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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자회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30억 유치
  • 부광약품 자회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30억 유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광약품은 자사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첫번째 투자로 30억원을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콘테라파마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인 ‘JM-010’의 임상 2상 진행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M-010는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 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임상 2는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효능을 중점적으로 시험하는 단계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사모펀드(PEF)를 더한 운용자산 약 1조원의 중대형 벤처캐피탈사로 꾸준한 성과를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콘테라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JM-010은 파킨슨병 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레보도파에 의한 이상운동증(LID)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능은 뛰어나지만 장기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육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과 함께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개념증명임상(POC)(치료 효과의 데스트 근거를 마련하는 단계), 독일에서 임상 1상(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의 안정성을 집중 점검)을 진행해 환자에게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고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 3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2상 임상을 위한 개시모임을 진행한 상태로 2년 내 종료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임상허가 신청 전 미팅(pre-IND) 미팅을 진행했고 올 하반기 중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9.07.10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개발中 대장암 치료제로 종양크기 30% 감소 확인
  • 신라젠, 개발中 대장암 치료제로 종양크기 30% 감소 확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약회사 신라젠이 대장암 항암제 치료 개발과정에서 진전을 보였다. 신라젠은 기존의 약물 2가지(펙사벡·임핀지)를 함께 투여(병용요법)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치료 효과가 없었던 특정 대장암 환자에게서 최근 유의미한 종양크기 감소를 확인했다. 신라젠은 10일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인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약물인 ‘임핀지’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서 간과 폐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환자에게서는 암을 판단하는 지표인 암표지 인자(CEA) 수치가 정상이 됐고,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 사용량도 감소했다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대장암 환자는 크게 두 부류로 분류된다. 환자의 85%에 이르는 MSI-L환자는 면역세포들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면역항암제가 전혀 반응하지 않아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반면 환자의 15% 정도인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환자는 면역함암제 약물인 옵디보, 키트루다가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사용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가 암 살상을 위한 면역력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며 “현재 개발된 어떠한 면역항함제 단독요법에도 치료 반응이 없었던 MSI-L 대장암 환자가 병용요법을 통해 부분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9.07.10 I 노희준 기자
7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신관우 서강대 교수
  • 7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신관우 서강대 교수
  •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서강대 화학과 신관우(사진) 교수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1000만원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살아있는 세포와 형태와 기능이 동일할 뿐 아니라, 광합성 작용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 대사활동을 하는 인공세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관우 교수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7월이 복제 양 돌리의 탄생과 국내개발 신약1호(선플라 주)가 등장한 달인만큼, 인공세포 연구로 신관우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인공세포는 인공적인 요소를 살아있는 세포에 삽입·결합해 연구에 활용하는 것으로 2000년대 이후 활발히 이용돼왔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스스로 대사 활동하는 에너지 전환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세포가 에너지를 흡수하고 물질을 전환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이를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신 교수는 실제 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인공 세포막에 삽입해도 그 기능이 유지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기존 세포에서 막단백질을 추출하고 인공세포막에 삽입시키면 순차적으로 생체 단백질 중합반응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에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과 박테리아의 광전환 단백질을 추출하고 스스로 에너지 대사를 할 수 있는 인공 미토콘드리아를 제작했다. 이어 인공 미토콘드리아를 인공세포막에 삽입해 골격단백질을 스스로 합성하며 움직이는 인공세포를 제작했다.개발된 인공세포는 빛을 사용하여 스스로 생체에너지(ATP)를 생산하며, 세포의 움직임과 형태를 구성하는 세포골격을 합성해냈다. 또 원시적 형태의 세포와 유사하게 빛에 반응하여 스스로 움직임을 보이는 현상을 관찰해냈다. 신 교수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인공세포가 최대 30일간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기능을 유지함을 증명했고, 이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의 표지논문으로 2018년 5월 28일 게재됐다.신 교수는 “식물과 박테리아에서 주요 단백질들을 추출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세포막에서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자연에서와 같은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최초의 인공세포를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일상적으로 구현하는 생화학적 원리와 현상을 세포와 유사한 공간에서 실험으로 구현한 새로운 연구성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9.07.10 I 이재운 기자
듀켐바이오, 獨 LMI와 방사성의약품 계약…필리핀 진출
  • 듀켐바이오, 獨 LMI와 방사성의약품 계약…필리핀 진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유럽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인 독일 LMI사와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뉴라체크(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듀켐바이오는 LMI사와 필리핀 내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MFDS)의 승인 제품인 뉴라체크를 제조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취득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6월 21일까지다. 뉴라체크는 미국, 유럽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이다.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신경반(beta-amyloid neuritic plaque)을 양전자단층촬영술(PET) 영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진단용 의약품이다.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3개 품목에 더해 독일 LMI와 뉴라체크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우선적으로 필리핀 시장에 대한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총 4품목의 신약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낮은 시장성을 ‘다품목’으로 해결하면서 방사성의약품의 특징 중 하나인 강력한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듀켐바이오는 이번 필리핀 시장 진출과 관련해 자회사인 케이헬스코리아와도 파킨슨병 진단(FP-CIT), 뇌종양 진단(F-DOPA) 및 유방암 진단(FES) 등을 포함하는 총 4개 신약 품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2019.07.09 I 김윤지 기자
이수앱지스, 경북대와 알츠하이머 'ASM 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
  • 이수앱지스, 경북대와 알츠하이머 'ASM 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
  •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왼쪽)와 임기병 경북대 산학협력단장 (사진=이수앱지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수앱지스와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알츠하이머에서 나타나는 뇌혈관 장벽 손상 기전에 대한 치료 물질을 활용한 항체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이수앱지스는 경북대의 ASM(Acid sphingomyelinase)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 물질에 관한 기술 특허 실시권을 받아 알츠하이머 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신약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스크리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크지만 증상 완화를 목표하고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며 “경북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된 ASM 억제 항체를 개발해 알츠하이머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경북대 교수도 “이수앱지스의 항체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경북대의 노블 타깃(noble target) 확보의 연구 결과가 난치질환인 알츠하이머 정복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긍정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동연구의 기대감을 밝혔다.
2019.07.09 I 김성훈 기자
KAIST-화이자 연구팀, 신약 개발 걸림돌 해결
  • KAIST-화이자 연구팀, 신약 개발 걸림돌 해결
  • 가상실험과 실제실험을 결합하여 약의 효과 차이의 원인 밝힘 (좌) 종간 약의 효과 차이 원인: 주행성과 야행성 동물의 빛 노출정도에 따라 약의 효과가 반감되는 정도가 다름 (우) 개인간 약의 효과 차이 원인: PER2 단백질이 많은 사람은 약의 효과가 강함. KAIST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신약 개발시 동물 실험과 임상 실험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수학 원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진이 해결책까지 마련하면서 신약 개발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9일 KAIST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와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의 장 청 박사 공동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동물 실험과 임상 시험 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밝히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과 임상 시험 간 발생하는 차이 문제를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해결하며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과 사람 간 차이 뿐 아니라 사람마다 발생하는 약효의 차이 발생 원인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신약 개발시 임상 시험 전 단계로 쥐 등의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 실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동물에서 보였던 효과가 사람에게선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고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약효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지 못하면 신약 개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특히 수면 장애는 맞춤형 치료 분야에서 개발이 가장 더딘 질병 중 하나이다. 쥐는 사람과 달리 수면시간이 반대인 야행성 동물이다 보니 수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가 실험 쥐에게는 효과가 있어도 사람에게는 무효한 경우가 많았다.그간 이런 차이에 대한 원인 규명이 어려웠는데, 연구팀은 미분방정식을 이용한 가상실험과 실제 실험을 결합해 연구했고, 주행성인 사람은 야행성인 쥐에 비해 빛 노출 때문에 약효가 더 많이 반감되는 것이 원인임을 밝혀냈다. 빛 노출 조절을 통해 그동안 사람에게 보이지 않던 약효가 발현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또 수면 장애 치료 약물의 약효가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신약 개발의 걸림돌이었는데, 수리 모델링을 이용한 가상환자를 통해 약효가 달라지는 원인은 수면시간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생체시계 단백질인 PER2의 발현량이 달라 그렇다는 점을 규명해냈다. 또 PER2의 양이 낮에는 증가하고 밤에는 감소하기 때문에 하루 중 언제 투약하느냐에 따라 약효가 바뀜을 이용해 환자마다 적절한 투약 시간을 찾아 최적의 치료 효과를 가져오는 시간요법(Chronotherapy)를 개발했다.김대욱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시스템 생물학 (Molecular Systems Biology)’ 7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7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김재경 교수는 “수학이 실제 의약학 분야에 이바지해 우리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도울 수 있어 행복한 연구였다”라며 “이번 성과를 통해 국내에선 아직은 부족한 의약학과 수학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09 I 이재운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주목!e기업]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압타머 분야에서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꾸준히 결실을 맺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뚜벅뚜벅 꾸준히 가는 것 외엔 답이 없겠죠.”최근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예심청구를 앞 둔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의 말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 회사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압타머를 자체 발굴하는 기술(SELEX)을 보유하고 있다. ◇ 亞 유일 압타머 추출기술 보유압타머란 항체와 달리 면역 거부반응 없이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타깃단백질(질병)과 결합,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고분자물질을 말한다. 항체에 비해 단기간 생산·개발이 가능하고, 화학적 변형이 쉽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처음엔 포스텍 기술산학협력단으로 꾸려졌지만, 포스코가 바이오사업을 접으며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설립 초기인 2000년대 중반 미국 소마로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특허인 압타머 선별·최적화 기술을 확보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50여개 표적물질에 대해 1500여개의 압타머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다. 한 대표는 “1990년대 시작된 압타머 관련 특허가 2010년과 2016년에서야 만료되면서 압타머 기반 신약개발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압타머 기반 폐암진단 제품을 캐시카우로 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폐암진단키드 4분기부터 매출 발생 현재 폐암 조기진단과 관련해선 제대로 된 바이오마커가 없고, 정확도가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진단키트는 식약처에서 3등급 허가, CE인증 등을 받았지만, 신의료기술(NECA)로 인증받진 못했다. 이 경우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다행히도 올 하반기부터 ‘선 진입 후 평가제도’가 시행되며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그는 “다지표 체외진단 제품으로 혈액에서 7종의 단백질 농도를 측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의 위험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사업이 정부지원으로 올해부터 본격 실시돼 불명확한 폐결절에 대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뿐 아니라 중국 바이오기업 BGT(Beijing GenomePrecision Technology)사와 독점계약을 체결, 중국 내 인허가와 판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폐결절 대상 진단보조검사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이고, 중국 고위험군 선별 검사시장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외에도 췌장암 조기진단, 당뇨망막병증 조기진단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당뇨치료제 등 압타머 신약개발 `박차`신약개발 분야는 알로스테리 신약개발(AlloMAp)과 다기능 압타머 신약개발(BiFAp) 등 2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한 대표는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는 비임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N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완료하고, 공동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5~8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압타머 활용 신약개발은 3년 내에도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압타머 발굴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신약후보 물질을 계속 개발해나갈 수 있다”며 “소마로직처럼 압타머 필드에서 프론티어로서 꾸준히 결실을 맺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바이오사업을 큰 틀로 포트폴리오를 짰던 만큼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11월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압타머사이언스는 3분기 중 프리IPO도 계획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한동일 대표 등 경영진이 39.3%를 보유 중이고, 키움인베스트먼트, 지엔텍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45.4% 수준을 가지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특허가 만료된 2010년이후 압타머 관련 논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9.07.09 I 김재은 기자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지난주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 주요 바이오株 6월 주가 하락률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각종 악재가 잇따르며 최근 동반 주가 급락세를 연출한 바이오주(株)들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단기간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자 어느 정도 주가 바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외국인, 바이오株 저가 쇼핑…에이치엘비 등 대량매수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7월 1~5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에이치엘비(028300)다. 이 종목은 지난달 말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6월 한달 동안 49.7% 폭락하자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에이치엘비 주식을 148만여주(약 508억원) 순매수했고 이날도 6만주 넘게 사들였다.같은 기간 외국인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헬릭스미스(084990)로 역시 바이오주다. 이 회사의 주가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한 상태다.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 차례 급락한데 이어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또 한 차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넉달 전 31만원대였던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제넥신(09570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도 대거 사들이며 바이오주의 저가 매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가 2%대 하락하고 코스닥이 3% 넘게 폭락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주요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셀트리온(068270)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분율이 21.4%에 육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0.8%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등을 사들이며 지난달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코스닥 제약업종 지수가 지난 3월 대비 27% 가까이 폭락하는 등 최근 제약·바이오주는 잇따르는 악재에 신음해 왔다.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판매가 전격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투자심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에이치엘비의 임상3상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또다시 바이오주들의 주가에 충격파가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까지 겹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며 상당수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바닥까지 왔다 VS 높은 변동성 주의하지만 최근 이같은 수급 변화 조짐에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의 바닥 신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 몇몇 바이오기업들의 개별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과도했던 낙폭을 상당부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사례를 보더라도 임상 실패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주가지수의 긴 흐름을 보면 개별 기업의 악재에 따른 주가 변동 과정에서도 바이오 업종지수는 결국 이익을 따라갔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미국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는 등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마무리 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있는 허가 또는 임상 스케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정부가 바이오 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정책발(發) 호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재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근 견실한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빠진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을 뿐더러 아직 악재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신약 개발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7.09 I 김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日 미워도…특사라도 보내 돌파구 찾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日 미워도…특사라도 보내 돌파구 찾자-“보복 악순환 바람직하지 않지만 우리 기업 피해 발생 땐 맞대응”-“해운업, 뭉쳐야 산다”-美 금리 변수에 일본발 악재까지…“코스피 2000선도 위험”-[사설]미진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사설]“일본 자금은 없어도 된다”는 발언 경솔했다△2면-“정치적 타협 업다”는 보수주의자…“검찰 개혁에 저항 생각 없어”-무디스, 韓 국가신용등급 Aa2(안정적) 유지…“경제·재정 펀터멘털 견고”-“日정부 공작기계·탄소섬유 추가 수출규제 검토”△3면-“민관 공동대응 검토” 여론 달래고…“성의있는 협의 촉구” 日정부 압박-‘일본통’ 이재용·신동빈…현지서 돌파구 찾기 동분서주-아베의 믿는 구석은 ‘20대 콘트리트 지지율’△4면-日 수출규제, 기업실적 둔화, 경제지표 악화…기초 약해지니 충격 못견뎌-당분간 조정장…‘3분기 말~4분기’ 반등 모색할 듯-“투자기간은 짧게, 이익 기대치는 낮게 잡아라”△5면-‘해운동맹’으로 생존율 높인 현대상선…마지막 퍼즐은 SM상선과 통합-“글로벌 선사와 경쟁서 이기려면 1사 체제로 가야”-정화장치 설치속도 빠른 韓…환경 규제 속 수주 청신호△6면-‘재팬쇼크 대웅’ 모처럼 뭉치는 여야…이달중 초당적 방일단 파견-北, 김일성 유훈 ‘경제 강국’ 강조 ‘김정은 경제 노선’ 힘 싣기 전략-환노위 “붉은 수돗물 부실 대응”…환경부 질타-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정치권 “엄벌” 한목소리-SNS 마켓 탈세 정조준…심기준 ‘클린 SNS 마켓법’ 대표발의△8면-美 과징금 폭탄이 결정적…메가뱅크 꿈꾸던 ‘도이체방크’의 몰락-中 매체 “아베, 선거 앞두고 한·일문제 이용” 비판 쏟아내-“日, 중·일전쟁대 독가스 사용”…軍보고서 첫 발견△9면-유명희 통상본부장 이달 중 美에 급파…韓·日 갈등 중내 SOS 요청-신산업 진출기업 특례 제외 ‘원샷법 개정안’ 국회 통과 눈앞-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6816억…신규 신청자수 소폭 감소△10면-日 금융규제도 속도전 가능성…달러·유로화 수급 점검을-반일 감정 불똥 튈라 일본계 저축銀 ‘속앓이’-최종구 “디지털 접목 보험에 인센티브…부작용 최소화”-기업은행 “미세먼지 감축 활동 고객에 우대금리”△12면-완성차 후진에…강판·소재업계 뒷걸음질-혜택 전혀 없고, 수익성은 낮아…정유업계 ‘공공의 적’ 알뜰주유소-공정위, KG그룹 동부제철 인수 승인-日노선 비중 늘렸는데…LCC, 3분기 실적 급하강 우려-[현장에서]반도체 소재, 국산화만이 해법 아니다△13면-택시면허 임대모델, 총량제하면 ‘우버 독식’ 우려-22만원 ‘갤럭시 M20’ 출시 ‘무신사’에서 단독 예약 판매-5G 1인당 데이터 사용량 한달새 2배…LTE 유저 이동 본격화-日 수출규제 中企 확대 대비 ‘100대 품목’ 대비책 마련 중△14면-주방 빌리고 배달앱 손잡고…‘실패 부담 없이 식당 열어요’-대형마트 ‘서비스품질지수’ 홈플러스 4년 연속 1위-‘굿샷’…골프대회에 빠진 식품업계-롯데, ‘양파데이’로 농가 돕기 나선다△15면-최고난도 안면경련 미세혈관감압술 4000건 돌파…합병증 ‘제로’ 도전-한국 홍산의 우수성 러시아에 전파-운동 중 ‘뚜두둑’ 무릎통증…반월상연골판 파열 의심해야△16면-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연금 사회주의는 과장된 표현…국민연금이 기업 경영 좌우하긴 어려워”-스튜어드십코드 도입사 104곳…의결권 반대 늘어△18면 -바이오株 주저앉자 외국인들 ‘저가쇼핑’…바닥 신호?-금리 하락에 웃는 증권株 KRX 증권지수 올들어 17%↑-코오롱티슈진 상폐 여부…인보사 허위 기재 ‘고의성’에 달렸다△19면 -공룡 PEF 출격…M&A시장 ‘쩐의 전쟁’ 예고-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스마트 팩토리로 인도시장 개척 가속”-“혁신 신약물질 계속 개발해 바이오 플랫폼 대표기업 될 것”-日 수출규제 품목 확대 움직임에…콘텐츠·보안기술株 털썩△20면-한일갈등 그만…K팝 아이돌, 민간외교관으로 종횡무진-[현장에서]주문대로 한 이열음 입닫은 ‘정글의 법칙’-아바타 되어 함께 춤을…AR·VR로 만나는 지구촌 친구들△22면-스무살 울프 PGA 삼키고-여자월드컵 2연패 美선수들 백악관 가나-열여덟 살 예리미 LPGA 돌풍-SK 로맥, 올스타 최고 득표 영예△24면-박양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블랙리스트’로 의기소침해진 직원들 氣살리기 힘써-윤윤수 회장 “강동 시대, 새 각오 다지자”-BTS 선배처럼…美맨해튼 뒤흔든 아이돌 11팀-결혼도 미루고 파병…한빛부대 11진 남수단으로-엠허브, 영화관 스크린 광고 금액 1% 공동모금회에 기부△25면-[목멱칼럼]기준금리가 ‘기준’ 삼아야 할 것은-[생생확대경]코웨이가 부평초 된 까닭-[기자수첩]광고의 음란함, 소비자 탓만 할텐가△26면-월세받는 2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않을땐…가산세 물어야-스마트시티 수출 위해 1조5000억 펀드 조성-‘민간 아파트토 분양가 상한제’…김현미 결제만 남았다-역세권도 ‘급’ 있다…‘급행’ 정차역 인근 집값이 더 올라△27면-민간·공공 안가리는 노조 줄파업…기업들 “정부는 뭐하나” 한숨만-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이케아 들어설 고덕비즈밸리 11만면 고용창출 효과 기대”-서울 자사고 13곳 ‘운명의 날’ 탈락 학교·학부모 소송 예고-‘YG 성접대’ 수사, 핵심단서 못찾아 종결 가능성-‘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광명~인천 청학 18.5㎞ 구간
2019.07.08 I 이소현 기자
  • 필로시스헬스케어, 경영진 잇단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의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5일 최인환 대표이사와 김지석 전무가 각각 4만4000주와 1만주의 지분을 취득한데 이어 6일에도 추가지분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추가 주식 취득을 통해 최 대표는 10만6548주(0.26%)를 주당 2340원에 취득했고, 김 전무와 여동기 이사는 각각 1만1733주와 2만1689주를 주당 2299원과 2294원에 취득했다.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 성장에 대한 신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장에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필로시스헬스케어는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기존 필로시스의 핵심 사업이었던 혈당측정기 외에도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해외 제약사 인수, 병원 의료제품 유통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신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 사업들은 올해 중으로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최 대표는 “필로시스를 설립한 2003년 이후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을 구상해 왔다”며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호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들은 이미 사업 진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돼 성장에 대해 자신한다”고 밝혔다.
2019.07.08 I 김대웅 기자
  • 아주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실험실…벤처기업에 '활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려대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등에 바이오벤처기업 개방형 실험실이 문을 연다.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이 병원에 이미 구축된 연구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 5개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아주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이다. 9일 문을 여는 아주대병원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고려대구로병원 등 다른 4개 병원도 이달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개방형 실험실 입주기업은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 10개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1월 창업한 김영직 에이템스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벤처기업-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08 I 이지현 기자
웰마커바이오, 1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 웰마커바이오, 1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신약 개발 전문 웰마커바이오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싸이토젠(217330)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HB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IPO팀), 썬앤트리펀드, 브릭인베스트먼트, 오비트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웰마커바이오는 2016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표적항암제 5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얼비툭스 저항성 대장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신규기전의 면역항체 항암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는 영국 기술 에이전시인 파마벤처스와 해외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제네틱스, 한국원자력의학원, 우크라이나 비닛샤 국립의대 및 포딜야 암센터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항암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웰마커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로 대장암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시험을 준비함과 동시, 폐암 등의 치료용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혁신신약 연구개발 및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설립된 지 불과 2년 반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며 “자체 역량을 제고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08 I 강경훈 기자
"시장잠재력 무궁무진,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정책 펼쳐야"
  • "시장잠재력 무궁무진,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정책 펼쳐야"
  • [이데일리 류성 기자]“얼마전까지도 과다한 항생제 투여가 국민 건강을 헤친다며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반면 가축에 대한 지나친 항생제 사용은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가축을 식용하는 국민은 결국 항생제 과다투여 상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곽형근(사진) 한국동물약품회장은 동물 항생제를 예로 들며 동물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은 뗄래야 뗄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동물약품은 인간대상 의약품만큼 중요하다는 게 곽회장의 설명이다. “미국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축 항생제를 기존 화학성분으로 만든 약품에서 천연미생물을 제재로 한 약품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가축의 건강이 인간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변화에 따른 결과다.”그는 동물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아직도 우리 사회가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정부가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동물약품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현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동물약품은 가축, 애완동물 뿐 아니라 인간까지 건강하게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인식을 전환하고 대대적인 지원정책을 펴야할 때다.” 곽 회장은 무엇보다 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수 있는 개량 동물신약을 개발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것을 요청했다. 동물약품도 인간대상 제약업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장벽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공략할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기존 원료를 수입해서 가공해 판매하는 단순한 형태의 사업수준에서 벗어나 이제 국내 업체들도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제조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곽회장은 특히 백신이나 동물질병 진단키트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국내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력이 있고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동물약품을 규모는 작지만 무려 115개 국가에 수출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그는 태부족한 정부지원과 열악한 내수환경속에서도 국내 동물약품 업계가 지난해 세계 115개 국가에 3000억원을 수출한 성적표에서 희망을 찾았다.
2019.07.08 I 류성 기자
동물약품업계에 지원 절실한데, 정부는 나 몰라라
  • 동물약품업계에 지원 절실한데, 정부는 나 몰라라
  • [이데일리 류성 기자]“건강하지 못하고 병들어 있는 가축을 먹으면 인간의 건강도 나빠질수 밖에 없다. 가축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동물약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돼지백신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우진비앤지 강재구 대표는 정부가 인간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뿐 아니라 동물약품도 전폭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동물약품 업계에 대한 육성 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동물약품 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전폭적인 연구개발비 지원과 전담부처 신설이다.특히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여서 동물신약을 자체적으로 개발할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제조사가 거둔 업체당 평균 매출은 43억원에 그칠 정도로 규모가 작다.그럼에도 작년 정부가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 지원한 자금은 고작 33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업체들의 시설개선자금과 전시회 지원자금 용도에 쓰였고 연구개발에는 한푼도 지원되지 않았다. 올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올해 동물약품 업계 지원자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60억원이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가 775개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업체당 불과 400만원 남짓 정부자금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동물 질병의 70% 이상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동전염병이다. 동물이 건강하지 않으면 사람도 건강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며 “동물약품 업계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외면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김정훈 기자)동물약품 전담부처가 없는 것도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사업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동물약품 인허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주된 업무는 가축 전염병 및 식물 병해충의 예방 및 방제다. 그러다보니 동물약품 인허가 및 관리, 지원은 뒷전에 밀려나 있다. 업체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약품 인허가를 받으려면 동물질병관리부 동물약품관리과, 동식물위생연구부 연구기획과, 세균질병과, 바이러스질병과, 해외전염병과 등 최소 6~7부서를 돌면서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동물용 체외진단기 전문업체인 바이오노트의 김선애 대표는 “동물용 체외진단기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정부로부터 신제품 인허가를 받는데 있어 애를 먹고있다”며 “ 동물용 체외진단기를 일반적인 의료기기와 똑같이 취급하고 있어 인허가를 받으려면 효능이나 안정성 입증 등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약품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간단한 동물약품 하나 인허가를 받는데도 여러 부처를 돌다보면 2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며 “인간대상 의약품에 대한 인허가 과정 못지 않게 복잡한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반면 중국과 일본은 동물약품만 전담하는 전문 부처를 두고 관련 업계를 집중 지원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중국은 농업부 산하 수의약품 감찰서라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차관급이 이 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 조직은 중국의 모든 동물약품에 대한 관리 및 인허가를 총괄한다. 일본은 정부 국장급을 수장으로 동물약품검사소라는 전담조직을 두고 동물약품 업계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당연히 동물약품 관리와 인허가 절차가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진다.국내 지원이 열악하다 보니, 활로를 찾기 위한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인간대상 제약업계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자금력과 신약개발능력을 확보한 글로벌 동물약품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 머크, 바이엘,일라이 일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동물약품 계열사를 두고 이분야 매출 기준 톱5 안에 자리하면서 세계 동물약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들어 백신과 동물질병 진단키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선전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국내동물약품 업계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예전에는 일부 업체가 항생제를 수출했던 게 전부였다. 가축 및 반려동물용 전염병 예방백신 분야에서 수출에 두각을 보이는 업체로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036480)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072020), 우진비앤지 등이 손꼽힌다. 천연미생물을 활용한 항생제 대체제 및 면역증강제 쪽에서는 동방, 한동, 삼양애니팜, 제일바이오(052670), 에스에프, 이글벳(044960) 등이 수출에 나서고 있다.이 가운데 수출 전선에서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우진비앤지(018620)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돼지백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동남아, 러시아,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농람 수의과대학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베트남 현지에서 공동개발에 착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강 대표는 “공동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3~4년내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08 I 류성 기자
공급계약해지·자금조달 무산…잇단 '날벼락'에 투자주의보
  • 공급계약해지·자금조달 무산…잇단 '날벼락'에 투자주의보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000억원 규모 공급계약 해지’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철회’ 국내 증시를 뒤흔든 한미약품(128940)의 1조원대 신약 기술수출 이전 계약 해지 외에도 다수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자들의 심장을 더욱 오그라들게 하고 있다.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계약들이 취소되면서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또 신사업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경우 사업 준비, 자금의 활용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잇단 계약 해지 `악재`에 주가 변동성 커져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키위미디어그룹(012170) 주가는 이달 들어 17.6% 급락했다. 지난 2일에는 11% 빠지면서 무상증자 결정 이후 지난달 만회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키위미디어그룹의 주가 급락은 지난 2일 공시됐던 2000억원 규모 공급계약 해지 여파다. 지난 2017년 7월 중국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 유한공사와 화장품, 의류, 콘텐츠 등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중국 현지기업은 한국과 중국의 정치문제로 당장 진행이 어렵다며 늑장을 부리자 결국 계약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키위미디어그룹이 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계약은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의 1100%가 넘는 규모였으며, 이번 계약해지로 키위미디어그룹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까지 당했다.웰크론강원(114190)의 경우 지난 1월 미국 기업과 체결했던 160억원 규모의 보일러 2기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원발주처의 사업철회에 따라 미국 기업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9.5%에 해당하는 규모의 계약은 무산되고 32억원 규모의 계약금만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덱스터(206560)도 중국 업체와 2017년에 맺었던 38억원 규모 영화 `스틸타운` 시각특수효과 계약이 해지됐다고 최근 밝혔다. 감독 등 핵심 제작인력 변동으로 속 썩이던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부터 멈춰섰고, 결국 영화 제작을 접기로 한 것이다. 웰크론강원과 덱스터의 주가도 악재 공시 이후 각각 6.3%, 6.7% 하락했다.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한국 수출 부진 등으로 가뜩이나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급계약 해지 소식은 투자자의 불안한 마음을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중국 기업들과의 계약 해지가 잇따른 만큼 중국 연관 사업은 다소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중국 기업과의 계약이 번복될 가능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높다는 점을 사전적으로 인지하고, 투자시 관련 위험성을 디스카운트 요소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자금조달 기대 무산…“사업성 꼼꼼히 따져야”자금조달이 무산된 기업들도 속출했다. 최근 대창솔루션(096350)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350억원 규모 제3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자였던 지마이티자산운용이 납입금을 마련하지 못해 한차례 납입일이 연기됐다가 최종 납입 불가를 통보함으로써 사채 발행을 접게 된 것이다. 이에 다시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고, 이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는 “내부적으로 발행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선박엔진용 부품을 제조하던 대창솔루션은 지난해 핵폐기물 저장용기 제조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했고, 올해에는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해 항암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계속된 적자에 515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이 10분의 1도 안 남은 상황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외부자금 조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류AI센터(222810)와 라이트론(069540)도 각각 200억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한류AI센터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및 한류SNS 플랫폼 개발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제이케이(080440)는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유증 대상자였던 벨로체투자조합의 납입이 이행되지 않아 유증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신사업을 추진한다며 자금조달 기대로 주가를 부양해왔던 기업들의 경우 전환사채 발행 철회 등의 악재가 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대창솔루션은 악재 공시 바로 다음날 11.7% 급락하는 등 일주일 새 16% 빠졌다. 한류AI센터 주가도 공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6% 넘게 내렸다.황 연구위원은 “신사업 추진 자체를 호재로 반영해선 안되고 관련 사업에 대한 노하우, 인력, 기술력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냐가 관건”이라며 “전환사채 등을 통해 자금조달 시에는 지분 희석의 가능성, 조달한 자금이 어떠한 방향으로 활용될 지, 사업 개선 가능성은 어떤지 등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7.08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증시 안심할 때 아닌…빚내 투자 30조원 육박-동물약품 세계시장 37조…전담부서도 없어-“대북 3국 공조 바라는 미국, 한·일 관계 개입할 것”-[사설]한·일 무역분쟁 정상회담으로 푸는 게 옳다-[사설]최저임금논의, 문대통령 입장표명 필요하다△줌인&-금융수장 2년 성공적…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보천리 다짐-청소년 근로자 61% “최저임금도 못 받아”△민간에까지 퍼지는 한·일 갈등-日수출규제에 기업과 머리 맞댄 정부…文대통령 모레 기업인 간담회-서둘러 日건너간 이재용…제재 해법 찾아낼까-선거용 퍼포먼스냐 확전 돌입 수순이냐…日속내 몰라 속 끓이는 정부△찬밥신세 동물약품-돼지 열병 같은 신종 질병 속출하는데…동물 백신 연구개발 지원금 ‘0’-“동물약품 인간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지원책 펴야”-글로벌 시장 규모 37조원…글로벌 제약사들이 쥐락펴락△다시 늘어나는 ‘빚 투자’-상승장 투자할 맘 굴뚝인데…싸게 돈 빌려주는 증권사 ‘불감청 고소원’-미·중 무역분쟁 여전, 경제지표도 불확실…한 방에 훅 갈수도△정치-일하는 국회·국민소환제…총선 화두 ‘정치개혁’ 꺼내든 與-이도훈·비건, 독일서 만난다…북·미 실무협상 준비 본격화-“파격안 없네”…한국당 공천혁신·인재 모시기 ‘난기류’-‘월북’ 최덕신·류미영 아들 최인국씨도 월북…“공화당에 영주”-北목선에 둘린 NLL, 중·대형 군함 추가 배치△국제·경제-美캘리포니아 이틀간 강진 두 차례…‘불의 고리’ 속해 ‘빅원’ 공포 엄습-모바일시대, 취재·편집 등 멀티 기본…AI첨단기술 힘입어 독자 70% 청년-한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中 ‘제조 2025’ 차질 빚을 수도”△경제-사망사고 끊이지 않는 조>철>화…“법보다 안전의식 강화가 먼저다”-홍남기 이어 최종구도 “금리 인하가 낫다”-GDP 세계 12위 유지…1인당 GNI 30위로 한 계단 상승△금융-벤처·대기업 이어주는 ‘한국판 슬러시’ 만들 것-손자녀 양육까지 떠맡은 5060-변호사만 15명 투입…금감원, 즉시연금 소송 총력전-론스타와 소송 결과 연내 나올 듯…금융위 TF가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북·미 실무협상 최고 시나리오는 단계별 합의…‘핵동결’ 첫 목표 삼아야-“트럼프·김정은 3차 핵담판, 내년 美대선 직전 이뤄질 것”△산업&기업-孫잡고…삼성·현대차·LG, AI판 키울 채비-무역전쟁에 日수출 제재 덮쳐…삼성전자, 하반기도 ‘시계 제로’-SKTI, 저유황유 생산 6배 늘린다-현대차, 상반기 인도시장 주춤…현지형 SUV로 돌파구-5년간 61개사 유턴…81% “인건비 상승 탓”△산업-암호화폐 피싱 사이트 검색광고로 노출…손 놓은 구글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망분리도 안심 못해…지능형 해킹 기승-“택시면허 소지자만 승차공유 허용”…국토부 ‘상생안’마련-S펜 품은 가성비 갑 태블릿 PC ‘갤럭시탭A 8.0 2019’ 출시△소비자생활-해외직구 ‘단골숍’ 상륙 앞두고…전열 가다듬는 K뷰티-PGA 사로잡은 ‘비비고 만두’…CJ제일제당, 3M 오픈 후원-장어부터 삼계탕까지…편의점 ‘보양식 열전’-‘끌로 판다’는 옛말…주 52시간제에 확 바뀐 광고업계△중소기업·바이오-“정직하게 균주 발견하고, 제제 직접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中企는 R&D역량 높이고…대학·연구원은 기술 상용화-바디프랜드,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글로벌 상류층 시장 공략△증권&마켓-공급계약해지·자금조달 무산…잇단 ‘날벼락’에 투자주의보-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코스피 2130~2170예상-일주일 수익률 3.7%…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솔깃’△증권-투심 회복 언제쯤…바이오기업 ‘백약무효’-반일 감정 확산…‘애국테마주’ 주의-수주 증가 예상 ‘한국조선해양’…핀테크 성과 기대 ‘카카오’-시중금리 하락에 수익성 우려…외국인들 은행株 집중 매각△문화-공연계 대세 자리 잡은 ‘젠더 프리 캐스팅’-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사람답게 사는 법…서원은 가치의 공간”-이집트 알라딘, 흑인 인어공주…디즈니, 편견을 깨다△스포츠-난코스에 강한 이다연, 6타 차 ‘완벽 우승’-분명 컷오프 없는 대회인데…선수들 도중에 짐 싼 이유는-해저드 빠져 더블 보기…박성현, 그래도 ‘선두’ -‘통한의 더블 보기’ 황중곤, 연장 접전 끝 패배-이민영 연장전 아쉽게 준우승-패더러-나달 나란히 윔블던 16강 진출…4강서 맞붙나△피플-‘3만달러 중진국 함정’ 피하려면…‘근로자 평생교육’으로 생산성 높여야-신한은행 ‘가족만원나눔기부’ 상반기 68곳 3억 전달-‘조총 체험하며 파일럿 꿈 키워요’ 대한항공, 초등생 초청 항공 교실-신부화장, 음식대접…농천마을 어르신 ‘리마인드 웨딩’ 도왔어요△오피니언-[목멱칼럼] 들리나요, 우리 아이들의 비명이-[전문기자 칼럼]박물관·미술관 진흥, 숫자가 다 아니다-[기자수첩]신약개발, 비아냥 아닌 격려가 필요한 때△부동산-다시 고개 드는 ‘악성 미분양’…건설사-입주민 갈등확산-“서울집값 1년새 상승할 것” 석달 새 입장바뀐 전문가들-과천지식정보타운 단지들 분양 전 착공 줄이어…왜-현대건설, 싱가포르 항만 매립공사에 ‘케이슨’ 227함 설치△사회-불매운동 이어 ‘보복요청’ 靑청원 3만건 돌파…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윤석열 청문회 ‘신상털기’ 매몰…‘검찰개혁 적임자’ 검증은 뒷전-박원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매년 2.5만가구 공급”-11월 14일 올해 수능…내달 22일부터 접수-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한 남편 체포-내일 서울 자사고 ‘운명의 날’…재지정 여부 촉각
2019.07.07 I 황현규 기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이데일리 류성 기자]“보툴리눔(보톡스) 균은 극소량으로도 수백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병원체다. 그럼에도 유관 기관에서는 업체로부터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를 제출조차 받지않고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균의 출처나 유통경로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국내 보톡스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디톡스(086900) 정현호 대표는 “고위험병원체가 악의적 목적으로 유출될 경우 역학조사나 위험성 제거를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정부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정부규제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업계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정 대표는 정부의 균주관리가 느슨하다보니 세계적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보톡스업체가 4곳에 불과한데 국내에서는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업체가 20여곳에 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20여개 업체가 난립해있는 국내 보톡스시장은 앞으로 자체기술로 보톡스를 개발해 상품화한 업체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진환 기자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과 함께 지난 2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균주 도용혐의로 제소,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균주절도문제로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중이다.“ITC의 조사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정 대표는 대웅제약(069620)과의 소송전이 마무리되면 보톡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업계도 대대적으로 정리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톡스 시장에서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기업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메디톡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빠른 시일내에 미국,중국, 유럽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시가총액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그러기위해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전체적 회사의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정대표는 세계 보톡스 시장에서 메디톡스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리딩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그는 중국시장 진출에도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2월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김다은 기자)그는 “중국 보톡스 및 필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메디톡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디톡스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5년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메디톡스는 현재 중국에서 보톡스를 판매되고 있는 회사는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와 미국 앨러간 두곳 뿐이어서 단기간에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미국 시장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비브에 인수되면서 메디톡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앨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기술수입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던 ‘이노톡스’의 상품화에 애브비가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애브비가 앨러간의 신약파이프라인 가운데 이노톡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미국 및 유럽에서도 메디톡스 제품이 본격 팔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바탕이 되는 기초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직 바이오 분야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차원은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 투자를 통해 단기적 성과창출보다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그는 메디톡스가 액상 제형의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인 ‘이노톡스’와 활성성분만을 정제한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 ‘코어톡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도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에 대한 기초연구와 생화학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보톡스 제제를 ‘맥가이버 칼’에 비유하며 향후 800여가지 치료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보톡스 제제의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하며 실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정 대표는 한국에서는 보톡스 시장의 90%가 미용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치료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예상했다.
2019.07.07 I 류성 기자
신약개발실패 '一悲'할 필요 없는 이유
  • [기자수첩]신약개발실패 '一悲'할 필요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에서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일은 빈번한 일이다.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R&D)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지난주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 수출했던 비만·당뇨병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 개발권을 반환받으면서 낸 입장문 일부다. 이 일을 비롯해 최근 에이치엘비(028300)의 임상3상 실패,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허가 취소 등 제약·바이오업계에는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발생했다. 혹자는 ‘K바이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 한다. 과연 임상시험에 실패하고 허가가 취소되는 게 신뢰를 깨고 남에게 말하기 망신스러운 일일까? 2016년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 신약후보물질 계약 파기를 알렸을 때 대다수 투자자는 회사가 망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후 신약개발 성공은 어려운 일이고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이런 계약 파기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한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자조섞인 비아냥이 대부분이다.신약개발은 십수년의 연구개발, 수천억의 비용이 들고 성공률은 1% 미만이지만 성공하면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 1%의 성공은 99%의 실패라는 뜻이다. 만족할 효과를 얻지 못해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와도, 혹은 경쟁약의 개발속도가 빨라 상업화가 안 돼도 임상시험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99%의 약이 이 과정에서 사라진다. 상용화에 성공해도 미처 알지 못했던 부작용 때문에 퇴출되는 일도 허다하다. 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는 한 제약사와 규제당국에 도덕적인 책임까지 묻는 일은 없다.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최근 유한양행의 기술수출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 R&D는 수준이 낮다’에서 ‘한국 R&D도 꽤 흥미롭네’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직 우리만 모르는 것 같다. 부정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장 많은 반응이 ‘우리가 그러면 그렇지’다. 쭉정이를 솎아내는 작업을 거쳐야 실한 열매를 얻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금 열매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이다. 비아냥보다 격려가 절실한 때다.
2019.07.07 I 강경훈 기자
‘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여의도 TMI]‘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갖가지 악재가 몰렸던 한주가 지났습니다. 별안간 일본은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를 제한하겠다고 나섰고 미국의 무역분쟁은 유럽으로도 번졌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아픔을 안겨줬던 소식은 제약·바이오 분야서도 나왔습니다. 한미약품이 해외에 팔았던 신약 기술이 반환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치료제는 최종 허가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약 기술의 수출 계약과 해지에 대한 공시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요?◇ 계약 규모 큰데 왜 의무 공시 아닐까한미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당시 공시를 보면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임상시험,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다만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약 1230억원은 반환하지 않아도 됩니다.보통 일반 기업들은 매출액 일정비중 이상 규모의 계약을 하면 공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합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이라는 항목이죠. 계약 내용(금액, 기간, 상대방)과 최근 매출액대비 비중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공시는 형식이 약간 다릅니다. 이번에 무산된 한미약품 계약은 ‘기술도입·이전·제휴 계약체결’ 항목으로 자율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가 1조원인데 왜 의무 공시가 아니었을까요? 이는 계약금 중 상당부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거래소 설명입니다. 당장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계약금만 놓고 보면 의무 공시할 규모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만 제약·바이오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고 시장 파급효과도 확대되는데 기술 수출 공시를 자율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네요.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술 수출 공시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얀센과의 계약상 임상이 성공해야만 9400억원대의 마일스톤을 받는 것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래소도 기술 수출 계약 공시의 혼선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계약금액을 확정과 조건부로 나눠 공시토록 한 것이죠. 예를 들어 지난 1일 유한양행(000100)의 총 1조원 규모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보면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70억원선입니다. 나머지는 임상에서 성과를 내야만 얻을 수 있는 ‘러닝 개런티’입니다. 당장 1조원대 매출 예상은 너무 앞서나간 ‘희망사항’입니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술 반환 or 계약 해지? 결국 ‘같은 뜻’제약·바이오업체의 기술 수출 계약은 무산되는 과정도 일반 공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기업들은 계약이 해지됐다면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 공시를 통해 알립니다. 이 또한 의무 공시 사항입니다.이번 한미약품 공시를 보면 기술 수출 계약이 사실상 취소됐음에도 ‘해지’가 아닌 ‘반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술 계약 해지라고 쓰게 될 경우 얀센에 넘겼던 기술 개발 자체가 무산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기술 이전 계약의 해지’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과는 공시 형태가 달라 이처럼 유연한 공시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에서도 기술 반환에 대해 계약 해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특별히 ‘계약 해지’라고 따로 적을 필요는 없다고 해석했습니다.여기서 또 하나 드는 의문은 계약이 해지됐을 때 상장사가 받을 수 있는 제재 여부입니다. 보통 상장사들은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를 공시를 내면 이후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공시번복’입니다. 이미 냈던 계약공시를 취소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죠.그러면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된 한미약품도 불성실공시법인이 될까요? 아마 그러긴 쉽지 않을 겁니다. 계약 취소의 귀책사유가 한미약품이 아닌 얀센에게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얀센이 한미약품의 기술을 가져와 임상을 해봤는데 생각한 만큼 효능이 나오지 않으니, 마일스톤은 지급 안하고 기술을 다시 반환한 사례기 때문입니다.물론 귀책사유가 회사에게 있다면 제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판단하는 주체는 거래소가 됩니다. 거래소 담당 팀장은 이에 대해 “단일판매·공급계약 의무공시뿐 아니라 자율공시라고 하더라도 계약의 해지 여부에 대해 불성실공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단순히 계약이 해지됐다고 무조건 불성실공시로 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2015년 일명 한미약품의 ‘잭팟’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 수출 계약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초반 계약 소식에 흥분하기보다는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까지 살피고(전문가 진단도 참고하면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019.07.0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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