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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연구비 더 부담하더라도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속도 낼 것"(종합)
  • "사노피 연구비 더 부담하더라도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속도 낼 것"(종합)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사노피 아벤티스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이전 계약 중 한미약품이 부담해야 할 공동연구비 상한액을 기존 1억 5000만 유로에서 1억유로로 줄여 수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기 지급된 3149만 6375유로를 제외한 6850만 3625유로 중 4000만 유로는 2022년 9월 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일 중 빠른 날 청구하고, 나머지 2850만 3625유로는 2023년 9월이나 FDA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승인일 중 빠른 날 청구해 청구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변경했다.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퀀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39억 유로(약 5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퀀텀 프로젝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 콤보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약물지속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것으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만 맞아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가 계획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 5건 중 현재 3건이 진행 중이다. 이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다.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 유로, 단계별 마일스톤 35억 유로를 받기로 했으며 제품 출시 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받게 된다. 사노피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중국과 한국은 한미약품이 상업화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이번 계약 수정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자신들이 개발비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 만큼 임상시험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5 I 강경훈 기자
의약품 검증, 신약개발에 분자진단 활용..커지는 유전체 시장
  • 의약품 검증, 신약개발에 분자진단 활용..커지는 유전체 시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게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유전체 시장규모는 162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분자진단 분야는 3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신약개발( 27.5%), 정밀의료(20.4%), 농식품 및 가축연구(12%) 순이었다. 김무웅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유전체 기술은 전염병, 암 및 유전질환 전반에 걸쳐 현장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발전하는 추세”라며 “세계 유전체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유전자 분석은 유전체를 활용할수 있는 무궁무진한 분야 중 대표적인 영역 가운데 하나다. 생명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유전체 활용 분야는 크게 △분자진단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정밀의료 △농식품 및 가축 연구 △약물유전체학 △유전공학·유전변형 등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분자진단은 유전체에서 특정 DNA 서열을 확인하여 질병진단 및 치료법을 선택,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인간 유전체에 포함된 분자경로 분석을 통해 의약품 표적의 확인과 검증에도 활용될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신약개발 과정도 단축할수 있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는 질병의 예측,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유전정보, 질병정보, 환경정보에 대한 통합적 통찰력을 사용하는 새로운 의료 접근법이다.유전체 연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농식품 및 가축 연구에도 활용돼 형질전환이나 우수육종을 개발하는 데도 유용하다. 약물유전체학은 약물반응 임상연구 시 유전체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 표적 수준, 약물반응 마커의 발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영향을 분석하는 영역이다.유전체 연구는 생물체의 유전자변형을 통해 세포의 유전체구성을 변화시키는 유전공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생물체 내 또는 종 경계를 넘어 유전자를 전달하여 개선하거나 새로운 생물을 생산하는 유전공학 연구에서 큰 성과를 내고있다.
2019.06.25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갈등 걱정이지만…경제정책 리스크가 더 무섭다”
  • [이데일리 박현택 기자]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G2갈등 걱정이지만…경제정책 리스크가 더 무섭다”-유전자검사대중화...작년 12만명 이용...혈액·침으로 분석, 시간·비용 확 줄어-한국당 의총, 국회 정상화 합의안 끝내 거부-UAE원전 정비사업…韓 ‘반쪽 수주’-[사설]순국 영령들에게 부끄러운 우리 안보태세-[사설]정부의 거수기 노릇 거부한 한전 이사진△줌인-신선식품 힘주는 쿠팡·이베이…읍면까지 뻗은 농협 물류망 눈독-“한빛 1호기 사고, 계산 오류·무면허 운전 겹쳐”△유전자 검사 대중화 시대-염기서열 분석 몇시간이면…숨어있던 질병도 미리 찾아낸다-병원뿐 아니라 유전자 분석업체에도 검사 허용해야-의약품 검증, 신약개발에 분자진단 활용…커지는 유전체 시장△통화 체제 위협하는 암호화폐-저커버그 ‘달러 대체’ 야심에…“금융 질서 무너뜨릴 것” 경고 쏟아져-삼성전자·애플…‘암호화폐 시장’ 뛰어든 IT공룡들-이용자 수 수십만 인터넷기업들, 암호화폐 도입, 생태계 강화 나서△무르익는 북·미협상 재개 분위기-계획은 없다지만…사상 초유 남·북·미 정상 ‘DMZ회동’ 기대감 솔솔-최선희 외무성 1부상 유력…‘급’ 맞추려 국장급 내세울수도-트럼프 친서에 ‘종전선언 제안’ 담겼을 가능성 크다△국제·경제-“전쟁 원하지 않는다” 강조…트럼프, 재선 의식해 ‘對이란 공격’ 주저-온스당 1400弗 돌파, 금값 상승 어디까지…-美, 모든 중국산 5G 장비 퇴출 추진△정치-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없다, 무효”…합의 두시간만에 뒤집어-예결위원장 자리놓고…비박 황영철 vs 친박 김재원-“6·25는 비통한 역사지만…北침략 이겨내 정체성 지켜”-트럼프 대통령, 29일 방한, 30일 한·미 정상회담△경제-“경제정책 대전환 없인 하락세 지속…시장에 주도권 넘겨라”-“올 수출 작년보다 5.9% 감소...반도체, 하반기도 어렵다”-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탈세·체납 엄정 대응할 것”△금융-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되는 길 ‘청신호’ 켜졌다-카드·캐피털사 대출만으로는 신용점수 불이익 받지 않는다-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새 주인 된다-SBI저축銀,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 내놔△산업&기업-르노삼성차 노사,앙금 풀고 상생 선언…“무분규 다짐”-“구성원 행복해야 기업 지속가능”, 최태원 회장 ‘행복론’ 전도 나선다-신동빈, 경영복귀 후 첫 日 롯데홀딩스 주총 참석-중기 10곳 중 9곳 “하반기 투자·신서업 없다”△산업-직접 뛰는 정의선…싱가포르서‘아이오닉 HEV 택시’ 2000대 계약-“세계 최고 CRM 솔루션 제공”세일즈포스, 韓공략 강화-한컴,중국 오피스SW 시장 노크…웨이쉬그룹과 업무제휴△소비자생활-양파 풍작에 도매가 반토막…‘農家살리기’ 팔걷은 유통업계-GS25 ‘한달에 커피 30잔’, 편의점도 ‘구독경제’-롯데푸드, 새 분유 브랜드로 베트남시장 본격 공략-‘살롱 캠브리지’서 7080세대 향수 누리세요△건강-혈관 막는 ‘나쁜’ LDL콜레스테롤 쌓이면…심근경색·뇌종중 위험-살짝 삐끗한 발목 염좌 방치떈…만성 불안정증 우려-자가면역질환 ‘전신 홍반 루푸스’…가임기 여성 노린다△증권&마켓-올들어 20% 수익낸 펀드 엿보니, 의류·IT장비 등 중소형株 담았네-‘껍데기라 무시 마라’…알짜 케이스株-中전자 상거래법 지침 발표에 화장품株 주춤△증권-한친칼 백기사 등장에…KCGI, 지분 경쟁GO? BACK?-산본역사 되살린 SM그룹, 신촌역사도 살릴까-유가·지수 결합한 세전 年 10%대 ‘하이브리드 DLS’△문화-먼저 봤더라도 ‘비밀유지’는 기본, 내가 못가면 영혼이라도 극장에…-“한복 입고 시조에 랩, 새로운 도전 흥 넘쳐요”-‘신과함께’ 모티브 된 용산참사 10년...잊지 않고 기억 되었으면△스포츠-류현진 경기 본 날은...韓프로야구 못봐주겠네-박성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위-김태우 “성공이든, 실패든 버릴 경험 없죠”-체즈 리비, 손목 부상 딛고 11년 만에 두번째 우승 감격△피플-1조펀드 만들어 혁신성장 中企 발굴·육성하겠다-“분단된 한국 하나되는 연주할 수 있다면…평양공연 OK”△오피니언-[목멱칼럼] 6월에만 되새기는 호국보훈-인구 주는데 ‘정원 외 선발’ 필요한가-자산운용사, 책임·의무 잊었나△부동산-“경쟁 통한 분양지연 개선” 기대에…“개방떈 분양가 통제 안돼” 난색-이문3구역 소형주택 늘려…재개발 사업 속도-국민 10명 중 9명 국토 17%인 도시에 몰려 산다△사회-‘文정부 노동자 배신’ 민노총, 7월 총파업 선언…노정관계 파국으로-‘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1심 무죄-연세·고려대 등 사립대 16곳. 교육부, 사상 첫 종합감사 착수
2019.06.24 I 박현택 기자
연구재단, R&D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연구재단, R&D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출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초과학 연구지원의 사회적 영향력, 효율적인 연구지원 체계, 오픈액세스 등 연구지원 혁신과 연구를 통한 영향력·가치 증대를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아다 요나스(Ada E. Yonath) 박사(와이즈만 과학연구소,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신약개발과 관련한 내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UK Research and Innovation), 일본과학기술기구(JST, Japan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캐나다자연과학공학연구협회(NSERC,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 Research Council) 등 기초과학연구 선진국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연사로는 이희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이 우리나라 기초연구지원에 대해 발표하고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윤지웅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해 해외전문가들과 연구지원의 미래 방향, 사회적 가치향상을 위한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또 카이스트의 석현정 교수가 전체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앞서 연구재단은 지난 20일 통합 출범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기초연구지원 책무와 역할을 반영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연구지원 실행단계에서의 개선과 혁신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연구재단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자와 국민중심의 R&D 시스템으로의 변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연구지원 체질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노정혜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R&D의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제 우리나라도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효과성을 고려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우수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한국연구재단의 변화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심포지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6.24 I 이연호 기자
대원제약, 호흡기제 매출 증가로 2Q 호실적-한양
  • 대원제약, 호흡기제 매출 증가로 2Q 호실적-한양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한양증권은 24일 대원제약(003220)에 대해 호흡기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독감환자 감소로 호흡기제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반대로 2분기 중 독감환자 증가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에 힘입어 해열 적응증이 추가된 펠루비(소염진통제)와 코대원포르테(진해거담제) 같은 호흡기제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한 785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96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이어 “OTC(일반의약품)와 프로바이오틱스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기존 주력제품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효율적인 비용통제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 연구원은 또 “2009년 이후 첫 스타틴 계열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DW-4301(고지혈증)은 연내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라며 “티움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DW-4902(자궁내막증)는 국내 임상 1a상 완료 후 독일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며, 향후 자궁근종과 성조숙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9.06.24 I 김대웅 기자
유진산 파멥신 대표 “지배구조 신경쓰기 보다 항암제 개발에 올인"
  • [코스닥 人]유진산 파멥신 대표 “지배구조 신경쓰기 보다 항암제 개발에 올인"
  • 유진산 파멥신 대표 (사진=회사 제공)[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회사의 내재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고 이 자금으로 우리 가족에게 쓸 수 있는 신약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면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하락한 주가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유진산(사진) 파멥신(208340)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CB 발행 및 주가 하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멥신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상장 후 최고치(9만3700원)를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18일 연중 최저점(5만5500원)까지 내려 앉았다.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유 대표의 집무실을 찾아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의 임상 진행 현황과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계기,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언론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유 대표는 2008년 9월 파멥신을 세운 창립자이다. 그는 미국 등 해외에서 2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다가 한 대기업 관계자의 제의로 국내로 들어와 2001년부터 LG(003550)생명과학에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글로벌 항암제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그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바이오 투자기관(펀드)인 오비메드의 투자를 받아 파멥신을 차리게 됐고, 20년 가까이 항암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CB, 임상·ODD지정 속도 내기 위한 것유 대표가 눈을 뜨게 된 분야는 항체치료제였다. 항체치료에 몰두한 결과 국산 1호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진 올린바시맵(옛 타니비루맵)을 탄생시켰다. 올린바시맵은 종양의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이다. 그는 “올린바시맵은 2017년 6월 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 대상으로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승인절차(IND) 승인을 받아 2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 메디컬 센터와 플로리다 암센터에서 임상시험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두 기관과 호주 임상센터, 서울 아산병원 등 각각 기관의 영상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임상 컨트롤 타워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미국 내 제한된 임상 환자 수를 극복하고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호주에서도 임상 2상을 추진하고 희귀의약품지정신청서(ODD)를 제출할 계획이다. 파멥신이 지난달 상장 6개월 만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CB 발행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 대표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임상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MRI 촬영비용이 회당 1만 달러가 드는 등 비용이 만만찮은데다,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환자 모집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력 파이프라인의 원활한 해외 임상 진행을 위해 CB 발행 일정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올린바시맵의 병용투여 임상도 진행 중이다. 그는 “글로벌 항암제인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와 재발성 뇌종양 및 삼중음성 유방암의 병용투여 관련, 안전성 테스트를 하는 임상 1b상을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컨퍼런스 행사인 ‘US Bio 2019’에서는 머크와 선양낭포암(ACC) 암종으로도 병용투여 적응증 확대를 논의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ACC에 대해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 1b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ACC 암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후 약 1년간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ACC에 대한 ODD를 신청해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시기는 판매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멥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3억8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74억3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더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2억9600만원, 당기순손실은 1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 인재영입 필수 유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라고 믿는다. 다만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약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업 개발담당 임원(CBO) 등 인재 영입은 필수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달 CB 발행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그는 “바이오 벤처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해 인재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재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 호주 등 유능한 현지인을 뽑아서 성장 동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멥신은 사옥 이전 계획도 있다. 유성구 신동국가산업단지에 새 사옥을 지어 2021년 말쯤 입주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파멥신의 창립자이지만, 최대주주가 아니다. 최대주주느 오비메드(8.18%)이며 그 외 주요주주는 유 대표(6.81%), 공동창업자 남도현 박사(1.53%), 등기임원인 김성우(1.86%)·이원섭(1.23%)씨이며, 나머지 지분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다. 유 대표의 지분율은 회사 설립 당시 50%였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금은 6%대로 줄었다. 회사 설립 당시 항암치료 관련 기술만 있고 자본이 없었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10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끌어왔고, 이게 지분 희석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항암제만 개발된다면 지배구조는 크게 중요치 않다는 연구자의 마인드가 부각되는 대목이다.유 대표는 현재 신약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우선순위를 환자에 둬야한다”며 “내 자식이나 부모, 동료들에게 쓸 수 있는 약이 탄생한다면 회사의 가치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유 대표는 “단타 매수에 관심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파멥신이 큰 매력이 없는 회사로 느낄 수 있다”며 “다만, 정보통신(IT)이나 게임, 소프트웨어와 달리 바이오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특성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함께 한다면 회사의 가치나 비전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US Bio 2019’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파멥신)
2019.06.24 I 박태진 기자
  • "주주가 봉인가"…잇따른 주가 쇼크에 `원성`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요즘 코스닥 시장에 유상증자 변수가 너무 커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유증으로 인한 주가 급락)를 치니 이제는 투자하기 전에 유증 가능성이 있는지부터 미리 살피게 된다.”한 달여 만에 보유종목 가운데 두 곳의 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한 펀드매니저의 하소연이다. 소위 ‘악재성’ 유증에 따른 주가 급락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급락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유증은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유망한 신사업에 진출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유증은 대부분 실적 악화 등으로 재무구조 나빠진 상태에서 고육지책으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이기 때문에 악재로 인식되며 주가 급락을 불러오고 있다.특히 증자 규모가 클 경우 신주 발행 부담이 적지 않아 주당 가치가 희석된다는 인식이 커진다. 신주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받아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해가 더욱 커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소액 유증이야 주가에 별 부담이 안 되는데 지난달부터 유증을 대규모로 실시하는 종목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투자 판단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고스란히 주주들이 떠안게 한다는 불만이 높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한 전업투자자는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조달하면서도 특정 기관의 자금 유치없이 전적으로 주주들에게만 의존한다는 것은 경영진의 능력 부족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 자체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연이은 증자로 3~4년새 시장에서 수천억원을 조달한 중소기업도 있다. 최근 1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결정한 신약개발사 헬릭스미스는 지난 2016년에도 1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실시했고 작년에는 10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해 3년 동안 4000억원을 시장에서 충당했다. 신약 개발 상황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주들의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이다.유증은 상장사의 권리지만 과도할 경우 주주에 지나친 부담을 줘 방만경영의 피해가 주주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제재할 장치는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원칙적으로는 지분율 변동이 없기 때문에 유증 횟수나 규모에 제한은 없다”며 “시장이나 투자자가 알아서 판단할 영역에 속한다”고 말했다.하지만 투자자들로서는 당장 주가에 충격을 주는 유증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한 호재성 유증은 대체로 3자 배정으로 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단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악재성 유증은 주주들 힘을 빌어 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2019.06.24 I 김대웅 기자
성장 정체 빠진 K바이오 구하기
  • [목멱칼럼]성장 정체 빠진 K바이오 구하기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재작년 말 바이오 주식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때 바이오 사장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주가가 좋으니 모두 사업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시장의 검증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지금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검증을 통과할 기업은 거의 없다. 조만간 과거 어느 때보다 혹독한 상황이 벌어질 텐데 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지금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부차적 문제가 된다.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그냥 덕담이나 하고 지나가면 됐을 텐데 왜 그렇게 초를 치는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2000년 IT 버블이 어떻게 사라지고 그 과정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곤란을 겪었는지 지켜본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후로 난 그 모임에 초대받지 못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코오롱 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인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취소를 당해 다양한 소송만 남은 상태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와 이를 감추기 위한 증거인멸로 많은 사람들이 구속됐다. 셀트리온은 이익이 계속 늘어날 거란 기대와 달리 감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큰 기업들이 이런 상태이니 그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기업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붐이 불고 3년이 지났으니 이제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성과를 보여주는 곳이 거의 없는 상태다. 경영학 용어에 ‘캐즘(chasm)’이라는 게 있다.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단계가 되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처럼 정체 상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걸 말한다. 많은 산업의 발전 과정을 보면 이 경우가 빈번하게 수집된다. 멀게는 1900년대 초 미국에 철도가 깔리던 시절 100개가 넘던 철도회사가 극심한 불황을 통해 정리돼 지금이 된 게 그 사례다.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하던 2000년 우리나라 포털 업계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을 수 있다. 2000년 최고 주가일 때 시가총액이 5조원에 육박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그 해 말이 되면 1800억대로 쪼그라든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포털 업체는 네이버와 다음 외에 라이코스, 야후 등 다수가 난립해 있었다. 다음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주가는 기대가 충만할 때에는 다음이 전체 포털 시장을 지배할거란 가정 하에 올라갔다가 기대가 꺾인 후에는 경쟁에 져 사라질 것처럼 하락한 후 제자리를 잡았다. 바이오도 이런 과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바이오가 산업으로 자리 잡고 처음 맞는 활황이 3년 전에 끝났다. 지금은 생사를 가르는 검증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데 여러 기업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킬 경우 검증이 더 혹독해질 수밖에 없다. 신생산업이나 기업이 살아가려면 외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데 문제가 불거질 경우 돈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바이오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바이오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생산·출시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연구개발(R&D) 확대, 금융 및 세제지원, 인허가 규제 합리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민간의 자율 힘에 의해 산업이 발전하는 게 제일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역할의 일부분을 정부가 맡을 수밖에 없다.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민간에만 맡겨 놓을 경우 제품을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다수의 기업이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가 우리 경제를 끌어 갈 차세대 산업이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장 산업이 유치단계에 있을 때 정부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건 과거에 자주 있었던 일이다. 이 둘이 결합할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2019.06.24 I 권소현 기자
7500억원 투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제약사 시각 바뀌는 계기 될까
  • 7500억원 투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제약사 시각 바뀌는 계기 될까
  •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 KOTRA, 바이오협회 협력의향서 체결식. 왼쪽부터 토비아스 글리터스탐 비즈니스 스웨덴 아시아퍼시픽 부회장, 데렉 시본 아스트라제네카 생산 총괄책임,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평오 KOTRA 사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에 5년간 7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을 단순한 의약품 시장으로만 바라보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시각이 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1919년 설립한 스웨덴 아스트라와 1926년 설립한 영국 제네카가 1999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22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소형 제약사를 인수·합병(M&A)해 유망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여타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달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투자액은 전체 매출의 25%인 59억 달러에 이르며 전세계 630개 이상의 연구소들과 협업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 한국 바이오헬스 분야에 5년간 6억 30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바이오협회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금은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바이오스타트업 멘토링,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술 활용 모색 등에 쓰기로 결정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본사차원의 투자 결정이지만 이를 위해 한국지사가 국내 연구개발 환경을 본사에 알리는 등 지속적으로 이해시켰기 때문”이라며 “투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부 논의를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한 유관부처와 기관들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은 130개가 넘는다. 또한 2014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매년 4건의 항암제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시아 4곳에 운영 중인 항암연구개발 협력센터 중 3곳이 한국에 있을 정도다.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런 대규모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수년째 협력을 지속하면서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한국의 위치가 의약품생산기지에서 부가가치가 큰 R&D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에는 20여곳의 글로벌 제약사 공장이 있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규제완화 등 국내 요인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집적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 공장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최근에도 지난해 바이엘이 안성공장을 철수했고 얀센은 타이레놀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소규모로 공장을 운영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생산시설은 철수하는 대신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늘렸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2004년 61건에 불과하던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시험 국내 진행 건수가 지난해에는 286건으로 14년새 4배 이상으로 늘었다.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성과가 나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는 2016년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교육 시설인 ‘M랩’을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생명과학운영본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바이오 원부자재기업 생고뱅도 지난해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소모품 생산 공장 건립을 결정하고 218억원을 투자했다. GE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설비 운영을 위한 인력양성 기관인 패스트트랙센터를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GE헬스케어의 송도 패스트트랙센터는 GE헬스케어가 운영 중인 9개 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인력교육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각종 공정 개발, 시료 생산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국의 연구역량이 향상되고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의 시각이 달라졌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기업들의 한국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23 I 강경훈 기자
  • 바이오리더스,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신약 임상 2b상 결과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이오리더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신약 ‘BLS-H01’의 임상 2b상 결과가 국제 저명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고 21일 밝혔다.BLS-H01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자궁경부전암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1)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다. 바이오리더스의 신약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인 휴마맥스(HumaMAX®)를 기반으로 면역강화 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이 활용됐다.플로스원 측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CIN1 환자들에게서 단기간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며 “폴리감마글루탐산은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경구 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라고 밝혔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BLS-H01은 치료제가 없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임상 3상 단계에 들어간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개발 단계가 빠르다”며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부전암(CIN2, CIN3), 자궁경부암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9.06.21 I 김성훈 기자
제약바이오협회, 제약업계 해외진출 위해 KOTRA와 MOU 체결
  • 제약바이오협회, 제약업계 해외진출 위해 KOTRA와 MOU 체결
  • 원희목(오른쪽)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권평오 KOTRA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KOTRA는 국내외 기업 간 투자와 산업기술 협력을 지원하는 정부투자기관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최근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한국 통합관을 운영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다.이번 MOU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지원을 목표로 이뤄졌으며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기업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사업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관련 해외 거점공관 및 해외 파견 정부기관 공동 협력·지원 △국내외 정보 공유 및 공동 활용 △교육·연구·세미나·학술회의·전문가 강의 개최 등에 협력하게 된다.양측은 이번 MOU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갖고 추진경과를 점검하는 한편, 중점 추진분야의 사업실행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글로컬리제이션’을 공동 지원하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 R&D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R&D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담았다.원희목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100여 년의 역사가 있고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글로벌 신약 개발 바람이 분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선정한 만큼, 이번 협약이 서류에 사인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이 도약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9.06.21 I 강경훈 기자
아이큐어, 연내 치매 패취제 국내 임상 완료 기대-키움
  • 아이큐어, 연내 치매 패취제 국내 임상 완료 기대-키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1일 아이큐어(175250)에 대해 치매 패취제 임상시험 참가 환자 등록이 다음 달 마무리되면 올해 중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께 관련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큐어는 먹는 약을 대체하는 경피약물전달 시스템 기반의 패취제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며 “주요 품목인 에자이의 아리셉트(도네페질) 치매 패취제를 국내에서는 임상 3상 중이며, 미국에서는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포함 다국가 임상은 총 576명 중 376명 가량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마지막 환자 등록이 예상된다”면서 “6개월 투약 후 1개월 지속 관찰로 내년 국내 출시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임상 1상에서 90%의 신뢰구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국내 판권은 셀트리온(068270)이 보유하고 있다.또 아이큐어는 글로벌 임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허 연구원은 “완주 공장이 이달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KGMP) 인증을 획득해 올 3분기 미국 임상시험용신약(IND)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임상은 1년 가량 소요돼 내년 말쯤 임상이 완료되고 이듬해 허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9.06.21 I 박태진 기자
램시마SC 임상 데이터공개…경쟁력 부각-이베스트
  • 램시마SC 임상 데이터공개…경쟁력 부각-이베스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유럽 최대 류마티스 학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편의성과 가격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경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 12~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회의가 열렸다”며 “유럽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회로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관련 의사들과 연구원들이 참가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램시마SC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분석했다.이번에 공개한 임상 데이터는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을 투여받던 환자 일부에게 램시마SC 제형을 투여래 최적의 용량을 찾고 SC 제형이 기존 IV제형보다 열등하지 않고 안정성에도 문제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한 결과 값이다. 그는 “첫 임상에서 SC 제형의 최적 용량은 120mg(2주 간격 투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기존 IV 제형과 비교해도 SC 제형이 안정성과 효험 측면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램시마SC는 기존 IV 제형과 함께 환자 상황에 맞게 제형을 변경하면 약물 투여를 할 수 있어 레미케이드와 휴미라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그는 “인플렉트라(램시마 판매명)는 바이오시밀러지만 인플렉트라SC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기존 IV 제형보다 미국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편의성·가격 측면에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들과 본격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9.06.21 I 이명철 기자
신약후보물질 탐색 대신 '도입'..NRDO 바람 확산
  • 신약후보물질 탐색 대신 '도입'..NRDO 바람 확산
  • 신약개발에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외부에서 도입해 상용화 연구에 집중하는 ‘NRDO’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큐리언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이노스메드 란드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등 국내 대표 NRDO 기업의 로고.[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에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유망한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최근 NRDO 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이원식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을 대표로 뽑았다. 한독(002390)은 미국 NRDO인 트리거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트리거테라뷰틱스는 국내 이중항체 바이오벤처 에비엘바이오로부터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를 비롯해 4건의 신약후보물질을 5억 9500만 달러 규모로 도입한 곳이다. 임상시험수탁전문(CRO)인 LSK글로벌PS도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LSK NRDO를 설립하고 동국대로부터 고형암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NRDO는 외부에서 개발한 유망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임상시험을 진행해 가치를 높인 뒤 이를 상용화할 제약사에 되파는 게 수익모델이다. 그래서 NRD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보물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한 NRDO사 대표는 “이는 약효뿐 아니라 경쟁 후보물질의 개발단계 등을 고려한 상업화 가능성까지 포함된다”며 “아무리 약효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받는 물질이라도 경쟁 약의 개발속도가 더 빠르다면 투자를 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유망한 후보물질을 찾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도입한 후보물질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개발전략 수립이다. 어떤 상태의 환자들을 얼마나 모아서 어떤 디자인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개발속도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NRDO 업체 대표는 “NRDO는 단순히 후보물질을 도입해 잘 포장해 되파는 중개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CMC(제조품질관리), 독성, 중개연구, 규제, 임상역리 등 다양한 기능의 전문가들을 잘 조직화해야 하는 종합과학산업”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제약사들 중에는 후보물질을 자체 발굴 대신 외부에서 도입해 이를 상용화하는 역량과 전문성을 더 중요시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후보물질 도출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신약개발 단계를 직접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대세다. 그래서 아직 NRDO 사업은 초기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8년 큐리언트(115180)를 시작으로 카이노스메드, 란드바이오사이언스, 브릿지바이오 등 NRDO를 표방한 업체들이 탄생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낸 곳은 드문 상황이다. 1호 NRDO인 큐리언트의 경우 임상2상이 진행 중인 결핵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고, 개발 중인 아토피치료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이전 성과가 전무하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가 FDA 희귀의약품 지정 등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기술특례 상장에 2년 연속 실패하기도 했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결국 NRDO의 성공은 기술이전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대형제약사들과의 개발경쟁에서 효율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비교우위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1 I 강경훈 기자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한독이 마침내 툴젠이라는 걸출한 바이오기업을 집어삼켰다.이번에 한독은 직접 툴젠을 인수하는 대신 16.7%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는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합병키로 하는 우회전략을 펴면서 전면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제넥신이 19일 툴젠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주역을 맡았다.한독(002390)이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시도하고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적지않은 자극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이번 M&A는 두 회사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규모의 ‘메가 딜’이라는 점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의 몸값은 5000억원을 각각 넘어서고 있다.그간 거침없는 M&A로 사세를 키워온 한독은 이번 제넥신을 통한 툴젠 인수로 한독의 M&A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 한독이 국내 제약업계의 M&A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는 김영진 한독 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한다. 이번 제넥신의 툴젠 인수과정에서도 김회장은 “두회사간 결합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합병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젊었을때 유럽에 건너가 경영수업을 훽스트에서 2년가량 받으면서 M&A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김회장은 평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A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한다.한독은 지난 4월에도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바 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임상 및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업체다. 올해 초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인 레졸루트사 지분 54%를 280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일본의 기능성 원료 업체 테라벨류즈를 인수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2013년 한독은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인 이스라엘 테바와 합작법인인 한독테바를 세웠다. 그 이듬해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는등 한독의 주요 성장과정마다 M&A가 빠짐없이 등장한다.제약업계는 제넥신과 툴젠의 이번 결합에 대해 “두 회사가 기존 사업에 있어 겹치는 분야가 거의 없으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환상적인 궁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특히 제넥신의 주력분야인 면역세포 치료제와 툴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인 유전자 편집기술은 신약개발에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툴젠 부사장은 “무엇보다 제넥신이 미국에서 다양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확보한 노하우와 경험은 툴젠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제넥신도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에 있어 툴젠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두 회사는 △융합단백질치료제와 면역치료제 기반으로 차세대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보강하여 세계 일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적 성장동력을 확보해 한국의 차세대 바이오기업의 모델을제시하겠다는 것을 통합법인의 목표로 삼고 있다.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통합법인 ‘툴제넥신’은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미국의 암젠(Amgen)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980년 항체생산업체로 출발한 암젠은 1992년 10억달러 매출달성 이후 잇단 기술기업 인수로 발판삼아 지난해 매출 23억 달러를 돌파했다.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임상3상 준비단계인 GX-H9 성장호르몬과 임상2a상 단계인 GX-I7 하이루킨 제품의 기술이전계약을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에 대해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적용 하는 제품개발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제넥신과 툴젠은 오는 7월30일 주주총회를 거쳐 8월3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9.06.20 I 류성 기자
대웅제약, 생명연 실험동물자원센터와 공동연구개발 MOU 체결
  • 대웅제약, 생명연 실험동물자원센터와 공동연구개발 MOU 체결
  • 대웅제약이 지난 1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와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에 관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대웅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와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양측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약물동태 및 약효 예측 △임상용량 설정 △약물간 상호작용 예측 △특정 인구 집단에서의 약물동태 예측에 관한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은 임상기간 및 비용을 줄이거나 전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연구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성공사례가 늘어나는 추세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이에 대한 활용을 신약개발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하고 있다.박현진 대웅제약 개발/글로벌 사업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산-연 협력을 통하여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콜라보레이션과 다양한 연구분야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는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며, 추후 신약개발 단계에서 합리적 의사결정과 올바른 개발방향 제시를 위해 본 연구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0 I 강경훈 기자
제넥신·툴젠 합병..파이프라인 확장·코스닥 상장 효과-신영
  • 제넥신·툴젠 합병..파이프라인 확장·코스닥 상장 효과-신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넥신(095700)과 코넥스 상장회사 툴젠이 19일 합병을 선언했다. 이번 합병으로 제넥신은 존속하고 존속법인 상호는 툴제넥신(ToolGenexine)으로 변경한다. 신영증권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제넥신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효과를 보고, 툴젠은 코스닥 상장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5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번 합병은 양사에게 연구개발(R&D)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제넥신은 툴젠의 기술력을 활용한 고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고 툴젠은 간접적으로 코스닥 상장 효과, 직접적으로 제넥신의 다양한 임상 경혐을 토대로 보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법인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해 미래 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유전자 가위란 특정 유전 정보를 제거하거나 외부 유전자를 정해진 위치에 삽입해 몸 속의 유전 정보를 바꿀 수 있는 유전자 교정의 핵심 기술이다. 체내 유전자 치료를 통한 파이프라인-안구질환(황반변성 및 당뇨성 망막병증)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후보 물질은 탐색 단계에 있다. 툴젠은 2014년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상장을 시도해왔으나 서울대와의 특허권 이슈가 불거지며 코스닥 시장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 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루킨(IL -7에 Hybrid Fc를 접목한 면역항암제)은 단독 또는 병용요법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나 제넥신이 21% 지분을 보유한 네오이뮨텍(NeoImmuneTech)사가 하이루킨의 유럽과 미국 판권을 보유하여 글로벌 임상을 주도함에 따라 제넥신의 고유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 전 제넥신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이나 툴젠의 원천기술 등으로 고려하면 추사적인 밸류에이션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후 제넥신의 합병으로 인한 R&D 전략 발표 후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6.20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구조조정 난맥상 다 보여준 성동조선…8년 허송세월 보내다 결국 청산-정부 “고령화대책 급해” 속도…與 “청년票 잃을라” 제동-“한·일 기업 돈 거둬 강제징용 위자료 주자”-[사설]60년 쌓아올린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사설]노후 지하시설물이 안전 위협하는 현실△줌인&-기업 크다고 규제? 반칙할 때만 제재…혁신 기업, 시장 독과점은 책임집시다-정부, 北에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회생비전 없었던 정부-텅 빈 야드…750명 직원 중 130명만 출근 썰렁-더 끌고 가기에는…법원 ‘직권파산’ 선고 후 자산 공매 유력△국제·경제-“미국을 계속 위대하게…”-트럼프·시진핑, 6개월 만에 마주 앉지만…3000억弗 추가 관세 남았다-브렉시트 문제 끝낼 사람 ‘보리스’뿐이라는 영국인들△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아버지가 아들 일자리 뺏는 꼴 vs 희망 업종 달라 청년취업 영향 적어-한해 80만명 은퇴…“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 빠를수록 좋다”△나는 국회 보좌진이다-“국감서 한 건 했을 땐 뿌듯…세상 바꿀 수 있는 자리지만 파리목숨 신세”-의원들 상임위 활동 중요해져…전문성 갖춘 보좌진 몸값 쑥-정부 산하·유관기관으로 옮겨…전업 코스는 ‘대관’ 업계△정치-정부, 장고 끝에 강제징용 해법 내놨지만…日 “받아들일 수 없다”-北목선 ‘정박 귀순’…58시간 동안 우리 영해 휘젓고 다녔다-한국당, 기재위 회의 돌연 불참…‘국회 복귀 수순’ 시선 부담됐나-한발 물러난 이인영 “경제 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가능”△경제-“2030년 4대 제조 강국” 선언했지만…새로운 것 없는 ‘재탕 전략’-5만원권 발행 10주년…발행금액·장수 1위 -내년 최저임금 심의 ‘초반 기싸움 팽팽’…使 “동결” vs 勞 “1만원 공약 지켜라”△금융-삼성생명의 반격…“계약자, 약관 빌미로 보험금 더 받아내려는 것”-상호금융 순이익 줄고, 연체율 뛰고-100년 전, 백범이 먹었던 주먹밥 맛은…-삼성카드, 화물차주·운송사업자 전용복지몰 운영△산업&기업-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 큰 투자’-삼성전자, 부서장 평가 부서원이 한다-주요 산유국 ‘LNG선 발주’ 쏟아져…조선 빅3, 하반기 ‘잭팟’ 터트리나-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넘었다-한전, 괌 가스복합발전소 사업 수주-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최고 랜드마크에 ‘LED 전광판’ 달았다△산업-대기업 끌고 중기 밀고…세계 최고 ‘5G 생태계’ 만든다-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지금은 초연결 시대 보안·안전 책임질 것”-툴젠 품은 제넥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할 것”-주차 앱으로…빈자리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소비자생활-‘소상공인 돕자’…온라인 플랫폼社, 오프라인 교육에 팔걷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후 매출 37%↑-속부터 예뻐지세요…‘이너뷰티’ 건기식 출시 봇물-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철퇴…주류중앙회 “환영”△중소기업·바이오-정부, 임상시험 없이 자동심장충격기 허가해 불량 난립-덕신하우징, 베트남 간다-“국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웅진코웨이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돕는다”…동반위와 협약 맺어△증권&마켓-금감원 ‘초단타 매매, 시장 교란’ 시타델·메릴린치 제재하나-‘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숨 쉬는 CJ ENM-새내기株 마이크로디지탈 보름 만에 주가 반토막, 왜△증권-경쟁사 상품이면 어때…증권사, 투자매력 커진 ‘스팩’ 쇼핑 중-복지시설 관리 ‘골프앤리조트’…공무원연금 자회사 내달 설립-애플·아마존…해외주식 투자 셋 중 둘은 2030세대-“제약 접목한 제품 늘려…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로 설 것”△문화-퍼포먼스+라이브 모두 잡을래…‘제2 신화’ 꿈꿔요-‘건달, 시민영웅 되다’ 순정마초의 성장담-또 다른 언어, 國樂으로 느끼는 대만의 역사△스포츠-“강력한 한 방 날리고…PGA 신인상 탈래요”-女골프 넘버원 고진영 “켑카~ 만나는 게 소원”-박성현 ‘메이저 퀸’ 본능 깨우나-‘요즘 대세’ 서요셉 vs ‘베테랑’ 이태희 vs ‘매치킹’ 이형준-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온다△피플-장애인·新중년·경단녀 일자리 대기업과 함께 만들어요-“올해만 벌써 문화재 3점 환수 기여…해외 떠돌던 왕실 유물 찾아 뿌듯”-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정치하는 엄마들’ 수상-평창올림픽 길 안내 앱 개발…조은영씨 ‘국민훈장 동백장’-예보 ‘청년 예술가들 꿈 이루는 공간 드립니다’△오피니언-잘못된 전략이 침몰시킨 ‘유보트’-[생생확대경]과도한 위기론이 불러올 위험△부동산-‘규제 무풍지대’ 광주…인접한 두 아파트 분양가 차이 ‘1.5배’-“고액 전세 사는 무주택자 아파트 청약 혜택 줄여야”-아파트값 고점~저점 순환주기 5년…수도권은 내년 2분기 바닥 찍을 듯-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사회-또 ‘급식대란’…우리 아이 밥은 누가 주나요-“하반기 건강보험 보장률 65% 넘어…재정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에 86억원 투입-인사청문회 준비해야지만…“중요사건 수사 차질 없도록 해야”-“김성태 딸 KT 근무 몰라” 채용비리 부인한 이석채-소상공인 돕는 지역화폐 목표액 돌파…교육·문화·출산 정책도 연계해야죠
2019.06.19 I 박정수 기자
툴제넥신 등장,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 인수합병 모델 될 것"
  • 툴제넥신 등장,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 인수합병 모델 될 것"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 ‘빅딜’이 성사됐다.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제넥신(095700)은 유전자편집 기술 전문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합병 후 두 회사는 ‘툴제넥신’(ToolGenexine)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제넥신은 1999년 성영철 포항공대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설립했다. 성 회장은 2006년 제넥신에 합류한 서유석 대표에게 CEO 자리를 맡기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항체융합단백질(hyFc)과 DNA치료백신을 원천기술로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hyFC를 이용하면 약물 농도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러면 한 번 치료로 더 오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제넥신은 hyFc기술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신약은 올해 4분기에 임상3상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특정 항원 유전자와 면역증강 유전자를 발현시켜 면역체계를 강하게 만드는 DNA 치료백신은 현재 자궁경부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툴젠은 김진수 서울대 교수 1999년 서울대 교수 임용 전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교정기술이 경쟁력이다. 툴젠은 현존하는 1, 2, 3 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 탈렌, 크리스퍼의 원천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했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수십~100여만원이면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기 싸고 더 정교해 관련 응용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놀라운 일이지만 아이템만 보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넥신 입장에서는 유전자, 단백질 등을 변형할 때 유전자가위를 이용할 수 있고, 툴젠 입장에서는 유전자가위라는 도구의 활용범위를 더 넓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기술에 유전자 교정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툴젠 관계자는 “양 측의 연구진이 서로의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찾게 될 것”이라며 “R&D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D 전략위원회는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되며 미래신기술 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맡게 된다. 이 R&D전략위원회는 미국 바이오벤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암젠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항체생산업체로 설립했지만 적극적인 차세대 기술기업을 인수합병해 지난해 1289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성장했다.업계에서는 툴제넥신의 등장이 국내 바이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그 회사는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며 “연구 분야가 서로 겹치지 않지만 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런 완전한 합병이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없었다”며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이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과 잘 어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19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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