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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전사 워크샵 개최…"'2025 도약의 원년' 재확인"
  • 신테카바이오, 전사 워크샵 개최…"'2025 도약의 원년' 재확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기반인 대전ABS센터에서 정종선 대표이사와 새로 취임한 경영총괄 용민제 사장을 비롯한 전사 임직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사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신테카바이오 제공]워크샵에서는 최근 그린데이터센터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으로 인증을 받은 ABS센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인 ‘Co-Location’ 사업이 단기간내 매출을 확보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은 물론 향후 AI신약개발 전주기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Co-Location에 동참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고성능 서버장비 운영에 어려움을 가진 기업 등 잠재적 고객의 경우, 바이오에 특화된 ABS센터에서 단백질 시뮬레이션, 기계학습 및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등의 운영 노하우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오랫동안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융합형 언어모델 AI 신약개발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정식 론칭이 임박함에 따라 마지막 기술적 점검과 사업화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논의를 통해 막바지 성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SaaS는 구글 알파폴드가 예측한 단백질 구조 2억개 및 알려진 모든 3차원구조은행 데이터 그리고 100억개 이상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질환 타겟의 유효물질이 나올때까지 무한반복 생성할 수 있도록 셋팅이 된 차세대 융합형 AI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이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올해 ‘Co-Location’서비스와 ‘SaaS’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성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나아가 글로벌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전직원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2025.01.09 I 신하연 기자
리가켐바이오, JP모건에서 '글로벌사와 협력 후속미팅 진행'
  • 리가켐바이오, JP모건에서 '글로벌사와 협력 후속미팅 진행'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오는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organ Healthcare Conference)와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 2025)에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리가켐바이오는 협력 논의를 지속해왔던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후속 미팅을 진행함과 더불어 신규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논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특히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주요 학회 및 컨퍼런스들을 통해 확인된 HER2-ADC ‘LCB14’, ROR1-ADC ‘LCB71’ 등 다수의 임상 및 전임상 파이프라인들의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통해 빅파마들의 관심이 높아진 리가켐바이오의 고유 항체-약물 복합체(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 기반 다수의 후속 신약 후보물질들을 소개, 해당 파이프라인들 및 플랫폼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최근에는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이하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CS5001’(ROR1-ADC, LCB71)의 긍정적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 페이로드인 PBD prodrug경쟁력도 입증에 성공한 만큼 ADC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ADC 파이프라인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술 도입에도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리가켐바이오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박세진 사장은 “올해는 빅파마들 중심 파트너링 미팅과 함께, 당사의 신규 파이프라인들 및 가시화되고 있는 차세대 원천기술들을 적극 소개하여 패키지 딜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모델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9 I 임정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ADC 프로젝트 3건 목표”…리가켐바이오와 협력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ADC 프로젝트 3건 목표”…리가켐바이오와 협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와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에 대해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세계 최고수준의 CDMO·ADC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DC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2월 CDO 계약을 맺고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개발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6월에는 ADC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도 체결한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와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위치한 이 생산시설은 4층 구조로 설계됐으며, 500ℓ 접합 반응기 및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접합 CMO, DP(Drug Product, 완제의약품) 등 ADC의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와 ADC 제품 수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A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ADC 기술 보유 기업 투자도 이어가는 중이다. 2023년에는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국내 바이오기업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한 바 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ADC 신약개발의 선두주자인 리가켐바이오와 글로벌 톱티어 CD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의 ADC 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술료 수취가 기대되며,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R&D 투자를 실시해 5년 내 15개 이상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CDMO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당사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01.09 I 김진수 기자
신테카바이오, 전사 워크샵 개최...도약 원년 재확인
  • 신테카바이오, 전사 워크샵 개최...도약 원년 재확인
  • 신테카바이오 전사 워크샵 모습.(사진=신테카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기반인 대전ABS센터에서 전사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8일 정종선 대표이사와 새로 취임한 경영총괄 용민제 사장을 포함한 전사 임직원이 모두 참석했다.최근 그린데이터센터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으로 인증을 받은 ABS센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인 ‘Co-Location’ 사업은 단기간내 매출을 확보, 회사의 Cash-Cow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Location’에 동참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면서 고성능 서버장비 운영에 어려움을 가진 기업 등은 바이오에 특화된 ABS센터에서 단백질 시뮬레이션, 기계학습 및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등의 운영 노하우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융합형 언어모델 AI 신약개발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정식 론칭이 임박했다. ‘SaaS’는 구글 알파폴드가 예측한 단백질 구조 2억개 및 알려진 모든 3차원구조은행 데이터, 100억개 이상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질환 타겟의 유효물질이 나올때까지 무한반복 생성할 수 있도록 셋팅이 된 차세대 융합형 AI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이다. 정종선 대표이사는 “올해 ‘Co-Location’서비스와 ‘SaaS’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성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나아가 글로벌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전직원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5.01.09 I 송영두 기자
 FDA 허가 임박 바이넥스, 신약물질 공개하는 셀트리온
  • [바이오 월간 맥짚기] FDA 허가 임박 바이넥스, 신약물질 공개하는 셀트리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1월은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기조가 결정되는 달이다. 1월 3주차에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영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식 취임 후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헬스케어 정책도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넥스는 1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페론은 1월 중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 발표를 예고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1월 13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개 기업, 수천명의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콘퍼런스 기간 동안 기업들은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들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핵심 기술,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하며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대표 기업으로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행사에 참석해 사업 성과와 신약 개발 진행 상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중 신약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현장 발표 기업에 선정됐다.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한 주요 연구개발 과제들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동시에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국내 대표 비만치료제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S’과 관련해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표적 물질 ‘NLY02’ 등도 공개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2025년에는 주요 제품의 임상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1월 중 FDA 허가 기대바이오 의약품 임상시료 생산을 담당하는 바이넥스(053030)는 1월 중 FDA로부터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바이넥스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각각 5000ℓ, 7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다. 특히 송도공장을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에 맞춰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이는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MO를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3분기 FDA 실사를 진행했고, 허가 여부는 1월 말이나 늦어도 2월 초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악템라 시밀러 ‘CT-P47’의 상용화를 위해 올 초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악템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업계에서는 바이넥스가 올해 4분기부터 상업용 생산을 시작해 2025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에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넥스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핵심 파이프라임 임상 성과 공개샤페론(378800)은 오는 1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2b 파트1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BFC 그룹은 기술이전, 자본유치, 인수합병 및 전략 컨설팅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이다. BFC 그룹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건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금액으로는 14조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성공한 투자은행이다.대표적으로 올해 청두 바이유 파마슈티컬(Chengdu Baiyu Pharmaceutical)의 기술을 노바티스(Novartis)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공시켰다. 또 티제이 바이오파마(TJ Biopharma)의 기술을 사노피(Sanofi)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임상2b 파트1 시험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시험일 뿐 아니라, 단계적 증량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고용량군에서 주요 이상 반응을 알 수 있다”며 “해당 시험을 통해 고용량 군에서 아토피 치료에 대한 경향성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점유율 1위·기술수출 강자, 코스닥 ‘노크’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은 1월 중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동국생명과학의 일반 투자자 청약의 경우 다음달 14~15일, 오름테라퓨틱은 내년 2월 4~5일 각각 받는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3월 동국제약(086450) 조영제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회사는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한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다.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단백질접합체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투자시장 한파와 수요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오름테라퓨틱의 이번 공모가는 2만4000~3만원으로 종전 3만~3만6000원 대비 약 20% 하락했다. 공모 물량도 이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공모가 최하단을 기준으로 예상 공모액은 600억원, 시가총액은 5023억원이다.◇미국 매출 더 키운다녹십자(006280)는 1380억원에 미국 혈액원인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매출 성장 동력인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1월 31일 현금으로 ABO 홀딩스 인수를 마치기로 했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GC녹십자의 이번 ABO 홀딩스 인수는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2025.01.09 I 석지헌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아이엠바이오로직스, 항체신약 공동연구 계약
  • 와이바이오로직스-아이엠바이오로직스, 항체신약 공동연구 계약
  • (왼쪽부터)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이사, 박영우 각자대표이사,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자가면역질환 신규타깃 항체신약 후보 물질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각 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혁신적인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과 면역질환 항체치료제 전문 바이오텍 간의 효율적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는 과거 성공적인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앞서 두 기업은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IMB-101(OXTIMA; OX40L/TNF-α 타깃 이중항체)과 IMB-102(OX40L 타깃 단일항체)를 2024년 6월 총 1조원대 규모로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8월에는 총 4000억원대 규모로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는 양사의 기술력과 협력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인자로 주목받고 있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혁신적인 항체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다.이러한 접근법은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하고, 조절 T세포(Treg)의 기능을 정상화해 자가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사의 면역질환 항체치료제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행 중이다”며 “이번 와이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IMB-101보다 더욱 혁신적인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빠른 시간 안에 사업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성공의 경험을 함께한 파트너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 신약 개발에 도전하게 된 의미 있는 계약”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이 결합된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송영두 기자
로레알 모멘텀·전염병 확산에 나노엔텍,·비보존제약 급등
  • 로레알 모멘텀·전염병 확산에 나노엔텍,·비보존제약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이 맞춤형 피부 분석기기를 공개하면서 나노엔텍이 급등했다. 해당 기기는 국내 바이오 기업 나노엔텍의 제품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호흡기 감염병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와 독감이 확산하면서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비보존제약도 급등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장 마감 전 급등하면서 이목을 끌었다.7일 나노엔텍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로레알이 선택한 나노엔텍, 랩온어칩 플랫폼 주목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노엔텍(039860) 주가는 전일 대비 15.69%(565원) 오른 4156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날 주가는 바이오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로레알 그룹의 혁신 피부 분석기기 공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로레알 그룹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5’에서 5분 만에 분석이 가능한 맞춤형 피부 분석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개했다.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는 피부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한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레티놀 같은 특정 활성 성분이 내 피부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반응성 예측, 뷰티 관련 잠재적 고민을 예측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해당 분석기기에 나노엔텍의 핵심 기술이 랩온어칩이 적용된 진단제품이 활용됐다. 면역진단으로 사용되던 기기 ‘프렌드’에 병원진단 마커가 아닌 로레알의 피부진단 마커를 적용한 것이다. 이번에 로레알이 공개한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는 시제품으로, 추가 개발을 통해 상용화 될 예정이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지난해 로레알 측과 제품개발 계약을 맺어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추가 개발 후 상용화가 되면 제품 공급에 따른 매출이 확보될 수 있다. 매출 규모는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노엔텍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랩온어칩(Lab-On-a-Chip) 플랫폼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생명과학 실험기기 관련 솔루션과 소모품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로레알이 이번에 공개한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는 랩온어칩 기술로 단백질 바이오마커 존재 여부를 5분 만에 파악할 수 있어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는다.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 부사장은 “셀 바이오프린트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통해 피부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피부의 아름다움과 장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랩온어칩 기술이 활용된 해당 기기 출시로 나노엔텍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치료제 없는 전염병 확산에 비보존제약 우상향최근 국내에서 독감 대유행으로 일부에선 치료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등 세계적으로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같은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호흡기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들썩이고 있다.이날 비보존 제약(082800) 주가는 전일 대비 12.15%(860원) 오른 7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12월 13일 1만1310원으로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낸 후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6650원선까지 밀렸던 주가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전염병 확산에 따른 주가 반등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발열, 기침, 콧물 등에 사용되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며 “독감도 국내에서 확산해 일부 치료제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비보존제약이 갖고 있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 제이카민정과 항바이러스제 셀타플루캡슐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국내에서는 독감 환자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일부에서는 치료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독감 환자 급증에 비보존제약은 셀타플루 정부 비축분 18만명분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장 마감 앞두고 급등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주가는 장 초반 잔잔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쯤 20%대 상승률을 보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이면서 1만83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2.90%(2100원) 오른 수치다.이날 상승세에 대해 회사 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오늘 오후 갑작스럽게 주가가 폭등했다.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최근 온코닉테라퓨틱스와 관련된 다양한 호재가 투심을 움직인 것으로 추정한다.실제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이 국산 신약 37호로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23일에는 기술수출한 중국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리브존제약으로부터 300만 달러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특히 같은 달 30일에는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신규 선정됐고, 올해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췌장암 신약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현재 글로벌 블록버스터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25.01.08 I 송영두 기자
애드바이오텍, 동물용 치료제 시장서 장기 지속형으로 주도권 쥔다
  • 애드바이오텍, 동물용 치료제 시장서 장기 지속형으로 주도권 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애드바이오텍(179530)이 동물용 항체 치료제 시장에서 장기 지속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장기 지속형 경구용과 주사형 제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전염성 동물 질병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사진=애드바이오텍)◇임상실험 완료 앞둬...최종 개발 3분기 내 마무리1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장기 지속형 동물용 항체 치료제의 임상실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최종 개발도 3분기 내 마무리된다. 계획대로 완료되면 세계 최초로 나노바디 항체(VHH)를 이용한 첫 동물용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오는 15일 국내에서 개최하는 항체학회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축산과 수산의 사육에 있어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하는 동물의약품업체다. 면역난황 항체(IgY)와 나노바디 항체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나노바디 항체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며 이번 결과를 얻게 됐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중쇄 전용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 부위를 지칭한다. 기존 항체의 10분의 1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정제와 생산 용이성이 용이하고,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 저항성도 강하다. 구조적, 기능적 변환이 쉽다는 강점도 있다. 애드바이오텍이 이번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노바디를 적용한 이유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나노바디 시장은 2023년에는 4억 달러(약 6000억원)에서 연평균 24.1% 성장해 2030년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로 커진다. 초기 시장이지만 기술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일례로 미국 머크는 2020년 나노바디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M6495’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 했다. 4억 5000만 유로(약 7000억원)로 규모로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산업동물용 의약품 개발은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낮은 원가로 대량생산해 최적의 효과를 내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바디 기반 동물용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상용화가 된다면 농가나 회사 모두에게 큰 수익을 줄 수 있다”며 “더불어 기술수출 등 다양한 수익창출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이미 가능성 확인...첫 상용화 제품 블록버스터 기대애드바이오텍은 이미 상용화해 판매 중인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타깃 경구용 나노바디 항체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노바디 항체에 Fc 도메인을 접목해 체내에서 장기 지속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을 통해서다. Fc 도메인은 항체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거나 증강하는 역할을 한다. 약물의 기본 구조에 관련해 반감기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나노바디 항체 경구 투여 송아지 그룹과 미처리군 모두 실험 초기 3일 차까지는 혈중 항체 값이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나노바디 항체 미처리 그룹은 지속적으로 혈중 항체 값이 감소했다. 반면에 나노바디 항체 경구 투여 그룹은 최대 4주 차까지 혈중 항체가 꾸준히 유지됐다. 경기 이천의 A 한우 노장에서 목적동물의 유효성 실험을 1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다. 경구용 나노바디 처리군과 비처리군으로 분리해 그룹당 10마리씩 실험했다. 나노바디 처리군에 1회 항체 경구 투여 후, 전체 실험 기간 정기적으로 혈액을 채취해 혈중 내 해당 항체의 지속 유무를 확인했다. 정 대표는 “나노바디 항체 미처리 군에서도 초기 3일 차까지 혈중 항체 값이 증가했던 이유는 신생 송아지는 모체 이행 항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라며 “이후 항체 처리 유무에 따른 체내 유지 항체 값의 비교 양상으로 보아 경구 투여한 나노바디 Fc 도메인 항체의 장기 지속 효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번에 확보한 장기 지속형 기술을 기술수출과 제품 상용화라는 ‘투트랙’으로 수익성 제고를 노린다.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세계 최초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다. PED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RNA 바이러스로 변이가 심해 여러 타입의 바이러스로 농가에 전파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주범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PED 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 백신에 의존하고 있지만, 제조사별로 백신 접종에 따른 중화항체 역가 수준과 지속 기간이 상이하고, 일부 백신은 중화항체 형성을 전혀 유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용화되면 중국 PED 치료제 시장 규모만 따져도 연간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구용 및 주사용 제품이 출시되면 블록버스터급 동물용 신약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전략 시장인 중국에서 나노바디 기반 PED 치료제의 상용화 후 5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나노바디 항체에 기반한 PED 치료제의 개발은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용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2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5.01.08 I 유진희 기자
HLB 리보세라닙, 빠르면 2월 美승인...성공 확률은
  • HLB 리보세라닙, 빠르면 2월 美승인...성공 확률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위기’ HLB(028300)의 명운을 가를 3월이 임박했다. 1차 실패를 딛고 미국에서 승인된 두번째 항암제로 이름을 올릴지, 2차 실패로 주가가 다시 바닥을 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승인받은 한국의 항암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유일하다. ◇ 올해 3월 전 허가 발표...과거 사례 보니6일 HLB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 허가신청(NDA)을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법정 기한(PDUFA)은 3월 20일이다. 그 기간 전까지는 승인 결정이 나온다는 의미다. HLB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승인 가능성을 낮지 않게 보고 있다”며 “기간은 GC녹십자 알리글로도 PDUFA 기한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나왔기 때문에 3월 20일 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빠르면 2월 중 FDA 허가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있다. 진양곤 HLB 회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승인 대상 치료제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지난 5월 HLB는 FDA 허가를 받는데 실패했다. 캄렐리주맙을 개발한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제조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3월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까. 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반으로 갈린다. 먼저 미중갈등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리보세라닙의 임상은 단독요법이 아니라 병용요법으로 디자인 됐는데 함께 쓰이는 약물이 중국 제약사인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보니 FDA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FDA에서 승인된 신약은 전체 55건인데 그 중 중국에서 개발한 약물은 단 2건이다. HLB 리보세라닙과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항서제약 약물도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FDA에서 승인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승인받은 약물도 세상에 없던 신약(퍼스트인클래스)으로 승인받은 경우였지만 리보세라닙과 같은 항암제는 미국에 이미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의 한 임원은 “첫 허가 실패의 이유도 FDA에서 중국 항서제약 문제로 지적한 내용이지 않냐”라며 “트럼프가 중국에 적대적인 것도 있고 중국 약물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받는 건 여전히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싫어하는 트럼프 리스크?...“약물 좋다면 문제없다”반면 이번엔 승인이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도 존재한다. 먼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효능이 뛰어나고 1차 실패시 FDA가 항서제약에 문제로 지적한 부분이 제조시설 부분이며 약물 자체에는 지적사항이 없었다는 것이 첫 번째 논리로 거론된다. 실제 리보세라닙은 지난 11월 네이처에 임상 결과가 게재되며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리보세라닙이 포함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 7.1개월 vs 5.2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 23.3개월 vs 18.9개월, 객관적반응률(ORR) 56.6% vs 38.8%를 보였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여, 현저히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임상 데이터 (데이터=이데일리DB)캄렐리주맙 또한 다른 PD-1 억제제들과 유사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반응성 모세혈관 내피 증식(RCCEP)이라는 특이한 면역 관련 피부 독성을 나타낸다. 이는 경미하고 가역적이며 예측 가능한 부작용으로, 다른 PD-1 억제제에서는 흔히 보이지 않는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두 번째로 작년 FDA가 1차 허가를 불허한 사례가 2건 있었는데 이들은 지적사항을 보완한 후 모두 2차 시도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HLB 또한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작년 FDA는 갈락토스혈증 치료제인 ‘govorestat’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제 ‘MDMA’를 임상 신청서의 결함과 불충분한 데이터를 이유로 승인 불허했지만 2차 신청에서 승인한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FDA가 약물이 좋다면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승인한 사례는 충분하다”며 “그동안의 과정에서도 미중갈등과 관련해 불이익을 준다거나 차별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2025.01.08 I 김승권 기자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임상 패러다임 전환…동물실험 한계 극복”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임상 패러다임 전환…동물실험 한계 극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인체의 생리적·병리적 환경을 칩 내부에 구현한 미세생리시스템은 동물실험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 성공률을 높여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 (사진=멥스젠)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데일리와 만나 “3차원 생체조직칩을 이용하면 동물실험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신뢰성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멥스젠은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기술 기반으로 인간의 주요 장기내 세포 조직 구조와 기능을 미세 환경에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오가노이드 등 체외장기 모델) 플랫폼 ‘멥스-X’를 가지고 있다. 미세유체역학 및 미세와류 기술을 활용해 지질나노입자(LNP)를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미국은 의약품 및 임상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미세생리시스템을 활용한 생체조직칩 기술 활용을 인정하면서 동물 실험 없이도 약물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 역시 동물실험의 윤리성 등을 문제로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가노이드 등 체외장기 모델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김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품화장품화장품법’에서는 최근 의약품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했던 동물실험 조항을 철폐하고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시험의 예시 중 하나로 ‘생체조직칩(Organ-on-a-Chip) 및 미세생리시스템’을 명시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동물과 인간 종간의 차이를 줄이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기술 검증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FDA와 협력해 시작한 ‘TraCe MPS’(Translational Centers for Microphysiological Systems) 프로그램은 생체조직칩 개발과 규제 승인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TraCe MPS 센터는 생체조직칩 검증 조건 마련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규제 승인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피부독성평가법 개발 및 표준화 연구 과제에 멥스젠의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칩이 사용되고 있다. 멥스젠의 생체조직칩과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의약품 독성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 제품화용 핵심소재 및 부품과 검증 기기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그는 “생체조직칩 기술이 아직 널리 상용화 되지 못한 이유는 대량생산 및 모델의 일관된 완성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멥스는 3D 장기 조직 모델링을 위한 세포 주입, 세포 배양, 관류 형성 등 조직 장벽 배양 전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고 완성된 조직의 품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고 말했다.프로멥스를 활용하면 세포 배양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높은 품질의 재현성 높은 장기 조직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비용 측면에서도 동물실험 대비 경쟁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원숭이의 경우 저렴하게는 600만원부터 일부 모델은 마리당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체조직칩의 경우 이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연구가 가능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은 희귀 질환이나 동물 모델이 없는 경우 또는 사람만이 가진 단백질과 면역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 개발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10%도 안되는 임상 성공률을 미리 예측해 실패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을 조기에 걸러낼 수 있는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멥스젠의 미세생리시스템 플랫폼 프로멥스의 경우 제약사 뿐 아니라 CRO에서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김 대표는 “이미 미국 보스턴, 실리콘밸리, 아틀란타에 지사를 설립했고 다수의 디스트리뷰터들과도 판권을 체결했다”며 “대형 글로벌 CRO, CDMO 등과는 지속적으로 미팅하며 협업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투자은행 쪽에서도 꾸준히 저희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멥스젠은 2020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티움바이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올해 11월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390억원을 넘었다. 내년에는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2025년 말 기술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08 I 김진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만 남긴 데에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 큰 M&A를 추진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험난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았지만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롯데헬스케어는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롯데헬스케어, 2년 만에 법인 청산 결의7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일괄 종료했다. 앞서 롯데지주가 지난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한 데 따른 수순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중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롯데가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한 데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4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설립 첫 해인 2022년 말부터 롯데헬스케어는 자본금 700억원, 자본총계가 588억원이 되면서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 말에도 자본금 1000억원, 자본총계가 77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자 롯데지주는 2023년 11월 300억원, 2024년 4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9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2023년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 229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캐즐 출시 이전에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사업을 철수하면서 발생한 비용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안팎에선 롯데헬스케어가 캐즐로 어떻게 돈을 벌고 흑자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결국 롯데도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면서 ‘돈 안되는 사업’을 정리했다. 2년 만에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한 데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질 정도로 위태로워진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죽하면 2022년 신사업으로 꼽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2년 만에 접었겠나”라며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게 제일 큰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M&A에 235억원 들인 롯데헬스케어…“수천억원은 투자했어야”일각에선 롯데헬스케어가 M&A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지주사에서 빠르게 청산 결정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가 증자해서 확보한 1200억원 중 한 800억원 정도는 쓰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테라젠헬스 인수에 235억원 쓰고 사업 확대를 위한 후속 투자 없이 2년 정도 어플 하나만 쥐고 있다가 청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이 자금으로 빨리 M&A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자금은 그대로 두고 갖고 있던 테라젠헬스와 캐즐은 돈이 안 되다 보니 롯데헬스케어가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롯데헬스케어의 2023년 말 자본총계는 779억원이었지만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50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헬스케어의 판매관리비가 2022년 118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운영하기도 빠듯한 자금이었다. 따라서 실제로 M&A를 하려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 돈으로는 살 수 있는 쓸만한 헬스케어업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돈 잘 버는 헬스케어 상장사는 살 수 없고 비상장사 중에서 될성 푸른 업체를 잘 골라야 하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그룹을 지키는 게 낫다고 윗선에서 결정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헬스케어업계에선 대기업이 ‘돈 되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A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처럼 과감한 M&A가 이뤄지기엔 롯데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계속 자금을 지원해서 헬스케어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경영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2000억원 규모 해외 M&A로 CDMO 사업 진출반면 롯데그룹이 2년간 약 8000억원을 쏟아부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20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5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다만 이후 시러큐스 공장 매출 외 자체적으로 확보한 수주가 없는 상황이라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추가적인 M&A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시러큐스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과 아일랜드 백신 생산시설을 미국 알타리스(Altaris)와 미국 머크(MSD)에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M&A 4건을 성사시키면서 단기간에 SK팜테코를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이자 CGT CDMO 업체로 성장시켰다.SK팜테코의 국내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은 2017년 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아일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2021년 3월에는 SK팜테코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6000만유로(약 849억원)에 인수하면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에는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주주가 되고 2023년 9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신약개발보다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의약품 CDMO업체 관련 M&A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K팜테코 사례 말고는 드문 실정”이라며 “CDMO 사업에서 중요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체 공장 건립뿐 아니라 해외 CDMO M&A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외 CDMO 시설을 추가 M&A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확실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송도 공장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12만ℓ 규모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내년 1분기 완공해 2027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2025.01.08 I 김새미 기자
박셀바이오, G-Rex 수상으로 21만 달러 보조금…CAR-T·CAR-MILs 개발 속도
  • 박셀바이오, G-Rex 수상으로 21만 달러 보조금…CAR-T·CAR-MILs 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글로벌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 제조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지원하는 ‘G-Rex Grant Program’ 수상자로 선정돼 21만5000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스케일레디(ScaleReady) 홈페이지. (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는 CAR-T와 CAR-MILs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사업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G-Rex 수상으로 박셀바이오는 이 프로그램을 창설한 스케일레디(ScaleReady), 윌슨 울프(Wilson Wolf), 셀레디(Cell Ready) 등 글로벌 기업들과 7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각서에 따라 박셀바이오는 보조금 외에도 CAR-T와 CAR-MILs 개발을 위한 cGMP(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 기반의 폐쇄형 G-Rex 제조 공정 구축 및 최적화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고, 글로벌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G-Rex는 T세포와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대량 배양과 조혈모세포 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CAR-T 세포치료제 제조공정에서 점차 전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박셀바이오는 G-Rex를 활용해 CAR-T와 CAR-MILs 치료제의 초기 스케일업 실험을 시작으로 반폐쇄 및 폐쇄형 시스템 구현, GMP 제조 공정 확립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뒤 데이터 패키지가 확보되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G-Rex Grant Program 수상자 선정으로 선도적 기술력과 혁신적 사업계획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외 바이오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강화하면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셀바이오는 PD-L1과 EphA2를 표적으로 한 다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2024)에서 BCMA CAR-MILs의 마우스 실험결과를 발표하고, 앞서 관련 국제특허도 출원했다.박셀바이오는 자가면역질환 CAR-NK 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등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5.01.08 I 김진수 기자
서정진·서진석, JPM서 셀트리온 신약개발 전략 첫 공개
  • 서정진·서진석, JPM서 셀트리온 신약개발 전략 첫 공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함께 참가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서 회장과 서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발표 후 투자자들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한다.특히 이번 발표는 작년에 이어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 마련됐다. 메인트랙 발표는 전 세계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초청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구축한 ‘항체 명가’로서의 입지와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첨단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 분야에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한다.아울러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된 CT-P70, CT-P71 등 ADC 항암신약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ADC, 다중항체 신약개발 분야에서 회사의 강점을 소개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도 선포한다.최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체화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신약 ‘짐펜트라’를 기반으로 셀트리온은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바이오 벤처 업계에 회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를 쟁취하려는 자와 사수하려는 자간의 사활을 건 전쟁이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수년째 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바이오벤처들의 몸값이 폭락하고, 실탄이 바닥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바이오 보릿고개’라는 호재를 활용, 전도유망한 바이오 벤처들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쪽은 자금력이 충분한 바이오업체들도 있지만 주로 사모펀드등이 주축을 이룬다. 처음에는 백기사를 표방하며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후 시나브로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빼앗는 전략을 펴는게 일반적이다.반대 쪽에 있는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는 연구개발비 등 자금이 거덜나, 회사가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대개 전환사채나 신주발행, 지분 매도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를 영입하는 수준을 밟고있다. 회사가 생존을 위해 자금조달 사정이 급하다보니 헐값에 경영권을 넘기는 경우도 빈발하는 상황이다.현재 회사 경영권을 두고 기존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가 사모펀드 등 신규 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은 자본시장에 상장된 회사만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 싸이토젠(217330), 씨티씨바이오(060590), 유엑스엔, CG인바이츠(083790)(구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K바이오 업체로 꼽힌다.씨티씨바이오의 경우는 바이오 업체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 분쟁이 터졌지만 대부분은 창업자가 부족한 자금조달을 위해 경영권을 내주면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모펀드가 주축이 되는 신규 대주주는 경영권을 장악하고, 기존 바이오 벤처 창업자나 대주주는 대개 2대 또는 3대 주주로 남는 구조다.한국유니온제약 원주 공장 전경. 한국유니온제약 제공문제는 이들 바이오벤처 대부분은 신규 대주주와 기존 창업자(대주주)간 경영이 화합이 아닌 불협화음으로 귀결되면서 회사가 뿌리째 흔들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경영권 분쟁의 최대 피해는 그 회사의 투자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경영권 전쟁으로 정작 본업인 신약 및 신제품의 연구개발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회사의 미래가 어둡게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대개 경영권 분쟁이 터지더라도 회사의 본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지않고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는 다른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과는 상황이 판이하다. 바이오벤처마다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에 있어서는 창업자나 기존 대주주를 따라올 자가 없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기존 창업자나 대주주가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연구개발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 신약개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단기간에 전문인력으로 대체할수 있는 사업분야가 아니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입는 타격은 예상 이상으로 심대하다. 바이오 벤처는 창업자(기존 대주주)를 완전하게 배제하고는 회사의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지속하기가 사실상 힘들게 되는 사업구조인 셈이다.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이를 뺏으려는 자와 빼앗기는 자 모두를 공멸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컨대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인수한 쪽은 창업자(기존 대주주)의 노하우와 경험을, 창업자(기존 대주주)는 인수자의 경영권을 각각 일정 부분 인정하는 상생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둘다 공멸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고 투자자들에게서도 비난이 아닌 응원을 받을수 있다. 회사가 무너지면 경영권 또한 공중분해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2025.01.08 I 류성 기자
지피씨알, CXCR4·ADRB2 동시억제로 백혈병 치료제 효능 배가
  • 지피씨알, CXCR4·ADRB2 동시억제로 백혈병 치료제 효능 배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혁신신약 개발사 지피씨알은 백혈병 치료제의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도전해왔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표적 ‘CXCR4’에 지피씨알이 독자개발한 병용요법으로 치료제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지피씨알)지피씨알은 미국의 암 전문 병원 ‘시티 오브 호프’의 파멜라 벡커(Pamela Becker) 박사 연구진이 지피씨알의 기술을 병용한 실험실 조건에서 화이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항암제 ‘시타라빈’(Cytarabine)의 효능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7일~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2024)에서 발표됐다.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재발률이 높으며, 복잡한 원인과 기전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질병이다. CXCR4 억제제는 이러한 AML 치료제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표적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 사노피, 화이자, 일라이 릴리, BMS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CXCR4 억제제 임상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CXCR4 억제제 중에서 ‘조혈모세포 가동화’ 용도로 최초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사노피의 ‘플레릭사포’는 AML에서도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1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했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저분자 합성의약품인 플레릭사포와 다르게 항체의약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화이자나 BMS, 그리고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도전했던 일라이 릴리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플레릭사포 시판 허가 이후 15년 만에 두번째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CXCR4 억제제 펩타이드 의약품 ‘모틱사포타이드’는 개발사 바이오라인이 AML 대상 임상시험을 다수 수행했으나 아직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지피씨알이 개발한 기술은 ‘CXCR4’와 ‘ADRB2’(beta-2 adrenergic receptor;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함께 억제해 CXCR4 억제 효과를 향상시키는 내용이다. 이는 조혈모세포 가동화 효과에서 이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이 같은 내용은 미국혈액학회에서 다수의 포스터로 발표됐다.특히 파멜라 벡커 박사가 진행한 ASH2024 발표의 핵심 내용은 과거에 수행한 BMS의 CXCR4 억제제의 AML 임상 2상 시험에 대한 후향적 분석으로, 당시 기저질환으로 인해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혈압약)를 동시에 복용하던 환자들을 구분해서 분석했다. 동 약품 또한 지피씨알의 기술과 유사하게 ADRB2를 억제해 CXCR4 억제제의 효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AML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분석 결과 CXCR4·ADRB2 동시억제군의 임상 효능 완전관해율은 61.5% (13명 중 8명)까지 크게 향상됐고, 특정 베타 차단제로 한정할 경우 완전관해율은 80% (5명 중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0% 내외의 완전관해 비율을 보여주었던 기존 치료제의 효능을 지피씨알의 병용투여 치료법을 통해 1.5배에서 2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는 결과다.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지피씨알은 AML 분야의 대가인 파멜라 벡커 박사와 함께 AML 임상시험을 설계 중이며, MD앤더슨 병원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새해에는 파트너사와 함께 병용투여 전략으로 AML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임상개발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임정요 기자
이뮤노포지, DMD 심근병증 치료제 임상2상 계획 FDA 통과
  • 이뮤노포지, DMD 심근병증 치료제 임상2상 계획 FDA 통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이뮤노포지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뒤셴근이영양 심근병증(DMD)치료제 ‘펨지빕타딜’(Pemziviptadil·개발코드명 PF1804)에 대한 임상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사진=이뮤노포지)펨지빕타딜은 이뮤노포지의 약물 장기지속 플랫폼인 ELP(Elastin Like Polypeptide)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주 1회 투여 DMD 심근병증 신약이다. 펨지빕타딜은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Vasoactive Intestinal Peptide)로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 수용체 2(VPAC2)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장 수축 및 이완을 모두 증가시켜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는 체내 반감기가 1분 미만으로 치료제로 개발이 어려운 물질이었으나 이뮤노포지는 약물 장기지속 플랫폼인 ELP플랫폼과 결합하고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 수용체 1(VPAC1)의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 등을 피해 VPAC2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최종적으로 반감기가 60시간으로 증가된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펨지빕타딜은 미국에서 진행한 비임상 MDX 마우스 모델에서 심장 기능 약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이번 임상 2상 계획 승인에 따라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뒤셴 근이영양증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호흡부전이었으나, 호흡기 관리 및 기타 처치의 개선으로 인해 호흡부전 보다 심근병증(Cardiomypathy)이 이들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장 디스트로핀 단백질 부족은 근육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체널 기능을 손상시켜 세포 내 칼슘 증가를 유도하고 이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증가시켜 단백질 분해를 유발한다. 이는 근섬유 및 세포 괴사로 이어져 환자들은 대부분 30대에 심근병증을 겪게 된다. 현재 DMD 환자수는 전세계적으로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DMD 환자의 80% 이상인 대부분이 이 심근병증으로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제대로 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DMD 심근병증 치료제 시장은 수십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으로 심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며 근본적인 심근 개선을 위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펨지빕타딜은 비임상연구 및 다양한 임상1상을 통해 DMD 심근병증 외에도 심부전증(HF), 폐동맥 고혈압(PAH) 등의 심장근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DA로부터 DMD 심근병증 외에도 폐동맥 고혈압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또한 2023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 개발과제에 선정되어 2026년까지 총 30억을 지원받고 있다. 안성민, 장기호 이뮤노포지 공동대표는 “이번 FDA 임상2상 IND 승인을 바탕으로 임상 2상 시험에서 펨지빕타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DMD 심근병증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해외 다수의 회사들이 펨지빕타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의 협력 모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1.07 I 임정요 기자
네오이뮨텍 "JP모건 참가…NT-I7·CAR-T 병용 기술이전 논의"
  • 네오이뮨텍 "JP모건 참가…NT-I7·CAR-T 병용 기술이전 논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T 세포 기반 면역치료 개발사 네오이뮨텍(950220)은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T 세포 증폭제 NT-I7(Efineptakin alfa)과 CAR-T 치료제 병용 임상시험(NIT-112)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 투자자 등이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이전을 포함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NIT-112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CAR-T 치료제의 효능 증폭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 81.1%(9/11명)를 확인했다. 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회사는 이러한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기술 검토 및 추가 데이터 요청 등 적극적인 협력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반응은 과학적 초기 관심 단계를 뛰어넘은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만큼 최종 기술이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네오이뮨텍 오윤석 대표는 “CAR-T 치료제와 NT-I7 병용 치료는 CAR-T 세포 재증폭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라며,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NT-I7의 급성방사선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 림프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영장류 실험을 시작한다고 최근 알린 바 있다.
2025.01.07 I 석지헌 기자
수젠텍-프로메디젠,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 수젠텍-프로메디젠,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과 위치 특이적 인산화 및 아세틸화 단백질 제조 기술을 보유한 프로메디젠은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희성 프로메디젠 대표와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번 계약은 양사가 각자의 핵심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해 치매 진단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이루고자 추진됐으며, 연구 기간은 계약 체결일부터 연구 완료일까지다.수젠텍과 프로메디젠이 타깃으로 하는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로 유발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수요는 꾸준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수젠텍의 체외진단 토털 플랫폼 기술과 프로메디젠의 독보적인 단백질 인산화·아세틸화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혁신형 치매진단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으로 진단을 넘어 치료 사업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수젠텍은 이미 고민감도 구현이 가능한 형광 분석 기술과 대량 자동화 검사 장비에 대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양사간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치매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설명이다.수젠텍은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프로메디젠은 단백질 제조 기술을 지원, 혁신적 치매 진단 제품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연구개발계획서를 기반으로 각 단계별 개발 일정을 구체화 한 후,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수젠텍 80%, 프로메디젠 20%의 비율로 공동 소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젠텍은 기술의 직접 실시는 물론 사업화에 필요한 권리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두 회사는 적극적인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수젠텍의 프로메디젠 투자 단행 이후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수젠텍은 지난달 23일 프로메디젠에 약 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식(RCPS)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수젠텍 측은 프로메디젠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양사의 협력 강화와 신약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희성 프로메디젠 대표는 “양사간 협력은 치매 진단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양사 기술력이 결합하면 혁신적인 치매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는 치매 진단 분야의 게임체인저로서 향후 협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신하연 기자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인증 획득
  •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인증 획득
  • (사진=신테카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반 ABS센터의 친환경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그린데이터센터 구축 지침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표준이다. 이 표준은 2010년에 우리나라가 유럽연합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 국제표준화 추진을 제안해 2011년 국제표준(ITU-T L.1300)으로 채택됐다. 신테카바이오가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이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혁신을 모두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특히 이는 국제적 기준인 LEED 플래티넘 등급에 견줄 만한 성과로서 환경 책임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2023년 인증유지 기관도 포스코(포항 데이터센터), SK주식회사C&C(대덕데이터센터) 단 두 곳 뿐이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사용 효율이 높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데이터센터 운영 시 연평균 전력 사용 효율(PUE) 1.13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절감과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의 흰개미집 구조를 모방한 자연대류 열 배출 방식으로 특허 출원된 공기순환 기술을 활용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설계로 불활성기체 소화설비를 도입해 화재 시에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안전성을 보장한다. 에어컨없이 고효율 냉각 기술과 독립적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모델도 구현했다. 기존 방식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필요한 전력뿐만 아니라 수자원에도 막대한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AI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 또한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전용슈퍼컴센터 인프라와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통해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공식적으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며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의 융합으로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 등 독창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세계 유일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기반인 ABS센터의 친환경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 친환경 설계와 운영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신테카바이오 제공]그린데이터센터 구축 지침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표준이다. 신테카바이오가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이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혁신을 모두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적 기준인 LEED 플래티넘 등급에 견줄 만한 성과로서 환경 책임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023년 인증 유지 기관도 포스코(포항 데이터센터), SK주식회사C&C(대덕데이터센터) 두 곳뿐이다.신테카바이오의 ABS센터는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의 흰개미집 구조를 모방한 자연대류 열 배출 방식으로 특허 출원된 공기순환 기술을 활용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에어컨 없이 고효율 냉각 기술과 독립적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 시 연평균 전력 사용 효율(PUE) 1.13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절감과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또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설계로 불활성기체 소화 설비를 도입해 화재 시에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안전성을 보장한다.전력사용효율성(PUE)이 극대화된 것뿐만 아니라 수자원사용효율성(WUE)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방식의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필요한 전력 외에도 막대한 수자원을 사용하는 반면 신테카바이오의 ABS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가 많은 현실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 또한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 슈퍼컴센터 인프라와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약물 후보 발굴에서 임상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AI를 기반으로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해 신약 개발의 모든 과정을 혁신적으로 약 3~4배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5~7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을 IND 전단계까지 2년 내외로 단축하며,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으로 100억개 이상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유효물질을 무한 생성할 수 있는 AI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 제공하며 구글 알파폴드와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결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통해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공식적으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며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의 융합으로 자연대류 기반 공기 순환 시스템 등 독창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공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7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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