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200자 책꽂이]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외
-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서준식│372쪽│한스미디어)인문학적 시선으로 ‘경제’와 ‘돈’의 역사를 파헤쳤다. 유수한 세월 동안 돈을 둘러싸고 흥망성쇠를 거듭해온 인류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되짚었다. 인류가 철기라는 새로운 생산 수단을 발견해 부를 축적하는 순간부터 전쟁과 종교의 논리가 우위를 점하던 척박한 시대에 자본주의의 싹이 자라나는 순간까지 포착했다. 아담 스미스 등 주요 경제학자들의 사상도 살폈다.△관상 경영학(김태연│292쪽│비즈니스북스)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는 관상의 원리를 담았다. ‘관상학’은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 체형, 얼굴빛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그 사람의 현재와 과거, 미래의 잠재력까지 가늠한다. 십수 년 간의 강의와 상담, 연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근거로 관상법을 정리했다. 사업, 인사, 계약, 직업 등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강조한다.△슈퍼버그(맷 매카시│392쪽│흐름출판)페니실린 발견부터 혁신 신약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를 정리했다. 항생제 분야에서 이룬 획기적인 발전을 비롯해 21세기에 인류가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 이유를 보여준다. 희소 감염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여성 등의 이야기를 통해 슈퍼버그(변이된 박테리아)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린다.△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기시미 이치로│360쪽│부키)16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번역서가 아닌 한국 독자를 위해 쓴 오리지널 콘텐츠로, 철학자가 상담을 해주는 형식이다. ‘건축학개론’ ‘수상한 그녀’ ‘봄날은 간다’ 등 유명 한국영화 19편의 인물들이 각자의 ‘나쁜 기억’을 털어놓는다. 철학자는 듣기 좋은 말로 위로하기보다 현실을 바로 보라며 일침을 놓는다.△인삼의 세계사(설혜심│464쪽│휴머니스트)세계사적 시각에서 인삼의 역사를 들여다봤다. 동아시아에 파견된 예수회 신부들이 인삼을 직접 경험하고 쓴 보고서와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인삼의 효능에 대해 질문한 편지 등 흥미로운 기록들을 통해 인삼이 서양지식체계에 편입되는 과정을 돌아봤다. 단순히 인삼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서구 문명이 인삼에 어떤 식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덧칠했는지 파헤쳤다.△논어 여행(남민│368쪽│테마있는명소)중국 고전 ‘논어’ 속 12개 어구를 뽑아 관련 지역 12곳을 돌아보는 인문 여행서다. 가령 ‘온고지신’이라는 명구를 음미한 후, 이를 실천한 퇴계 이황 선생의 고장 안동을 여행하며 나 자신을 성찰하는 식이다. 12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논어 속 명언 170여 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한다. 정조대왕·율곡·다산 등 군자로 살았던 선현들도 나온다.
- 제약·바이오社 15곳,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나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립보건연구원 등 4곳의 정부 기관은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 독감백신 개발 역량을 갖춘 5개사를 중심으로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독자적인 백신 생산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활발한 국내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치료제의 경우에는 셀트리온(06827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268600),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263050), 지노믹트리(228760), 카이노스메드, 코미팜(041960), 젬벡스 등 10곳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정부 기관과 연구소·제약사 등이 힘을 결집하는 민·관 협력 모델도 활성화되고 있다. 보건연구원은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제약바이오협회 측은 “유럽의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신약개발 촉진협력(AMP)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백신·치료제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개발 완료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IM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들어졌는데,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대 민·관 협력 파트너십 사례로 꼽힌다. 학계·산업계·환자단체·규제 및 의료기술평가기관 등이 하나로 뭉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도 4500만 유로(약 590억원)를 투자해 치료제·진단제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감염병 억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은 빌게이츠재단 등 비영리재단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4개의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대학·출연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R&D) 과제에 368억원이 집행되는 등 정부가 지원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학계가 과제를 수행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다만 과감한 정부 지원을 비롯해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원희목(사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등 의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제이비케이랩, 아로니아·해조류 복합 다당체로 ‘폐섬유화’ 억제 조성물 특허출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이비케이랩(장봉근 대표· 사진)과 자회사인 제이씨파마가 아로니아베리 추출물(ABF)을 핵심으로 하는 폐섬유화 예방·개선·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지난 4일 출원했다.조성물은 안토시아닌 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를 유효성분으로 하며 세포실험 결과를 토대로 폐섬유화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들 회사 연구팀은 아로니아베리 단일물질(ABF), 저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4), 고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8) 등이 폐세포에서 TGF-β(전환성장인자-베타)의 자극을 받아 신호전달물질인 Smad2, Smad3가 인산화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정도를 정량화했다. 이로써 폐섬유증 초기 단계에서 폐 상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화는 과정(EM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연구팀은 폐 상피기저세포에서 선종성 폐암 또는 폐섬유증을 유발하는 A549 세포를 배양한 다음 ABF, CFNC4, CFNC8로 처리한 결과 후자일수록 인산화 과정이 억제돼 pSmad2, pSmad3가 덜 발현되고 궁극적으로 폐섬유증 억제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또 세포이동성(Cell Migration) 검사 결과 CFNC4, CFNC8 처리군은 대조군(무처리군)이나 ABF 처리군에 비해 세포의 이동성이 감소, 세포 안정성이 높아지고 섬유화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돌연변이억제, 항종양, 혈관보호 효과 등이 입증된 ABF는 pH 3 수준의 조건에서 가장 강한 활성을 발휘하는데 음전하를 띠는 해조류 다당체(후코이단 등) 역시 같은 조건에서 고활성을 보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성도와 물질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여러 세포실험을 통해 폐세포의 섬유화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폐섬유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폐감염증에 걸린 후, 과도한 자가면역반응 등으로 인해 폐 실질세포가 섬유화돼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져 호흡부전을 일으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만성질환이다. 현재 스테로이드가 주된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일시적인 억제만 가능할 뿐 이미 발생한 폐섬유증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이나 혈관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연질캡슐’(성분명 닌테다닙, Nintedanib)와 로슈·제넨텍의 ‘에스브리에트필름코팅정’(성분명 피르페니돈, pirfenidone)로 둘 다 타이로신키나제저해제(TKI) 계열이다. 특발성폐섬유증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정도로만 도움을 준다. 국내서는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가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작지만 글로벌 시장은 그 100배 남짓인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장 대표는 “CFNC4 또는 CFNC8을 폐섬유화 억제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성식품 또는 천연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생체친화적이어서 부작용이 없고, 거액의 치료비 대비 효과가 미진한 외국신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