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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2년만에 이익률 40%대 재진입…목표가 43%↑-키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2년만에 이익률 40%대에 재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8만원으로 42.9%(12만원)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셀트리온은 지난 7일 장마감후 매출 4288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118% 각각 증가한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매출은 8%, 영업익은 20% 가량 웃돈 수준이다. 허혜민 김경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40%대 진입은 2018년 2분기 41%이후 2년만”이라며 “1공장 생산효율 개선으로 원가 생산성이 향상된 부분이 2분기에 반영됐고, 코로나19로 대외활동 비용 감소 등의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바이오시밀러만 하던 동사가 처음으로 단기간내 신약을 출시하는 품목으로 최근 변이가 돼 유행하는 G형 바이러스에서도 중화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허 연구원은 “4분기중 국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긴급의약품 승인을 받아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상된다”며 “이밖에 휴미라 고동도 버전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허가신청을 준비중이며, 유럽은 지난 3월 허가 신청해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코로나 치료제 가치를 4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는 지난해 매출 약 9조원으로 스텔라라 시밀러를 2023년 미국 특허만료전 개발 완료 및 출시할 계획이라 퍼스트 무버 제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스텔라라는 건선시장 매출 1위 제품으로 1차 치료제인 TNF-A 억제제, 1.5차 치료제인 램시마SC, 2차 치료제 스텔라라 시밀러까지 확보하게 되면 자가면역질환 분야 공고한 제품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케다 아태지역 일부 사업부 인수, 테바 아조비 위탁생산 공급계약 등을 반영해 실적추정치와 주당순이익(EPS) 기간 조정했고, 코로나 치료제와 스텔라라 시밀러 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38만원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 [인류와 함께 진화해온 결핵]백신없어 위험천만한 결핵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결핵은 감기처럼 주사나 약제로 단기간에 나을 수 없는 병이다. 또한 혼자만의 노력으로 완치하기는 쉽지 않다. 결핵 치료에서 근간은 치료가 끝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결핵을 흔한 감기처럼 여기면서 약의 복용을 불규칙적으로 하게 된다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 현재 결핵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은 10여종이 있다. 부작용이 작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들은 ‘1차 항결핵제’, 부작용이 더 심해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약제들은 ‘2차 항결핵제’로 분류한다. 항결핵제의 종류이 항결핵제 약제 중 3~4가지 약제의 병용 투여와 함께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량의 약제를 매일 규칙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환자에게는 큰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특히 장기간 복용으로 인해 복약 순응도가 낮아져 결국 초기치료 실패에 따른 항결핵제 내성으로 이어지게 된다.이런 결핵환자는 추가적으로 주사제를 포함한 더 많은 약제를 투약하지만 호전속도는 더뎌지고 18개월 이상의 치료기간과 낮은 성공률의 부담을 앉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환자는 치료기간 중 심각한 손상, 위장장애, 두통, 어지러움 등의 극심한 부작용을 겪게 되며 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낮은 복약 순응도로 인한 결핵 초기의 치료가 실패하면 슈퍼 결핵이라 일컫는 다제내성 결핵으로 병증이 악화된다. 주치의나 전담간호사와 상의 없이 1 주 이상 결핵약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한 약물 복용은 결핵약에 대한 내성 발생을 초래하여 치료 실패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 결핵이 한번 다제내성 결핵으로 변질되면 약 4주내에 사망률이 약 80%가 넘을 만큼 무서운 병으로 변하게 된다. 최대 2년간 하루 40알씩 약을 복용해야 하는 극도의 복약규칙을 지켜야 하지만 그럼에도 생존율은 불과 34% 정도로 낮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기에 초기 결핵 감염 시 적시에 적합한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결핵균은 치료 전 인체내에서는 약제 감수성이지만 치료 중 일부 결핵균은 돌연변이로 인해 우리가 흔히 일컫는 ‘슈퍼 결핵’ 즉, 약제 내성이 될 수 있다. 약제 내성의 주된 원인은 약제내성 결핵균의 종류로는 앞서 언급한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과 광범위성 결핵(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이 있다. 다제내성 결핵 발병 모식도다제내성 결핵균 치료 시 하루에 10알 이상의 치료제 복용은 복약 순응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부작용으로 인한 복약 중단까지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계속된 불규칙한 복용 혹은 복용 중단은 광범위성 내성으로 진화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만약 재택 격리가 어렵고 자기 관리가 힘든 약제내성 결핵환자의 경우 입원을 고려해 봐야 할 수 있다. 실제로 다제내성 결핵 및 치료 비 순응 환자의 경우, 치료 순응도 및 성공률 향상과 치료 결핵균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입원 명령을 실시하여 입원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올해 5월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 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및 퀴놀론계 약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약 사용기준을 변경하고, 국내 현실에 맞는 진단 및 치료방법을 담은 ‘결핵 진료지침 4판’을 발행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다제내성 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확대와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 효과가 있는 베다퀼린과 델라마니드 사용 기간이 각각 24주로 제한돼 있다는 것이 한계이다. 24주 초과 혹은 소아에서의 사용을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별도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1차 치료기간을 경과한 환자들에 대해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진다.현재 결핵 백신은 신생아용 결핵백신(BCG)만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에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개인의 위생관리, 정기적인 검진 등이 있고 결핵 환자 발병이후 항결핵제 처방이 전부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이런 관리방법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결핵 환자들에게 항결핵제 처방을 하면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바와는 달리, 낮은 복약 순응도로 인해 내성이 생기면서 환자가 겪게 되는 심각한 부작용 또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 및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는 결핵 백신이 추가로 개발된다면 사전에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항결핵제의 사용과 약제내성 결핵의 발생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도움말 주신분 : 최유화 (주)큐라티스 사업/개발 본부장]
- [신기철의 성공창업 노하우](6)나만의 창업 아이템을 찾는 방법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선임부장·경영학박사 신기철] 지난 6월 한 바이오 회사의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렸다. 이 기업은 17년 전 신약 개발을 시작했다.세계 최대규모의 인터넷쇼핑몰 중 한 곳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바이오 혁명을 예고했다. 1999년 인터넷 시대를 예상하고 알리바바를 창업한 그는 2014년 미국 뉴욕증시에 알리바바를 상장했다. 그런 그도 상장 이듬해인 2015년에 “인터넷 시대는 끝났으며 바이오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구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색엔진을 2002년부터 준비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던 구글은 지난 2014년 세계적인 인공지능 알파고 개발사인 ‘딥 마인드’를 인수했다. 혁신 성과는 기술 혁신과 시장 형성의 교집합 영역에서 발생한다. 창업은 현재지만 시장분석은 미래를 봐야 한다.향후 5년, 10년을 내다보고 ‘미래에 부족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에서 징조를 발견할 수 있다. 나무보다 숲을 보면 알 수 있다. 본능적 육감과 전문가적 직감 위에 시장변화에 대한 통찰력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 창업의 시작은 ‘문제·불만’을 찾는 것부터통찰력은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다.미래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PEST 분석’이 있다.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네이밍으로 정치와 규제 영역에서 시장규칙의 변화를, 경제동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각각 발견할 수 있다.사회 트렌드의 변화는 수요 구조와 관련된다. 기술은 비즈니스 환경을 밑에서부터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빅데이터 등의 기술변화에 대한 이해 없이 창업은 곤란하다. 이제 나무를 들여다보자. 창업가의 여정은 소비자에서 시작해야 한다.표현되지 않는 욕구와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와 불만은 주위에 널려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이다. 여기에도 방법은 있다. 브레인스토밍, 체계적 발명사고, 스캠퍼(SCAMPER) 등이 있으며, 이를 확대·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 나만의 창업 아이템을 찾아서밥 애벌이 고안한 아이디어 촉진법인 스캠퍼(SCAMPER)는 아이디어를 얻는 7가지 규칙을 말한다. 분석적이며 통합적 사고를 통한 아이디어 발상 도구로 △대체 △결합 △적용 △수정 △용도전환 △제거 △전도 등이다.‘대체’(Substitute)는 대안을 생각해 보는 방법이다. 도자기 대신 종이컵 같은 경우다. ‘결합’(Combine)은 좋은 점을 합쳐보는 것으로 복사기와 팩스를 결합한 복합기가 이에 해당한다. ‘적용’(Adapt)은 다른 아이디어를 응용하는 방법으로 치간 칫솔을 들 수 있다. ‘수정’(Modify)은 본질은 그대로인데 모양·방법을 바꾸는 경우다. 손 선풍기가 있다. ‘용도전환’(Put to other use)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베이킹 소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제거’(Eliminate)는 기존 것에서 빼는 규칙으로 어르신 핸드폰이 해당된다. ‘전도’(Reverse)는 거꾸로 해보는 방법이다. 우산의 젖은 겉면이 안으로 접혀 들어가는 ‘카즈브렐러’같은 역발상 사례가 있다. 스캠퍼 개념을 확대·응용해 볼 수도 있다.김근배 교수는 그의 저서 ‘끌리는 컨셉만들기’에서 ‘가정질문 CREATORS’를 제안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이다. 여러 경우 중 ‘결합해서 상호의존 하면?’이라는 질문을 적용해서 나온 방법의 효과가 가장 컸다. 전체 사례의 35%를 차지했다. 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샤워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요소를 분할하는 방법도 있다. ‘커터 칼’은 칼날을 분할해서 만들었다. 창업 아이템은 통념과 상식에 도전하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규칙을 알고 시작하면 창업의 여정이 순조로울 수 있다.여기에 창업가의 경험과 전문지식, 기술변화 및 사회트렌드, 미래 통찰력을 더하면 나만의 보물 같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창업가와 성공한 기업인이 만나는 ‘데모데이(demoday)’도 좋은 기회다. 평소 만나기 힘든 명사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에게서 숲과 나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 [목멱칼럼]성장주 지속의 전제조건
- 미국 대표 IT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로 별칭 되는 기업들이 미국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높아질 정도다. 미국 시가총액이 전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니까 몇 개 종목이 전 세계 시가총액의 8%를 차지하는 셈이 된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도 애플(1.8조), 마이크로소프트(1.5조), 아마존(1.5조), 구글(1조) 4개사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 3위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더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테슬라는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6월 한때 거래일수 열흘 만에 주가가 80% 상승할 정도였는데 미래 전망이 아무리 밝아도 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미국 시장은 앞서가고 있는 몇몇 종목이 꺾일 경우 전체 시장이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도 많이 발견된다. 애플도 그 중 하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2200조원 정도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1500조원이니까 코스피의 1.5배에 해당한다. 애플의 분기당 영업이익은 8조원, 코스피의 해당 수치는 30조원을 넘는다. 이익과 시가총액을 합쳐서 따지면 애플이 우리시장보다 4배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영업이익 8조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00조원정도 되니까 삼성전자에 비해서는 8배나 높게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 된다. 애플의 성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높은 주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컴퓨터나 피처폰의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기술 발전이 한계에 도달하는 순간 해당기기가 빠르게 상품화돼 버리는데 이때부터는 누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느냐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낮은 가격은 중국을 이길 재간이 없다. 그 면에서 보면 애플의 성장성은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우리시장에서 성장성에 대한 몰입은 업종 단위로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포털, 게임이 이에 해당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언택트(비대면)는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이고, 바이오의 성장성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성장성 부각은 실제 상황 개선보다 주가 상승으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인 만큼 주가가 꺾일 경우 빠르게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은 2000년 IT 버블 때와 2017년 바이오 상승 때 이미 경험했었다. 성장주는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선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때에만 지속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의 평가도 그쪽에 맞춰지게 된다. 처음 시장 규모가 작을 때에는 이익으로 회사를 평가할 수 없어 매출 증가가 중시되는데 이게 시장을 만들어가는 능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처음 매출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으로 바뀐다. 회사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래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지, 또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앞에서 얘기한 미국의 선두 기업들은 잉여현금 창출과 시장 지배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곳들이다. 우리시장에서 대표 성장주로 거론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잉여현금을 만들어내는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는 성장성이다. 생필품 중심의 스마트스토어가 자리를 잡았고 웹툰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검색 엔진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건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성장성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는 더하다. 신약 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이 언제쯤 이루어져 높은 주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시장이 성장 테마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이익 창출 능력을 미리 예단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상태가 되면 매출 증가를 이익 증가로 확대 해석하게 되는데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고평가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금 성장주들이 그런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와 치료제 개발에 지나치게 몰입해 있는데 코로나19가 조용해질 경우 주가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좋지 않은 신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실적 뒷받침, PER 높지 않아"…바이오株 더 가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끈 제약·바이오주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바이오주지만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바이오의 꽃’인 신약 개발사의 경우 실적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있다. (자료=마켓포인트)◇ 코스닥 헬스케어 상승률, 지수 2.4배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84포인트(0.81%) 오른 854.12에 장을 마감,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3월 29일~4월 12일(11거래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장 상승기록이다. 코스닥은 연초 대비 해서 27.51%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는 이날 최고점인 855.73을 기록했는데, 연중 최저점인 419.55에 비해 무려 103.58% 오른 수치다. 코스닥 상승은 바이오주의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바이오주는 6개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1~4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씨젠(09653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이고 6위는 제넥신(095700), 8위는 알테오젠(196170)이 차지했다. 이들의 시가총액 총합 비중은 코스닥 전체의 약 12.12%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모두 포함된 코스닥 150 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코스닥의 20.5%를 차지하는데, 해당 지수는 연초 대비 전날까지 65.29% 올랐다. 코스닥의 대표 바이오 종목 연초 대비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과 비교해 약 2.4배 높은 셈이다. ◇ 코스닥 평균 PER 14.65→17.34…바이오株, 20 유지코스닥 바이오주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높다. 과거 바이오 랠리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주가가 높은 수준인 건 맞지만, 이번 랠리는 기업들의 이익도 같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는 게 이유다. 메리츠증권(008560)에 따르면 과거 바이오 랠리가 있었던 지난 2015년 상반기와 2017년 하반기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 당기순이익)은 대략 40~35배, 50~45배 수준인데 비해 현재는 25~30배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코스닥 바이오주는 실적과 주가가 비교적 같이 오르고 있는 셈이다.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지난 2015년 상반기에 한번 2017년 하반기에 한번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번이 3번째 상승으로 약 2년 반마다 바이오 랠리가 찾아온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와 다른 점은 주가가 이전 두 차례의 버블 수준만큼 올랐을진 몰라도 이전과 달리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닥 바이오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PER은 높지 않아 과거 PER 기준으로 볼 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바이오주의 PER는 일정 수준을 넘지 않고 있는 반면 코스닥 평균 PER은 상승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75개 상장사의 PER은 3개월 전 14.65배에서 1개월 전 16.14배, 이날 17.34배로 점차 높아졌지만, 이중 바이오 업체인 11곳의 PER은 21.19배, 19.61배, 20.87배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이오 관건은 ‘미래 흐름’” 조언도다만 실제 투자 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수하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일 경우 실적 개선은 단발성에 그칠 수 있고, 유력 신약 개발업체가 당장에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투자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 종목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면 신약 개발 업체보다는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바이오 종목에서의 관건은 개발하고 있는 품목이 시장에 출시됐을 때 매출 등 이익 창출 미래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것으로, 즉 바이오는 시장 잠재성을 우선 항목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8일부터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분야에서 심사기준이 완화되는 첨단재생바이오약법(첨생법)이 시행되는 만큼, 줄기세포나 면역세포, 체세포 치료제 개발사 중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한 곳에서 나름의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트론바이오, 여드름 원인균 대상 신약물질 확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가 여드름 원인균인 큐티박테리움 에크니(Cutibacterium acnes)에 우수한 항균력을 가진 엔도리신 신약물질 ‘CAL200’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는 슈퍼박테리아 전신감염증 치료제로 개발된 엔도리신(endolysin)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그 기술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도리신을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 분야는 이미 개발에 착수했으며, 대외 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엔도리신 연구를 통해 회사는 여드름 타깃 제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유망 신약물질 ‘CAL200’을 추가 확보했다. 신약물질의 대량 제조공정 개발에도 성공해, 여드름 치료 분야로 기술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인트론바이오는 이번 신약물질 확보를 기반으로 아토피 및 여드름 등 주요 피부질환 치료제(Topical Medication)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직접 미국 임상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8년 로이반트(Roivant Science)와 체결한 약 1조원 규모의 ‘SAL200’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과는 다른 독립적인 진출이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향후 기술수출 추진에 필요한 동물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비이상 독성(GLP-TOX)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유효성 관련 자료 확보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일반적으로 모낭염 또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큐티박테리움 에크니’는 피부, 결막, 외이(外耳), 인두부, 여성 비뇨기 등에 상재한다. 현재 여드름 치료에는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여러 연구 등에 따르면 항생제 치료는 부작용을 동반하며 치료 효과가 일시적인 만큼 다른 방식의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손지수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센터장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엔도리신 신약물질 개발에 성공하고, 대량 제조 공정 개발까지 완료한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특히 이번에 개발한 엔도리신은 구조가 복잡해 활성형 제조가 매우 어려운데 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라고 전했다.
- 심장비대증 원인 첫 규명…삼성 지원 받은 고려대 지성욱 연구팀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이 심장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됐다.모든 생명체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유전 정보를 담은 고분자 물질인 DNA와 RNA를 갖고 있다. DNA는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RNA는 이 정보를 토대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한다.RNA는 4가지 염기(아데닌, 유라실, 구아닌, 사이토신)로 구성돼 있다. 산소를 사용하는 우리 몸의 세포에 이상이 발생하면 활성 산소라는 것이 발생해 생체 물질들을 산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RNA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은 8-옥소구아닌(o8G)이라는 물질로 변형된다.지성욱 교수 연구팀은 활성 산소로 유발되는 질병 중 하나인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연구팀은 염기 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의 혈관에 주입하면 생쥐의 심근 세포가 비대해 지면서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변형된 마이크로RNA와 결합해 그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새롭게 개발했으며, 이를 생쥐 혈관에 주입해 심장비대증이 억제되는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특히 심근경색환자의 심장 조직 염기 서열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마이크로RNA의 산화 변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향후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 당뇨 등 활성 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6월 삼성미래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했으며, 국제학술지에 총 1245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7건에 달한다.고려대 지성욱 교수
- “첨생법 시행 임박, 중대질환 개발 업체 수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섹터에 있어 오는 8월 28일부터는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약법(이하 첨생법)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진단키트 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국내 위탁생산(CMO) 업체들도 직간접적 수혜를 입었다”면서 “섹터 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향후 파이프라인 기술수출과 첨생법 시행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한미약품(128940)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수출 반납으로 오랜 기간 주가가 부진했던 한미약품이 8월 항암제 ‘poziotinib’의 긍정적인 임상결과 발표와 1조원에 달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수출 체결로 주가가 급반등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어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이 부진했던 상위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업체들의 주가에도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생의료에 관한 연구를 할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첨생법도 중요 요소였다. 치료 수단이 없는 질환에 투약하는 혁신 바이오의약품을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개발자 일정에 맞춰 허가 자료를 미리 제출 받아 단계별로 사전 심사하는 맞춤형 심사, 임상 3상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임상 2상만으로 시판을 허가해 주는 조건부 허가 등이 주요 골자다. 진 연구원은 “조건부 허가 대상은 대체 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 희귀질환, 감염병인만큼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직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치료제 개발의 허들이 낮아지고 개발 기간도 3~4년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개발 성공률 상승과 시간가치 하락의 축소에 따라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파이프라인 수가 적거나 제품을 이미 출시한 업체들보다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급성심근경색증, 간경변, 발기부전 등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파미셀(005690), 관절, 피부 관련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의 치료제(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녹십자셀(031390), 녹십자랩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유틸렉스(263050) 등의 세포치료제 업체, 폐기되어야 했던 폐지방을 활용해 필러를 개발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290650)나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 이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옵티팜(153710)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관련 종목들은 중소형주가 대부분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며 “뉴스 흐름에 집착하며 기업가치에 막연한 감성을 싣고 투자하기 보단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매출과 이익을 가늠하여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화일약품 2대주주 오른 다이노나, 우회상장 추진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넥스에 상장된 항체 신약개발사 다이노나가 화일약품(061250) 2대 주주에 올라 경영에 참여한다. 다이노나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가 화일약품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 400억원이상을 투자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넘어선 전략적 제휴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앞서 다이노나는 루미마이크로를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 다이노나·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크리스탈지노믹스 2대주주에 다이노나는 지난달 31일 200억2000만원을 들여 코스닥 상장사 화일약품의 신주 200만주(10.36%)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7.75% 규모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9일이다. 취득가는 주당 1만10원으로 기준주가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다. 다이노나는 지분 취득자금 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를 대상으로 200억원(545만7025주·23.05%)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또 다이노나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214330)는 크리스탈지노믹스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74%(120만주)를 152억4000만원에 취득한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탈 최대주주인 조중명 대표의 보유지분 120만주도 280억원에 장외 매수한다. 이로써 금호에이치티는 432억원을 들여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지분 5.48%를 확보, 2대 주주에 오른다. 최대주주는 지분 8.37%(358만6892주)를 보유한 조중명 대표다. 조중명 대표는 화일약품 공동 대표도 맡고 있다. 다이노나와 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는 에스맥(097780)이다. 에스맥은 이번 지분 투자로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에스맥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다이노나의 자금과 일부 유상증자 자금을 사용해 화일약품 지분에 투자한 것”이라면서 “기존에 다이노나가 항체 관련된 연구 분야를 진행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화일약품에 대한 경영 참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모스타트(Camostat) 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다이노나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신약개발 기업으로 설립 이후 20년간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를 발굴해 온 항체신약 전문 개발사로 항체 신약 ‘DNP002’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DNP007’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이노나, 흡수 합병 통한 상장 재추진 가능성?현재 에스맥의 최대주주는 지분 14.30%(3436만9359주)를 보유한 오성첨단소재(052420)이고,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5.04% 지분을 소유한 조경숙 대표이사다. 조경숙 대표는 현재 에스맥, 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 3곳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이노나의 화일약품 지분 취득, 금호에이치티를 통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 취득 등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다이노나와 금호에이치티는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2대 주주 지위를 얻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다이노나의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연구 성과, 다양한 경험 및 특허, 해외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다이노나가 흡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이노나는 지난 2018년 조명제품 생산업체 루미마이크로와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다이노나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며 회사 간 시너지를 위한 변화 과정”이라며 말을 아꼈다.또 다른 관계자는 “흡수합병을 통한 상장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상식적으로 볼 때 우회상장 쪽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장이 과거에도 추진되긴 했지만 원하는 기간에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에스맥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노나 창업주인 송형근 대표는 지난달 24일 사임했고, 이 자리를 조경숙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서영진 사장도 물러났다. 특히 에스맥과 금호에이치티가 보유한 다이노나 지분이 50%를 넘는 데다 화일약품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 역시 금호에이치티가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편 우회상장 관련 다이노나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