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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강국’ 미국 시장 도전하는 韓…잇따른 신약개발 성과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제약강국’ 미국 시장 도전하는 韓…잇따른 신약개발 성과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난 2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한 SK바이오팜(32603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아일랜드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현재 미국과 유럽(독일)에서 시판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특히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독자 개발한 의약품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 등 전 과정을 자력으로 진행했는데 최종 FDA 승인까지 받아낸 한국 제약회사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20년 흔들림 없는 뚝심이 빚은 성과다. 게다가 SK바이오팜은 직접 개발한 신약에 대한 미국 유통까지 자체 능력으로 해결했다. 이 역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아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 2014년 6월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에 대해 미(美) FDA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 사실 우리나라 최초로 FDA 신약 승인을 받은 곳은 옛 LG생명과학이다. 지금은 LG화학(051910)과의 합병으로 인해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당시 LG생명과학은 만성 기관지염 악화 및 폐렴 등 호흡기 감염증 항균제인 ‘팩티브’로 FDA 신약 승인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지난달 30일에는 메지온(140410)이 FDA에 단심실증환자 치료제인 유데나필 신약허가(NDA)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상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지온이 신청한 유데나필까지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한국이 보유한 FDA 승인 신약은 총 5개로 늘어난다. LG화학의 팩티브로부터 출발한 혁신 신약이 4개까지 되는데 17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MIT ILP 가입·CIC 입주…美 보스턴 진출 잇따라최근 들어 우리 제약사의 미국 시장 도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40.2%에 해당하는 약 517조원을 차지하는 최대 의약품 시장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컨소시엄 형태로 협회를 비롯해 △대원제약(00322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동화약품(000020) △보령제약(003850) △삼일제약(000520) △삼진제약(005500) △신풍제약(019170) △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249420) △제일약품(271980) △종근당(185750) △한국콜마(161890) △한미약품(128940) △휴온스(243070) 등 14개사가 가입했다.70년 전통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MIT ILP를 통해 260여개 가입사는 물론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있는 150개 이상 연구소, 1800여개 스타트업, 3000여명이 넘는 교수·연구진 등과 협업이 가능하다.미국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등 현황. (자료=메사추세츠공과대학 기업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박차’…해외 네트워크 확대아울러 지난 25일엔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제약협회 공용 사무실에 10개사가 입주키로 하고 전문분야별 현지 자문단을 구성했다. CIC는 보스턴 중심에서 단순한 공유 사무실을 넘어 현지 다양한 네트워크와 일상적인 정보 공유,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보스턴은 글로벌기업 연구센터와 유명 대학·병원·바이오벤처 등이 입주해 2조 달러(한화 약 240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지다.제약바이오협회 공용 사무실 입주 기업은 △대웅제약(069620) △동성제약(002210)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삼일제약 △아밀로이드솔루션 △일동제약 △종근당 △현대약품(004310) △휴온스 등 10곳에 달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 주보스턴총영사관 등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한정된 자원과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 글로벌제약사·연구소·대학·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해외 현지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04 I 박일경 기자
목표가 이미 훌쩍…IPO 슈퍼스타, SK바이오팜
  • [다시 보는 리포트]목표가 이미 훌쩍…IPO 슈퍼스타, SK바이오팜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신관 로비에서 SK바이오팜이 상장식을 갖고있다. 전광판엔 SK바이오팜이 이날 시초가 최상단을 기록, 주가 역시 상한가로 치솟은 채 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이 표시돼 있다.(사진=이슬기 기자)[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번주 증시 최대 화두는 SK바이오팜(326030)이었다. 청약 단계서부터 달아올랐던 열기는 주가에 반영돼 상장 이틀 만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우리사주를 배정 받은 임직원들의 수익에 관심이 쏠리는 등 기업공개(IPO) ‘대어(大漁)’로 톡톡히 활약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일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29.92%(3만8000원)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은 전날인 2일 공모가인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을 거래 시작 기준가인 시초가로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로 결정되는데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최대치(200%)였다. 그리고 개장과 동시에 12만7000원 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10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 등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가는 상장 첫날 이미 뛰어넘었다. 상장 이틀 만에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만약 다음 거래일인 6일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면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 수준으로 시가총액 16위인 POSCO(005490)를 가볍게 제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에 특화된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Sunosi)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2종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특히 엑스코프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신약개발부터 허가,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국산 신약이다. 3세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는 타 약물과 병용 처방 가능하며, 미국 의료 보험사도 여러 개의 뇌전증 치료제를 급여 목록에 동시에 등재한다”면서 “뇌전증 치료제 처방 특성상 기존 3세대 뇌전증 치료제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2~3년 내로 출시 예정인 기존 제품의 제네릭으로 인해 엑스코프리의 매출 감소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내 마케팅비용,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아쉬울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치평가를 기존의 파이프라인 가치 방식으로 하면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피크매출 시점 도달까지 약 8~10년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비용을 지출하면서 초기 사업연도들에는 적자를 기록하기 때문에 저평가될 수 밖에 없다”면서 경쟁업체인 벨기에 UCB와 유사한 경로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UCB는 화학 중심 사업을 통해 축적된 자금으로 오랜기간 제약·바이오사업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유럽 경쟁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한 연구원은 “SK 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0.07.04 I 김윤지 기자
정부, 신약·재생의료 개발에 2.8조 투자···연매출 1조 신약 만든다
  • 정부, 신약·재생의료 개발에 2.8조 투자···연매출 1조 신약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 유망기술 분야에 10년간 2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 등 2개 범정부 사업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 등 2개 범정부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기초연구부터 비임상, 임상, 제조·생산까지 신약개발에 필요한 단계별 과정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10년간 총 2조 1758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선행사업들을 통합해 하나의 사업으로 지원한다. 또 3개 부처가 단일 사업단 관리체계를 구축해 범부처의 역량을 모아 대학, 연구소, 유망 기업 등에 맞춤형으로 통합 상담·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한다.함께 예타를 통과한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은 재생의료 분야 핵심 기초·원천기술부터 치료제 개발과 치료기술 임상단계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미래 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재생의료’는 기존 법 체계로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첨단재생바이오법’ 제정으로 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 여건이나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어, 이를 촉진할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산·학·연·병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예타를 통해 재생의료 분야 전주기 기술개발 촉진을 목표로 내년부터 10년간 총 5955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타당성을 인정받았다.한국이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줄기세포치료제의 기술경쟁력은 강화하면서, 유전자치료제, 조직공학제재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기술에도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고서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10년간 혁신신약과 재생의료 전주기 연구개발에 투자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의 원천인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성과가 글로벌 혁신신약, 첨단 재생의료 치료제, 치료기술 개발로 이어져 바이오경제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7.03 I 강민구 기자
  • [특징주]위더스제약 상장 첫날 급등…공모가도 상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위더스제약(330350)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8분 현재 위더스제약 주가는 시초가대비 8000원(25.16%) 오른 3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1만5900원)보다는 150.31% 웃도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공모가를 1만59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2004년에 설립한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 기술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퍼스트제네릭(첫 번째 복제약) 및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기술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이 제약사는 개량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국내 소수 제약사만 보유하고 있는 이중정 의약품의 제제 및 타정 기술을 확보했다. 이중정이란 알약 속에 다른 하나의 알약이 들어 있게 만든 약으로, 서로 섞여서는 안 되는 두 약품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중정은 약 효과가 각각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위더스제약은 회사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퍼스트제네릭을 포함한 이중정 2개 품목을 개발 완료해 올해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0.07.03 I 박태진 기자
SK, 바이오팜 성공적인 IPO로 밸류 부담 완화-SK
  • SK, 바이오팜 성공적인 IPO로 밸류 부담 완화-SK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증권은 SK(034730)에 대해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9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일 “전날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첫날 시초가 200% 시작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며 “SK는 SK바이오팜 지분 75%를 가지고 있어 종가기준 보유가치는 7조4593억원에 달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전날 SK바이오팜의 종가는 12만7000원,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되며, 하루 만에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에 올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이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상장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로 SK바이오팜 가치가 현실화됐다”며 “SK실트론과 SK팜테코 등 SK의 비상장 자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유통물량이 부족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겨우 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의 지분가치도 추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SK이노베이션의 업황부진으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SK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19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73.8% 줄어든 304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SK이노베이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액이 43.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면서 SK 연결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SK 연결실적도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1조원의 정상적인 이익규모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0.07.03 I 이광수 기자
SK바이오팜 다음 바이오 IPO...'HK이노엔' 뜬다
  • SK바이오팜 다음 바이오 IPO...'HK이노엔' 뜬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역대급 대어’로 평가받은 SK바이오팜(326030)이 마침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다음 제약 바이오 기업 중 상장할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 주자로는 한국콜마의 비상장 신약개발회사 HK이노엔(구 씨제이헬스케어)이 꼽힌다.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직원들에게 상장과 관련한 홍보지침(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섣부른 상장 추진이나 일정에 대한 언급이 향후 법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0월말 IPO 절차에 착수해 상장 주관사로 JP모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최근 SK바이오팜 상장이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다음 공모시장의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HK이노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를 정하고 상장 관련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2018년 4월에 CJ그룹에서 인수한 회사로 제일제당에서 2014년 4월에 물적분할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신약개발 및 헬스케어(건광관리)기업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CJ그룹에서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2022년까지 씨제이헬스케어 상장을 마치겠다고 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 회사다. 전체 의약품 시장의 2%내외를 점유하고 있다. 매출기준으로 15위 이내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국산신약 30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이다. 지난해 3월에 출시된 이 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계열 중 가장 진보한 기전을 통해 기존 약물 한계를 극복해 국산 신약 중 최단 시간에 연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1분기 분기보고서상 연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케이캡정의 미국 내 1상 임상 시험을 승인 받아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작년 기준 전 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미국 시장은 4조 원으로 가장 크다. 이미 케이캡정은 중국·동남아시아·중남미 국가 등 총 23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HK이노엔은 헬스앤뷰티(H&B, 건강과 미용) 사업도 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갈증해소음료 헛개수를 만든 역량으로 지난해는 5000원 규모의 건강즙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무 차(茶), 여주 차, 엄나무 차 등 총 3종류를 내세워 ‘비책집약’이라는 건강즙 전용 브랜드를 내걸었다. 지난달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자극성 화장품(더마 코스메틱)시장에도 진출했다. ‘클레더마’라는 브랜드로 피부과병원의원에서 판매하는 로션과 크림 2제품을 내놨다.실적을 보면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426억원, 영업이익 852억원, 당기순이익 769억원을 거뒀다. 전년에 견줘 각각 10.6%, 50.6%, 26.3% 불어난 호실적이다. 투자은행에서는 HK이노엔 기업가치를 2조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최대주주인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HK이노엔의 IPO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인수를 하면서 회사 자체 차입금 3000억원에 인수금융 차입금 6000억원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나빠졌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184.0%, 순차입금의존도 42.6%로 차입금이 다소 높다.
2020.07.02 I 노희준 기자
혁신 신약의 힘…SK바이오팜, ‘개발·생산·판매’ 모든 밸류체인 갖춘다
  • 혁신 신약의 힘…SK바이오팜, ‘개발·생산·판매’ 모든 밸류체인 갖춘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가격 제한폭(29.59%)까지 급등, 1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4만9000원과 비교하면 159.18% 상승한 액수다.조정우(왼쪽 다섯번째) SK바이오팜 사장과 조대식(여섯번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 정지원(네번째) 거래소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상대로 수요 예측한 결과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076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에 달했다.이처럼 SK바이오팜이 증시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시장가치가 확실한 신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후보물질 발굴→임상→허가신청→승인’ 첫 성공사례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독자 개발한 의약품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 등 전 과정을 자력으로 진행했는데 최종 FDA 승인까지 받아낸 한국 제약회사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20년 흔들림 없는 뚝심이 빚은 성과다. 게다가 SK바이오팜은 직접 개발한 신약에 대한 미국 유통까지 자체 능력으로 해결했다. 이 역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아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약 2만명이 뇌전증으로 신규 진단받고 있다. 뇌전증 환자의 60% 정도는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지난해 5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유럽의약청(EMA)에서 아벨사가 제출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신약허가신청서(MAA)를 검토하고 있다. 판매가 시작되면 SK바이오팜은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대상 대상에 선정됐으며 조정우 사장은 신약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4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상했다.또한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아일랜드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미국과 유럽(독일)에서 시판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社)로부터 판매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되며, 아시아 12개국에서는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우리사주 1인당 15억 넘는 ‘주식 대박’이 외에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축적된 뇌혈관장벽 투과에 특화된 의약화학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항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집중력 장애·조현병·조울증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 3개를 추가 발굴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소아 희귀 뇌전증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1·2상, 희귀 신경계 질환 후보물질 렐레노프라이드에 대해선 임상 2상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조 사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SK바이오팜은 신약 상업화 성과를 통해 ‘신약 개발→생산→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Value Chain)을 갖춘다는 전략을 세웠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편 우리사주 우선배정으로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한 SK바이오팜 직원들은 1인당 15억원 안팎의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규정 상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 SK바이오팜이 연구 집약적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 특성으로 직원 수가 적다보니 1인당 많은 물량이 할당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말 기준 임원 6명, 직원 201명에 불과하다.직급별로 배정 물량이 다르지만 팀장급의 경우 2만주 이상으로 이날 주가 상황을 반영하면 25억원 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직원들이 상당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서 매수한데다 보호예수기간에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07.02 I 박일경 기자
`역대 최대 흥행` SK바이오팜이 쓴 IPO 기록들
  • `역대 최대 흥행` SK바이오팜이 쓴 IPO 기록들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신관 로비에서 SK바이오팜이 상장식을 갖고있다. 전광판엔 SK바이오팜이 이날 시초가 최상단을 기록, 주가 역시 상한가로 치솟은 채 거래를 시작됐다는 것이 표시돼 있다.(사진=이슬기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수요예측부터 공모청약까지 진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에도 소위 ‘따상’(공모가 200%에 시초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흥행역사를 새로 썼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팜(326030)은 오후 3시12분 현재 시초가 대비 2만9000원(29.59%)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만8000원) 대비 159%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SK바이오팜은 동시호가에서 상한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거래 종목의 첫날 시초가(시가)는 개장전 동시호가에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 9만8000원은 SK바이오팜이 상승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이다. 이후 개장과 동시에 SK바이오팜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 2만9000원(29.59%)까지 오른 12만7000원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시총은 9조9458억원 수준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에 안착했다. ◇ 청약증거금 ‘31兆…시중자금 ‘블랙홀’ SK바이오팜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 상장하는 신약개발사와 달리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출시 신약 2품목을 보유한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인 수노시가 미국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각각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까지 완료됐다.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835.66대 1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신청건수 81%가량이 밴드 상단 위를 희망가격으로 적어냈고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확약한 수량도 81.15%에 달했다.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증거금만 31조원을 모으며 제일모직을 제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K바이오팜 ‘사자’”…투자자 예탁금 50조원 ‘사상 최대’SK바이오팜 공모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509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대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초다. 투자자예탁금은 언제든지 증시에 들어올수 있는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올초까지만 해도 30조원을 밑돌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이번 SK바이오팜 상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50조원을 돌파한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46조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이미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을 제시했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뛰어넘은 상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목표주가 산정은 경쟁 업체인 벨기에 UCB의 고성장기 가치를 반영했다”며 “UCB는 2005년부터 순수 제약·바이오 업체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PSR(주가매출비율)은 5배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이어 “SK바이오팜은 SK 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 자본에 기반한 회사인 만큼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UCB는 풍부한 자금력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확장했는데 SK바이오팜도 유사한 경로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Xcopri 내년 1분기 유럽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취,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 우울증 관련 주간과다 졸림증에 대한 임상3상 개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 연내 임상1/2상 종료 및 2021년 임상3상 개시 등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2 I 오희나 기자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美 FDA 인증 준비에 박차"
  •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美 FDA 인증 준비에 박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프로젠 KIC(007460)와 합병을 추진중인 바이오 기업 에이프로젠이 오송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에는 40여명의 미국인 전문가 컨설턴트들이 투입됐으며 컨설팅을 받기 위해 책정된 예산만도 약 250억원이 넘는다. 현재 에이프로젠에 투입된 컨설턴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cGMP 컨설팅 회사인 미국의 밸리던트(Validant) 소속이다. 이들은 제넨텍(Genentech) 공장 등 항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미국 cGMP 시설에서 2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실제로 밸리던트는 세계 30대 제약사 중에서 20개 이상의 회사에 cGMP관련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공장의 미국 FDA 인증 준비 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을 인천 송도에 위치한 바이넥스의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시설을 통해 일본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어 이 제품의 미국 품목허가를 자사의 오송 공장을 통해 받겠다는 것이 후속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회사의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통해서 오송 공장이 미국 FDA로부터 cGMP시설로 인증을 받게 되면 에이프로젠이 개발중인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로 품목허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cGMP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FDA의 특성상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은 임상시험 성공에 버금갈 만큼 어려운 단계”라며 “이를 고려하면 시설인증 이후에는 회사의 차세대 수익원으로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중항체 신약들에 대해서도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02 I 권효중 기자
SK바이오팜 우리사주 ‘대박’…1인당 평균 15억원 상당
  • SK바이오팜 우리사주 ‘대박’…1인당 평균 15억원 상당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사주 우선배정으로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한 SK바이오팜(326030) 직원들이 1인당 평균 15억원 상당의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인 2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는 공모가 4만9000원과 비교하면 159.18% 상승한 수준이다.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규정 상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데 SK바이오팜이 연구 집약적 신약 개발업을 영위하는 업종 특성으로 직원 수가 적다보니 1인당 많은 물량이 할당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말 기준 임원 6명, 직원 201명에 불과하다.직급별로 배정 물량이 다르지만 팀장급의 경우 2만주 이상으로 이날 주가 상황을 반영하면 25억원 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도 9조9458억원으로 늘어나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SK바이오팜 일반 청약 경쟁률이 323대 1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자금이 몰려 1억원을 넣으면 12주를 받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SK 관계자는 “직원들이 상당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서 매수한데다 보호예수기간에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신약개발 사업 조직이 분할하며 설립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도 직속 조직으로 남겨두며 키워왔다.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07.02 I 박일경 기자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글로벌 종합제약사 되겠다"
  •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글로벌 종합제약사 되겠다"
  •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겠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SK바이오팜은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326030) 사장은 “우리의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지난 5월에 자력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을 미국, 유럽(독일)에서 판매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일~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076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마감했다.
2020.07.02 I 노희준 기자
정부,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만든다
  • 정부,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감염병 대응과 바이오 경제 가속화 등을 위해 관계 부처, 사업, 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이하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9차 회의에서 10개 부처ㆍ청이 함께 마련한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정부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키로 했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데이터스테이션 수집 대상은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 연구 활동에 필요한 유전체, 이미지, 생화학분석, 표현형, 임상 데이터 등이다.이를 위해 데이터 중심으로 정부 바이오 연구 개발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국가생명연구자원 수집·관리 표준지침’을 제정하고, 데이터 등록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등록하면 마일리지를 지급받고, 등급에 따라 선정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받거나 데이터 보존공간·계산용 전산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데이터 등록 양식도 표준화하고, 데이터 등록 품질을 관리해 산학연에 제공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나 협업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도 개발하고, 온라인 협업 공간도 마련한다.그동안 부처별로 운영하던 기존 소재자원은행은 274개를 구조조정해 14개 분야 소재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클러스터별 전략을 마련해 수요자 맞춤형 소재와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도록 지원도 확대한다.또한, 소재 품질관리 강화, 소재 특성정보 확보,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혁신형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소재자원은행의 운영을 정기 점검하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이 밖에 코로나19와 같은 바이오 재난 발생 시 진단기기, 치료제, 백신 등을 빠르게 개발하도록 감염병 대유행 전에 연구개발에 필요한 바이러스, 검체를 빠르게 확보해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하고, 표준화한 동물 실험 플랫폼을 사전에 구축해 지원할 방침이다.국내외의 감염병 연구결과와 질병관리본부 방역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도 연계하고,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을 묶어 다부처사업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혁신성장동력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에서 시작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오 연구를 활성화하도록 범부처와 협력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7.02 I 강민구 기자
모닝벨 울리며 공개된 전광판엔 '쩜상'…들뜬 SK바이오팜 상장식
  • 모닝벨 울리며 공개된 전광판엔 '쩜상'…들뜬 SK바이오팜 상장식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여기(상장식 단상)에 서니 지난 20년 간 함께한 모든 어려움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 역사적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식에서 밝힌 조정우 SK바이오팜(326030) 대표의 말이다.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신관 로비에서 SK바이오팜이 상장식을 갖고있다. 전광판엔 SK바이오팜이 이날 시초가 최상단을 기록, 주가 역시 상한가로 치솟은 채 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이 표시돼 있다.(사진=이슬기 기자)이날 오전 8시 5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신관 1층 로비에선 SK바이오팜의 상장식이 열렸다. 코스피 시장 신규 상장은 올 들어 처음인데, 심지어 그 주인공은 역사적 공모 광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이 323.02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만 30조 9889억원을 끌어모으며 공모청약의 역사를 다시 쓴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기존 1위였던 제일모직의 30조 649억원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상장식엔 100여명의 관계자·취재진 등이 참석했다. 특히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듯 대표·공동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의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박창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가 전원 참석한 것이다. 여기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거래소 측 관계자도 대거 자리했다.SK바이오팜 측에서도 조정우 대표를 비롯해 신약개발부문장 등 여러 임직원들이 참석해 상장을 축하했다. 이중에선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1)씨도 임직원 대표로 상장식 자리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상장식의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등 상장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최씨는 지난 2017년부터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내빈 좌석을 없앴다. 상장식에 참여한 인사들은 모두 정해진 자리에 서서 상장식을 지켜봤다. 한편 상장식 행사 중에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SK바이오팜의 주가가 공개되며 장내를 들뜨게 했다. 장내에 카랑카랑한 모닝벨이 울리며 공개된 전광판에는 최상단에서 결정된 시초가(9만 8000원)와 상한가를 기록중인 주가(12만 7000원)가 표시됐다. 이는 이론상 가능한 상장 당일 가장 높은 가격이다. 상장일인 오늘 처음으로 목표가를 제시한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10만원, 11만원을 제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가의 기대치조차 상장하자마자 뛰어넘어버린 셈이다. 거래소는 이날 축포를 쏘아 올리며 상한가를 축하했다. 조정우 대표는 상장식을 기념하며 ‘Global 시장을 향한 SK바이오팜의 첫걸음!’이라는 문구를 적어 남겼다. 이 문구는 거래소에 기록으로 남는다.조정우 대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왔고 앞으로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행복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7.02 I 이슬기 기자
웹케시, 올해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돼…핀테크기업 유일
  • 웹케시, 올해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돼…핀테크기업 유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웹케시(053580)는 한국거래소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2020년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한국거래소는 유망 기업을 발굴·지원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2009년부터 코스닥 라이징스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선정은 성장성, 기술력, 시장지배력 등의 정량적 평가와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통한 정성적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올해 신규로 선정된 기업은 핀테크·2차전지·대기오염관리·개량신약 등 다양한 산업 내 17개 기업이며, 핀테크 기업으로는 웹케시가 유일하다. 선정 기업은 IR 지원 및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지원, 연부과금 지원, 상장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기업의 금융업무 혁신을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를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며 “웹케시는 기업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기업간거래(B2B) 금융 핀테크 솔루션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기업 인터넷 뱅킹, 편의점 ATM, 가상계좌 서비스, 기업자금 관리 서비스 등을 개발 보급한 회사다. 기업의 금융 업무 관련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B2B 금융 핀테크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는 `업무 속으로 들어간 금융`이라는 미션을 기반으로 대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와 특성에 맞춤화된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케시는 지난 2019년 1월 핀테크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0.07.02 I 이후섭 기자
SK바이오팜, 상장 첫 날 상한가 `직행`
  • [특징주]SK바이오팜, 상장 첫 날 상한가 `직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첫 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29.59%(2만9000원)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 상한가에 거래중이다.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8~19일 양일에 걸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지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공모금액 30조9889억원으로 2014년 당시 제일모직(30조635억원)을 넘어섰고, 경쟁률로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6대 1)를 넘어서는 323.02대1로 신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이 회사는 신약 개발부터 임상시험, 상업화 전 단계를 수행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최초로 2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획득한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내놓았다. 이날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출시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에 등재되고,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우울증 관련 임상 3상 개시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2020.07.02 I 권효중 기자
③“암 발병 유전자 염기서열 파악…전이된 암도 포착”
  • [암 조기 진단의 길]③“암 발병 유전자 염기서열 파악…전이된 암도 포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혈액 내 존재하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DNA’(ctDNA)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 조기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고자 합니다.”문성태 아이엠비 디엑스 대표는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액체 생체검사 중에서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NGS) 기반의 다중마커 액체생검 표준화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박일경 기자)문성태 아이엠비 디엑스(IMB Dx) 대표는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20㎖ 소량의 채혈을 통해 주요 암 발생 및 억제와 연관된 106개 유전자 전 영역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이엠비 디엑스는 ‘In My Blood(나의 피 속)’란 회사명처럼 ctDNA 분석 분야에서 전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생화학 기술을 확보한 국내 업체다.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유전자 합성,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방두희 연세대 교수가 4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문 대표가 합류해 창업했다.아이엠비 디엑스는 지난 4월 시리즈A 펀딩을 마치고 주요 종합병원 및 암센터와 플랫폼 공급을 협의 중이다. 최소 4곳 이상에서 임상 검증을 진행한다. 헝가리·스페인·대만·중국 등에 위치한 의료기관과는 해외 진출을 포함해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아이엠비 디엑스는 등록 1건·출원 3건 등 핵심 특허를 보유했다. ctDNA 타깃 선별 후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고효율 전처리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아이엠비 디엑스가 개발한 NGS 액체생검 서비스 플랫폼 ‘알파리퀴드(AlphaLiquid)’. (사진=아이엠비 디엑스)문 대표는 “올해 알파리퀴드(AlphaLiquid-100) 서비스 플랫폼을 대형 병원에 확산하는 동시에 암 종류별 중요 병원 연구자들과 연구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리퀴드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저항성 발현 여부를 추적하고 특정 유전자 변이를 지닌 특정 환자에게 반응하는 치료 옵션은 물론 임상 시험 정보를 함께 제공해 치료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그는 “암 환자 변이 데이터를 축적하면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가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로 사용돼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전이·조기 진단이 가능한 액체 생체검사에 대해 일반인을 포함한 대규모 임상 검증을 거쳐 건강검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다만 문 대표는 규제로 인해 암 진단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암 진단과 관련한 NGS 패널 검사를 의료기관 간에만 위·수탁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문 대표는 “NGS 패널 검사 수탁을 병원뿐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 역시 참여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렇게 해야 국내 환자의 검체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7.02 I 박일경 기자
금호에이치티, 바이오 사업 추진…다이노나에 200억 투자
  • 금호에이치티, 바이오 사업 추진…다이노나에 200억 투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에스맥(097780)의 자회사 금호에이치티(214330)가 바이오 사업 투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한편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금호에이치티는 코넥스 상장법인 다이노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금호에이치티는 주당 3665원의 가격에 다이노나의 신주 545만7025주를 받게 된다.현재 다이노나의 최대주주는 에스맥으로 지분 3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 후 다이노나에 대한 에스맥의 지분율은 24.74%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의 지위는 유지하게 된다. 대신 금호에이치티가 다이노나의 지분 19%를 확보하게 되면서 그룹의 다이노나 지분율은 44%로 확대된다. 다이노나는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으로 최근 항체신약 치료제 ‘DNP002’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DNP002의 고형암 대상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면서 임상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DNP002는 고형암에 과발현되는 CAECAM6 타깃 인간화 항체다. 다이노나는 비임상 개발 과정에서 DNP002가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호중구(Neutrophil) 유래 면역 억제세포(MDSC)도 제거해 암환자의 면역 재활성에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다이노나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DNP002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노나가 이번에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게 된 것도 개별적인 추가 임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DNP002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이노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차단하기 위한 항체개발과 인체 내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용 항체라는 두 가지 접근방법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 환자에서 호중구 제거 관련 특허를 이미 출원한 다이노나는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관련 특허를 추가로 출원할 예정이다.
2020.07.01 I 박태진 기자
젊은 과학자 약진...기초연구·우수연구센터 선정
  • 젊은 과학자 약진...기초연구·우수연구센터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기초과학 연구자 17명과 18개 우수연구센터를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리더연구, 선도연구센터, 기초연구실 사업의 선정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정부는 연구자가 직접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을 증액해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과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자를 지원하는 리더연구와 우수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사업이다.리더 연구에 17명 연구자 선정...40대 이하 젊은 연구자 7명지난 1997년부터 국내 최고 수준 기초연구자를 지원해 온 ‘리더연구’는 1인당 연평균 8억원씩 9년 동안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현재 과학기술 전 분야 연구자 중에서 69명만 지원받고 있다.올해는 신청자 103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 해외평가, 발표평가, 토론평가 등 평가를 거쳐 17명의 연구자를 선정했다. 이 중 40대 이하는 7명이고, 기초의학 분야에서는 주영석 KAIST 교수가 82년생으로 30대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2020년도 ‘리더 연구’ 선정 결과.<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별의 진화와 핵합성 과정을 연구하는 안정근 고려대 교수 등 5명을,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하는 분해 신호와 경로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연구하는 황철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등 4명의 연구자를 선정했다.기초의과학 분야에서는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인체 세포 이질성 분석을 통해 유전 질환의 원인을 연구하는 주영석 KAIST 교수 등 2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공학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연구하는 박호석 서울대학교 교수 등 3명이, ICT 융합 분야에서는 에너지 대전환 전력망의 핵심 요소 기술을 연구하는 박정욱 연세대학교 교수 등 3명의 연구자를 선정했다.18개 선도연구센터 선정 지난 1990년부터 시작해 올해 30주년이 된 ‘선도연구센터’는 10인 내외의 우수 연구집단에 연 최대 20억씩 7년간 지원한다. 이학분야 SRC, 공학분야 ERC, 기초의과학분야 MRC 등 학문분야별 연구집단을 비롯해 지역혁신분야 RLRC를 지원한다.올해 신청한 76개 연구집단 중에서 성장가능성, 공동연구 수행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해 총 18개 센터를 선정했다.올해 ‘선도연구센터’ 선정결과.<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학분야에서는 포항공대 ‘양자동역학연구센터 등 5개 센터가, 공학분야(ERC)에서는 성균관대 ‘R2R 인쇄 유연컴퓨터 개발연구센터 등 5개 센터를 선정했다. 기초의과학분야(MRC)에서는 충북대 ‘중증폐질환 연구센터’ 등 질병·건강 관련 연구센터 4곳을 선정했다.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에는 △부산대(친환경 스마트선박) △강원대(바이오신약) △전남대(디지털 생체의료) △충남대(바이오의약 소재·진단)를 선정했다.고서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 사업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인재 양성으로 국가 기초과학을 튼튼하게 하는 초석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과학기술계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07.01 I 강민구 기자
중기부, BIG3 분야 유망기업 250개사 선정 완료
  • 중기부, BIG3 분야 유망기업 250개사 선정 완료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3년간 집중 육성할 BIG3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250개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 1차로 선정한 98개 기업과 이번 6월 2차로 선정된 151개 기업, 그리고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 개최한 미래차 분야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에서 우승한 기업 1개사를 포함해 총 250개사가 최종 3년간 지원을 받는다. 분야별로 보면 △시스템반도체 50개 △바이오 130개 △미래차 70개 기업이다.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2차 모집에는 456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분야별 전문가 285명이 성장 잠재력을 검증하고 국민참여단 82명의 의견을 반영해 151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2차 모집으로 선정된 시스템반도체 분야 33개사 중에는 SoC(System On the Chip) 분야 기업이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1·2차에 최종 선정된 SoC 선정기업 25개(1차 11개, 2차 14개) 중 10개사는 암(Arm)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패키지를 무료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암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의 사이파이브(SiFive)가 개발한 리스크파이브 (오픈소스 IP)를 활용해 칩을 디자인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세미파이브가 뽑혔다. 2차 모집에서 전체 신청의 64%(293개)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바이오 분야는 기업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당초 계획보다 30개 기업을 추가해 총 69개사를 선정했다. △백신, 치료제 등 신약개발 32개(코로나19 관련 7개 포함) △진단키트 개발 6개 △비대면의료 6개 등 3개 분야 기업이 다수(44개, 64%) 이름을 올렸다.미래차 분야는 이번 2차 모집을 통해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 ‘WITH:US’을 선보인 언맨드솔루션, 친환경차 분야에 도전하는 국내 습도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삼영 S&C 등 기술력이 검증된 역량 있는 49개사를 선정했다.중기부는 앞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투·융자 자금 등 선정된 기업들의 특성과 성장 주기를 고려한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혁신멘토단을 통해 과제 기획부터 성과 점검까지 기업의 성과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0.07.01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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