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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임상 패러다임 전환…동물실험 한계 극복”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임상 패러다임 전환…동물실험 한계 극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인체의 생리적·병리적 환경을 칩 내부에 구현한 미세생리시스템은 동물실험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 성공률을 높여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 (사진=멥스젠)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데일리와 만나 “3차원 생체조직칩을 이용하면 동물실험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신뢰성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멥스젠은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기술 기반으로 인간의 주요 장기내 세포 조직 구조와 기능을 미세 환경에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오가노이드 등 체외장기 모델) 플랫폼 ‘멥스-X’를 가지고 있다. 미세유체역학 및 미세와류 기술을 활용해 지질나노입자(LNP)를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미국은 의약품 및 임상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미세생리시스템을 활용한 생체조직칩 기술 활용을 인정하면서 동물 실험 없이도 약물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 역시 동물실험의 윤리성 등을 문제로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가노이드 등 체외장기 모델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김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품화장품화장품법’에서는 최근 의약품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했던 동물실험 조항을 철폐하고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시험의 예시 중 하나로 ‘생체조직칩(Organ-on-a-Chip) 및 미세생리시스템’을 명시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동물과 인간 종간의 차이를 줄이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기술 검증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FDA와 협력해 시작한 ‘TraCe MPS’(Translational Centers for Microphysiological Systems) 프로그램은 생체조직칩 개발과 규제 승인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TraCe MPS 센터는 생체조직칩 검증 조건 마련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규제 승인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피부독성평가법 개발 및 표준화 연구 과제에 멥스젠의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칩이 사용되고 있다. 멥스젠의 생체조직칩과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의약품 독성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 제품화용 핵심소재 및 부품과 검증 기기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그는 “생체조직칩 기술이 아직 널리 상용화 되지 못한 이유는 대량생산 및 모델의 일관된 완성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멥스는 3D 장기 조직 모델링을 위한 세포 주입, 세포 배양, 관류 형성 등 조직 장벽 배양 전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고 완성된 조직의 품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고 말했다.프로멥스를 활용하면 세포 배양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높은 품질의 재현성 높은 장기 조직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비용 측면에서도 동물실험 대비 경쟁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원숭이의 경우 저렴하게는 600만원부터 일부 모델은 마리당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체조직칩의 경우 이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연구가 가능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은 희귀 질환이나 동물 모델이 없는 경우 또는 사람만이 가진 단백질과 면역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 개발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10%도 안되는 임상 성공률을 미리 예측해 실패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을 조기에 걸러낼 수 있는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멥스젠의 미세생리시스템 플랫폼 프로멥스의 경우 제약사 뿐 아니라 CRO에서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김 대표는 “이미 미국 보스턴, 실리콘밸리, 아틀란타에 지사를 설립했고 다수의 디스트리뷰터들과도 판권을 체결했다”며 “대형 글로벌 CRO, CDMO 등과는 지속적으로 미팅하며 협업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투자은행 쪽에서도 꾸준히 저희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멥스젠은 2020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티움바이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올해 11월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390억원을 넘었다. 내년에는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2025년 말 기술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08 I 김진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만 남긴 데에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 큰 M&A를 추진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험난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았지만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롯데헬스케어는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롯데헬스케어, 2년 만에 법인 청산 결의7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일괄 종료했다. 앞서 롯데지주가 지난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한 데 따른 수순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중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롯데가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한 데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4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설립 첫 해인 2022년 말부터 롯데헬스케어는 자본금 700억원, 자본총계가 588억원이 되면서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 말에도 자본금 1000억원, 자본총계가 77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자 롯데지주는 2023년 11월 300억원, 2024년 4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9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2023년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 229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캐즐 출시 이전에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사업을 철수하면서 발생한 비용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안팎에선 롯데헬스케어가 캐즐로 어떻게 돈을 벌고 흑자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결국 롯데도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면서 ‘돈 안되는 사업’을 정리했다. 2년 만에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한 데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질 정도로 위태로워진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죽하면 2022년 신사업으로 꼽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2년 만에 접었겠나”라며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게 제일 큰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M&A에 235억원 들인 롯데헬스케어…“수천억원은 투자했어야”일각에선 롯데헬스케어가 M&A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지주사에서 빠르게 청산 결정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가 증자해서 확보한 1200억원 중 한 800억원 정도는 쓰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테라젠헬스 인수에 235억원 쓰고 사업 확대를 위한 후속 투자 없이 2년 정도 어플 하나만 쥐고 있다가 청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이 자금으로 빨리 M&A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자금은 그대로 두고 갖고 있던 테라젠헬스와 캐즐은 돈이 안 되다 보니 롯데헬스케어가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롯데헬스케어의 2023년 말 자본총계는 779억원이었지만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50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헬스케어의 판매관리비가 2022년 118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운영하기도 빠듯한 자금이었다. 따라서 실제로 M&A를 하려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 돈으로는 살 수 있는 쓸만한 헬스케어업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돈 잘 버는 헬스케어 상장사는 살 수 없고 비상장사 중에서 될성 푸른 업체를 잘 골라야 하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그룹을 지키는 게 낫다고 윗선에서 결정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헬스케어업계에선 대기업이 ‘돈 되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A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처럼 과감한 M&A가 이뤄지기엔 롯데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계속 자금을 지원해서 헬스케어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경영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2000억원 규모 해외 M&A로 CDMO 사업 진출반면 롯데그룹이 2년간 약 8000억원을 쏟아부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20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5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다만 이후 시러큐스 공장 매출 외 자체적으로 확보한 수주가 없는 상황이라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추가적인 M&A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시러큐스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과 아일랜드 백신 생산시설을 미국 알타리스(Altaris)와 미국 머크(MSD)에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M&A 4건을 성사시키면서 단기간에 SK팜테코를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이자 CGT CDMO 업체로 성장시켰다.SK팜테코의 국내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은 2017년 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아일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2021년 3월에는 SK팜테코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6000만유로(약 849억원)에 인수하면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에는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주주가 되고 2023년 9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신약개발보다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의약품 CDMO업체 관련 M&A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K팜테코 사례 말고는 드문 실정”이라며 “CDMO 사업에서 중요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체 공장 건립뿐 아니라 해외 CDMO M&A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외 CDMO 시설을 추가 M&A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확실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송도 공장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12만ℓ 규모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내년 1분기 완공해 2027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2025.01.08 I 김새미 기자
박셀바이오, G-Rex 수상으로 21만 달러 보조금…CAR-T·CAR-MILs 개발 속도
  • 박셀바이오, G-Rex 수상으로 21만 달러 보조금…CAR-T·CAR-MILs 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글로벌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 제조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지원하는 ‘G-Rex Grant Program’ 수상자로 선정돼 21만5000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스케일레디(ScaleReady) 홈페이지. (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는 CAR-T와 CAR-MILs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사업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G-Rex 수상으로 박셀바이오는 이 프로그램을 창설한 스케일레디(ScaleReady), 윌슨 울프(Wilson Wolf), 셀레디(Cell Ready) 등 글로벌 기업들과 7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각서에 따라 박셀바이오는 보조금 외에도 CAR-T와 CAR-MILs 개발을 위한 cGMP(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 기반의 폐쇄형 G-Rex 제조 공정 구축 및 최적화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고, 글로벌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G-Rex는 T세포와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대량 배양과 조혈모세포 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CAR-T 세포치료제 제조공정에서 점차 전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박셀바이오는 G-Rex를 활용해 CAR-T와 CAR-MILs 치료제의 초기 스케일업 실험을 시작으로 반폐쇄 및 폐쇄형 시스템 구현, GMP 제조 공정 확립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뒤 데이터 패키지가 확보되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G-Rex Grant Program 수상자 선정으로 선도적 기술력과 혁신적 사업계획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외 바이오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강화하면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셀바이오는 PD-L1과 EphA2를 표적으로 한 다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2024)에서 BCMA CAR-MILs의 마우스 실험결과를 발표하고, 앞서 관련 국제특허도 출원했다.박셀바이오는 자가면역질환 CAR-NK 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등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5.01.08 I 김진수 기자
서정진·서진석, JPM서 셀트리온 신약개발 전략 첫 공개
  • 서정진·서진석, JPM서 셀트리온 신약개발 전략 첫 공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함께 참가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서 회장과 서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발표 후 투자자들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한다.특히 이번 발표는 작년에 이어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 마련됐다. 메인트랙 발표는 전 세계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초청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구축한 ‘항체 명가’로서의 입지와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첨단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 분야에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한다.아울러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된 CT-P70, CT-P71 등 ADC 항암신약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ADC, 다중항체 신약개발 분야에서 회사의 강점을 소개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도 선포한다.최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체화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신약 ‘짐펜트라’를 기반으로 셀트리온은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벤처 먹으면 탈나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바이오 벤처 업계에 회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를 쟁취하려는 자와 사수하려는 자간의 사활을 건 전쟁이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수년째 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바이오벤처들의 몸값이 폭락하고, 실탄이 바닥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바이오 보릿고개’라는 호재를 활용, 전도유망한 바이오 벤처들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쪽은 자금력이 충분한 바이오업체들도 있지만 주로 사모펀드등이 주축을 이룬다. 처음에는 백기사를 표방하며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후 시나브로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빼앗는 전략을 펴는게 일반적이다.반대 쪽에 있는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는 연구개발비 등 자금이 거덜나, 회사가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대개 전환사채나 신주발행, 지분 매도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를 영입하는 수준을 밟고있다. 회사가 생존을 위해 자금조달 사정이 급하다보니 헐값에 경영권을 넘기는 경우도 빈발하는 상황이다.현재 회사 경영권을 두고 기존 바이오 벤처의 창업자나 대주주가 사모펀드 등 신규 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은 자본시장에 상장된 회사만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 싸이토젠(217330), 씨티씨바이오(060590), 유엑스엔, CG인바이츠(083790)(구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K바이오 업체로 꼽힌다.씨티씨바이오의 경우는 바이오 업체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 분쟁이 터졌지만 대부분은 창업자가 부족한 자금조달을 위해 경영권을 내주면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모펀드가 주축이 되는 신규 대주주는 경영권을 장악하고, 기존 바이오 벤처 창업자나 대주주는 대개 2대 또는 3대 주주로 남는 구조다.한국유니온제약 원주 공장 전경. 한국유니온제약 제공문제는 이들 바이오벤처 대부분은 신규 대주주와 기존 창업자(대주주)간 경영이 화합이 아닌 불협화음으로 귀결되면서 회사가 뿌리째 흔들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경영권 분쟁의 최대 피해는 그 회사의 투자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경영권 전쟁으로 정작 본업인 신약 및 신제품의 연구개발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회사의 미래가 어둡게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대개 경영권 분쟁이 터지더라도 회사의 본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지않고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는 다른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과는 상황이 판이하다. 바이오벤처마다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노하우와 경험에 있어서는 창업자나 기존 대주주를 따라올 자가 없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기존 창업자나 대주주가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연구개발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 신약개발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단기간에 전문인력으로 대체할수 있는 사업분야가 아니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입는 타격은 예상 이상으로 심대하다. 바이오 벤처는 창업자(기존 대주주)를 완전하게 배제하고는 회사의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지속하기가 사실상 힘들게 되는 사업구조인 셈이다.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이를 뺏으려는 자와 빼앗기는 자 모두를 공멸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컨대 바이오벤처의 경영권을 인수한 쪽은 창업자(기존 대주주)의 노하우와 경험을, 창업자(기존 대주주)는 인수자의 경영권을 각각 일정 부분 인정하는 상생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둘다 공멸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고 투자자들에게서도 비난이 아닌 응원을 받을수 있다. 회사가 무너지면 경영권 또한 공중분해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2025.01.08 I 류성 기자
지피씨알, CXCR4·ADRB2 동시억제로 백혈병 치료제 효능 배가
  • 지피씨알, CXCR4·ADRB2 동시억제로 백혈병 치료제 효능 배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혁신신약 개발사 지피씨알은 백혈병 치료제의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도전해왔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표적 ‘CXCR4’에 지피씨알이 독자개발한 병용요법으로 치료제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지피씨알)지피씨알은 미국의 암 전문 병원 ‘시티 오브 호프’의 파멜라 벡커(Pamela Becker) 박사 연구진이 지피씨알의 기술을 병용한 실험실 조건에서 화이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항암제 ‘시타라빈’(Cytarabine)의 효능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7일~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2024)에서 발표됐다.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재발률이 높으며, 복잡한 원인과 기전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질병이다. CXCR4 억제제는 이러한 AML 치료제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표적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 사노피, 화이자, 일라이 릴리, BMS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CXCR4 억제제 임상개발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CXCR4 억제제 중에서 ‘조혈모세포 가동화’ 용도로 최초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사노피의 ‘플레릭사포’는 AML에서도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1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했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저분자 합성의약품인 플레릭사포와 다르게 항체의약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화이자나 BMS, 그리고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도전했던 일라이 릴리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플레릭사포 시판 허가 이후 15년 만에 두번째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CXCR4 억제제 펩타이드 의약품 ‘모틱사포타이드’는 개발사 바이오라인이 AML 대상 임상시험을 다수 수행했으나 아직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지피씨알이 개발한 기술은 ‘CXCR4’와 ‘ADRB2’(beta-2 adrenergic receptor;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함께 억제해 CXCR4 억제 효과를 향상시키는 내용이다. 이는 조혈모세포 가동화 효과에서 이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이 같은 내용은 미국혈액학회에서 다수의 포스터로 발표됐다.특히 파멜라 벡커 박사가 진행한 ASH2024 발표의 핵심 내용은 과거에 수행한 BMS의 CXCR4 억제제의 AML 임상 2상 시험에 대한 후향적 분석으로, 당시 기저질환으로 인해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혈압약)를 동시에 복용하던 환자들을 구분해서 분석했다. 동 약품 또한 지피씨알의 기술과 유사하게 ADRB2를 억제해 CXCR4 억제제의 효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AML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분석 결과 CXCR4·ADRB2 동시억제군의 임상 효능 완전관해율은 61.5% (13명 중 8명)까지 크게 향상됐고, 특정 베타 차단제로 한정할 경우 완전관해율은 80% (5명 중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0% 내외의 완전관해 비율을 보여주었던 기존 치료제의 효능을 지피씨알의 병용투여 치료법을 통해 1.5배에서 2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는 결과다.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지피씨알은 AML 분야의 대가인 파멜라 벡커 박사와 함께 AML 임상시험을 설계 중이며, MD앤더슨 병원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새해에는 파트너사와 함께 병용투여 전략으로 AML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임상개발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임정요 기자
이뮤노포지, DMD 심근병증 치료제 임상2상 계획 FDA 통과
  • 이뮤노포지, DMD 심근병증 치료제 임상2상 계획 FDA 통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이뮤노포지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뒤셴근이영양 심근병증(DMD)치료제 ‘펨지빕타딜’(Pemziviptadil·개발코드명 PF1804)에 대한 임상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사진=이뮤노포지)펨지빕타딜은 이뮤노포지의 약물 장기지속 플랫폼인 ELP(Elastin Like Polypeptide)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주 1회 투여 DMD 심근병증 신약이다. 펨지빕타딜은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Vasoactive Intestinal Peptide)로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 수용체 2(VPAC2)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장 수축 및 이완을 모두 증가시켜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는 체내 반감기가 1분 미만으로 치료제로 개발이 어려운 물질이었으나 이뮤노포지는 약물 장기지속 플랫폼인 ELP플랫폼과 결합하고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 수용체 1(VPAC1)의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 등을 피해 VPAC2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최종적으로 반감기가 60시간으로 증가된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펨지빕타딜은 미국에서 진행한 비임상 MDX 마우스 모델에서 심장 기능 약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이번 임상 2상 계획 승인에 따라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뒤셴 근이영양증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호흡부전이었으나, 호흡기 관리 및 기타 처치의 개선으로 인해 호흡부전 보다 심근병증(Cardiomypathy)이 이들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장 디스트로핀 단백질 부족은 근육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체널 기능을 손상시켜 세포 내 칼슘 증가를 유도하고 이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증가시켜 단백질 분해를 유발한다. 이는 근섬유 및 세포 괴사로 이어져 환자들은 대부분 30대에 심근병증을 겪게 된다. 현재 DMD 환자수는 전세계적으로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DMD 환자의 80% 이상인 대부분이 이 심근병증으로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제대로 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DMD 심근병증 치료제 시장은 수십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으로 심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며 근본적인 심근 개선을 위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펨지빕타딜은 비임상연구 및 다양한 임상1상을 통해 DMD 심근병증 외에도 심부전증(HF), 폐동맥 고혈압(PAH) 등의 심장근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DA로부터 DMD 심근병증 외에도 폐동맥 고혈압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또한 2023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 개발과제에 선정되어 2026년까지 총 30억을 지원받고 있다. 안성민, 장기호 이뮤노포지 공동대표는 “이번 FDA 임상2상 IND 승인을 바탕으로 임상 2상 시험에서 펨지빕타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DMD 심근병증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해외 다수의 회사들이 펨지빕타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의 협력 모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1.07 I 임정요 기자
네오이뮨텍 "JP모건 참가…NT-I7·CAR-T 병용 기술이전 논의"
  • 네오이뮨텍 "JP모건 참가…NT-I7·CAR-T 병용 기술이전 논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T 세포 기반 면역치료 개발사 네오이뮨텍(950220)은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T 세포 증폭제 NT-I7(Efineptakin alfa)과 CAR-T 치료제 병용 임상시험(NIT-112)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 투자자 등이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이전을 포함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NIT-112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CAR-T 치료제의 효능 증폭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 81.1%(9/11명)를 확인했다. 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회사는 이러한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기술 검토 및 추가 데이터 요청 등 적극적인 협력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반응은 과학적 초기 관심 단계를 뛰어넘은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만큼 최종 기술이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네오이뮨텍 오윤석 대표는 “CAR-T 치료제와 NT-I7 병용 치료는 CAR-T 세포 재증폭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이라며,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NT-I7의 급성방사선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 림프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영장류 실험을 시작한다고 최근 알린 바 있다.
2025.01.07 I 석지헌 기자
수젠텍-프로메디젠,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 수젠텍-프로메디젠,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과 위치 특이적 인산화 및 아세틸화 단백질 제조 기술을 보유한 프로메디젠은 ‘혁신형 치매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희성 프로메디젠 대표와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번 계약은 양사가 각자의 핵심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해 치매 진단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이루고자 추진됐으며, 연구 기간은 계약 체결일부터 연구 완료일까지다.수젠텍과 프로메디젠이 타깃으로 하는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로 유발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수요는 꾸준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수젠텍의 체외진단 토털 플랫폼 기술과 프로메디젠의 독보적인 단백질 인산화·아세틸화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혁신형 치매진단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으로 진단을 넘어 치료 사업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수젠텍은 이미 고민감도 구현이 가능한 형광 분석 기술과 대량 자동화 검사 장비에 대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양사간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치매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설명이다.수젠텍은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프로메디젠은 단백질 제조 기술을 지원, 혁신적 치매 진단 제품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연구개발계획서를 기반으로 각 단계별 개발 일정을 구체화 한 후,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수젠텍 80%, 프로메디젠 20%의 비율로 공동 소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젠텍은 기술의 직접 실시는 물론 사업화에 필요한 권리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두 회사는 적극적인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수젠텍의 프로메디젠 투자 단행 이후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수젠텍은 지난달 23일 프로메디젠에 약 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식(RCPS)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수젠텍 측은 프로메디젠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양사의 협력 강화와 신약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희성 프로메디젠 대표는 “양사간 협력은 치매 진단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양사 기술력이 결합하면 혁신적인 치매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는 치매 진단 분야의 게임체인저로서 향후 협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신하연 기자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인증 획득
  •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인증 획득
  • (사진=신테카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반 ABS센터의 친환경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그린데이터센터 구축 지침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표준이다. 이 표준은 2010년에 우리나라가 유럽연합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 국제표준화 추진을 제안해 2011년 국제표준(ITU-T L.1300)으로 채택됐다. 신테카바이오가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이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혁신을 모두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특히 이는 국제적 기준인 LEED 플래티넘 등급에 견줄 만한 성과로서 환경 책임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2023년 인증유지 기관도 포스코(포항 데이터센터), SK주식회사C&C(대덕데이터센터) 단 두 곳 뿐이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사용 효율이 높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데이터센터 운영 시 연평균 전력 사용 효율(PUE) 1.13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절감과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의 흰개미집 구조를 모방한 자연대류 열 배출 방식으로 특허 출원된 공기순환 기술을 활용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설계로 불활성기체 소화설비를 도입해 화재 시에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안전성을 보장한다. 에어컨없이 고효율 냉각 기술과 독립적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모델도 구현했다. 기존 방식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필요한 전력뿐만 아니라 수자원에도 막대한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ABS센터는 AI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 또한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전용슈퍼컴센터 인프라와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통해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공식적으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며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의 융합으로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 등 독창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I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 신테카바이오, 그린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세계 유일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기반인 ABS센터의 친환경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 친환경 설계와 운영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신테카바이오 제공]그린데이터센터 구축 지침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 표준이다. 신테카바이오가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이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혁신을 모두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적 기준인 LEED 플래티넘 등급에 견줄 만한 성과로서 환경 책임을 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023년 인증 유지 기관도 포스코(포항 데이터센터), SK주식회사C&C(대덕데이터센터) 두 곳뿐이다.신테카바이오의 ABS센터는 자연대류 기반 공기순환 시스템의 흰개미집 구조를 모방한 자연대류 열 배출 방식으로 특허 출원된 공기순환 기술을 활용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에어컨 없이 고효율 냉각 기술과 독립적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 시 연평균 전력 사용 효율(PUE) 1.13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절감과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또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설계로 불활성기체 소화 설비를 도입해 화재 시에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안전성을 보장한다.전력사용효율성(PUE)이 극대화된 것뿐만 아니라 수자원사용효율성(WUE)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방식의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필요한 전력 외에도 막대한 수자원을 사용하는 반면 신테카바이오의 ABS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가 많은 현실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 또한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는 친환경 바이오 슈퍼컴센터 인프라와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약물 후보 발굴에서 임상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AI를 기반으로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해 신약 개발의 모든 과정을 혁신적으로 약 3~4배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5~7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을 IND 전단계까지 2년 내외로 단축하며,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으로 100억개 이상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유효물질을 무한 생성할 수 있는 AI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 제공하며 구글 알파폴드와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결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넘 인증을 통해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공식적으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며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의 융합으로 자연대류 기반 공기 순환 시스템 등 독창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공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7 I 신하연 기자
'JP모건 간다' 디앤디파마텍, GLP-1 작용제 'NLY12' 기대감
  • 'JP모건 간다' 디앤디파마텍, GLP-1 작용제 'NLY12' 기대감[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3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디앤디파마텍(347850), 온코크로스(382150), 원텍(336570)의 주가가 강세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셋째주 예정된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에 참석하는 것에 시장의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텍은 아랍에미리트 지역에서 의료기기 6종의 인증을 획득한 것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JPM 참석’ 디앤디파마텍, ‘NLY12’ 기술이전 노린다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디앤디파마텍은 전일 대비 21.18% 오른 5만9500원에 마감했다. 회사는 이달 13일~16일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인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글로벌 최대 규모 IR 행사다. 해당 행사에서 해외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위한 단초를 맺을 수 있어 이 행사에 참여하는 K바이오 기업들은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곤 한다.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Metsera)에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해 162억원의 계약금을 실수령했다. 올해 후발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기술이전을 이뤄 매출이 더욱 증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파이프라인은 ‘NLY12’다. 제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로, 1개월 1회 주사하는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전임상 단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해당 파이프라인은 Y자형 PEG결합을 통해 수용체 반응율을 유지하면서 혈중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올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목표로 하고 있고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일라이릴리의 트룰리시티가 경쟁제품이다.올해 임상 1상을 개시하는게 목표인 ‘TLY012’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다. TLY012는 섬유화 질환의 공통원인인 근섬유아세포에 과발현된 DR5를 활성화시켜 선택적 사멸을 유도하는 신약후보다. 전신경화증, 만성췌장염 적응증 대상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아직 시판된 경쟁제품은 없으며 가장 임상이 앞서있는 경쟁 후보물질은 메닥(Medac)의 임상3상 파이프라인 터규라이드(Terguride)와 시비바이오파마(CiVi Biopharma)의 시비030(CiVi030)이다.디앤디파마텍 이외에도 JPM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밝힌 다수의 회사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중연시 해외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회사들이 있어, 비용을 들여 JPM에 참가하는 것만이 사업개발 왕도가 아니라는 입장도 나왔다.◇온코크로스 18% 치솟아 마감 지난달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는 상장 후 2주일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18.96% 오른 7530원에 마감했다. 별다른 공시나 보도자료 배포 없이 원인불명의 상승을 이뤄 주목된다.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로, 약물후보물질이 어떤 질병에 가장 적합할지 유전자 발현 패턴 분석을 통해 적응증을 도출하는 후반부 약물 개발에 전문성을 보유했다.동화약품,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보령 등에 약물의 신규적응증 및 질환의 최적 약물을 탐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랩터AI 매출로 회사는 작년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7배 늘어난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4% 줄어든 45억원이었다.◇원텍, UAE 의료기기 인증 획득 낭보원텍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6종의 의료기기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히며 주가가 올랐다. 이날 원텍 종가는 전일 대비 13.65% 오른 5330원을 기록했다. 피코케어 마제스티, 산드로 듀얼, 브이레이저, 베인케어, 홀인원프로, 홀인원프리마 6개 제품의 신규시장 진출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원텍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의료 허브다. 피코케어 마제스티는 문신제거와 색소치료에 쓰이고 산드로 듀얼과 브이레이저는 피부문제 해결과 주름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베인케어는 정맥류 치료, 홀인원프로와 홀인원프리마는 외과 분야에서 절개와 절제에 사용된다.원텍은 UAE에서 나아가 향후 인근 걸프협력회의 국가들로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6 I 임정요 기자
올해 바이오 IPO... 디앤디파마텍, 파인메딕스 쌍두마차 질주
  • 올해 바이오 IPO... 디앤디파마텍, 파인메딕스 쌍두마차 질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을 이룬 제약·바이오 기업 중 공모가 대비 가장 큰 폭의 주가상승을 이룬 곳은 파인메딕스와 디앤디파마텍으로 나타났다. 종목 내 신규상장 기업 19곳(이전상장·스팩합병 제외)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6곳에 그쳤다.27일 이데일리 집계에 따르면 파인메딕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디앤디파마텍, 온코닉테라퓨틱스, 이엔셀, 쓰리빌리언이 올해 상장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을 이뤘다.신약개발사들이 외면받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디앤디파마텍의 주가상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 코스닥 상장에 난항을 겪었던 히스토리를 되짚어보면 상장 후 보이는 움직임은 더욱 주목받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심사 미승인을 받았지만 2024년 마침내 상장 문턱을 넘었다. 주력 파이프라인이던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하는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빠르게 비만 치료제로 연구개발(R&D) 중심축을 탈바꿈하면서 마침내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룬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희망공모가밴드 2만2000~2만6000원을 상회하는 3만3000원에 상장했고 27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42% 상승한 4만6850원이었다. 회사는 상장 이후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FDA 승인받았다. 여기에 앞서 미국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했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의 마일스톤으로 28억원을 수령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만들었다.마찬가지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파인메딕스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용 의료기기를 취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인메딕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해 상장 초기의 훈풍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가 1만원에서 27일 종가 1만4450원으로 45% 상승세를 보였다. 뒤를 이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 2만9000원에서 27일 종가 4만150원으로 38% 주가가 올랐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상장 후 내시경용 지혈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점이 주목된다. 파인메딕스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둘 다 아직 영업적자 상태지만 향후 매출폭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 회사 모두 2022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던 기업들로 늦깎이 상장을 이룬 후 자본시장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신약개발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이엔셀은 매출을 일으키는 R&D 기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희망공모가밴드인 1만6000~1만8000원에서 하단을 하회하는 공모가 1만3000원에 상장했다. 이후 27일 종가로는 1만5710원을 기록해 공모가 대비로는 21% 상승을 이뤘다. 아직 희망밴드에 못 미치는 주가지만 상업화된 P-CAB 신약을 보유한 점, 그리고 개발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 등이 차세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엔셀은 희망공모밴드 상단인 1만5300원에 상장해 27일 종가 1만7200원으로 12% 상승했다. 줄기세포로 삼성가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상업화된 줄기세포치료제의 수가 전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것을 감안해 자생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출 것을 선포하고 위탁개발및 생산(CDMO)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8월 상장을 이룬 후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아시아지역 기술이전을 이뤘다. 이어 26일 CDMO 신규 고객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연이은 호재에 주가는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희귀유전질환을 진단하는 쓰리빌리언의 경우 2022년 한 차례 예심을 자진철회한 후 2024년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인 4500원이었고 27일 종가 기준 4860원으로 8% 올랐다.앞서 언급된 회사들 외에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엑셀세라퓨틱스다. 27일 종가 기준 공모가 1만원 대비 61% 하락한 3890원을 기록했다. 이어 라메디텍, 아이빔테크놀로지, 피앤에스미캐닉스, 하스가 50%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매출을 내는 회사들이며 일부는 흑자 달성까지 이뤘지만 주가가 맥을 못추는 모습으로, 국내 증시 상황을 투영했다.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수 소부장 원료인 배양배지를 개발하는 회사다. 2021년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후 3년이 지난 올해 상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배양배지를 활용한 배양육 개발에도 뛰어들어 식품 대기업 대상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공모자금을 활용해 공장설비와 연구개발,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라메디텍은 휴대가능한 초소형 레이저를 개발하는 회사로, 늘어난 매출만큼 영업손실폭이 깊어진 점이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바이오신약 개발을 보조하는 연구장비 개발사이며 살아있는 동물시험체에서 약물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광학기기를 글로벌 주요 연구시설에 납품하고 있다. 2025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피앤에스미케닉스와 하스는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저조한 주가를 보였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환자맞춤형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보행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40억원을 냈고 약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하스는 치과용 소재를 개발해 양산하는 기업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9% 줄어든 117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6억7000만원이었다.이 외 상장폐지 8년 만에 코스닥에 재진입한 진단의료기기 기업 오상헬스케어, 2021년 예비심사 자진철회를 했던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치료제 개발사 셀비온 등도 올해 상장을 이룬 후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25.01.06 I 임정요 기자
아리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파트너링 집중
  • 아리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파트너링 집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43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제약 바이오 투자업계 글로벌 최대 규모의 행사다. 올해에는 약 600여 개의 제약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 투자회사에서 8000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아리바이오는 JPMHC의 초청으로 미국지사 프레드 킴(Fred Kim) 지사장과 탄야 시(Tanya Xi) 개발전략 이사가 참석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국적제약사, 투자회사 등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다수 빅 파마 및 글로벌 중견 제약사들과 미팅이 확정됐고, 지난해 BIO USA와 BIO Europe을 통해 협의를 이어온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협상을 본격화한다. 아리바이오 신약 개발에 투자 의향이 있는 글로벌 기관들과 논의도 함께 진행한다는게 회삭 측 설명이다.AR1001 글로벌 임상3상 ‘폴라리스-에이디(Polaris-AD)’는 현재 미국 FDA, 한국, 영국 및 EU, 중국 등 총 13개 국가 1150명의 초기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용 최종 임상이 진행 중이다. 프레드 킴 지사장은 “급격히 늘고 있는 치매 환자들을 위해 AR1001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 최근 중국의 주요 대학병원 교수 및 연구진들과 함께 POLARIS-AD 환자 모집 가속화를 위한 임상연구자 미팅을 베이징에서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모집된 피험자들을 분석한 결과 임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조명전문기업 소룩스(290690)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025.01.06 I 송영두 기자
나이벡, JPM 2025 바이오텍 쇼케이스 발표기업 선정
  • 나이벡, JPM 2025 바이오텍 쇼케이스 발표기업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5(이하 JPM 2025)’ 바이오텍 쇼케이스 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나이벡은 세계 최초 재생기전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NP-201’ 등 핵심 파이프라인과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PEPTARDEL’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 바이오 행사다. 약 1만명의 산업 전문가와 투자자가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JPM 2025과 연계해 행사 기간 동안 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등이 협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나이벡의 NP-201은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섬유화 현상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가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NP-201은 재생기전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근본적인 조직기능 회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NP-201의 임상 1b/2a상을 승인받은 후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NP-2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나이벡은 NP-201을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NP-201은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없이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펩타이드 기반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약물전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부작용도 최소화했다. NP-201은 식욕억제 중심의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을 가진 신약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나이벡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PEPTARDEL은 펩타이드를 활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정밀하고 효과적인 약물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나이벡은 PEPTARDEL에 기반한 지속형 제제와 경구형 제제로의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JPM 2025에서는 지난 ‘바이오 USA’ 와 ‘바이오 유럽’에서 PEPTARDEL 기술에 관심을 표명해온 글로벌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앞두고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대사질환 분야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과 미팅을 통해 현재 호주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NP-201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비만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PEPTARDEL이 적용된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JPM 2025를 기점으로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06 I 박정수 기자
K바이오, 제2 알테오젠 신화 필요하다
  • [생생확대경]K바이오, 제2 알테오젠 신화 필요하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고 스타를 꼽자면 단연 알테오젠(196170)이다. 정맥주사(IC)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로 대박을 터트렸다. 1년간 두 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고객사가 MSD(6360억원), 다이이찌산쿄(4400억원)로 모두 글로벌 빅파마였다.단순 총액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로열티다.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 개발에 나섰고, 다이이찌산쿄 역시 ADC(항제약물접합체) 신약 엔허투 SC 제형 개발에 돌입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 달러 매출로 글로벌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이고, 엔허투는 2028년 300억 달러에 달하는 ADC 시장을 리드하는 의약품이기에 로열티 수취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여기에 알테오젠은 단순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ALT-B4 기반 통증 완화 신약 ‘테르가제’도 개발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할로자임은 특허 기간이 2030년에 만료된다. 반면 2043년 특허 만료되는 알테오젠의 독점적 시장 안착이 가능하다. 이런 잠재력은 고스란히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2일 9만1500원이던 주가는 12월 30일 30만9500원으로, 1년간 238%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6조원 규모로 코스닥 1위다.최근 바이오 투심 한파로 일부 대형 기업들을 제외한 K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K바이오 업계 역시 위기를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약개발분야는 아무리 유망하다고 하더라도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은 끝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며 “일부 CDMO 분야와 의료기기 쪽으로 수급이 쏠리고 있다. 다만 신약개발을 하면서도 플랫폼 기술로 조기 성과를 내는 알테오젠을 향한 투심은 의미하는 바가 여러모로 크다”고 말했다.알테오젠처럼 기술수출 같은 조기성과를 반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도 성공시키는 모델이 추가로 나와야 K바이오 섹터가 살아날 수 있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분야가 K바이오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2021년 노보노디스크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삭센다 개발로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한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2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가톤급 분야다. 현재 변혁기를 맞고 있는데, 1일 1회, 1주 1회 자가 투약하는 주사를 한달 1회, 두달 1회 투약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GLP-1 계열에서 가장 최적화된 장기지속형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수준의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 바로 펩트론(087010)과 인벤티지랩(389470)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강자 일라이릴리와 또 다른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이 이들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이 기술이전으로 정점을 찍을 경우 플랫폼 기술 인정은 물론 알테오젠처럼 반복적인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는 침체된 K바이오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절실하다.잘 만든 혁신기술 하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물론 국내 K바이오 산업, 더 나아가 정부가 오랫동안 외쳐댔던 바이오 강국 도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민간과 정부의 혜안과 미래는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01.06 I 송영두 기자
이엔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 이엔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456070)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43회를 맞은 올해는 미국 현지 시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며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와 투자자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엔셀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접점을 계속 확대해 왔고, 이번 컨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회사 홍보를 통해 주요 기업 및 투자자들과의 파트너링 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차별화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술력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GMP 생산 능력 홍보를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아웃(License-out) 관련 논의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종욱 이엔셀 장종욱 대표이사는 “이엔셀은 그 동안 글로벌제약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이번 컨퍼런스 참석을 계기로 더욱 많은 기업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주요 컨퍼런스와 학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려 중장기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6 I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 용민제 경영총괄사장 합류..."글로벌 도약 원년"
  • 신테카바이오, 용민제 경영총괄사장 합류..."글로벌 도약 원년"
  • 용민제 신테카바이오 경영총괄 사장.(사진=신테카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는 6일 용민제 경영총괄 사장을 영입,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신테카바이오(226330)는 2019년 기술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첫 AI신약개발 회사로 상장했다. 이후 이렇다 할 매출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근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 종료 이슈, 전환사채 풋옵션 만기 등이 다가오며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신테카바이오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월 미국 보스톤 소재 나스닥 상장사와 공시계약을 시작으로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 론칭, 클라우드기반 차세대 융합형 언어모델 SaaS (Software as a Service)을 출시했다. 엔비디아 및 구글도 고민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냉각문제 해결을 위한 특허 출원 및 그린데이터센터 플래티늄 인증 획득, SAAS서비스( LMVS) 출시 등을 통해 국내 AI신약개발의 중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다소 불안정했던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이다. 지난 10월 이후 공석 이었던 경영총괄 사장에는 용민제 사장이 전격 합류했다. 용 사장은 HLB테라퓨틱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당시 주가견인과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이후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모티바코리아에서 경영지원본부장 및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겸임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한스바이오메드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도 당시 회사가 의료기기 불법제조이슈로 인해 큰 난관에 처해 있었을때 합류, 경영 안정화는 물론 ESG경영개념을 도입했다.용 사장은 “앞으로 국내 및 글로벌업계에서 AI 신약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신테카바이오가 있다.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회사의 가치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고 2025년에는 성장하는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현재 관리종목지정 매출이슈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빠른시일내에 주가를 안정시켜 재무적인 불안정성도 빠르게 해소 시키겠다”고 말했다.뉴욕 소재 미국 법인도 최준혁 법인장이 새로 합류했다. 최 법인장은 Target Health LLC 등 미국 제약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전반기 우선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실제적인 계약 체결 등 비지니스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후반기부터 주특기인 임상시험 관리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정종선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용민제 사장 및 글로벌 제약과 다수의 임상경험을 가진 최준혁 미국 법인장과 함께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기반 글로벌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송영두 기자
브릿지바이오, BBT-877 화려한 부활 예고…2025년 판가름
  • 브릿지바이오, BBT-877 화려한 부활 예고…2025년 판가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가 BBT-877로 화려한 부활을 노린다. 2020년 기술이전됐다 반환된 신약후보물질인 BBT-877은 당시 지적됐던 안전성 우려를 해소, 회사의 유력한 기술수출 후보로 꼽힌다.20일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2025년 1월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40여분간 현장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 중 메인세션 발표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브릿지바이오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3곳뿐이다.업계에서는 최근 높아진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PF 치료제 후보물질 중 개발 속도 가장 빨라특발성 폐섬유증(IPF)이란 뚜렷한 원인없이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희귀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를 투약하면 3~5년가량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충족 수요가 큰데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전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IPF 치료제 시장은 올해 4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에는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IPF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로슈의 ‘에스브리엣’이 있다. 하지만 두 약 모두 경우 약효가 폐 기능 저하를 멈추지 못하고 지연시키는 데 그칠 정도로 제한적이다. 여기에 소화기 부작용 및 간 효소 증가 부작용이 있어 채택률은 평균 48%에 불과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장에서는 효능과 부작용이 개선된 신약이 나올 경우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BBT-877이 기술이전됐던 2019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IPF 치료제 시장이 5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오페브는 특허 만료 기한이 2025년 1월이다. 이 역시 IPF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인트다.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IPF 치료제 중 개발 일정상 선두에 있는 후보물질은 △베링거인겔하임의 ‘네란도밀라스트’와 △브릿지바이오의 BBT-877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의 ‘벡소테그라스트’(PLN-74809) 등이 있다. 네란도밀라스트의 경우 2024년 9월 주평가지표를 달성하며 임상 3상을 종료했다. 벡소테그라스트는 BBT-877보다 개발 일정이 약 1년 정도 느리다.다만 업계선 네란도밀라스트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상태다. 임상 3상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위약군에서는 0%였던 반면, 투약군에서는 13.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BBT-877의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중단시키는 것을 넘어 회복까지 기대되고, 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은 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BBT-877은 내년 상반기 IPF 분야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데, 사실상 내년 기술수출 등의 거래가 가능한 후보물질은 BBT-877이 유일한 상황이다.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해 빅파마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성은 앞서 BBT-877을 기술이전했던 2019년보다 좋다고 본다”고 귀띔했다.◇“BBT-877, 기술이전 규모 4년전 比 최소 3배” 자신나스닥 상장사인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이하 플라이언트)의 경우 임상 단계 과제 3개 중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하는 벡소테그라스트가 해당 기업의 주력 후보물질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8억 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브릿지바이오 시총(20일 종가 기준 1986억원)의 6배에 달한다. 지난 2023년 상반기에는 벡소테그라스트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사전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는 임상 2b상을 통해 약물 효력 등을 재검증하고 있는 벡소테그라스트는 BBT-877에 비해 개발 일정이 1년가량 늦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브릿지바이오가 2025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JPMHC에 공식 초청되고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가 이번에 JPMHC에서 발표를 하게 된 데 대해 “JPMHC라는 자리 자체가 JP모건의 영업활동의 일환이므로 현장 발표 세션에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을 활용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과 경쟁약물의 약효 및 안전성 비교 (자료=브릿지바이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9년 BBT-877의 임상 1상 진행 중 베링거 인겔하임에 총 규모 1조5000억원(선급금 600억원)에 기술이전 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해당 후보물질이 빅파마에 다시 기술이전 될 경우, 일반적인 임상시험 성공률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이전 대비 2~3배 이상의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IPF 분야에서 판매자 주도 시장(Seller’s Market)이 조성돼 (BBT-877 기술이전시) 협상 우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시장의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BBT-877의 기술이전 규모는 기존 계약 대비 최대 10배까지도 커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JPMHC 2025 컨퍼런스 일정표. 브릿지바이오는 2025년 1월16일 오전 9시45분에 현장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자료=JPMHC)
2025.01.06 I 나은경 기자
  • 파로스아이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 참가…"글로벌 기술이전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해 신약개발 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신약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매년 약 6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파트너십과 기술 상업화를 논의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최신 연구 성과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특히 PHI-101은 FLT3 단백질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 임상 1상 종료 단계에서 재발·불응성 AML 환자 대상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PHI-101의 유의미한 임상 결과는 조기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였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PHI-501은 BRAF, KRAS, NRAS 돌연변이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등 난치성 고형암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해당 연구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TAT)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PHI-5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및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신약개발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모색 중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PHI-101과 PHI-5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 받은 바 있다. 이 중PHI-101은 식약처로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여러 차례 받은 물질로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국내 제53번째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받은 바 있다.
2025.01.06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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