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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헬스케어도 AI가 대세...머크·알리바바가 그리는 미래는[GAIF2024]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헬스케어와 커머스 분야에서도 인간이 약을 만드는 방식과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하는 추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프라사드 비데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AI솔루션 마케팅 헤드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AI의 신시장 디지털 헬스케어‘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세션 강연자로 나선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알리바바 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AI가 신약개발 방식과 서비스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혔다. 독일 제약사 머크(Merck)는 AI를 통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프라사드 비데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솔루션 부문장은 “AI는 신약 개발에 있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AI를 통한 신약 개발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크의 주요 AI 플랫폼인 신시아(SYNTHIA™)와 에디슨(AIDDISON™)은 각각 약물 합성 경로 설계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특화된 도구다. 신시아는 약물 합성 경로를 제시해 연구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에디슨은 AI와 머신러닝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성공률을 높인다. 프라사드 부문장은 “자사 플랫폼은 600억개가 넘는 화합물을 신속히 분석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와 비교할 때, 일부 기업은 주로 분석 및 세포 배양에 집중한 반면 필터링과 같은 특정 공정 솔루션은 제공하지 않거나 서비스 측면에서 제한된 부분이 있다”며 “머크의 경우 종합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된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결합하여 신약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한국에서도 머크는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과 협력해 AI 기반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JW중외제약에는 신시아 기술을 활용한 신규 물질 합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웅제약에는 데이터 분석 및 신약 후보물질 검증 서비스를 공급한다. 프라사드 부문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이며, 대전의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에 약 43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AI와 커머스 융합‘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중국 커머스 기업 알리바바(Alibaba)는 커머스 분야의 AI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글로벌 장벽을 허물고 있다.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 총괄은 “AI는 상품 최적화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AI 도입 이후 구매 전환율이 5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 2.5를 통해 번역, 데이터 분석, 상품 최적화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큐원을 기반으로 한 번역 도구 마르코(Marco) MT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까지 반영하며, 글로벌 커머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클 위는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통해 상품 등록 시간이 60분에서 60초로 단축되고, 판매자들이 구매자의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기술은 판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에서도 알리바바는 AI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한국 기업 전담팀을 구성했고, 작년부터 ‘한국 파빌리온’을 운영하며 한국 판매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도구를 활용한 한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노출량과 판매량 모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마이클 위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AI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AI를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가 상승률 톱10, 절반 차지...HLB·루닛 견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8일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계(이하 바이오)는 반등하는 국내 증권시장을 주도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절치부심해 반전을 이뤄낸 HLB(028300)와 대세 인공지능(AI)의 선도자 루닛(328130) 등이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HLB제약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HLB, CMC 평가 도전...FDA 허가 9부 넘는다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가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의 절반을 HLB그룹, 루닛, 휴마시스(205470) 등 바이오업계가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은 HLB그룹이었다. HLB제약(047920), HLB생명과학(067630), HLB(028300) 등 신약개발 관련 계열사들이 톱10에 모두 포함되며, 국내 증시를 달궜다. 각각 전일 대비 30.00%(종가, 2만 2750원), 29.96%(1만 800원), 25.36%(7만 8100원)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소재는 명확했다.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 순항이다. HLB는 이날 간암 신약후보물질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임상병원 등 현장(BIMO) 실사에 대해 ‘보완할 사항 없음’(NAI)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NAI는 ‘통과’를 뜻한다. FDA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의 글로벌 3상 임상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BIMO 실사는 FDA가 신약 승인 과정에서 수행하는 실사 절차다. FDA 심사관이 직접 임상 스폰서와 임상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방문해 임상시험 데이터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앞서 지난 5월 HLB는 FDA로부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신약 승인 과정에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이를 보완해 지난 9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재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NAI 판정받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HLB는 이제 제조설비(CMC) 평가만 넘어서면 신약 승인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FDA는 환자에게 투여될 때 일관성 있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품 개발·제조 및 품질 관리의 책임이 개발사에 있다는 관점에서 CMC를 평가한다. FDA는 실사 종료 후 늦어도 내년 3월 20일까지는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간암 신약의 허가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어섰고, 마지막으로 남은 CMC 보완사항 실사에 대해서도 항서제약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연됐던 상업화 준비와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닛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의료기기업체, 차별화된 실적으로 투자자 관심 이끌어루닛과 휴마시스 등도 차별화된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8일 의료 AI 기업 루닛의 주가는 전일 대비 27.18% 오른 6만 1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본사와 첫 협력 소식이 큰 폭의 상승을 끌어냈다. 루닛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현장에서 루닛이 개발한 AI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는 병리 진단 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직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에 이어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동행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사의 협력은 세계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휴마시스는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나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휴마시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1.13% 오른 2035원으로 종료됐다.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다.짐바브웨 리튬 광상 개발이라는 바이오업계와는 무관해 보이는 사업의 진척이 오름세를 만들어냈다. 휴마시스는 방한한 푼그와 쿠나카 짐바브웨 광산개발부 사무차관과 지난 15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 리튬 탐사 성과를 전했다. 짐바브웨 리튬 함유 페그마타이트 광상 트렌치(표토를 제거해 노두가 보이게 하는 작업) 탐사를 통해 폭 28m에 달하는 대형 페그마타이트 광상을 발견했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휴마시스는 44개의 트렌치에서 5110m에 달하는 구간을 조사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다수의 트렌치 구역에서도 폭이 5m에서 10m 사이의 페그마타이트 광상이 양호하게 발견됐다”며 “다수의 유망 광상이 확인된 만큼 추가 탐사를 통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비만한 사람 만성질환 발생 확률, 남 62.5%, 여 66.5%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 비만일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함께 나타날 비율은 남자 65.5%, 여자 66.5%로 정상 체중에서의 유병률에 비해 남자는 약 1.4배, 여자는 약 1.8배 높았다. 비만에 따른 동반 만성질환 국민건강조사, 2022년.비만은 유전적 요인, 사회환경, 생활습관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과도한 체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고,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 이상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은 다양한 소화기 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하며, 예후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 소화불량, 만성변비 등 기능성 위장장애와 위식도역류질환, 담석증과 같은 질환들은 비만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은 “외래진료실에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비만 환자이고, 비만이 소화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해외 소화기계 학회의 논문에 보고되고 있다.”며 “비만 환자들 중 상당수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 이유는 몸에 남아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만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간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피로감이나 복부 불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서준영 과장은 “비만한 사람들은 담석 발생률이 2~3배 높고, 이는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체중이 증가하면 담즙에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기에 담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담석이 한번 형성된 후에는 체중 조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급격한 체중감소는 담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현재 비만 치료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삭센다’와 ‘위고비’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는 비만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비만 치료제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이 치료제는 한번의 투여로 7~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고, 비만 치료를 위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위고비의 경우 미국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약이다. 위고비는 하루에 한번씩 주사를 하는 삭센다에 비해 1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삭센다에 비해 약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며, 위고비의 국내 사용 기준은 체질량 지수(BMI) 30이상의 고도 비만이거나 체질량 지수(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등 유관 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삭센다와 위고비는 비만치료제 뿐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지방간 수치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체중 감량에 실패한 지방간 환자에게 삭센다와 위고비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서 과장은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등 대사성 질환, 심혈과 질환, 암의 원인이 되므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화기 질환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비만의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식사와 운동요법이다. 고단백식, 저열량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등 다양한 식사 요법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과식을 줄이고, 자신에게 적합한 식사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근골격계의 손상없이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방을 태우고 근력을 키우면 지방 분해, 인슐린 분비 증가, 혈관 재생에 도움이 되면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므로 체중 감량을 위해 함께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과장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 ‘항체 명가’ 셀트리온, "2030년 매출 40% ADC·다중항체 신약서 창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이어 차세대 신약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축적한 항체 개발 역량과 글로벌 시장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 영역을 선도하는 신약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이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를 통해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신약개발 성과를 도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 수준을 신약으로 창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짐펜트라.(사진=셀트리온)◇신약으로 영역 확장 순항셀트리온은 그동안 램시마, 유플라이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적인 상업화에 이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로 변경한 짐펜트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짐펜트라는 허가를 획득한 세계 유일의 SC 제형 인플릭시맙 치료제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계약을 체결하고, 유튜브, TV 등 적극적인 미디어 광고로 적극적인 처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미국 현장에서 짐펜트라의 시장 진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개발 신약 최초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등극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이처럼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잇따른 허가와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항체 명가’로 입지를 굳힌 셀트리온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꼽히는 ADC, 다중항체 영역에서도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ADC는 항체와 약물(Drug)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치료제, 다중항체는 항체가 두 개 이상의 항원을 표적으로 인식하도록 설계하는 치료제를 일컫는다.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히는 ADC와 다중항체는 기존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치료제 대비 보다 우수한 치료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ADC 시장은 약 260억 달러(약 33조8000억원) , 다중항체 시장은 약 68억 달러(약 8조8400억원) 로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는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하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항체 명가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셀트리온 ADC 항암신약, 월드 ADC서 주목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전략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4(이하 월드 ADC)’에서 확인됐다. 월드 ADC는 전 세계에서 1,200여 명 이상의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콘퍼런스다. 5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2종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CT-P71은 방광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셀트리온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피노바이오와 협력, 개발한 ‘캠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로 삼아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유한 항암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CT-P70과 CT-P71의 비임상 결과에서는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각각의 지표(cMET, Nectin-4)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해 종양 억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체 플랫폼 개발을 활용한 신약개발도 적극 추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영역에서 그동안 축적한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다중항체 등에서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신약개발 성과를 낼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Pioneer)에서 혁신을 거듭하는 혁신자(Innovator)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멥스젠, 207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멥스젠은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KB증권-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사재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 386억원을 돌파했다.멥스젠은 2019년 8월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김용태 교수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교수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약물 전달체를 고효율 및 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멥스젠은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를 출시하고 올해 4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지난 10월에는 mRNA와 ASO 등의 치료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나노입자에 봉입하는 자사 고유의 기술이 적용된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 라인업의 첫 제품인 ‘나노칼리버 랩’(NanoCalibur Lab)을 출시했고, 임상 및 상업용 제조에 사용 가능한 ‘나노칼리버 GMP’는 2025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멥스젠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 멥스제너스(MEPSGENUS Inc.) 보스턴 지사와 실리콘밸리 지사를 거점으로 미국 전역에 위치한 제약사, 바이오텍, 병원 및 대학교 연구소, CRO, CDMO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여 영업 및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한 대리점과의 판권 계약 체결을 통해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김용태 대표는 “바이오 산업 투자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완료된 이번 투자 유치는 멥스젠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지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고도화된 미세생리시스템 자동화 모델링 기술이 적용된 첨단대체시험법으로 효율적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나노의약품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2026년 IPO(기업공개)를 통해 전임상 중인 나노의약품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펠루비 등 삼총사 전면에"…대원제약, 정형외과 사업 강화로 대형제약사 도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인 대원제약(003220)이 대형 제약사로 도약을 꾀한다. 대원제약은 국내 호흡기(진해거담제)시장에서 최강자 자리에 올라있는 만큼 2위인 정형외과시장에서도 1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자사 국산신약 12호 소염진통제 펠루비를 비롯해 신바로와 관절강 주사제 아티풀 등 삼총사를 앞세워 정형외과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대원제약은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연매출 첫 5000억원 상회…사상 최대 규모 달성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527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26%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2022년 4789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62억원을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대원제약은 올해 연매출 60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 대원제약은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첨병은 펠루비와 신바로, 아티풀이 꼽힌다. 대원제약은 해당 제품들을 통해 국내 정형외과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국내 정형외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800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국내 진해거담제시장 규모는 약 4800억원에 이른다. 대원제약은 정형외과에서 2위(매출 약 280억원), 진해거담제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매출 약 990억원)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는 2018년부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항염증제) 시장에서 처방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펠루비(정·서방정 포함)은 연간 약 480억원 규모(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원제약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펠루비는 국산신약 12호로 2007년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2008년에 출시됐다. 펠루비는 2021년 영진약품(003520)의 펠프스, 2022년 휴온스(243070)의 펠로엔 등 제네릭(복제약)이 연이어 출시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대원제약이 펠루비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펠루비는 최초 적응증인 골관절염 이후 △2010년 요통 △2012년 류마티스관절염 △2017년 급성상기도감염 등의 적응증을 추가했다. 대원제약은 서서히 약효가 방출되는 정제인 서방정으로 펠루비의 라인업도 확대했다. 펠루비 서방정은 2015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후 발매됐다. 펠루비 서방정의 최초 적응증은 골관절염, 요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이었다. 대원제약 펠루비 서방정의 적응증도 확대했다.◇‘신바로+펠루비’ 일명 신비 마케팅 시너지 기대 대원제약은 펠루비와 국산 천연물 신약 4호 신바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신바로는 GC녹십자(006280)가 지난 2011년 출시한 국산 4호 천연물신약으로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된다. 신바로는 우슬과 방풍, 구척 등 6가지 식물 추출물로 구성됐다. 신바로는 장기 투여 시에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신’, 펠루비의 ‘비’를 따와 ‘신비’라는 이름으로 정형외과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바로는 PLA2, 펠루비는 COX를 각각 억제해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병용요법을 강조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대원제약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펠루비와 골관절염 환자에서 장기간에 걸쳐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전의 신바로의 병용요법을 통해 초기 빠른 통증 경감과 이후 지속적인 통증관리의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GC녹십자(006280)와 코프로모션(두 개 이상의 회사가 공동으로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진행 이후 지난해 기준 162억원까지 신바로의 매출이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정제 사이즈를 개선하고 제형 변경을 통해 1회 2정 복용을 1회 1정 복용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대원제약은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 복합제 개발도 진행해 신바로의 진화도 추구할 예정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신비 마케팅은 국내사 간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신바로와 펠루비의 병용요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단독 사용보다 더 큰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장기 처방 환자의 경우 안전성이 우수한 신바로로 장기 처방하고 통증이 극심해지는 구간에서 펠루비를 처방함으로써 환자의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원제약은 최근 GC녹십자와 신바로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자사 제품으로 완전히 편입했다. 대원제약은 GC녹십자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약된 신바로가 대원제약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매출이 연간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 발매 이후 신바로, 아티풀 등 다양한 근골격계 제품 출시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원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근골격계 제품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학회 활동을 통해 제품들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티카로스, ‘Switchable CAR-T’ 기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티카로스는 최경호 CTO/CEO(서울의대교수)가 ‘Switchable CAR-T’ 기술에 관한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논문에는 정준호 서울의대 교수,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차세대 CAR-T치료제를 개발하는 티카로스는 이번 연구성과를 조속히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는 과학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 학술지로서 주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 최신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고 있다.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전환형 어댑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항원을 표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의 개선된 안전성(Improved Safety of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Indirectly Targeting Antigens via Switchable Adaptors)’이라는 제목의 연구다. 기존 CAR-T 세포가 직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하는데 반해 Switchable CAR-T는 종양항원 결합 중간체(adaptor)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종양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세포독성 조절이 가능한 CAR-T 플랫폼이다.Switchable CAR-T 세포의 개념(A) 및 Switchable CAR-T 세포의 정상세포 독성 회피기전(B). (사진=티카로스)연구진은 기존 CAR-T 형태로 개발 시 독성을 보일 수 있는 항원을 중간체 형태로 간접적으로 표적하는 Switchable CAR-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중간체 용량 조절을 통해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하면서 종양살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이는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CAR-T의 정상세포에의 독성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결과로, 현재까지 ‘On target-off tumor’ 독성으로 인해 개발이 중단됐던 많은 고형암 표적 CAR-T 개발에 있어서 Switchable CAR-T가 하나의 좋은 대안임을 제시해 준다.아울러 연구진은 항원을 표적하는 중간체 대신 자살용 약물(suicidal switch) 투여를 통해 체내 잔존 Switchable CAR-T의 제거도 가능함을 보임으로써, 체내 잔존하는 CAR-T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Switchable CAR-T의 안전성을 더욱 확장시켰다.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일찍부터 티카로스의 Switchable CAR-T 기술 개발을 지원했고,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티카로스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특허를 출원했고, 이번 논문 공개를 통해 기술 독창성과 우수성을 증명했다”며 “최근, 노보홀딩스, 블랙스톤 등이 Switchable CAR-T 기술을 가진 아벤셀에 1억1200만달러를 투자한 사례를 보더라도, Switchable CAR-T의 응용범위는 넓어 보인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티카로스는 세포의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종양살상능을 향상시킨 CLIP CAR backbone,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을 강화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게 하는 Converter CAR-T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호주의 CAR-NK 개발기업 ‘카테릭스’(Cartherics)는 티카로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CAR-NK에도 티카로스 CLIP-CAR Backbone이 적용가능한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급 연구소도 자체개발 CAR-T에 티카로스의 CLIP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티카로스는 지난 7월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제이랩스’(JLABS) 멤버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티카로스의 CLIP CAR 기술이 적용된 TC011 임상1상 시험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 카이노스메드 "美 AI 기반 싱글셀 분석회사에 260만 달러 투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AI(인공지능) 기반의 공간전사체 이미지분석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AI 기반 싱글셀(single Cell) 분석회사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는 VC 펀드에 260만 달러를 투자하는 형태다. 이날 200만 달러를 송금 완료했으며, 이후 60만 달러는 별도로 송금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한 수익확보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즈니스 참여를 통한 기존 신약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여 사업분야의 확대라는 우선순위를 두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카이노스메드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아델파이벤처스(Adelphi Ventures)가 설립한 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는 계약을 17일 체결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AI 기반의 진단업체 리버스바이오시스템즈(Rebus Biosystems)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설립되는 오믹인사이트(Omicinsight)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카이노스메드 측이 이번 딜을 위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Kainos Vision)가 펀드 투자 주체다. 1차 투자액은 260만 달러지만 내년 추가 자금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오믹인사이트가 확보한 IP는 DNA, RNA 분포 등 우리 몸의 특정 지역을 폭넓고 고해상도로 정밀하게 관찰 가능한 기술이 담겨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고해상도 AI 현미경(에스퍼, Esper)으로 미국 현지 대학과 글로벌 제약사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퍼 AI 분석서비스를 활용한 제넨텍(Genentech), 디날리 파마슈티칼스(Denali Pharmaceuticals) 등과의 퇴행성 뇌질환 공동연구 논문은 셀(Cell)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IP는 글로벌 유전자 분석 기업 일루미나가 운영하는 ‘일루미나 벤처스’ 등에서 총 5400만달러 (약 74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기존 신약개발과의 시너지 및 보다 빠른 캐쉬카우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유중인 파킨슨 치료제 후보물질(KM-819)는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계통위축증(MS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권고 절차를 수용해 새로 시작할 계획으로 한창 준비중이다.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는 “이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의 치료 효과(예후)를 세포의 이미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그동안 뇌질환(CNS) 신약 개발 분야에서 판단하기 어려웠던 질병 관련 분자 및 세포 경로 분석에 대한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캐시카우 확보에 대한 고민이 꾸준했다”며 ”오믹인사이트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산업인 AI 바이오 이미징 분석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공간생물학을 통한 이미지 분석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작용기전과 약물 치료효과 전후를 검증할 수 있다”며 “AI로 분석된 생체내 정보들은 바이오마커(biomarker)로서 치료약물 개발, 임상진단 분야로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향후 오믹인사이트의 경영권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카이노스메드 입장에서는 자본 차익(capital gain)도 기대해 볼 수 있다.펀드 운영사인 아델파이벤처스는 국내외 바이오텍에 대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미국과 한국의 유망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현지 자본 유치를 포함한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파킨슨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의 카이노스메드의 잠재력과 오믹인사이트의 핵심 IP가 더해질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파트너십 배경을 설명했다.3세대 유전자 분석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생물학은 생명체 내에 있는 DNA, RNA를 커다란 공간의 일부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아 구글맵을 만든 것처럼 AI가 접목된 현미경(에스퍼)으로 해당 데이터를 확인해 수많은 세포의 미세한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노화 연구 및 암, 치매 등 복잡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효율적으로 기여한다.공간생물학의 시장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브루커(Bruker), 나노스트링(NanoString), 10x지노믹스(genomics) 등 공간생물학 연구 기업들의 상위 5개사의 매출은 2022년 34억달러에서 2023년 40억달러 성장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AI를 응용한 차세대 광학현미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공간생물학 바이오스타트업 ‘노에틱’는 지난 8월말 4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에스티큐브, 말기 소세포폐암 임상 2a상 초기 결과…3명 중 PR 2명, SD 1명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소세포폐암 임상 초기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8일 에스티큐브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임상 2a상에서 종양평가를 진행한 환자 3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1명이 확인돼 높은 항암 효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환자들은 이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세포독성항암제 등의 치료에 재발해 생존기간이 평균 2~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말기 암환자들이다. 현재 에스티큐브는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앞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진행성 고형암 임상 1상에서 소세포폐암 환자 3명 중 SD 2명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통해 SD 환자의 BTN1A1 발현율이 높고 질병진행(PD) 환자의 BTN1A1 발현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BTN1A1 타깃 면역항암 치료의 효능을 밝혀냈다. 현재 생존 중인 임상 1상 SD 환자의 경우 24개월 이상 치료반응을 유지하고 있다.확장기 소세포폐암은 폐 외에 타 장기까지 전이가 진행된 단계다. 악성도가 높고 전이가 빠른 소세포폐암은 진단 당시 이미 확장기 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항암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재발 후 2차·3차 치료에서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소세포폐암 임상 1b상(6명) 단계에서는 넬마스토바트 저용량군(넬마스토바트 400mg, 파클리탁셀 175mg/m2)과 고용량군(넬마스토바트 800mg, 파클리탁셀 175mg/m2)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모든 용량에서 용량제한독성(DLT) 및 최대내성용량(MTD)은 관측되지 않았다.현재 진행 중인 임상 2a상에서는 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개 용량 코호트 가운데 임상 2b상 권장용량을 확정한다. 이어 임상 2b상에서 62명의 환자를 추가 모집하여 대조군과 비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진정한 First-in-class(혁신신약)로서 넬마스토바트의 가치가 임상결과를 통해 드디어 검증되고 있는 시기”라며 “항암제는 효과는 물론 독성이 없고 내약성이 좋아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넬마스토바트는 아주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소세포폐암의 2차 이상 치료로 사용되는 올드드럭(Old Drug) 화학항암제들의 경우 독성이 높고 임상적 유익성 또한 크지 않아 신약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며 “신규 면역항암 타깃 BTN1A1을 억제하는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대장암과 소세포폐암을 시작으로 난치암 치료에 새 역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AI 시대 기업가정신 위해 민·관 함께 뛰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에 경제성장의 핵심인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가정신의 필요성과 사례를 소개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는 것이다.1990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주요국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이규석 책임연구위원이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상승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포인트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OECD 총요소생산성 연평균성장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2.8%로 가장 높다”며 “총요소생산성 극대화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인구 측면에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점을 꼽았다.윤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나 대표는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한국판 모더나 탄생 주도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국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 개발 ‘드림팀’을 꾸리고, 제2의 팬데믹 대비에 앞장선다. 한국에서도 미국 모더나와 같은 세계적인 mRNA 백신 기업의 탄생을 주도해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지난 9월 아이진 연구소장에 선임된 권선종 박사가 있다. 1998년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RNA 수송 서열의 단백질 발현 증진 기능’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세대 mRNA 발현조절 분야의 연구자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개구리와 초파리의 초기 발생에서 RNA 국지화’로 박사후 펠로우십을 마치고,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 공간 시스템 생물의학센터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RNA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권 박사는 30년 가까운 연구성과를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4월 알테오젠(196170)(상무)을 거쳐, 같은해 7월 기초연구실장으로 아이진에 합류했다. 그간 기존 아이진 mRNA 플랫폼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동시에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아이진과 함께할 동맹도 구축했다. 그 결과물이 최근 진행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협약’이다. 아이진,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등이 합류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mRNA 관련 전문기업들의 협력체다. 각사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해 mRNA 백신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지난 1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아이진 연구소에서 권 박사를 만나, 이번 공동 R&D 협약의 의미와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권선종 아이진 연구소장. (사진=아이진)-아이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중추신경계와 초기 발생 과정에서 mRNA의 발현조절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이후 관련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며, 오늘날까지 왔다. mRNA에 인류의 보건복지 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모더나 등의 성공을 이 같은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왕이면 한국에서 mRNA에 관한 그간 성과를 꽃 피우고 싶었다. 함께할 기업을 물색하던 중 아이진이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어 합류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모더나와 같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뜻이 통했다. -아이진의 경쟁력은△mRNA의 전반적인 R&D 경험을 들 수 있다. 아이진은 mRNA 백신과 관련해 수년간 R&D를 진행하면서 독성, 효능, 공정개발(CMC) 연구, 임상 1상, 2상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mRNA 백신 개발정보와 경험을 갖췄다. 다음 팬데믹이 온다면 이 같은 백신 개발 경험이 주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mRNA 백신 공동개발 MOU 의의는 △이번 MOU 체결은 각 회사의 고유한 기술과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mRNA 백신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의 ‘드림팀’이 꾸려진 셈이다. 아이진과 축적된 경험과 알엔에이진의 티-셀(T-cell) 반응 강화 mRNA 항원 설계 기술, 마이크로유니의 캡이 필요 없는 차세대 자가증폭 RNA 플랫폼, 메디치바이오의 특허 문제없고 효능 높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한국비엠아이의 생산 역량이 방증한다. 각사의 기술적 강점을 최대화한다면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생산 비용 절감과 상업적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국산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백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성과 가시화 시점과 플랫폼 경쟁력은△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은 정부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큰 문제가 없다면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들어가 2028년까지 개발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음 팬데믹 위기 시 빠르면 100일 늦어도 200일 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백신 주권 확보와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기업 탄생의 단초가 되리라 확신한다. -mRNA 외에도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면△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바이오벤처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장점도 있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아이진이 쌓아온 망막 질환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 플랫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해 올해 들어서만 이노퓨틱스(유전자치료제), 뉴캔서큐어바이오(고형암 치료제 등), 넥스세라(점안형 황반변성치료제 등) 등에 신규 투자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기 발현용 mRNA 기반 플랫폼과 장기 발현용 AAV 기반 플랫폼을 확립해 mR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