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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축소·은폐 시도'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 구속
  • '횡령 축소·은폐 시도'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 구속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준 전 이화전기(024810)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진=방인권 기자)26일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회장 등 경영진 4명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늦은 오후 11시 44분께 김 전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전·현직 경영진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에 대해서 김 부장판사는 “범행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고 이들이 참고인 등의 진술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가족관계에 비춰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진용)는 지난 19일 김 회장을 포함한 이화전기(024810) 경영진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김 전 회장은 지난해 횡령·배임 혐의 검찰 수사과정에서 횡령액을 축소하기 위해 은폐하고 허위 공시하거나 공시 의무를 미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구속 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2024.08.27 I 최오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사채 피해 키운 최고금리 인하, 또 발동건 野-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美 ‘내달 금리인하’ 신호탄에…원·달러환율, 1310원대 터치-“EU 가상자산법, 기존 금융사 코인시장 참여 이끌어”-반도체 중고장비 세금 혜택 준다 -[사설]전환기 맞은 전기차, 미래 주력사업 육성 차질 없어야 -[사설]응급실마저 응급상황…정부 해법이 자제 당부뿐인가 △종합-[기관장열전]국민연금 수익률 끌어올린 불도저…연금개혁 키맨 활약 기대 -이데일리TV 오늘 ‘동아시아 미래포럼’-“소상공인도 육아휴직 쓰세요”…대체인력·임대료 지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설립 쉽고 불법 걸려도 벌금형…日처럼 등록요건·처벌 강화해야”-‘저신용자 구하기’ 정책금융으론 한계…‘페이데이론’ 도입해야-“최고금리 20%로 사업 유지 힘들어”…등록 대부업체 고사 위기 △종합 -법원, ‘방통위 2인체제’ 급제동…이진숙이 뽑은 방문진 이사 임명 못한다-중소·중견 반도체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투자활성화 기대 -“전면전 원치 않는다” 면서도…이·헤즈볼라, 물밑선 ‘전쟁 준비’-“HBM 패권 탈환·차세대 칩 총력전…조직 사기 회복 과제도”△EU ‘가상자산법’ 한달 -“제도권 편입이 경쟁력”…불확실성 해소되자 사업자 모이고 투자도 쑥-[인터뷰]“불법 거래 방지 시스템 마련…조세 투명해질 것”-“유럽 가상자산 시장 진출하려면 韓도 관련 법 마련해야”△미리보는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인디게임’부터 ‘버추얼휴먼’까지…미래콘텐츠 어벤저스 뭉친다-AI무용수와 태평무의 만남…‘심슨가족’ 총감독의 드로잉쇼-순금·호텔뷔페·상품권…632명에게 선물 쏩니다△정치-여야, 권익위 국장 사망·독립관장 인선 두고 충돌…오늘 운영위 2차전-대통령실 “野, 독도지우기·계엄선포 괴담 선동…공당 맞냐”-허은아 “꼰대 레짐 뒤집겠다”…재보선 연대·단일화 절대 없어“-국정원 “北, 발사대 250대 배치해도 미사일 수급능력 의문”△경제-하반기 환율 1200원대 진입…美빅컷에 달렸다-일하는 노인 늘었다…60세 이상 취업자 ‘역대최대’-정부, 백신·양자기술 등 6개 사업 예타면제-일하다 숨지는 공무원 없도록…정부, 긴급 직무 휴지 제도 도입 △금융-주담대 70%가 수도권…대출한도 기간 고삐-금감원장 질책에…은행들 ‘대출 옥죄기’-보험사기로 오른 보험료, 보험사가 먼저 돌려준다 -현대캐피탈, 韓민간기업 최초 ‘EGS 인증 ABS’ 공모발행△글로벌-멕시코 국경 막았더니 캐나다 국경으로…美불법이민자 급증-앤케리 이어 위안캐리 부상…“中 통제에 규모는 제한적”-해리스, 트럼프에 7%p앞서…한달간 7176억원 모금-텔레그램 CEO 체포에…사측 “EU법 지켰다”△산업-삼성전자·삼성SDI 등 한경협 회비 낸다-3D D램·초고층 낸드플래시까지…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더 똑똑해진 삼성 AI 가전-전기차 포비아 확산…타이어업계 ‘긴장’-‘美 전기차 첨단기지’ 가동 앞둔 현대차, 인재모집-R&D 인재 한자리…LG, 미래 먹거리 발굴 모색 △산업-“더 감내 어렵다”…식품업계 생존 위해 인상행진 -소상공인·라이더 살핀 배민…의료생계비·대출지원 132억-‘독과점 논란’ 카모, 수수료 낮춘 지역택시 시동-유상임 “AI 3강 도약, 이공계 인재 육성”△제약·바이오-“식물세포 신약, 글로벌 의약품 산업 게임체인저 될 것”-지노믹트리 대장암 체외진단…美소화기학회지에 논문발표-특허장벽 높인 비올, 점유율·실적 두 토끼 잡는다-K-멜로디 플랫폼 구축 맡은 에비드넷 “AI 신약개발 지원 도울 것”△증권-“항공·조선·정유·은행주…원화 강세 수혜주 배팅할 때”-실적 개선에도 저평가된 종목 ‘눈에 띄네’-iM증권, 성과급 보상 체계 변경에 IB 인력 ‘줄이탈’△증권 -‘금리인하 시작=하락장’ 재현할까…닥·소·성에 주목하라-KB자산운용 금융 콘텐츠…KG제로인에 최초제공--30%폭락, 따따블…새내기주, 단타족 놀이터 될라-美금리인하·중동 긴장감에…들썩이는 정유·석유株△부동산-호재 없는데 짓기만…평택 화양지구 미분양 속출-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 회복…내달 고강도 대출규제는 변수로-“후분양제 전면도입해야” VS “건설사 재무건전성 우려”-전국 곳곳 완판행진…금호건설, 주택실적 청신호△스포츠“부모님에게 받은 골프 DNA, 우승으로 보답해야죠”-18세 신예 양민혁, 첫 태극마크…‘안정 속 변화’로 홍명보호 출항-리디아 고, 올림픽 이어 메이저 우승 “동화같은 이야기”-최초·최고·최다…김가영 “최초 60대 우승도 하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번에 개혁 못하면 젊은층 납부 거부 나설 것…연금제도 무너질 위기”-“공무원 순환보직은 도토리 기재기만 양산…성과 보상해줘야 ‘충주맨’ 또 나온다”△피플-미쉐린만의 모터스포츠 DNA…‘찰나의 디테일’ 담아내죠-조명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韓최초 챔피언 등극-조현상,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선임-JY 기술 중시 철학…18년째 기능인 대회 후원-산림청 차장에 이미라-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문인·번역가에 3.2억 지원-7기 뉴스통신진흥회 출범 -ICA 사무총장 만난 수협회장 “국제협동조합 발전 위해 노력”△오피니언 -[목멱칼럼]주담대 증가와 효과적 금융정책-[생생확대경]본질 벗어난 티메프 재발 방치책-[기자수첩]금융당국 노력만으론 요원한 밸류업 활성화-[e갤러리]정직성 ‘수월관음보살도 202427’△전국-한전과 협약 깬 하남시 ‘행정불신’만 키울라-커피 심부름에 의원 숙제까지…갑질 시달리는 정책지원관-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국회까지 향한 ‘경기도 K컬처밸리’ 후폭풍 -대전 지역화폐, 지역 정치권 갈등 고조 △사회-학교 앞 ‘전자담배 무인판매’△엄마 신분증 가져오니 구매까지 다 뚫리네-이원석 “수시 공정 심의” 의지에도…“기소 나와도 권고일 뿐” 논란 예고-[인터뷰]전공의 떠난 자리 지킨 대가가 무급휴직…버틸만큼 버텼다 -서울시의회, 사고 우려지역 가드레일 강화-세대간 형평성 맞출까…尹, 연금개혁안 이번주 공개
2024.08.26 I 조용석 기자
투자 가뭄 '여성' 창업기업…기회 포착한 국내 VC들
  • [마켓인]투자 가뭄 '여성' 창업기업…기회 포착한 국내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과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여성 창업가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부 국내 VC 사이에서는 저평가된 여성 창업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VC가 선호하는 창업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경과 경험을 지닌 이들에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이른바 포트폴리오의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창업기업이 신규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남은 하반기 어떤 여성 창업기업이 투자사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26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타트업의 조달자금 총 930억달러(약 123조 3924억원) 중 여성 창업기업의 조달분은 155억달러(약 20조 5654억원)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8%였던 것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여성 창업기업이 유치한 금액은 390억원으로 전체 투자 금액의 1.5%에 불과했다.국내 VC 중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포착해 여성 창업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곳도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밝힌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연쇄 창업가 등 기존 VC들이 선호하는 배경을 가진 창업가뿐 아니라 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창업가에 투자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넓히고자 한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더벤처스는 여성 대표 스타트업 투자 비율이 포트폴리오 99곳 중 15곳으로 15.15%에 달한다. 회사의 파운더스커뮤니티 펀드(FCF)는 80건 투자 중 11건(13.75%)을 여성 대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회사의 대표적인 여성 창업기업 포트폴리오로 △버추얼 크리에이터 출신이 창업한 ‘렌지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획 중인 ‘스포트라이트’와 ‘아모’ △제조업이나 전통주 시장에 뛰어든 ‘뉴룩’이 꼽힌다.생활문화기업 LF의 기업형 벤처캐피널(CVC) 엘에프인베스트먼트 역시 여성기업 펀드를 따로 운용 중이다. 여성 직원의 활약이 두드러진 기업에 투자한다. 앞서 엘에프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의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모태 출자금액은 100억원, 최소결성액은 200억원이다.하나금융그룹의 CVC인 하나벤처스도 여성 벤처·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하나 위시 가치성장펀드를 하나증권과 공동 운용한다. 출자자(LP)로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하나금융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고 여성 리더의 강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생활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인공지능(AI)·빅데이터 △ESG 등 총 5개 산업 분야의 국내 유망 기업이다.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운용 방향성을 개편하며 글로벌, 기후테크뿐 아니라 여성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다양성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스타트업 씬이 전반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반기 여성 창업기업들도 투자 유치에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글로벌 포럼이나 세미나 등에서 여성 발표자 비율을 맞추고 투자 비율도 마찬가지로 맞추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비슷한 추세가 점차 퍼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패션, 뷰티, 이커머스 등 특정 분야의 여성 창업기업을 선호했다면 최근 들어 AI,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6 I 박소영 기자
금감원, 두산 지배구조 개편 2차 정정 요구…“수익가치 산정 근거 보완 미흡”(종합)
  • 금감원, 두산 지배구조 개편 2차 정정 요구…“수익가치 산정 근거 보완 미흡”(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이번 개편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과 내용,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 신설 부문(두산밥캣 지분 보유)의 수익가치 산정 근거 등에 대한 보완이 미흡했다고 보고 재차 보완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지난 16일 제출한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금감원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로부터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지난달 24일 금감원의 1차 정정 요구에 따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의사결정 과정과 내용 △분할 신설 부문의 수익가치 산정 근거 등 요구사항에 대한 보완이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통해 주주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도록 두산 측에 보완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정 요청을 통해 구체적으로 두산그룹의 구조 개편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과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구조 개편을 논의한 시점과 검토 내역, 그동안의 진행 과정, 거래 시점 결정 경위,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도록 했다.또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 분할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할 분할 신설 부문의 수익가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반적으로 공정·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모형을 준수해야 하므로 현금흐름할인법, 배당할인법 등 미래 수익에 발생하는 효익에 기반한 모형을 적용해 기존 기준시가를 적용한 평가 방법과 비교하라고도 요구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달 11일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과 적자 기업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1대 0.63으로 책정하면서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의 반발이 커졌다. 두산밥캣 주주로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을 반납하고 성장이 불확실한 기업의 주식을 받아야 해서다. 반면, 이번 개편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은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된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며 한 차례 정정을 요구했다. 두산그룹 측은 이후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논란의 핵심인 합병 비율은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규정된 시가 기준 합병 방식으로 비율을 정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두산 측 주장이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비판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주주들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두산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뜻도 드러내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지난 25일 TV 방송에 출연해서도 “현재 제출된 두산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법에 따라 시가(총액)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산정했으니 괜찮다는 (두산그룹의) 주장이 있지만, 시가 합병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이날부터 정지된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뒤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해당 증권신고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 제6항에 따라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두산로보틱스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시 정정 요구 사항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자세히 심사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에겐 이번 정정 요구에 따라 제출될 증권신고서의 기재 내용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2024.08.26 I 박순엽 기자
"GPT 도입 성과 보려면? 기업 조직이 AI 중심으로 바뀌어야"
  • "GPT 도입 성과 보려면? 기업 조직이 AI 중심으로 바뀌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기업이 신기술을 도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생산성이 향상되진 않습니다. 기술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과 이를 뒷받침할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비로소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최근 급부상한 인공지능(AI) GPT도 마찬가지입니다.”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아AI포럼 창립 총회 및 기념 세미나 현장(사진=최연두 기자)이정동 서울대 응용공학과 교수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아AI포럼 창립 총회 및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GPT는 이미 범용기술이다. 모든 분야에 적용돼 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GPT를 1970년대 후반 들어 급속히 확산된 개인용 컴퓨터(PC)에 비교했다. 당시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PC 도입에 열을 올렸는데, 10~20년이 지난 후에도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지 않아 의문을 품었다는 것. 생산성이 정보기술(IT) 투자 규모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생산성 역설’ 현상을 겪었다는 설명이다.GPT를 도입했어도 당장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0세기 공장에 보급된 전기를 사례로 들었다.그는 “공정 순서에 따라 얼만큼의 동력이 필요한지를 고려해 작은 모터와 큰 모터를 배치하면 되는데, (전기 활용 초기에는) 기존의 배치 방식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음에도 곧바로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공장의 한 층을 옆으로 넓게 펼쳐 운영하고 효율적으로 공정을 배치하면서 기업들이 효과를 보기까지 걸린 시간이 40년이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신기술 하나가 등장했다고 해서 당장 기업이나 산업이 좋아지거나 신산업이 생기고 사회가 바뀌거나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AI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신기술의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해서는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 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는 방식까지 전부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AI 시대 한국이 글로벌을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고 본다”며 “기술 개발도 중요하나 동시에 우리 사회가 AI향으로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GPT와 AI 인프라를 선도할 수 있는 국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국내외 AI 기업 분석을 통해 AI 기반 기술과 산업별 AI 융합에 대한 범국가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AI 생태계 구축의 골든타임을 향후 2~3년으로 내다보며, AI 인프라 투자와 접근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시장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포럼 공동운영위원장인 김석호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은 “AI가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술 진흥을 장려하면서도, 급속한 발전에 뒤따르는 부작용을 관리하고 규제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토론 패널로 참여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AI 생태계 구현을 위해 데이터와 클라우드, 클라우드 위에서 학습하는 알고리즘, 그리고 적용 분야가 필요하다. 결국 우리가 클라우드 자체 경쟁력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김경만 정책관은 “클라우드 운영에 있어 자율권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는 방향을 고민중”이라며 “AI 도입의 기반인 클라우드를 국가가 나서 지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가가 대량으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창립한 코리아AI포럼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공동대표로 나섰다. 서울대 산하기관인 한국사회과학자료원과 서울대 AI연구원과 협력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럼 공동운영위원장은 김석호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과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등 2인이 맡는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선영, 고동진, 권성동, 권영세, 김기표, 김남희, 노종면, 박수민, 박희승, 배준영, 손명수, 송재봉, 안도걸, 염태영, 위성락, 유용원, 윤상현, 이병진, 이성권, 이인선, 이훈기, 임종득, 장종태, 정성호, 정진욱, 조계원, 최민희, 최보윤, 최수진, 최형두, 한준호, 허종식, 홍기원, 황정아 총 37명의 여·야 의원이 함께했다.
2024.08.26 I 최연두 기자
정부 예측 어긋난 쌀 수요…상반기 쌀 판매량 작년보다 16.2% '뚝'
  • 정부 예측 어긋난 쌀 수요…상반기 쌀 판매량 작년보다 16.2% '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상반기 농협 및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판매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같이 두자릿수로 감소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예상보다 빠른 쌀 소비 감소에 산지쌀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올해 “시장격리는 없다”던 정부는 4번째 쌀 매입을 결정했다. 또 올해는 쌀 수확기 수급 안정대책을 사전에 발표해 수급 과잉에 따른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로 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쌀값 하락 이유에 대해 “지난해 수확기만 해도 정부가 10만t 정도만 매입을 하면 쌀값이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판매가 예상보다 너무 부진했다”며 “상반기 농협과 민간RPC 판매량 1년 전보다 16.2%, 평년대비는 14.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며 2023년산 쌀 생산량은 사실상 균형 상태로 봤다. 2023년산 쌀 생산량은 370만2000t으로 전년대비 1.6%(6만2000t) 감소했다. 같은기간 정부는 신곡 수요량을 361만t으로 예측하고, 과잉 생산량(9만2000t)은 전체 생산량의 3% 이내로 시장격리 없이도 안정적으로 수급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이 지난해(56.4kg)보다 3.2% 줄어든 54.6kg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농협·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유통사에서 쌀 판매량이 이처럼 두 자릿수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에서는 쌀 소비량이 당초 예측보다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예상이 어긋나면서 산지쌀값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80kg 당 17만 7740원으로 정부가 약속한 2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5일(21만 7552원)과 비교하면 18.3%나 급락했다. 정부·여당은 부랴부랴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민간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쌀 5만t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지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해외원조용으로 매입한 쌀 10만t까지 더하면 총 20만t을 매입한 셈이다. 박 실장은 “산지 쌀값을 18만원 이상으로 올리려고 노력하고, 수확기 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농가에선 정부의 예측 실패에 올해 수확기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는 농가·RPC의 수급 과잉 예상에 따른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9월 중 조기에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산 수확기 대책은 10월 중순에 발표하는데, 이 경우 이미 산지 쌀값이 형성된 후여서 정부 대책이 한발 늦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 실장은 “적정생산을 위한 선제적 수급관리는 물론 작황 상황에 따라 필요시 수확기 이전 사료용 전환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김은비 기자
LS메카피온, 우시법인 中 킴드림에 매각…“경영 효율화 일환”
  • [단독]LS메카피온, 우시법인 中 킴드림에 매각…“경영 효율화 일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S(006260)일렉트릭 자회사 LS메카피온이 중국 법인을 현지 업체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의 탈중국화 기조와 인건비 상승 등 현지 여건 악화가 맞물리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생산 거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권은 여전히 남겨둔 만큼 중국 내에서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 사옥 전경. (사진=LS그룹)26일 업계에 따르면 LS메카피온은 지난 6월 중국 법인인 우시메카피온기전유한공사(이하 우시메카피온) 지분 100%를 현지 업체인 킴드림에 매각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내 영업권을 제외한 설비 일체를 부지와 함께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설립된 LS메카피온은 고정밀 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인코더와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 모션·로봇시스템과 관련한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공장자동화와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시메카피온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연면적 4250㎡ 규모의 공장에서 로터리 엔코더와 서브 모터/드라이버, 모션 제어 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하며 LS메카피온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해왔다. LS메카피온이 중국 법인 철수를 결정한 것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수요 감소로 불확실성이 커진 우시메카피온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영업권만 남기고 수출에 전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와 광대한 내수 시장을 매력적으로 여겨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비용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245억 달러(한화 약 165조원)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기업 수도 2만8181개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대중 수출 기업은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 추이는 신흥개발국가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이 핵심인 제조업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외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LS메카피온 관계자는 “중국 내 여건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국내에서 수출을 통해 중국 내에서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6 I 이건엄 기자
환율 1300원 아래…美빅컷 여부에 달렸다
  • 환율 1300원 아래…美빅컷 여부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10원대로 내려갔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이다. 다만 환율이 추가 하락하며 연내 1200원대로 내려갈지는 미지수다.◇환율 5개월여만에 1310원대[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0원 내린 1326.8원에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V자’ 흐름을 보였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8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달러 매도세에 급격히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15분께 1319.4원까지 내려갔다. 종가 대비로 19.4원 하락한 것이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4일(1313.2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 다만 오후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며 환율은 1320원대로 되돌림을 보였다.◇美9월 금리인하-韓모호한 인하 신호[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주 후반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한 연준의 통화정책 우선 순위가 물가안정에서 고용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다만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빅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선 연준 인사들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사용하던 ‘점진적’, ‘체계적’과 같은 용어를 파월 의장이 사용하지 않다는 점에서 빅컷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으로 인해 달러인덱스는 100선까지 내려오며,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올해 중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반면 한국은행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우려가 커져서다. 향후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지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하며, 인하 기대를 낮췄다.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폭도 줄어드는 것이 유력해졌다. 미국이 금리를 내려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 원화 강세 요인이다. 다음 금통위는 오는 10월과 11월로 예정돼있다. 이 점도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내 1200원대 진입할까 사진=AFP9월에 미국 고용지표가 안정되고, 빅컷 기대감도 커진다면 연내 환율은 12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1200원까지 환율이 하락할 재료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환율 전망에 대해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빅컷 기대감이 확실히 커지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한 것 같다”며 “고용지표가 악화되지 않고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지 않는다면 연내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빅컷까지 한다면 1300원 이하로 하락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로써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9월 초에 나오는 8월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가 빅컷 인하를 끌어낼 만큼 악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재로써 환율이 132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모멘텀이 부족하다. 따라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하며 환율도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에서 고용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공식 선언하면서 다음달 초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 결과가 빅컷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추가 하락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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