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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내공'으로 글로벌 '정조준'…넥슨, IP 강화로 독자 생태계 구축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의 강점은 3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재산권(IP)에 있습니다.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미래를 개척하고,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넥스트 온’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넥슨)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쌓아온 경험과 IP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을 재가공한 신작과 웹툰, 웹소설, 음악, 굿즈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와 김정욱 공동대표가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넥슨의 이러한 전략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는 PC게임에서 모바일로 확장된 ‘메이플스토리M’과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경합을 위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던전앤파이터’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 같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는 이날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이 확정됐다. 던전앤파이터 고유의 세계관인 ‘던파 유니버스’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넥슨은 현재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영속적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기반으로 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2025년 여름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이날 강대현 대표는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를 바탕으로 한 ‘바람의나라2’를 처음 공개했다. ‘프로젝트G’로 불리던 이 작품은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강 대표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어온 1세대 PC 온라인게임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 세계적 기록이 됐다”면서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2’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사로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체 개발작을 넘어 퍼블리싱을 맡은 외부 게임 역량도 강화한다. 넥슨이 30년간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 EA의 ‘FC온라인·FC모바일’을 퍼블리싱 중이다. 넥슨 웹 개발과 사업, 마케팅 역량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개최한 ‘아이콘 매치’처럼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까지 품는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인디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의 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와 슈퍼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넥슨은 대형 프로젝트와 소규모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빅앤리틀’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빅’은 기존의 개발 방식을 유지하는 한편, ‘리틀’은 소규모 인원을 중심으로 개성과 창의성이 극대화된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전략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게임 ‘낙원’과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가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개발 방식을 통해 넥슨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장에 선보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 대표는 “오래 전부터 넥슨에 내재된 DNA인 게임 본연의 가치, 재미에 대한 연구는 빅앤리틀 전략으로 구체화됐다”며 “빅 전략은 큰 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작 프로젝트, 리틀은 소규모 인력으로 참신함을 앞세우는 작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강 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요금 폭탄 기억도 이제는 다 추억이야"…천리안 '39년 역사' 끝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줘서 고마웠어.”PC통신 시작화면 (이데일리DB)직장인 박모(44)씨는 오는 31일부로 종료되는 천리안 서비스를 두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제주에 살던 중·고교 시기 천리안 서비스로 라디오에 사연을 접수해 방송에 자기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거나, 단체 채팅방에서 만난 사람과 나눈 삼국지 소설·게임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사촌 누나는 PC 통신 채팅으로 만난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천리안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들었을 당시 “마치 연락이 끊겼던 어릴 적 친한 친구의 안 좋은 소식을 다른 친구에게 듣게 되었던 느낌이었다”면서 “그동안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못해서 미안한 감정마저 들었다”고 말했다.1985년 국내 첫 PC 통신의 문을 연 천리안이 3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박씨처럼 아쉬움 등의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앞서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는 지난 7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월 31일 PC 통신 서비스 처리안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같은 달 11일 메일과 주소록 백업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지난달 1일부터 문자 메시지와 뉴스 등의 서비스를 차례대로 종료했다.시장 축소와 포털 서비스 강세 등으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람에게는 저마다 추억 등이 남아 있다. 직장인 김모(46)씨는 청소년 시절 PC 통신을 이용해 게임을 하다 요금 폭탄을 맞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없었던 시기, 전화로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 PC통신 특성상 형과 게임을 하다 전화 요금이 8만~10만원이 나와서 엄마한테 혼났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금 내가 사는 집 통신료가 인터넷전화와 팩스, 인터넷을 결합해 봤자 3만원 초반대라는 점에서 당시 엄마가 화가 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점점 없어지는 각종 서비스에 대해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씨는 “휴대폰도 없이 삐삐 하나로 살았고, 시티폰으로 버티다 노키아 모토롤라가 최고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네이버 말고도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도 다양한 소회를 밝힌 누리꾼들도 있었다. 2002년부터 천리안 메일을 사용해왔다는 한 누리꾼은 “서버가 불안정했음에도 그놈의 정이 뭔지 애정을 갖고 사용해 왔다”면서 “사업주체가 몇 번 바뀔 때마다 곧 다른 포털 사이트에 넘어가겠지 했는데 이렇게 종료되니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화요금 폭탄이 두려웠지만 밤새 채팅을 통해서 위로받으며 보낸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면서 “천리안이 사라진다고 하니 또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느낌”이라고 했다.한편,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 측은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 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는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텔은 2007년, 나우누리는 2012년, 유니텔은 2022년에 이어 천리안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국내 1세대 PC 통신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지난 7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월 31일 PC통신 서비스 처리안을 종료한다”고 밝혔다.(사진=홈페이지 갈무리)
- 시민과 만드는 랜드마크…의정부시, 경기북부 대표 '추동 숲 정원' 조성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경기도 북부청사를 끼고 있는 의정부 추동공원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숲 정원’으로 재탄생한다.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3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중심에 있는 추동공원을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추동 숲 정원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추동 숲 정원’의 대표적인 공간인 ‘추동하늘마당’.(조감도=의정부시 제공)72만6000㎡ 규모로 조성된 추동공원은 연평균 약 5만9000명이 이용하고 반경 1㎞ 안에 의정부 전체 인구의 약 25%(11만5000여명)가 생활하는 등 잠재적 수요가 무척 높은 곳이다. 아울러 국토환경성평가 1·2등급 및 생태자연도 2등급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 장소를 측정해 그 가치를 판단하는 비오톱평가 1·2등급으로 생태·환경적으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도심 속 생태녹지축으로서의 가치도 크다.시는 그동안 공원의 특징과 공간 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의 추동공원을 숲 정원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김 시장이 이날 내놓은 ‘추동 숲 정원 조성계획’은 숲과 정원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총 113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숲 정원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추동 숲 정원’ 내 과학도서관 입구정원.(조감도=의정부시 제공)시는 이곳에 3개의 상징공간과 12개의 정원, 5개의 테마숲을 조성하고 이를 숲둘레길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상징공간(입구정원 2개소, 추동하늘마당 1개소)과 테마숲(전나무숲, 복자기나무숲, 단풍나무숲), 7개 정원(바람정원 등) 조성에 나선다. 특히 추동공원 정상부 효자봉에 구축할 계획인 상징공간인 ‘추동하늘마당’은 도시의 모습을 360도로 조망하며 도심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2026년 이후에는 적극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60억원의 추가 예산을 마련해 조림 사업을 통해 추가로 메타세콰이아숲, 자작나무숲을 구축한다. 이어 잔디마당과 힐링정원, 소풍정원, 공유정원, 숲속도서관 등 5개 정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김동근 시자이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동 숲 정원’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재훈기자)시는 시민들과 함께 추동 숲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조경·원예 전문가로 구성된 추동가드너가 설계에 직접 참여하고 추동 숲 정원 봉사단을 구성해 정원 조성 전 과정에 시민의 뜻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에 공원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만큼 시민과 함께 추동 숲 정원을 브랜딩해 시를 대표하는 생태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며 “추동 숲 정원은 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경기북부 최고의 숲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국민 10명 중 7명 “금투세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30일 나왔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즈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금투세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7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년 유예 후에 재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42.4%, ‘폐지해야 한다’는 30.3%로 나타났고, ‘내년에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2-4년 유예 후에 재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경제상황 긍정 인식층(56.0%), 주식시장 안정 인식층(65.3%), 경제상황 낙관층(59.4%)에서 특히 높았으며, ‘폐지해야 한다’ 응답은 경제수준 상위수준(44.0%), 보수층(45.8%), 주식시장 불안정 인식층(36.8%), 주식투자 경험자(37.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다.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할 경우 우리나라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하락할 것이다’는 응답이 47.1%(매우 10.8%+대체로 36.3%)로 ‘상승할 것이다’ 23.4%(매우 5.8%+대체로 17.6%)에 비해 우세했다. 한편, ‘별 영향 없을 것이다’는 26.6%였다.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할 경우, 국내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해서도 ‘감소할 것이다’는 응답이 47.4%(매우 9.7%+대체로 37.7%)로 ‘증가할 것이다’ 26.6%(매우 6.0%+대체로 20.6%)에 비해 20%P 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별 영향 없을 것이다’는 23.3%였다.금리, 집값, 증시 등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어려움을 입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먼저 금리가 본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본 결과, ‘어려움을 입고 있다’는 응답이 59.2%(큰 어려움 13.1%+대체로 어려움 46.1%)로 ‘어려움을 입고 있지 않다’ 38.6%(별로 28.2%+전혀 10.4%)보다 20.6%P 높았다.다음으로 집값으로 인해서는 ‘어려움을 입고 있다’ 응답이 57.2%(큰 어려움 21.3%+대체로 어려움 36.0%), ‘어려움을 입고 있지 않다’ 응답 40.4%(별로 29.0%+전혀 10.9%)로 나타났으며, 증시로 인해서는 ‘어려움을 입고 있다’ 응답이 52.2%(큰 어려움 15.6%+대체로 어려움 36.6%), ‘어려움을 입고 있지 않다’ 응답은 44.6%(별로 28.5%+전혀 16.2%)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오피니언즈가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웹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 “이러려고 공개매수했나”…고려아연 ‘67만원 유증’에 뿔난 투자자[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주당 67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장중 150만원을 호가하던 고려아연 주가의 반토막이자,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가(89만원) 보다도 24%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통상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낮은 경우, 기업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의 신호로 읽혀 주가엔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2조3000억원의 차입금을 우선 상환한다고 밝힌 만큼 유증으로 인한 신규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67만원으로, 기준 주가(95만6116원)에서 30% 할인율을 적용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이다.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급격한 주식 유통량 감소에 따른 주가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 내지 비자발적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자금조달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부담 경감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유상증자 목적을 밝혔다. 유상증자는 발행가액에 따라 시장에 호재나 악재로 읽힌다.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높은 경우 회사가 기대하는 주가 수준이 현재 주가보다 높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 호재로 읽힌다. 유증 목적이 신규 투자로 기재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발행가액이 낮다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을 시장에 주게 돼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유증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도 불가피하다. 고려아연은 할인율이 30%에 달하는데다, 조달한 유증 자금의 92%(2조3000억원)를 신규 투자가 아닌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는 만큼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유증 발표 후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공교롭게도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갚을 차입금 규모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활용된 차입금(2조6545억원)과 비슷하다. 고려아연이 목표한 공개매수 최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실제 공개매수에 사용된 자금은 1조8156억원(고려아연 자기자금 5700억원 포함) 수준이다. 공개매수 결제에 사용되지 않은 원리금과 2조3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면 공개매수로 조달한 차입은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으로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에 모집된 주식(373만2650주)의 80%에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 20%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의 유증 결정에 대해 MBK·영풍 연합은 “차입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일반공모 증자로 메꾸려하는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스스로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행위임을 자백하는 행위”라며 “청약이나 매도를 하지 않은 남은 주주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M&A와 이로 인한 기술유출, 나아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위험 등 악재성 정보로 인식돼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자 유형(일반 공모, 주주배정, 제3자배정), 신주발행물량, 자금조달 목적(운영자금·채무상환, 신규사업투자, 타법인 인수) 등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은 "日 경제 완만 개선 움직임…불확실성은 커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경제가 소득환경 개선에 따른 소비 회복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해외경제 둔화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일본 도쿄의 쇼핑거리로 유명한 기치조지. (사진=AFP)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동경사무소는 ‘최근 일본의 경제·금융 동향(10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경제는 소비가 보합군 내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생산, 투자 및 수출이 부진하면서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고용상황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으며, 명목임금 상승률도 정액급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소비자물가는 전기·다스비 보조금 지급 재개로 오름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7월 2.7%, 8월 2.8%, 9월 2.4%를 기록했다.사무소는 이같은 소득환경 개선으로 일본의 민간소비가 앞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제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해외경제 둔화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0.7%) 대비 0.4%포인트 내린 0.3%로 조정했다.한은 금통위도 이달 통화정책방향회의 당시 해외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다”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결과, 미국 경기 연착륙, 중국 부양정책 효과, 정보기술(IT) 경기 사이클 등이 수출에 주는 영향이 많기에 점검해야 하겠다”고 말했다.출처=한국은행 동경사무소한은은 중국 경제의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은 북경사무소는 ‘최근(9~10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 교체를 통한 신규 투자와 소비 유도) 정책 효과가 현실화되면서 소비가 증가했으며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각종 정책 추진이 가속화되고 지방 정부의 재정여건도 소폭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는 4%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사무소는 “소비 촉진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둔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경기 흐름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사무소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정보기술(IT) 업황 호조세 지속, 소비 개선 등이 성장 상방 요인으로 꼽았고, 부동산경기 부진 장기화, 주요국 경기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 KCA, 취약계층에 구내식당 개방…재원은 '간부 성과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나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구내식당을 개방하고, 필요한 재원 전액을 간부진의 성과급여로 마련키로 했다.KCA는 나주시와 지난 29일 KCA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공헌 협력강화와 지역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CA는 나주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나주시의 현장의견을 반영한 차별화된 3대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상훈 KCA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윤병태 나주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모두의 식탁’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CA)먼저, KCA는 형편이 어려운 고령층 및 장애인 등 약 50여 명에게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KCA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식탁’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경로당 등 다양한 복지시설에서 점심식사가 제공되는 반면, 저녁식사는 결식 우려가 있는 만큼 구내식당을 활용해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14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한 결과, 음식 서비스의 질과 편리성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KCA와 나주시는 ‘공유냉장고’ 및 ‘든든한 밥상’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공유냉장고 프로그램은 빛가람동 취약계층 밀집지역인 LH5단지에 설치된 냉장고로, KCA는 구내식당 식자재 여유분(체계적인 식수인원 예측) 및 간부진의 성과급여를 활용해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반찬도시락을 하루 50개씩 기부해 오고 있다. 든든한 밥상은 결식 우려가 있는 나주시 거주 저소득층 100명에게 월 1회 식품 키트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KCA는 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할 뿐만 아니라, 매월 식품 키트 배달에도 참여하고 있다.또 지역 취약계층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문화 울림터를 운영한다. KCA 복지동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지역대학과 연계한 미술전시회, KCA 우수 방송콘텐츠 상영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이상훈 KCA 원장은 “우리원은 2014년 지방이전 이후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취약계층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포르쉐 제친 성능, 테슬라급 가격"…샤오미, 'SU7 울트라' 출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샤오미가 최고 시속 350㎞에 달하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레이쥔 샤오미 CEO가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오미의 새로운 전기차 ‘SU7 울트라’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전기차 SU7 울트라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레이쥔 CEO는 내년 3월 정식 출시되는 신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98초이며, 설계 최고 시속은 3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샤오미는 SU7 울트라의 가격은 테슬라급이며, 성능은 포르쉐를 능가하게 만들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가격이 아닌 성능으로 경쟁할 의지를 내비쳤다.레이쥔 CEO는 SU7 울트라는 가속력과 최고속도에서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능가한다면서 “현재 시판되는 4도어 양산차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강력한 기계를 만들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며 “꿈의 자동차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U7 울트라의 예약판매 가격은 81만4900위안(약 1억5780만원)으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의 중국 내 판매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이전의 가성비 위주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레이쥔 CEO는 SU7 울트라 시제품이 독일의 혹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기록적인 구간기록(랩타임)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20.8㎞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경주 트랙으로 가속과 핸들링 능력을 시험할 수 있어 자동차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자동차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지는 곳이다.샤오미는 SU7 울트라에 탄소 섬유로 제작된 지붕,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공기역학적 스타일링을 포함한 요소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L레이쥔 샤오미 CEO가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출시한 ‘SU7 울트라’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기록적인 랩타임을 기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진=AFP)중국에서 가전업체로 유명했던 샤오미는 올해 SU7 전기차를 출시하며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쥔 CEO는 올해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21년 샤오미에 대한 제재를 내린 것이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SU7은 출시 3개월 만에 1만대를 넘었고 지난 10월 한 달간 2만대가 인도됐다. 샤오미는 연말까지 12만대 규모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에 출시한 SU7 울트라를 지난 29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사전 예약 접수를 받은 지 단 10분 만에 36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첫 인도는 내년 3월에 이뤄질 예정이다.한편,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샤오미는 이날 4499위안(약 87만원)부터 시작하는 주력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도 선보였다.
-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형 계약 및 피인수 소식이 있는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급등한 종목은 △피플바이오(304840) △제노포커스(18742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노을(376930) 등이다. 피플바이오는 팜이데일리에서 유료로 먼저 내보낸 단독기사가 무료로 풀리면서 상한가를 찍었고 제노포커스는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락한 종목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이엔셀(456070) 등이다.◇ 상한가 기록한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경신이다.피플바이오는 최근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에서 25일 09시 05분 먼저 단독으로 보도<[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됐고 29일 09시 06분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피플바이오 주가 추이(일봉, 데이터=네이버 증권 갈무리)신랩은 이르면 내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전날에 이어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70% 가량 치솟았다.전날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제노포커스는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면역 증강 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상승한 1만5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콜레라 백신 대량 출하다.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의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노을은 전일 대비 26% 상승한 3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인 ‘miLab™ BCM’이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KG제로인)노을은 AI 기술과 자체 고체 염색 기술(NGSI)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Lab Viewer’를 통해 원격 진단 뷰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miLab™ BCM은 완전 자동화된 혈액 분석 시스템이다.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을 도말, 고정한 후 혈구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체외진단용 자동혈구분석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하고, 미성숙 혈구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검토·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노을의 고체 염색 기술과 자동화 이미지 취득 기술이 결합돼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혈액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miLab™ BCM은 전 세계 약 6억8000만건의 말초혈액 도말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대형부터 중소형 의료기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miLab™ BCM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도 완료했다.노을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인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KG제로인)
- DH오토웨어, 멕시코 공장 완공…“美 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차 전장기업 DH오토웨어(025440)가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멕시코 공장은 몬테레이 지역에 부지 7만 9820평방미터(2만 4145평), 건물 2만 1999만평방미터(6654평)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췄다. SMT 듀얼 5개 라인, 후공정 4개 라인, 조립 6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이 풀 가동될 경우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6월 DH오토웨어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되면서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7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멕시코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완공 후 본격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성공적인 북미 시장진출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중 하나로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1위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납기 단축 등 많은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겠다”고 강조했다.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의 필수 부품인 CCU(차량통신통합제어기기), DCU(무선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 등을 생산한다. CCU는 차량 내부의 연계 기능과 데이터 전달을 위한 통신통합제어기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카 서비스, 차량데이터 수집 등의 역할을 한다.DCU는 자율주행 무선통신 통합제어 장치로,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위한 무선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장치다. 해당 부품은 자율주행 기능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차량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이다.
- MRI 조영제 신약개발기업 인벤테라, 185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MRI 조영제 신약개발기업 인벤테라(대표이사 신태현)는 18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7년 엔젤투자, 2020년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2022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에 이은 네 번째 투자 라운드이다.이번 라운드에는 신규 투자자로 동국생명과학, 동국제약(086450), 유안타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005940),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합류했으며, 메디톡스벤처투자, 우리벤처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001200),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충청북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인벤테라의 성장 가능성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였다.특히 눈여겨볼 투자자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다. KIMCo는 국내 59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며, 인벤테라는 KIMCo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또 인벤테라의 주관사단인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이번 시리즈C 펀딩에 참여했다. 공동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인벤테라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시리즈B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도 참여했으며,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역시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여 주관사로서 인벤테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인벤테라는 연세대 화학 박사 신태현 대표가 고성능 MRI 조영제 원천기술로 기존 한계를 극복할 first-in-class 조영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8년 설립한 회사다. 리드 파이프라인인 INV-002(근골격계 조영제)는 현재 국내 임상 2b상 환자 투약(LPO, Last Patient Out)을 모두 완료했으며, 결과보고서(CSR, Clinical Study Report)를 준비 중에 있다. 투약 과정에서 안전성 이슈가 없었을 뿐 아니라, 모든 환자에게 유효성(조영증강 효과)을 확인하여 일차평가지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5년 국내 임상 3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INV-001(림프혈관계 조영제)는 현재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중으로, 2025년 내 임상 2b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얼어붙은 자본시장에서도 인벤테라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원천기술의 우수성과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가능성 및 사업성을 자본시장에서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IPO와 함께 순수 국산기술 기반의 first-in-class 조영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인벤테라는 이번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해 리딩 파이프라인의 품목허가, 글로벌 진출 및 후속 신약연구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현재 인벤테라는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특례상장 평가를 포함한 제반 상장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