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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에 턱걸이 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진 못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58%) 내린 770.98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780선을 넘봤지만 기관이 매수 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14억원을, 기관은 92억원을 사들였다. 사모펀드와 투신이 400억원, 209억원씩 사들였지만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160억원, 26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473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타서비스와 비금속만 소폭 상승했다. 특히 화학과 유통, 금속, 종이목재, 금융, 오락문화가 1% 하락했다.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급등했다. 예스24(053280)와 예림당(036000)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국내 전자책 1위 기업인 리디의 대표투자사 컴퍼니케이(30793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15.38% 올랐고 시가총액 1위종목 알테오젠(196170)도 4.61% 올라 38만 6000원에 마감했다. 휴젤도 5.58% 올라 25만 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이날 HLB(028300)그룹주가 모두 하락했다. HLB(028300)는 11.03% 하락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은 9.77%, 9.57%씩 내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24% 내린 8130원에 마감했다.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5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986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360만주, 거래대금은 6조 5325억원을 기록했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코스닥, 780 회복 시도 중…한강 노벨문학상에 출판주 급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11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5%) 오른 778.17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781.12까지 오르기도 했던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780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개인이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312억원을 팔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억원, 253억원씩 담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가 146억원을, 투신이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비금속 업종이 2% 상승하고 있고 기계장비, 금융,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조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유통과 제약, 종이목재, 금속, 운송, 오락문화는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2.17% 올라 37만 70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0.27%, 1.46%씩 오르고 있따.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0532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예림당(036000)은 24.25%, 밀리의서재(418470)는 19.19% 오르고 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휴젤(145020)도 9.30% 상승세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 관련주가 급락세다. HLB(028300)는 10.29% 내리고 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8% 약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47% 빠지고 있다. 앞서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엑스코프리 유산, RPT에 그대로…표적항암제 강자될 것”
  • “엑스코프리 유산, RPT에 그대로…표적항암제 강자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록버스터 신약 등극을 눈앞에 둔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다음 타자로 방사성의약품(RPT) 항암제를 낙점한 SK바이오팜(326030)이 시장의 주목과 호기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엑스코프리 상용화로 실력을 입증한 회사지만 항암제 분야에서는 아직 외부에 능력을 입증한 적이 없는 데다 RPT라는 기술 자체가 아직 상용화된 신약이 2개에 불과할 만큼 초기 단계의 기술이어서다.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이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본사에서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이데일리와 만난 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은 “처음 SK바이오팜에 합류했을 때부터 저분자화합물로 표적항암제를 개발한다는 큰 틀을 갖고 왔다”며 SK바이오팜이 항암제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역사가 결코 짧지 않음을 강조했다. RPT 분야에서도 엑스코프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자신했다.SK바이오팜에서 항암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박숙경 소장은 LG생명과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CJ헬스케어를 거쳐 2016년 SK바이오팜에 합류하기까지 26년간 항암제 연구에 전념해온 전문가다. 그런 그가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환에 두각을 드러내던 SK바이오팜에 합류한 것도 항암제 개발에서 역시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그는 “SK바이오팜은 2016년 당시에도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쌓아왔던 곳으로, 자력으로 미국에서 임상시험승인(IND)에 진입하고 활발하게 연구개발을 하는 곳 자체가 드물던 때였다”라며 “특히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에 있어서 20년 이상 축적된 R&D 역량은 다른 회사에서는 쉽게 갖추기 어려운 핵심역량이라고 판단해 이를 항암영역의 틈새시장으로 전환시키려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자 했다”고 입사 당시를 떠올렸다.실제로 이 같은 연구 이력은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현재는 RPT 연구에 힘을 싣기 위해 개발을 중단했지만 임상에 진입했던 SK바이오팜의 유일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SKL27969가 대표적이다. 표적항암제 SKL27969는 CNS 분야에 강점을 지닌 SK바이오팜 답게 뇌종양 및 뇌전이암과 같은 신경종양학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다만 RPT 항암제는 신경종양학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소장은 “SK바이오팜이 지닌 CNS 분야의 강점이 저분자화합물 신약의 CNS 투과율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신경종양학 외 항암제 개발에서도 불필요한 CNS 투과율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SK바이오팜은 ‘10년 뒤 RPT 항암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적인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RPT 분야를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과제로 선택한 것뿐 아니라 이를 실현시킬 방사성동위원소(RI)로 악티늄-225를 고른 것도 마찬가지다. 악티늄-225는 희소성이 커 RPT 신약에서는 아직 상용화된 바 없는 물질이다. 악티늄-225를 활용한 RPT 신약 중 가장 연구단계가 빠른 것이 임상 3상 중이다. 국내 RPT 연구개발사 중 악티늄-225를 쓰는 곳도 SK바이오팜뿐이다.박 소장은 “R&D 과제를 선택할 때 기존 연구영역과 핏(fit)이 맞느냐, 아직 경쟁자들이 많지 않아 우리가 기술적 해자를 형성할 수 있느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선택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많이 주목받고 있지만 SK바이오팜이 지닌 역량을 접목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이점이 크지 않다고 봤다. 반면 RPT는 검증이 ‘일부’ 확인돼 우리가 기술 선점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술”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RPT는 저분자화합물 연구에 강점이 있는 SK바이오팜이 잘할 수 있고, 특히 SK가 2022년 테라파워에 선제 투자해 공급권을 갖고 있다는 이점이 있던 데다, 10년 뒤 시장에 진입했을 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분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SK바이오팜이 밝힌 SKL35501의 향후 개발계획 (자료=SK바이오팜)물론 이 같은 선택이 가능한 이유는 ‘믿을맨’ 엑스코프리가 있어서다. 신경질환분야 연구소가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을 확대해가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기에 항암분야 연구소가 리스크를 감수하며 미래 먹거리를 탐색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의 매출총이익률은 95%를 넘는다.엑스코프리의 성공을 토대로 신약개발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및 투자들도 이의 일환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RI를 활용한 전임상 연구시설 및 생산시설을 갖춘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연구협력 파트너십을 체결, 초기 진입장벽을 극복했다. 이밖에 앞서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 SKL35501 외 다른 RPT 후보물질 도입도 검토 중이다. RI의 반감기를 감안해 공급처 다변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박 소장은 “Ac-225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만큼의 공급량은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추후 더 많은 RI가 필요할 때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체적으로 수행한 기술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향후 5년 내에 GMP 등급의 Ac-225 생산과 글로벌 공급이 좀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오기 전까지 경쟁자가 쉽게 확보할 수 없는 Ac-225로 디스커버리 및 초기 개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GMP 등급의 Ac-225가 원활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후기 개발로 진입해 차별적·선제적으로 RPT 분야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개발 청사진을 설명했다.앞서 미국에서 모든 개발을 우선 진행했던 엑스코프리와는 달리 RPT 신약은 한국 출시를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2019년 FDA 허가를 받은 엑스코프리는 정작 국내에서는 처방이 불가능하다. 올 초 동아에스티(170900)가 SK바이오팜으로부터 엑스코프리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아 내년 신약허가신청을 목표하고 있는 상태다.박 소장은 “앞서 엑스코프리를 개발하던 당시에는 국내에 영업조직이나 허가조직이 없었고 FDA 승인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진행해 국내 인·허가에 있어서는 미진한 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신약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진입 및 개발을 동시 고려할 예정이다. 특히 RI라는 반감기가 있는 물질을 다루기 위해서는 RI를 공급받은 이후 어디서 가장 빨리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하고 지금 상황으로는 한국과 미국이 최적의 위치라 양국 모두 우선순위에 있다”고 했다.박숙경 SK바이오팜 연구소장이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본사에서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2024.10.11 I 나은경 기자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해외서 더 인정받는 유한양행 ‘렉라자’...매출 전망 대폭 상향될듯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에서 경쟁약보다 높은 약가를 인정받은 데 이어 해외 주요 일간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렉라자를 주목하는 이유는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법보다 뛰어난 약효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상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사진=유한양행)◇외신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주목…“어메이징”최근 해외 주요 일간지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렉라자에 대해 다루면서 ‘놀랍다’(Amazing), ‘암 연구의 황금기’(‘golden age’ of cancer research)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약물 조합으로 폐암 중단 기간을 늘린 것을 보여준 놀라운 임상시험’(‘Amazing’ trial shows drug combination stops lung cancer advancing for long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자료=가디언)해당 기사는 의사들은 새로운 약물 조합이 표준 치료법보다 40% 이상 더 오래 폐암의 진행을 멈춘 해당 임상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 병용요법을 받은 진행성 폐암환자는 평균적으로 23.7개월 뒤에도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했다. 반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를 복용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6.6개월이었다.폐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 치료법이 국민건강보험(NHS)에도 적용되길 바라고 있다. 크리스티 대학의 임상시험 책임자 연구자인 라파엘레 칼리파노(Raffaele Califano) 교수는 “우리는 이 옵션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의 승인을 받고 NHS에서 사용 가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영국의 공공보건의료체계인 NHS에 등록되면 환자 부담을 줄여 처방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안나 킨셀라(Anna Kinsella) 영국 암연구소 정보관리자는 “우리는 암 연구의 황금기에 있다”며 “이 같은 연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암 연구의 황금기…표준치료법보다 40% 효과적인 놀라운 새 폐암 치료법’(‘Amazing’ new lung cancer treatment 40% more effective than standard amid ‘golden age’ of cancer research)이라는 제목으로 가디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렉라자 미국 약가, 경쟁약보다 높게 책정…한국의 4배미국에선 렉라자의 약가가 경쟁약인 타그리소보다 높게 책정되며 신약 가치를 인정받았다. 렉라자의 미국 약가는 30정(1개월분)이 1만8000달러(한화 약 2400만원)로 책정됐다. 렉라자의 연간 약가는 21만6000달러(약 2억9000만원)로 타그리소의 연간 약가 20만4000만달러(약 2억7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미국 약가는 제약사뿐 아니라 보험사도 같이 합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높은 약가가 책정된 것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약효가 우월하다는 게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했다. 흥미로운 점은 렉라자의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설정되면서 한국 약가와 무려 4배 차이가 나게 됐다는 점이다. 렉라자의 한국 약가는 1정에 6만3370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약 7000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신약 가치를 과도하게 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이 부회장은 “미국은 신약 개발비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선순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서 약가를 책정하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약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가 책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신약 개발에 따른 성과를 통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약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어도 제네릭(복제약)과 차별화되는 국산 신약에 대해 약가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증권사, 또 목표가 줄상향할까?이번 미국 약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컨센서스(추정치)도 대폭 변동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선 렉라자의 미국 약가를 약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 내외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대치보다 2배 높은 약가를 인정받으면서 컨센서스를 더욱 상향시킬 여지가 생기게 된 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의 내년 매출 2조2677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일로 증권사의 목표가도 줄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7273원이다. 최근 3개월간 유한양행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증권사들도 뒤늦게 목표가를 30% 안팎으로 높인 바 있다.추가적인 모멘텀은 렉라자 단독 요법의 FDA 허가 가능성이다. 병용요법만으로도 높은 약가를 책정받은 만큼, 단독요법이 승인될 경우 타그리소를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J&J는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 단독요법과 타그리소간 임상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투약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16.6개월보다 렉라자(18.5개월)가 길었고 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가 83%로 타그리소(85%) 대비 다소 낮았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단독 요법으로 신약 승인을 받으려면 독성 관련해서 좀 더 검토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상당히 좋은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가 단독 요법으로도 쓰일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지난 1일 판매가 시작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신약 자큐보정은 제일약품(271980)과 동아에스티(170900)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사에 자큐보정의 개발·상업화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글로벌 총 21개국에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외에서 확보하게 되는 자큐보정의 판매 수익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역량으로 자큐보정의 개발과 신약 허가 획득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최초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21개국에 신약을 기술수출한 저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성공이 더 기대되는 역량있는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연구개발(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코아스템켐온, 손 잡고 비만약 등 바이오의약품 분석서비스 확대
  • 압타머사이언스-코아스템켐온, 손 잡고 비만약 등 바이오의약품 분석서비스 확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코아스템켐온(166480)의 비임상CRO사업부와 바이오의약품 분석 개발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코아스템켐온과 압타머사이언스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코아스템캠온 비임상CRO사업부 송시환 사장,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이사 (사진=압타머사이언스)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코아스템켐온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이사, 양정수 CRO센터 사업총괄, 이대견 연구소장과 코아스템켐온의 송시환 비임상CRO사업부 사장, 박창율 본부장, 박은성 센터장, 김영철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분석 인프라의 상호 교류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각종 교육, 연구 및 컨설팅 협력을 비롯해 세미나, 학술회의 공동개최 등에서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코아스템켐온 비임상CRO사업부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비임상 CRO 기업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환경부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 관리기준) 승인 항목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호방문 평가를 받은 바 있다.압타머사이언스 CRO분석센터는 식약처 GLP·GCLP (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검체분석) 기관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펩타이드(GLP-1 유사체 등), 올리고 핵산을 비롯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고난도 분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ELISA (효소면역측정법) 장비를 활용한 신규 분석법 개발 및 검증, 대사체 동정 및 프로파일링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및 대사 영역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의약품에 대해 5년간 19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는 점이 알려지며 비만치료제 개발사로부터 신규 의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비임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코아스템켐온과 제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압타머사이언스 CRO센터의 분석 서비스에 코아스템켐온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분석 개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송시환 코아스템켐온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석 및 당뇨·대사 관련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압타머사이언스와 상호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하며 상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나은경 기자
코스닥, 3거래일만의 상승 출발…780 회복 시도
  • 코스닥, 3거래일만의 상승 출발…780 회복 시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780선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58%) 오른 779.98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 78억원을 순매수 하는 가운데 개인만 1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운송을 제외한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타서비스, 출판과 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섬유의류, 오락문화 등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전날보다 1만 2500원(3.39%) 올라 38만 1500원에 거래 중이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0.81%, 0.79%씩 상승세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엔켐(348370), 클래시스(214150) 등은 하락하고 있다. HLB(028300)가 10%대 급락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간암 신약에 대한본심사와 관련해 클래스 2(Class 2)로 분류함에 따라 신약허가가 예상보다 미뤄진다는 실망감에 강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각가가 8.73%, 8.70%씩 내리고 있다.영풍정밀(036560)이 장 초반 5.76% 내린 2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2024.10.11 I 김인경 기자
리보세라닙 운명, 내년으로 넘어간다…HLB “美FDA, 클래스2 분류 결정”
  • 리보세라닙 운명, 내년으로 넘어간다…HLB “美FDA, 클래스2 분류 결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 간암신약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 결정일자가 내년 1분기로 넘어갈 전망이다.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HLB 그룹주는 이날 시외 거래에서 일제히 하한가를 쳤다.10일 HLB에 따르면 FDA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심사진행을 클래스2로 분류했다. 지난 5월 HLB는 FDA로부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신약 승인 과정에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고 이를 보완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재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FDA는 재심사 서류를 접수하면 클래스1과 클래스2 둘 중 하나로 분류해 재심사를 진행하는데, 클래스1은 간단한 수정이나 추가 정보만 필요한 경우로 최종 허가에 2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클래스2로 분류될 경우 승인을 위한 기간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앞서 HLB측은 타입A 미팅에서 여러 차례의 실험으로 도출된 데이터를 추가 보완없이 제출해도 된다는 답변을 듣고 통합서류를 제출했다며 FDA 측이 더 이상 이슈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심사시 클래스1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10일 장 마감 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클래스2로 분류됐다는 사실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HLB 그룹주들은 일제히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시외 매매에서는 그날 정규장 종가의 10% 이내의 가격으로 매매거래가 성립되는데 HLB는 시외 매매에서 이날 종가였던 8만1600원보다 9.92% 떨어진 7만3500원에 거래됐다. 리보세라닙의 유럽 및 일본 지역 일부 수익권을 보유한 HLB생명과학(067630)도 시외 매매에서 종가보다 9.95% 하락한 9320원에 거래됐고,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국내 유통 및 판권을 갖고있는 HLB제약(047920)은 이날 종가 대비 9.97% 떨어진 2만1650원을 기록했다.클래스2 분류는 HLB가 재심사 과정에서 임상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HLB는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임상데이터를 추가해 지난달 재심사를 신청했다. HLB는 ASCO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처치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이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FDA가 심사진행을 클래스2로 분류하면서 조만간 캄렐리주맙 생산시설에 대한 보완사항 확인 차원의 실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FDA는 실사 종료 후 늦어도 내년 3월 20일까지는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지난 7월 HLB 측은 “CRL 수령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타입A 미팅에서 FDA는 캄렐리주맙 공장의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CMC)와 관련해 추가로 지적하거나 요구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HLB는 이번 CMC 재실사가 기존에 FDA가 보완요청한 사항이 실제로 개선됐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LB에 따르면 항서제약은 지난 5월부터 CMC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투입해 FDA 실사 준비를 마쳤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약허가 본심사가 재개된 후 예상보다 일찍 임상병원 실사(BIMO) 일정이 잡히는 등 모든 심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에 허가되지 않은 2개 약물 간의 병용요법인데다, 항암제 특성상 이후 적응증의 확장을 고려한다면 FDA가 첫 승인 절차에서 모든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실행 병원의 실사도 이번달부터 진행되는 만큼 잘 대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11 I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CPhI 월드와이드 2024’에 참가해 자사의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원천 기술 및 제조 인프라 등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10일 밝혔다.CPhI 월드와이드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 일동제약이 부스를 열고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일동제약은 행사장 내 한국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수의 해외 업체들과 사업 개발 및 제휴를 위한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했다.회사 측은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 중인 심혈관계 질환용 복합제(텔로스톱, 투탑스, 드롭탑 등)를 비롯해 항암제, 항생제, 상처 관리용 드레싱(메디터치)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 품목을 소개했다고 밝혔다.독립형 항생제·항암제 전용 생산 시설 등의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위탁생산사업(CMO), 자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추진 등과 관련한 파트너 확보 등에도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현재 일동제약은 △대사성 질환 △위장관 질환 △퇴행성 질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 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데노신A1·A2A 수용체 이중 길항제 ‘ID119040338’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완제 및 원료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제휴 및 기술수출, 위탁생산(CMO) 사업 등으로 글로벌 전략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나은경 기자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
  •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대화제약(067080), 펩트론(087010)의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대화제약의 경우 리포락셀의 중국 허가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바디텍메드(206640), 팬젠(222110), 삼천당제약(000250)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8일 상승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주식 리스트(데이터=KG제로인)◇대화제약, 최근 급등 이유는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주가는 1만7290원으로 전일 대비 30%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인 9월 24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만원 미만이었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더니 보름 만에 60%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공 행진은 대화제약이 중국으로부터 위암 치료제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소식을 담은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유료 기사)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가 이날 네이버 포털에 풀린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특히 시장에서 리포락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경구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리포락셀은 위암에 대해 지난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개량신약이기도 하다.해당 신약에 대한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제약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인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중국 당국(NMPA,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획득했다. 앞서 대화제약이 기술 수출한 중국 파트너기업 알엠엑스(RMX)바이오파마의 모회사인 하이흐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대화제약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중국 파트너사인 하이흐(Haihe)와 함께 중국 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에서의 시판·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과 미주 대륙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또한 리포락셀액은 지난 2월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위암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획득했다.리포락셀이 치료시간 단축으로 병원의 운영 시간 개선에 따라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대화제약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나 금일 상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중국 계약과 영향이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펩트론, 상승 상한가...왜펩트론도 이날 급등주 리스트에 포함됐다. 펩트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전일 대비 29.91%(상한가) 치솟은 6만3200원에 거래되다가 25% 오른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전날 장 마감 후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일라이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 계약금은 비공개다.이날 하락세를 기록한 제약바이오 종목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높은 편의성 때문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약을 먹거나 주사를 통해 투여하면, 약물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줄어든다. 이에 특정 질환이 있다면 매일 약을 먹거나, 1주일에 1번 주사를 맞는 식으로 계속 투여한다.하지만 장기지속형 기술을 이용하면 몸에 들어갔을 때 1개월, 2개월 등으로 설정한 기간에 맞춰 약물이 천천히 방출된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 체중 감량을 위해 펜 타입으로 된 GLP-1 수용체 계열 피하주사를 1주일에 1번 맞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라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바꾼다면 연간 52회를 맞는 게 연간 12회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스마트데포,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효과가 체내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활성화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릴리가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한 계약금 납입 형태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펩트론과 릴리의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이어야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어 무조건 기술이전이 성공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해 계약금을 납입하는 형태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위해 임상 1상 결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도 펩트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이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펩트론 측은 “지난달 오는 2026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cGMP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오는 10일 신주배정 기준일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지니너스, 엔비디아 웨비나에서 글로벌 공간전사체 코호트 프로젝트 소개
  • 지니너스, 엔비디아 웨비나에서 글로벌 공간전사체 코호트 프로젝트 소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싱글셀 및 공간전사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389030)는 엔비디아가 주최한 웨비나에 박웅양 대표이사가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간전사체 코호트 프로젝트와 자체 개발한 공간전사체 분석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7일 ‘공간 오믹스를 통한 암 치료의 미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는 지니너스의 일본 자회사 GxD를 대표하여 박웅양 대표이사, 일본 국립암센터의 미츠호 이마이 박사, 10X Genomics의 애드리언 벤자민 마케팅 책임자, 해리 클리포드 엔비디아 게놈 제품 책임자가 연사로 참여했다.지니너스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SCRUM-Japan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공간전사체 분석 기술에 큰 관심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공간전사체 분석기술을 선도하는 지니너스와 GxD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웨비나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엔비디아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한 글로벌 사업의 추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니너스는 싱글셀과 공간전사체 분석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싱글셀 및 공간전사체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공간전사체 분석 기술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와 일본 국립암센터가 주도하는 SCRUM-Japan 프로젝트에 참여해 3년간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수천 명 환자에서 분석하는 계약을 수주하였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협업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향후 일본의 임상시험 및 환자 정보가 포함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여 아시아 No.1 유전체 분석 회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박웅양 대표이사는 “이번 웨비나에서 지니너스와 GxD의 공간전사체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임상 정보와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가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니너스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0 I 박정수 기자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리가켐바이오, ‘LCB84’ 가치↑…내년 2600억원 확보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LCB84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약물들 대비 우수한 효과 뿐 아니라 경쟁약물이 임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LCB84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LCB84는 내년 초 임상 1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인데, 해당 데이터 결과에 따라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으로부터 26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임상 1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7일 리가켐바이오 등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임상 1상이 현재 순항하고 있으며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LCB84는 Trop2를 타깃으로 한다. Trop2는 갑상선암·유방암·위암·폐암·방광암·자궁경부암·난소암·대장암 등 수많은 고형암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적응증 확장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에 얀센과 LCB84의 글로벌 개발 권리에 대해 약 2조2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LCB84 모형도. (사진=리가켐바이오)◇효과와 안전성 ‘우수’아직까지 LCB84 임상 1상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동물실험 등에서 이뤄진 분석에 따르면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장 먼저 약물이 의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효과 용량’(efficacious dose) 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데 필요한 가장 낮은 용량이 리가켐바이오 LCB84는 2㎎/㎏로 이는 경쟁 약물인 길리어드 트로델비 100㎎/㎏ 대비 50분의1 수준이다. 또 다른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최소 효과 용량 10㎎/㎏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이는 LCB84가 소량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의미다.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치료지수’(TI)에서도 LCB84는 경쟁약물 대비 뛰어난 수치를 보였다. 치료지수는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특정 약물이 유효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용량과 독성을 유발하는 용량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치료지수가 높을수록 약물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뜻이며, 치료지수가 낮으면 유효 용량과 독성 용량이 가까워져 약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지수가 큰 약물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범위와 독성을 나타내는 범위가 충분히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LCB84의 치료지수는 ‘6’으로, 트로델비 ‘1.2’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1’ 대비 각각 5배와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LCB84의 안전성이 높은 것은 모든 Trop2를 타깃으로 하는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를 타깃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효능 측면에서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투여한 대다수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슈도 있었다”라며 “LCB84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trop2 타깃 ADC 전임상 데이터 비교. (사진=리가켐바이오)아울러 LCB84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서 경쟁 약물들이 잇따라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LCB84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길리어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와 화학항암요법 도세탁셀의 비교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임상 1상 이후 얀센의 결정은?이처럼 LCB84가 경쟁 약물을 압도하는 데이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술료 확보 측면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LCB84를 기술도입한 얀센은 임상 1상 데이터를 근거로 ‘단독 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가켐바이오가 얀센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에 따르면 단독 개발 옵션 행사금액 규모는 2607억6000만원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라며 “얀센이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사실상 계약은 종료되는 것으로, 옵션이 차기 마일스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리가켐바이오 측은 얀센이 단독 개발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길리어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개발 중 물질처럼 폐암 치료 가능성이 높은 Trop2 타깃 ADC 개발 니즈가 전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얀센은 현재 보유 중인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뿐 아니라 폐암 라인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LCB84 단독개발 전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10 I 김진수 기자
지분율 대거 낮춘 국민연금…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지분율 대거 낮춘 국민연금…그래도 ‘이 종목’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10월 들어 국내 주식의 보유 지분 비중을 대거 축소하면서도 바이오주와 금융주 지분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성장주로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고, 금융주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모멘텀과 배당 매력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보유 지분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바이오에 꽂힌 국민연금…지분 확대 릴레이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10월1~8일) 보유 지분 변경을 공시한 종목은 총 112개로 집계됐다. 112개 종목의 71%에 해당하는 80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32개에 그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을 확대한 종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바이오 기업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주는 성장주로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매수 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웅제약(069620)이 손꼽힌다. 국민연금은 대웅제약의 보유 지분을 기존 10.03%에서 10.50%로 0.47%포인트 확대했다. 대웅제약은 종근당(185750)과 하반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본격화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나보타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이익 체력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펙스클루도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국민연금은 HK이노엔(195940)의 보유 지분도 6.25%에서 7.28%로 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HK이노엔은 오는 2026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K-CAB)을 출시할 예정으로 최근 경쟁사 제품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케이캡에 대한 기대가 지분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128940)의 보유 지분 비율도 10.06%에서 10.0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 역시 올해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지고 신약 임상 결과 발표로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대표 효자 제품인 아모잘탄(복합고혈압 치료제)과 로수젯(고지혈증 치료제)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성이 좋은 비만, 항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가 내년 예정돼 있어 신약 가치도 재조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4.98→5.04%) △뷰노(338220)(4.96→5.11%) △리가켐바이오(141080)(4.98→5.08%) △JW중외제약(001060)(5.0→5.02%) 등 신약 개발과 관련해 모멘텀이 기대되거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체의 지분율을 확대했다.◇밸류업 모멘텀에 호실적까지 …기대 종목은금융주도 국민연금의 관심이 커진 업종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071050)의 보유 지분을 기존 8.71%에서 9.73%로 1.02%포인트 상향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거래소가 최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시장금리 하락 시 증권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 재개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삼성카드(029780)의 보유 지분도 5.0%에서 6.02%로 1.02%포인트 확대했다. 삼성카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 증가로 관련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초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밸류업과 배당 관련 이슈는 올해보다 내년 초에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김응태 기자
노벨상 휩쓴 AI 연구자들…‘알파고의 아버지’ 수상 소감은
  • 노벨상 휩쓴 AI 연구자들…‘알파고의 아버지’ 수상 소감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입니다. 알파폴드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보여줄 첫 번째 증거가 되기를 바랍니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하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해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사진=구글 딥마인드)알파폴드는 지난 2018년 첫 공개된 신약 개발용 AI다. 지난 2022년 ‘알파폴드2’와 올해 5월 ‘알파폴드3’가 출시됐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세부 구조를 분석하여 단백질 분자가 어떻게 생체 기능을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알파폴드3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DNA의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알파폴드가 개발된 이후 3년 동안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가 확인됐으며, 36만5000여 종의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단백질 관련 질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하사비스 CEO는 자신의 모든 경력을 AI에 바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십억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잠재력 때문에 AI를 발전시키는데 경력을 바쳤다”며 “알파폴드는 이미 200만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효소 설계부터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작업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해 왔다”고 평가했다.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실험 생물학자들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알릴 수 있는 컴퓨터 생물학의 공로를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AI가 과학을 더 빠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핵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이어 “컴퓨터 생물학은 오랜 시간 실제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왔다”며 “알파폴드는 이 약속을 이행했다. AI를 과학적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진 새로운 인사이트와 과학적 발견의 우주가 놓여있다”고 덧붙였다.지난 8일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화학상까지 하사비스 CEO 등에게 돌아가며 올해 노벨상은 AI가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전통적 연구에 주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한편,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포함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와 상금을 받게 된다.
2024.10.10 I 김가은 기자
‘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
  • ‘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왼쪽부터) 2024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 존 점퍼 연구원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든 미국인 데이비드 베이커(62)워싱턴대 교수와 AI ‘알파폴드(AlphaFold)’를 활용해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한 영국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48)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39)연구원을 2024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알파폴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신약 개발용 AI로, 2018년에 첫 버전이 공개된 후 2022년 ‘알파폴드2’와 올해 5월 ‘알파폴드3’가 출시됐다. 이 AI는 단백질 세부 구조를 분석하여 단백질 분자가 어떻게 생체 기능을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알파폴드3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DNA의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알파폴드가 개발된 이후 3년 동안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가 확인됐으며, 36만5000여 종의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단백질 관련 질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노벨위원회는 “알파폴드2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190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모델을 통해 연구자들이 2억 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컴퓨터 계산을 통해 전통적 실험 수준에 맞먹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면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이를 활용하면 기계의 고장 원인을 찾아 수리하는 것처럼 이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바이오 및 신약 개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X에 “데미스 하사비스와 존 점퍼가 AlphaFold와 함께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AI, 컴퓨터 생물학, 그리고 과학 자체에 있어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구글 딥마인드가 SNS ‘X(구 트위터)’에 데미스 하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의 노벨화학상 수상 축하글을 올렸다(사진=구글 딥마인드 X 갈무리)베이커 교수는 AI와 생명과학의 융합을 연구한 권위자로,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003년 AI ‘로제타 폴드’를 활용한 분자 설계 기법인 ‘RF 디퓨전’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로제타 폴드는 이날 공동 수상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개발한 단백질 분석 AI ‘알파폴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베이커 교수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섰다. 이미 동료 연구자들이 단백질 설계의 단서를 찾았고, 연구를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드는 거의 불가능한 업적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포함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와 상금을 받게 된다.
2024.10.09 I 김가은 기자
10월 IPO 시장 무난한 스타트…루미르·와이제이링크 청약 돌입
  • 10월 IPO 시장 무난한 스타트…루미르·와이제이링크 청약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스팩을 제외하고도 21개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10월 기업공개(IPO)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셀비온과 인스피언, 한켐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다. 상반기에 비해 IPO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데다 이달에 청약이 몰리며 투자자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기업인 셀비온은 증거금으로 약 3조8177억원이 몰린 가운데 106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안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은 경쟁률 1538.44대1에 증거금 5조 1922억원이 몰렸다. 첨단 화학소재 분야 CDMO 기업 한켐은 증거금 1조 6727억원으로 경쟁률 464.65대 1이다.셀비온과 인스피언, 한켐은 일반투자자 청약을 마무리한 만큼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셀비온은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인스피언은 18일, 한켐은 22일로 예정돼 있다.오는 10일에는 루미르와 와이제이링크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루미르는 위성개발 전문 기업으로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하단에 못 미치는 1만 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가 밴드에 미치지 못한 올해 첫 케이스로, 고평가 논란에 수요예측이 부진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같은 날 청약에 나선 와이제이링크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 2000원에 공모가를 공시했다. 고성능 전자제품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총 2296건의 신청으로 21억 3752만 8000주가 접수돼 800.57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초반 IPO에 나선 기업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한편에서는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3분기 IPO 종목수는 전녀대비 줄었으나 공모금액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던데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금리 사이클이 인하기로 접어들었고 투자자예탁금 등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의 유동성 지표를 보여주는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청약증거금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86조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과열됐던 IPO 시장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이달에는 21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며 활기를 넣어줄 재료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2024.10.09 I 이정현 기자
미토이뮨테라퓨틱스 "암환자 중증 구강점막염 부작용 해결 가능성 높아"
  • 미토이뮨테라퓨틱스 "암환자 중증 구강점막염 부작용 해결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미토콘드리아-표적 페롭토시스 저해제 약물로 진행한 조혈모세포이식 혈액암 환자 대상의 국내 2a상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 유효성을 확인한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어 2b/3상 임상시험 진행 및 신약 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강도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와 방사선 치료를 동반하는 두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인 중증 구강점막염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김순하 미토이뮨테라퓨틱스 대표 (사진=미토이뮨테라퓨틱스)미토이뮨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2건의 중증 구강점막염 치료제 2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그 중 국내에서 진행한 조혈모세포이식 혈액암 환자 대상의 중증 구강점막염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임상 연구를 주도한 조석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중 환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지만 치료약제가 없는 중증 구강점막염 치료의 신약으로서 뚜렷한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라고 생각한다. 실제 의료 환경에 도입되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또한, 심각한 중증 구강점막염이 높은 빈도로 발병하는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에도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구강점막염 시장의 리더로 평가받던 갈레라 (Galera)사 아바소파셈 (avasopasem)의 신약허가신청 (NDA)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품목허가를 불허하면서, 신규기전의 약물로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미토이뮨의 치료제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토이뮨은 국내 임상시험 결과와 내년 초에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2b/3상 임상시험 진입 및 글로벌 제약사로의 라이선스 아웃이 예상되고 있어 업계와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약개발 분야에서 신규 모달리티(Modality)로 각광받고 있는 페롭토시스 저해제의 독자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김순하 미토이뮨 대표는 “당사의 페롭토시스 저해제를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 혈액암 환자 임상시험에서 위약군 대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내년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2a임상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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