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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신약 오락솔 임상3상 고무적"…효능·편의성↑ 부...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한미약품 신약 오락솔 임상3상 고무적"…효능·편의성↑ 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8월 5~8월 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 “한미약품 신약 오락솔 임상 3상 고무적”한미약품이 개발해 기술수출한 경구용 항암신약 후보물질 ‘오락솔’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기존 혈관에 맞는 정맥주사용 항암제보다 효능과 편의성이 우수하고, 주요 부작용 발생 빈도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7일(현지시각) 오락솔 임상 3상의 핵심 연구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테넥스는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사전미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락솔은 정맥주사용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입으로 먹는 경구용으로 전환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오스템임플란트, 2Q 1409억 매출...7분기 연속 사상 최고 매출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048260)(오스템)가 2분기 1400억원이 넘는 매출로 7분기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거뒀다. 오스템의 올 2분기 매출액이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76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30억원으로 각각 5.6%, 1.5%씩 늘어났다. 분기 기준 매출액 1409억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오스템은 최근 7분기 연속 최고 매출액을 경신 중이다◇ 휴온스글로벌, 보톡스 제품 리즈톡스 적응장 확장바이오기업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의 적응증(적용 대상)을 치료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주)’의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이 확인된 성인을 대상으로 리즈톡스의 상지근육 경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임종윤 이사장 “공매도금지 강력 촉구”제약바이오업계에서 공매도 금지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은 8일 기고문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공매도금지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바이오산업은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로 변한 지 오래”라며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거품론을 걷어내고, 실질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 조치는 신속한 공매도 금지법 가동과 부정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 헬릭스미스, VM202’ 공식 브랜드 ‘엔젠시스’ 결정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헬릭스미스(084990)(구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신경병증’(DPN)을 타깃으로 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VM202’의 공식 브랜드 이름을 ‘엔젠시스’(ENGENSIS)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엔젠시스는 혈관 및 신경 세포를 새롭게 만들거나 재생시켜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동력(動力)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엔젠시스는 시판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하면 제품의 라벨에 적시될 브랜드명이다. ◇ 하루면 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치료목적 승인 ‘OK’희귀·난치질환자들에게 치료기회 부여 차원에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 처리기간이 현재 7일 이내에서 긴급 환자의 경우 신청 당일로 빨라진다. 또 현재 중대하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만을 보고하고 있는 제약회사 등 임상시험 의뢰자의 안정성 보고도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모든 안전성 정보에 대한 정기보고로 강화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임상시험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디포스트, 셀트리 제대혈은행 15~18일 베페 베이비페어 참여세계 최초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메디포스트(078160)는 자사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 제대혈은행’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오픈9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실무추진단’은 행사 안내와 참가자 사전등록을 위한 홈페이지를 지난 5일 사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구직자는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사전 등록을 하면 된다. ◇ 바텍, 2Q 매출 700억 돌파...역대 최대 실적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043150)이 지난 2분기 최초로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바텍은 2분기 매출액 725억9000만원, 영업이익 12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3%씩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2분기 중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 문은상 신라젠 대표, 20억치 자사주 매입최근 간암 대상 신약개발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6일 20억원(12만 9000주)치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임상 중단 선언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가 부양책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빠른 시간 내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램시마SC, 임상 순조로워”최근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 동반 하락을 피하지 못 하고 있는 셀트리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홈페이지 회사소식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가장 먼저 글로벌 허가가 예상되는 램시마SC(램시마의 피하주사형)의 경우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보다 더 우수한 약)의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신약의 개념으로 허가를 진행중”이라며 “현재까지 허가 프로세스 및 임상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신라젠 “펙사벡 실패, 다른 약물 비대칭 투여 탓”간암 대상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한 신라젠(215600)이 6일 임상 중단을 권고받은 이유와 관련, “임상 참여자들 중 35%가 임상 약물 외에도 다른 약물을 투여 받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신라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조기 종료 결정 후 지난 5일 1차 중간분석을 통해 임상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추가 약물이 투여된 사실(구제요법)을 확인했고, 대조군이 실험군보다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의 ‘임상 중단’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간암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과 표적항암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은 재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2019.08.11 I 노희준 기자
기술특례상장 ‘투기’ 아닌 ‘투자’ 인식 개선 필요
  • 기술특례상장 ‘투기’ 아닌 ‘투자’ 인식 개선 필요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지난 8월 4일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현재 수익성보다 미래 잠재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한 ‘기술특례’ 업체에 대해 무리한 ‘대박’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벤처는 2005년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084990))를 시작으로 올해 7월 현재 60곳이다. 이중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업체 17곳을 제외한 43개 기업 주가가 1년 만에 평균 40%나 떨어졌다. 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기업 수는 전체의 40%인 17곳이나 됐으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신라젠(215600)이다. 신라젠 주가는 1년 전인 2018년 8월 10일 6만 300원이었지만 지난 19일에는 1만 3950원으로 76.87%나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오른 곳은 강스템바이오텍(217730)(1만 2050원. 11.57%), 레고켐바이오(141080)(3만 8600원. 11.08%) 둘 뿐이다.업계에서는 미래 가치만을 앞세운 회사들의 기술력이 과대평가되고 기대감이 부풀려지면서 주가가 오르다 신라젠, 에이치엘비(028300) 등의 악재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술특례로 상장에 성공했지만 신약이나 신제품 등 상업화 성과를 낸 업체가 거의 없고, 이들의 제품도 아직 상업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던 신약 개발이 중도에 실패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하나의 신약에 집중하는 특성상 실패할 경우 대안이 없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기술 자체가 허위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너무 큰 기대감 때문에 과대평가됐다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이 기술이 우수한 회사라는 의미는 있지만 ‘성공할 회사’라는 의미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박을 바라는 투기의 관점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8.10 I 강경훈 기자
  • 서울대병원 바이오벤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세닉스바이오테크(Cenyx Biotech Inc, 이하 세닉스)가 최근 40억 원의 시드머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병원의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최신의료기술 선도를 추구하는 연구중심병원사업의 목표를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9일 밝혔다. 세닉스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로 이번 투자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가 참여했으며, 해당 투자기관들은 세닉스의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대표이사인 이승훈 교수는 2005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뇌졸중 전문의로 근무하며 임상현장에서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를 절감해왔고, 이를 나노기술 실험연구와 접목하여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도구를 개발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참여임상의사로 2010년부터 융복합 나노바이오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그 결실로 개발한 산화세륨 나노입자의 실험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11월, 바이오벤처 회사 세닉스를 설립하였다. 세닉스는 연구중심병원 發 창업기업으로 지난 4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약 300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바이오코리아 2019(BIO KOREA 2019)’에서 지주막하출혈 치료제인 베이셉?(BACEP?)을 소개해 대중과 투자기관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기업 홍보 노력으로 금번 대규모 시드머니 투자유치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세닉스에서 개발 중인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의 발생하는 과도한 염증반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바이오 치료제이다. 여타 물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초산화물(superoxide),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유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 성과를 지난 2018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에서 구연 발표하면서 “최고 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약물의 효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cover article)로 게재되면서, 이 약물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전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대표는 “이번 시드머니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 뿐 아니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들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 또한 새로운 신약으로 계속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다. 향후 국가를 대표하는 신약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9 I 이순용 기자
"신라젠은 문재인 수혜주"라는 이언주 주장 살펴보니…
  • [팩트체크]"신라젠은 문재인 수혜주"라는 이언주 주장 살펴보니…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항암신약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과 관련해 개발사인 신라젠(215600)이 문재인 대통령 수혜주라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라젠이 문재인 수혜주로 불렸다”며 “뉴욕타임스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물질’이라고 했는데도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10배 올라 시가총액 10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주식을 팔아 수천억 원의 시세차익을 벌었고 회사가 어려워지자 주식을 일부 매입해 책임을 피하려 한다”며 “악재가 나오기 전 주식을 팔았는지, 애초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라젠, 박근혜 정부 때 국가 지원·상장이에 대해 신라젠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먼저, 신라젠은 2006년 창업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를 유전자조작해 암을 공격하게 만든 약이다. 신라젠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을 허가받으면서 부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FDA 임상3상 허가가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신라젠은 그해 정부로부터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신라젠은 기술성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AA를 받은 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 5개월 전인 2016년 12월 상장했다.◇문 대통령 취임 후 주가 급등…중국 임상 허가 탓신라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문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 뒤인 2017년 7월부터다. 이유는 중국 임상시험 승인때문이다. 신라젠은 2016년 전 세계에서 임상3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탓에 환자 모집이 계획만큼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세계에서 간암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허가받으면서 환자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신라젠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한 지 4개월 만인 2017년 11월 최대치인 15만 2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4조 원을 투자해 제약·바이오산업을 5대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육성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젠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라젠이 문재인 정부 수혜주라는 주장에 대해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정책적인 수혜를 입었다면 기준이 완화되던가 금전적인 지원을 받던가 해야 하는데 펙사벡 임상시험은 FDA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오히려 임상시험 시작, 상장 등 주요 이벤트들이 모두 이전 정부에서 결정됐으므로 신라젠을 문재인 수혜주라는 주장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언주 의원실은 “문재인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만들면서 많은 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목소리가 지속됐다”며 “대부분의 대주주들이 신약개발에 성공한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하는데 비해 신라젠은 불확실성이 큰 개발 과정에 대주주가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등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뉴욕타임스 기사 허무맹랑 아닌 혁신적이란 의미펙사벡에 대해 ‘뉴욕타임스도 부정적으로 본 물질’이라고 한 이 의원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펙사벡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2012년 3월 1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당시 기사는 바이러스로 암을 죽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간암환자들에게 고용량 펙사벡을 투여했을 때 저용량 투여환자 대비 생존기간이 2배였다는 펙사벡 임상2a상 연구결과를 비롯해 헤르페스(수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흑색종 치료제 등이 소개됐다. 이 의원이 언급한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기 어려운 물질’이라는 표현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과학소설이라는 단어가 기사에 등장하기는 한다. 바로 메튜 멀베이 현 베네비어(BeneVir) CEO의 발언이다. 기사에 언급된 멀베이 대표의 발언을 번역하면 “가장 큰 도전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암치료법이 과학소설이 아니라고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인데 다행히도 그 장애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016년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 기사를 소개하긴 했다. 이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올 법하다는 것은 그만큼 혁신적인 신약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소개한 것”이라며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전망이 밝다는 뜻이지 이 의원 주장대로 허무맹랑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베네비어는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존슨앤드존슨에 인수됐다. 해당 부분은 신라젠 측의 문제제기로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에서 이튿날 저녁 삭제됐다.한 업계 관계자는 “문은상 대표를 비롯한 신라젠 임직원들이 악재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았는지에 대해 국회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신라젠을 문재인 정부 수혜주로 몰아가는 이 의원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신라젠 경영진의 모럴헤저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이언주 의원의 페이스북. ‘뉴욕타임스에서 부정적으로 본 물질’이라는 내용은 신라젠 측의 문제제기로 수정되면서 빠져있다.(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2019.08.09 I 강경훈 기자
'바이오 쇼크'에 합병 앞둔 툴젠·제넥신 "주름살 못펴네"
  • '바이오 쇼크'에 합병 앞둔 툴젠·제넥신 "주름살 못펴네"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합병을 앞두고 있는 유전자편집 기술 기업 툴젠과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제넥신(095700)이 주가 부진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신라젠(215600) 쇼크’까지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데다 국제 정세와 맞물려 주식시장 전체가 휘청거리는 상황이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툴젠과 제넥신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이달 19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기 주식을 적정가에 사달라고 요청하는 권리다. 합병 결의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툴젠과 제넥신 주주는 끝까지 합병을 원치 않을 경우 각각 8만695원과 6만7325원에 자기 주식을 각 회사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주주 매수요청에 응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1300억원(제넥신)이나 500억원(툴젠)을 넘으면 합병은 무산된다. 문제는 최근 두 회사 주가가 주식매수행사가보다 계속 낮은 구간에 머물러있다는 점이다. 툴젠과 제넥신은 이날 나흘만에 반등했지만 4만8800원, 4만8400원에 그쳤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높지 않으면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진다. 행사가에 회사에 파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일단 툴젠의 경우 합병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 전체 매수대금이 500억원을 넘은 상태다. 회사측은 정확한 반대의사 주주 비율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500억원은 넘은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이 주주들 중에서 주식매수권 행사를 하지 않는 주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주가가 주식매수권행사가보다 높아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제넥신은 합병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 규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두 회사 중 한쪽만 주식매수청구권 기준 매수금액을 넘어도 합병은 무산된다. 두 회사의 합병 선언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포 내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여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과 면역치료 전문기업 제넥신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면역치료 분야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대가 컸다. 세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툴젠 입장에서도 피합병성공은 상장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제넥신 관계자는 “그간 애널리스트와 기관을 상대로 IR(기업설명회)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 등을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국제 정세(미중, 한일 무역갈등)까지 가세하면서 증시가 좋지 않아 주식매수청구권을 방어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끝까지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툴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합병이 불발되면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툴젠은 내부적으로 독자상장 재추진 등 ‘플랜B’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08 I 노희준 기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개소식 참석
  •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개소식 참석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사진) 장관이 8일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KRICP·Korea RadioIsotope Center for Pharmaceuticals)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국가RI신약센터는 국내 독자적인 방사성의약품 개발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약 6년간 9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시설이다.초감도가속질량분석기, 소(小)동물 영상평가시설,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비임상평가시설, 마이크로도즈 임상시험시설,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등 신약개발지원시설 및 방사성의약품 연구·생산 시설을 갖췄다. 유영민 장관은 격려사에서 “국가RI신약센터는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험·평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내 연구자들과 관련업체들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의약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이어 “RI신약센터의 방사성의약품 평가 및 생산 시설을 통해 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국내 도입 또는 생산이 가능하다”며 “관련 연구 지원을 지속해 국민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출연연·학회·협회 관계자와 관련 업계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국가RI신약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신약개발 과정에서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효과. 그래픽=과기정통부.
2019.08.08 I 이연호 기자
"한미약품 신약 오락솔 임상3상 고무적"…효능·편의성↑ 부작용↓
  • "한미약품 신약 오락솔 임상3상 고무적"…효능·편의성↑ 부작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해 기술수출한 경구용 항암신약 후보물질 ‘오락솔’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기존 혈관에 맞는 정맥주사용 항암제보다 효능과 편의성이 우수하고, 주요 부작용 발생 빈도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3상은 시판 허가 직전 단계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7일(현지시각) 오락솔 임상 3상의 핵심 연구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테넥스는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사전미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락솔은 정맥주사용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입으로 먹는 경구용으로 전환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2011년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인 아테넥스에 이 기술을 수출했다. 플랫폼 기술이란 다양한 적응증(치료대상)으로 접목 및 확장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말한다. ◇ DOR 2배, PFS·OS 더 길어앞서 아테넥스는 총 402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임상 3상을 진행했다. 265명에게는 오락솔을 137명에게는 정맥주사용 항암제를 투여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상 결과에서 오락솔은 1차 유효성 평가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36%로, 정맥주사 투여군(24%)과 대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사전에 정의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을 말한다. 확인된 응답자 그룹 중 오락솔 투여군의 ‘효과 유지’ 시간인 반응지속기간(DOR)도 정맥주사군보다 2.5배 길었다.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도 오락솔 투여군이 정맥주사 투여군보다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이란 암 치료 시작부터 사망하는 순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OS와 PFS는 국제 허가기관에서 항암제 효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오락솔은 정맥주사 요법을 중단하게 하는 주요 부작용인 신경병증의 발생률도 크게 줄였다. 정맥주사 환자의 57%에서 신경병증이 나타났지만 오락솔 투여군에서는 17%대 수준이었다. 또 정맥주사 환자군의 8%에서 3등급(grade 3, 숫자가 높을수록 질환 정도가 높음) 신경병증이 나타났고 오락솔 투여군에서는 1% 수준이었다. 탈모와 관절통, 근육통도 오락솔 투여군에서 더 적게 나타났다. ◇ 세균 감염 취약 부작용 비슷다만 호중구감소증 발병 수준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 내 호중구가 감소된 상태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상태다. 오락솔 투여군에서 4등급(grade 4) 호중구감소증 및 감염이 약간 더 많이 나타났고, 위장관계 부작용은 오락솔이 더 많았다. 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최고의학담당자(CMO)는 “빠른 시일 내에 신약허가신청를 준비하는 한편 오락솔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바이오·면역항암제 등과의 병용 연구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반응지속기간(DOR)의 개선을 토대로 장기간 저용량 투여 및 유지 요법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며 “오라스커버리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른 경구용 항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아테넥스는 이번 임상 3상 외에도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락솔과 표적치료제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여기서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테넥스는 피부, 눈 등이 검게 변하는 질환인 흑색종 환자 대상 파일럿 연구(대규모 연구에 앞선 시험차원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했고 오락솔과 항암제 후보물질 항-PD1(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단백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 임상도 진행중이다.
2019.08.08 I 노희준 기자
하루면 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치료목적 승인 'OK'
  • 하루면 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치료목적 승인 'OK'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희귀·난치질환자들에게 치료기회 부여 차원에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 처리기간이 현재 7일 이내에서 긴급 환자의 경우 신청 당일로 빨라진다. 또 현재 중대하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만을 보고하고 있는 제약회사 등 임상시험 의뢰자의 안정성 보고도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모든 안전성 정보에 대한 정기보고로 강화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임상시험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의료계, 제약업계, 법조계 등 전문가 63명으로 ‘임상시험 제도 발전 추진단’을 구성해 이번 방안을 마련해왔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은 임상시험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약개발 경향이 희귀질환제 개발로 변화하면서 임상시험 참여가 곧 치료기회로 이어짐에 따라 임상시험 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임상시험이란 의약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는 시험이다. 우선 국내에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환자를 위해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에 ‘긴급’ 승인절차가 도입된다. 현재 7일 이내 처리되고 있는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긴급환자는 신청 당일 처리로 바뀐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는 환자가 다른 대체치료 수단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임상시험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품목허가를 받기 전에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한 내년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약 정보, 실시기관, 병원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여부 등 필수정보만으로 그 계획을 승인하는 ‘차등 승인제’를 시판의약품 등 위험도가 낮은 임상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식약처는 현재 신약 초기, 중기, 후기 시판의약품 등 임상시험 단계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30일 이내에 임상시험 계획에 대해 승인을 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각국의 임상시험 우위 선점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시험 조기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다만 식약처는 차등 승인제에 대한 보완사항으로 IRB 심의요건 강화, IRB 심의결과 정기적 제출 및 상시 모니터링 절차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제약회사 등 임상시험 의뢰자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모든 안전성 정보에 대해 정기 보고를 해야 한다. 현재는 중대하고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 등 주요 안전성 정보만 보고하고 있다. 고령자, 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도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시험실시기관(병원) 등에 대한 정기점검과 더불어 품목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시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병원 등에 대한 점검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9.08.08 I 노희준 기자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패닉에 빠진 바이오株, 주주 호소문으로 주가방어 안간힘
  • 나이벡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며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사진=나이벡 홈페이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신라젠(215600)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영향으로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회사 대표들이 주주단속에 나섰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호소문을 통해 파이프라인(주력 제품군)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주가는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주와의 소통을 잘하는 기업이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벡은 지난 6일 회사 홈페이지에 정종평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게재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의 배경과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을 설명하며 최근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선 것이다. 나이벡은 게재된 글을 통해 골다공증치료제, 비알콜성 지방 간염과 염증성 장 질환치료제, 관절염치료제, 항암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주가 하락에 고심하던 유틸렉스(263050)도 주주 및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지난 1일 이메일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리며 주가 하락의 원인과 파이프라인의 진행상황 등을 공개했다. 바이오 대장주(株)인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 5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주주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올려진 이글에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과 향후 매출 성장계획을 담았다. 특히 대차거래 문의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주식담보대출건에 담보주식으로 대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의가 있는데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여지지 않았다”며 “최대주주의 협조를 얻어 주식담보대출을 공여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차로 사용되고 있지 않음을 공문, 계약내용을 통해 추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7일 현재 ‘주주님들께 올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태다. 회사 측은 “올해 인보사 사건 등을 포함해 바이오산업 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심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강스템바이오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과제는 명확한 치료기전과 임상 및 생산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회사의 경우 연구개발(R&D) 진행에 있어서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체들은 일정대로 R&D가 진행되지 않거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 측면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주가에 타격을 입는다”며 “모든 신약 개발이 일정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주주들에게 늦어지는 것에 대한 사유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기업만이 좀 더 안정적인 회사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8 I 박태진 기자
바이오株 2008년 데자뷔?…바닥 가늠이 안된다
  • 바이오株 2008년 데자뷔?…바닥 가늠이 안된다
  • 주요 바이오 기업 최근 시가총액 감소 규모(표=김다은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들어 메가톤급 악재가 국내 바이오 업계를 잇달아 강타하며 주식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결과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의 공격도 날로 거세지는 모습이다. 바이오주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져 과거 황우석 사태가 벌어졌던 2008년 데자뷔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나흘새 8.4조원 허공으로 사라져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이달 초 기준)이 넘는 바이오 기업 10곳의 시총은 신라젠 사태가 터진 이후 나흘 만에 8조4353억원 가량 증발했다. 펙사벡 임상 중단 사태를 맞은 신라젠(215600)이 이 기간 70% 가까이 폭락하면서 2조5810억원의 시총이 사라진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조6893억원, 헬릭스미스(084990) 5504억원, 메디톡스(086900) 6646억원, 코미팜(041960) 6579억원 등의 시총 손실이 발생했다. 코스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그야말로 초토화된 셈이다.7일 코스닥 지수가 모처럼 2% 넘게 반등하긴 했지만 주요 바이오주들은 이날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연출했다. 대표이사의 추가 지분 매입 소식에도 신라젠이 7%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헬릭스미스 6.3%, 에이치엘비 5.9%, 코미팜 11.7%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메디톡스, 제넥신 등 일부 종목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폭락분에 비하면 회복세는 미미했다. 전날에는 코미팜이 장 마감 직전 돌연 하한가로 곤두박칠치고 제넥신과 메지온 등도 동반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진 모습이다. 수개월 사이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신라젠 등의 사태를 연이어 겪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임상 결과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주식을 팔려는 심리가 월등히 우세한 형국이다.제약·바이오 섹터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임상 결과가 잇달아 실망스럽게 나오다보니 바이오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며 “주식은 꿈을 먹고 자라는 존재인데 바이오에 대한 꿈이 무너져 버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상 비관론에 거세지는 공매도 공격임상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자 바이오 기업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공매도 공격도 다시 거세지고 있어 분위기를 한층 무겁게 하고 있다.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공매도 과열종목 현황을 보면 20개 종목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9개 종목이 바이오 기업이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 메디톡스, 에스티큐브, 차바이오텍, 헬릭스미스, 테고사이언스 등이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공매도 관련 수치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 들어 2200억원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로 높아졌고, 에이치엘비의 대차잔고비율은 38%대까지 치솟으며 역시 최고치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차잔고비율도 이달 들어 다시 10%대로 높아졌고 제넥신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2%에 육박하고 있다.앞서 신라젠은 임상 중단 직전 대차잔고비율이 43%까지 솟구치며 임상 결과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 바 있다. 대차잔고비율은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대차거래는 시장에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주로 공매도를 위한 경우가 많아 공매도 대기물량으로 간주된다.◇ “2008년과 닮아…신뢰 무너져 주가 회복 어려울 것”이렇다 보니 최근 짧은 기간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을 노리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불안 심리가 큰 데다 바이오주에 대해 깊이 뿌리박힌 불신을 깨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근 하락 폭이 적지 않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8년, 2009년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이 존재하는 6개 제약바이오기업의 PER은 10년 전보다 모두 높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바이오주의 흐름이 2008년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어 쉽게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해석마저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수익률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은 2008년 바이오 랠리가 한 번 꺾였을 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앞서 코스닥 시장에서의 바이오주 열풍은 황우석 박사가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해 성공했다고 밝힌 2004년경부터 불기 시작해 거품논란 속에 2008년 즈음 한풀 꺾였다. 지금의 바이오 열풍이 그때와 닮아있다는 것이다. 2008년 한풀 꺾인 바이오주의 주가가 당분간 회복될 수 없었다는 점을 기억할 때라는 설명이다.김 센터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의 이슈가 바이오주 성장가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영향 때문에 부진한 상황”이라며 “2004년 줄기세포-임플란트로 이어졌던 바이오랠리가 현재 기술수출-바이오시밀러 바이오랠리 국면과 수익률, 추세 측면에 있어 상당한 유사함을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019.08.08 I 김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CEO 12년 뚝심에 신소재 개발 가능했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CEO 12년 뚝심에 신소재 개발 가능했죠”-[김진일 고려대 교수 특별 인터뷰]“IMF마저 퍼펙트스톰 우려..韓성장 1%대 주저앉을 수도”-부품 강소기업 찾은 文 “日수출 규제는 되레 기회”-日수출규제 품목 추가지정 없이 ‘韓 백색국가 배제’ 시행령 공포-[사설]한일 양국이 서로 한걸음씩 물러서야 한다-일본이 밉더라도 ‘관제 반일’은 안 된다△베일 벗은 갤럭시노트10-한손에 잡히는 기본형, 한층 커진 ‘플러스 모델’..투트랙으로 간다-S펜 상하좌우로 움직여 스마트폰 원격 제어..‘펜심’잡는다△新한·일전쟁..日 ‘백색국가 韓배제’ 강행-“반도체 3개 품목에 한정 안해”..‘韓 대응 봐가며 언제든 규제 강화’시사-日에 수출규제 맞불..‘허가 15일→90일’ 내달 시행 추진-“불확실성 여전”..반도체·배터리 업체들 국산화·대체제 발굴 속도△新한·일전쟁..文 ‘극일’현장 찾아 독려-기술력이 나라 먹여 살린다..일본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커져-투명PI필름·탄소섬유 국산화, ‘월화수목금금금’ 10년 집념 결실△패닉 빠진 바이오株-신약 임상 실패 이어 공매도 공격..‘바이오 톱10’ 시총 나흘새 8.4조 증발-“신약개발 진행상황 보고드릴게요..주주님들 안심하세요”△정치-北미사일 도발, 호르무즈 파병 ‘온도차’..한·미·일 ‘안보 공조’ 균열-‘보수 대통합’ 불지피는 한국당..바른미래당, 합치기에는 명분이..-지지율 상승에 들떴나..與 ‘아슬아슬’ 반일 공세△국제·경제-美 “韓·日 방어 위해” 미사일 배치 시사..中 “제 무덤 파지 마라” 경고-전직 美연준 수장들 “독립 보장” 요구에..나바로 “금리 1%p 내려라” 압박△특별 인터뷰-자유무역 혜택 가장 많이 본 韓..G2전쟁 장기화땐 수출 직격탄 맞을 듯-中, 위안화 절하 ‘마이웨이’..“‘1달러=7.4위안까지 갈 수도”△경제-상반기 재정적자 역대 최악..‘500조+a’ 수퍼 예산 제동 걸리나-건설현장 10곳 중 6곳 안전 법규 위반△금융-육아휴직자엔 급여통장 혜택 못 준다는 은행들-카드업계 “휴가철, 호캉스족 잡아라”△산업·기업-형은 그랜드i10 아우는 ‘셀토스’..인도 소형차 시장 공략 쌍두마차-황산화물 배출 규제 앞두고 정유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일본車 줄어들자..韓수입차 시장 ‘볼보·지프’ 달린다△소비자행활-가격 폭락이 수출 경쟁력으로..양파의 ‘웃픈’ 현실-KT&G, 글로벌 공략 속도전..세계 4위 꿈꾼다△산업·중소기업-손정의 “인공지능 올인” 조언 효과..AI 벤처·스타트업 크게 늘었다-‘5G단독전송’으로 갤노트10 배터리 더 오래쓴다△증권·마켓-‘日제품 대체재’ 깨끗한나라·삼악악기도 있었네-바이오주 몰락에..헬스케어펀드 올들어 13% 손실-“주가 지키자” 민·관 ‘자사주 매입’ 카드 만지작-매각 답보 ‘비츠로시스’..주주들 답답△문화-“벤허 속 유대인들처럼..우리 민족도 불굴의 DNA 가졌죠-스크린 아래 흥타령 춤사위..국악과 영화, 성숙한 만남△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울시립미술관 30주년 기념展 ‘안은미래’ 연 춤꾼 안은미-타고난 몸치는 없어..주늑 들지 않고 그냥 흔들면 그게 다 춤이죠△스포츠-‘손’세이셔널하다-한국 오는 미켈슨vs일본 가는 우즈△피플-취임 100일 맞은 박진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피아니스트 김선욱 “4년 만에 정명훈 선생님 지휘 맞춰 연주..완전 설레요”-태평양, 베트남서 ‘올해의 자문사·딜’ 석권△오피니언-초인 아닌 인간..다빈치 노트-[생생확대경]엔터기업의 힘은 덩치에 있지 않다△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칼날..‘관리처분인가’ 받은 정비사업장까지 향하나△사회-“김성태 딸, 채용 전부터 VVIP관리”..뇌물·대가성 혐의 성립 주목
2019.08.07 I 김겨레 기자
신약개발 실패 위험 줄이는 '플랫폼기술' 관심
  • 신약개발 실패 위험 줄이는 '플랫폼기술' 관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신라젠(215600) 등 오직 하나의 약에만 집중하다 곤경에 처한 기업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기술로 후보물질들의 조합을 찾는 것이어서 파이프라인을 쉽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특정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후보물질들이 남아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한미약품, 약효 지속 ‘랩스커버리’ 플랫폼 보유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제약사는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약효 지속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5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당뇨병치료제에 적용된 기술이 바로 랩스커버리다. 단백질 의약품은 몸에 들어가면 혈액을 타고 돌면서 혈관상피세포에 흡수되거나 신장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러면 약효가 빨리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랩스커버리는 유전자재조합으로 만든 단백질 전달체 기술이다. 이 전달체에 약효 단백질을 결합시키면 상피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크기가 커지는 효과로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전달체에 어떤 약효 단백질을 붙이는지에 따라 종류가 늘어난다”며 “이를 적용하면 약 투여 회수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비알코올성지방간·당뇨병·고인슐린증 등 대사질환을 비롯해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 희소질환인 뮤코다당증·성장호르몬 결핍증·단장증후군 등 12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PENTAMBODY)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가 자체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몸의 면역글로불린G(IgG)와 구조가 유사해 면역원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펜탐바디를 이용해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결합한 새로운 이중 항암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4종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기술 특화바이오기업 중에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레고켐바이오(141080)가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 보유기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하는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는 병을 일으키는 항원에 대항하는 단백질이다. 그런데 자연적인 상황에서는 항체는 모두 특정 항원 하나에만 작용하는 단일항체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결합하는 특정항체를 인위적으로 배양해 만든 것이다. 이중항체는 이런 항체 두 개를 결합한 것이다. 항체 하나로 두 개의 항원을 공격할 수 있어 효과가 커진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단순히 두 개의 항체를 결합하는 게 아니라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항체들을 묶는 게 경쟁력”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이 6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 중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ABL301’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약물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한 뇌혈류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ABL301은 혈액 속 철분을 운반하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체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체를 결합했다. 그래서 BBB를 통과해 파킨슨병을 치료한다.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15개나 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보다 4개가 줄어든 수치”라며 “독성 문제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는 것보다 유망한 물질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 항체에 약물 결합하는 ‘ADC’ 글로벌 경쟁력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화학약물을 결합하는 ‘ADC’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인 ‘ConjuALL’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작용하는 단백질이 많아야 효과를 많이 낸다. 합성의약품은 암이 아닌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한계가 있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지 않은 암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ADC 약은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링커가 불안정해 이동 도중 링커가 깨지면 약 성분이 정상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또 항체와 약을 결합하는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그래서 ADC에서는 약과 항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핵심기술이다. 레고켐바이오의 ConjuALL은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ConjuALL은 14일 정도까지 항체와 약을 안정적으로 결합한다”며 “또 약물을 항체의 특정 위치에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체를 변형시켜 약을 결합하는 방법을 연구할 때 우리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항체 변형을 최소화하면서 약을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부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ConjuALL을 이용해 7종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파이프라인 확장에 유리하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성공보다 실패가능성이 큰 만큼 항상 실패에 대비해야 한다”며 “플랫폼 기술은 초기단계부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한두 개가 실패해도 이를 상쇄할 다른 물질을 연구하면 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8.07 I 강경훈 기자
  • 유지인트, '공학계 노벨상' 수상 로버트 랭거 MIT교수 영입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지인트(195990)가 ‘공학계 노벨상(Novel-equivalent award)’ 수상자인 로버트 랭거 MIT교수 등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바이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유지인트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와 이안 첸 에이비프로 회장, 유진 첸 에이비프로 대표이사 등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사내 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로버트 랭거 MIT 교수는 공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The Queen Elizabeth Prize for Engineering)’과 찰스스타크 드레이퍼상 등 220여개의 상을 수상한 바이오 전문가다.랭거 교수는 머크, 화이자, 로슈 등 400여개가 넘는 글로벌 제약 및 의료기기 회사에 특허 라이선스 아웃을 이끌었고 전세계 1300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유지인트 관계자는 “노벨상에는 공학부문이 없기 때문에 수상 경력이 없는 것일 뿐 랭거 교수는 이미 공학계 노벨상에 해당하는 상을 2개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랭거 교수는 포브스지 선정 ‘전세계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25인’과 타임지와 CNN 선정 ‘미국 과학 의료 분야에 가장 중요한 18인’에 포함되는 등 다수의 글로벌 매체에 선정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바이오 전문가”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회사는 주총에서 사명을 ‘에이비프로 바이오’로 변경하고 정관 변경을 통해 △항체신약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항체 및 단백질 제품 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바이오 단백질 재조합 의약품 연구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2019.08.07 I 김대웅 기자
  • 코미팜 "14개 전이암 美FDA 임상 금주 중 최종심사 완료"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신약 개발업체 코미팜(041960)이 추진 중인 14개 전이암의 미국 임상과 관련해 “FDA가요구한 자료에 대해 제출을 완료했고 이번주에 최종적으로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7일 밝혔다.코미팜은 임상 지연 등에 대한 우려로 최근 이틀새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 상태다.회사는 ‘임상 진행사항 관련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신규 진단 교모세포종 뇌암 임상과 관련해 “Scientia Clinical Reseach(주정부 설립 및 소유)와 공동 임상을 수행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신규진단 환자들이 수술 하기전과 수술 후의 검사 및 점검을 비롯한 임상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임상사이트 종양 전문의(Oncologist) 3명이 책임자로 추가 지정됐다”며 “이같은 변화로 인하여 임상개시가 늦어졌지만 곧 개시 될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마약성 저감 임상에 대해서도 “14개 전이암 임상의 목적에 통증 분야의 임상항목이 있으며 이와 별도로 미국FDA의 임상승인 통지를 받는 대로 마약성 저감 임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뇌전이 폐암임상의 동양인 대상 임상은 미국FDA의 임상승인 통지를 받는 즉시 한국과 대만에 신청할 수 있도록 CRO가 확정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 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019.08.07 I 김대웅 기자
펙사백 임상 중단 권고 DMC 정체는?
  • 펙사백 임상 중단 권고 DMC 정체는?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지난 4일 간담회에서 항암신약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펙사벡은 DMC의 임상중단 의견을 받아들여 임상시험이 중단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라젠(215600)의 바이러스항암제 ‘펙사벡’ 임상중단과 관련해 이를 권고한 DMC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DMC는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Data Monitoring Committee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이 위원회는 신약을 개발한 회사나 연구를 주도하는 연구자, 혹은 규제당국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독립적’이라는 영어 단어인 ‘Independent’를 붙여 통상 IDMC라고 부른다.IDMC의 가장 중요한 운영 목적 중 하나는 임상시험이 적절하게 진행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중간 과정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피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신약의 효과가 아주 좋다면 이 역시 연구를 조기에 종료해 환자들에게 신약을 접할 기회를 더 빨리 줄 수도 있다. IDMC의 운영비는 신약개발사가 부담하지만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IDMC는 독립적인 위원회이기 때문에 신약개발사나 연구자의 의도를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연구결과의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식약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 각 규제기관은 IDMC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IDMC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이러이러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FDA는 2001년 지침서를 만들었다. 미국 FDA의 IDMC 가이드라인은 이해상충 관계자를 배제하고 3인 이상 포함할 것을 비롯해 회의 스케줄과 형식, 회의 구성, 중간보고서 형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IDMC 참여 전문가는 임상의학자, 통계학자는 필수로 포함해야 하고 이외에 윤리학, 역학, 약물학, 기초과학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각 규제기관이 IDMC 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IDMC가 임상시험에서 의무조항은 아니다. 하지만 점차 의무사항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식약처 관계자는 “IDMC의 의견이 없는 임상시험은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선진국 임상시험은 IDMC의 의견 청취가 거의 의무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한 회사 관계자는 “IDMC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채 임상시험을 강행하다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거나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피해가 막심하다”며 “IDMC 의견은 권고지만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고 말했다. 펙사벡 임상시험도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대만 등 6개국 출신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DMC가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고 신라젠은 이를 받아들였다.국내 임상시험 중에는 IDMC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말 그대로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시행 임상시험에서 IDMC 운영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이경은 충북대 약대 교수는 “IDMC의 주요 역할은 임상시험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위해 적합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08.06 I 강경훈 기자
신라젠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소통 강화'…시장 진정 '안간힘'
  • 신라젠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소통 강화'…시장 진정 '안간힘'
  • (사진=신라젠 홈피 캡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잇단 사실상의 임상 실패 소식에 얼어붙은 바이오업계가 ‘신라젠발(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간암 대상 신약개발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6일 20억원(12만 9000주)치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빠른 시간 내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펙사벡 약물에 대한 강한 확신을 미약하나마 시장 및 주주분들에게 주고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4일 임상 중단 권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이른 시일 내에 주식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최대주주인 문 대표 지분율은 분기보고서상 지난 1분기 말 현재 5.18%다. 최근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 동반 하락을 피하지 못 하고 있는 셀트리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홈페이지 회사소식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가장 먼저 글로벌 허가가 예상되는 램시마SC(램시마의 피하주사형)의 경우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보다 더 우수한 약)의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신약의 개념으로 허가를 진행중”이라며 “현재까지 허가 프로세스 및 임상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차(주식대여)거래 관련 문의에 대해서도 “최대주주(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이지 않았음을 확인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중간배당 실시 제안에 대해서도 “배당금지급과 대차주식 상환은 무관한 사항”이라며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는 자본정책과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국내 연구진, 조혈줄기세포 이동 관여 단백질 규명
  • 국내 연구진, 조혈줄기세포 이동 관여 단백질 규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전태훈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조혈줄기·전구세포 및 골수암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신약 타깃을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폴리콤 단백질이 골수 내 조혈줄기·전구세포 이동에 미치는 영향 모식도. 그림=한국연구재단.혈액세포의 시초가 되는 조혈줄기·전구세포(HSPCs, hematopoietic stem and progenitor cells)는 골수에서 만들어져 말초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면역세포를 재생시킨다. 때문에 조혈줄기·전구세포의 체내 이동(trafficking)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의 주요한 표적이었다. 빠른 면역세포 재생을 위해 골수이식 환자의 골수에서 말초로의 조혈줄기·전구세포의 이동을 돕는 단백질(G-CSF) 관련 시장만 7조 원에 이른다. 반대로 골수암 환자는 골수에 있는 암세포의 말초로의 이동을 억제해야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연구진은 폴리콤 단백질이 골수 내 미세 환경을 변화시켜 조혈줄기·전구세포가 말초로 이동하는 과정을 돕는 것을 밝혀냈다. 실제 폴리콤 단백질이 없는 생쥐의 흉선과 비장에서는 면역세포 감소로 인한 면역결핍이 일어났다. 조혈줄기·전구세포의 말초로의 이동이 억제됐기 때문이다. 조혈줄기세포나 골수암세포 자체의 활성을 조절하는 기존 방식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골수이식이나 골수암 신약개발의 새로운 표적으로 폴리콤 단백질을 제시한 것이다. 폴리콤(polycomb)은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메틸화, 유비퀴틴화 등)을 통해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크로마틴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해당 위치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조혈줄기세포가 골수 내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포 표면단백질(VLA-4)과 골수기질세포 단백질(VCAM-1)의 결합이 필수적인데 폴리콤 단백질이 골수기질세포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둘 간의 결합을 막는 것이다. 실제 폴리콤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의 골수 내에서 약물을 통해 폴리콤 단백질이 하듯 두 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하면 다시 면역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유전적 변화를 동반하지 않고 골수 내 미세환경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내성 완화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태훈 교수는 “이 연구는 조혈작용에 핵심적인 조혈줄기·전구세포의 활성을 후성유전적 기법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분자적 토대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가 골수 이식 환자나 골수암 환자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신약파이프라인개발) 등의 지원으로 도출된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8월 2일 게재됐다.
2019.08.06 I 이연호 기자
신라젠 "임상 중단, 다른 약물 투여 탓" 주장..."임상 재개 안해"
  • 신라젠 "임상 중단, 다른 약물 투여 탓" 주장..."임상 재개 안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간암 대상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한 신라젠(215600)이 6일 임상 중단을 권고받은 이유와 관련, “임상 참여자들 중 35%가 임상 약물 외에도 다른 약물을 투여 받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펙사벡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임상 중단’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간암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과 표적항암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은 재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라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조기 종료 결정 후 지난 5일 1차 중간분석을 통해 임상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추가 약물이 투여된 사실(구제요법)을 확인했고, 대조군이 실험군보다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구제요법이란 임상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로 임상 과정에서 다른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미다. 이는 임상 시험에서 임상의 판단 아래 허용되는 조치다. 임상 역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험 자체보다 환자의 의사와 상황, 생명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미국 임상수탁기관이 보내온 1차 데이터에 따르면 393명 중 총 203명이 모집된 실험군(펙사벡+넥사바) 가운데 63명(31%)이 구제요법으로 다른 약물을 추가 투여받았고 190명이 모집된 대조군(넥사바) 중 76명(40%)이 다른 약을 투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 결과 2017년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신약 5종을 구제요법으로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표적치료제 사이람자, 렌비마가 양쪽 군에서 거의 비슷한 수로 투여됐지만 표적치료제인 스티바가와 카보메틱스 투여는 대조군에서 훨씬 많이 투여됐다”고 덧붙였다.권혁찬 신라젠 임상총괄 전무는 “임상 3상에서 다른 약을 추가 투여한 구제요법이 시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며 펙사벡의 약효 문제는 아닐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앞으로 다른 분석이 필요하지만 양쪽 군이 비슷한 비율로 추가 약물을 투여받았다면 무용성평가 결과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신라젠 관계자는 그러나 “임상 중단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임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 엔케이맥스,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 美 임상1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암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국 임상1상에서 첫 번째 환자에게 ‘슈퍼NK’(코드명: SNK01)약물을 투여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임상1상은 미국 사코마 종양 연구소에서 차울라(Sant P. Chawla M.D.) 박사 책임하에 슈퍼NK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고 용량별 안전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임상1상 대상자는 총 9명이며 3개의 코호트로 나누어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슈퍼NK 면역항암제 기술을 통해 증식된 NK세포 10억개, 20억개, 40억개를 1주 간격으로 5회 반복투여한다.모든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추적관찰이 이루어지며 이후 슈퍼NK 면역항암제의 용량별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평가지표로 항암 효능의 가능성도 확인할 예정이다.김용만 엔케이맥스 연구소장은 “NK세포 기반의 타세포치료제들은 암 살상능력도 약할 뿐만 아니라 대량증식 수준도 낮고 증식된 NK세포의 순도도 낮은 편이기에 그동안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가지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엔케이맥스의 슈퍼NK 면역항암제는 암 살상능력을 극대화 시킨 NK세포의 순도가 98~99%에 이르고 자가로는 최대 10,000배, 동종으로는 최대 120억배까지 대량증식이 가능한 면역세포치료제”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번 미국 임상1상을 통해 기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불응성 암환자들에서 ‘슈퍼NK’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치료제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엔케이맥스는 NK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IND 승인을 받고 임상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엔케이맥스는 미국에서의 임상시험과 더불어 근교 멕시코, 북미지역으로까지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양질의 세포치료제를 생산 공급하기 위해 미국 FDA의 cGMP 기준에 맞춘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엔케이맥스 아메리카 부사장이자 임상의료총괄책임자(CMO)인 폴 송 박사는 “’슈퍼NK’ 미국 임상을 시작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멕시코에서 건선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1상 IRB승인을 완료하고 약물 투여를 위한 피험자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임상들도 진행해 차세대 신약으로써 위치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8.06 I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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