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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살래요”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 몰린 이유
  • “똘똘한 한 채 살래요”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 몰린 이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뚜렷해지며 국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 또한 다시금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 서남권 대표 주거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받는 노량진뉴타운의 경우 8개 전 구역에 국내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이름을 내걸지 관심이 쏠리는 마당이다.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3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은 2·4·5·6·7·8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철거 등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1·3구역 역시 층수와 브랜드 등 촉진계획 변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노량진3구역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적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미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를 적용, 단지명을 ‘오티에르 동작’으로 결정한 1구역을 비롯해 △2·6·7구역은 SK에코플랜트 ‘드파인’ △4구역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5구역은 대우건설의 ‘써밋’ △8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포진하면서다.이같은 아파트 브랜드는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도와 맞물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미 검증된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우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안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집값 상승, 청약경쟁률 등 지표에서도 일반 브랜드 대비 긍정적 결과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실제로 부동산R114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브랜드 가치가 실제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는 질문에 91.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48.5%)’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8%)’고 답했다. 지난 2016년 이후 9년 연속으로 90% 이상이 이와 같이 응답한 것으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국내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거주자는 긍정 평가(매우 영향을 미친다·영향을 미치는 편이다)가 92.5%에 달했고, 지방지역 거주자는 89.2%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이 거주자가 지방보다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 가치가 발휘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됨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에는 주택 유형과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이 양분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수요 선점을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며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타개하고 첨단·고급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브랜드명을 새롭게 교체하거나 로고를 리뉴얼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왕조 선언’ 울산, K리그1 3연패 달성... K2 안양은 11년 만에 첫 왕좌
  • ‘왕조 선언’ 울산, K리그1 3연패 달성... K2 안양은 11년 만에 첫 왕좌
  • 울산 선수단이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HD와 FC안양이 각각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정상에서 포효했다.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제압했다.울산은 20승 8무 8패(승점 68)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강원(승점 61)과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 4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1위는 전북현대(9회)다.또 2022시즌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내리 3연패에 성공했다. 울산은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현대(2017~2021년)에 이어 3연패 영광을 안은 세 번째 구단이 됐다.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올 시즌 울산은 쉽지 않은 도전과 마주했다.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며 경쟁자를 따돌리는 듯했으나 전력 유출로 삐걱거렸다. 지난 4월 울산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이동경(김천상무)이 입대했고 6월에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즈베즈다)가 유럽 무대로 떠났다.공수 공백 속 결정타는 사령탑 이탈이었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시즌 중 수장을 잃었다. 겨우내 홍 감독의 구상에 맞춰 시즌을 준비했고 여름 이적시장까지 보냈기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실제 홍 감독을 보낸 울산은 4경기에서 1승 3패로 주춤했고 순위로 4위까지 추락했다. 울산을 후임자 물색에 나섰고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울산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며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렸다. 여기에 수문장 조현우가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경기력으로 최후방을 지켰다.김판곤 울산 감독이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선수로 뛰던 1996년 울산에서 우승컵과 입을 맞췄던 김 감독은 이번엔 지도자로 우승을 안겼다. K리그 역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5번째 지도자가 됐다. 울산 출신으로는 처음이다.김 감독은 “26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돌아보면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라며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팀에서 중압감도 컸는데 정말 기쁘다. 구단과 선수단, 코치진, 지원 스태프에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김동진(안양)이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면 K리그2에서는 안양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0-0으로 비겼다. 18승 8무 9패를 기록한 안양(승점 62)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 정상에 오른 안양은 1부리그 승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내년부터 안양은 K리그1에 합류해 1부리그에 도전한다.FC안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FC안양은 팬들의 열정에 의해 탄생한 팀이다. LG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서울에 새 연고를 둔 FC서울로 거듭나자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했다. 매번 K리그1 승격을 노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쳤다. 특히 2022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당시 K리그1 소속이던 수원삼성과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안양이 11년 만에 기다림의 결실을 보면서 2025시즌에는 서울과의 연고 이전 더비가 펼쳐지게 됐다.안양에서 코치로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오른 유병훈 감독은 “어제 아내가 병원에서 갑상샘암인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라며 “내 스트레스를 나눠진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구단 응원가 중 ‘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녀석들’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안양 창단에) 청춘을 바친 팬들께 조금이라도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안양 선수단이 유병훈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4.11.04 I 허윤수 기자
“중국 여행, 비자 필요없다” 한국인 관광 여행길 연 中
  • “중국 여행, 비자 필요없다” 한국인 관광 여행길 연 中
  • 중국 상하이의 야경 (사진=교원투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중국 여행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양국 관광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는 8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모나코, 안도라공국, 리히텐슈타인 등 총 9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와 관광, 친지 방문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중국 입국 시 비자가 면제되는 국가는 기존 20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미국, 일본은 비자 면제 대상에서 이번에 제외됐다. 여행업계는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중국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여행객들의 심리적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중국 비자는 신청부터 발급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됐고, 가장 저렴한 단수 비자 발급 비용도 6만원에 달해 번거로움이 컸다. 특히 중국 여행업계는 비자 면제된 9개국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한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해외여행 수요가 높고 지출 또한 크기 때문에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으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춘추관광의 저우웨이홍 부사장은 “새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9개국 중에서도 특히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항공편이 증가하고 있으며, 운항거리가 짧고 경쟁력이 좋은 항공요금 덕분에 비자 면제가 한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에서는 최근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올 3분기 중국행 해외 패키지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9% 늘어난 수치다. 모두투어도 3분기 중국 패키지 여행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중국 패키지 이용객 비중이 동남아(45.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20.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었던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이 지난해 2월 재개된 후 더욱 뚜렷해졌다. 중국 정부는 같은 해 12월에도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한 바 있다. 여행업계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여행에 비자 면제가 기름을 붓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장년층 중심의 중국 여행시장에 젊은층이 유입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무비자 조치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국에 관심이 낮았던 20~40대의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 이후 중국여행 수요는 최소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비자 정책에 따라 한·중 간 관광 수요의 불균형은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입국 편의성 증진으로 항공뿐만 아니라 대형 인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루즈 등 바닷길을 통한 중국 입국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내국인 출국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방한 중국인 대비 50~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 격차는 점차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번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기존 중국 여행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중심의 단기 자유여행객이 중국으로 분산되고, 상품의 다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비자 면제 조치에 따라 중국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장가계나 백두산 같은 풍경 중심에서 벗어나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 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말을 이용한 밤도깨비 여행과 같은 다양한 여행상품이 나오려면 항공편 증대 및 원활한 호텔 수급 등이 필요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상품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4 I 김명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저평가의 늪 피하자 벤처, IPO 이민 행렬- 전국 지지율 앞선 트럼프, 공화당 텃밭 공략한 해리스- [사설]미국 대선 D-1, 시나리오별 민관 대응 빈틈없어야- [사설] 갈 길 먼데 10%대 지지…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종합- [시골학교의 반란 시즌2]④경남 거제 장목예중- [파워人스토리] 일본페인트홀딩스 고합진 회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기업 인사 시즌 돌입- 삼성·SK, 인적쇄신으로 조직 재정비…현대차·LG는 안정에 무게- 美日 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잡힌 韓반도체△美대선 D-1- 통합 강조 해리스 ‘낙태권’ 차별화…경제 자신 트럼프 ‘불법이민’ 맞불 -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트럼프가 동맹 폄하하고 있어”- [Q&A로 알아보는 美선거제도] Q. 전 국민이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죠?△[GAIF 2024] - 마이클 위 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총괄 “신조어까지 번역하는 AI로 무장…韓 중기 수출 적극 도울 것”-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천홍석 대표 “물류현장 생산성 높인 ‘나르고’…연내 북미진출 선봉장”△종합- “제값 받고 절차도 간소”…씨어스·LCM 등 줄줄이 캐나다서 상장- 한은 “중립금리 1.8~3.3% 추정”…내년 금리 인하폭 주목- 이제 무비자로 中간다…“방문객 2배 늘 것”- 은행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정치- 野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 압박 - 與, 여론 악화에 대응책 고심 커져- 황운하 “2년 임기단축 개헌이 탄핵 리스크 피해가는 방법”- 러 외무상 만난 北최선희 “러, 우크라이나와 전쟁서 반드시 승리”- ‘B-1B’ 참여…한미일 공중훈련 실시△경제- ‘美 대선·FOMC’ 슈퍼위크…환율 1400원 분수령- 송미령, 수확기 쌀값 안정화 총력 “시장교란 ‘저가 판매’ 집중 단속”- “국세감면액에 ‘출산지원금 비과세’ 빠져…세수 감소 반영해야”- 꽉 닫힌 지갑…소매판매액 10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Global- 한 달 여간 이어진 中 경기 부양책 마무리…‘10조위안 지출’에 촉각- 줄줄이 쓰러지는 美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 파산보호 신청- 美 전략폭격기 급파에…이란 “압도적 대응” 경고-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다우지수, AI시대 지각변동- 애플 지분 25% 더 줄인 버핏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산업- 최태원 “AI시대 도래…본원적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현대차·기아에 ‘최고 등급’- 유정준 SK온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로 거듭날 것”-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째 지속 임금 손실 근로자 불안감 눈덩이△ICT- 서빙은 기본, 와인브리딩까지…외식매장 로봇 혁명 나선다- 인도 스마트폰 매출 삼성전자 23% ‘1위’- KT 자회사 강제전출 논란…김영섭 직접 해명한다- “꿈돌이부터 번개맨까지…韓 우수IP, 미국·유럽 수출 도울 것”△중소기업 - [인터뷰]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문여는 세계여성벤처포럼, 女기업 해외 진출 다리 될 것”- AI평가한 기술 역량 점수 中企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기계 만드는 기계…“머리카락 100분의 1오차도 NO”- 中企 대출금리 22개월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상승폭의 5배 △소비자 생활- 반값 한우·대게 담아라…오픈런 부르는 유통가 할인대전- ‘갓 튀긴 라면’ 성지…1분당 600개 쏟아져 내린다- 단체 급식 품질 업그레이드…삼성웰스토리, 센트럴키친 가동△증권- 눈높이 너무 올랐다…호실적에도 힘빠진 M7- 외국인 ‘팔자’ 멈췄지만 5만전자 탈출 쉽지 않네- [주간 주식 전망]美대선·FOMC…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온다- 지지부진 ETF…게임만 재미 봤다- 주춤한 조선주…“싼값에 승선할 기회”△부동산- ‘3중고’ 건설사 수익성 뚝…보릿고개 계속된다- ‘똘똘한 한 채’ 열풍에 너도나도 브랜드 10명 중 9명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 ‘주식거래 재개’ 태영건설 공공수주 등 경영정상화 안간힘- 현대건설, 입주 완료 단지도 스마트팜 등 AI라이프△문화-별들이 쏟아지는 연극 무대, 마냥 웃기엔…- 줄타기에 판소리 배틀 ‘얼쑤’ 조선 명창 ‘이날치’ 내려온다△스포츠- 마다솜, 새 가을여왕 등극…“54홀 노보기 플레이 자랑스러워”- 생존경쟁 끝…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 ‘3연패’ 왕조 구축한 울산…11년만에 승격 꿈 이룬 안양-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 안병훈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리고 정상 △오피니언- [정치프리즘] 尹정부, 국민신뢰 잃기 전 ‘명태균 사태’ 해결해야- [IT세상] AI가 부른 컨설팅업계 변화-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 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기고] 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기자수첩 기업에 잇단 제동…‘월권’ 논란 자초한 금감원△피플- “6년 대장정 결실”…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활짝- T1, 롤드컵 5번째 우승…대기업 배경엔 SK가 있었다- ‘시조문학계 큰 어른’ 이일향 여사 별세-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초청해 발레 관람- 한화생명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장관상- KCL 신임 원장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국민銀·삼성서울병원 인니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회- ‘금연아파트’ 흡연자들 집으로 숨자…‘윗집과의 갈등’ 풍선효과- 檢, ‘공천 논란’ 김영선 소환…이번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이과생 ‘AI·반도체’ 몰려 취업난이 바꾼 ‘간판학과’- 시민단체·대학생까지 ‘시국선언’
2024.11.03 I 정다슬 기자
'민주주의·낙태 vs '이민·경제'…'승리카드' 내건 해리스·트럼프
  • '민주주의·낙태 vs '이민·경제'…'승리카드' 내건 해리스·트럼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는 복수에 집착하고,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해리스는 비전이 없고, 해법도 없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미 대선(5일)이 임박한 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전 대통령은 경합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 확보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파시스트’라는 프레임과 함께 낙태권 이슈를 계속 끌고 가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집권 시 미국 경제가 더욱 악화하고 불법이민이 더 늘 것이라며 각자 ‘승리 카드’로 보는 이슈를 파고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나갔다.미국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분열 아닌 통합 부각한 해리스, 낙태권으로 여성지지 확대‘모두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현수막 앞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최대도시인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충분히 지쳤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트럼프 시대의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당선되면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집착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잡고 있는 반면, 자신은 미국 통합을 이루고 새 시대에 맞는 리더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하긴 했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인 지역이고 현재도 트럼프가 소폭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한 이날 두번째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을 강하게 들고 나섰다.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여성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그는 “지금 미국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트럼프 낙태 금지’가 적용되는 주에 거주해야 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된다”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 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알고 최근엔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의 결정 사항으로 넘기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세일럼의 세일럼 시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경제에 자신감 찬 트럼프, 불법이민도 ‘승리 카드’로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해리스를 막말로 비난하는 동시에 경제 분야에 대해선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버지니아주 세일럼 유세에서 10월 비농업일자리가 1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온 ‘10월 고용보고서’를 거론하며 “카멀라가 이기면 여러분은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며 “당신은 일자리와 집, 연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 10월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으로 인해 수치가 왜곡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지만, 그는 이를 잘 모르는 대중을 현혹한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은 감세와 보편적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이 정책이 국가부채를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고금리 장기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해리스보다 낫다고 보는 유권자들이 보다 좀 더 많은 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불법 이민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유세에서 “살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1만3000명 이상의 불법이민자가 국경에서 붙잡힌 뒤 미국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재임시 첫날 미국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자 추방에 착수하고 정복당한 모든 도시와 마을을 구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 관련 수치를 과장하고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초접전 양상…해리스 승리시 불복사태 재현 우려도미 대선은 여전히 혼선 양상이다. 전국 지지율뿐만 아니라 격전지 지지율마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어 어느 후보가 유리한지 쉽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2020년과 마찬가지로 대선 불복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4일 새벽 개표가 한창이고 당선자 윤곽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기습 승리선언을 했고, 이는 대선 불복 사태의 불씨가 됐다.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 때마다 ‘투표가 조작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권자 명부 관리 방식, 우편 투표용지 제출 기한, 부재자 투표 등 올해 미 전역에서 공화당 단체들이 대선 규칙 및 관행을 두고 제기한 소송만 90여건에 이르고 있다. 대선 패배시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4.11.03 I 김상윤 기자
中 부양책 완결편 ‘10조위안’까지 설왕설래, 마지막 변수는
  • 中 부양책 완결편 ‘10조위안’까지 설왕설래, 마지막 변수는[e차이나]
  •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관계자가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간 5%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 속 수요가 부진한 디플레이션 위기가 계속되자 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선 시장의 관심이 컸던 정부 지출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10조위안(약 1934조원) 규모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소득세 개편 등 다양한 내수 진작 조치도 포함될지 주목된다.◇한달여간 지속된 중국 부양책 시리즈 최종장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는 이번 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과 입법 과제 등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상무위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달여간 지속해온 경기 부양책들의 마무리 버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 9월 24일 인민은행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치를 내놨다. 통화정책의 경우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을 발표·실시했다. 부동산 분야에선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 구매 조건 완화 등을 시행했고 2000억위안(약 39조원)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되기도 했다.잇단 부양책 발표에 시장은 환호했지만 정부가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을 얼마나 투입할지 구체적 숫자가 발표되지 않아 실망감이 나오기도 했다. 란포안 재정부장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자금 액수 등은 법적 절차를 거쳐 적시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전인대 상무위에서는 재정 적자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적자율을 높이면 그만큼 국채(빚)를 더 발행한다는 의미다. 전인대 상무위는 작년 10월에도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에서 3.8%로 상향하면서 1조위안(약 193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전인대가 얼마나 재정 지출을 늘릴지는 불확실하다. 그만큼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인대가 이번 상무위에서 10조위안의 추가 차입을 발표해 앞으로 5년간 경기 부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0조위안은 중국 GDP(약 123조위안)의 8%가 넘는 수준이다.노무라증권은 중국의 재정 패키지 규모가 향후 몇 년간 연 GDP의 2~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는 연간 2조위안(약 387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피치솔루션의 연구기관 BMI는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6조위안(약 1160조원)을 배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1조~2조위안(약 193조~387조원)의 특별국채 발행을 예상했다.◇소득세 개정 등 소비 진작할 대책들 테이블에시장 예상대로 중국이 수조원대 이상의 대규모 재정 지출을 단행할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지난 금융위기 때 4조위안(약 774조원)의 돈을 투입해 경기를 끌어올렸다가 부동산 투기·거품 같은 부작용을 겪은 경험이 있어 대규모 재정 정책에 신중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의 돈 투입이 유효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생산·고용을 늘려 실물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부작용이 있어 일명 ‘헬리콥터 머니’에 부정적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중국 경기 부양을 위해 10조위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류시진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초점은 ‘10조위안’이 아니라 단기적으론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중장기 고품질 발전을 위한 제도와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돈을 뿌리는 것만으론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시장에서 수조원대 자금 투입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재정 정책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구체적 숫자를 밝히지 않거나 최소 규모만 발표할 경우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있다.단순 재정 투입이 아니라 소비를 진작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중국에서는 요즘 개인소득세 관련 법안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개인소득세 공제 요건을 확대해 세금 부담을 줄여서 소비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비슷한 취지에서 자동차 구매세 감면도 거론되고 있다.미국 대선 결과가 전인대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 대선은 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전인대는 대선 결과가 나온 후 상무위가 끝나는 8일에 주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다양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여기에 대응해 정책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2024.11.03 I 이명철 기자
美日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 잡힌 韓반도체
  • 美日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 잡힌 韓반도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반도체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 근무시간 관련 기업과 근로자의 운신의 폭이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특별법안을 통해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美·日 비해 과도한 韓 노동규제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에 “반도체는 지식과 시간을 결합한 결과물”이라며 “미국, 대만 등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근무시간 관련 규제가 과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기술 확보의 필요조건인 R&D에 ‘올인’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실제 미국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주 40시간 이상 일할 경우 추가 근로시간에 대해 정규 임금의 최소 1.5배를 받는다. 블룸버그는 최근 “엔비디아 직원들은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 7일 근무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의 류더인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애리조나 공장 근무시간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만을 두고 “일할 준비가 안 돼 있는 사람은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해 주목받았다.(그래픽=김일환 기자)주요국들은 이미 노동시장 유연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이 시행 중인 ‘화이트 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이 대표적이다. 이는 △고위관리직, 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주 684달러 이상을 벌거나 △연소득이 10만7432달러를 넘을 경우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미국은 이를 86년 전인 1938년 처음 도입했다. 직무와 소득 요건을 갖춘 근로자에게는 자동으로 적용한다. 미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바탕에는 화이트 칼라 이그젬션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일본은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를 2018년부터 시행 중이다. 금융상품 개발, 경영 컨설턴트 등 생산직이 아닌 근로자 가운데 연 1075만엔 이상 고소득자는 근로시간 규제에서 예외를 적용하는 것이다.◇“한국형 노동유연성 제도 절실”주요국들이 이같은 예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특정 직종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업무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계 한 인사는 “근로시간으로 성과를 관리하는 체계는 과거 제조·생산직 중심 산업구조에서 적합했다”며 “개발·사무직의 비중이 급증한 지금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업무나 소득간 구분이 없는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경직적인 근로시간 제도는 R&D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저하시킨다”며 “한국 엔지니어들에게 R&D에 최적화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K반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대한상공회의소 SGI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인력 운용이 필수적”이라며 △노동법제의 고용친화적인 정비 △근로시간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 개선 △직무·성과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한국형 화이트 칼라 이그젬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협의 중인 반도체 특별법안에 반도체 R&D 인력 등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를 도입하면 미국, 일본처럼 전문직 종사자들의 근무시간 자율성을 제고해 한국 첨단산업을 책임질 엔지니어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근로시간 배분과 업무 방식 결정 등에 있어 개인의 자율성이 커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국내에서 유사한 법안이 발의된 사례가 있다. IT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근로소득 상위 3% 근로자에 대해 근로시간 기준 적용을 제외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 급여를 받고 인사와 경영 등에 직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직급의 근로자를 근무시간 기준 적용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2024.11.03 I 김정남 기자
강해지는 PF 정리 압박 수위…진퇴양난 저축은행
  • 강해지는 PF 정리 압박 수위…진퇴양난 저축은행[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 대표이사까지 소집해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를 전달했다. 가뜩이나 적자의 늪에 빠진 저축은행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대표이사(CEO)를 소집해 면담을 진행했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이번 면담 대상은 10여 곳으로, PF 대출 규모가 큰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포함됐다. 당국은 저축은행 대표들에게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는 취지를 전달했다.이는 저축은행업계가 다른 업권에 비해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판단을 당국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의 PF 사업장 중 경·공매 대상은 2조 1000억원 규모지만 매각을 완료한 사업장은 1800억원에 그치며 매각 비율이 8%대에 불과하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정리 대상 PF 사업장 2조 7000억원 중 7000억원(26%)가량을 매각했다. 증권업계도 전체 부실 사업장의 13.5%를 정리했다. 저축은행업권이 금융권 중 PF 사업장 정리 속도가 가장 느린 셈이다.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높은 입찰가를 책정해 의도적으로 경·공매를 늦추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어 저축은행이 버티고 있다고 보고 있다.저축은행 업계는 구조조정이 느린 상황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PF 사업장은 상호금융 등 다른 업권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대주단끼리 협의가 어려운 때도 있다”며 “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구조조정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물론 적자의 늪에 빠진 저축은행 업계엔 수익성도 큰 고민거리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인 신한·KB·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합계는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7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커졌다.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해 대출 원금의 30%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다. 만약 PF 사업장을 대출 원금의 100%에 매각한다면 충당금으로 쌓은 30%는 환입돼 수익으로 계산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대출 원금에 가깝게 매각해 수익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다만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 당국의 압박 수위가 얼마나 거세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당국은 대출 원금 대비 70% 수준까지 입찰가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매각 작업이 더딘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도 검토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PF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1.03 I 최정훈 기자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외식·레저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와 손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건물 관리·제조 현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사진=한화로보틱스)◇‘배민 서빙로봇’ 협업해 외식 매장 자동화 추진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외식·레저 산업에서 협동로봇에서부터 무인이동장비(AGV)와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이어지는 매장 자동화 구축을 위한 협업을 몇몇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매장 안팎에서 주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혁신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경량화 협동로봇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앞서 한화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로봇 운영사인 비로보틱스와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업 정보 공유 △로봇 통합 상품 구성 △현장 테스트 상호 지원 등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상호 보완해 주방 및 홀을 포함한 전체 매장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방에서 협동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조리와 청소를 돕거나, 로봇팔이 완성된 식음료 메뉴를 서빙로봇에 전달하면 자율주행으로 주문 테이블에 배송 및 수거까지 하는 무인화 서빙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한화로보틱스는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후 와인 브리딩(와인을 회전하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로봇, 바리스타(커피 전문 제조) 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식품+기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약 2500개 매장에 3100대 이상 서빙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는 등 각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외식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 절약을 위한 로봇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한화푸드테크와 연계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로봇 제조·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푸드테크와 함께 건물관리 로봇 특화 시장을 선점,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로봇에 꽂힌’ 3남 김동선, 존재감 드러내나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452260)·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000880)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하는 등 미래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술통’ 정병찬 대표는 올해 출시할 신규 협동로봇 모델 ‘HCR-10L’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화 기계 부문과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팀장에 이어 한화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향후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역량을 외식 산업 뿐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분야인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관람 시설과 부동산·건축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레저 산업의 미래 수요뿐만 아니라, 방산·태양광·에너지 등을 맡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금융을 담당하는 차남 김동원 사장과의 계열사 협업 등 그룹 시너지도 모색할 수 있다.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제조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협동로봇을 포함한 한화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선(가운데)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화로보틱스)
2024.11.03 I 김범준 기자
銀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
  • [단독]銀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주요 은행이 내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비금융 서비스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주재하는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전담팀(TFT)이 꾸려진 가운데 은행이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인수에 찬성한다고 언급한 만큼 ‘공익적 사업’이란 틈새를 통해 금산 분리 규제 완화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일회성 현금지원 대신 비금융으로” 당국-은행, TFT 발족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주요 은행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들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비금융 서비스 제공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관련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며 “은행이 그간 실시해왔던 소상공인 지원 업무에 대해 현황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에서는 담당부서 부장급 이상 관리자가 참석해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 서비스 현황을 공유했다.이번 TFT 논의의 핵심은 ‘지속가능하고 구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지원을 강조했다. 민간회사인 은행의 특성상 일회적인 현금 지원보다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특히 은행이 소상공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와 은행권은 급격한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은행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소상공인 컨설팅 거점으로 쓰고 공동화된 구도심 소재 영업점은 시니어 특화센터로 변모해 자산관리,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각 사의 소상공인 데이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핀테크 기업에 인수·투자하거나, 지자체와 연계해 AI 활용 입지 컨설팅을 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국민카드·한국신용데이터·한국평가정보·하이퍼리서치 등과 함께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 저장소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했다. 전통시장 상권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업종별 입지 선정, 매출 활성화 방안까지 소상공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사업이다.◇경계 허물어 지원 강화, 은행 ‘비금융’ 진출 탄력최근 금융위원장이 금산 분리 완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은행 등 금융사가 산업 부문을 자회사로 취급하게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며 “관련 규제 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존에 검토한 것들이 쌓여 있어 종합적으로 낼지, 상황에 맞게 규제완 화 조치를 할지 등의 전략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7월 금융위·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은행의 비금융업 수행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허용하겠다”고 했다. 애초 작년 3분기 내 세부방안을 발표키로 했지만 잇따른 은행권 대출사고와 관련부처 간 논의 문제 등으로 세부방안 발표가 기한 없이 미뤄졌다.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업계는 비공개 실무회의를 통해 은행권 제도개선 TFT에서 나온 과제와 추진 현황을 점검해왔다.은행들도 비금융에 방점을 찍고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이 새 지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며 “내부 보고 등 절차가 끝나면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 캐시백이나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는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 또한 응급 처치식, 직접 현금 지원이 많다”며 “이제는 소상공인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지원하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현재 은행들은 소호 컨설팅, 배달 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비금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전국 13곳에 ‘KB소호 컨설팅’을 운영하며 상권분석 및 절세방안, 변호사·회계사 무료 자문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 맞춤형 컨설팅 ‘신한 SOHO사관학교’, 2%의 중개수수료를 제공하는 ‘땡겨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무 서비스, 정책자금 맞춤 조회 및 정산관리 서비스 등을 담은 ‘사장님ON’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스마트단말기 지급, 농협은행은 소상공인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한 특화서비스 ‘NH with 사장님’을 지난 8월 출시하는 등 각 은행이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4.11.03 I 김나경 기자
"매출이 110배 늘었어요" 올해 9000억 수출상담 기록한 이 전시회
  • "매출이 110배 늘었어요" 올해 9000억 수출상담 기록한 이 전시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이하 지페어)’가 3일간 6억4700만달러(한화 8931억8300만원 상당) 규모 수출상담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G-FAIR KOREA 2024에서 참가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페어는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과원이 27년째 개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 전문전시회다.‘재밌게 산다’라는 주제로 생활용품과 헬스, 뷰티, 식품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등 미래산업분야를 융합한 전시회로 532개 기업이 참가해 612개 부스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페어에 연속 참가한 기업은 177개사로 재참가율이 전년대비 7.4%포인트 상승한 33.2%에 달할 정도로 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전시회다. 이번 지페어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수출길을 연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3일간 진행된 지페어에는 927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해 수출상담 9603건(6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화성시 소재 화장품 제조 스타트업 A사는 지난해 첫 지페어 참가기업으로 전년대비 실수출액이 1만1315% 증가했다. A사 관계자는 “지난해 지페어 참가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뷰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G-FAIR KOREA 2024에서 참가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용인시 소재 C기업은 신규유통 채널 자사 브랜드(PB)부문 상품기획자(MD)와 상담을 통해 세탁세제 등 현장에서 약 1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경기도는 행사장에 컬리, 올리브영, 롯데면세점, 현대홈쇼핑 등 대형 유통망의 유망 바이어 423명을 초청해 도내 중소기업의 국내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했다.경과원은 중국 유명 인풀러언서 왕홍(인플루언서)과 협력해 K-뷰티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도 열며 수출초보 기업도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둘째날엔 부대행사로 세계 14개국 19개소 GBC 소장들이 참여해 글로벌 경제 동향을 파악해 보는 ‘글로벌 수출전략회의’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도 함께 진행하여 참가기업과 방문객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문두식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수출지원사업을 다각화 하고 수출지원 거점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7개소 추가 신설해 현재 14개국 19개소 운영하면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수출지원 정책에 맞춰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체계적 사업을 만들고자 한다”며 “경과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중소기업이 마음껏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3 I 황영민 기자
“트럼프 승리시 주가 더 오를 것”
  • “트럼프 승리시 주가 더 오를 것”
  •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5일(미국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보다 미국 주식이 더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58개사 76명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9월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미국 주가에 대한 전망을 청취했다. 그 결과, 누가 승리하든 미국 주식은 우상향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상승률은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5~10% 상승(6050~6338)할 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20%는 10% 이상 상승(6448~)을 점치기도 했다. 2025년 일몰되는 개인소득세 감세조치를 영구화하거나 법인세의 감세, 업종 전반에 걸쳐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주식시장의 호재로 여겨진다는 의견이 많았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섹터는 ‘에너지’(38명)가 꼽혔다. 엑손모빌, 할리버튼, 피바디에너지 등 석탄·석유 채굴회사가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트럼프 1기 정권이 2008년 리먼 쇼크를 계기로 규제가 강화된 금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완화 정책을 편 것을 근거로 ‘금융’(32명) 섹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았다.‘자본재·서비스’와 ‘소재’ 섹터를 유망 섹터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제조업 회귀 정책에 따라 공장건설이 활발해지고 건설기계 등 관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관세 인상이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관세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관세 인상이 소비자가격으로 전거되며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악화까지 겹쳐지면 금리 상승 압력이 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훨씬 약한다. S&P500 지수가 0~5%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0%를 차지했고 0~5%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20%가 넘었다.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상·하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경우, 법인세 인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시장이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가 공화당 정책에서 혜택을 받을 것 같은 종목을 골라 만든 ‘공화당 지수’는 10월 31일 기준, 지난 10월 1일 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지수’는 같은 기간 4.5% 하락한 상태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며 올랐던 종목들이 되감기에 나서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받을 섹터로서는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2024.11.03 I 정다슬 기자
전국 아파트 매입비중 40대가 다시 1위…"대출 규제 여파"
  • 전국 아파트 매입비중 40대가 다시 1위…"대출 규제 여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40대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6개월 만에 3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가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매매 신고된 전국 아파트의 40대 거래 비중은 26.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40대 거래 비중이 30대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3월(26.2%)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8월까지 30대 거래 비중은 27.8%로 40대(26.9%)보다 높았으나 9월 들어 다시 40대 거래 비중이 30대(26.6%)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된 데다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등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가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올해 7월 5만 4732건에서 8월 들어 4만 7916건으로 줄고, 9월에는 3만 9362건으로 감소하며 4만건 밑으로 떨어졌다.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도 지난 7월부터 40대(33.2%)의 거래 비중이 30대(31.5%)보다 높아진 가운데 9월 들어 30대(30.3%)와 40대(33.1%)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지난 9월 서울 아파트 30대 거래 비중은 2023년 11월(29.3%)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다.이른바 ‘부모 찬스’가 많은 20대 이하 거래 비중은 전국 기준 3.6%를 차지해 지난 2월(3.7%) 이후 가장 높았다.
2024.11.03 I 이배운 기자
송미령 "저가판매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수확기 쌀값 안정화"
  • 송미령 "저가판매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수확기 쌀값 안정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저가 판매 등 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최근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에 18만원대로 떨어져 정부 목표인 20만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3일 충북 청주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충북 청주 강내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와 함께 수확 현장을 둘러보며 올해 쌀 작황과 품질에 대한 현장의견을 청취했다.정부는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15일 햅쌀 20만t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산지 쌀값은 80㎏에 18만 2900원으로 1년 전보다 10.6%(541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자리에서 조희성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 농업인단체장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확기 쌀 수급대책을 통해 쌀값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특히 산지 쌀 유통의 핵심주체인 농협이 벼 수매가 인상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에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정부를 믿고 쌀을 수매해왔던 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적자가 올해까지 최근 3년간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에 농협조차 신곡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흉년에 벼멸구까지 덮친 상황에서 수확기 쌀값마저 20만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농업소득이 사상 초유로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장관은 “현재 현장에서는 등숙기 고온·저일조 등의 영향으로 도정수율이 낮아 생산성도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하면서 “공공비축미 중 산물벼 8만t 인수 및 피해벼 4만6000t(조곡) 전량 매입을 추진하고, 쌀 저가판매 등 시장교란행위를 집중 점검해 수확기 쌀값을 안정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3 I 이지은 기자
삼성 전영현, 반도체 임원토론회…분위기 쇄신 나선다
  • 삼성 전영현, 반도체 임원토론회…분위기 쇄신 나선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부회장)이 경쟁력 회복을 위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DS 소속 임원들과 토론회를 연다. 인사를 앞두고 반도체 분야별 임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자리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DS 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시작했다. 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임원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앞서 전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제시했던 소통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읽힌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월 사내 구성원에게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당시 전 부회장은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은 바 있다. 그는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바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약화, 파운드리·시스템LSI 적자 확대 등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전반에 불거진 위기 상황 속에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전 부회장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2024.11.03 I 김소연 기자
중국, 사상 첫 韓 비자 면제.. 일본 두고 왜 한국만 풀었을까
  • 중국, 사상 첫 韓 비자 면제.. 일본 두고 왜 한국만 풀었을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한국에 대해 약 1년간 비자 면제를 결정해 양국 교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방문할 때 비자 발급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한시 해제함으로써 한국인의 중국 여행 독려에 나선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이들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오는 8일부터 내년말까지 사업, 관광, 친척 및 친구 방문, 15일 이내 경유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중국은 최근 외국인의 중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4개국과는 전면적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럽 일부 국가 등 16개국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해외 여행객들의 관광 촉진을 위해 54개국에 대해선 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실시 중이다.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환승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중국에서 최대 6일간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자 면제가 통상 국가간 상호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중국인들이 입국할 때 비자를 면제하는 것이 용인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중국이 한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자를 면제한 이유는 한·중 교류가 차츰 재개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국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고위급 방문을 차츰 넓히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최근 중국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반간첩법 혐의를 적용받아 구속돼 한국측의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서 발표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가 결정돼 한국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한·미·일 동맹 체계가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입국 시 비자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이 컸던 일본은 고려하지 않고 한국만 비자 면제국에 포함한 것도 이러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 조치를 해제한 후 올해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입국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입국 심사대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172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한국도 장지아지에(장가계) 등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지아지에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 중 3분의 1은 한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현지 매체 환구여신은 “(비자 면제 확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에 아주 긍정적”이라며 “중국과 문화와 관습이 비슷하고 항공권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에 대해 짧게 보도만 했을 뿐 별도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선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외국과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한 바이두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올해초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다른 나라 중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무비자 정책의 직접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4.11.03 I 이명철 기자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New York Yankees pitcher Gerrit Cole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the sixth inning in Game 1 of the baseball World Series, Friday, Oct. 25, 2024, in Los Angeles. (AP Photo/Godofredo A. V찼squez)[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34·뉴욕 양키스)이 뉴욕 양키스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선언 후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콜의 옵트아웃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472억원)의 MLB 역대 투수 최고액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 5년이 지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결국 콜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억4400만달러(1988억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콜이 무조건 양키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계약 조건에는 양키스를 위한 조항도 있다. 양키스가 기존 계약에 계약기간 1년, 연봉 3600만달러(497억원)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콜은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액 1억8000만달러(약 2485억원)를 받게 된다.양키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지, 콜을 포기할지 하루 안에 결정해야 한다. 만약 양키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콜은 FA로 팀을 떠나게 된다. 현지에선 양키스가 큰 고민없이 계약 연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로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콜은 올 시즌까지 통산 3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콜은 LA 다저스와 올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다만 지난달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제대로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양키스 팬들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어야 했다.만약 양키스가 콜의 옵트아웃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다른 에이스 투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거물급 선발투수로는 우완 코빈 번스, 잭 플레허트, 좌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등이 있다.이 가운데 스넬과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양키스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2024.11.03 I 이석무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中이우한국인상회와 맞손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中이우한국인상회와 맞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최 회장이 지난달 29일 이상조 이우한국인상회 회장과 만나 패션그룹형지-이우한국인상회 교류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우한국인상회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한국회로 이우한국인상회 주변 국내로 들여오는 의류가 많고 한국 식당과 슈퍼마켓도 붐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항저우 시장을 조사한 데 이어 29일 저장성 이우 국제소상품시장에서 구매(소싱) 관련 상담도 진행했다. 이우 국제소상품시장은 패션 잡화에 강점을 지닌 곳이어서 패션그룹형지는 이곳을 패션 잡화·사은품 구매지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최 회장은 지난달 14·15일에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형지엘리트(093240)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둘러보고 상하이 현지 시장을 조사했다. 상해엘리트는 지난 2016년 최 회장이 오지택 빠오시니아오 회장과 협력해 불모지 격이었던 중국 교복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한 데서 출발했다.최 회장은 오는 20~22일 중국 광둥성 등관시에서 중국복잡협회가 여는 ‘2024 글로벌 의류 컨퍼런스’(GAC)에 참관할 예정이다. 최병오 회장은 “현재 3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중국 패션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중국 정부의 내년 한국인 비자 면제, 경기 부양책 실시 등으로 이 시점이 기회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중국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형지 실현에 노력하고 있는 최준호 까스텔바작·형지엘리트 대표(부회장)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최병오(왼쪽)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이상조 이우한국인상회 회장을 만나 양 기관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패션그룹형지)
2024.11.03 I 경계영 기자
선택 폭 넓히는 현대차·기아, 연말에도 '신차 출시' 러시
  • 선택 폭 넓히는 현대차·기아, 연말에도 '신차 출시' 러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해 연말부터 잇달아 신차를 선보이는 등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를 비롯해 주요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가 2021년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9 콘셉트카 ‘세븐’.(사진=현대차)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가 처음 적용된다.기아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부분 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스포티지는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 5만6063대로 3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로, 신차 출시 효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76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기아 ‘더 뉴 스포티지’ 티저.(사진=기아)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신차를 공개하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전동화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 9’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현재 시험 가동 중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9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 기아 타스만 X-Pro 외장.(사진=기아)기아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도 출시된다. 기아는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했다. 기아는 타스만 개발을 위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스웨덴, 호주, 중동 등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기간을 투자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외에도 소형 전기 SUV EV3의 유럽 출시를 본격화한다. EV3는 국내 출시 이후 3분기(7~9월) 누적 신차 등록 대수가 7549대를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판매 중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SUV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차량을 위주로 주요 시장에 신차를 연이어 투입하면서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판매량을 늘려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03 I 공지유 기자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산업표준 제정, “상용화 길 열렸다”
  •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산업표준 제정, “상용화 길 열렸다”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대구광역시는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의 실증 사업을 통해 지난 1일부터 이동식 협동로봇을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이동식 협동로봇 세계 시장 동향(사진=중소벤처기업부)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는 산업용 로봇이다. 협동로봇 중 이동식 협동로봇은 그동안 명확한 안전기준이 없어 작업공간을 분리하거나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로봇이 이동할 때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산업현장에서 도입이 제한됐다.이에 정부는 2020년 8월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 8개 지구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이후 다양한 제조·생산환경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에 대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로봇의 효용성과 안정성이 검증되자 이번에 이동식 협동로봇의 한국산업표준(KS)이 제정됐다.이동식 협동로봇을 활용한 특구 참여 기업들의 생산성은 로봇을 활용한 이후 평균 9.3% 증가했다. 특구 참여 기업들은 △3년간 15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성공 △1000억원 이상의 직·간접 매출액 달성 △신규고용 216명(청년고용 160명) 창출 △지식재산권(특허/디자인 출원 및 등록) 49건 획득 등 지역 로봇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전 세계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은 2023년 기준 3억 8590만 달러로 추정되고 2030년까지 연평균 2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중기부는 앞으로도 특구를 통해 규제로 가로막힌 혁신사업의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3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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