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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위탁생동 제한…복제약 난립 줄 듯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식약처, 위탁생동 제한…복제약 난립 줄 듯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 25일~3월 1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식약처, 공동생동 1+3제 운영키로…복제약 난립 줄어들 듯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제약 난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위탁·공동 생동에 대해 원제조사 1곳 당 위탁제조사를 3곳까지만 허용하는 ‘1+3’제를 도입하기로 했다.현재는 원제조사 1곳당 위탁 제조사의 수를 제한하지 않아 직접 약을 개발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약을 팔 수 있다. 이는 리베이트와 품질 문제의 원인으로 꼽힌다.식약처는 1+3제도를 3년간 운영한 뒤에는 공동생동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셀트리온, 매출 1조 돌파 실패 영업이익 33% 감소…공장설비 증설 탓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9821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3%나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램시마에 이어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지난해 2분기 출시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상승과 품목 다양화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과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 조정, 인력확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셀트리온은 5만리터 규모인 1공장을 1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하는 증설공사를 현재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증설공사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JW중외제약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 수상JW중외제약(001060)이 개발 중인 아토피 신약 ‘JW1601’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을 수상했다. 이 약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만 작용해 아토피를 일으키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한다. 그래서 항염증에 집중하는 기존 약들과 달리 가려움과 염증을 줄인다. 또한 피부에 바르는 형태가 아닌 먹는 약이라 편의성을 높였다.이 약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에 4억2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2019.03.02 I 강경훈 기자
③오송생명과학단지
  • [한국바이오 심장을 찾다]③오송생명과학단지
  •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사진=충청북도)[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오송은 국가에서 조성한 바이오분야 국가생명과학단지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LG화학도 2009년부터 바이오 생산기지를 짓고 현재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주력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죠.”송충섭 LG화학 팀장은 충북 오송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LG화학 오송공장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가장 넓은 5만평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 SK바이오랜드 등 제약·화장품 생산시설도 주변에 빼곡히 들어섰다. 정부가 오송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지으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정부가 지정한 산업단지로 이전하면 법인세를 5년동안 전액 혹은 절반까지 면제하는 제도다. 소득세와 연구개발(R&D) 등에도 각종 세제혜택이 붙는다.무엇보다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각종 지원센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충북산학융합본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등 바이오산업을 공통분모로 하는 유관기관들이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의약품·의료기기 등 허가 기관과 기업의 생산·연구시설이 한반도 중앙인 오송에 밀집해있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바이오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 오송’도 지난해 출범해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은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친분을 쌓고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도 이 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혁신신약살롱 오송 모임에도 바이오기업 대표, 연구소 관계자, 투자자, 지자체 관계자, 대학교수 등 60여명이 모여 바이오 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정보도 활발하게 주고받는다.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실장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만날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라며 “오송은 국가적인 바이오밸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국토 중심부’ 오송…국가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부상정부는 지난 1994년 보건의료과학기술혁신방안 수립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고 국토 중앙에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1997년 ‘바이오·보건의료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서다.강호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외협력팀장은 “오송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있고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과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중심에 놓였다”며 “지리적 특성상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파급력과 확장성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강조했다.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기업은 작년 10월 기준 68개 업체에 달한다. 대부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로 지난해 12월 이들의 고용 규모는 3961명 수준이다. 오송첨단의료산업재단이 관리하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제외한 수치다. 첨복단지에는 지난달 기준 의료연구개발기관 118곳, 지원기관·편의시설 17곳 등 총 135개 기업·기관이 입주해있다. 첨복단지에서는 기업들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생명과학단지와 별도로 소득세·법인세 등 혜택과 품목허가 절차 간소화 등 약사법 특례 조항까지 적용된다. 식약처에서도 담당자가 직접 파견 나와 제품 인·허가를 우선 심사하는 등 개발 제품의 빠른 상업화에 유리하다.이민석 알테오젠 전무는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기업이 활용을 잘하면 연구개발(R&D), 생산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알테오젠도 첨복단지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을 많이 활용했고 앞으로 항체·약물결합체(ADC)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해 연구시설 용지를 취득했다”고 말했다.◇1단지는 ‘빙산의 일각’…“2·3단지 기업도 줄섰다”오송첨복단지를 포함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현재 1단지로 ‘오송 바이오밸리’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1단지에 기업·기관 등은 이미 빼곡히 들어섰고 지난 2014년 7월부터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2단지(328만4000㎡) 바이오폴리스도 87.5% 분양이 이뤄졌다.오송에 분양을 받은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의 심현승 팀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오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텍 기업에게 최적의 연구개발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툴젠은 유전자교정과 종자개발에 대한 연구시설을 오송에 지을 예정이다.앞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9323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폴리스·바이오메디컬 진입도로, 용수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을 구축해 입지 여건을 만들었다. 산업용지 3.3㎡당 분양가가 97만원대로 저렴하고 화학물질안전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공공기관도 들어섰다.지난해 8월 정부 주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844만8000㎡)에도 기업들이 이미 줄을 서고있다. 충북도가 3단지 입주 희망 수요를 조사한 결과 154개 업체가 758만㎡ 산업용지 분양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태규 오송첨복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많은 클러스터가 있지만 오송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충북에서 바이오산업에 총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오송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만드는 인프라를 보유했고 앞으로도 확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국내 어떤 클러스터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오송생명과학단지(사진=충청북도)오송 바이오클러스터 현황(자료=충청북도)
2019.03.01 I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 ‘올로맥스’ 허가…고혈압약 라인업 구축
  • 대웅제약, ‘올로맥스’ 허가…고혈압약 라인업 구축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올메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올로스타’에 암로디핀을 추가한 3제 복합제 ‘올로맥스’의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올로맥스는 세계 최초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올메사르탄과 칼슘채널 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 그리고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복합 개량신약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2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에서, 올로맥스는 치료 8주차 시점에서 올메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 대비 평균 수축기 혈압(SBP)을 약 14.62mmHg 더 낮췄으며, 동시에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도 기저치 대비 평균 52.3% 크게 감소시켰다. 이와 같은 혈압 강하 및 지질 수치의 개선 효과는 치료 4주차부터 확인됐다.손찬석 대웅제약 올로맥스 담당자는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환자 중 약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며, “올로맥스의 우수한 제품력으로 이러한 환자들에게 혈압강하 및 지질수치 개선 효과, 그리고 복용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 200억원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웅제약은 이번 허가로 인해 기존 코프로모션으로 판매중인 올메텍, 올메텍플러스, 세비카, 세비카 HCT에 이어, 자체개발 복합제인 올로스타, 올로맥스까지 고혈압치료제의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고혈압 환자의 개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처방 옵션을 제공하고, 각 제품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올로맥스의 발매는 5월 중 이뤄질 예정으로, 성분 함량에 따라 2종류로 출시한다.대웅제약 CI(자료=대웅제약)
2019.02.28 I 김지섭 기자
부광약품, 제약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이끈다
  • 부광약품, 제약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이끈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부광약품이 중견제약사라는 규모의 한계에도 국내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경영전략으로 혁혁한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있다.부광약품(003000)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배경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실질적으로 성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최근 유한양행(000100) 등 메이저 제약업체들 사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부광약품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13년부터 이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본격 활용해왔다.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 내부역량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부광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유희원 대표가 수장이 돼 해외사업부를 주축으로 개발,임상,연구소 소속 임직원들이 함께 맡고 있다. 인원은 모두 40여명 수준이다. 유 대표는 임상개발담당 상무때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해오고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 오픈 이노베이션의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표이사로 승진하기도 했다.유희원(사진) 대표는 “중견제약사이다보니 사업리소스가 충분치 않아 한곳에 올인하기 보다는 여러곳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남들보다 먼저 추진했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제약사로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최적의 경영전략이다”고 강조한다.현재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모두 6개의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며 이 가운데 2개는 이미 글로벌 2상이상 개발을 진행중이다. 세간의 관심밖이었던 부광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최근 화제가 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권리일체를 HLB생명과학에 400억원에 양도하면서부터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9년 미국 신약개발업체 LSKB와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1상, 2상시험을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공동으로 진행해왔다.이 성과에 힘입어 부광약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비 28.8% 늘어난 1942억원,영업이익은 361.1% 증가한 3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곳간도 든든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실제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및 투자 자산만 2000억원을 넘어선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확보한 실탄을 기반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는 물론 적정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업체 인수까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부광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다른 국내 중견제약사들로서는 실제 엄두도 못낼 정도의 수준으로 글로벌하게 진행되고있다. 이 회사는 덴마크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콘테라파마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고있다.이 회사는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중인데 이미 전기 2상 임상실험을 유럽에서 마쳤다.미국 제약사 맬리어사와는 공동으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후기 2상 임상시험을 지난해 말 종료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부광약품은 이 신약에 대한 한국,중국,아시아 지역 판권을 보유하고 멜리어사 이익의 50%를 나눠갖는 구조로 협업중이다.태양광 업체인 OCI와는 지난해 7월 지분 5대5로 투자해 조인트 벤처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자회사인 다이나쎄라퓨틱스에서는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국내 또는 독일에서 임상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외부 유망 바이오 회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 외에도 3자를 통한 간접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간접투자는 캐나다 벤처패피털 TVM 캐피털을 통해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 벤처 13개사에 투자를 단행하고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유 대표는 “중견 제약사로서 성장을 하기위해서는 튼실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게 지름길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전통적 신약개발방식을 따르기보다 외부의 가장 앞선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채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확신했다.
2019.02.28 I 류성 기자
홍남기 “바이오헬스 전략 4월 발표…2조 투자 지원”(종합)
  • 홍남기 “바이오헬스 전략 4월 발표…2조 투자 지원”(종합)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마크로젠·휴이노·크리스탈지노믹스·오스코텍·바이오니아 등 바이오헬스업체, 인터베스트·LSK인베스트먼트 등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한국바이오협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완화 대책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이 오는 4월에 발표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바이오·제약업체 단지인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은) 연구개발(R&D), 투자, 규제 혁파, 인력 양성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 생태계를 잘 조성하는 것이 중점적인 내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 벤처기업 육성 △규제혁파를 통한 신제품·서비스 창출 △연구개발(R&D)·인력 등 인프라 혁신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가동 중인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논의를 거쳐 4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유망 벤처기업 관련해 “매출 300억원 이상의 소위 ‘라이징 스타 기업’을 150개 이상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 시 정부 R&D 연계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신제품·신서비스 출현을 가로 막는 관련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과감히 혁파하겠다”며 “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기준·사례집 마련, 유전체 검사(DTC) 등 핵심 규제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 적용과 관련해 “조속히 20건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래 상자를 뜻하는 샌드박스(sandbox)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면 기업들이 일정기간 동안 규제 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 R&D에 연내 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혁신 신약, 융복합 의료기기 등 신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정밀의료와 유전체 정보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IT와 BT를 융합한 의사과학자 양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 의료기기 통합 패키지 수출 등 해외 시장개척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2.27 I 최훈길 기자
신약개발 돌풍에 초기임상 20% 증가…의료기기 개발도 다양화
  • 신약개발 돌풍에 초기임상 20% 증가…의료기기 개발도 다양화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국내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이 가장 많은 임상 승인을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 건수는 679건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제약사임상시험 단계별 승인 현황(자료=식약처)이중 제약사가 실시하는 임상은 505건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며, 학술목적 등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은 25.6% 비중을 차지했다. 상업화를 위한 임상 승인이 활발한 것이다.제약사별로는 종근당이 25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를 진행했으며, 한미약품(14건), CJ헬스케어(1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특히 초기단계 임상시험인 1상은 211건으로 전년대비 19.9% 늘었다. 이중 국내 기업이 신약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은 37건으로, 국내에서 초기 단계 신약 개발이 활발했다. 임상시험을 효능군 별로 살펴보면 항암제가 2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67건), 소화기계(54건), 심혈관계(49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항암제 임상시험은 전체 임상의 36.4%를 차지했으며, 기전별로는 표적항암제가 111건(45%)으로 가장 많았고 면역항암제가 92건(37.2%)으로 뒤를 이었다. 또 대표적 희귀질환인 혈우병 임상은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증가하는 등 희귀난치성질환의 임상이 증가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임상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달 출범한 ‘임상시험 제도 발전 추진단’을 통해 임상시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신약개발 역량을 향상시켜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산업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의료기기 임상 전년과 비슷…개발 범위 확대지난해 의료기기 임상 승인 건수는 88건으로 2017년 84건과 비슷했으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발전 등으로 개인 맞춤 치료, 질병 조기 진단 등 영역에서 개발이 늘었다.치매환자의 기억력 개선, 뇌졸중 환자의 인지 기능 향상 등 뇌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임상 건수는 2017년 3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증가했다.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소프트웨어 임상은 2017년 3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확대됐다. 뇌졸중, 신경근육 등으로 걷는 일이 어려운 환자의 보행을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 임상시험의 경우 2017년 2건 승인했으며, 지난해 4건으로 늘었다.
2019.02.27 I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 유럽 14개국 진출…자체 유통망 확보 길 열었다
  • [단독]셀트리온, 유럽 14개국 진출…자체 유통망 확보 길 열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이스라엘 테바도 시작은 작았지만 해외에 전진기지를 세우고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컸습니다. 셀트리온도 초반에는 해외 기업을 통해 영업과 브랜드 관리를 했지만 이제는 직접 해볼만한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26일 이희상 성균관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셀트리온(068270) 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직거래와 현지법인 설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직거래를 위한 유럽 시장 전진기지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을 악화하는 중간 과정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유통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바이오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등 국내 내노라하는 제약사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해외 제약사와 유통 계약을 맺거나, 완제품까지 개발하지 않고 중간에 빅파마로 기술수출해 계약금과 로열티를 받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자체 유통망을 확보해 기존 빅파마와 시장 경쟁을 펼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개선과 제품 판매 과정에서의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자체 판매의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SK(034730)그룹 자회사 SK바이오팜도 뇌전증 신약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를 올해 11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 받으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자체 판매에 나선다는 포부다.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 56%를 넘어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서 나아가, 올해 유럽 허가를 예상하는 ‘램시마SC’부터 본격적인 직판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헝가리 법인부터 19년…16개 법인·지사 설립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달까지 유럽 지역에만 16개 법인·지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사상 유럽에 가장 많은 해외 진출 기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유럽에서 선보이기 약 4년 전인 2010년부터 헝가리·터키에 유럽 현지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화를 위한 채비를 갖췄다. 서 회장이 ‘네덜란드 주재원’이라는 직책까지 달았던 네덜란드에는 2016년 지사를 세웠다.특히 ‘직판 시스템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지난해부터 유럽 현지 법인·지사 설립은 박차를 가해 한 해 동안에만 △네덜란드(2월) △핀란드(5월) △프랑스(7월) △스페인(7월) △크로아티아(7월) △이탈리아(8월) △영국(11월) △아일랜드(11월) △덴마크(11월) △오스트리아(12월) 등 10개를 세웠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독일·이탈리아·벨기에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달 현재까지 유럽 총 14개국에 16개 법인·지사를 구축한 것이다.서 회장은 늘상 참석하던 정기주주총회도 화상으로 대체할 정도로 지난해 유럽 전역을 오가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고, 현지 법인·지사 등에 대한 인력충원과 시설 투자도 잇따랐다. 26일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제약도 첫 직거래 전략 품목인 램시마SC 생산을 위해 충북 청주공장에 5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은퇴하고 이후는 전문경영인에 맡기겠다”고 밝힌 서 회장의 마지막 숙원 작업이다.◇“직거래는 장기적으로 당연한 결정”첫 직거래 품목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 형태로 병원을 찾아가 오랜 시간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던 램시마를 개량, 간단히 집에서도 혼자 접종할 수 있게 피하주사(SC)로 만든 제품이다. 직거래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 오리지널 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체한 램시마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이태영 KB증권 선임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는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파트너사에게 적정 마진을 확보해주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램시마SC의 직거래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측은 자체 유통망과 직거래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도 도맡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02.27 I 김지섭 기자
“제약산업, 머지않아 국가경제 주도할 것”
  • “제약산업, 머지않아 국가경제 주도할 것”
  • 26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에서 개최한 제74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기총회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강경훈 이데일리 기자(왼쪽부터), 김세진 메디코파마뉴스 국장, 박상훈 매일경제TV 기자, 최원석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감사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경제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6일 서울 방배동 협회에서 내외빈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이날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제약산업이 이제는 치고나갈 시기”라며 “제약산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 되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눈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제약산업은 세계 170여개국에 4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수출하는 실적을 달성했고, 다각도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수조원대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올해 협회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산업·연구계·정부를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제약산업 가치와 경쟁력에 대한 공감대 확산 △위원회 중심의 회무 운영과 소통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 증대 △현지화와 정부간 협력(G2G)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사업계획 안건으로 승인했다. 더불어 올해 예산 약 74억 3000만원을 승인했다.한편 이날 유공자 표창을 통해 본지 강경훈 기자를 포함한 △최원석 뉴스토마토 기자 △박상훈 매일경제TV 기자 △김세진 메디코파마뉴스 국장 △최인준 조선일보 기자 등에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강경구 동아에스티 연구위원 △최창주 한미약품 팀장 △김현경 CJ헬스케어 부장 △유형중 JW홀딩스 부장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이 밖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에 △강보성 건일제약 본부장 △유종상 대웅제약 센터장 △송지성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팀장 △이승엽 한미약품 팀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에 △김창현 동화약품 상무 △이준희 보령제약 상무 △이우영 신신제약 전무 △이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 △노희윤 GC녹십자 차장 등이 선정됐다.강경훈 이데일리 기자(왼쪽)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에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감사장을 받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9.02.26 I 김지섭 기자
대원제약,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신약 도입
  • 대원제약,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신약 도입
  • 서울 성동구 천호대로 대원제약 본사(사진=대원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원제약(003220)은 티움바이오와 차세대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신약 후보물질 ‘TU267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TU2670은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수용체를 억제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줄이는 ‘GnRH 작용제’ 계열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TU2670은 주사제 제형인 기존 치료제를 경구제로 바꿔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TU2670은 현재 국내 1a상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임상 2상, 3상을 거쳐 오는 2025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대원제약에 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기술 이전하며, 대원제약은 국내 개발, 생산 및 상업화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장기에 붙어 증식하는 질병으로, 국내 여성의 약 10%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시기에 발생하는 골반통이 꼽히며,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과다가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7년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약이 출시되면 성조숙증 등 적응증을 추가해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원제약은 2008년 국내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을 개발해 240억원의 대형품목으로 육성시킨 바 있으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DW-4301(고지혈증 신약)과 함께 이번 TU2670(자궁내막증 신약)을 통해 자체 2호, 3호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19.02.26 I 김지섭 기자
생명硏, 검정콩잎서 고혈당·지방간 개선 해법 찾았다
  • 생명硏, 검정콩잎서 고혈당·지방간 개선 해법 찾았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동물실험을 통해 식용 가능 천연물 소재인 검정콩잎추출물이 체중 감소 뿐만 아니라 혈중 포도당, 당화혈색소(당뇨 관련 인자), 인슐린, 중성지방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검정콩잎추출물과 유효물질(QG화합물과 IRG화합물)의 고혈당 및 지방간 개선 작용기작의 모식도.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이 유도된 비만생쥐에 검정콩잎추출물의 투여로 아디포넥틴의 발현이 증가해 백색지방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됐고 이는 간 조직 내 아디포넥틴 수용체 및 그 하위인자의 발현을 조절해 지질(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축적을 감소시켰다. AMPK 활성화를 통해 인슐린 신호 전달을 향상시킴으로써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켰다. 즉 검정콩잎추출물 및 그 유효물질은 지방간을 억제하고 혈중 혈당 및 중성지방을 감소시켰으며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켜 고혈당을 개선했다. 그림=생명연.또 검정콩잎추출물은 혈장에 존재하는 지방산 조절 호르몬 ‘아디포넥틴’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 주는데 기여했으며 간의 에너지 항상성 유지와 관련된 단백질 효소(AMPK)의 활성을 높여줌으로써 고지방 섭취로 유발되는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했다. 즉 검정콩잎에서 비만을 예방하고 고혈당 및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는 식·의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생명연 측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이 유도된 비만생쥐에 검정콩잎추출물을 실험동물의 사료와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체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 ‘아디포넥틴’의 발현이 증가해 백색지방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했다. 또 간조직 내 지방산 조절 호르몬 ‘아디포넥틴’의 신호전달을 향상시키고 지질(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지방간을 개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2.9%다. 검정콩은 밥콩, 볶은콩, 두유, 콩조림 등 다양하게 식용으로 활용되는데 비해 검정콩잎은 활용가치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검정콩잎을 식·의약 소재로 개발함으로써 검정콩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와 국민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생명연 정태숙 박사는 “검정콩잎추출물은 동물실험 및 인체시험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기능성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슐린 분비능이 서양인의 20∼30%에 불과한 한국인에게 비만은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검정콩잎추출물은 비만을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고혈당 및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천연물신약의 개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생명연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가 주도하고 ㈜인섹트바이오텍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및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및 기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지난해 12월 13일자 게재됐다.
2019.02.26 I 이연호 기자
  • '제약강국' 일본…R&D·M&A로 승승장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의 경우 약가인하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상황을 거쳐 제약사들이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 샤이어를 약 65조원에 인수하면서 세계 10위권내 거대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매출 17조원의 글로벌 19위에서 글로벌 8위 제약사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다케다 뿐만 아니라 아스텔라스, 다이이치산쿄, 오츠카제약 등도 글로벌 중상위권 제약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일본의 세계 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2015년 기준 미국 32.1%, 중국 10.5%에 이어 9.1%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일본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949억3000만달러(약 107조원)로 2020년에는 1100억달러(약 12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의약품 시장 규모가 22조원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와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구 1억2685만명의 일본 내수시장 규모를 감안해도 큰 차이다.일본이 이처럼 제약강국이 된 이유는 수차례 약가인하를 시행하면서 제약산업 재편 과정을 거치고,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갔기 때문이다.초고령화사회인 일본은 약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81년대부터 적극적인 약가인하 정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제약사들은 R&D 투자를 단행해 신약개발로 방향을 틀었고, 1990년대에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와 대형 제약사의 M&A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도 적극 제약사들의 M&A를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1781년 창업한 다케다제약은 초창기부터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렸다. 특히 2008년부터 밀레니엄, 2011년 나이코메드, 2013년 리고사이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또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펼쳤다. 2013년에는 제약산업 육성계획을 담은 ‘의약품산업비전’을 발표해 자국을 매력있는 신약개발의 장으로 만들고자 했다. 허가심사 신속화와 혁신신약에 대한 가치 우대 등을 포함해 R&D 중심 제약사들을 대폭 지원한 것이다. 2013년에는 재생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재생의료등 안전성 확보법과 약사법 개정을 병행, 첨단 재생의료산업의 발전을 지원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일본은 우리와 환경적 차이는 있지만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현지화 전략과 합병의 형태로 지금의 일본 제약산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019.02.26 I 김지섭 기자
역대 최대 의약품·기술수출…전 산업 압도
  • 역대 최대 의약품·기술수출…전 산업 압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위축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래 국가경제를 주도해 나갈 주력산업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는 산업에서 제약·바이오사업이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26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수출 등 수출 성과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약 19조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이제 수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의약품 수출은 40억7126만달러(약 4조6025억원)로 전년대비 30.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출만 33.6%를 차지한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전 세계에서 연간 1조원 어치 이상이 팔리는 등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국산 의약품이 예전과 다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해외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생산 수주를 받으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서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수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4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3000만달러(약 596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은 작년에도 총 12건으로 총 5조370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 규모 대비 3배 이상 커진 수치다.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성과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로 선정하는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우 매출 대비 R&D 비중이 15%를 넘어섰고,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은 1조7617억원을 R&D에 투자키로 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기술수출 확대가 이어지고, 앞서 기술수출한 것들도 미국·유럽에서 또 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밖에도 셀트리온 등이 해외에서 매출을 내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원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사진=제약산업전략연구원)
2019.02.26 I 김지섭 기자
  • 매출 1조 돌파 “타 산업과 의미 달라”…‘퀀텀점프’ 기대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은 다른 산업에서의 1조원과 의미가 크게 다르다. 어느 산업보다 순이익이 높고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한 산업이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최근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잇따라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단순히 매출 1조원 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장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고, 19조원 내수시장에 머무르고 있던 국내 제약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40조원, 순이익은 약 18% 수준인 42조원 정도다. 같은기간 미국 길리어드의 매출액은 261억달러(약 29조원), 순이익은 117억달러(약 13조원)로 순이익 비중만 약 45%에 달한다. 신약개발에는 평균 10년 이상의 연구 기간과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일단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제약시장 규모도 약 1200조원으로 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삼고 있던 조선(100조원), 반도체(400조원), 자동차(1000조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국내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세계시장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혁신적 글로벌 신약 하나만 나와도 수조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 그 예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연간 약 20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정윤택 원장은 “기업은 얼만큼 투자해서 어느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제조업과 제약산업은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R&D 쏟아부으면서도 매출 1조 돌파 줄이어수 년 전만해도 국내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은 해외제품을 들여와 팔 때나 음료 등 사업다각화를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규모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수출과 자체제품 판매 등으로도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제약산업이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매출 1조5188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줄었지만 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유한양행의 R&D 투자액은 2017년 1040억원에서 지난해 11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약 50% 증가한 최대 1700억원 수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공세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미국 얀센에 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등 성과를 냈다.GC녹십자(006280)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매출 1조3349억원을 기록했다. R&D 비용이 전년대비 12.3% 늘어난 상황에서도 혈액제제 중남미 수출 등으로 해외사업이 10.1%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이다.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8% 증가한 1조1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의 93.3%는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 등으로 달성한 실적이다. 외국산 의약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덩치를 키우면서도 지난해 R&D에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동안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쏟아부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지난해 2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한국콜마(161890)는 매출이 전년대비 65.3% 증가한 1조3579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1조원대 제약사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드물었던 대규모 인수합병(M&A)를 통한 성과다. CJ헬스케어는 안정적인 성장과 두창(천연두) 백신 매출 증가 등으로 인수 첫 해부터 효자 노릇을 했다.이처럼 국내 제약산업이 내수시장에서 리베이트를 앞세우며 복제약을 팔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예전에는 영업 출신이 주로 자리잡고 있던 경영일선에도 연구소장이나 글로벌 사업본부장, 다국적 제약사 사장 등을 다수 내세우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최순규 유한USA 법인장 등은 연구소장 출신이고, △김영주 종근당 사장(전 머크세로노 대표)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전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전 한국오츠카제약 사장) 등은 다국적 회사의 경영을 이끈 인물들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사업 본부장을 역임한 전승호 사장을 지난해 44세의 젊은 나이로 CEO에 발탁하기도 했다.국내 제약사들이 R&D와 해외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다.수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의약품 수출은 40억7126만달러(약 4조6025억원)로 전년대비 30.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성과도 이어진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4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3000만달러(약 596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미국 릴리와 제약사상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갱신하면서 불을 붙인 기술수출은 작년에도 총 12건으로 총 5조370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 규모 대비 3배 이상 커진 수치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R&D 투자와 제약·바이오산업의 역량이 빛을 발현할 시기”라며 “1조원 단일의약품 탄생, 의약품 수출 100조원 시대를 기대할 수 있는 성장 궤도에 제약·바이오산업이 올라탔다”고 밝혔다.
2019.02.26 I 김지섭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공장 견학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공장 견학
  •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윤재춘(왼쪽) 대웅제약 사장으로부터 오송 스마트공장에 대해 소개받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충북 오송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의약품 수출 우수기업으로서 정부에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점검해 수출지원을 위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대웅제약 오송공장은 주문부터 생산계획, 원자재 발주까지 전 공정에 자동화를 구현한 스마트공장으로 자동화를 통해 24시간 가동해 연간 20억 정의 고형제와 60만 바이알의 주사제를 만들 수 있으며 9가지 IT시스템을 도입해 인위적 오류도 방지할 수 있다.성 장관은 우루사, 알비스 등 생산공정을 비롯해 포장과 물류 등 전 라인에 구축된 자동화시스템을 둘러보고 윤재춘,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과 면담을 나눴다.성 장관은 “녹록치 않은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생산공장 설립 등 적극적인 해외 유통망 구축 노력을 통해 국내 생산 의약품을 수출하는데 성공한 우수기업”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진출 등 다수 약물의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 의약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국내 제약사는 기술력, 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므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19.02.25 I 강경훈 기자
국내 연구진, 자가면역질환 원인 방관자 T세포 역할 규명
  • 국내 연구진, 자가면역질환 원인 방관자 T세포 역할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제민 교수(한양대학교) 연구팀이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방관자 T세포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은 25일 밝혔다.방관자 T세포의 다발성경화증 발병 및 진행에서의 역할.방관자 T세포가 항원 인식과 관계없이 염증성사이토카인 IL-1β와 IL-23의 자극을 받아 활성화가 되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염증유발 단백질 (IL-17A, IFN-γ, GM-CSF)을 발현함으로써, 신경세포 항원 특이적 T세포와 함께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켜 자가면역 다발성경화증 발병 및 진행에 관여함. 그림=한국연구재단.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스스로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등이 있다.우리 몸속에는 10~100억 개 가량의 T세포 클론이 존재한다.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T세포는 항원 특이적으로 반응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T세포는 면역반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이 항원에 반응하지 않는 T세포를 ‘방관자 T세포’라고 한다.연구팀은 방관자 T세포들이 면역반응을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항원 인식이 없이도 오히려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신호물질인 인터루킨-1베타, 인터루킨-23에 의해 방관자 T세포가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방관자 T세포는 척수 조직으로 이동해 인터루킨-17A, 인터페론-감마, GM-CSF 등의 신호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고 다발성 경화증 발병·진행에 크게 관여한다.최제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향후 방관자 면역세포들의 다양한 역할 및 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치료제 개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월 12일 논문으로 게재됐다.
2019.02.25 I 이연호 기자
JW중외제약 아토피피부염 신약 'JW1601'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 수상
  • JW중외제약 아토피피부염 신약 'JW1601'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 수상
  • JW중외제약의 아토피피부염 신약 ‘JW16-01’.(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오는 28일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이 주최하는 제20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한다고 25일 밝혔다.상을 받게된 기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JW1601이다. 이 약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JW1601은 항염증에 집중하는 경쟁 개발제품과 달리 염증과 가려움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물질이며 먹는 형태라 복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피부질환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에 JW1601을 4억2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회사 측은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이 막대한 규모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은 점과 혁신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이라며 “국내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한국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2.25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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