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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지노믹스,섬유증치료 신약개발사 ‘마카온’ 설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마카온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파이프라인. 크라스탈지노믹스 제공마카온은 신약개발 성공 시 모든 권리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로 이전하며 기술 수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전략적 업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자금 마련은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는 방침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의학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새로운 타깃분야로 선정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이 분야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출자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상장 바이오 회사 입장에서 자칫 신약개발의 실패가 회사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회사를 설립, 검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질환분야의 신약개발을 맡게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라젠이텍스(066700)(메드팩토), SK케미칼(285130)(티움바이오), 마크로젠(038290)(소마젠) 등 국내 바이오 회사들도 특정분야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위험을 분산하며 성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섬유증(Fibrosis)은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회복하기 위해서 염증과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폐 섬유증, 간 섬유증,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발병추세는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효과는 아직 부진한 영역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첫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CG-750)을 마카온으로 기술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략적 제휴 관계이자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선정을 위한 검토가 진행중이며, 투자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도 진행 중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스티브김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가 마카온 대표이사를, 김영대 바이오팀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맡는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CG-750)이 이미 섬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어 주목된다. 실제 김학렬 원광의대 호흡기내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특발성 폐 섬유증 모델인 블레오마이신 유발 마우스 모델과 가습기살균제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유발 폐 섬유증 모델을 이용하여 약효를 확인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김수완 전남의대 신장내과 교수 및 배은희 교수팀과 진행한 만성 신장 섬유증 모델인 UUO생쥐모델 및 신장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CG-750’이 섬유화관련 바이오마커들 및 염증인자들의 발현까지 감소시켜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이 밖에 경북의대 김인겸 교수팀은 ‘CG-750’이 mTORC1 신호전달을 억제하여 심장비대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그 결과를 국제 약리학회지에 게재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진통소염제, 분자표적항암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하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많으며, 특정 질환에 집중할 수 있어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고 말했다.
- 천랩, 보령바이오파마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업무협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천랩(311690)이 바이오 업체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바이오파마 본사에서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 및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 의료기관 대상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포함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것스캐닝(Gut-scanning)’ 서비스의 출시와 본격적인 영업 돌입을 공식화했다. 것스캐닝은 제2의 게놈으로 불리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도 인체 조절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장 속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측부터 예방까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것스캐닝을 활용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분석하고 25가지 질병 위험도를 확인, 발병 이전에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천랩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령바이오파마는 전국 병·의원 대상의 영업을 담당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전개될 예정이다.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을 의미하는 ‘microbe’와 생태계를 의미하는 ‘biome’의 합성어로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 수는 약 38조개에 달해 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일컫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염증의 유발과 억제에 장내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상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대장암 등의 장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우울증,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 당뇨, 비만 등의 대사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랩은 생명공학(BT)과 컴퓨터 공학(IT)의 융합 기술인 생명정보(BI)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독자 구축한 ‘정밀 분류 플랫폼’을 이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진단,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정밀의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국내 백신 분야 선도 제약기업인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0여년 동안 30만건 이상을 실시한 신생아 유전체 검사 등을 통해 유전체 검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보유중이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예방의학의 선두에서 백신 사업과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와의 ‘것스캐닝’ 출시 이후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인간의 유전체 분석을 넘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천랩 서비스가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표준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 [빨강 파랑] 로또가 된 공모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공모가 4만9000원이었던 SK바이오팜. 7월 2일 상장. 공모가 두 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 결정. 개장하자마자 상한가 직행. 12만7000원으로 마감. 3일 또 상한가. 주말 쉬고 6일 또 상한가. 7일 장중 26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 줄여 21만6500원에 마감. 상장일 시초가가 상한에서 정해지고, 거래 시작후 상한가 가면 더블(따블) 상한가. 그래서 따상이라고 하는데요. 따상에다가 이틀 더 상한가. 그래서 이 된 겁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상장 후 따상상을 친 경우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공모주를 받아서 7일 장중 고가에 팔았다면 수익률 450%이구요. 못 팔았다고 해도 종가 기준으로는 평가차익 기준으로 수익률이 341%에 달합니다. 요새 이런 수익률 올릴만한 투자처가 또 있을까요. 자, 그럼 실제로 얼마나 벌었는지를 따져봅시다. 주간 증권사마다 경쟁률이 달랐는데 평균 323대1. 이 중에서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SK증권에 증거금 1억원으로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다면 16주를 받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7일 종가를 기준으로 268만원을 번 건데요. 단 나흘 사이에. 이쯤 되면 공모주 청약 못한 사람들 배가 좀 아프죠. 상한가에라도 사고 싶었던 수많은 개미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주식은 주문하면 다 살 수 있을 줄 알았죠? 아닙니다. SK바이오팜 거래 두번째날에는 개장 전 동시호가 때 상한가에 매수주문 낸 투자자는 워낙 많고 팔겠다는 투자자가 없어서 찔끔찔끔 매도주문 나오는 물량만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그럼 동시호가에서 다 같이 상한가로 매수주문 냈는데 ‘누군 주고 누군 안 주냐!’고 항의할 수 있을텐데요. 스타벅스 섬머 레디백은 새벽부터 매장 문 앞에서 줄 서면 받을 수라도 있지, 이 주식은 먼저 주문 낸다고 옛다 하고 주식 주는 게 아닙니다. 이런 경우 매물을 배분하는 원칙이 다 있습니다. 동시호가 때 주문 수량이 많은 투자자부터 차례로 100주씩 나눠주고 이후 남은 물량은 또 500주 단위로 나눠줍니다. 그 다음에는 1000주 단위로, 2000주 단위로 나눠줍니다. 그러니 무조건 많은 수량의 매수주문을 내면 살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의도치 않게 모두 체결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사실 SK바이오팜 상장 전까지는 을 찾아볼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죠. SK바이오팜 팀장님, 대출 없이 강남 아파트 살 수 있어요신의 직장이 따로 없습니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집 한채 값을 벌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럼 또 계산을 해볼까요. SK바이오팜은 상장 전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를 우선 배정했습니다. 총 244만6931주. SK바이오팜 직원이 4월말 기준으로 임원 6명, 직원 201명으로 총 207명이에요.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1만1820주를 배정받았겠죠. 팀장급은 2만주 이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7일 종가가 21만6500원이니 한주당 차익이 16만7500원. 2만주 받은 팀장님은 무려 33억5000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셈입니다. 대표적인 부촌인 반포의 대장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평당 1억 시대를 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실거래가를 보면 가장 최근이 5월인데요. 최고가가 5월31일 20층이 3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겠지만 로열동 로열층 아니라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우리사주는 1년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당장 팔 수 없습니다. 1년 후에 SK바이오팜 주가가 어찌될지 모르는데 평가차익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요. 팔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퇴사. 퇴사하면 대략 한 달 정도 후에 개인 주식계좌로 주식이 입고되고 그때부터는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벌써 SK바이오팜 직원 1명이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하죠?회사 입장에선 고민이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사주는 직원에 대한 복지, 그리고 주인의식 고취, 좋은 인재를 붙잡아두기 위한 인센티브 성격이 큰데 주가가 너무 올라서, 평가차익이 너무 커서 퇴사를 고민한다니요. SK바이오팜 닷새만에 하락상승 기염을 토하던 SK바이오팜이 8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마이너스로 거래를 시작해서 점점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인데요. 11시 현재 전일대비 7.39% 하락. 이 정도면 급락인 거죠. 주가도 20만원선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전날 팔 걸, 하며 후회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고 이럴 때 사야 한다고 매수주문 넣는 이들도 있을텐데요. 과연 SK바이오팜은 적정주가는 어느정도일까요. 주가는 신도 모르는 예측불가의 영역입니다. SK바이오팜이 상장하던 날 증권사 두 곳에서 분석 보고서를 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 삼성증권은 10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상장 첫날 이미 목표주가를 넘어버린 애매한 상황. 보통은 목표주가를 넘어버리면 증권사는 두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목표주가를 더 높이거나, 투자의견을 낮추거나. 물론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SK바이오팜에 대해 증권사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켜보지요”라는 입장입니다. 증권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궁금해합니다. SK바이오팜이 얼마까지 갈 거 같아? 그런데 왜 증권사들은 다 침묵하고 있을까요? 너무 변동성이 커서 지금은 분석을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사실 바이오업체들은 적정가치를 산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조업체는 지금 생산라인으로 얼마 생산해서 얼마 판매하고 그래서 매출이 얼마, 각종 비용을 제한 영업이익은 얼마 이렇게 추정이 가능하거든요. 바이오업체는 개발 중인 신약이 임상을 통과할지, 상용화되서 실제 돈을 벌어들일 효자가 될지, 아니면 사장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돈은 엄청 들어가는데 임상절차는 또 얼마나 복잡하고 까다롭게요. 바이오업체는 그래서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라는 얘기도 합니다. SK바이오팜은 실제 가시화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여럿 있어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얼마가 적정한 가격이냐. 평가하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주식은 펀더멘털 말고 수급도 중요하고, 심리도 중요하거든요. 코스피200 지수편입지금 SK바이오팜이 하락세를 보일 때 사야 할까. 적정가치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살 사람들이 좀 더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하방경직성은 좀 보일 듯 합니다. 바로 코스피200지수 조기편입입니다.코스피200지수는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됩니다. 즉, 코스피200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펀드들이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을 펀드에 담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만큼 코스피200지수에 편입이 되면 이 펀드들이 SK바이오팜을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담아야 합니다. 코스피200 지수는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을 계산해 코스피 상위 50위(보통주 기준) 이내일 경우 이 가능합니다.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이미 26위였고, 그 뒤로 기차아 LG전자 한국전략 삼성SDS KB금융 신한지주 같은 기라성 같은 형님들 다 제치고 쭉쭉 올라가서 한때 13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8일 하락해서 다시 18위로 내려오긴 했지만 50위권은 ‘안정적’입니다. 만일 SK바이오팜의 조기 편입이 현실화되면 오는 9월 10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차라리 계속 상한가고 매물이 나오지 않아 살 수가 없다면 고민이 안 될텐데 하락하니까 살까 말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제약강국 관제탑 기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올해 협회의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구체적인 윤곽을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공동 출자·개발을 기반으로 출범하는 최초의 컨소시엄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원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전체를 뒤흔드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 이 컨소시엄이 큰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현재까지는 이 컨소시엄의 성공적인 운영에 있어 양대 축이 될 제약업계와 정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순항이 예고된다. 실제 이 컨소시엄 가동을 위한 재원 마련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협회의 13개 이사장사는 각각 2억원씩 출연을 완료했고, 34개 이사사도 1억원씩 자금을 보탤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는 당초 계획했던 설립자본금 70억원 확보는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내년부터 최소 4년간은 이사장사 및 이사사들이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지원자금으로 100억원을 책정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집행이 이뤄지도록 확정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협회는 이 자금을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을 통해 집행할 예정이다.이 지원자금은 민관 매칭펀드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제약업계에서도 정부 지원자금과 동일한 10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에 정부에서 민관 매칭펀드로 10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컨소시엄의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의미가 크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제약업계도 이 컨소시엄의 역할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PP)이다. 제약사로서는 정부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투자한 금액 만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제약업계와 정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민·관 협업, 산·학·연·병 협업, 글로벌 협업, 금융·IT를 비롯한 타 산업부문과의 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업계는 이 컨소시엄이 향후 국내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원회장은 “개별 제약·바이오기업 혼자서는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백신 및 혁신의약품 개발이나 글로벌 진출 등 사업을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의 설립을 구상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유럽의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 호라이즌 2020, 일본의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 등을 벤치마킹하면서 이 컨소시엄에 대한 기틀을 잡았다. 여기에 이 컨소시엄은 신약의 상업화 단계에서 제약사에 대한 개발비 손실보전, 인프라 확충지원,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정부비축, 정부 공적 조달 등) 등 정책적 지원을 사전에 정부와 조율해 확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민·관 공동 투자를 통해 개발이 시급한 취약 질환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 등 성과 도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게 이 컨소시엄의 복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건물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1936억 투입…"녹십자·셀트리온 곧 임상시험 착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신속개발을 지원하면서 녹십자(006280)와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빠르면 이달, 늦어도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범정부 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관련 추가경정예산 집행계획 등을 논의했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 제공)먼저 치료제·백신 개발에 1115억원을 투입한다. 임상시험 전주기 지원에 940억원이 투입된다. 치료제는 450억원, 백신은 490억원이다. 항체 및 혈장 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중심으로 개발 기업에 대한 임상시험 단계별(1~3상) 예산을 지원한다.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는 175억원이 책정됐다.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발굴(10개, 50억 원) 및 효능·독성평가 등 전(前)임상을 지원할 계획이다.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는 357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222억원은 한국형 방역 패키지 개발 지원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KAIST 플랫폼을 활용해 학계·연구계·산업계에 흩어져 있는 기술역량을 결집, 기업과 함께 감염병 대응 솔루션 개발 등에 나선다.135억원은 방역장비·진단기기의 국산화·고도화에 들어간다. 전세계적인 K-방역 수출붐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팬데믹 진정 이후에도 세계시장 선점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한다.연구·생산 기반(인프라) 구축에는 391억 원이 책정됐다. 이 중 43억원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지원에 투입된다. 국립감염병연구소로의 기능 확대에 따른 필요 장비 강화 및 조기 확충에 쓰인다.국가보건의료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163억원이 투입된다. 확진자 유전자 분석을 통한 분석기술 고도화 및 확진자 유전자 데이터 생산·활용체계 구축 등에 활용된다. 이밖에 치료제·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36억 원), 기업의 치료제·백신 생산시설·장비 구축 지원(100억 원),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49억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범정부지원위원회 산하에 코로나19 대응 임상시험지원 TF를 설치해 논의 중인 감염병치료기관과 임상시험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 지정방안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대부분은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고,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인력·시설·장비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따라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등 주관연구기관과 감염병전담병원 등 세부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공모를 통해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지원키로 했다.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발생 환자가 임상시험을 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컨소시엄을 통해 환자를 모아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신속히 지정해 국내 기업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속 심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협력에도 힘쓰고 있다.이를 통해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006280)의 경우 1상 시험 면제 협의가 됐고, 빠르면 7월부터 2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068270)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영국과 준비 중인 단계로, 늦어도 8월 전에는 1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을 발표한 후 한 달여 동안 치료제와 백신 개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를 추진했다”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공모기간 단축 등을 통해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감염병, 의료기기, 바이오 빅데이터,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해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