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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는 쪽박, 임직원은 대박`…스톡옵션 잔치 벌인 바이오 기업들
  • `주주는 쪽박, 임직원은 대박`…스톡옵션 잔치 벌인 바이오 기업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발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잇단 악재를 쏟아내며 주가가 동반 급락해 많은 투자자들을 한숨짓게 한 가운데 대량의 신주 발행으로 인해 기존 주식의 지분가치마저 희석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바이오 기업들의 임직원이 상반기 동안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받거나 행사했다.개발 중이던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로 바이오주(株) 주가 급락 사태를 불러온 신라젠(215600)은 올 상반기 동안 계열사를 포함한 임직원 30명에게 29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신라젠이 지난 2013년부터 임직원을 상대로 부여한 스톡옵션은 410만1000주에 달하고 이 가운데 183만7223주가 아직 행사되지 않은 상태다.최근 부여된 물량은 주가 급락으로 인해 행사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과거 저가에 발행된 물량은 지난달 임상 실패가 알려지기 전 대규모로 행사됐다. 특히 행사가격이 4500원 이하인 물량 가운데 40만주 이상이 사태 발생 직전에 행사됐다. 회사 임직원들이 주가 급락 직전에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회사 신현필 전무는 보유 중이던 신라젠 주식 16만7777주(약 88억원)를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달 초 전량 장내 매도한 바 있다.셀트리온 임직원은 스톡옵션 차익으로 거액의 보수를 챙겼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차익 163억5000만원으로 인해 상반기 163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손영기 수석고문도 스톡옵션 행사차익으로 인해 상반기 보수총액이 17억4700만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과장 1인과 차장 3인이 각각 10억~15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대표이사의 기업설명회 도중 주가 급락 사태를 맞은 바 있는 메지온(140410)은 상반기 중 10만5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직원 18명에게 86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메디톡스(086900)와 제넥신(095700)도 이 기간 다수의 직원을 상대로 각각 7800주와 821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줬다.스톡옵션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임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대량의 스톡옵션이 발행되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들이야 저가에 발행되는 스톡옵션으로 적잖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소액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라며 “신약 개발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무차별적인 스톡옵션 발행은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2019.08.20 I 김대웅 기자
‘바이오 4인방’… 4년만 엇갈린 운명
  • ‘바이오 4인방’… 4년만 엇갈린 운명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라젠, 케어젠, 바디텍메드,휴젤.’지난 2014~5년을 전후해 코스닥 시장에 시가총액 1조원 안팎 규모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한때 ‘바이오 4인방’으로 군림하던 화제의 기업들이다. 이들 4인방은 상장초기 저마다 시장 잠재력이 큰 혁신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사업전략을 내세우며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4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 4인방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이를 결정짓는 배경 및 원인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4인방 가운데 ‘천당에서 지옥으로’ 직행한 대표적 케이스는 케어젠(214370)과 신라젠(215600)이다. 단백질 화합물인 펩타이드 전문기업 케어젠은 분식회계 의혹 및 불성실 공시법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난 2001년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신라젠은 이달초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실패를 공식 선언하면서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4인방 가운데 하나인 바디텍메드(206640)는 상장 초기부터 체외진단기기로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인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전략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처지.4인방 가운데 사업초기 다짐했던 사업계획이 틀어진 기업들은 어김없이 기업가치도 크게 쪼그라들면서 투자자들에게 원성의 대상이 되고있다.지난 2015년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유망주로 손꼽히던 바디텍메드는 이달들어 몸값이 10분의1 수준인 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신라젠은 지난 2017년 시가총액이 11조원에 육박하면서 코스닥 시장 랭킹 1~2위를 다투기도 했지만 임상시험 실패 이후 지금은 9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한때 회사가치가 1조6000억원에 달하던 케어젠의 경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지난 3월부터 반년 넘게 거래정지 상태다. 지금은 상폐를 걱정해야하는 위기 상황에 내몰려있다. 이 회사는 세간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분식회계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회계법인으로부터 재감사를 차질없이 받고있다. 분식회계라고 판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들 3개 업체와는 반대로 보톡스기업 휴젤(145020)은 초창기 바이오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상장초기부터 탄탄하게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있어 주목된다. 휴젤은 주력인 보톡스 제품으로 국내시장을 40% 이상 점유하며 4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대표적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휴젤은 탄탄한 실적성장을 기반으로 8월 현재 시가총액도 1조8000억원을 웃돌며 상장초기보다 몸값을 2배이상 키워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바이오업계는 ‘경쟁력있는 상품의 확보’ 여부가 한때 코스닥시장을 주름잡던 4인방의 운명을 가름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시장에 내놓은 변변한 제품없이 신약개발에 올인하는 회사의 경우 미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조언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초기 모두 유망해 보이던 바이오 4인방 가운데 휴젤 한 곳만이 시간이 지난 지금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아무리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더라도 상품화로 성공할 가능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당부한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때는 이미 상품화에 성공한 경우와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해 기업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상품화에 성공한 기업은 시장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를,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바이오기업은 실패할 확률은 물론 성공시 어느 정도 실질적 매출이 일어날수 있는지를 각각 사전에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8.19 I 류성 기자
코오롱 '인보사'를 위한 변명
  • [류성 칼럼]코오롱 '인보사'를 위한 변명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요즘 제약·바이오업계는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악재에 사기가 크게 위축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논란에서부터 한미약품(128940)의 잇단 기술수출 계약취소,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파문, 신라젠(215600)의 임상시험 실패 등 초대형 악재들이 제약산업의 숨통을 짓누르고 있다.주식시장에서는 얼마전까지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던 바이오주들이 기피대상 1호가 됐다.국내 제약산업에 찬물을 끼얹은 대표적 악재로는 현재도 진행형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이슈가 첫손에 꼽힌다. 15년전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다 줄기세포연구 조작혐의로 한순간 몰락하며 온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에 비견할 만하다는게 업계의 평가다.인보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한국 바이오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대표적 선도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런 만큼 인보사 허가당시와 다른 성분이 드러나면서 식약처가 판매허가 및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리자 시장이 받은 충격은 컸다.인보사 상품화에 성공,한국바이오업계의 ‘신데렐라’로 우뚝섰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제 가장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의약품이 국민생명과 건강에 바로 연결되는 것을 감안할때 신약 인허가 과정에서 드러난 코오롱의 과오나 도덕적 해이는 엄중처벌을 하는것이 당연하다.하지만 정부가 인보사 사태를 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은 깊은 우려와 아쉬움을 표시한다. 무엇보다 인보사가 세계최초 유전자세포 치료제라는 수식어에서 알수 있듯 코오롱생명과학은 어찌됐든 ‘세상 어느 누구도 밟아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개척한 프론티어다.가보지 않은 길을 걷다보면 예상치 못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돌발변수에 직면할수 밖에 없다. 이번에 드러난 것처럼 성분이 뒤바뀐게 대표적 돌출변수였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거둔 인보사라는 걸출한 업적은 무시하고 성분변경 사실만을 문제삼아 전격적으로 신약에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품목허가취소 결정을 내렸다.식약처에게 인보사는 성분변경으로 인해 세계최초 유전자세포 신약이 아니라 일반 복제약과 다름없는 그저그런 약품으로 보였을 것이다. 물론 코오롱생명과학에게 뒤바뀐 성분과 관련한 과오나 실책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도 인보사라는 ‘옥동자’는 살리는 대승적 결단을 식약처가 내렸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특히 인보사의 일부 성분이 바뀌었지만 신약허가의 주요기준인 안정성과 유효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품목허가 취소는 지나치다는게 업계의 대체적 인 평가다. 신약 개발과정에서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숙명으로 안고가야하는 프론티어에게 처음부터 완벽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한번 실수나 과오를 저질렀다고 프론티어를 영구히 추방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퍼스트 무버’ 탄생은 언감생심이다.
2019.08.19 I 류성 기자
“바이오 악재속, 구원투수로 나선 SK바이오팜"
  • “바이오 악재속, 구원투수로 나선 SK바이오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라젠(215600)의 면역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 실패,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파문등 쏟아지는 악재로 바이오업계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에서 SK바이오팜의 선전이 돋보인다.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이 미국에서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SK바이오팜이 잇단 악재에 휩싸여있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의 미국판매가 개시되면서 현재까지 재즈파마슈티컬즈로부터 초기 기술수출했던 에어리얼사와 함께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등 명목으로 모두 3650만달러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솔리암페톨의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재즈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받게 돼있어 현금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재즈사는 2025년부터 솔리암페톨의 연매출이 최소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어 SK바이오팜이 받을 로열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가진 재즈사는 솔리암페톨의 유럽 출시를 위해 유럽식약처(EMA)에도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안에 솔라암페톨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에서의 판권을 보유한 SK바이오팜은 나라별 시장 및 인허가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상업화 전략을 수립 중이다.여기에 SK바이오팜은 FDA가 현재 신약판매 허가신청서(NDA)를 검토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DA는 오는 11월께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최종 판매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회사측은 “FDA의 신약에 대한 최종판매허가 결정은 임상시험에서 신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이 철저하게 검증된 만큼 별다른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대부분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내년초부터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할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세노바메이트는 미국시장에서만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제약사 가운데 단일 신약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경우는 전무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경쟁제품인 벨기에 UCB가 판매하는 뇌전증치료제가 미국에서 연매출 1조원을 넘기고 있어 이보다 효능이 뛰어난 세노바메이트는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제약업계는 세노바메이트의 판매가 이뤄지면 국내 제약업계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는 쾌거가 될것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SK바이오팜은 국내기업 최초로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임상시험,FDA 허가신청,상품화까지 독자진행했다.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내 판매등 모든 상업화 과정은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맡고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내년부터 세노바메이트를 본격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현재 마케팅 전략을 짜는 한편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자금과 역량이 부족한 국내 제약업계로서는 아직까지 개발중인 신약기술을 상품화에 이르기 전에 다국적 제약사에 수출하는 것이 대세”라며 “이번에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자체적으로 SK바이오팜이 이뤄낸다면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SK바이오팜이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이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미국내 시판중인 솔리암페톨 제품사진. 재즈사 제공.
2019.08.18 I 류성 기자
 국내서 인공유방수술 후 희귀암 발생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국내서 인공유방수술 후 희귀암 발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8월 12~8월 16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국내서 인공유방수술 후 희귀암 발생…‘물방울형’ 인공유방 조심해야희귀암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회수 절차에 돌입한 인공 유방 보형물(인공유방)과 관련,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발생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사례로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인공유방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글로벌 기업인 앨러간의 특허받은 표면처리공법인 ‘바이오셀’(Biocell)이 적용된 제품이다.◇코오롱생명과학, 반기 감사보고서 의견 ‘한정’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결국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반기보고서가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상반기 감사 보고서에 대해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개별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당반기 중 발생한 자산손상을 시사하는 사건이 이 전기말 재무제표의 재고자산, 개발비 및 유형자산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손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며 “거래정지 중인 코오롱티슈의 지분증권 및 이를 기초자산으로 평가한 파생상품부채에 대한 충분한 검토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집행정지 기각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 처분을 잠정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홍순욱)는 13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취소처분 효력으로 코오롱생명과학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인보사의 안전성이 현재 단계까지 과학적,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행정지가 인용된다면 가장 중요한 공공복리인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마크로젠, 상반기 매출 584억원...전년比 8% 성장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 당기순이익은 39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다.◇테라젠이텍스, 2Q매출 370억 사상최대...영업익 20억 흑자전환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기업인 테라젠이텍스(066700)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304억) 대비 21.7%, 전년 동기(255억) 대비 44.9% 증가하며 2004년 상장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제약, 2분기 매출액 426억원 영업이익 36억원 기록셀트리온제약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26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4.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은 99.1% 각각 성장했다. 대표 품목인 간장용제 ‘고덱스’ 등 케미컬의약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체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휴온스그룹, 역대 최대 반기실적 달성...2천억원 돌파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96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우진비앤지, 상반기 영업익 4억 달성…흑자전환 성공우진비앤지가 경영시스템 개선 및 금융비용 감소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진비앤지는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셀, 상반기 매출 177억…전년比 43.1%↑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3.1% 상승한 177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6.1% 증가한 44억원, 당기순이익은 630.6% 증가한 10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월 인수한 일본 세포치료제 선도기업 GC림포텍(Lymphotec Inc.)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첫 매출 5000억 돌파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상반기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053억원, 영업이익 187억,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반기와 대비해 매출은 6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 80%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개 제품(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대웅제약(069620)은 지난 8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DWN12088에 대해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 심사 신청권,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휴젤, 2분기 매출 503억…최대 매출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145020)이 2분기 503억원 매출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휴젤은 2019년 2분기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02억 8632만원, 영업이익 159억 7183만원, 당기순이익 128억 2774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해 분기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19.7% 줄었다. ◇휴메딕스, 2Q 매출 181억원… 역대 최대 실적미용성형 개발기업 휴메딕스(200670)가 역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2일 휴메딕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81억원을 달성,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 95%, 23% 증가, 각 31억원과 28억원을 기록했다.◇루트로닉, 2Q 영업손 5.6억...적자폭 70%↓피부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 루트로닉(085370)이 2분기 매출이 20% 넘게 성장하며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루트로닉은 12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손실이 5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70.19% 줄었다고 잠정공시했다. ◇셀트리온 트룩시마ㆍ허쥬마 중남미 시장 확대 돌입셀트리온(068270)이 하반기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트룩시마 론칭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9월 페루 트룩시마, 10월 브라질 허쥬마, 11월 콜롬비아 트룩시마 런칭 심포지엄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확대에 본격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첨단배양기술 적용…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생산기간 30% 단축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간을 최대 30% 단축했다. 다른 제약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로직스의 주문처리 속도가 그만큼 빨라졌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기술인 ‘N-1 Perfusion’을 적용, 바이오의약품 생산기간을 기존 방식보다 최대 30% 단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2019.08.18 I 노희준 기자
최태원 SK회장 장녀 윤정씨, SK바이오팜 휴직…美유학길 오른다
  • 최태원 SK회장 장녀 윤정씨, SK바이오팜 휴직…美유학길 오른다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최윤정(사진=SK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0)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가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최 매니저는 전공 분야이자 평소 관심이 많은 바이오 부문을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SK바이오팜 입사 2년여만에 유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윤정 책임매니저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 입학 허가를 받고 오는 9월부터 학업을 위해 조만간 출국한다. 최 매니저가 공부할 학문은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핵심 분야다. 자신의 학부 전공은 물론 SK바이오팜 내 경력과도 연관이 높다. 유학은 2년 일정으로, 학업을 마친 뒤 복귀가 점쳐진다. 최 매니저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바이오 관련 실무를 쌓기도 했다.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후에는 경영전략실 산하 신약개발 분야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전략팀에서 근무했다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다. 2011년 별도 법인 분사 이후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 역시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슬하에 최윤정 매니저 외에 최민정씨와 아들 최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고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후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2017년 11월 제대 뒤에는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했으나 최근 퇴사하고, SK하이닉스로 이직한다. 오는 8월16일부터 대외협력총괄 산하의 인트라(INTRA, International Trade & Regulatory Affairs) 조직에서 대리직급으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막내아들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
2019.08.14 I 김미경 기자
바이오社 큐라클, 코스닥 상장 추진…삼성증권과 주관계약
  • 바이오社 큐라클, 코스닥 상장 추진…삼성증권과 주관계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약 바이오 벤처업체 큐라클이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돌입했다.큐라클은 삼성증권과 IPO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에 설립된 큐라클은 노인성 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및 암에 대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총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에 대해서는 식약처로부터 임상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또한 올해 말까지 ‘황반변성치료제’에 대해 임상2a상을 추가로 승인받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또한 큐라클은 혁신적인 타겟과 치료개념으로 미충족 의료수요(High Unmet Medical Needs)가 많은 난치성 질환에 대해 환자 편의성과 확장성이 큰 경구용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회사의 플랫폼 기술인 혈관누수차단제는 노화 등에 따른 혈관벽 손상에서 오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황반변성 등 난치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세계적인 비임상 전문기관인 코반스와 계약을 체결하여 올해 가을부터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3분기에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큐라클은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기술평가에 대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단 방침이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아온 김명화 부사장을 각자대표에 선임했다. 김 대표는 독일 마인즈대에서 의약화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쭈가이, 제일약품 연구소장을 거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CSO/평가관리팀장을 역임한 신약개발의 권위자다.한편 대표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최근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해 압타바이오(293780), 셀리드(299660), 아모그린텍(125210) 등의 상장을 성사시킨 바 있다.
2019.08.14 I 김무연 기자
  • [특징주]엔지켐생명, 강세…美정부 지원 신약개발과제 착수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급등세다. 미국 정부의 지원 하에 신약개발과제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4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9.7% 상승한 4만6250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회사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 연구원(NIAID)의 핵심 미국 정부자금지원 프로그램인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와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의 신약개발과제 프로그램 2건에 대해 연속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정부기관의 핵심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화학무기와 방사선 피폭 치료제로서 EC-18의 높은 기대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효능평가 실험을 통해 식품의약청(FDA), 국방부, 생의학연구개발청과 방사생물학연구소 등 관련 미국 정부기관에서 더 많은 지원과 협력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미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EC-18의 효과가 증명되면 현재 진행 중인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의 영장류 효능실험의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영장류 효능실험이 성공하면 미국 FDA의 동물대체시험규정에 따라 정부 조달 프로그램 등을 통한 즉각적 상용화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08.14 I 김대웅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 美정부 지원 신약개발과제 2건 착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질환 연구원(NIAID)의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 신약개발과제 프로그램 2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그동안 미국 정부기관 및 국책 연구기관들과 EC-18를 활용한 급성방사능증후군(ARS)과 방사능 핵무기 및 화학무기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을 모색해 왔다.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월 NIAID의 두 핵심 프로그램인 RNCP와 CCRP 지원기업으로 선정됐으며 5월에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영장류 효능실험 진행을 허가받았다. 이후 지난 7월 17일과 24일 실험 계획 등 관련 행정사항이 최종 승인돼 실험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미국 정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될 이번 실험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알킬화제’ 또는 ‘방사선’에 다량 노출된 실험동물의 생존율을 개선하고 EC-18의 적정 복용량을 찾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 정부기관의 핵심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화학무기와 방사선 피폭 치료제로서 EC-18의 높은 기대감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효능평가 실험을 통해 미국 정부기관에서 더 많은 지원과 협력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08.14 I 김성훈 기자
순천향대, 고교생 대상 ‘제23회 청소년 과학캠프’ 개최
  • 순천향대, 고교생 대상 ‘제23회 청소년 과학캠프’ 개최
  • 순천향대가 12~13일 개최한 ‘2019 청소년 과학캠프’에 전국 고교생 193명 참가했다. (사진=순천향대)[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12일~13일 1박 2일간 자연과학대학 주최로 `제23회 청소년 과학캠프`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과학캠프에서는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해 체험할 수 있도록 실험·체험 프로그램 등 9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과학에 흥미가 많은 전국의 고교생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23회째 열린 이번 캠프에는 전국 46개 고교에서 193명이 참가했다.캠프기간 동안 화학과, 생명시스템학과, 식품영양학과, 환경보건학과, 스포츠과학과, 사회체육학과 등 8개 학과 10명의 교수가 고교생들의 멘토로 나섰다. 각 학과별 실험실에서는 석·박사과정 조교 40여명을 배치하고 서포터즈 50명이 고교생들의 체험을 도왔다.참가 학생들은 트랙 A·B로 나뉘어 트랙별로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각 학과 실험실에서 체험을 진행했다. 생명시스템학과 실험실에서는 남궁우 교수의 지도로 ‘단백질 전기영동 분석법’에 대해 조직·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체험이 이뤄졌다. 화학과 실험실에서도 학생들은 ‘흥미로운 분자의 세계’를 주제로 화학정원 만들기, 화학반응의 매커니즘을 알기 위한 촉매 실험 등에 참여했다.이 밖에도 ‘나에게 맞는 최적의 신발을 디자인해 볼까’, ‘가정용 회로 시험기로 수질오염 측정’, ‘환상적인 세포의 세계’, ‘맛의 원리와 미각교육’, ‘실험동물 현미 해부’, ‘알코올 도수 측정’, ‘뉴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이번 캠프에 참가한 세종시 고운고 3학년 유현채 양은 “약사가 돼 신약개발분야의 연구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동시에 생태계 보전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화학, 생명과학, 생태학적 실습체험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한만덕 순천향대 자연과학대학장은 “이번 캠프는 과학에 관심이 있는 전국 청소년들에게 대학 연구실에서 실험과 탐구를 미리 체험하게 함으로써 과학한국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해 산업은 물론 생활양식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캠프가 인공지능(AI)분야를 비롯해 뇌과학, 빅데이터, 신소재, 바이오헬스, 스마트자동차 및 신에너지분야 등 분야에 대해 청소년들이 사고력과 관찰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8.13 I 신중섭 기자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8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DWN12088에 대해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 심사 신청권,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폐섬유증은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되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PRS 단백질)의 활동을 저해하는 게 이번 대웅제약의 경구용 신약 후보 물질(DWN12088)이다. 대웅제약은 DWN12088가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현재 호주 인간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은 PRS라는 신규 타겟에 대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섬유증 치료제”라며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폐섬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빠르게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피부, 신장, 간, 심장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질환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2019.08.13 I 노희준 기자
원익머트리얼즈·코스온…'日불매' 수혜株 사들인 운용사들
  • 원익머트리얼즈·코스온…'日불매' 수혜株 사들인 운용사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걸은 최근 한 달여간 증시 ‘큰 손’인 자산운용사는 이른바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를 선점하며 공격적인 운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악재로 쇼크 수준이었던 바이오 업종에서도 운용사들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오를만한 종목은 담는 모습이었다. ◇불매운동 수혜주 지분↑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보고의무발생일 기준)까지 이른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종목에 대한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 변동이 눈에 띈다. 우선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대를 받은 종목 원익머트리얼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부로 이 회사 지분을 5.02%에서 6.39%로 늘려 잡았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반도체 공정용 혼합 가스를 공급해온 협력사다.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0.02%(1570억원)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 국산화 바람이 일면서, 이 회사 주가는 6월 말 2만250원에서 지난주 2만6450원으로 30% 뛰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취득한 이후로 지난주까지는 4.3% 상승했다.현대자산운용은 화장품 회사 코스온(069110) 지분을 신규로 5.88% 취득했다. 코스온은 국내 화장품 제조 및 생산업체다. 2014년 YG엔터테인먼트(122870)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숍 `문샵`을 열었고, 러시아·호주·베트남·태국·중국 등지에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국산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커진 데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주가는 6월과 비교해서 빠진 상황이지만 뒤늦게 터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일제 불매운동 흐름을 타고 지난 8일 15%, 이날 9.3% 각각 상승했다.KB자산운용은 효성화학(298000) 지분을 지난 2일부로 5.15% 새로 사들였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이날까지 주가는 소폭 빠진 상황이지만,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특수 가스 생산 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 성장이 기대될 수 있다.코스피는 지난달 말 대비 이날까지 8.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은 13.95% 내리는 등 증시 분위기는 얼어붙었지만 일본 수출규제로 실질적인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들은 적극 담은 것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수혜주가 오른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선 경우도 있다. KB자산운용은 대부업체 리드코프(012700) 지분을 16.9%에서 6.77%로 대폭 줄였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산와머니, 러시앤캐시 등 일본계 금융업체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토종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대체재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6월 말 5580원에서 지난주 6600원으로 18.2%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이 지분을 대거 줄인 지난달 8일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13.9%나 급등하기도 했다. ◇시련에도 희비 갈린 바이오지난 한 달 큰 시련을 겪은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코오롱티슈진(950160)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215600) 임상실패에 따른 이른바 ‘바이오 거품’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진 지분 변동이라 주목된다. 지난달 대비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의약품 업종은 16.8% 하락해서 전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 업종도 3.9%나 빠졌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제약 업종은 20.6%,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11.8% 각각 하락했다.그럼에도 KB자산운용은 신약개발업체 지트리비앤티(115450) 지분을 지난 6월 5.26%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6.07%로 소폭 늘렸다. 유양디앤유(011690)와 지트리비앤티 미국 합작법인 리누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 병원 5곳에서 수포성 표피박리증 신약물질 ‘RGN-137’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물집이 잡혀 피부와 점막에 통증이 생긴다.베어링자산운용은 JW생명과학(234080) 지분을 새로 5.01%,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항체개발 및 의약장비 제조업체 영인프런티어(036180) 지분을 신규로 20.5% 각각 취득했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캐피탈그룹은 휴젤의 지분을 5.67%에서 5.82%로 소폭 늘렸다. 다만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는 운용사 지분을 전보다 잃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14.93%에서 12.17%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31%에서 5.22%로 이 회사 지분을 각각 조정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을 계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 것일 수 있지만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하는 운용업 특성상 주가 단기 급등을 노린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산업 구도에 변화가 일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위주로 매수가 늘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2019.08.13 I 전재욱 기자
2% 부족한 '첨단재생의료법' 취지 살리려면
  • [기자수첩]2% 부족한 '첨단재생의료법' 취지 살리려면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이하 첨생법)이 이달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 제정 발의 3년만이다. 허가 심사 과정을 줄여 재생의약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한 별도의 허가·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암·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후 조건부 허가 등을 허용한 게 핵심이다. 임상3상은 시판 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되면 신약개발 기간이 3~4년 정도 줄게 된다. 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건부 허가 적용 대상을 암과 희귀질환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다. 재생의약품을 개발하는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아토피 등 만성·재발성 질병이 조건부허가 대상에서 빠졌다”며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접근법의 줄기세포치료제라도 희귀질환이나 암치료제가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인허가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강석연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조건부 허가는 타산성 때문에 희귀의약품 개발을 꺼리는 제약사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업계 쪽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법시행에 앞서 1년 동안 하위 법령과 시행방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신약개발 의지를 북돋고 환자 안전을 챙기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 강 국장은 “첨단법 제정을 반대했던 단체들도 태스크포스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첨생법이 통과한 만큼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힌 재생의약산업이 돌파구를 찾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최근 한일 경제전쟁에서 확인했듯, 일본 의존도가 심한 소재 부품산업에서의 서러움을 겪지 않으려면 재생의약산업도 자생력을 갖추도록 법과 제도 등 환경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2019.08.12 I 강경훈 기자
"갈수록 기술수출 취소 빈번해질것"
  • [신약수출 딜레마]"갈수록 기술수출 취소 빈번해질것"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신약기술을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아웃하기 시작한지는 불과 몇년밖에 안됐다. 경험이 짧다보니 무엇보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신약수출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승규(사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기술 수출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지금의 ‘비이성적’ 시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이 쌓이게 되면 정상적 수준으로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이 부회장은 투자자들이 신약기술 수출을 판단할때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금액에서 실제 업체가 계약을 통해 수령한 금액의 비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 계약금액에서 선수금 비율이 10%를 훌쩍 넘어갈 경우 신약기술을 수입한 회사가 그 기술을 사장시킬 의도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미래 자사의 경쟁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신약기술을 미리 사들여 개발은 하지않고 아예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수출한 신약기술이 일정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돌려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 이유다. 그는 “선수금 비율이 전체 계약금에서 5~10% 정도이면 이상적인 라이선스 아웃으로 볼수 있다”며 “이 정도의 비율이면 기술을 수입한 제약사가 적극적으로 상품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수 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약기술 수출 계약내용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약기술 수출에 대한 시장의 경험이 많아지게 되면 투자자들이 스스로 신약기술 수출이 안고있는 위험성을 파악할수 있는 안목과 판단력이 생기게 된다”며 “정부가 나서서 공시형태와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시장의 성숙을 장기적으로 방해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최근들어 신약기술 수출계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기술수출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에 대해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더 많은 신약기술수출 취소건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자들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약기술수출에 대해 더이상 과도하게 일희일비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8.12 I 류성 기자
 기대는 금물…낮아도 너무 낮은 신약개발 성공률
  • [신약수출 딜레마] 기대는 금물…낮아도 너무 낮은 신약개발 성공률
  • 신약물질 임상 단계별 성공 확률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만분의1’ 신약개발 성공확률이다. 의약품 안전성과 유효성 증명을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시험의 문이 극히 좁디좁다는 의미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기초 연구개발(R&D)에서 확보된 5000~1만개 수준의 신약후보물질 화합물 중 동물실험 단계인 전 임상단계를 통과하는 것은 250여개, 임상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은 5개, 임상 1·2·3상을 거쳐 최종 신약승인 허가를 받고 상용화 단계에 성공하는 것은 고작 1개에 불과하다.미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단계별 성공 확률도 극히 낮다. S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FDA 임상에서 임상 1상에서 신약승인까지 모두 통과할 확률은 평균 9.6%다. 90%이상이 실패한다는 얘기다.각 단계별 통과 가능성은 임상 1상의 경우 63.2%다. 1상은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정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임상 2상은 임상 단계 중에서 가장 낮은 30.7%다. 100~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투여량 등과 용법을 평가하는 단계다. 1000~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하는 임상 3상은 성공률이 58.1%다. 최종 신약 승인 단계 성공률은 85.3%로 가장 높다.최근 결과도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과학저널인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에 실린 논문을 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단위로 조사된 임상 1상에서 최종 신약 승인까지의 성공확률은 2015~2017년에 7%에 그쳤다. 2015~2017년 임상 2상에서 시장출시까지의 성공활률도 15%에 불과하고 임상 2상 통과 가능성도 25%로 4개 중 3개는 실패했다.문제는 이처럼 어려운 임상 통과가 ‘대박’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상을 통과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하는지 별개 문제다. 경쟁 약물 출시와 회사 마케팅 능력 등 단일 제품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 LG화학의 항상제 ‘팩티브’ 는 지난 2003년 국산 신약 최초로 미 FDA 승인을 받았지만 FDA 승인이 늦어지면서 시장성이 떨어져 실적은 미비한 편이다.
2019.08.12 I 노희준 기자
 신약 기술수출 '도로묵' 잔혹사
  • [신약수출 딜레마] 신약 기술수출 '도로묵' 잔혹사
  • 주요 기술수출 변경사례 (자료=업권)[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016년 9월 30일 증시에서 바이오 시장은 급락했다. 하루 만에 한미약품(128940)의 1조원 기술수출이 뒤집힌 탓이다. 당일 한미약품 주가는 18% 추락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제약 지수도 6.7%, 2.5%씩 빠졌다. 29일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항암신약 ‘올무티닙’을 1조원대 가격으로 수출했다고 공시한 한미약품이 30일 해당 기술수출이 반환됐다고 공시해서다.신약 기술수출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언제 어떻게 파기될지 모른다. 임상 시험 자체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중간에 경쟁사 약물이 출시될 수도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신약개발의 선도자 지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국내사와 맺은 계약을 어그러뜨린다는 설도 없진 않다. 국내 기술수출의 가능성을 보인 한미약품도 11건의 기술수출을 했지만 4건이 권리반환 됐고 1건은 계약이 변경됐다.‘베링거인겔하임 쇼크’에 이어 2016년 12월에는 한미약품이 제약사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치료제로 수출했던 퀀텀 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지속형인슐린콤보)중 지속형인슐린 권리가 반환됐다. 이에 따라 계약금 4억 유로에 마일스톤까지 합한 총 39억유로 계약액이 계약금 2억400만 유로에 총 27억2000만 유로로 쪼그라들었다. 또 2018년 3월에는 한미약품이 제약사 자이랩과 맺은 폐암 신약 후보물질 ‘올무티닙’의 권리가 돌아왔다. 올무티닙의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시장에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올해 1월에도 한미약품이 제약사 릴리에 6억9000만 달러로 수출했던 면역질환치료제(HM71224)의 권리가 반환됐다. 지난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과 맺은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HM12525A가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혈당조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탓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수출 반환 건 중 아직 재수출 된 건 없다”며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약 기술수출은 꺼진 불도 다시봐야 한다. 한쪽에서 반환됐더라도 다른 곳에 팔 수 있다. 실제 유한양행(000100)은 2016년 7월 제약사 뤼신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1억2000만달러에 기술이전했다 돌려받았지만 지난해 다시 얀센에 1조원에 넘겼다.
2019.08.12 I 노희준 기자
1조5천억 기술수출한 바이오벤처 대표의 하소연
  • [신약수출 딜레마]1조5천억 기술수출한 바이오벤처 대표의 하소연
  • 신약개발 단계별 성공 확률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류성 기자] “임상1상을 거친 신약후보를 라이선스 아웃하면 상품화로 이어질 확률이 거껏해야 10%에 불과하다. 수출한 신약기술이 상품화에 성공하기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9배나 많다는 얘기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창업자 겸 대표는 신약기술 수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설립한지 불과 4년밖에 안된 신생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간질성 폐질환 치료제 기술을 상품화시 총1조50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수출계약을 체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계약금만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600억원을 받았다.이 대표는 조단위 신약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뤄냈음에도 계약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언제든지 수출계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자칫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은 나중에 회사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대표는 “신약기술 수출의 위험성을 사전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기술수출 계약은 유지되기 보다 취소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될 경우 해당 회사를 일제히 비난하는 투자자들의 자세는 국내 바이오업계의 성장과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실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신약후보기술이 상품화로 이어질 확률은 지극히 낮다. 특히 신약후보물질이 상품화로 이어질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 1만개의 신약후보 물질 가운데 단 1개만 신약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면 향후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받을수 있는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까지 모두 합한 총액만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되면 해당 회사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투자자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한몸에 받는 파렴치한 회사로 낙인이 찍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건의 신약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금같이 성숙되지 않은 국내시장에서는 차라리 기술수출 공시를 할때 수령한 계약금만 공시를 하고 뒷단의 마일스톤을 합한 총액은 밝히지 않는 것도 대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기술수출계약을 통해 거둔 계약금은 수출한 기술이 상품화 단계에서 불발돼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반환을 하지 않는 확실한 매출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나중에 신약개발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최소한 시장으로부터 비난은 피할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얘기이다.업계는 조선,플랜트 수주처럼 신약기술수출 계약을 비슷한 방식으로 공시토록 한 현행 제도가 바이오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조선, 플랜트는 한번 수주계약을 맺게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계약이 거의 해지되지 않는 반면 신약기술 수출계약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언제든지 위약금을 물지않고 계약을 취소할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금융감독원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업체가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할 경우 수취금에 마일스톤을 합한 총계약금액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업체들은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이 상품화에 이르지 못할 경우 받지 못하는 마일스톤까지 합해 공시해야 한다. 업계에서 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공시에 대해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술수출계약에 대한 공시는 큰 틀을 정부가 제시하더라도 업체마다 자율적으로 세부내용을 정할수 있게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혼란이 있을수 있지만 그래야 시장과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자체적으로 올라갈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금에 마일스톤까지 합한 총액을 공시하도록 강제하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먹튀성’ 바이오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예컨대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은 불과 수억원에 그치지만 마일스톤까지 합한 총액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이 부회장은 “마일스톤까지 포함한 전체 기술수출 계약 총액에서 차지하는 계약금 비중이 1~2% 정도로 미미할 경우 계약 자체를 의심해 봐야한다”며 “상품화가 가능한 시장 잠재력있는 신약후보기술이라면 전체 계약 총액에서 최소 계약금을 5~10% 정도 받아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조언했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019.08.12 I 류성 기자
‘양날의 칼’이 된 신약기술 수출
  • [신약수출 딜레마]‘양날의 칼’이 된 신약기술 수출
  • [이데일리 류성 기자]“신약기술수출을 성사시켜도 걱정이고, 못해도 걱정입니다. 어렵게 기술수출을 했더라도 나중에 계약이 파기되면 시장에서는 사기꾼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렇다고 신약기술 수출성과를 못내고 있으면 회사의 신약개발 역량을 의심합니다.”국내에서 압도적 신약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한 임원은 신약기술 수출을 ‘양날의 칼’이라고 했다. 특히 성사시킨 신약기술 수출 계약이 나중에 파기됐을때 시장으로부터 몰아치는 후폭풍으로 신약개발 연구원들의 사기가 흔들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한미약품(128940)은 지난 2011년 개발중이던 항암치료제를 아테넥스에 첫 라이선스 아웃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건의 신약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국내 대표 신약개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들 계약 가운데 4건이 취소, 축소되면서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기술력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약업계는 신약기술 수출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와 낙관이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지적한다. 국내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신약수출을 시작한지가 4~5년밖에 되지 않은 터라 투자자들이 아직은 기술수출이 원천적으로 안고 있는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업체들이 기술수출을 하는 신약후보는 대개 임상1상 또는 2상 단계인데 상품화 성공확률은 각각 10%,2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장은 한번 수출한 기술은 상품화로 이어지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약기술수출 경험이 일천하다보니 여기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못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도기여서 신약기술 수출을 둘러싼 시장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는 신약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됐을 때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또다른 주요 원인으로 현행 공시제도를 손꼽는다. 현 공시제도는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은 물론 신약개발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수년에 걸쳐 나눠 받을수 있는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까지 포함해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러다보니 수취금은 수십~수백억원에 그치더라도 마일스톤까지 포함하면 전체 기술수출 금액이 조단위를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실제 수취한 액수는 눈여겨보지 않고 전체 기술수출 금액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신약수출 계약은 끝까지 유지되기보다 중간에 취소될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제는 투자자들도 신약기술 수출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나친 기대를 갖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약개발 단계별 성공확률. (자료:과학기술정통부)금융감독원에서 권장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기술수출 계약에 관한 공시 가이드라인
2019.08.12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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