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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검증, 신약개발에 분자진단 활용..커지는 유전체 시장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게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유전체 시장규모는 162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분자진단 분야는 3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신약개발( 27.5%), 정밀의료(20.4%), 농식품 및 가축연구(12%) 순이었다. 김무웅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유전체 기술은 전염병, 암 및 유전질환 전반에 걸쳐 현장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발전하는 추세”라며 “세계 유전체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유전자 분석은 유전체를 활용할수 있는 무궁무진한 분야 중 대표적인 영역 가운데 하나다. 생명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유전체 활용 분야는 크게 △분자진단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정밀의료 △농식품 및 가축 연구 △약물유전체학 △유전공학·유전변형 등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분자진단은 유전체에서 특정 DNA 서열을 확인하여 질병진단 및 치료법을 선택,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인간 유전체에 포함된 분자경로 분석을 통해 의약품 표적의 확인과 검증에도 활용될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신약개발 과정도 단축할수 있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는 질병의 예측,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유전정보, 질병정보, 환경정보에 대한 통합적 통찰력을 사용하는 새로운 의료 접근법이다.유전체 연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농식품 및 가축 연구에도 활용돼 형질전환이나 우수육종을 개발하는 데도 유용하다. 약물유전체학은 약물반응 임상연구 시 유전체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 표적 수준, 약물반응 마커의 발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영향을 분석하는 영역이다.유전체 연구는 생물체의 유전자변형을 통해 세포의 유전체구성을 변화시키는 유전공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생물체 내 또는 종 경계를 넘어 유전자를 전달하여 개선하거나 새로운 생물을 생산하는 유전공학 연구에서 큰 성과를 내고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갈등 걱정이지만…경제정책 리스크가 더 무섭다”
- [이데일리 박현택 기자]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G2갈등 걱정이지만…경제정책 리스크가 더 무섭다”-유전자검사대중화...작년 12만명 이용...혈액·침으로 분석, 시간·비용 확 줄어-한국당 의총, 국회 정상화 합의안 끝내 거부-UAE원전 정비사업…韓 ‘반쪽 수주’-[사설]순국 영령들에게 부끄러운 우리 안보태세-[사설]정부의 거수기 노릇 거부한 한전 이사진△줌인-신선식품 힘주는 쿠팡·이베이…읍면까지 뻗은 농협 물류망 눈독-“한빛 1호기 사고, 계산 오류·무면허 운전 겹쳐”△유전자 검사 대중화 시대-염기서열 분석 몇시간이면…숨어있던 질병도 미리 찾아낸다-병원뿐 아니라 유전자 분석업체에도 검사 허용해야-의약품 검증, 신약개발에 분자진단 활용…커지는 유전체 시장△통화 체제 위협하는 암호화폐-저커버그 ‘달러 대체’ 야심에…“금융 질서 무너뜨릴 것” 경고 쏟아져-삼성전자·애플…‘암호화폐 시장’ 뛰어든 IT공룡들-이용자 수 수십만 인터넷기업들, 암호화폐 도입, 생태계 강화 나서△무르익는 북·미협상 재개 분위기-계획은 없다지만…사상 초유 남·북·미 정상 ‘DMZ회동’ 기대감 솔솔-최선희 외무성 1부상 유력…‘급’ 맞추려 국장급 내세울수도-트럼프 친서에 ‘종전선언 제안’ 담겼을 가능성 크다△국제·경제-“전쟁 원하지 않는다” 강조…트럼프, 재선 의식해 ‘對이란 공격’ 주저-온스당 1400弗 돌파, 금값 상승 어디까지…-美, 모든 중국산 5G 장비 퇴출 추진△정치-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없다, 무효”…합의 두시간만에 뒤집어-예결위원장 자리놓고…비박 황영철 vs 친박 김재원-“6·25는 비통한 역사지만…北침략 이겨내 정체성 지켜”-트럼프 대통령, 29일 방한, 30일 한·미 정상회담△경제-“경제정책 대전환 없인 하락세 지속…시장에 주도권 넘겨라”-“올 수출 작년보다 5.9% 감소...반도체, 하반기도 어렵다”-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탈세·체납 엄정 대응할 것”△금융-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되는 길 ‘청신호’ 켜졌다-카드·캐피털사 대출만으로는 신용점수 불이익 받지 않는다-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새 주인 된다-SBI저축銀,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 내놔△산업&기업-르노삼성차 노사,앙금 풀고 상생 선언…“무분규 다짐”-“구성원 행복해야 기업 지속가능”, 최태원 회장 ‘행복론’ 전도 나선다-신동빈, 경영복귀 후 첫 日 롯데홀딩스 주총 참석-중기 10곳 중 9곳 “하반기 투자·신서업 없다”△산업-직접 뛰는 정의선…싱가포르서‘아이오닉 HEV 택시’ 2000대 계약-“세계 최고 CRM 솔루션 제공”세일즈포스, 韓공략 강화-한컴,중국 오피스SW 시장 노크…웨이쉬그룹과 업무제휴△소비자생활-양파 풍작에 도매가 반토막…‘農家살리기’ 팔걷은 유통업계-GS25 ‘한달에 커피 30잔’, 편의점도 ‘구독경제’-롯데푸드, 새 분유 브랜드로 베트남시장 본격 공략-‘살롱 캠브리지’서 7080세대 향수 누리세요△건강-혈관 막는 ‘나쁜’ LDL콜레스테롤 쌓이면…심근경색·뇌종중 위험-살짝 삐끗한 발목 염좌 방치떈…만성 불안정증 우려-자가면역질환 ‘전신 홍반 루푸스’…가임기 여성 노린다△증권&마켓-올들어 20% 수익낸 펀드 엿보니, 의류·IT장비 등 중소형株 담았네-‘껍데기라 무시 마라’…알짜 케이스株-中전자 상거래법 지침 발표에 화장품株 주춤△증권-한친칼 백기사 등장에…KCGI, 지분 경쟁GO? BACK?-산본역사 되살린 SM그룹, 신촌역사도 살릴까-유가·지수 결합한 세전 年 10%대 ‘하이브리드 DLS’△문화-먼저 봤더라도 ‘비밀유지’는 기본, 내가 못가면 영혼이라도 극장에…-“한복 입고 시조에 랩, 새로운 도전 흥 넘쳐요”-‘신과함께’ 모티브 된 용산참사 10년...잊지 않고 기억 되었으면△스포츠-류현진 경기 본 날은...韓프로야구 못봐주겠네-박성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위-김태우 “성공이든, 실패든 버릴 경험 없죠”-체즈 리비, 손목 부상 딛고 11년 만에 두번째 우승 감격△피플-1조펀드 만들어 혁신성장 中企 발굴·육성하겠다-“분단된 한국 하나되는 연주할 수 있다면…평양공연 OK”△오피니언-[목멱칼럼] 6월에만 되새기는 호국보훈-인구 주는데 ‘정원 외 선발’ 필요한가-자산운용사, 책임·의무 잊었나△부동산-“경쟁 통한 분양지연 개선” 기대에…“개방떈 분양가 통제 안돼” 난색-이문3구역 소형주택 늘려…재개발 사업 속도-국민 10명 중 9명 국토 17%인 도시에 몰려 산다△사회-‘文정부 노동자 배신’ 민노총, 7월 총파업 선언…노정관계 파국으로-‘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1심 무죄-연세·고려대 등 사립대 16곳. 교육부, 사상 첫 종합감사 착수
- 연구재단, R&D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출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초과학 연구지원의 사회적 영향력, 효율적인 연구지원 체계, 오픈액세스 등 연구지원 혁신과 연구를 통한 영향력·가치 증대를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아다 요나스(Ada E. Yonath) 박사(와이즈만 과학연구소,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신약개발과 관련한 내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UK Research and Innovation), 일본과학기술기구(JST, Japan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캐나다자연과학공학연구협회(NSERC,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 Research Council) 등 기초과학연구 선진국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연사로는 이희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이 우리나라 기초연구지원에 대해 발표하고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윤지웅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해 해외전문가들과 연구지원의 미래 방향, 사회적 가치향상을 위한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또 카이스트의 석현정 교수가 전체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앞서 연구재단은 지난 20일 통합 출범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기초연구지원 책무와 역할을 반영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연구지원 실행단계에서의 개선과 혁신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연구재단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자와 국민중심의 R&D 시스템으로의 변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연구지원 체질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노정혜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R&D의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제 우리나라도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효과성을 고려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우수사례와 전문가 의견을 한국연구재단의 변화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심포지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人]유진산 파멥신 대표 “지배구조 신경쓰기 보다 항암제 개발에 올인"
- 유진산 파멥신 대표 (사진=회사 제공)[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회사의 내재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고 이 자금으로 우리 가족에게 쓸 수 있는 신약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면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하락한 주가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유진산(사진) 파멥신(208340)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CB 발행 및 주가 하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멥신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상장 후 최고치(9만3700원)를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18일 연중 최저점(5만5500원)까지 내려 앉았다.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유 대표의 집무실을 찾아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의 임상 진행 현황과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계기,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언론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간담회 이후 6개월 만이다. 유 대표는 2008년 9월 파멥신을 세운 창립자이다. 그는 미국 등 해외에서 2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다가 한 대기업 관계자의 제의로 국내로 들어와 2001년부터 LG(003550)생명과학에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글로벌 항암제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그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바이오 투자기관(펀드)인 오비메드의 투자를 받아 파멥신을 차리게 됐고, 20년 가까이 항암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CB, 임상·ODD지정 속도 내기 위한 것유 대표가 눈을 뜨게 된 분야는 항체치료제였다. 항체치료에 몰두한 결과 국산 1호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진 올린바시맵(옛 타니비루맵)을 탄생시켰다. 올린바시맵은 종양의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이다. 그는 “올린바시맵은 2017년 6월 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 대상으로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승인절차(IND) 승인을 받아 2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 메디컬 센터와 플로리다 암센터에서 임상시험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두 기관과 호주 임상센터, 서울 아산병원 등 각각 기관의 영상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임상 컨트롤 타워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미국 내 제한된 임상 환자 수를 극복하고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호주에서도 임상 2상을 추진하고 희귀의약품지정신청서(ODD)를 제출할 계획이다. 파멥신이 지난달 상장 6개월 만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CB 발행을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 대표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임상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MRI 촬영비용이 회당 1만 달러가 드는 등 비용이 만만찮은데다,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환자 모집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력 파이프라인의 원활한 해외 임상 진행을 위해 CB 발행 일정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올린바시맵의 병용투여 임상도 진행 중이다. 그는 “글로벌 항암제인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와 재발성 뇌종양 및 삼중음성 유방암의 병용투여 관련, 안전성 테스트를 하는 임상 1b상을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컨퍼런스 행사인 ‘US Bio 2019’에서는 머크와 선양낭포암(ACC) 암종으로도 병용투여 적응증 확대를 논의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ACC에 대해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 1b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ACC 암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후 약 1년간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ACC에 대한 ODD를 신청해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시기는 판매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멥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3억8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74억3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더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2억9600만원, 당기순손실은 1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 인재영입 필수 유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라고 믿는다. 다만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약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업 개발담당 임원(CBO) 등 인재 영입은 필수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달 CB 발행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그는 “바이오 벤처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해 인재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재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 호주 등 유능한 현지인을 뽑아서 성장 동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멥신은 사옥 이전 계획도 있다. 유성구 신동국가산업단지에 새 사옥을 지어 2021년 말쯤 입주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파멥신의 창립자이지만, 최대주주가 아니다. 최대주주느 오비메드(8.18%)이며 그 외 주요주주는 유 대표(6.81%), 공동창업자 남도현 박사(1.53%), 등기임원인 김성우(1.86%)·이원섭(1.23%)씨이며, 나머지 지분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다. 유 대표의 지분율은 회사 설립 당시 50%였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금은 6%대로 줄었다. 회사 설립 당시 항암치료 관련 기술만 있고 자본이 없었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10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끌어왔고, 이게 지분 희석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항암제만 개발된다면 지배구조는 크게 중요치 않다는 연구자의 마인드가 부각되는 대목이다.유 대표는 현재 신약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우선순위를 환자에 둬야한다”며 “내 자식이나 부모, 동료들에게 쓸 수 있는 약이 탄생한다면 회사의 가치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유 대표는 “단타 매수에 관심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파멥신이 큰 매력이 없는 회사로 느낄 수 있다”며 “다만, 정보통신(IT)이나 게임, 소프트웨어와 달리 바이오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특성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함께 한다면 회사의 가치나 비전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US Bio 2019’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파멥신)
- 7500억원 투자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제약사 시각 바뀌는 계기 될까
-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 KOTRA, 바이오협회 협력의향서 체결식. 왼쪽부터 토비아스 글리터스탐 비즈니스 스웨덴 아시아퍼시픽 부회장, 데렉 시본 아스트라제네카 생산 총괄책임,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평오 KOTRA 사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에 5년간 7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을 단순한 의약품 시장으로만 바라보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시각이 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1919년 설립한 스웨덴 아스트라와 1926년 설립한 영국 제네카가 1999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22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소형 제약사를 인수·합병(M&A)해 유망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여타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달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투자액은 전체 매출의 25%인 59억 달러에 이르며 전세계 630개 이상의 연구소들과 협업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 한국 바이오헬스 분야에 5년간 6억 30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바이오협회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금은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바이오스타트업 멘토링,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기술 활용 모색 등에 쓰기로 결정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본사차원의 투자 결정이지만 이를 위해 한국지사가 국내 연구개발 환경을 본사에 알리는 등 지속적으로 이해시켰기 때문”이라며 “투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부 논의를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한 유관부처와 기관들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은 130개가 넘는다. 또한 2014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매년 4건의 항암제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시아 4곳에 운영 중인 항암연구개발 협력센터 중 3곳이 한국에 있을 정도다.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런 대규모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수년째 협력을 지속하면서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한국의 위치가 의약품생산기지에서 부가가치가 큰 R&D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에는 20여곳의 글로벌 제약사 공장이 있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규제완화 등 국내 요인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집적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 공장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최근에도 지난해 바이엘이 안성공장을 철수했고 얀센은 타이레놀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소규모로 공장을 운영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생산시설은 철수하는 대신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늘렸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2004년 61건에 불과하던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임상시험 국내 진행 건수가 지난해에는 286건으로 14년새 4배 이상으로 늘었다.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성과가 나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는 2016년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교육 시설인 ‘M랩’을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생명과학운영본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바이오 원부자재기업 생고뱅도 지난해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소모품 생산 공장 건립을 결정하고 218억원을 투자했다. GE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설비 운영을 위한 인력양성 기관인 패스트트랙센터를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GE헬스케어의 송도 패스트트랙센터는 GE헬스케어가 운영 중인 9개 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인력교육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각종 공정 개발, 시료 생산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국의 연구역량이 향상되고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의 시각이 달라졌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기업들의 한국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구조조정 난맥상 다 보여준 성동조선…8년 허송세월 보내다 결국 청산-정부 “고령화대책 급해” 속도…與 “청년票 잃을라” 제동-“한·일 기업 돈 거둬 강제징용 위자료 주자”-[사설]60년 쌓아올린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사설]노후 지하시설물이 안전 위협하는 현실△줌인&-기업 크다고 규제? 반칙할 때만 제재…혁신 기업, 시장 독과점은 책임집시다-정부, 北에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회생비전 없었던 정부-텅 빈 야드…750명 직원 중 130명만 출근 썰렁-더 끌고 가기에는…법원 ‘직권파산’ 선고 후 자산 공매 유력△국제·경제-“미국을 계속 위대하게…”-트럼프·시진핑, 6개월 만에 마주 앉지만…3000억弗 추가 관세 남았다-브렉시트 문제 끝낼 사람 ‘보리스’뿐이라는 영국인들△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아버지가 아들 일자리 뺏는 꼴 vs 희망 업종 달라 청년취업 영향 적어-한해 80만명 은퇴…“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 빠를수록 좋다”△나는 국회 보좌진이다-“국감서 한 건 했을 땐 뿌듯…세상 바꿀 수 있는 자리지만 파리목숨 신세”-의원들 상임위 활동 중요해져…전문성 갖춘 보좌진 몸값 쑥-정부 산하·유관기관으로 옮겨…전업 코스는 ‘대관’ 업계△정치-정부, 장고 끝에 강제징용 해법 내놨지만…日 “받아들일 수 없다”-北목선 ‘정박 귀순’…58시간 동안 우리 영해 휘젓고 다녔다-한국당, 기재위 회의 돌연 불참…‘국회 복귀 수순’ 시선 부담됐나-한발 물러난 이인영 “경제 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가능”△경제-“2030년 4대 제조 강국” 선언했지만…새로운 것 없는 ‘재탕 전략’-5만원권 발행 10주년…발행금액·장수 1위 -내년 최저임금 심의 ‘초반 기싸움 팽팽’…使 “동결” vs 勞 “1만원 공약 지켜라”△금융-삼성생명의 반격…“계약자, 약관 빌미로 보험금 더 받아내려는 것”-상호금융 순이익 줄고, 연체율 뛰고-100년 전, 백범이 먹었던 주먹밥 맛은…-삼성카드, 화물차주·운송사업자 전용복지몰 운영△산업&기업-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 큰 투자’-삼성전자, 부서장 평가 부서원이 한다-주요 산유국 ‘LNG선 발주’ 쏟아져…조선 빅3, 하반기 ‘잭팟’ 터트리나-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넘었다-한전, 괌 가스복합발전소 사업 수주-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최고 랜드마크에 ‘LED 전광판’ 달았다△산업-대기업 끌고 중기 밀고…세계 최고 ‘5G 생태계’ 만든다-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지금은 초연결 시대 보안·안전 책임질 것”-툴젠 품은 제넥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할 것”-주차 앱으로…빈자리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소비자생활-‘소상공인 돕자’…온라인 플랫폼社, 오프라인 교육에 팔걷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후 매출 37%↑-속부터 예뻐지세요…‘이너뷰티’ 건기식 출시 봇물-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철퇴…주류중앙회 “환영”△중소기업·바이오-정부, 임상시험 없이 자동심장충격기 허가해 불량 난립-덕신하우징, 베트남 간다-“국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웅진코웨이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돕는다”…동반위와 협약 맺어△증권&마켓-금감원 ‘초단타 매매, 시장 교란’ 시타델·메릴린치 제재하나-‘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숨 쉬는 CJ ENM-새내기株 마이크로디지탈 보름 만에 주가 반토막, 왜△증권-경쟁사 상품이면 어때…증권사, 투자매력 커진 ‘스팩’ 쇼핑 중-복지시설 관리 ‘골프앤리조트’…공무원연금 자회사 내달 설립-애플·아마존…해외주식 투자 셋 중 둘은 2030세대-“제약 접목한 제품 늘려…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로 설 것”△문화-퍼포먼스+라이브 모두 잡을래…‘제2 신화’ 꿈꿔요-‘건달, 시민영웅 되다’ 순정마초의 성장담-또 다른 언어, 國樂으로 느끼는 대만의 역사△스포츠-“강력한 한 방 날리고…PGA 신인상 탈래요”-女골프 넘버원 고진영 “켑카~ 만나는 게 소원”-박성현 ‘메이저 퀸’ 본능 깨우나-‘요즘 대세’ 서요셉 vs ‘베테랑’ 이태희 vs ‘매치킹’ 이형준-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온다△피플-장애인·新중년·경단녀 일자리 대기업과 함께 만들어요-“올해만 벌써 문화재 3점 환수 기여…해외 떠돌던 왕실 유물 찾아 뿌듯”-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정치하는 엄마들’ 수상-평창올림픽 길 안내 앱 개발…조은영씨 ‘국민훈장 동백장’-예보 ‘청년 예술가들 꿈 이루는 공간 드립니다’△오피니언-잘못된 전략이 침몰시킨 ‘유보트’-[생생확대경]과도한 위기론이 불러올 위험△부동산-‘규제 무풍지대’ 광주…인접한 두 아파트 분양가 차이 ‘1.5배’-“고액 전세 사는 무주택자 아파트 청약 혜택 줄여야”-아파트값 고점~저점 순환주기 5년…수도권은 내년 2분기 바닥 찍을 듯-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사회-또 ‘급식대란’…우리 아이 밥은 누가 주나요-“하반기 건강보험 보장률 65% 넘어…재정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에 86억원 투입-인사청문회 준비해야지만…“중요사건 수사 차질 없도록 해야”-“김성태 딸 KT 근무 몰라” 채용비리 부인한 이석채-소상공인 돕는 지역화폐 목표액 돌파…교육·문화·출산 정책도 연계해야죠
- 툴제넥신 등장,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 인수합병 모델 될 것"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 ‘빅딜’이 성사됐다.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제넥신(095700)은 유전자편집 기술 전문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합병 후 두 회사는 ‘툴제넥신’(ToolGenexine)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제넥신은 1999년 성영철 포항공대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설립했다. 성 회장은 2006년 제넥신에 합류한 서유석 대표에게 CEO 자리를 맡기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항체융합단백질(hyFc)과 DNA치료백신을 원천기술로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hyFC를 이용하면 약물 농도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러면 한 번 치료로 더 오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제넥신은 hyFc기술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신약은 올해 4분기에 임상3상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특정 항원 유전자와 면역증강 유전자를 발현시켜 면역체계를 강하게 만드는 DNA 치료백신은 현재 자궁경부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툴젠은 김진수 서울대 교수 1999년 서울대 교수 임용 전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교정기술이 경쟁력이다. 툴젠은 현존하는 1, 2, 3 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 탈렌, 크리스퍼의 원천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했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수십~100여만원이면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기 싸고 더 정교해 관련 응용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놀라운 일이지만 아이템만 보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넥신 입장에서는 유전자, 단백질 등을 변형할 때 유전자가위를 이용할 수 있고, 툴젠 입장에서는 유전자가위라는 도구의 활용범위를 더 넓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기술에 유전자 교정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툴젠 관계자는 “양 측의 연구진이 서로의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찾게 될 것”이라며 “R&D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D 전략위원회는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되며 미래신기술 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맡게 된다. 이 R&D전략위원회는 미국 바이오벤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암젠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항체생산업체로 설립했지만 적극적인 차세대 기술기업을 인수합병해 지난해 1289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성장했다.업계에서는 툴제넥신의 등장이 국내 바이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그 회사는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며 “연구 분야가 서로 겹치지 않지만 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런 완전한 합병이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없었다”며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이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과 잘 어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