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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명과학, R&D투자 3년 새 두 배↑…‘연매출 29兆’ LG화학 합병효과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지난 2017년 1월 합병 이후 3년 만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2배 가까이 확대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의 20% 이상을 R&D 항목에 배정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자료=LG화학)지난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R&D 투자금액은 1600억원을 넘어서며 유한양행(000100)·종근당(185750) 등 주요 제약사를 앞질렀다. 올해는 약 19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생명과학사업본부가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에는 작년 연간 매출액 28조6000억원 및 영업이익 8956억원을 기록한 LG화학과의 `합병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 전체 R&D 투자액은 1조1300억원에 달한다.17일 LG화학에 따르면 생명과학사업본부 R&D 투자 규모는 합병 직전 해인 2016년 912억원에서 작년 163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사업본부 매출이 6278억원 달성한 점을 감안할 때 일 년 매출액의 26%를 R&D에 투자한 수치다.최근 3년간 매출, R&D 투자액, 매출 대비 투자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5323억원, 912억원(17.1%) △2017년 5515억원, 964억원(17.5%) △2018년 5751억원, 1238억원(21.5%) △2019년 6278억원, 1635억원(26.0%)에 이른다. 지난 2018년 20%를 돌파한 투자 비중은 불과 2년 사이 30%에 육박하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당초 분사했던 LG생명과학이 LG화학과 합병한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5000억~6000억원대 연(年) 매출로는 적자를 각오하면서까지 대규모 R&D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합병 뒤 풍부한 재원 확보로 ‘항암, 면역, 당뇨 및 대사질환’ 부문 신약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LG화학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LG화학)신약 개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신약 과제 수와 R&D 인원 역시 대폭 증가했다.LG화학은 생명과학 합병 후 초기 연구 단계를 포함한 신약 과제를 2016년 10여개에서 2019년 40여개까지 3년 새 4배나 늘렸다. R&D 인원은 같은 기간 330여명에서 450여명까지 36% 확충했다. 초기 연구인 탐색·연구 단계 신약 과제가 합병 전보다 20가지 이상 늘어 짧은 시간 내 탄탄한 신약 개발 터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화학은 198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의약품 연구를 시작했다. 40년 넘게 축적된 우수한 R&D 역량과 글로벌 생산 공정 기술, 합성신약·바이오의약품·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상업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Westin St. Francis)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본격적인 신약 성과 창출을 위해 자체 R&D 역량 집중과 더불어 신약 과제 도입, 협력 모델 구축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전(全)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고객 관점의 신약 과제 확대에 보다 집중해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마감]부진한 中지표에 3%대 하락…1710도 위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6일 코스피지수는 3%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국의 적극적인 부양정책도 부진한 지표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막지 못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무리됐다. 장 초반 급등하면서 일시적으로 18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00bp(1bp=0.01%) 포인트 인하를 발표했다. 3월 초 50bp 인하에 따른 두 번째 긴급 조치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로금리로 회귀했다. 7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스스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높다고 인정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제적 조치가 오히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월 16일 코스피 추이(그래프=신한 HTS)중국 경제 지표는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한 중국 산업생산은 연초 이후 2월 누적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했다. 고정자산투자도 2월 누적으로 전년대비 24.5% 감소했다. 실업률은 6.2%로 상승했다. 중국 실물 지표는 금융위기 당시를 하회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부진에 따른 유럽 경기 둔화 우려는 역설적으로 주요국(G7) 재무장관 회의 결의안 강도를 높일 재료”라면서 “주식시장 회복은 적극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공조를 필요로 한다”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08억원, 외국인은 68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26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75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5.18% 빠진 가운데 은행, 화학, 서비스업, 철강및금속, 보험 등이 4%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약품, 제조업, 금융업 등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품은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를 보였다. LG화학(051910)이 8.22%로 급락한 가운데 NAVER(035420)(-6.6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81%), 현대차(005380)(-4.9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등이 2%대 떨어지며 그나마 선방했다. 종목별로는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와 메르스 신약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고 밝힌 일양약품(007570)이 25.91%로 대폭 상승했다.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등락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이 등락률 하위를 차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7142만주, 거래대금은 8조4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5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21개 종목이 하락했다. 3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전례없는 위기…타격 큰 기업·자영업 지원 집중해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전례없는 위기…타격 큰 기업·자영업 지원 집중해야”-“경제충격, 2분기 때 더 커진다. 글로벌 소비시장 회복 더딜 듯”-새 사외이사 반가운 女豊, 여전한 與風-文대통령, 대구·경산·청도·봉화 특별재난지역 선포-[사설]코로나19 대응, 총괄 사령탑이 보이지 않는다-[사설]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닌 특별재난지역 선포△줌인&-韓확진자 발생 전부터 키트 개발 나선 기업, 승인기간 1년→1주일로 단축시킨 질본-한·미 FTA 개정 첫해…대미무역흑자 17% 줄어△코로나發 금융위기 공포 엄습-“안전자산 美국채마저 매수세 사라져”…곳곳서 ‘유동성 고갈’ 이상징후-‘폭락·폭등’ 글로벌 증시 멀미, 금융위기 때보다 변동성 심해-한은, 이번주 임시 금통위서 금리 낮추나…금융시장 ‘예의주시’△코로나발 경제위기…운명의 일주일-“‘제로성장’까지 감안…부동산 걱정말고 금리 내려야”-시한내 통과 불투명해진 코로나 추경△코로나19 ‘주춤’해도…긴장의 끈은 팽팽-완치>신규환자 ‘골든크로스’ 왔지만…일상속 감염 공포는 되레 커졌다-“무증상 감염 가능…격리기간 2주→3주로 늘려야”-사상초유 ‘4월 개학說’ 솔솔…대입 일정은 어쩌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 코로나發 경기침체 피하려…제로금리·양적완화 주저하지 않을 것”-“中 경제 회복, 사스 발병 때보다 시간 더 걸릴 듯”△선택 4·15 총선 D-30-정부 코로나 대응 놓고 ‘심판vs지원’ 팽팽…‘비례정당’ 지지율 변수로-민주, 범여권에 “비례연합 참여여부 18일까지 알려달라”-“초·재선만 있으면 변방 내몰려, 경륜과 힘으로 5선 달성할 것”-통합당 내부 반발…‘김종인 영입’ 진통-文 ‘G20 정상 화상회의’ 제안에…美측 “매우 좋은 제안, 적극 검토”-文대통령·丁총리 2주간 대면접촉 안한다△경제-[현장에서]홍남기 흔드는 여당…DJ처럼 경제는 경제팀에 맡겨라-“코로나와 전쟁 우선” ‘춘투’ 사라진 노동계-코로나19 여파 감사보고서 등 지연…공정위, 대기업 자료제출 연장 검토-산재 노동자 심리치유 위해…‘직업 트라우마 상담센터’ 개소△금융-금융권 체력탄탄…실물위기 장기화땐 타격 예상-국책은행, 대규모 자본확충 나선 까닭-신한銀, 은행권 첫 콜센터 재택근무…사실상 칸막이도 높여-우리금융, 지역신보에 직원 파견…코로나19 대출 앞당긴다△변곡점 맞은 사외이사 제도-임기제한·핑크쿼터로 독립성 높였지만…“기업 선택폭 좁혀 경영 간섭”-카카오 ‘90년생 최연소’…엔씨소프트 ‘여성 수학자’…모비스 ‘주주추천 전문가’-한진칼 ‘전문성 갖춘 인물’ 추천에…ISS “조원태 연임 찬성”△산업&기업-국민차 DNA 부활…아반떼, 소형SUV와 맞짱-규제 샌드박스 접근성 높인다…대한상의 지원센터 5월 출범-‘조원태의 역발상’…운휴 여객기 화물기로 활용-타다금지법 시행령 논의 본격화…‘총량과 별도 면허’ 최대 쟁점-‘코로나19’ 감염 우려에…삼성전자 “주총 전자투표로 참여해주세요”△산업·바이오-집 안을 무균실로…홈서비스 스타트업 주목-‘25돌맞이’ 안랩…‘융합보안’으로 제2도약 시동-“전염병 백신 개발기간 절반으로…플랫폼 기술 구축할 것”-중소·중견기업 “M&A로 코로나 위기 정면돌파”△소비자생활-‘배달피자 수요 잡아라’…품질로 재무장한 냉동피자-인플루언서들의 화장품 ‘유어브랜드’ 론칭 눈길-코로나19로 힘든데…규제강화 목소리에 멍드는 유통가-초미세 잡티까지 개선…맑은 피부로 가꾸세요△건강-수술 후 복강에 항암제 투여…복막 전이된 대장암 4기 환자에 희망 줘-“미열 나는데 혹시 코로나?”…건강염려증 주의보-발병 후 3개월 이내…뇌졸중 재활치료 ‘골든타임’ 지켜야△증권&마켓-롤러코스터 타는 삼성전자…“증시 반등땐 가장 먼저 오를 것”-반대매매 증가세…신용비중 높은 종목 주가 급락 우려-이번에도 한국은 외국인의 ‘ATM’△증권-감염병이 달군 ‘온라인 쇼핑’…이마트, 예상밖 승자 되나-해외 직구족도 저가매수…이달 美·中 주식 사들여-스마트폰 부품株 주가 ‘뚝’…“하반기엔 실적 개선될 것”-과학기술인공제회, 자회사 정리 들어가나△문화-“영업사원 자처한 의리녀들, ‘외쳐조선’ 끝까지 갑니다”-헤세의 고전에 캐스팅 프리 혁신을 입히면-‘미스터트롭’ 우승 임영웅 “어머니 뒷바라지 덕분”△스포츠-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 ‘연기’-박현경 “첫 우승 결실 맺을 것”-트럼프·日언론 “올림픽 연기” 말하는데…아베만 “정상 개최” 미련-추신수 “리그 개막 연기됐지만…훈련은 계속”△피플-“인체 임상서 실패한 신약 후보로 동물약 만들죠”-슈뢰더 전 獨총리, 文대통령에 ‘성금·편지’ 보내-中企브랜드 매장관리자 3000명에 100만원씩 지원-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한국 스카우트연맹 총재 선출-‘사원·대리가 회사 바꾼다’…태광산업 ‘주니어보드’ 4기 출범-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 한국백화점협회장 선임△오피니언-[목멱칼럼]모빌리티 혁신 이제부터 시작이다-[전문기자 칼럼]위기엔 맷집이다, 예술도 그렇다-[기자수첩]민주당, 소수의견에도 귀기울여야△부동산-코로나에도…건설사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더 뜨겁다-현대건설 배당금 20%↑ 주주친화경영 앞장선다-‘HUG 보증 불가’ 우려…둔촌주공 분양가 낮추나-코로나 확산, 대출 금지 영향…강남4구 집값 1년 만에 동반하락△사회-“일주일째 방진마스크 하나로 버텨요”…이주노동자, 공적마스크 제외-‘지원 없이 관리강화 지시만…’ PC방·노래방 사장님의 한숨-정경심은 안된다더니…임종헌 보석 석방-감염 우려에 비대면 소비 확산, 제로페이 결제액 70% 늘었네-내달 예비군 훈련, 6월로 연기한다-서울 시내버스 임금 인상률 2.8% 합의
- [숫자로 본 K바이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취업하면 얼마나 받나
- (자료=나우팜컨설팅)[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에 취업하는 대졸 신입직원은 평균 연봉으로 4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데일리가 제약 전문 헤드헌팅 기업 나우팜컨설팅에서 확보한 내부 자료를 보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올해 대졸 신입직원 평균 연봉은 4200만원이다. 이는 32개 상장제약사의 2019년 연봉에 올해 임금 인상률 3%를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 32개 상장제약사는 매출 500억원부터 1조원 기업이 포함됐다. 직종별로 연봉수준을 보면 신입 사원의 경우 개발이 4500만원으로 가장 높고 뒤이어 해외사업 4300만원, 임상 4200만원, 연구 및 품질 4100만원 순이다. 생산과 영업은 각각 3600만원으로 가장 낮다.나우팜컨설팅은 이 신입사원 자료에 최근 1~2년 내 자사를 통해 입사한 경력직 292명의 연봉 자료를 50%씩 반영해 직급별 연봉도 조사했다.나우팜컨설팅을 통한 취업자는 벤처기업에서 그룹사까지 혼합돼 있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주임급 평균 연봉은 4800만원이다. 이어 대리급 5300만원, 과장급 6000만원, 차장급 6900만원, 부장급 8000만원이다.개발과 임상 직종의 평균 임금이 높은 현상은 신입 사원 이후에도 비슷하게 유지됐다. 부장급의 경우에도 개발 직종이 9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임상 8500만원, 연구 및 품질이 각각 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지원이 74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나우팜컨설팅측은 “개발과 품질, 연구 직종은 약사가 포함된 평균 수치”라며 “약사연봉은 직급별로 300만원~700만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원급의 평균 연봉은 이사급이 1억1000만원, 상무급은 1억3000만원, 전무급 1억7500만원, 부사장은 2억3000만원이다. 최낙우 나우팜컨설팅 대표는 “제약은 역사가 오래된 업종으로 IT나 금융에 비해 연봉은 낮았지만 최근 바이오 열풍이 불면서 높아지는 추세”라며 “제네릭(복제) 생산에서 벗어나 신약개발이 각광을 받으면서 연구개발 임금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8년 제약업계 인력 중 사무직, 영업직과 연구직, 생산직 비율은 19.5%, 26.0%, 12.2%, 35.2%다. 10년전(2009년)에 비해 사무직(19.6%)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영업직은 7.9%포인트 줄었지만 연구직과 생산직은 각각 1.5%포인트, 5.2%포인트 증가했다.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6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없는지` 문의에서 통상 18개월가량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셀트리온그룹에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백신명가’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자 국내 상황을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 전통적인 제약강국에선 치료제·백신 연구가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의 경우 정부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다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향후 1~2년 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일자를 달리 정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 약국 앞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U, 치료제 개발지원 ‘패스트트랙’…3월초 시행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백신과 치료제를 상용화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 기존 치료제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진 RNA바이러스다. RNA바이러스는 변형이 수시로 일어나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존슨앤존슨을 비롯한 8개 제약바이오기업과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등 3개 연구기관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NIH는 ‘단일클론 항체’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지난달 25일 NIH는 오마하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상대로 길리어드 신약후보물질 ‘렘데시비르’ 효능 평가에 들어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렘데시비르 임상을 허가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지만, 코로나19와 같은 RNA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유럽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M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한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세계 최대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IMI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4500만 유로(한화 5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연구 분야로 △항바이러스 제제 및 기타 유형 치료제 개발 △현재는 물론 미래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결할 치료제 개발 △신속 진단제품 개발 △감염이 의심되는 유증상자와 전파자를 탐지하는 빠르고 안정적인 도구 개발 등을 설정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규모 R&D 자금력 ‘관건’…“민·관 분담해야”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또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EPI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감염병 백신에 관한 공정·공평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라사열(Lassa fever), 마버그열(Marburg fever),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등 바이러스 발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해왔다.연구 자선단체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 빌게이츠재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과 같은 비영리 재단뿐 아니라 노르웨이·독일·일본·인도 등 정부를 통한 후원을 받고 있다.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로고.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기술을 제공하며 CEPI와 협력하고 있다. CEPI는 백신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4개의 코로나 관련 프로젝트에 펀딩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재조합단백질 전임상에 1100만 달러(약 130억원),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와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핵산 전임상 6500만 달러(700억원), 독일 큐어백 핵산 전임상에는 4200만 달러(500억원)를 각각 펀딩했다. 전체 펀딩 규모만 우리 돈 1330억원에 달한다.결국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에 1차로 200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단 자체 R&D 비용으로 조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정부와 기업이 분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과감한 정부 지원과 함께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코로나19' 풍토병 될까...과학기술 관점서 본 Q&A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해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계 4개 기관이 12일 온라인으로 공동 포럼을 열고, 과학적 사실 관계를 점검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19는 빠른 전파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다양한 전파경로와 같은 특성을 갖춰 지역이나 집단 특성에 따라 풍토병 전환될 확률이 높다.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효과적인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고, 동물숙주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 풍토병으로 정착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12일 유튜브로 중계된 온라인 공동포럼.<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유튜브>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폐렴, 중중 폐렴 순으로 거치며 확진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킨다.현재 의료계에선 폐렴, 중증도 이상 고령자, 만성병, 면역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사스, 메르스 사태 당시 사용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등의 기관이 기존에 시판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약물재창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비롯해 신종 감염병에 대처할 백신과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조기에 환자를 찾고, 필요한 자료를 얻는 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과학계, 의학계, 공중보건학 전문가들이 모여 질병 역학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유튜브로 중계된 포럼에서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했다.◇국내서도 코로나19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대응가능한가양질의 데이터가 모이면 감염확산 모델 등을 개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브리핑한 자료를 추적하며 구축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 과학적 연구를 위해 확진자 정보를 비롯한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날씨 따뜻해지면 전파력이 약해지나날씨 변화는 기온, 습도의 변화를 의미한다. 기온이 올라가거나 습도가 낮아지면 바이러스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다만 날씨가 더운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전파력은 차이가 없다. 해당 지역에도 도심화와 밀집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중동 전파에서 환경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파력을 예측하기에는 쉽지 않다.◇코로나 감염환자 중 폐렴은 얼마나 빈번한가.국내 초기 환자의 CT 촬영 결과 95% 가까이 폐렴 증상을 보였지만 과학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시설문제, 환자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국내에서 흉부 X레이 촬영을 주로 하고, CT는 중증환자 대상으로 수행한다. 정확한 결과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폐렴일 가능성이 있다.◇바이러스가 혈액서도 검출되나..태아와 산모의 수직 감염은.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 관련 사례는 아직 없다. 메르스, 사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감염된 환자로부터 수혈받은 사례가 있지만 혈액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없었다. 태아와 산모의 수직 감염 관련해 태어나면서 신생아가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자궁내 감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중국에서 감염된 산모 5명 중 3명의 신생아가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병원환경 등 당시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국내에서 개발중인 치료제나 백신이 있나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려면 실제 바이러스가 있어야 한다.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생물학적안전시설에서 실험해야 한다. 실험을 통해 약이나 백신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시작하면 몇 년 걸려 효능이 있는 화합물을 찾을 수 있지만, 신약 개발에는 임상시험 등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사스, 메르스는 백신이 없고, 에볼라 백신은 42년 걸렸다. 개발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파스퇴르연구소 등이 협력해 기존 약물에서 효능을 보이는 약물을 찾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추진중이다.
- 항암제 개발·실적개선에...바이오株 '내 갈길 간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지만 유독 바이오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요 바이오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주요 바이오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항암제 개발에 나선 중소 바이오업체들도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등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RX 헬스케어 지수 이달 6.37 포인트 상승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업종의 주가를 대표하는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0일 2859.40을 기록해 전일 대비 3.17 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6.37포인트 올랐다. 이달 초 잠시 반등세를 보이다가 급락세로 전환한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11일) 코스피 지수는 1908.27로 마감하며 지난달 대비 2.7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595.61로 거래를 마쳐 전월 대비 3.93% 떨어졌다. KRX 헬스케어 지수가 증시 폭락에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주요 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코로나19 관련 수혜 기대에 기인한다. 여기에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아나게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으로 등록된 업체들이 200개가 넘으며 영역도 다 다르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진단업체, 미국에서 관련 제품을 수입한다는 호재가 있는 회사들이 주도한 것 같다”며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096530)의 경우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꽤 있는 기업인데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주가가 빠져도 전체적으로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업체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이달 들어 61.64% 급등했다. 이 업체는 또 최근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기대감까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이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대표 바이오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실적 개선 덕분에 증시 폭락에도 아랑곳않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2% 올랐고,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2.9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0.43% 급증했다. 셀트리온도 생산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53% 늘었다. 두 업체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주가가 오른 것은 호실적 영향이 크다”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서 올해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리레이팅(주가수익비율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의 견조한 흐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암제 개발업체 학회 연기로 제동 신라젠(215600)을 비롯한 항암치료제 개발업체들의 연구개발(R&D) 및 임상시험은 올해도 계속된다.신라젠은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공동연구 중인 신장암 병용 치료 임상 연구를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대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는 지난 2일 체코에 이어,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에 임상 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유럽 4개국 총 22개 기관에서 140명의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파멥신(208340)도 항암제 올린바시맵과 기존 치료제 키투루다와의 병용임상에 대한 중간결과를 오는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젬백스(082270)는 알츠하이머치료제 임상 2상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제넥신(095700)은 신약후보물질,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임상시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20 미국암연구협회(AACR) 학술대회’가 연말로 연기됨에 따라 이 자리에서 연구 결과 발표를 예정했던 업체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AACR은 전세계 회원 4만명이 활동 중인 미국의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2만여명 이상의 연구자가 모여 암에 대한 임상결과 보고, 혁신기술 소개, 최신 암 치료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투비소프트(079970)는 항암병용치료제로 리포지셔닝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당초 이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비상장사인 엔지켐생명과학도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와 구강점막염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통상 바이오주의 큰 이벤트로는 임상발표와 라이센싱(기술이전) 계약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번 학회 취소가 다른 학회 취소로 확산된다면 항암제 개발업체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서 연구위원은 “바이오주는 학회 모멘텀도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해 학회가 취소된 영향으로 오늘(11일) 대부분 업체들의 주가가 빠졌다”며 “실적주는 견고하게 주가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신약개발업체들의 경우 향후 다른 모멘텀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