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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통 끝판왕 ‘염증성 장질환’...바로 알아야 올바른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복통이다.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해서 진단도 힘든데, 그중에서도 복잡하고 다양한 복통 증상으로 의사들도 어렵게 여기는 질환이 바로 ‘염증성장질환’이다. ‘복통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한번 걸리면 평생 지속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5년 사이에 32%나 증가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5년 사이 32%나 증가한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하고, 아직 내과적 약물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적 난치병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5년(2015년 5만3,274명→2019년 7만814명)사이에 32%나 급증했다.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차재명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면서 “둘 다 만성적인 염증이 나타나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국한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두 가지 질환 모두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발열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궤양성대장염은 이와 함께 대변 절박증, 후중감,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반복적으로 혈변이 관찰되는데, 치질(치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왼쪽) 크론병, (오른쪽)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보다 증상 다양해크론병은 궤양성대장염보다 병변이 나타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환자마다 증상도 더욱 다양하다. 초기에는 복통, 설사, 혈변, 발열, 체중감소, 항문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응급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10대에서 30대에 만성적으로 장염이 반복되고 특별한 원인 모르게 복통이 지속 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장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증상 외에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장외증상이라고 하는데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복통·혈변에 항문질환 동반되면 크론병 가능성 커크론병 환자 3명당 1명꼴로 항문주위의 치열, 치루, 농양 등과 같은 항문주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있으면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 때로는 다른 증상이 없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항문주위농양, 치루로만 나타나는 때도 있다. 그 외에 장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발생), 장이 좁아지는 협착, 장이 막히는 폐쇄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으로 크론병 환자의 1~2%에서 발생하는데 대개 매우 심한 복부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 비슷한 질환 많아서 더욱 까다로운 진단크론병의 설사나 복통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과민성장증후군, 세균성 장염, 대장암 등 다른 많은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론병은 임상 증상과 경과, 내시경검사,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 때로는 한 번에 확진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될 수도 있다. 궤양성대장염도 혈변이 흔히 관찰되는 치질(치핵)로 오인할 수가 있어,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치료목표는 증상 없어지는 ‘관해’ 상태 유지차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워서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서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모두 없어진 상태를 관해라고 하는데,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은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모두 다르다. 각 환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치료 약물, 5-ASA 및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사용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투여한다. 생물학적 제재는 최근 개발된 신약으로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다른 약물을 사용하여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보험 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다. 생물학적 제재를 사용하면서 질병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수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차 교수는 “생물학적 제재 등 다양한 신약으로 치료에 불응하거나 약제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치료적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치료 효과는 최대화,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염증성장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국내 기업들, 코로나19 백신 연내 임상시험 진입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 내년 하반기 이후 시험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넥신은 지난 6월 11일 DNA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치료제의 경우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은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혈장확보 및 제제 생산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임상시험 진입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하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추진 중이다. 이 외 약물재창출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도 현재 총 15건이 승인됐다. 정부는 지난 6월 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국내개발과 해외 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 중이다.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해 제3차 추경으로 1936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허가 사전상담 및 신속처리 등 규제지원과 생물안전시설 이용 및 효능평가 등 연구개발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백신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백신실증지원센터 등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다.또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 규제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주요 병원을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국내환자 부족에 따른 임상시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이다.앞으로 COVAX와 개별기업 협의를 통해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한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OVAX 협상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전문역량을 지원해 대응한다.해외백신 도입 TF를 구성하고 지난 21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 및 보건복지부가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치료제인 램데시비르를 추가 확보하고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 약물은 추가 특례수입 등을 통해 환자 치료에 필요한 치료제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으로 이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 등이 선두그룹이다. 해외 치료제 분야에서는 에볼라치료제인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주요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되는 등 약물재창출 연구가 활발하고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20년 하반기 중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치료제, 방역물품에 걸친 국제 협력 체제인 ACT-A를 가동하고 2021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숫자로 본 K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이어 '따상'될까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독감백신 생산을 위해 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사잔=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K그룹의 백신전문 개발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내 상장추진을 선언하면서 SK바이오팜(326030)의 ‘대박 상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가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또다른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내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측은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사업확장과 추가성장 가속화를 위해 IPO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화학과 의약품 사업을 하는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백신전문기업이다. SK케미칼은 국내 1호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와 천연물로 만든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2001년)등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지배구조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98.04%)이 최대주주다.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006120)(33.47%)가,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40.18%)이 각각 지배한다. SK디스커버리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034730)와 지분관계가 없는 독립 지주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창원 부회장(40.18%)→SK디스커버리(33.47%)→SK케미칼(98%)→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에 성공하면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다. 최창원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사촌간이다. 최 부회장은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3남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전 회장의 동생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장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제품은 백신이다. 세계 최초 4가(바이러스 4종류 퇴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자체 개발 백신을 갖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스카이셀플루 등 자체 백신 제품이 매출 45%를 차지한다. 그외 백신 등의 수입 상품이 30%, 기술수출 등이 25%다. 이 회사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76%와 24%로 내수비중이 크다. 국내 백신 시장의 강자 CG녹십자(006280)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관계다.올해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SK증권은 대략 올해 국내 백신시장의 20%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L HOUSE)을 갖고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안동 백신공장의 연간 백신 제조 생산능력(케파)은 완제 의약품 기준 1억5000만 도즈로 평가된다. 1도즈는 1명 접종 분량을 말한다. 하지만 2019년 실제 생산한 백신은 600만도즈로 생산역량은 충분하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안동 공장은 최근에 지어진 만큼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백신 위탁생산계약(CMO)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SK증권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가치를 1조1579억원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19 백신 CMO 사업의 가치를 1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3월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 일부를 선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에 백신 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4년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인 사노피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2상에 진입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 표면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결합해 만드는 단백접합백신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7~8조원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3조원 정도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1832억원, 영업이익 221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7월에 분사해 직전년도 대비 성과를 측정하기 여의치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069억원, 총부채는 1832억원, 총자본은 2237억원이다.
- 나이벡, '셀리버리' 대비 현저히 저평가-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나이벡(138610)에 대해 셀리버리(268600)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해 전임상 중에 있다”며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CPP)에 타겟팅(암줄기세포 표적 도메인)을 탑재해 선택성이 높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특히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고, 적은 용량으로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9년 10월 NIPEP-TPP 플랫폼 관련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개발에 이어 올해 2월 영국계 바이오제약사와 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나이벡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암젠이 KRAS(G12C) 변이 타겟 항암제 AM510의 긍정적인 1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지난해미국 임상종양학회(아스코·ASCO)에서 가장 주목받았고, 이후 화이자는 KRAS(G12C)항암제 개발 업체 어레이(Array)를 114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허 연구원은 “나이벡 또한 NIPEP-TPP 플랫폼 기반의 KRAS G12C 전임상 연구 중에 있어 KRAS G12C 항암제 경쟁에 뛰어들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실제 폐암이 유발되도록 한 마우스 모델에서 타겟팅돼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나이벡은 뇌혈관장벽(BBB)투과 기전에 대해 규명 작업 중으로 확인될 경우 BBB 투과로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허 연구원은 “플랫폼 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가 국내 1상 중이며,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독성 완료해 호주 1상 진입 준비 중”이라며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SC 제형뿐만 아니라 경구제도 가능해 추후 1상에서 높은 안전성이 증명되면 병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셀리버리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 데 반해 동종기업 대비 나이벡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허 연구원은 “세포 투과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로 셀리버리가 있으며, TSDT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로 시가총액은 8214억원에 달한다”며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또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다국적사와 물질이전계약(MTA) 2건 체결한 바 있다. 또 뇌 질환 분야로의 플랫폼 확장도 가능하며, 플랫폼 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동종기업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 한국파마, 차세대 신약 개발에 성장 기대감↑-유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다음 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한국 파마에 대해 46년 업력을 보유한 정신신경·소화기·순환기 전문의약품 생산업체로 특화제품 차별화 및 차세대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파마는 지난 1974년에 설립한 뒤 1985년 현재의 상호로 법인 전환했다. 한국파마의 주요 사업은 크게 ETC 사업 부문과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매출의 약 80%에 해당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현재 한국파마의 정신신경계 제품은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치매치료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 치료제 등을 포함해 총 38개 품목에 달한다. 아울러 소화기계 32개, 순환기계 15개, 항생항균제 12개, 기타 처방의약품 60개 품목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157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 중이다. CMO사업 부문에서도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한국파마는 제품 생산 시설도 선진화를 이뤘다. 한국파마의 향남 공장은 외용액제·로션제에 대해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EU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춘 국내 400여 개 회사 중에서 외용액제 전용 시설을 통한 제조가 가능한 몇 안되는 곳으로 CMO 사업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파마는 최근 3년 동안 총 3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발매했으며 2021년까지 추가로 21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 산학협력 연계발전을 통해 차세대 신약 및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이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 및 제형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상한기업' 15호 LG상사…"中企 신남방 진출 해결사"
- 22일 오후 서울 LG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중소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위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영주(왼쪽)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박영선(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춘성(오른쪽) LG상사 대표가 서명하고 있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LG상사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협력하는 ‘자상한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윤춘성 LG상사 대표)중소벤처기업부와 LG상사,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LG상사가 가진 해외 진출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오후 서울 LG 광화문 빌딩에서 LG상사, 한국무역협회와 ‘중소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위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LG상사는 15번째 ‘자상한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 선정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1호 정책’인 자상한기업은 대기업이나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나 노하우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자상한기업에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네이버, 포스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해외 진출 기회가 막힌 중소벤처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려는 LG상사의 뜻에 따라 성사됐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종합상사의 강점인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에 일조할 기회를 얻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LG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중소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위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LG상사와 무역협회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먼저 인도네시아 대·중견기업 8개사의 신기술 수요를 발굴해 한국 스타트업을 연결, 현지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한다. 현지 기업이 원하는 신약 개발이나 금융, 유통, 에듀테크 등 분야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8월 말부터 본격적인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LG상사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거점인 ICT 혁신센터와 무역협회의 해외 스타트업 인프라 등을 중기부의 K-스타트업 센터와 연결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LG상사가 보유한 현지 유통망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LG상사가 직접 선별한 우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지 오프라인 쇼룸 ‘브랜드K 존’을 구축하고, 온라인 판매를 동시에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끝으로 IBK기업은행과 ‘글로벌K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 브랜드 K 등 우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상사가 200억원을 예탁해 총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저금리 대출은 물론 해외 진출 관련 공동 컨설팅을 지원한다.업무 협약식에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LG상사 및 무역협회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국내 기업 8개사가 참여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이오세움의 임현순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지만 해외 마케팅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LG상사가 동남아 네트워크를 안내해줘 수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딩교육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코딧 이윤수 대표는 “LG상사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지역의 교육시장을 파악하고 현지화까지 맡아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기업은 LG상사와 ‘즉석 수출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소형정수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현진금속 홍종국 대표는 “정수기 시장이 큰 동남아 지역 진출에 LG상사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던 LG상사 인도네시아 담당 임원은 “제품 샘플을 보내달라”고 화답했다.박 장관은 “LG상사의 자상한기업 참여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진출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LG상사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준 것에 감사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IPO 출사표]한국파마 “신약개발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전문의약품(ETC) 분야를 특화하고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 2004년 정신신경계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연구개발 전문회사로서 끊임없는 성장을 이뤄왔다. 앞으로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품목들로 신약 개발에 나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전문의약품 제조기업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한국파마는 지난 1974년에 설립돼, 1985년 현재의 상호로 법인 전환했다. 한국파마의 주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ETC 사업 부문과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매출의 약 80%에 해당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현재 한국파마의 정신신경계 제품은 조현병치료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치매치료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 치료제 등을 포함해 총 38개 품목에 달한다. 또 소화기계 32개, 순환기계 15개, 항생항균제 12개, 기타 처방의약품 60개 품목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157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 중이다. CMO사업 부문에서도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박 대표는 “향후 전문의약품 개발에 더욱 집중해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전문의약품 분야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해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파마는 제품 생산 시설도 선진화를 이뤘다. 한국파마의 향남 공장은 외용액제·로션제에 대해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EU 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박 대표는 “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춘 국내 400여 개 회사 중에서 외용액제 전용 시설을 통한 제조가 가능한 회사는 현재 소수로, 한국파마는 CMO 사업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해당 시설의 제조관리 기준을 선진화하고 완벽한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50여 개 업체와 거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한국파마는 최근 3년 동안 총 3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발매했으며 해당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2019년 매출의 총 10%에 해당하는 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파마는 오는 2021년까지 추가로 21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특히나 한국파마는 2015년부터 외자사 오리지널 신약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먼디파마 ADHD치료제 비스펜틴 조절방출 캡슐을 판매했으며, 2019년에는 산도스올란자핀을 도입하고 이와 함께 세계 최초 1리터 장정결제인 플렌뷰산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2033년까지 판매를 진행한다.올해 1월에는 한국먼디파마로부터 기관지 천식 치료제인 플루티폼흡입제를 도입해 공급 중이다. 한국파마는 다양한 외자사 품목 생산 경험과 오리지널 신약 도입 노하우, 제조 역량 기반으로 정신신경계 및 소화기계 분야의 오리지날 신약 도입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한국파마는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 44.44% 늘었다.박 대표는 “특화 제품을 비롯한 모든 품목의 고른 성장과 오리지널 신약 도입, 신제품 출시,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연구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파마의 공모주식 수는 324만3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8500원이다. 예상 공모액은 109억~143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고부가가치 상품군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공장 증설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파마는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기는 8월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