증가했다.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전년말(1.21%)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1.38%) 대비 0.35%포인트 올랐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21%포인트 오른 0.86%,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0.69%포인트 급등한 3.67%를 기록했다.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0.85%) 대비 0.29%포인트 상했다.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0.21%포인트 오른 1.09%이다. 신용판매채권과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각각 0.15%포인트, 0.36%포인트 오른 0.59%, 2.26%다.반면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8%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9.4%)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규제한도가 ‘8배 이하’인 레버리지배율(5.4배)도 전년말(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자료=금융감독원)◇할부사, 순익 20% 급감…건전성 지표도 악화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를 포괄하는 비카드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 대비 20.7%(7041억원) 감소했다. 수익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기간 총수익은 4조480억원(18.1%) 늘어난 26조43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비용은 4조7521억원(25.0%) 증가한 23조7278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말(1.25%) 대비 0.6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전년말(1.54%) 대비 0.66%포인트 올랐다.대손충당금 적립률(140.0%)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29.4%) 대비 10.6%포인트 올랐고, 조정자기자본비율(17.9%)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6.9%)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배율도 5.9배로 전년말(6.4배) 대비 0.5배 하락했다.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8개 전업카드사와 11개 겸영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2980만장으로 전년말(1억2417만장) 대비 563만장(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체크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446만장으로 전년말(1억517만장) 대비 71만장(0.7%) 감소했다.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139조3000억원으로 전년(1076조6000억원) 대비 62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941조8000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이 19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2.5%씩 늘었다.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전년(103조8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1.7%) 줄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57조5000억원)은 1000억원(0.2%)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44조5000억원)은 1조9000억원(4.0%) 감소했다.
- CU,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부터 핫플지역 상품권도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U가 새로운 형태의 상품권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편의점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CU가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도모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권들을 연달아 내놨다. CU 택배 모바일 상품권.(사진=BGF리테일)CU는 지난해 알뜰택배, 국내택배, 국제택배 등 모든 택배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CU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 편의점 택배 시장이 커지며 전용 상품권까지 등장한 것이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문화상품권, 게임 캐시 충전권, 외식 교환권 등의 상품권을 주로 판매해 왔으나 택배 상품권이 나온 건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다.실제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며 CU의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해 가격을 절반으로 내린 CU 알뜰택배는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CU 알뜰택배가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이용 건수 비중은 서비스 시행 첫 해인 2020년엔 1.8%에 불과했지만 2021년 8.2%, 2022년 15.8%에 이어 2023년에는 25.3%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올 초에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핫플(핫플레이스) 지역 상품권도 나왔다. CU에서 단독 판매하는 이 상품권은 성수, 익선동, 서촌 3곳에 있는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모바일 상품권이다.해당 상품권은 각 지역의 유명한 맛집과 제휴를 맺어 특정 상권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해외에서처럼 국내 상품권 시장도 편의점을 중심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최신 사례다.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상품권이 대중화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e쿠폰 거래액은 2020년 4조 4952억원, 2021년 6조 997억원, 2022년 7조 3259억원으로 디지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모바일 상품권은 사전 구매 및 선물 용도로 구매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기존 종이 상품권과 달리 분실의 위험성도 적은데다 보관과 사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렇게 모바일 상품권이 현금이나 신용카드처럼 생활 속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확산됨에 따라 편의점 업계도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CU는 최근 업계 최초로 모바일 외식 교환권도 선보였다. 치킨, 커피, 피자,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총 15개 브랜드의 외식 교환권을 프리페이드 형식으로 판매 중이다.현재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리페이드는 총 200여 종에 이른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카테고리는 문화상품권으로 전체 매출에서 59.0%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게임 충전이 39.0%으로 두 분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상품권은 편의점의 대표적인 생활 편의 서비스로 최근 모바일로 판매 방식을 전환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CU는 전국 최대 점포수의 접근성을 활용해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들과 관련 제휴를 확대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내게 맞는 교통카드는?…'기후동행카드'부터 'K패스'까지[돈창]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20대 대학생 A씨는 평일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한 대학교로 광역버스를 타고 통학한다. 또 주말엔 친구들과의 만남 등을 위해 홍대·강남 등 서울 내 번화가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고 오간다. 통학과 외출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A씨는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와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 선보일 ‘K-패스’ 등 여러 할인카드 중 어느 쪽이 교통비 절약에 더 유리한지 살펴보고 있다.기후동행카드. (자료=서울시)◇4色 할인…기후동행카드·K패스·더경기패스·I패스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할인카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국토교통부 ‘K-패스’ △경기도 ‘더(THE)경기패스’ △인천시 ‘인천 I-패스’ 등 4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3종은 오는 5월부터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새해 들어 대중교통 할인카드의 포문을 연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누적 판매량 36만장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미술관 등 문화시설 이용과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까지 추가로 연계할 계획이다.기후동행카드는 K-패스 등 나머지 카드들이 사용한 뒤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사후 환급형’인데 비해,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월 6만5000원, 월 6만2000원 등 두 가지 중 선택하는 ‘사전 결제형’이다. 사용기간(30일) 중엔 가격 변경이 어려운 만큼, 따릉이 이용 등 사용 패턴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권종을 구매하면 된다.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티머니’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마치면 된다. 첫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해 최초 한번 계좌를 등록한 뒤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실물카드는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 구간, 서울지역 2호선에서 8호선까지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실물카드 구입 후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9호선은 역사 내 편의점에서 신림선, 우이신설선 등은 주변 편의점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실물카드의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국토부가 5월 선보일 K-패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철과 시내·마을버스 등을 탈 때 사용할 수 있어,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만 쓸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차별화된다. 특히 기후동행카드로 탈 수 없는 신분당선과 수도권 광역버스, GTX-A(3월 부분 개통 예정) 등이 K-패스 이용 대상에 포함된다.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쓸 수 있고, 별도 카드 발급 및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K-패스로 월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인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 등 일정비율을 다음달 돌려받을 수 있다. 일반인이 대중교통을 5만원어치 이용하면 1만원을 되돌려주는 방식이다.경기도와 인천시가 5월 각각 출시할 ‘더경기패스’와 ‘I-패스’는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에게 사용 혜택을 늘린 형태다. K-패스는 환급 한도가 월 60회로 제한되지만, 두 카드는 지원 상한을 없애 무제한 환급이 가능하다. 또 30% 환급을 받는 청년층도 만 19~39세로 확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도권 주민들 각 지역 맞는 카드 선택해야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은 거주지 및 생활권과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각자에 맞는 할인카드를 선택해야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서울에 살며 서울 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이뤄지는 학생·직장인 등은 매달 대중교통 이용 금액과 횟수를 따져,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한달 교통비 6만2000원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기후동행카드, 이에 못 미치면 K-패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한달 교통비가 6만2000원 이하라도 따릉이를 자주 탄다면, 이를 포함한 월 6만5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쓰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서울에서 경기나 인천으로 출·퇴근 또는 통학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 대부분이라 K-패스를 이용해야한다. 또 경기·인천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은 K-패스보다는 더경기패스나 I-패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용자 혼선이 없도록 사업별 혜택과 적용 범위 등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용카드, 소득 및 지출 성향 맞춰 발급받으세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카드는 현명하게 사용하면 제휴할인, 포인트 적립, 연말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남용 시에는 채무 증가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8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시 본인의 소득수준, 월별 필요 지출항목 등을 점검하고, 본인이 목표로 하는 저축·투자율을 고려해 카드 사용 목표 한도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드사에서 부여하는 월간 사용한도는 본인의 월 급여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본인의 사정에 맞게 카드 이용한도를 조정하는 것을 권유한다. 결혼, 자동차 구매 등 일시적으로 목돈 사용이 필요한 경우 카드사(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 임시한도 상향을 요청할 수 있으며, 카드사의 심사절차를 거쳐 일시적으로 카드 이용한도를 증액받을 수 있다.신용카드의 매력은 각종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이다. 이에 본인의 소비·지출 성향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선택해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 부양가족과 큰 병원비 지출 등이 없는 통상적인 사회초년생의 경우, 연말정산시 공제 대상 항목이 적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 초과 사용금액에 대해 1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대중교통 요금, 도서·공연비(총급여 7000만원 이하), 전통시장 이용액은 카드 결제시 추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카드 포인트는 각종 상품 구매는 물론 카드 이용대금 결제, 교통카드 충전, 예·적금 등 금융상품 가입, 국세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계좌정보통합관리 서비스 및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신용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및 현금화를 할 수 있다.카드를 발급받으면 뒷면에 서명을 해야한다. 서명을 기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실·도난돼 부정사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 또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비밀번호로 사용하거나 카드 뒷면에 기입하는 것도 금물이다. 여러 장의 카드를 분실한 경우에는 ‘카드 분실 일괄 신고 서비스’를 활용해 카드 분실·도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신용카드의 할부서비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서비스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다. 결제액 중 일부만 결제 후 잔액을 차기 결제일로 이월시키는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이용시에는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최소결제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5.25~19.03%로 높은 편이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리볼빙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리볼빙 잔액을 수시로 확인하여 이월된 잔액을 여유자금으로 선결제하여 높은 이자부담액과 리볼빙 잔액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해외 여행·직구 등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는 경우 현지통화로 결제하거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해외 원화 결제서비스’ 차단을 신청하면 불필요한 수수료 지급을 줄일 수 있다. 원화로 결제되는 경우, 현지 통화 결제 대비 약 3~8% 수준의 수수료가 추가 부과된다.
- 지폐를 솜으로 만든다고?[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②[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우리나라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세뱃돈이다. 저마다 받은 세뱃돈을 어디에 사용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등이 보편화되어 현금 사용이 줄면서 더더욱 세뱃돈으로 받는 빳빳한 지폐가 귀하고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사진=무림P&P)지폐를 한자로 풀이하면 ‘종이(紙) 화폐(幣)’를 의미한다. 그래서 지폐를 만들기 위해, 책이나 잡지류에 쓰이는 종이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면 펄프를 주원료로 사용한 특수 종이를 사용한다.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닿더라도 쉽게 찢어지지 않고,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지폐용 특수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는 면 펄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목화 솜으로 만든다. 솜은 일반적으로 옷감을 만드는 실로 쓰이는데, 질기고 강도가 높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목화에서 크기가 큰 솜은 실로 가공해 의류 등에 쓰이고, 작은 솜은 지폐의 원료로 일부 사용된다. 여기에 특수약품 처리가 더해지면 종이의 강도는 2배 이상 높아진다. 복사용지나 신문, 잡지와 같은 일반 종이는 목재 펄프를 사용하는 반면, 지폐용 종이는 이 같은 면 펄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료=무림P&P)또한 지폐는 일반 종이와 다르게 누구나 쉽게 만들면 안 되기에 특수 보안 기술이 숨겨져 있다. 우리나라 지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데 워터마크 삽입 기술을 부여하거나 자외선에 비추었을 때 형광 색상의 짧은 실선(형광색사)이 보이도록 해 위조를 방지한다. 이러한 위조 방지 기술은 비단 지폐뿐 아니라 상품권, 여권 등 위·변조를 막기 위해 제작된 보안용지에도 사용된다. 위조 방지 장치들이 문제없이 구현되기 위해선 종이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내 제지기업 중에는 특수지 전문기업 ‘무림SP’가 뛰어난 품질의 다양한 특수 기능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국내 제지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 한국조폐공사가 동남아시아 등 해외 보안용지 시장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국내 공인시험기관의 인증서 발급에 사용하는 용지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그렇다면 지폐 수명은 얼마나 길며, 오래돼 사용할 수 없는 지폐는 어떻게 처리될까? 우리나라 지폐의 평균 수명은 1천 원, 5천 원, 1만 원권은 약 5년, 5만 원권의 경우, 약 15년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폐기되는 지폐가 거의 4억 장에 달하며, 그 대부분 불에 태워 소각하는데 그 비용만 1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또한 폐기된 지폐만큼 새로운 지폐를 만들기 위해 비용이 들어가는데 자그마치 약 600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최근 전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지폐를 재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실제로 면 섬유 특유의 우수한 강도를 갖춘 폐지폐를 재활용해, 콘크리트 보강재, 자동차 방진 패드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사진=무림P&P)제지업계도 마찬가지다.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종이 제품을 만들고자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최근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이 앞서 언급한 지폐 속 ‘면 섬유’가 가진 강점에 착안, 보다 착한 자원순환형 ‘코튼 종이’를 개발해 냈다. 바로 버려진 옷을 활용한 포장용지 ‘네오코튼TMB’로 현재 국내 유명 화장품 포장재에 첫 적용을 검토 중이다. 우수한 강도로 쉽게 찢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의류 폐기물을 종이와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품질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포장재로 손색이 없다. 올 설에는 세뱃돈과 함께 지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로 덕담을 나누며 아이들에게 지폐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