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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AI기반 응급상황 예측시스템 구축나서
  • 연세의료원, AI기반 응급상황 예측시스템 구축나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의료원이 병원 내 중환자들의 응급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예측시스템을 구축한다.연세의료원(윤도흠 의료원장)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유진규 대표)와 병원 내 응급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의료인공지능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을 비롯해 유진규 AITRICS 대표 등이 참석했다.ICT 기술을 의료와 접목한 의료AI 기술 역시 급속도로 발달하며 진단과 치료 등 의료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과 AITRICS가 AI를 활용해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두 기관은 의료AI를 통해 입원 중인 중환자들의 사망사고 등 응급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응급상황 예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TRICS는 최신 인공지능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질환 및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AI 전문기업이다. 또 중환자실 환자 및 병동입원 환자와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신호인 패혈증이나, 심폐소생술, 심정지 등 위험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시스템이 완성되면 중환자실팀, 신속대응팀의 업무효율 향상 및 응급실 의료진의 업무 적체도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자 치료에 선재적인 대응으로 의료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병원 내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은 2020년 개원예정인 용인동백병원에 이번 시스템을 적용해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안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 주관자인 정경수 교수는 “의료 AI를 통해 입원환자들의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서 “향후 중환자실이나 병동 및 응급실에 도입하게 되 면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진규 대표는 “의료 인공지능을 실제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임상 검증을 활성화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의학적 가치를 증명하고 의료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협약을 체결한후 김영삼 교수,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유진규 대표, 정경수 교수(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9.03.06 I 이순용 기자
  • 유틸렉스, AACR서 면역항암제 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면역항암제 ‘EU102’의 비임상(동물실험) 결과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19 미국암학회(AACR)’를 통해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AACR은 약 90개국 이상 나라에서 4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3대 암 학회중 하나다.EU102는 사람 몸 속 면역세포인 ‘T세포’의 유동성 공동자극인자 중 하나인 ‘AITR’을 타겟으로 개발한 항체치료제다. 유틸렉스의 권병세 대표가 지난 1999년 인간 면역계에서 AITR을 세계 최초로 발굴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해온 신약물질이다.AITR은 유도성공동자극인자로 암을 직접 죽이는 킬러T세포에도 발현할 뿐만 아니라 킬러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조절T세포에도 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비임상 결과 EU102를 AITR과 결합했을 때 킬러 T세포를 더욱 활성화하고 조절T세포를 도움T세포로 전환해 킬러T세포를 돕는다는 기전을 확인했다.회사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회사에서 AITR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조절T세포를 도움T세포로 전환하는 기전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며 “이번 발표로 EU102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9.03.06 I 김지섭 기자
앱클론, 혈액암 치료제 임상후보물질 개발 성공
  • 앱클론, 혈액암 치료제 임상후보물질 개발 성공
  • 앱클론이 개발중인 CAR-T 치료제의 작용원리.(자료=앱클론)[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앱클론(174900)은 혈액암 CAR-T 치료제(AT101) 임상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AT101은 B세포 유래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내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 설비 도입과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라인 구축, 주요 병원과의 계약 등을 준비 중이다.CAR-T 치료제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장착시킨 T세포를 제조해 암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이 기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반응 없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시장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에서 향후 11년간 연평균 53.9% 성장해 2028년에는 8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앱클론은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이 회사는 기존 CAR-T 치료제가 가진 단점인 독성 문제와 질환 확장성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스위처블(Switchable) CAR-T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과 난소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CAR-T 제품(AT501)도 개발하고 있다.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미국과 유럽에선 최근 CAR-T 치료제가 출시돼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 치료제가 혁신의약품인 만큼 국가 차원의 신약 개발 지원 제도를 활용해 AT101을 신속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06 I 박태진 기자
대웅제약, 연매출 1조 첫 돌파…영업익은 전년比 37%↓
  • 대웅제약, 연매출 1조 첫 돌파…영업익은 전년比 37%↓
  • 대웅제약 본사(사진=대웅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고, 53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이번 매출성장은 주력사업인 의약품 사업부문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이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영업이익 하락 요인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대웅제약은 영업이익에 대해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연구개발 비용은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확대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보타 글로벌 사업 본격화로 이익 기대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해 올 봄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또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시장 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는 차세대 항궤양제,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이달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9.03.06 I 김지섭 기자
제넥신, 유전자 치료백신 기술 성장성에 주목..'매수'-신영
  • 제넥신, 유전자 치료백신 기술 성장성에 주목..'매수'-신영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신영증권은 이달말 미국 종양학회(AACR) 개최를 앞두고 제약바이오 섹터의 항암제 개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항체융합 단백질기술(hyFc)을 보유한 제넥신(095700)을 추천했다. 제넥신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면역항암제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로 12만 5000원을 제시했다. 6일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넥신을 신규로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확고한 2가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첫째는 항원융합 단백질기술(hyFc)이고 두번째는 유전자(DNA) 치료백신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 기술은 국내외 기업과 공동연구개발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사업 확장 또한 가능하다”며 “한독, 머크 등 국내외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 및 그에 따른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첫번째 핵심 플랫폼 기술인 항원융합 단백질기술(hyFc)은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제넥신은 한독과 공동판권 보유 중이며, 글로벌 임상 2상이 완료됨에 따라 연내 미국 FDA 임상3상 IND 승인 신청을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 1회, 월 2회 제형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두 번째 핵심 플랫폼인 유전자(DNA) 치료 백신 기술은 기존 백신과는 달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 형태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그는 “여러 항원을 하나의 플라스미드 DNA에 삽입이 가능하다”며 “항원 디자인 및 제작이 용이하고 대장균을 숙주세포로 이용하여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스미드 DNA는 매우 안전한 고분자 물질이어서 타 단백질 백신과는 달리 실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까지 제넥신은 기존 바이오의약품에 생물학적 활성과 체내 지속력을 극대화한 바이오베터(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한 약) 개발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싸이토카인(주로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단백활성 물질)을 융합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이중, 삼중 항체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03.06 I 성선화 기자
국내보다 해외 M&A열중...제약바이오업계 속사정
  • 국내보다 해외 M&A열중...제약바이오업계 속사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있다.120여년이라는 오랜 업력을 가진 국내 제약업계에서 그간 성사된 M&A가 손에 꼽을 정도로 ‘M&A 무풍지대’였던 이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타깃으로 삼는 M&A 대상이 갈수록 국내가 아닌 해외 업체들에게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지난달 한독(002390)과 제넥신(095700)은 국내업체가 아닌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레졸루트를 전격 인수,제약·바이오 업계에 일고있는 인수·합병(M&A)트렌드를 재부각시켰다. 한독과 관계사 제넥신은 레졸루트에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5대 5로 공동투자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지난 2010년 설립된 레졸루트는 대사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업체이다.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의 미국 및 유럽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있다.제넥신은 또 SCM생명과학과 손을 잡고 같은달 미국 아르고스 테라퓨틱스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125억원에 인수했다. 한독은 2016년에도 211억원을 투자,일본 산에이겐사로부터 기능성 원료회사인 테라벨류즈를 인수하기도 했다.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업 바이로메드(084990)는 지난해 7월 유전자치료제 ‘VM202’ 생산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500ℓ규모 DNA 생산시설을 인수했다.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가장 큰 변수였던 현지생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SK(034730)(주)도 같은 기간 미국 바이오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앰팩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사들였다.SK바이오텍은 이보다 앞선 2016년 BMS 아일랜드 공장을 1700억원에 인수했다.해외기업을 직접 인수한 형태는 아니지만 유한양행(000100)은 2016년 미국의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인 소렌토와 항체의약품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 유한회사 ’를 설립하면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택했다.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2월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총 43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업체 M&A는 메이저 제약사 뿐 아니라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전통 제약사까지도 가세하는 모양세다.M&A에 가장 적극적인 중견제약사는 부광약품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4년 덴마크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콘테라파마 지분 100%를 34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고있다.이 회사는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중인데 이미 전기 2상 임상실험을 유럽에서 마쳤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2000억원 가량의 보유하고 있는 실탄을 기반으로 추가로 해외 바이오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업계는 제약사들이 M&A 대상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찾는 가장 큰 배경은 해외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현지시장 공략을 훨씬 수월하게 할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특히 제약사마다 현지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10여년에 걸쳐 까다로운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현지 인수업체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레졸루트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김영진 한독 회장은 “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상당한 도움이 될것이다”며 “한독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레졸루트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여기에 현지 업체를 인수하면 생산공장까지 함께 사들일수 있어 해당국가에서 별도의 정부허가없이 곧바로 제품을 생산할수 있다는 점도 업계가 해외업체 인수를 선호하는 이유다.인수·합병으로 최적의 시너지를 낼수 있는 후보군이 다양하다는 점도 업계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M&A 파트너를 찾는 요인이 되고있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여전히 제네릭 약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어 사업이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업체간 M&A는 메리트가 작아 활성화되지 못하는 배경이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세가 되고있다”며 “현지맞춤형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 국내업체가 해외업체를 인수·합병하는 사례는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상무는 이어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 트렌드는 실탄이 풍부한 메이저들을 주축으로 몸집을 빠른 기간에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다”며 “중소 제약사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서로 합병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여기에 국내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기업 가운데 M&A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도 국내업체간 인수·합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어느 산업보다 업력이 오래된 제약업계에서는 매각보다는 여전히 대를 이어 오너경영을 하는 전통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해외업체 M&A바람은 전통 제약사보다는 바이오기업들 사이에 더욱 거세게 불고있다. 내수시장을 주무대로 삼아온 전통적 제약업체들에 비해 바이오업체들은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서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적이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설명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자금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능력을 단기간에 높이는 방법으로 해외기업 M&A전략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고있다”며 “협회에도 M&A를 할만한 해외기업들을 알아봐달라고 의뢰하는 국내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귀띔했다.SK(주)가 지난해 7월 80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미국 바이오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앰팩의 생산공장 전경.. 앰팩 홈페이지 캡쳐.
2019.03.05 I 류성 기자
  • 글로벌 임상 증가세로 전환…중국·호주·유럽서 뚜렷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전 세계에서 신약개발 등을 위한 임상시험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세계 최대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크리니컬트라이얼 데이터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지난해 새로 등록한 제약사 주도의 전 세계 의약품 임상시험 전체 건수는 4346건으로, 지난해 4157건에서 4.5% 증가해 2016년부터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이중 1상 임상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상과 3상 임상시험은 전년대비 각각 9.8%, 18.9% 증가하며 글로벌 임상시험의 증가를 이끌었다.한국이 참여한 임상시험 수는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1상과 2상 임상시험은 전년대비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이며 글로벌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반면, 3상 임상시험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3상 임상시험 감소는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시험’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다국가 임상시험 건 수는 780건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고, 한국의 다국가 2상 임상시험도 42.9% 증가했으나, 한국의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은 10.1% 감소하며 한국 임상시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임상시험 관련 규제 개선과 획기적 인센티브 시스템 등을 도입한 중국, 호주, 스페인, 대만 등 경쟁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이처럼 한국은 임상시험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의 선전으로 점유율과 순위 모두 소폭 감소했다. 한국의 임상 점유율은 2017년 3.51%에서 2018년 3.39%로 0.12%p 감소했으며, 글로벌 순위는 스페인의 6위 진입으로 전년대비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대대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관리감독총국(CFDA)은 60일 이내 임상시험 승인원칙을 내세워 인력확충, 승인절차 간소화, 우선심사제도 확대, 임상시험 실시기관 기준 완화, 해외 임상데이터 수용 등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임상시험은 전년대비 34.4% 증가하며 글로벌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으며, 임상 점유율은 3.70%에서 4.66%로 0.96%p 증가하며 글로벌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호주 역시 기존의 임상시험 승인통지체제로 적었던 규제 부담에 더해 최대 43.5%의 임상시험 R&D 비용 세금우대, 선진 의료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며 속도, 비용 효율성,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임상시험 수행지로서의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다국가 임상시험은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이 외에도 스페인, 네덜란드, 대만은 전년대비 20% 이상 임상시험이 증가해 글로벌 순위도 1단계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2018년부터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한 신약도 획기적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등 임상시험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EU국가 전역에서 새로 시행하는 법규인 임상시험 EU공동 승인제도를 시범사업(VHP-Plus) 때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했다.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정부 주도의 임상시험 지원 정책을 적극적 추진하고 있어 제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나라로 임상시험 이동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그동안 정부 지원에 힘입어 임상시험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나 임상시험 승인시간 예측성 확보 및 단축, 관세면제, 세제 인센티브 등의 추가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3.05 I 김지섭 기자
바이로메드, 신약 임상 지연은 전략적 판단…하반기 기업가치↑ -NH
  • 바이로메드, 신약 임상 지연은 전략적 판단…하반기 기업가치↑ -NH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NH투자증권은 바이로메드(084990)에 대해 신약 파이프라인 ‘VM-202(당뇨병성신경병증)’의 임상 지연은 신약가치 훼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바이로메드의 신약 파이프라인 VM-202의 미국 3상 종료 시점이 3개월 늦춰진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며 장중 6.4%까지 급락하는 등 센티먼트가 악화됐다”며 “다만 이번 임상 지연은 신약의 허가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임상 디자인 변경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앞서 바이로메드는 VM-202의 임상을 오는 4월 종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가진 후 추적관찰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은 과거 신약개발 사례해서 임상 환자의 추가 모집 등으로 임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며 실패했던 경우를 상기하며 센티먼트가 급격히 악화됐다.구 연구원은 “FDA도 임상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성질환의 경우 1년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품목허가 취득에 유리하다는 회사의 판단하에 연장을 결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약의 허가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임상 디자인 변경으로 동사의 신약 가치 훼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기업 가치 레벨은 하반기에 본격 상승하리란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이번 임상 연장 결정으로 임상 종료는 7월에 되고 임상 결과 발표시점은 10~11월쯤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성공 가능성 높은 임상 3상 디자인으로 하반기 기업 가치 레벨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3.05 I 이슬기 기자
오스코텍, 새로운 R&D 모멘텀 부각-NH
  • 오스코텍, 새로운 R&D 모멘텀 부각-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오스코텍(039200)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레이저티닙’ 이후 새로운 기술개발(R&D)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구완성 NH증권 연구원은 5일 “오스코텍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라며 “지난 2015년 8월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수출, 작년 11월 1/2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이 얀센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업체에서 제약사를 거쳐 글로벌 제약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기술수출의 성공사례로 평가된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후속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SKI-G-801’이 이번에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초록이 발표될 것”이라며 “3분기 내에 국내 1/2상 임상승인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적응증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구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또 “‘SKI-O-703’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과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2a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중간결과 발표가 기대돼 레이저티닙 이후 대규모 기술수출이 가능한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9.03.05 I 이광수 기자
바이오리더스, 와이즈만연구소와 항암치료제 기술 이전 업무협약
  • 바이오리더스, 와이즈만연구소와 항암치료제 기술 이전 업무협약
  • (왼쪽부터)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모데카이 셰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사진=바이오리더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로부터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에 나선다.바이오리더스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와이즈만연구소와 P53 유전자를 활용한 항암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업무 협약에 따라 P53 유전자 활용 기술을 이전하고 이달 내 이스라엘에 합작법인(JV)도 설립할 예정이다.P53은 종양 억제 유전자로 손상 세포를 죽이거나 복구하는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말한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킨 P53 유전자 재생 기술을 보유 중이며 바이오리더스로 기술 이전을 통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글로벌 시장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5대 고형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6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리더스와 와이즈만연구소는 P53을 활용한 혁신신약 기술의 시장 가치가 5년 후 3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기술지주회사 예다를 통해 약 5000건의 특허를 발표했다. 이 특허를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360억달러(40조원)에 달한다.모데카이 셰베스(Mordechai Sheves)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은 “P53 치료제가 향후 전체 암 치료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와이즈만의 기술력과 바이오리더스의 다양한 신약 임상 경험 등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현선 바이오리더스 박사는 “P53 유전자를 활용한 치료제 기술 이전을 계기로 바이오리더스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업무협약에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립암센터 후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모데카이 셰베스 부총장과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샤이 셀라(Shay Sela) 예다 교수 등이 참석해 P53 메커니즘을 이용한 항암치료기술과 국내 기술이전 추진 현황 등이 소개됐다.
2019.03.04 I 김성훈 기자
바이오株 덕에 코스닥 날았다…'정책 지원에 R&D 기대감' 겹호재
  • 바이오株 덕에 코스닥 날았다…'정책 지원에 R&D 기대감' 겹호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수급 불안감이 작용한 코스피지수를 제치고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연구개발(R&D) 성과에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이 더해진 제약·바이오주 랠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지웠다는 분석이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0%(16.82포인트) 오른 748.0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악재에 따른 하락분(2.87%)을 대부분 만회한 것은 물론 이날 소폭(0.22%) 내린 코스피지수와도 대조를 이뤘다. 코스피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중국 A주 시가총액이 20%(현재 5%)까지 늘어난다는 소식에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약 9개월만에 최대치인 16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날 코스닥시장은 제약·바이오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틸렉스(263050)와 휴젤(145020)이 각각 16%, 10%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차바이오텍(085660) 안트로젠(065660) 제넥신(095700) 지트리비앤티(115450) 크리스탈(08379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제약(068760)도 5% 가까이 상승했다.우선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 제약업종을 각각 467억원, 327억원어치 사들였다. 매도 일색이던 코스피에서도 의약품업종은 각각 379억원, 206억원을 순매수했다.이는 정부가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정책 수혜 예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획재정부는 이날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다음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발전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로는 글로벌 접점을 넓히고 중장기로 개발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우선 러시아·중국 등 13곳의 대사관 등을 의료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상담회를 열어 진출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인허가·마케팅·임상 등 분야에서는 해외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해외 상용·제품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시험·인증 등 사업화 지원도 강화한다.또 올 초부터 유한양행이나 대웅제약(069620) 등이 기술 수출 소식을 잇달아 전하면서 R&D 기대감도 높아졌다. 증권가는 이달 29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를 기점으로 신약 모멘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AACR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사(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와 바이오텍(제넥신·엔지캠생명과학·오스코텍(039200)·유틸렉스·큐리언트(115180)·셀리버리(268600)) 등이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이 자리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추가 기술 수출 등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ACR 이후 5월 31일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매년 2분기는 학회 모멘텀이 풍부한 시기”라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규모 기술계약, 인수합병에 따른 업종 투자심리 개선과 신약 모멘텀을 감안할 때 바이오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9.03.04 I 이명철 기자
  • 퓨쳐메디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유럽 임상1상 승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퓨쳐메디신(대표 정완석)이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약물이 없는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의 간섬유화 및 염증에 대해 효능을 갖춘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해 현재 유럽에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퓨쳐메디신은 임상1상이 지난 해 12월19일 유럽연합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2019년 1월 말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2019년 내 끝날 예정이다. 임상2상은 미국, 유럽, 및 국내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퓨쳐메디신은 임상2상을 진행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시리즈 B 자금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독일 도이체방크에서 발행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 평균 성장률이 42.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나 아직 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제약업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퓨쳐메디신은 항섬유화 및 항염증에 대해 효능을 갖춘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다른 신약후보물질과 비교해 섬유화 억제에서 뛰어난 효능을 입증해 2017년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용도특허를 등록해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2019.03.04 I 장영락 기자
금투협·하나금투 '부산지역 투자자 초청 설명회' 개최
  • 금투협·하나금투 '부산지역 투자자 초청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 부산지회는 오는 7일 ‘부산지역 투자자 초청 투자설명회’라는 주제로 금융특강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금투협 회원사인 하나금융투자와 공동으로 여는 이번 특강은 언론사 애널리스트 평가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들이 강사로 나와 부산지역 투자자들과 투자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특강은 해외투자와 제약·바이오 두 가지 주제로 열린다. 먼저 해외투자는 주식과 채권 두 부문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국내경제 환경에서 해외투자가 필요한지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관계자는 “하나금투가 업계 최다 해외 리서치 인력을 확보한 만큼 광범위하고 다양한 해외투자 정보와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대형 제약주를 진단하고 차후 성장 동력(모멘텀) 확보를 기대할 만한 신약개발 연구·개발(R&D) 성과와 주요 기술이전 내용을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강은 이달 7일 오후 4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층 한국예탁결제원 KSD홀에서 열리며 신분증만 가지고 오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2019.03.04 I 김성훈 기자
임상까지 한번에…오송에 둥지 튼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 임상까지 한번에…오송에 둥지 튼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 충북 오송 베스티안병원 전경(사진=베스티안병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4일 방문한 충북 오송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옥상의 헬리포트에서는 드넓은 ‘오송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충북산학융합본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LG화학 오송공장,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바이오산업을 공통분모로 하는 산·관·학·연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지난해 10월 베스티안재단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의 둥지를 틀었다. 바이오클러스터가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제약사·바이오벤처 등 관련 지원서비스 기업 간 연계가 이뤄지는 곳이라면, 메디클러스터는 병원이 클러스터 지식창출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신약·의료기기·바이오제품 개발 기업 등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곳이다.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은 “의료 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이 제품을 허가받아 출시하고 병원에 들어가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라며 “병원 중심으로 업체와 네트워킹하면 임상부터 바로 병원에 들어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베스티안병원 안에 있는 베스티안이노베이션센터에서는 의료진들이 의료기술·초기진단 등에 대해 자체 연구를 진행한다. 의료 현장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화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정숙 베스티안이노베이션센터 R&D 센터 박사는 “연구자들은 의료현장을 잘 알기 어렵지만 여기서는 초기 단계부터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즉각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 1월 문을 연 100병상의 임상시험센터 연구병동은 병원 내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병원·연구기관·지자체 등의 의료산업체와 연계하는 중개역할을 수행한다. 복제약을 만들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은 물론, 신약개발 등을 위한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한 자리에서 가능하다.◇“치료뿐 아니라 지식 창출로 산업 창출”베스티안병원이 이처럼 의료현장을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메디클러스터로 조성한 것은 설립자인 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이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산업 확대에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미국 MD앤더슨이나 메사추세츠병원, 일본 고베 의료산업단지 등은 병원에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특허와 산업화로 이어지고 이익이 다시 병원에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국내에도 이 같은 연구중심병원이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단일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은 더욱 강한 동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그는 “베스티안병원과 임상시험센터를 통해 환자 치료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산업계에 확산하고, 지식 및 산업 창출의 기회를 기업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사진=베스티안재단)
2019.03.04 I 김지섭 기자
“의료산업 디딤돌 클러스터…세계적인 ‘바이오메카’로 될 것”
  • “의료산업 디딤돌 클러스터…세계적인 ‘바이오메카’로 될 것”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클러스터는 자본력 없는 민간부분을 뒷받침하는 디딤돌이다. 바이오에 특화한 오송 클러스터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바이오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다.”4일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오송첨복단지는 2009년 첨단의료단지법에 근거해 오송첨단의료산업재단이 조성·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주 역할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바이오의약생산센터 등을 단지 내에 세워 기업들을 지원한다.박 이사장은 “향후 우수실험실운영규정(GLP)인증 실험실 등을 보강해 센터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최근 베스티안병원 임상시험센터가 문을 열면서 민간과 협업할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고 밝혔다.재단은 중국의약연맹 등 해외 기관·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까다로운 비관세 장벽을 돌파하고 국가별 진출전략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다.그는 “재단이 해외 시장에서 필요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첨복단지 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에는 미국 보스턴에 2014년 설립된 공동연구소 ‘랩센트럴’의 산업육성 모델을 들여와 ‘한국형 랩센터’를 만드는 것이 포부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의료산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올해는 법에 근거해 오송 첨복단지를 유치한 지 10년이 되고, 내년에는 재단 설립 10년을 맞이한다”며 “재단이 바이오산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클러스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향후 바이오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사진=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2019.03.04 I 김지섭 기자
CJ헬스케어, 신약개발상 대상·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CJ헬스케어, 신약개발상 대상·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지난달 28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제20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이사(왼쪽)와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헬스케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CJ헬스케어는 지난달 28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의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Korea P-CAB’이라는 의미의 케이캡(K-CAB)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주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모두에 허가를 받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신약이다. 케이캡정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받고 이달 1일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출시했다.케이캡정은 ‘빠른 약효발현’과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이 특징으로, 하루에 한 번, 1정 복용 시 투여 첫 날부터 최대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또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케이캡정은 2015년 중국 뤄신과 총 9529만달러(한화 약 1143억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비메디멕스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최근에는 멕시코 카르놋과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을 독점 공급하는 약 8400만달러(한화 약 1008억원)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케이캡을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육성해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역량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20회를 맞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전 산업분야에 걸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해 제정한 신약개발 관련 상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999년 4월 제정했다.한편 같은 날 진행한 ‘제20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연구책임자 표창식’에서는 케이캡정 개발 성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봉태 CJ헬스케어 임상의학센터 부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봉태 CJ헬스케어 부장은 “국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덕분에 케이캡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신약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신약개발상 연구책임자포상은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수상기업 소속 연구자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연구책임자를 발굴·표창하고 신약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승인을 얻어 제정한 상이다.
2019.03.04 I 김지섭 기자
①불황 뚫는 사업다각화의 힘…LG화학 글로벌 톱5 노린다
  • [IR라운지]①불황 뚫는 사업다각화의 힘…LG화학 글로벌 톱5 노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표적 사이클 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최근 3년간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끝으로 지난해 말 다운사이클(불황)으로 접어들었다. 다만, 이같은 다운사이클 조짐도 업계 1위 LG화학의 지속 성장 가능성은 가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화학학회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이 선정한 ‘글로벌 톱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톱 10’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만족할 LG화학이 아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 5’ 화학 회사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LG화학을 지탱해온 힘과 향후 미래를 이끌 힘 모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으로 꼽히는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등을 맡고 있는 전지부문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수처리 사업, 그린(농업)·레드(의약)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들을 담당하는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생명과학부문도 점차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선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다운사이클에 국내 석유화학 ‘털썩’…LG화학 더욱 빛나다지난해 4분기에는 석유화학 업계 다운사이클 진입이 뚜렷하게 가시화됐다. 슈퍼사이클이 한창일 때 LG화학과 어깨를 견줬던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8% 줄어든 영업이익 1016억원을 기록했고, 한화케미칼은 급기야 적자전환하며 영업손실 959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LG화학 역시 52.9% 감소한 영업이익 2896억원을 기록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석유화학 빅3 모두 전통 석유화학 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LG화학은 신성장 동력의 주축인 전지부문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냈다는 점이 다른 분위기를 끌어냈다.전지부문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21억원에서 2분기 270억원, 3분기 843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958억원을 벌어들이며 분기를 거듭하며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은 209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영업적자 104억원, 2017년 영업이익 289억원 대비 확실히 수익을 창출해내는 모습이다.향후 LG화학이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수처리사업과 그린·레드바이오 사업의 수익 창출이 가시화되면 기존 기초소재부문 의존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사업다각화의 결과로 일반적으로 업·다운이 3년 정도 주기로 반복되는 석유화학 산업 사이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이미지= 이동훈 기자)◇구광모 체제 힘실리는 LG화학…투자규모 매년 두자릿수 증가특히 LG화학은 매년 투자의 규모를 늘리며 사업다각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증설 등 예상투자(CAPEX) 규모를 살펴보면 2016년 2조원에서 2017년 2조5000억원으로 25% 증가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에는 4조6000억원으로 무려 84% 급증했다. 구 회장 체제 아래 그룹 성장의 중심에 LG화학이 자리한 모습이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총 6조2000억원이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연구개발(R&D) 분야 투자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세다. LG화학의 R&D 투자 규모는 2016년 6861억원에서 2017년 892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조618억원이 집행됐다. LG화학은 올해에도 R&D 분야에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투자는 사업다각화 전략에 맞춰 전 사업부문에 고루 이뤄지고 있다. 캐시카우인 기초소재부문은 ABS(고부가 합성수지)와 PO(폴리올레핀)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LG화학은 지난 연말까지 1억달러을 투자해 중국 화남 공장에 ABS 15만t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총 200만t의 ABS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또 지난해 7월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t 증설을 진행 중이다.전지부문은 올해 1월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증설 투자키로 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 오창을 비롯 미국 홀랜드, 폴란드 브로츠와프, 중국 남경 등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같은 투자를 지속해 현재 30GWh 수준에서 2020년 100GWh(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재료부문에서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장시간펑리튬 및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13만t 규모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에서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축에 나섰다.이외에도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OLED 소재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수처리사업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수익률 최대 5995% '잭팟`…바이오·게임社 성장스토리
  • [유니콘 키우는 스톡옵션]수익률 최대 5995% '잭팟`…바이오·게임社 성장스토리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김재은 기자] 최근 몇년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잭팟’이 터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체들은 업종특성상 스톡옵션을 활용해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고, 경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회사와 더불어 임직원도 과실을 누리는 것이다. 사업 초기 제한적인 현금흐름으로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는 스타트업들이 스톡옵션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임직원도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로 2000~50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점차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SK그룹 등 대기업에서도 스톡옵션을 적극 도입하는 등 스톡옵션 행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로라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노리는 회사도, 직원들도 스톡옵션 대박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제약·바이오, 게임 행사가 절반…펄어비스 수익률 ‘5995%’4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을 행사한 66개 기업 중 24개(36.4%)가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 속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47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차지했다. 특히 게임 업종의 스톡옵션 행사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6개 업체가 평균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정경인 대표를 비롯해 서용수·지희환 이사 등 임직원 15명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59만여주의 신주를 받았다. 이들의 차익 규모는 138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서용수·지희환 펄어비스 이사 등은 주당 3951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당일 종가 24만800원을 감안한 수익률은 무려 5995%에 달한다. 지난 2016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올해 마흔살의 정경인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약 236억원의 가욋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의 흥행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에는 두 달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상장을 앞두고 영입한 정 대표와 지난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참여해 그래픽 개발을 총괄하는 서용수 이사 등은 회사의 급성장과 상장 덕에 쏠쏠한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더블유게임즈(192080)의 박신정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로 340억원 규모의 차익을 챙겼다. 넷게임즈(225570)와 넵튠(217270)에서는 각각 22명, 21명의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300~3000%의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게임 상장사 관계자는 “게임 업종의 경우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 뚜렷한 실적이 없다보니 핵심 인력들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잘 만든 신작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만큼 신작 개발에 올인하는 개발 부서에 일종의 성과급으로 주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 업종도 만만찮다. 개량신약 개발업체 지엘팜텍(204840)의 박준상 부사장과 이애경 상무, 직원 3명은 지난해 4~11월 주당 300~472원의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당일 지엘팜텍의 주가는 4300~4800원으로 1500%내외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7월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임상3상 종료 소식에 주가 8000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라젠(215600)의 임직원 38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앱클론(174900) 바이오솔루션(086820) 지티지웰니스(219750)도 350~1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이상준 수석부사장 등이 600%가 넘는 대박을 챙겼다. 올 들어서도 셀트리온 넷마블(251270) 오리온(271560) 애경산업(018250) 등의 스톡옵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도 200~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에서도 네오펙트(2906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임직원의 스톡옵션 ‘대박’ 소식이 전해진다. 네오펙트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1~12월에 상장한 회사들로 상장과 동시 회사 주가가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에스에스알(275630) 핸디소프트(220180) 임직원들 역시 첫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다. 심지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스톡옵션 부여 상위 3곳 모두 바이오기업이 차지했다. 신라젠이 543억6000만원 규모(55만주)로 가장 많았고, 바이로메드, 제넥신도 각각 231억원, 200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셀트리온이 1448억원(48만여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카카오(739억원), 한온시스템(240억원), SK이노베이션(1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0억원이상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는 코스닥 23곳, 유가증권 12곳 등 35곳이나 됐다. 지난해 부여된 스톡옵션은 내년(통상 2~3년뒤)부터 행사 가능하다. ◇ SK 등 대기업도 적극 도입 “책임경영으로 주주가치 제고” 제약·바이오, 게임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스톡옵션을 늘리는 추세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지난 2017년 SK텔레콤이 15년만에 스톡옵션을 재도입한 이후 SK, SK하이닉스, SK디앤디를 비롯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키로 한 영향이다. 지난해에만 SKC를 비롯해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10개사가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SK계열사들이 부여한 스톡옵션 규모(행사가 기준)는 SK이노베이션(145억원), SK케미칼(86억원), SKC(72억원), SK네트웍스(69억원), SK머티리얼즈(56억원) 등 530억원을 웃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1인 스톡옵션 부여한도를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50배나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2017년 스톡옵션을 부여한 SK텔레콤, SK디앤디, SK 등은 오는 3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한솔그룹과 웅진그룹도 지난해에만 각각 56억원, 3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했다. 카카오도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중이다. 지난해 9938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돼 임직원들이 12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추가적으로 370억원(2만5331주)규모의 스톡옵션을 신규 부여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6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정부의 벤처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현재 추세대로면 스톡옵션 행사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81개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상장기업 수는 1300개를 돌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장 문턱을 계속 낮추면서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에 있는 기업들의 상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에서 스톡옵션은 인센티브 형식으로 부여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이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IT외에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현재 한국 경제구조하에서 벤처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스톡옵션 제도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9.03.04 I 김재은 기자
 보령제약 ‘카나브’…매출 1000억 노리는 고혈압신약
  • [신약개발 돋보기] 보령제약 ‘카나브’…매출 1000억 노리는 고혈압신약
  •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자료=보령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개발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입니다. 이 계열의 약은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구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0년 9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국내 15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으로 카나브를 허가받았습니다.◇12년간 500억원 투입…국내 처방 1000억원 도전카나브는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 후보물질 합성을 시작한 1992년부터 신약개발 뚝심으로 일궈낸 성과입니다. 보령제약 연구팀은 1997년 수많은 도전 끝에 카나브의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냈고 이후에도 수천 번의 난관에 부딪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한 끝에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카나브 개발까지 투입된 자금은 정부지원금 35억원을 포함해 약 500억원에 달합니다.경쟁이 치열한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제약의 신약개발 노력은 매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보령제약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카나브 뿐만 아니라 다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시장에서 시너지를 냈습니다.카나브패밀리는 주인공인 카나브를 비롯해 △고혈압치료제·이뇨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국내 판매명 라코르) △두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치료제 ‘듀카브’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투베로’가 있습니다. 이 같은 카나브패밀리는 연 매출 100억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실적은 지난 2017년 543억원으로 처음 5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6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보령제약의 올해 카나브패밀리 매출 목표는 1000억원입니다. 카나브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의 물질특허 기간이 2023년 2월까지로 아직 수년간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풍부한 임상데이터 확보…글로벌 시장서 주목카나브가 빠르게 의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를 통해 국내 신약 최초로 국제학회에서 단독심포지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신약 최초로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전 세계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중국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FAST’ 연구결 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FAST는 카나브의 혈압 강하 효과를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과 비교한 연구입니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헤드 투 헤드 방식으로 직접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시험입니다.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했고, 효과적으로 주· 야간 혈압을 조절했습니다.또 카나브 패밀리는 한국에서 1만4151명의 대규모 카나브 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약 4만여명의 환자와 80편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또 멕시코 및 러시아에서도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근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임상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지만, 총 80편의 임상 논문과 약 4만명 이상의 환자에서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합니다.◇해외로 진출하는 국산 고혈압 신약카나브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51개국 약 5억달러(4억 7426만)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비롯해 18개국에서 발매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중남미를 넘어 러시아, 동남아시아 13개국 중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또 지난 2014년 9월 멕시코에서 공식 발매한 약 1년 만인 2015년 8월에는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계열 단일제부문 주간 처방율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습니다.◇예산 캠퍼스 준공 통해 글로벌화 가속도보령제약은 올해 준공해 본격생산에 들어가는 예산신공장을 통해 카나브 글로벌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보령제약의 신공장인 예산캠퍼스는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탑 일괄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특히 규모면에서 카나브 생산 수량은 기존 안산공장의 3배 이상에 달합니다. 또 확장 가능한 구조로 건설해 5배 이상으로 생산수량을 더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구축해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2019.03.02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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