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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 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업은 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부인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양사는 ▲신규 타깃 2종에 대한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pH-감응항체 기반의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단일 또는 이중항체 기반 항체-면역조절약물 접합체의 공동연구 및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최고의 항체 개발사와 글로벌 ADC 치료제 개발사 간의 지속되어 온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양사는 DLK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후보물질인 YBL-001 (LCB67)을 공동개발해 2020년 미국의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성공적으로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ADC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 ‘Ymax®-ENGENE’,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 등과 PD-1 항체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을 포함해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여러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신규 ADC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신규한 ADC치료제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와이바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의 동반성장 기회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석지헌 기자
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 억제 효과 규명"
  • 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 억제 효과 규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천연물 신약 개발사 제넨셀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Elaeocarpus sylvestris var. ellipticus) 추출물의 제1형 단순포진바이러스(HSV-1) 복제 억제 효과 및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제라닌의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플라크 및 루시페레이스 감소 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제공= 제넨셀)이번 연구는 경희대 생명과학대 강세찬 교수팀이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김형건 교수팀과 공동 진행했으며, 식물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랜츠(Plants, Impact Factor 4.5)’ 최신호에 게재됐다. HSV-1 감염은 입 내부와 주변 피부, 그리고 생식기 부위의 발진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개인과의 구강 혹은 생식기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상대적으로 드물게 가까운 피부대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담팔수에서 다양한 농도로 추출한 제라닌(Geraniin) 성분의 항 HSV-1 효과에 대해 세포 및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폐에서 바이러스 번식을 돕는 ‘ICP0’ 단백질의 발현을 획기적으로 저해하는 등 바이러스 복제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제라닌 성분은 바이러스 플라크 생성을 80% 감소시키며 중합효소 활성량에 비례하는 루시페레이스의 양도 약 60% 낮아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치료뿐 아니라 예방이나 재발 방지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제넨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제라닌 기반 신소재가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현재 이를 이용해 임상시험 중인 대상포진 치료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한편 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제라닌 기반 소재 ‘ES16001’로 현재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2024.05.28 I 석지헌 기자
압타바이오, ‘바이오USA’ 참가…기술수출 논의 진행
  • 압타바이오, ‘바이오USA’ 참가…기술수출 논의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압타바이오 CI (사진=압타바이오)‘바이오 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컨벤션 행사로 올해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년의 두 배 규모인 2만명 넘게 등록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제약사 등이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 APX-115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급성신손상치료제 와 암연관섬유아세포(CAF) Targeting 차세대 면역항암제,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AB-19) 등 기술수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합병증 치료제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올해 임상2b상 진입 예정인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지난 임상2a상에서 중증 환자군에서 큰 효과가 입증된 만큼 2b상에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된 임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관된 파이프라인인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치료제는 당뇨병성신증 임상2상에서 확인된 1차 평가지표인 UPCR(Urine Protein Creatinine Ratio)이 현저히 개선된 것이 확인돼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제약사들과 미팅이 확정됐다는 게 압타바이오 측 설명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AB-19는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신약 후보물질 AB-19는 면역항암제 동물실험에서 단독 및 병용 투약군 모두에서 키트루다 등 기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 투약군보다 종양 크기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특허 등록으로 상업화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면역항암제 및 황반변성 치료제의 세계적인 치료제인 키트루다, 아일리아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연이은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와 병용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병용 연구를 위한 신규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미팅에 나서는 만큼 압타바이오의 기술력을 충분히 입증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5.28 I 박순엽 기자
멥스젠, 바이오 USA 2024 참석... ‘프로멥스·나노칼리버’ 해외 공략 본격화
  • 멥스젠, 바이오 USA 2024 참석... ‘프로멥스·나노칼리버’ 해외 공략 본격화
  • 멥스젠은 내달 3일~6일 사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4’에서 장기 조직 배양 장비 ‘프로멥스’(ProMEPS)와 나노입자 제조 장비 ‘나노칼리버’(NanoCalivur)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제공=멥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멥스젠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 USA 2024)’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멥스젠은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 약물 전달체를 고효율 및 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특히 회사는 MPS의 일종인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 칩 등을 상용화하기 위한 절차를 빠르게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바이오 USA 2024 내 한국관 부스에서 멥스젠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와 올 중순 출시 예정인 나노입자 제조 장비 나노칼리버(NanoCalibur)를 미리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프로멥스는 3차원(3D) 장기 조직 모델링을 위한 세포 주입, 세포 배양, 관류 형성 등 조직 장벽 배양을 위한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고 완성된 조직의 품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또 나노칼리버는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 등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효과적으로 나노입자에 봉입하는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다. 회사는 오는 7월 중 나노칼리버의 연구용 모델을, 연내에는 상업용 제조에 쓸 수 있는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프로멥스는 효율적 신약개발을 위해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제약바이오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이 진행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쓰일 것”이라며 “나노칼리버는 나노입자 약물 전달에 대한 수요가 큰 mRNA 등 나노의약품 시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5.28 I 김진호 기자
크레오에스지, UN 산하 국제기구와 협력…"백신 개발 가속화"
  • 크레오에스지, UN 산하 국제기구와 협력…"백신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는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범용 백신 및 신약 개발 플랫폼(SUV-MAP)’을 중심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뮤노백스바이오는 IVI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IVI는 UN 산하 국제기구로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IVI와 협력 시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절차 진행에 강력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뮤노백스바이오는 지난 2018년부터 IV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앞서 양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동으로 백신 개발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IVI와 코로나19 백신 전임상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뮤노백스바이오는 SUV-MAP를 중심으로 IVI와의 백신 공동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UV-MAP는 재조합 VSV 기술이 적용돼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팬데믹 발생 후 5개월만에 후보 물질을 확정할 수 있다. IVI가 보유한 인프라와 SUV-MAP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백신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리라 회사는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다양한 백신 개발 국책과제를 IVI와 함께 진행 중으로 향후에도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IVI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지카, 메르스, SFTS 백신 등에서 예방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백신에 적용 가능한 SUV-MAP을 론칭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규 감염병 바이러스가 더 빠르고 다양하게 변이하며 이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 론칭한 SUV-MAP을 적용하면 신속하게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어 IVI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김소연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파노로스, 다중 표적치료제 개발위한 연구 협약 체결
  • 지아이이노베이션-파노로스, 다중 표적치료제 개발위한 연구 협약 체결
  • 왼쪽부터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와 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차세대 다중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파노로스)와 차세대 다중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상호 기술교류 △비임상/임상 개발 △글로벌 기술이전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선정 등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체 지아이-스마트(GI-SMART) 플랫폼을 통해 항암 및 알레르기 분야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들을 발굴해 여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선도 기업인 파노로스는 항종양면역시스템 강화 및 혈관 정상화 기전을 가진 ‘PB101’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양사는 이 같은 자체 단백질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파노로스의 αARTTM 플랫폼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SMART 플랫폼 결합을 통한 다각도의 연구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바이오벤처 간에 연구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성 파노로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 방법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5.28 I 김진호 기자
빅파마 4개사, 펩트론 약물전달 플랫폼에 러브콜
  • 빅파마 4개사, 펩트론 약물전달 플랫폼에 러브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 펩트론(087010)이 확실한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약물 지속 시간을 1개월 이상(기존 주 1회) 늘려주는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 관련 빅딜이 성사될 지 관심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제공= 펩트론)2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펩트론은 독일 소재 B사와 벨기에, 일본, 스위스 소재 빅파마들과 스마트데포 기술 기반 신약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이들 빅파마가 가진 기존 글로벌 대형 품목에 펩트론 플랫폼을 적용하거나, 새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모두 글로벌 20위 안에 드는 대형 제약사다. 펩트론은 이들 기업과 약효가 최대 3개월까지 지속되는 제형 약물을 공동 개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현재 펩트론이 진행 중인 지속형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건이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해 8월 글로벌 빅파마 A사와 스마트데포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 체결 시, 두 회사는 월 1회 제형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월 1회 비만치료제 투약 기술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펩트론 관계자는 “일부와는 비밀유지계약(CDA) 까지 진행된 상황이라 구체적인 물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물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당사 플랫폼 기술에 대한 빅파마들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기회들이 추가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펩트론은 오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참가해 스마트데포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하는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 약물을 현재 주 1회 주사보다 투여 주기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주로 수술용 생분해성 실로 쓰이는 PLGA를 구형(미세구체)으로 만들어 약물전달체로 사용한다. 이 생분해성 물질이 시간이 지나 분해되면서 이 물질에 섞여있던 약물이 방출되는 식이다. 이 미세구체의 원료와 함량에 따라 1개월 제형, 3개월 제형, 6개월 제형 등의 약을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루프원, 日 제약사와 CDA 체결”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한 첫 상용화 제품 ‘루프원’의 국내 품목허가도 기다리고 있다. 루프원은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다. 국내 판권은 LG화학(051910)이 확보한 상태며, 해외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의 한 대형 제약사와 CDA를 체결했다. 해당 제약사는 항암제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수출은 통상 ‘비밀유지계약(CDA)→물질이전계약(MTA)→텀시트 수령→계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된다. CDA 체결은 기술이전 협의 초기 단계로, 실제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글로벌 평균 통계상 2% 미만이다.펩트론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프원 생산을 위한 충북 오송 공장 실사를 받았다. 큰 이변이 없다면 하반기 초도 물량 생산, 품목허가 가능성이 높다. 펩트론은 루프원과 스마트데포의 추가 기술이전 논의를 위해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의약품 전시회’(CPHI China)에 참가해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 CPHI 에서 만난 여러 업체들과 중국에서도 다시 만나 추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파트너링 미팅을 통한 루프원 추가 기술이전, CDMO 업체들을 탐색하고 부스 전시를 통해 당사 스마트데포 기술을 소개, 홍보 하겠다”고 말했다. 루프원은 오리지널 류프로렐린 제제인 일본 다케다제약의 ‘루프린’의 복제약이다. 약물동력학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을 국내 최초로 각각 확보한 제품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24.05.28 I 석지헌 기자
한미-GC녹십자 공동연구 ‘파브리병 신약’, 美FDA 희귀약 지정
  • 한미-GC녹십자 공동연구 ‘파브리병 신약’, 美FDA 희귀약 지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006280)는 양사가 공동 연구 중인 파브리병 신약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신약허가 심사비용 면제, 세금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LA-GLA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LSD’(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 질환이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심포지엄 2024’에서 LA-GLA가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및 말초신경 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GC녹십자와 LA-GLA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한미약품과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의약품 분야 신약개발은 인류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의 사명과 같은 일”이라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나은경 기자
티카로스,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티카로스,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티카로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는 AI·미래모빌리티·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티카로스는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해당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과 최대 5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 연계 지원을 비롯해 정책자금, 기술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우선·우대 지원받는다.티카로스는 독자적인 CAR 백본(Backbone)을 치환해 면역시냅스 개선으로 인한 향상된 항종양효과를 나타내는 클립(CLIP) CAR-T,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화를 높임으로써 CAR-T세포의 치료 효율을 높이는 컨버터 CAR-T, CAR-T의 활성조절이 가능한 스위처블 C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티카로스는 클립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TC011의 임상 1상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7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실시 예정이다.임상 진행 중인 TC011은 비임상 연구 단계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바이오헬스 투자 인프라 R&D)을 받았고, 임상 1상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은 면역세포기반 플랫폼 기술이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최근 해외 바이오업체와도 클립 기술을 NK세포에 적용하는 공동개발을 시작하는 만큼 면역세포 기반 신약개발에 힘써 CAR-T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한미-GC녹십자 파브리병 신약, FDA 희귀약 지정
  • 한미-GC녹십자 파브리병 신약, FDA 희귀약 지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GC녹십자가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LA-GLA’(코드명 : HM15421/GC1134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ODD는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허가 심사비용 면제, 세금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LA-GLA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의 파브리병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이다.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 질환이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분야 신약개발은 인류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의 사명과 같은 일”이라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유진희 기자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등 수요 확대…매출 성장 기대
  •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등 수요 확대…매출 성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종원 한국기술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7일 라파스(214260)에 대해 “마이크로니들 및 경피약물전달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로,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라파스는 독자적인 DEN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 관련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이다. 송풍인장(DEN, Droplet extension, 이하 ‘DEN’) 기술을 이용한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기판 패치 위에 약물을 토출하는 과정을 거쳐 액체방울을 형성하고, 패드를 중첩시켜 원하는 길이까지 인장한 후, 상온에서 송풍건조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니들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특히 비 가열처리 공정을 적용하여 소재의 변성이 없고, 제형이 용이하고, 다양한 소재의 탑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라파스의 기술은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하여 완성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약 5분 내외로 생산성과 경제성을 갖고 있다. 액체방울의 형상 구현에 따른 편의성, 위험성 등 마이크로니들 및 경피 약물전달 기술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되고 있음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6.5%(CAGR)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파스는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2023년 4월 미국 헤이데이의 ‘Killa Extra Strength’ 브랜드로 살리실산 기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했다. 올 하반기 중 여드름 치료 패치 제품군인 ‘RapMed-2302’ ‘RapMed-2303’ ‘RapMed-2304’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올 4분기 내 임상 1상 종료 예정인 알러지성 비염 면역 치료제 개량신약 ‘RapMed-1506’ 등이 있어, 추가 매출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4.05.27 I 이정현 기자
HK이노엔, 美피부연구회서 TYK2 저해 계열 신약 연구결과 발표
  • HK이노엔, 美피부연구회서 TYK2 저해 계열 신약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HK이노엔(HK inno.N)이 국제 피부학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했다.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아제 2 저해제(Allosteric Tyrosine Kinase2 Inhibitors, 물질명 IN-121803, 이하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계열로, 이 신약 물질의 연구결과를 소개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가 처음이다.HK이노엔 연구원들이 2024 미국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HK이노엔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2024 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Annual Meeting)에서 건선 치료 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7일 전했다.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이 주요 증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HK이노엔이 경구용 건선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IN-121803’은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다. 단백질 활성 부위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TYK2 효소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해 면역/염증 조절 단백질 JAK(Janus kinase, 야누스 키나제) 선택성을 극대화했다.TYK2(Tyrosine kinase2, 티로신 키나제2)는 JAK단백질 중 하나로, 건선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23(IL-23)과 인터루킨-17(IL-17)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IL-23의 자극을 세포 내로 전달해 면역세포가 IL-17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핵심 단백질이다.HK이노엔은 현재 선도 물질을 도출한 단계다. 이 물질은 FDA 승인 약물인 듀크라바시티닙(BMS)보다 JAK 선택성을 개선했고, 자소시티닙(Takeda)보다 우수한 혈중 노출도 및 효능을 보였다. HK이노엔은 이 물질에 대해 내년 상반기 비임상 연구를 마치는 대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IN-121803은 기존 경구용 건선치료제보다 개선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글로벌 학술대회에 지속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건선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65억달러(한화 약 36조원)에서 2031년 605억달러(한화 약82조원)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증도 이상 건선 치료제는 항체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어 경구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다.경구제는 아프레밀라스트(PDE4저해제, Amgen)와 듀크라바시티닙(TYK2저해제, BMS)만이 FDA 승인을 받았다. 최근 자소시티닙(Takeda)도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TYK2저해제들이 글로벌 자가면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인 에스티큐브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27일 에스티큐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1:1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된다. 넬마스토바트 및 임상에 대한 추가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사업개발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새로운 타겟 BTN1A1을 표적하는 항BTN1A1 항체 치료제 넬마스토바트(hSTC810)를 개발한다. 암 중에서도 난치성 암으로 알려진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넬마스토바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는 소세포폐암과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은 적지 않은 환자수에도 불구하고 기존 표준치료의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많은 치료제들이 적응증 확장에 난항을 겪은 난치성 암이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필요성과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상이 기대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개발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임상이 진행될 수록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는 더욱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15%를 차지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소세포폐암 시장은 2023년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28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50~60%로 알려져 있다. 그 중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대다수인 95%를 차지하며, 기존 면역항암요법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의 경우 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대장암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8대 시장 기준 2021년 158억 달러(약 21조6000억원)에서 2031년 218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한편 바이오 USA는 매년 2만명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규제기관, 연구진, 투자자 등이 모여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2024.05.27 I 김지완 기자
올리패스, RNA 치료제 설계기술 韓 특허 취득
  • 올리패스, RNA 치료제 설계기술 韓 특허 취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는 ‘세포핵 안에서 Pre-mRNA에 결합하여 Exon Skipping(엑손 결손) 유도에 특화된 OliPass PNA 인공유전자에 대한 물질 및 용도’에 관한 대한민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리패스 CI (사진=올리패스)해당 특허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대한민국 특허 취득은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에 이어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OliPass PNA는 세포 투과성이 우수한 인공유전자로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개발에 기반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OliPass PNA에 대한 원천 물질 특허는 미국, 일본, 유럽 주요 국가 등 전 세계 30여 국가에 등록돼 있으며, 해당 원천 물질 특허에 따른 올리패스의 독점적 권리는 2028년까지 유효하다.올리패스 관계자는 “올리패스의 모든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Pre-mRNA에 작용하는 OliPass PNA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이번 특허 취득에 따라 OliPass PNA에 대한 올리패스의 실질적인 독점권은 기존 2028년에서 2036년으로 연장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 년간 RNA 치료제 개발에 널리 사용된 인공유전자들은 세포 투과성이 미미했다. 임상 약효를 확보하기 위해 과량 투약될 수밖에 없어 간, 신장 그리고 면역 독성이 발생한다. 안전성의 한계와 연간 수십만$ 수준의 약가로 인해 RNA 치료제는 주로 희귀질환용으로 개발됐고, 보편적인 만성 질환 치료제에 적용되기는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취득한 특허에 따라 설계되는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신약은 기존 RNA 치료제와 비교해 1만배에서 10만배 적은 임상 용량에서 효능이 나타나며,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신약은 안전성이 우수하고 저렴한 약가로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우수한 특성으로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플랫폼은 루게릭병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현재 임상 2상 개발 단계에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등의 거대 시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2024.05.27 I 박순엽 기자
고바이오랩, 비만치료제 균주 KBL983 캐나다 권리 확보
  • 고바이오랩, 비만치료제 균주 KBL983 캐나다 권리 확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이 핵심 비만 치료용 균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KBL983의 캐나다 특허 권리를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KBL983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균주로, 주요한 대사 관련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ucagon-like peptide-1, GLP-1) 발현을 유도하고 갈색지방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KBL983은 비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체중 증가, 내당능 장애, 당뇨, 동맥경화 및 지방간 등 주요 대사질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다.고바이오랩은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수주하여 KBL983을 포함한 경구용 복합균주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비만치료제는 GLP-1 수용체 작용제(receptor agonist)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요요현상(Yo-Yo effect) 및 소화 불량 등의 우려가 없고, 경구용 방식을 채택해 복용 편의성 역시 증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장내 미생물 균총을 활용한 접근을 통해 당대사 조절 및 장벽 보호, GLP-1 분비 촉진 등을 유도해 근본적인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비만 치료용 핵심 균주 KBL983에 대해 중국, 일본, 호주 및 러시아 등에 이어 미주지역에서의 첫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24.05.27 I 김소연 기자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루닛이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루닛(328130)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ASCO 2024에서의 가장 주요 연구로 루닛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최근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며,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되던 유방암 환자 중 HER2 초저발현군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루닛스코프, 유방암 환자 초저발현으로 세분화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이 중 51.9%의 환자에서 더 높은 HER2 발현 양상을 보였으며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ASCO에서 발표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3상 임상시험(DESTINY-Breast04) 결과에서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HER2 표적치료제 객관적 반응률(ORR) 52.3%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루닛스코프 사업구조 (자료=루닛, DS투자증권)이어 루닛은 딥러닝 기반 흉부 CT 영상 분석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결과를 선보인다.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학습한 AI 모델이 치료 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의 치료 실패 후 다른 치료로 전환될 위험성과 사망 위험도가 모두 각각 42% 감소했고 중앙생존기간(Median OS)도 중앙 16.5개월로 비반응군의 7.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CT AI 모델과 기존의 루닛 스코프IO 모델, 그리고 기존의 알려진 PD-L1 바이오마커를 모두 활용할 경우, 치료 반응 예측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어, 세 모델이 모두 치료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군의 경우 면역항암제 치료 후 중앙생존기간이 32개월까지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결과도 공유한다. 연구진은 H&E 염색 슬라이드에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기존 검사법의 AI 예측 정확도 결과 및 상대위험비(HR) 예후를 높은 성능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 방침으로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루닛스코프, 바이오마커 활용성 높아졌다또한, 루닛은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사와 협업한 항 CD47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a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신약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50%의 질병조절율(DCR)과 33.3%의 임상적 이득율(CBR)을 보였다. 특히 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암 조직 내 특정 대식세포 밀도와 치료 반응 간의 상관관계가 확인돼, 향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서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지막으로, 루닛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 그리고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등과 협업하여, 루닛 스코프IO로 악성 흑색종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 비소세포폐암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를 AI 로 예측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인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ASCO에서 발표되는 연구들에 활용된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4세대 항암제라고도 불리는 ADC 등의 임상시험에서 성공율을 높이고 연구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어, 제약사들에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7 I 김승권 기자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먹는(경구용) 비만약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비만·당뇨약 후보물질을 경구형으로도 개발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서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 기자들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매일 투여하는 비만약보다 한 달에 한 번만 맞거나 간편하게 먹는 제형의, 편의성을 높인 비만 치료제가 나오는 시대가 됐다”며 “프로젠의 비만약 후보물질도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상용화 된다면 비만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로젠은 현재 임상 1상 중인 비만·당뇨 치료 후보물질인 ‘PG-102’을 경구 제형으로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기업 A사와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9%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은 34.81%다. 회사는 내년 중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의 주력 파이프라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 작용제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했을 때보다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PG-102는 지난해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올해 10월 이후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단회 투여 임상을 완료했고, 이달부터는 반복투여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일보다는 이중, 삼중 작용 약물이 비만약의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실제 이들 약물이 임상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PG-102의 경우 장 건강 향상과 염증 완화에 기여하는 GLP-2가 적용된 약물이기 때문에 전신 염증을 낮추고 대사질환 환자의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운자로 보다 높은 지방 감소 효능”PG-102는 현재 비만약 상용화에 성공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 약물과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가 개발 중인 ‘다피글루타이드’는 GLP-1과 GLP-2를 동시 표적하는 PG-102 경쟁 약물이다.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약효를 비교한 전임상 결과, 비만 모델에서 용량별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당뇨 모델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제품명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도 PG-102가 탁월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지방 조직과 근육 감소 비율을 비교해보니, PG-102가 티르제파티드보다 2배 정도 우수한 지방의 선택적 감소를 일으켰다. 이를 다시 피하, 복부지방으로 구분해서 분석 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로 복부지방이 감소됨을 확인했다”며 “임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티르제파티드는 동물시험 결과가 임상으로 재현됐기 때문에 PG-102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젠의 GLP-1/GLP-2 동시 표적 약물 ‘PG-102’ 구조.◇“10년 이상 쓰여… 안전성 확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중인 GLP-1 기반 약물은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시장은 전 세계 주요 7개국에서 2033년까지 1250억 달러(약 17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
2024.05.27 I 석지헌 기자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③
  •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은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다. 생물학, 바이러스학, 면역학, 백신학 등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서 한국이 확실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 바니 그레이엄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 분자바이오생물학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 기술’과 ‘새로운 팬데믹 바이러스 후보’ 등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왼쪽부터)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적인 석학들의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통적인 조언이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민간 투자 축소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정부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한국은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꼽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력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리서치 기관 롱지튜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회복 지수는 6.05(10 만점)로 22개국 중에서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7위와 비교하면 회복 지수 순위가 크게 후퇴했다. 회복 지수란 현재 역량과 미래 장기적인 경쟁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R&D에 총 266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3.1%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홈그렌 교수는 “한국은 이미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위해 야심차고,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초 생물의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한국은 감염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제조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의 과학자들과 바이오텍은 글로벌 기업과 기술 수준의 차이를 좁히고 있고, 본격적인 경쟁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주목해야 할 차세대 기술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을 꼽았다. 홈그렌 교수는 “예방 접종을 위한 mRNA 기술은 이제 시작 단계다”라며 “주변 온도에서 안정성과 보관을 위한 최적의 제형, 면역반응의 내구성, 부작용을 적게 유발하는 제형에 대해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렐란 교수는 “백신 항원 설계를 돕기 위한 AI 플랫폼 등의 개발과 적용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다”며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학계에서도 큰 화두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인간 면역체계의 80%는 우리의 위장, 호흡기 및 비뇨생식기 기관의 점막 조직에 위치해 우리를 보호한다”며 “이는 모든 감염원의 90%에 해당해 점막 백신은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젊은 기술”이라고 전했다. AI 플랫폼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물재창출, 타켓발굴,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등에 있어 AI 기술력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mRNA와 mRNA 전달 기술의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아이진(185490)과 무진메디가 있다. 점막 백신 관련해서는 차백신연구소(26178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이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팬데믹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시로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통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팬데믹 후보군으로는 변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을 거론했다. 맥렐란 교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팬데믹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바이러스다”라며 “이밖에도 니파, 라사, 에볼라 등이 인류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미충족 의료 수요는 여전히 많고, 새로운 팬데믹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며 “우리는 다른 잠재적 위협에 대해 잘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한국은 현재 지역 문제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SFTS에 대한 확실한 대응이 이뤄진다면 SFTS가 세계적인 문제로 커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FTS는 2011년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전염성 질병이다.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전파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현대바이오(04841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27 I 유진희 기자
테고사이언스 ‘로스미르’로 안면미용 시장 뒤흔들까
  • 테고사이언스 ‘로스미르’로 안면미용 시장 뒤흔들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테고사이언스(191420)의 주름개선용 세포치료제 ‘로스미르’가 국내 미용성형 시장을 뒤흔들 다크호스가 될지 주목된다.주름개선용 세포치료제 ‘로스미르’ (사진=테고사이언스)테고사이언스는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름개선용 자기유래 섬유아세포치료제 ‘로스미르’에 대한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치료적 확증 임상서 주름개선 효능 입증…마케팅에 박차테고사이언스는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로스미르는 최근 고령화로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성형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로스미르가 테고사이언스의 실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묘수가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최근 3년간 테고사이언스의 세포치료제 매출은 2021년 70억원→2022년 64억원→2023년 60억원으로 60억~70억원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테고사이언스 전체 매출에서 세포치료제 비율은 88.6%→91.1%→8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테고사이언스에서 세포치료제 매출이 중요한 이유다.당초 로스미르는 2017년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허가를 받고 먼저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최종 품목허가를 받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는 어려웠다. 이번에 임상 3상을 통해 로스미르의 임상 3상을 통해 로스미르의 눈밑주름개선 효능을 확인하고 최종 품목허가까지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테고사이언스 로스미르 비협골고랑(눈밑주름) 중증도 개선율 (자료=테고사이언스)테고사이언스는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으로 실시한 임상 3상을 통해 로스미르 투여 후 위약 대비 개선에 대한 우월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투여 후 4주, 12주, 24주 시점에 6단계로 구분된 주름의 중증도가 2단계 이상 개선된 개선율을 3명의 전문가가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로스미르를 투여한 시험군은 각각 10.5%, 33.3%, 66.7%였으며, 이에 비해 대조군은 각각 0%, 0%, 5.3%인 것으로 나타났다.로스미르는 환자에게서 가로, 세로 1cm 정도 되는 크기의 피부조직을 떼어내 피부 진피 안의 섬유아세포를 추출해 2~3주간 배양한 뒤 현탁액으로 만들어 주사제로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제이다. 로스미르를 주입하면 생리활성물질, 콜라겐, 엘라스틴 등 세포외기질 합성을 촉진해 피부 진피를 복원하는 원리가 적용됐다.◇보톡스·필러와 경쟁…지속성·안전성·자연스러움으로 승부테고사이언스가 로스미르를 통해 공략하려고 하는 국내 시장은 연간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안면미용 시장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면미용 시장 중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2090억원 규모, 필러제품 시장은 156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로스미르가 주름 개선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에 비해 효능은 3~6주 뒤에 나타나지만 지속 기간이 길고 부작용이 없으며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로스미르 지속 기간은 6개월이지만 실제 지속기간은 2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해외의 유사 제품의 경우 미국 임상에서 2년까지도 효능이 유지됐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로스미르의 지속기간도 더 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로스미르를 피부 주름이 있는 함몰 부위에 주입하면 3~6주 뒤에 피부가 채워진다”면서 “보툴리눔 톡신이나 필러는 맞으면 바로 부풀어 오르지만 이물질이라는 한계가 있다. 로스미르는 자기 피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걸려도 자연스럽게 채워진다”고 설명했다.환자가 평가한 외모 개선율 (자료=테고사이언스)실제로 로스미르를 투약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미르 임상 3상 결과 투여 후 48주(1년) 시점에 환자 스스로 평가한 외모 개선율은 시험군은 56.4%, 대조군은 26.3%로 확인됐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자기 피부를 활용해 재생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원리라 (주름개선 효과가) 오래 간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건강하게 자기 본연의 피부로 돌아가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쓴다”고 귀띔했다.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세포치료제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미르보다 먼저 시판허가 받은 미용성형용 세포치료제로는 미국 피브로셀(Fibrocel)의 ‘라비브’(LaViv)가 있으나 품목 삭제 당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다. 라비브는 최소 3회 이상 투여해야 하지만 로스미르는 단회 투여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비브는 이후 다른 신약을 개발하다 문제가 생기자 해당 플랫폼을 없애면서 생산을 중단하게 된 것로 안다”고 전했다.◇해외 진출, 상용성 높인 주름개선 치료제 임상도 가속화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메디컬 인사이트(Medical Insight)에 따르면 글로벌 안면미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7억달러(한화 약 26조8700억원)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바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생각이다.일단 회전근개 부분층 파열 치료제 ‘TPX-115’의 미국 임상 진척 속도에 따라 로스미르의 해외 진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테고사이언스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FDA에 TPX-115의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을 마치면 임상 3상을 준비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지을 예정일 때 이 무렵에 로스미르의 미국 진출을 타진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로스미르의 품목허가 획득에 성공한 것을 발판 삼아 안면주름 개선용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TPX-121’의 임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TPX-121의 임상 1상 IND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는 자가 유래 세포치료제와 달리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상업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미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고 전 세계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주름개선 세포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FDA에 허가 신청도 할 수 있다”며 “로스미르가 품목허가 획득에 성공했기 때문에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의 허가를 받는 것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주사제를 제조하는 미국의 한 바이오텍 A사는 ‘주사제 완제품에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미국 약전(USP) 규제 앞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다. 워낙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주사제 자체 연구개발(R&D)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주사제 패키징 작업도 진행했다. 의약품 패키징 개발사인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솔루션을 통해 주사제를 막는 고무마개를 바꿈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을 이물질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 22일 서울 강남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이하 ‘웨스트’) 사무소에서 만난 홍성용 대표이사는 “신약 허가시 주사제 패키징도 각국 의약당국의 허가승인을 좌우하는 요소인데 이를 간과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며 A사의 사례를 이야기했다.홍성용 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웨스트는 지난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의약품 패키징 회사다. 세계에 50개 사업장이 있으며 직원 수만 1만명에 달한다. 한국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민간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유통사인 GIS코리아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수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웨스트 한국지사는 올해 또 한번 눈에 띄는 도약기를 맞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저장용량이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 새로운 물류창고가 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지사의 거점오피스가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시 강남구로 바뀌었다.홍 대표는 “물류 운송 속도를 높이고 고객사의 특별요청에 응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2배로 늘리고 물류창고의 위치도 경기도 안성에서 화성으로, 서울에 더 인접한 곳으로 이동했다”며 “물류창고의 경우 기존에 1100파레트까지 패키징 완제품을 저장할 수 있었다면 현재 창고는 최대 2300파레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중간에 늘어나는 물량은 물류 최적화를 통해 커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022년 웨스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28년 동안 국내 의약품 산업의 전 주기를 체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기기를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백질 분리정제 과정이 처음 구성되는 데도 함께했다. 웨스트에 오기 직전에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에서 근무했다.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여러 단계를 경험하면서 회사들이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는 홍 대표는 취임 후 신약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회사들에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한 지식나눔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안성에 있던 거점사무소를 서울로 옮긴 것도 바이오텍 등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군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함이다.특히 미국, 유럽 등이 의약품 패키징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의약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면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 제제거나 RNA, DNA가 포함돼 있어서 케미컬의약품이 패키징과 맞닿아 생기는 반응보다도 주변환경, 약의 포뮬레이션 자체에서 생기는 리스크들이 있다”며 “습도와 공기의 통하는 정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바이오주사제에 쓰이는 패키징에 훨씬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한국은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특이한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과 같은 글로벌 순위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 때문임은 물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홍 대표는 “인도의 경우 복제약(제네릭) 생산이 많고 중국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고른데 비해 한국은 유달리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이번에 글로벌 본사의 투자가 집행된 것도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2019년이 처음으로 큰 투자가 집행돼 한국 웨스트의 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기라면, 지금은 두 번째 분기점을 맞았다”며 “시설 확장에 방점을 두고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회사의 정체성을 사업에 구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영하 180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COP(Cyclo Olefin Polymer) 재질로 만들어진 주사제 용기.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잘 깨지지 않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이 재질의 의약품 컨테이너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웨스트를 포함해 세계에 4곳뿐이다. (사진=나은경 기자)홍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많은 신약개발사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너무 늦게 패키징 회사를 찾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주사기가 주사제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패킹의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주사제가 패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화학적으로 변해 약물의 효능을 낮추는 등 변질시킬 수 있다”며 “패키징은 의약품 생산의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패키징을 고려하는 시점은 약을 컨테이너(용기)에 담는 그 순간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임상 단계부터 패키징 개발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홍 대표는 “각 의약품에 맞는 패키징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용기에 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약의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짧으면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패키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며 “임상시험을 하려면 용기에 담아 임상환자들에게 주사해야 하는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뒤 우리를 찾으면 임상 일정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홍 대표는 이번에 개소한 서울 사무소에서 이 같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이오텍과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약품에 알맞은 패키징이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의약당국의 신약승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맞춤형 고객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기술전파를 담당할 기술팀의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모두 기술지원과 노하우를 전파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의약품 수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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