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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토하고 병원행?…아베 건강이상설에 일각 사임 거론
  • 피 토하고 병원행?…아베 건강이상설에 일각 사임 거론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임까지 거론됐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아베 총리는 17일 도쿄 게이오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같은 병원을 찾아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은 점에 관심이 모였다.아베 총리 측은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이날 병원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는 것.그러나 집권 자민당을 비롯해 정치권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18일 교도통신은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총리의 지병이 악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라며 정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또 다른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교체 가능성을 거론했다.얼마 전 아베 총리는 집무실에서 피를 토한 것으로 알려져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발걸음이 평소보다 느려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변의 우려를 더했다. 아베 총리가 이전에 쓰던 것보다 크기가 커서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과거 병력도 이번 건강 이상설에 영향을 미쳤다.앞서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2012년 제2차 집권에 도전할 때 역시 건강 문제가 불거졌지만, 신약을 복용해 완치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지병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아베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부인했다.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건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매일 총리를 보고 있지만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0.08.18 I 박한나 기자
LG화학, NASH 치료 신약 개발 가속..파이프라인 확대
  • LG화학, NASH 치료 신약 개발 가속..파이프라인 확대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화학이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LG화학(051910)은 18일 중국의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의 전임상 단계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명; 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간 기능 손상이 지속될 경우 간부전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암, 심혈관, 염증 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난징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을 타겟으로 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LG화학은 NASH 글로벌 개발 동향을 파악한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임상 진입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LG화학은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며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170억원)를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다. LG화학의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3월 스웨덴의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이 NASH 질환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유럽 5개국, 일본 등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6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LG화학은 자체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작용기전이 다른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손지웅 L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원인을 고려해 다양한 작용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우(Frank Wu) 트랜스테라 CEO는 “NASH 치료제 ‘TT-01025’는 타겟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이 특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화학과 손잡고 전세계 NASH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8 I 김영수 기자
또 병원 간 아베…'각혈설' 확산 후 계속되는 '건강이상설'
  • 또 병원 간 아베…'각혈설' 확산 후 계속되는 '건강이상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밀 건강 검진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건강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원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저(총리실) 관계자는 건강 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이라며 통상적 검진이라고 강조했다.(사진=AFPBNews)실제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사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 13일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정에 없던 건강검진을 2개월 만에 다시 받은 것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냈고,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을 언급했다.이와 관련해 게이오대학 병원 관계자는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말했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의 일정이 비어 있거나 한나절이라도 그가 미디어로부터 벗어나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데 지난달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나온 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일본 TBS 방송은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이후 눈에 띄게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고 보도했다. 과거 총리 관저(일본의 청와대) 현관문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18.24초였지만 이달 들어 20.83초를 기록했다는 것이다.(사진=AFPBNews)관저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최근 피곤해하는 것은 총리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정책의 잇따른 실패와 지지율 급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후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16일 민영 후지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연일 일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책임감이 강해 본인이 쉬는 것을 죄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며칠이라도 좋으니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자주 제기되는 이유는 1차 집권 당시 건강 이상으로 전격 퇴진한 전력이 있다.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사임 당시에는 기능성 위장 장애 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총리는 생래적으로 장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때 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병으로 지금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다.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집권 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해 왔다.이에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가 궤양성대장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사진=AFPBNews)
2020.08.18 I 김민정 기자
아베 총리, 정기검진 두달만에 병원行…건강이상설 확산
  • 아베 총리, 정기검진 두달만에 병원行…건강이상설 확산
  •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65) 일본 총리가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지 두달 만에 추가 검사를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1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관저(총리실)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건강체크”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6개월마다 건강을 체크하는 아베 총리는 지난 6월13일 정례 검진을 받았다. 게이오병원 측은 이번 방문이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발매된 사진전문 주간지 ‘플래시(FLASH)’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를 중심으로 총리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뿐 아니라 위의 상태도 나빠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 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었다. 2012년 재집권 당시 과거 병력이 거론됐으나 아베 총리는 신약인 ‘아사콜’을 복용하며 증세가 호전됐다고 이야기해왔다.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계속 나오고 있다. 그의 걸음걸이 속도로 건강이상 의혹을 제기한 일본 민영방송 TBS는 “아베 총리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면서 총리가 관저 현관문을 들어와 기자들이 기다리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해 보도했다. TBS방송은 지난 4월에 평균 18.24초였던 이동 시간이 8월 들어서는 20.83초까지 늘어났다며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야당 입헌민주당의 간부는 총리의 갑작스러운 병원 방문 소식에 “총리의 진짜 컨디션이 어떤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야당 의원은 “만약 정말 건강이 안 좋은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2020.08.17 I 김경은 기자
  • 퓨쳐켐, 상반기 매출 41억·영업손실 29억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이 연결기준 2020년 상반기 매출액 41억원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0.5% 늘었고 영업손실이 지속됐지만, 손실액은 11.5% 감소했다. 2분기 단독으로 볼 경우 매출액 25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대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주력 제품인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피디뷰’와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 매출이 2019년 상반기 대비 총 40.7%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자회사 퓨쳐켐헬스케어 역시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FDG)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돼 호실적을 뒷받침했다.회사 관계자는 “PSMA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의 국내 및 해외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비 인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력 파이프라인 해외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수취와 고신대병원, 이대서울병원 GMP 시설의 제품 생산 본격화로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퓨쳐켐은 FC303의 임상 3상 IND(임상계획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전립선암 치료 신약 FC705는 임상 1상 IND를 통과해 첫 환자 투여를 위한 IRB(임상윤리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0.08.14 I 김재은 기자
SK바이오팜, 상장 후 첫 실적…2분기 578억원 적자
  • SK바이오팜, 상장 후 첫 실적…2분기 578억원 적자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지난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억원, 영업손실이 5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47.4%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11.2%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은 651억원이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는 출시된 제품이 없었던 상황이어서 직전 분기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지난 5월 출시됐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역시 지난해 7월 출시돼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이 중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에 신속하게 안착했다고 평가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10년간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처방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의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의 계약 체결 확대로 처방 실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6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매출액에는 수노시의 미국 FDA 허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이 포함돼 있어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2020.08.14 I 박일경 기자
비보존, 코로나19 여파로 '오피란제린' 美 임상3상 중단 결정
  • 비보존, 코로나19 여파로 '오피란제린' 美 임상3상 중단 결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통증 및 중추신경계 대상 신약개발 업체이자 장외거래시장(K-OTC)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에 대한 엄지건막류 미국 임상 3b상을 코로나19의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비보존은 오피란제린 미국 임상 3b상에 대해 지난 6월말 첫 환자 등록을 시작, 현재까지 42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모집 가능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임상 과정에서 환자 등록 일정이 지연돼 임상 진행이 느려지면 임상 데이터의 품질뿐만이 아니라 임상 진행에 투입되는 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임상 참여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대상인 엄지건막류 수술은 생사를 다루는 긴급한 수술이 아닌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수술과 의료진 수 최소화’라는 권고안 준수라는 측면에서도 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상황 및 여러 요인들을 종합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예방적 차원에서 임상 중단이라는 선제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임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즉시 임상 3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비보존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중단되는 기간 동안 △기술이전 가속화 △오피란제린 주사제 국내임상 3상 진행 △임상약리시험(약물상호작용 임상시험, 심혈관계 임상시험, 신장 및 간장 취약군 임상시험) 진행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VVZ-2471 개발 등을 우선적 과제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미국 임상 3상의 지연이 안타깝지만, 빠른 결과보다는 성공적이고 확실한 결과의 도출을 위해 현재 집중할 수 있는 과업들을 우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오피란제린의 기술이전과 관련해서도 당초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목표로 하였으나, 구체적 조건 협의를 요청해 온 해외 업체들이 있는 만큼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보존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6%(3300원) 내린 2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08.13 I 권효중 기자
“세계 최초” vs “안전 우려”…‘코로나19 백신 新냉전’ 전문가 판단은
  • “세계 최초” vs “안전 우려”…‘코로나19 백신 新냉전’ 전문가 판단은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두고 신(新)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영국·독일 등 서구(西歐)를 중심으로 의문 제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의 예방 백신이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뉴시스)중국 백신 전문가인 타오 리나는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보통 백신을 승인하기 전에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고자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면서도 “러시아가 패스트 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겨울이 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며,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서방 국가가 러시아 백신에 우려를 표명하는 건 정치적 원인이 더 크다”며 “자국의 백신 개발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 V’ 세계 최초 등록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냉전 시대인 1957년 러시아의 전신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왔다. 당시 라이벌인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우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백신 이름에서 보듯 “러시아가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 백신 개발을 바라보고 있다”, “안전보다 국가 위신을 우선에 두고 있어 걱정스럽다”라는 해외 언론 평이 계속되고 있다.서방 과학자들은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 3상 시험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문제 삼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달 중순께 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이 끝났고 2상 시험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3상은 시작하지 않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항체 생성·지속력…백신효과 증명시간 안 돼”‘세계 최초’란 타이틀이 붙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 평가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구 시각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과장)는 “신약은 임상 1·2상을 통과한 이후 임상 3상의 대규모 대상자 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야 하는데, 러시아 백신의 경우 2상에서 수십명에게 실험됐고 결과도 명확치 않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시간적으로 볼 때 백신 효과가 항체 생성 및 지속에 관해 증명할 수 있는 연구시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최정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 3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최 교수는 “지금 미국과 영국의 백신 임상 결과에선 항원이 몇 명에게서 발생했다는 일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다”며 “보호 항원인지 여부는 별개 문제라 따로 검증해야 하는데, 러시아 백신에 대한 효능·효과는 현재로선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백신 종류는 △바이러스벡터 △불활화 △DNA △RNA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 유사입자 등 크게 6가지로 분류된다.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피해는 가혹하다.실제 1960년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질병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유아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1976년에는 돼지독감 백신을 4500만명에 투여한 결과 450명에서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길렝-바레 증후군(GBS·Guillain-Barre Syndrome)이 생겨 최소 30명이 숨졌다.이 같은 안전 이슈 때문에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26년이 걸렸고,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5년 만에 콩고민주공화국 등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만 사용토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016년이 돼서야 백신의 시험 사용 단계로 들어갔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플루 때처럼 동일한 인플루엔자에 관한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경험치도 쌓여 있는 상태에서 항원만 바꿔 끼는 사례와는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예 처음 접하는 신종 감염병으로 임상 3상을 거쳐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100만명 중 한 명과 100명 중 한 명이 나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속도에 집중해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는다면 수만명을 상대로 인체에 백신을 접종할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이 맞아 일반적으로 치료제에 비해 투약 거부감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어설픈 백신…“항체 아닌 병원균 몸속 주입”어설픈 백신 개발이 가져온 피해 사례는 국내에서도 보고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수두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효과’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된 백신 4개 품목 가운데 2개 품목의 효과가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교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연구팀이 확인한 4종의 백신 중 2개 품목은 각각 88.9%와 71.4%의 유효성을 보였다. 이에 반해 다른 2개 품목은 백신을 맞았음에도 예방 접종 효과가 없는 비율이 백신을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두에 걸리지 않는 케이스와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케이스가 적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효성은 각각 -5%와 -100%로 효과성 입증과는 무관한 마이너스 수치가 나왔다.논문은 -5%를 기록한 백신은 모든 수두 예방 접종에서 절반 이상 사용된 백신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수두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뒤 법정감염병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증가 속도 또한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 NIP가 시작된 2005년 만해도 1934명에 머물던 수두 신고 건수는 10년이 경과한 2015년 4만6330건으로 되레 폭증했다.수두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효과 : 서울시 아동 대상에 대한 실험실 확인(Effectiveness of Varicella Vaccination Program in Preventing Laboratory-Confirmed Cases in Children in Seoul, Korea). (자료=대한의학회지(JKMS) 제31호 2016년 12월)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감염관리실장)는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조건부 판매허가, 치료목적 사용 승인 등의 전제를 두고 3상 없이 인체 투여를 하지 않는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투여되는 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치료가 아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투여됨으로 예방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접종에 들어간다는 건 ‘인체실험’을 하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면서 “경쟁을 떠나 이 백신의 경우 임상 3상 연구가 없는 상태로 백신을 투여 받을 사람들에게 안전성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소시킬 근거가 없기에 문제가 된다”고 평가했다.
2020.08.13 I 박일경 기자
셀레믹스,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진단키트 개발 MOU 체결
  • 셀레믹스,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진단키트 개발 MOU 체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가 신·변종 감염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지난 12일 순천향대천안병원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셀레믹스가 신·변종감염병 조기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지난 12일 순천향대천안병원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셀레믹스)이번 연구협약 체결을 통해 양측은 공동으로 오는 2023년까지 △신·변종 감염병 대상 차세대 염기서열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 △신·변종 바이러스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해당 진단키트에는 셀레믹스가 보유한 고효율 대량 분자 클로닝 기술인 ‘MSSIC™(Massively Separated and Sequence-Identified Cloning)’와 차세대 시퀀싱(분석) 솔루션 ‘BTSeq™(Barcode-Tagged Sequencing)’ 기술이 적용된다. 셀레믹스는 DNA 기반 바이오 소재 및 시퀀싱 기술을 활용해 의료, 신약,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합성생물학, 육종 등 다양한 부문의 연구를 선도하는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이다. 셀레믹스는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서 유일하게 NGS 기반 표적농축(Target enrichment) 기술과 합성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0년 설립 이래 염기서열 분석이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수한 DNA 소재 부문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 회사는 셀레믹스는 국제 표준 인증 역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김효기 셀레믹스 공동대표이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셀레믹스의 기술력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연구력을 합쳐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레믹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0.08.13 I 권효중 기자
파미셀, 상반기 영업이익 46억원…전년比 162%↑ ‘최대 실적’
  • 파미셀, 상반기 영업이익 46억원…전년比 162%↑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파미셀(005690)이 원료의약품(뉴클레오시드·mPEG)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부가가치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됐다.파미셀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급증한 46억원, 당기순이익은 83% 늘어난 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도 209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특히 케미컬사업부가 생산하는 원료의약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케미컬사업부의 상반기 매출은 19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이미 케미컬사업부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 70억원을 추월한 상태다.품목별로 살펴보면 뉴클레오시드는 작년 뉴클레오시드의 연간 매출 70억원을 넘어선 76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와 RNA 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매출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mPEG도 지난해 연(年)매출 29억원을 넘어선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다국적 제약사 UCB에 상업 공급을 본격화했으며 사업협력 관계에 있는 머크(Merck)의 수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mPEG를 활용한 신약의 경우 타 물질로의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요 거래업체들의 꾸준한 공급계약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 성장세도 예상된다.파미셀 관계자는 “올해 당사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항암 면역세포 치료백신과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가 각 상업화 임상 1상과 2상에 진입함에 따라 바이오사업부의 중장기 성장성을 향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며 “3상 승인 대기 중인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의 시판 허가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3 I 박일경 기자
엠디뮨,'바이오드론 플랫폼' 보건신기술 인증
  • 엠디뮨,'바이오드론 플랫폼' 보건신기술 인증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바이오드론 플랫폼 신약 개발 기업 엠디뮨은 ‘세포유래 베지클 제조 방법’으로 생명공학 분야 보건신기술(NET)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배신규(왼쪽)엠디뮨 대표가 바이오드론 플랫폼 기술에 대한 보건신기술 인증을 받는 자리에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엠디뮨 제공보건신기술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 발굴, 상용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증한다.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기존 세포외소포 기술의 단점을 극복한 세포유래 베지클 제조 방법에 대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게 돼 뜻깊다”며 “바이오드론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난치 질환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엠디뮨의 세포유래 베지클 제조 방법은 약물 탑재 기능과 체내 특정 조직으로의 타겟팅 기능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차세대 약물 전달체 바이오드론 생산에 대한 플랫폼 기술이다. 세포유래 베지클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입자인 세포외소포(EV)의 하나다. 세포외소포는 뛰어난 세포 간 신호 전달 기능, 조직 타겟팅 등의 장점으로 새로운 치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엠디뮨은 순차적인 멤브레인 투과 방식으로 원료 세포에서 균일한 품질의 세포외소포를 대량 생산하는 제조 기술을 확보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엠디뮨이 보유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BioDrone® Technology)은 드론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물건을 배달하듯 세포유래 베지클이 인체내 병변 조직을 표적화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있다. 다양한 표적화 특성을 갖는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유래 베지클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조직에 미치는 부작용이 작고 소량의 약물으로도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편 엠디뮨은 다양한 세포로부터 세포 유래 베지클(CDV)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벤처이기도 하다. 엠디뮨은 바이오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08.13 I 류성 기자
국내 유일 생물종 자체 원천특허 보유,화제의 바이오기업
  • 국내 유일 생물종 자체 원천특허 보유,화제의 바이오기업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큼직한 다이아몬드 원석 하나를 정밀하게 다듬어 작품을 만드는 것에 비유한다면, 생물종 자체에 대한 원천특허를 확보한 것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한 것과 같다.”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 퓨젠바이오 제공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버섯의 일종인 잔나비불로초에서 공생하던 미생물 ‘세리포리아’에 대한 원천특허를 확보한 의미를 이같이 표현했다. 국내에서 생물종 자체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퓨젠바이오가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물종에 대한 원천특허를 확보하면 다양한 신약과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추게 된다.그만큼 잠재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라는 버섯균사체 생물종에 대해 국내 물론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등 10개국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퓨젠바이오는 지난 10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세리포리아가 당뇨병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허가를 받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세리포리아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낫게 할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능으로 기능성 식품 허가를 받은 곳은 퓨젠바이오가 유일하다. 글로벌하게도 기능성 식품은 물론 의약품을 통틀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능을 지닌 천연물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세리포리아를 활용해 만든 기능성 식품을 ‘세포나’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개시했다.김 대표는 “여태까지 인간이 활용하지 않았던 생물종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라면서 “세계적으로 종을 상업화에 성공한 경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만 있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킬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당뇨병을 완전히 낫게 하려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야 하는데 세리포리아가 여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결과 입증됐다”고 강조했다.버섯의 일종인 잔나비불로초에서 공생하는 미생물 ‘세리포리아’를 확대한 모습. 퓨젠바이오 제공실제 이 회사가 당뇨병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세리포리아를 활용한 임상시험을 해보니 비정상적으로 높던 환자들의 인슐린 저항성 평균지표가 정상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이 임상시험을 근거로 식약처로부터 세리포리아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효능을 인정받았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세리포리아가 인체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공복혈당을 포함한 혈중 포도당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능을 지닌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화학 의약품이어서 장기간 복용하면 췌장기능을 훼손하는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세리포리아라는 버섯균주로 만든 기능성 식품이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세리포리아는 당뇨병 치료제뿐 아니라 내분비 계통 고혈압 치료제, 면역 조절 의약품,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화장품 등으로 용도가 다양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세리포리아를 원료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신약후보물질 발굴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미 임상시험을 통해 세리포리아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상황이어서 신약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할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에게 기술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퓨젠바이오는 지난달 씨엘바이오를 대상으로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버섯균주인 세리포리아를 도용한 혐의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경영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균주는 회사의 핵심 자산과 같아 이를 훔쳐가는 것은 회사의 근간을 흔드는 파렴치한 중범죄”라면서 “10년에 걸쳐 이뤄온 연구개발의 성과를 한순간에 도용당했다는 사실에 좌절도 컸지만 이제는 신제품 개발에만 매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8.13 I 류성 기자
정부 "러시아 발표 코로나19 백신 정보 제한적…안전성 확보 우선"
  • 정부 "러시아 발표 코로나19 백신 정보 제한적…안전성 확보 우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러시아에서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우선 검토해야 하는 부분은 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기본적으로 백신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야 이를 국내에 도입해 접종을 할지 여부 등에 대한 기초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아직 이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며 “필요한 모든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백신은 상당히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면역을 형성한다”고 했다.이번 백신의 1차 임상시험은 지난달 끝났으며 그 이후 2차 임상시험 절차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신약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천~수만명을 상대로 몇 달간 진행하는 3차 임상시험은 거치지 않았다.김 1총괄조정관은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확보되면 질병관리본부, 식약처와 함께 검토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2020.08.12 I 안혜신 기자
포스트 임성기,한미약품 경영구도 어떻게 되나
  • 포스트 임성기,한미약품 경영구도 어떻게 되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의 창업자인 임성기 회장이 지난 2일 별세하면서 한미약품의 후계구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 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 고문이 한미약품그룹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전격 나서면서 후계구도는 송 신임회장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업계에서는 임 전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업계의 예상과 달리 한미약품이 송 신임회장을 추대한 것은 임 전 회장이 생전에 밝힌 의중을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신임 회장. 한미약품 제공송 신임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를 맡아왔다. 그는 CSR 분야를 챙기면서도, 한미약품그룹 및 계열사 설립, 발전 과정에서 주요 경영 판단사항을 임 전 회장과 협의·보좌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해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송 신임회장은 한미약품이 지난 2002년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구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과 한미사진미술관 관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송 신임회장은 사진 미술에 조예가 깊어 모교인 숙명여대 미술대학에서 석좌교수로도 활동했다.현재 송 신임회장은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회장직은 물론 회사 지분도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임 전회장의 뒤를 이은 후계자로 자리잡은 모양새다.작고한 임 전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남겼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과 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로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되면 한미약품그룹 전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구조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적용되는 1.5대 1이라는 법적 상속율을 감안하면 송 신임회장은 임 전회장의 지분 11.42%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은 7.62%씩을 각각 물려받게 된다.이 비율대로 지분을 상속받으면 송 신임회장은 기존 한미사이언스 보유지분(1.26%)을 더해 모두 12.68%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임 대표가 11.27%로 뒤를 잇고 장녀 임 부사장 11.17%, 차남 임 부사장 10.76% 순이다. 이런 가족간 지분구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1년 가량 투병하면서 임 전 회장은 자신이 세상을 먼저 떠나더라도 송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구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지분 포석을 둔 결과”라고 보고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임 대표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으면서 그룹의 경영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장녀인 임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전략 및 해외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또 차남인 임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IT 및 정보관리 분야를 맡고 있다. 이미 세 자녀간 역할분담이 확실하게 이뤄진 셈이다.한미약품 안팎에서는 올해 72세인 송 신임회장의 경영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경영목표를 지향해온 임 전 회장의 유지를 올곧게 이어가려면 송 신임회장이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 신임회장도 지난 10일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임성기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단 없이 계속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지속적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강국을 이루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임 전 회장이 남긴 것으로 예상되는 유언장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유언장에 장남인 임종윤 대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임 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임 전 회장이 생전에 임 대표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수장직을 맡긴 것 자체가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 전회장이 설사 유언장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임 전 회장은 병투병을 하는 동안 수시로 가족 및 전문 경영인들에게 후계 및 경영 구도에 대해 의견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요컨대 평소 임 전 회장이 생전에 밝힌 후계 구도 등을 포함한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의사와 유언장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는 당분간 송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장남인 임 대표, 장녀 임 부사장, 차남 임 부사장, 전문경영자인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집단경영체제가 한미약품(128940)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난 후 한미약품의 경영권을 세 자녀 가운데 누가 맡을지는 결국 송 신임회장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남인 임 대표가 지금으로서는 세 자녀 가운데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 가장 많고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어 후계 구도에서는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송 신임회장의 신임을 얻어 후계자로 최종 낙점을 받기위해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0.08.12 I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新공장 기대↑…목표가 '100만원'-KTB
  • 삼성바이오로직스 新공장 기대↑…목표가 '100만원'-KTB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신설하는 4공장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장기 추정 실적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9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5% 상향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송도 삼성바이오 단지 내 4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앞서 발표된 7만2000평부지에 25만6000리터 규모로 건설되며 1만5000리터와 2000리터 생산 설비를 혼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4공장 생산량은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보다도 42% 큰 규모다. 강 연구원은 “4공장은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 임상 물질 생산, 상업 원제 및 완제 생산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되는 슈퍼 공장을 표방한다”며 “완공 시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리터의 동물 세포 배양설비 확보로 글로벌 위탁생산(CMO) 설비의 30%를 점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규모는 1조7400억원이다. 그는 “1~3공장 합산 공사 비용이 약 1조9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매우 큰 규모”라며 “생산 캐파 확대에도 3공장처럼 36개월 내 건설과 인증을 마치기 위한 비용 증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투자 재원은 보유 현금 8000억원과 연간 발생하는 4000억원 이상의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조달 가능하며 필요할 경우 일부 차입도 가능하다”며 “향후 3년 영업이익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약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투자는 바이오의약품 아웃소싱이 늘고 코로나19관련 수요가 발생,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향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기대보다 큰 규모로 착공을 겨정한 것도 수주 자신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0.08.12 I 이광수 기자
러 "코로나 백신 첫 개발" 무리수 뒀나…국제사회 회의론(종합)
  • 러 "코로나 백신 첫 개발" 무리수 뒀나…국제사회 회의론(종합)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1차 임상시험 접종 모습. (사진=타스/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백신 이름은 냉전 당시 구(舊) 소련이 개발한 세계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V’다. 코로나19 백신 경쟁을 두고 미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국제 지침인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러시아 자체적으로 내린 ‘반쪽 승인’인 만큼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회의론이다.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라 안전”(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것이다.◇러 푸틴 “내 딸도 백신 접종 효과”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며 “필요한 모든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백신은 상당히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면역을 형성한다”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몸 상태가) 지금 좋다”며 “등록한 백신의 양산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신 개발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이뤄졌다. 가말라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왔다. 이번 백신의 1차 임상시험은 지난달 끝났으며 그 이후 2차 임상시험 절차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신약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천~수만명을 상대로 몇 달간 진행하는 3차 임상시험은 거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딸의 접종 사실까지 알린 것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데 따른)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백신 양산을 지원할 RDIF의 키릴 드미트리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20개국에서 10억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예비신청을 받았다”며 “이미 연간 5억회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고 생산 능력을 더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3차 임상시험은 이번 등록 이후 곧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관심을 모으는 건 백신 이름이다. 푸틴 대통령은 새 백신을 스푸트니크V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1950년대 냉전 시대 때 구 소련이 미국에 앞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위성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양상에서 미국에 충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공식 승인 미뤄라” 국제사회 반발하지만 러시아의 백신 속도전은 우려가 더 큰 기류다. 백신은 통상 1~3차 임상시험이 끝난 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절차를 거치는데, 러시아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고 무리수를 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인 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다.스콧 고틀리에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 “러시아의 백신은 환자를 면밀히 관찰하는 임상시험 밖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보다 앞서 있지 않다”고 했다. 고틀리에브 전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의 이사회 멤버다.미국은 반박에 나섰다. 에이자 장관은 ABC와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시에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겨냥한듯 “3차 임상시험으로부터 나온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오는 11월 대선 판세를 뒤집을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여론조사상 다소 뒤져 있다.심지어 러시아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러시아임상시험기구(ACTO)는 정부를 향해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승인을 미뤄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러시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08.12 I 김정남 기자
美바이오사, 코로나 특수에 IPO 봇물…닷컴버블 재현하나
  • 美바이오사, 코로나 특수에 IPO 봇물…닷컴버블 재현하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美바이오 IPO 조달 역대 최대…첫날 주가 ‘닷컴 버블’ 이후 최고폭 상승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94억달러(약 11조162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 한 해 동안의 조달액 65억달러를 7개월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바이오 기업들의 IPO가 봇물을 이루는 데에는 주가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 간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선일 전후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이를 방증하듯 제약업체 등으로 구성된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올 들어 12%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폭(4%)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 제약사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70억달러에서 현재 약 300억달러까지 4배 이상 늘었다. 바이오 주가 상승은 IPO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 데다 정부가 제약업계에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상장 기업들의 첫 날 주가도 평균 34% 급등했다. 이는 바이오기업들의 IPO 거래 첫날 주가 상승폭이 39%를 기록했던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미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도 많은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유상증자를 통해 3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역시 최대규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아직 남아 있는 바이오 기업 IPO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큐어백은 미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큐어백은 전날 금융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IPO를 통해 2억4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글로벌 제약업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협력 중인 화이자 역시 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 에볼라 치료제 램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해 효과를 봤던 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날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베클루리(Veklury)’라는 브랜드로 정식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요청했다.(사진=AFP)◇“아직 백신 개발 초기 단계…성공 장담 못해 경계해야” 하지만 이같은 주가 급등및 쏠림 현상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아직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초기 단계인데다, 성공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약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시중에 출시되고 상용화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WSJ은 “바이오주는 신약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 현재의 급등세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 초기에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몰려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마셜 고든 수석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과 관련해 (실제 성과보다) 과대하게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쫓기보다는 인체 실험에서 실제로 강력한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날 모더나가 미 대선 전까지 백신 개발을 완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CNN은 모더나가 지난 7일 임상시험 관련 연구 책임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 일부를 입수해 백신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의뢰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2020.08.11 I 방성훈 기자
휴젤, 코로나19에도 2분기 영업익 4.6% 증가
  • 휴젤, 코로나19에도 2분기 영업익 4.6% 증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휴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휴젤(145020)은 이날 2분기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82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전년비 4.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 17.9% 늘었다.매출은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분야에서의 매출은 국내 시장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전년비 10.7% 성장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매출은 전년비 34.7%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태국과 일본에서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아시아 시장 전체 매출이 소폭(2%) 상승했다. HA필러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휴젤은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휴젤은 지난 6월 중국정부에 보톡스 허가와 관련한 추가 보완서류 제출을 완료, 오는 3분기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현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 함께 제품 론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휴젤은 EU(유럽연합)에도 지난 6월 보톡스 허가를 위해 바이오신약 허가신청(BLA) 서류를 제출했다. 휴젤은 허가까지 통상 약 1년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중순에는 보툴리눔 톡신의 판매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은 내년 연말 승인을 목표로 올해 말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휴젤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해외 시장의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면서 국내 시장 1위 지위를 견고히 했으며, 중국과 유럽 등 휴젤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도화선이 되는 중요한 시기였다”며 “오는 2025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남은 하반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8.11 I 류성 기자
美길리어드, 코로나 신약승인 신청…中칸시노, 미완성 백신 투약
  • 美길리어드, 코로나 신약승인 신청…中칸시노, 미완성 백신 투약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미완성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환자에게 직접 투약하기 위해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고, 중국 칸시노는 이미 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이날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신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렘데시비르는 본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는 임상3상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회복기간을 단축한다는 예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는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회복 속도가 31%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힘입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베클루리(Veklury)’라는 브랜드로 정식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 5월 FDA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렘데시비르를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머다드 파시 길리어드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베클루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신약 신청은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전 세계 보건 당국과 협력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칸시노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이미 백신 후보물질을 투약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6월 칸시노가 군사과학원과 공동개발한 Ad5-nCoV을 인민해방군에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칸시노가 백신의 상업적 판매에 대한 안전 검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인민해방군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칸시노는 세계 최초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곳이다. 칸시노가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설 수 있었던 건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서 군과 민간이 협력해 백신 개발에 몰두한 영향이 크다고 FT는 분석했다. 민간과 군이 협력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민-군 기술협력’은 중국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미 국방부 역시도 보건복지부와 함께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대규모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 군대에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FT는 전했다.
2020.08.11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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