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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행, 비자 필요없다” 한국인 관광 여행길 연 中
- 중국 상하이의 야경 (사진=교원투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이민하 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중국 여행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양국 관광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는 8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모나코, 안도라공국, 리히텐슈타인 등 총 9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와 관광, 친지 방문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중국 입국 시 비자가 면제되는 국가는 기존 20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미국, 일본은 비자 면제 대상에서 이번에 제외됐다. 여행업계는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중국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여행객들의 심리적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중국 비자는 신청부터 발급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됐고, 가장 저렴한 단수 비자 발급 비용도 6만원에 달해 번거로움이 컸다. 특히 중국 여행업계는 비자 면제된 9개국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한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해외여행 수요가 높고 지출 또한 크기 때문에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으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춘추관광의 저우웨이홍 부사장은 “새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9개국 중에서도 특히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항공편이 증가하고 있으며, 운항거리가 짧고 경쟁력이 좋은 항공요금 덕분에 비자 면제가 한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에서는 최근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올 3분기 중국행 해외 패키지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9% 늘어난 수치다. 모두투어도 3분기 중국 패키지 여행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중국 패키지 이용객 비중이 동남아(45.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20.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었던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이 지난해 2월 재개된 후 더욱 뚜렷해졌다. 중국 정부는 같은 해 12월에도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한 바 있다. 여행업계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여행에 비자 면제가 기름을 붓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장년층 중심의 중국 여행시장에 젊은층이 유입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무비자 조치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중국에 관심이 낮았던 20~40대의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 이후 중국여행 수요는 최소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비자 정책에 따라 한·중 간 관광 수요의 불균형은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입국 편의성 증진으로 항공뿐만 아니라 대형 인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루즈 등 바닷길을 통한 중국 입국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내국인 출국자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방한 중국인 대비 50~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 격차는 점차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번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기존 중국 여행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중심의 단기 자유여행객이 중국으로 분산되고, 상품의 다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비자 면제 조치에 따라 중국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장가계나 백두산 같은 풍경 중심에서 벗어나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 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말을 이용한 밤도깨비 여행과 같은 다양한 여행상품이 나오려면 항공편 증대 및 원활한 호텔 수급 등이 필요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상품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저평가의 늪 피하자 벤처, IPO 이민 행렬- 전국 지지율 앞선 트럼프, 공화당 텃밭 공략한 해리스- [사설]미국 대선 D-1, 시나리오별 민관 대응 빈틈없어야- [사설] 갈 길 먼데 10%대 지지…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종합- [시골학교의 반란 시즌2]④경남 거제 장목예중- [파워人스토리] 일본페인트홀딩스 고합진 회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기업 인사 시즌 돌입- 삼성·SK, 인적쇄신으로 조직 재정비…현대차·LG는 안정에 무게- 美日 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잡힌 韓반도체△美대선 D-1- 통합 강조 해리스 ‘낙태권’ 차별화…경제 자신 트럼프 ‘불법이민’ 맞불 -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트럼프가 동맹 폄하하고 있어”- [Q&A로 알아보는 美선거제도] Q. 전 국민이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죠?△[GAIF 2024] - 마이클 위 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총괄 “신조어까지 번역하는 AI로 무장…韓 중기 수출 적극 도울 것”-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천홍석 대표 “물류현장 생산성 높인 ‘나르고’…연내 북미진출 선봉장”△종합- “제값 받고 절차도 간소”…씨어스·LCM 등 줄줄이 캐나다서 상장- 한은 “중립금리 1.8~3.3% 추정”…내년 금리 인하폭 주목- 이제 무비자로 中간다…“방문객 2배 늘 것”- 은행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정치- 野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 압박 - 與, 여론 악화에 대응책 고심 커져- 황운하 “2년 임기단축 개헌이 탄핵 리스크 피해가는 방법”- 러 외무상 만난 北최선희 “러, 우크라이나와 전쟁서 반드시 승리”- ‘B-1B’ 참여…한미일 공중훈련 실시△경제- ‘美 대선·FOMC’ 슈퍼위크…환율 1400원 분수령- 송미령, 수확기 쌀값 안정화 총력 “시장교란 ‘저가 판매’ 집중 단속”- “국세감면액에 ‘출산지원금 비과세’ 빠져…세수 감소 반영해야”- 꽉 닫힌 지갑…소매판매액 10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Global- 한 달 여간 이어진 中 경기 부양책 마무리…‘10조위안 지출’에 촉각- 줄줄이 쓰러지는 美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 파산보호 신청- 美 전략폭격기 급파에…이란 “압도적 대응” 경고-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다우지수, AI시대 지각변동- 애플 지분 25% 더 줄인 버핏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산업- 최태원 “AI시대 도래…본원적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현대차·기아에 ‘최고 등급’- 유정준 SK온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로 거듭날 것”-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째 지속 임금 손실 근로자 불안감 눈덩이△ICT- 서빙은 기본, 와인브리딩까지…외식매장 로봇 혁명 나선다- 인도 스마트폰 매출 삼성전자 23% ‘1위’- KT 자회사 강제전출 논란…김영섭 직접 해명한다- “꿈돌이부터 번개맨까지…韓 우수IP, 미국·유럽 수출 도울 것”△중소기업 - [인터뷰]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문여는 세계여성벤처포럼, 女기업 해외 진출 다리 될 것”- AI평가한 기술 역량 점수 中企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기계 만드는 기계…“머리카락 100분의 1오차도 NO”- 中企 대출금리 22개월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상승폭의 5배 △소비자 생활- 반값 한우·대게 담아라…오픈런 부르는 유통가 할인대전- ‘갓 튀긴 라면’ 성지…1분당 600개 쏟아져 내린다- 단체 급식 품질 업그레이드…삼성웰스토리, 센트럴키친 가동△증권- 눈높이 너무 올랐다…호실적에도 힘빠진 M7- 외국인 ‘팔자’ 멈췄지만 5만전자 탈출 쉽지 않네- [주간 주식 전망]美대선·FOMC…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온다- 지지부진 ETF…게임만 재미 봤다- 주춤한 조선주…“싼값에 승선할 기회”△부동산- ‘3중고’ 건설사 수익성 뚝…보릿고개 계속된다- ‘똘똘한 한 채’ 열풍에 너도나도 브랜드 10명 중 9명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 ‘주식거래 재개’ 태영건설 공공수주 등 경영정상화 안간힘- 현대건설, 입주 완료 단지도 스마트팜 등 AI라이프△문화-별들이 쏟아지는 연극 무대, 마냥 웃기엔…- 줄타기에 판소리 배틀 ‘얼쑤’ 조선 명창 ‘이날치’ 내려온다△스포츠- 마다솜, 새 가을여왕 등극…“54홀 노보기 플레이 자랑스러워”- 생존경쟁 끝…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 ‘3연패’ 왕조 구축한 울산…11년만에 승격 꿈 이룬 안양-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 안병훈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리고 정상 △오피니언- [정치프리즘] 尹정부, 국민신뢰 잃기 전 ‘명태균 사태’ 해결해야- [IT세상] AI가 부른 컨설팅업계 변화-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 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기고] 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기자수첩 기업에 잇단 제동…‘월권’ 논란 자초한 금감원△피플- “6년 대장정 결실”…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활짝- T1, 롤드컵 5번째 우승…대기업 배경엔 SK가 있었다- ‘시조문학계 큰 어른’ 이일향 여사 별세-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초청해 발레 관람- 한화생명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장관상- KCL 신임 원장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국민銀·삼성서울병원 인니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회- ‘금연아파트’ 흡연자들 집으로 숨자…‘윗집과의 갈등’ 풍선효과- 檢, ‘공천 논란’ 김영선 소환…이번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이과생 ‘AI·반도체’ 몰려 취업난이 바꾼 ‘간판학과’- 시민단체·대학생까지 ‘시국선언’
- '민주주의·낙태 vs '이민·경제'…'승리카드' 내건 해리스·트럼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는 복수에 집착하고,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해리스는 비전이 없고, 해법도 없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미 대선(5일)이 임박한 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전 대통령은 경합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 확보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파시스트’라는 프레임과 함께 낙태권 이슈를 계속 끌고 가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집권 시 미국 경제가 더욱 악화하고 불법이민이 더 늘 것이라며 각자 ‘승리 카드’로 보는 이슈를 파고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나갔다.미국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분열 아닌 통합 부각한 해리스, 낙태권으로 여성지지 확대‘모두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현수막 앞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최대도시인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충분히 지쳤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트럼프 시대의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당선되면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집착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잡고 있는 반면, 자신은 미국 통합을 이루고 새 시대에 맞는 리더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하긴 했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인 지역이고 현재도 트럼프가 소폭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한 이날 두번째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을 강하게 들고 나섰다.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여성들로부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그는 “지금 미국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트럼프 낙태 금지’가 적용되는 주에 거주해야 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된다”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 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알고 최근엔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의 결정 사항으로 넘기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세일럼의 세일럼 시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경제에 자신감 찬 트럼프, 불법이민도 ‘승리 카드’로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해리스를 막말로 비난하는 동시에 경제 분야에 대해선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버지니아주 세일럼 유세에서 10월 비농업일자리가 1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온 ‘10월 고용보고서’를 거론하며 “카멀라가 이기면 여러분은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며 “당신은 일자리와 집, 연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 10월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으로 인해 수치가 왜곡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지만, 그는 이를 잘 모르는 대중을 현혹한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은 감세와 보편적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이 정책이 국가부채를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고금리 장기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해리스보다 낫다고 보는 유권자들이 보다 좀 더 많은 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불법 이민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유세에서 “살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1만3000명 이상의 불법이민자가 국경에서 붙잡힌 뒤 미국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재임시 첫날 미국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자 추방에 착수하고 정복당한 모든 도시와 마을을 구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 관련 수치를 과장하고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초접전 양상…해리스 승리시 불복사태 재현 우려도미 대선은 여전히 혼선 양상이다. 전국 지지율뿐만 아니라 격전지 지지율마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어 어느 후보가 유리한지 쉽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2020년과 마찬가지로 대선 불복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4일 새벽 개표가 한창이고 당선자 윤곽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 기습 승리선언을 했고, 이는 대선 불복 사태의 불씨가 됐다.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 때마다 ‘투표가 조작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권자 명부 관리 방식, 우편 투표용지 제출 기한, 부재자 투표 등 올해 미 전역에서 공화당 단체들이 대선 규칙 및 관행을 두고 제기한 소송만 90여건에 이르고 있다. 대선 패배시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외식로봇 속도 내는 한화로보틱스…영토 확장 나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앞세워 외식·레저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업체와 손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건물 관리·제조 현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사진=한화로보틱스)◇‘배민 서빙로봇’ 협업해 외식 매장 자동화 추진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는 외식·레저 산업에서 협동로봇에서부터 무인이동장비(AGV)와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이어지는 매장 자동화 구축을 위한 협업을 몇몇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매장 안팎에서 주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혁신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근 경량화 협동로봇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앞서 한화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로봇 운영사인 비로보틱스와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업 정보 공유 △로봇 통합 상품 구성 △현장 테스트 상호 지원 등으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비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상호 보완해 주방 및 홀을 포함한 전체 매장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방에서 협동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조리와 청소를 돕거나, 로봇팔이 완성된 식음료 메뉴를 서빙로봇에 전달하면 자율주행으로 주문 테이블에 배송 및 수거까지 하는 무인화 서빙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한화로보틱스는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후 와인 브리딩(와인을 회전하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로봇, 바리스타(커피 전문 제조) 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식품+기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약 2500개 매장에 3100대 이상 서빙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는 등 각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외식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 절약을 위한 로봇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한화푸드테크와 연계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로봇 제조·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푸드테크와 함께 건물관리 로봇 특화 시장을 선점,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로봇에 꽂힌’ 3남 김동선, 존재감 드러내나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452260)·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화(000880)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하는 등 미래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술통’ 정병찬 대표는 올해 출시할 신규 협동로봇 모델 ‘HCR-10L’ 개발을 주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화 기계 부문과 모멘텀 부문 로봇기술팀장에 이어 한화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향후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역량을 외식 산업 뿐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분야인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관람 시설과 부동산·건축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레저 산업의 미래 수요뿐만 아니라, 방산·태양광·에너지 등을 맡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금융을 담당하는 차남 김동원 사장과의 계열사 협업 등 그룹 시너지도 모색할 수 있다.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정 대표를 주축으로 제조부터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협동로봇을 포함한 한화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선(가운데)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푸드테크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화로보틱스)
- [단독]銀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주요 은행이 내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비금융 서비스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주재하는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전담팀(TFT)이 꾸려진 가운데 은행이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인수에 찬성한다고 언급한 만큼 ‘공익적 사업’이란 틈새를 통해 금산 분리 규제 완화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일회성 현금지원 대신 비금융으로” 당국-은행, TFT 발족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주요 은행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들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비금융 서비스 제공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관련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며 “은행이 그간 실시해왔던 소상공인 지원 업무에 대해 현황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에서는 담당부서 부장급 이상 관리자가 참석해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 서비스 현황을 공유했다.이번 TFT 논의의 핵심은 ‘지속가능하고 구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지원을 강조했다. 민간회사인 은행의 특성상 일회적인 현금 지원보다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특히 은행이 소상공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와 은행권은 급격한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은행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소상공인 컨설팅 거점으로 쓰고 공동화된 구도심 소재 영업점은 시니어 특화센터로 변모해 자산관리,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각 사의 소상공인 데이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핀테크 기업에 인수·투자하거나, 지자체와 연계해 AI 활용 입지 컨설팅을 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국민카드·한국신용데이터·한국평가정보·하이퍼리서치 등과 함께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 저장소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했다. 전통시장 상권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업종별 입지 선정, 매출 활성화 방안까지 소상공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사업이다.◇경계 허물어 지원 강화, 은행 ‘비금융’ 진출 탄력최근 금융위원장이 금산 분리 완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은행 등 금융사가 산업 부문을 자회사로 취급하게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며 “관련 규제 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존에 검토한 것들이 쌓여 있어 종합적으로 낼지, 상황에 맞게 규제완 화 조치를 할지 등의 전략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7월 금융위·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은행의 비금융업 수행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허용하겠다”고 했다. 애초 작년 3분기 내 세부방안을 발표키로 했지만 잇따른 은행권 대출사고와 관련부처 간 논의 문제 등으로 세부방안 발표가 기한 없이 미뤄졌다.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업계는 비공개 실무회의를 통해 은행권 제도개선 TFT에서 나온 과제와 추진 현황을 점검해왔다.은행들도 비금융에 방점을 찍고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이 새 지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며 “내부 보고 등 절차가 끝나면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 캐시백이나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는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 또한 응급 처치식, 직접 현금 지원이 많다”며 “이제는 소상공인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지원하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현재 은행들은 소호 컨설팅, 배달 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비금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전국 13곳에 ‘KB소호 컨설팅’을 운영하며 상권분석 및 절세방안, 변호사·회계사 무료 자문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 맞춤형 컨설팅 ‘신한 SOHO사관학교’, 2%의 중개수수료를 제공하는 ‘땡겨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무 서비스, 정책자금 맞춤 조회 및 정산관리 서비스 등을 담은 ‘사장님ON’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스마트단말기 지급, 농협은행은 소상공인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한 특화서비스 ‘NH with 사장님’을 지난 8월 출시하는 등 각 은행이 소상공인 비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 “트럼프 승리시 주가 더 오를 것”
-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5일(미국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보다 미국 주식이 더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58개사 76명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9월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미국 주가에 대한 전망을 청취했다. 그 결과, 누가 승리하든 미국 주식은 우상향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상승률은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5~10% 상승(6050~6338)할 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20%는 10% 이상 상승(6448~)을 점치기도 했다. 2025년 일몰되는 개인소득세 감세조치를 영구화하거나 법인세의 감세, 업종 전반에 걸쳐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주식시장의 호재로 여겨진다는 의견이 많았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섹터는 ‘에너지’(38명)가 꼽혔다. 엑손모빌, 할리버튼, 피바디에너지 등 석탄·석유 채굴회사가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트럼프 1기 정권이 2008년 리먼 쇼크를 계기로 규제가 강화된 금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완화 정책을 편 것을 근거로 ‘금융’(32명) 섹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았다.‘자본재·서비스’와 ‘소재’ 섹터를 유망 섹터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제조업 회귀 정책에 따라 공장건설이 활발해지고 건설기계 등 관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관세 인상이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관세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관세 인상이 소비자가격으로 전거되며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세 정책에 따른 재정악화까지 겹쳐지면 금리 상승 압력이 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훨씬 약한다. S&P500 지수가 0~5%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0%를 차지했고 0~5%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20%가 넘었다.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상·하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경우, 법인세 인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시장이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가 공화당 정책에서 혜택을 받을 것 같은 종목을 골라 만든 ‘공화당 지수’는 10월 31일 기준, 지난 10월 1일 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지수’는 같은 기간 4.5% 하락한 상태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며 올랐던 종목들이 되감기에 나서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받을 섹터로서는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 중국, 사상 첫 韓 비자 면제.. 일본 두고 왜 한국만 풀었을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한국에 대해 약 1년간 비자 면제를 결정해 양국 교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방문할 때 비자 발급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한시 해제함으로써 한국인의 중국 여행 독려에 나선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이들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오는 8일부터 내년말까지 사업, 관광, 친척 및 친구 방문, 15일 이내 경유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중국은 최근 외국인의 중국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4개국과는 전면적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럽 일부 국가 등 16개국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해외 여행객들의 관광 촉진을 위해 54개국에 대해선 144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실시 중이다.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환승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중국에서 최대 6일간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자 면제가 통상 국가간 상호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중국인들이 입국할 때 비자를 면제하는 것이 용인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중국이 한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자를 면제한 이유는 한·중 교류가 차츰 재개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국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고위급 방문을 차츰 넓히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최근 중국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반간첩법 혐의를 적용받아 구속돼 한국측의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서 발표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가 결정돼 한국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한·미·일 동맹 체계가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입국 시 비자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이 컸던 일본은 고려하지 않고 한국만 비자 면제국에 포함한 것도 이러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이점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 조치를 해제한 후 올해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입국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입국 심사대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172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한국도 장지아지에(장가계) 등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지아지에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 중 3분의 1은 한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현지 매체 환구여신은 “(비자 면제 확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에 아주 긍정적”이라며 “중국과 문화와 관습이 비슷하고 항공권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에 대해 짧게 보도만 했을 뿐 별도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선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외국과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한 바이두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올해초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다른 나라 중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무비자 정책의 직접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 '양키스 특급에이스' 게릿 콜, 옵트아웃 선언...양키스가 붙잡을까
- New York Yankees pitcher Gerrit Cole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the sixth inning in Game 1 of the baseball World Series, Friday, Oct. 25, 2024, in Los Angeles. (AP Photo/Godofredo A. V찼squez)[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에이스 게릿 콜(34·뉴욕 양키스)이 뉴욕 양키스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선언 후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콜의 옵트아웃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472억원)의 MLB 역대 투수 최고액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 5년이 지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결국 콜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억4400만달러(1988억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콜이 무조건 양키스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계약 조건에는 양키스를 위한 조항도 있다. 양키스가 기존 계약에 계약기간 1년, 연봉 3600만달러(497억원)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콜은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액 1억8000만달러(약 2485억원)를 받게 된다.양키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지, 콜을 포기할지 하루 안에 결정해야 한다. 만약 양키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콜은 FA로 팀을 떠나게 된다. 현지에선 양키스가 큰 고민없이 계약 연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로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콜은 올 시즌까지 통산 3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후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콜은 LA 다저스와 올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다만 지난달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제대로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양키스 팬들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어야 했다.만약 양키스가 콜의 옵트아웃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면 다른 에이스 투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거물급 선발투수로는 우완 코빈 번스, 잭 플레허트, 좌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등이 있다.이 가운데 스넬과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양키스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