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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류센터 공급절벽 곧 온다' 선점 나선 외국 투자자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류센터 공급절벽 곧 온다’ 선점 나선 외국 투자자들-국정원 보안규제에 발목잡힌 토종 클라우드-은행 임직원 횡령 7년간 1536억…사고 절반은 우리은행-8월 물가 2%↑…3년 5개월 만에 최저△종합-[사설]소비자물가 안정권…피벗 선언할 때다-[사설]뜬금없는 계엄 공방, 협치 복원 말뿐인가-[르포]“韓 FA-50 배우자” 폴란드 공군 열공 KAI 인력 상주, 정비·훈련 밀착지원△음주운전 공화국-엄벌 가로막는 ‘교특법’에…음주운전 사망사고 4건 중 3건은 집행유예-“관대한 처벌 근거 교특법, 없애거나 개정해야”-[기고]“음주운전 경각심 심어줘야…교특법 최고형량 10년으로 상향을”△금리인하기 안전자산 투자 전략-중동 위기·약달러 전환…주춤한 금값, 길게 보면 오른다-환율 변동 최소화…‘환헤지 ETF’ 뜬다-안정적 배당수익률 보장…‘리츠·채권’ 자금 유입 지속△몸값 들썩이는 물류센터-매년 264만㎡ 임차수요 발생하는데…착공 없어 2026년부터 ‘공급부족’-경매 나온 물류센터 사들이는 운용사들-실탄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 알짜 물류센터 눈독△종합-‘딥페이크 범죄자’ 신상공개 요구 빗발…미검증 ‘가해자 정보’ 횡행 부작용-“좋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 의무” 67년째 이어진 삼성 정기공채-소비자물가, 정부 목표 도달…10월 금리 인하 ‘청신호’-횡령액 ‘최고’ 환수율 ‘최저’…우리은행 겨눈 금감원△정치-계엄령 띄우기 열 올리는 민주당…명확한 근거 못 대며 군불만-“李 잦은 재판은 법정연금”…사법리스크 엄호 나선 친명-“北 주민 충성심은 옛말, 간부들도 체제에 환멸감”-구미 산단 간 한동훈 “반도체 산업 심장으로”-“트럼프 당선되면 美 안보우산 약화 가능성”△경제-한은의 경고 “집값 버블 심각…정책효과 없다면 금리 고려”-공공기관 4곳 중 1곳 직원에 더 싸게 대출-필리핀 가사관리사, 미지급 수당 이번주 모두 받는다-신세계·홈플러스 멤버십포인트 유효기간 ‘2년→5년’△금융-대형 저축은행까지…당국, 건전성 관리 나섰다-가계대출 더 조인다…DSR 관리 강화-손태승 전 회장 사태에…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안갯속-“1020 건강관리 목표는 다이어트…고령층은 근력 강화”△글로벌-‘격전지 노동자 표심 잡아라’…해리스도 트럼프도 US스틸 매각 반대-‘경영난’ 폭스바겐 獨공장 폐쇄 검토-웨어러블기기 차고 수영하며 데이터 수집…갤럭시링 넘보는 화웨이-‘쌀 부족 대란’ 日…수출마저 역대 최대△산업-뜨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韓정부 R&D 지원 늘려야”-SK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美 ‘LACP 비전 어워드’ 금상-포스터 “2차전지 소재 확보” 호주 흑연광산에 추가 투자-현대차 “캐즘 정면돌파” 실속형 전기차 트림 론칭-신형 아이폰16 출시 앞두고…국내 부품업체 ‘훈풍’ 기대감-포스코 “2차전지 소재 확보” 호주 흑연광산에 추가 투자-끝 안보이는 불황 터널…석화업계 하반기에도 반등 힘들 듯△ICT-사업 줄고 외국계와 경쟁…토종 클라우드 이중고-네이버웹툰 경제파급효과 4.3조-황성우 “GPU 중심 AI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할 것”-LG유플러스 AIPTV, 초개인화 시대 시청경험 선보인다△산업-현금성 지원·수수료 면제…이커머스 ‘티메프 셀러’ 쟁탈전-서울드래곤시티 영업익 전년대비 32% ‘껑충’-시몬스 “내구성 높인 ‘반영구 매트리스’로 업계 선도”-BGF리테일, 업계 최대규모 부산 물류센터 착공△증권-“해리스 등에 업고 추세 반전”vs“성장 둔화하는데 기대감 과도”-‘주가 오를 때 기회’…자사주 처분 나선 바이오 상장사들-헌대로템 등 MSCI 편입 시대 ‘시동’-코스콤, 신임사장에 ‘경제통’ 윤창현 전 의원 선임-“옥석가리기서 주관사 능력 부각…연내 15개사 상장예심 추가 청구”△부동산-부실시공 불안 커지는데…‘전문가 사전점검’ 막는 시공사-여의도 시범아파트 노인시설 설치 가닥-인천계양 3기 신도시·수방사 부지 이달 공공분양-역세권 용적률 3년간 최대 30% 추가 완화△건강-초기 증상 없어 위험한 망막질환…풍부한 임상경험 통해 최적 치료법 제시-안면홍조·수면장애…열대야 아닌 갱년기 때문일 수도-어깨 회전근개 파열 땐 ‘봉합술+PRP 주사치료’ 병행 효과적△Book-“현생에 집착말라”…출판계 대세도 ‘힙불교’-할아버지 삶으로 본 격동의 한국사-숫자의 아름다움…수학과 문학이 만났을 때△MICE-안방 벗어난 전시컨벤션센터…활동 무대 무한확장-공공입찰 불공정 조항 이제 인공지능이 잡는다-복합리조트 건립 ‘강행vs중단’…새 복병 만난 오사카 엑스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청년 정치인 늘어나야 미래세대 위한 정치 가능…육성시스템 만들어야”-“개혁신당, 급성장 욕심 버릴 것…실용정당 보여주겠다”△오피니언-[목멱칼럼]‘지역의 꿈’ 응원하는 고향사랑기부제-[데스크의 눈]AI는 죄가 없다-[기자수첩]NASA의 한계 넘어서야 할 우주항공청-[e갤러리]슈무 ‘닭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고라니·수달·고양이’△피플-“사람이 바다에 빠졌는데 뛰어들어 구해야죠”-홍문표 “복잡한 농산물 유통단계 개선”-‘구례향제줄풍류’ 보유자 이철호 별세-‘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가렸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아동학대 예방 동참-정인교 통상본부장 “美 반도체 제재 따르려면 인센티브 필요”△사회-‘딥페이크 성범죄’ 열에 여덟은 10대인데…교실 안 성교육 유명무실-오늘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 정부 “의사 인력 평상시의 73%”-‘마약 상습투약’ 유아인 1심 징역 1년 법정구속-심우정 “文수사, 법·원칙따라 진행…김여사 오빠 전혀 몰라”-“고독사 증가 심각,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2024.09.03 I 김가영 기자
계열사 자재 관리도 쉽게…HD현대오일뱅크의 AI 공급망 관리
  • 계열사 자재 관리도 쉽게…HD현대오일뱅크의 AI 공급망 관리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자재 관리와 구매 요청, 견적서 발주 및 정산 등의 구매 업무 전 과정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구매 관련 업무 시 이메일을 먼저 전송하고 오프라인 문서로 기록을 남기거나 사내 여러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의 다수 채널을 거쳐야 했죠.”이강민 HD현대오일뱅크 구매2팀 책임매니저가 3일 열린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4’ 행사에서 고객사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이강민 HD현대오일뱅크 구매2팀 책임매니저는 3일 열린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4’ 행사에서 고객 사례 세션에 나와 “인공지능(AI) 기반 구매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후 과거에 비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엠로(058970)의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을 도입해 통합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엠로는 지난 2023년 3월 삼성SDS가 지분 33.4%를 취득해 삼성SDS의 자회사로 편입된 업체다. 이달 기준 엠로의 지분 37%를 삼성SDS가 쥐고 있다.이강민 책임매니저는 “(엠로 솔루션 도입 전) 오일뱅크의 구매 시스템은 노후화 된데다 분산된 시스템을 사용하다 보니 업무 지연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신규 계열사가 추가되면 통합 구매 시스템을 같이 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시스템 관리가 어려웠던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재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오일뱅크 구매 시스템의 재구축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이 책임매니저는 “AI 기반 기술을 갖춘 엠로와 협업해 단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계열사 4곳과 구매 업무를 일괄 진행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 책임 매니저는 “계열사 통합 구매 프로세스를 마련해 전사 차원에서 구매 업무를 간소화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구매 원가를 절감하는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엠로와 AI 활용 로드맵을 수립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자재 마스터 품질 관리 솔루션 ‘스마트 아이템 닥터’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자재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고 중복 지출을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를 활용, 예측 단가와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이날 이 책임매니저와 함께 발표자로 나선 천길웅 엠로 영업본부 상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차세대 구매 업무를 혁신해 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하고 “수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AI를 접목한 차세대 구매 업무 환경을 고객사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I 최연두 기자
폭스바겐 전 CEO, '디젤 게이트' 사건 9년 만에 첫 형사재판 출석
  • 폭스바겐 전 CEO, '디젤 게이트' 사건 9년 만에 첫 형사재판 출석
  •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빈터코른이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마르틴 빈터코른(77)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디젤 게이트’라 불리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의혹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형사재판을 받았다..빈터코른 전 CEO는 3일(현지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나는 핵심 피고인도, 핵심 책임자도 아니다”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 결과 발표로 드러났다. 당시 EPA는 폭스바겐이 환경기준 시험 때만 배기가스를 줄이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폭스바겐은 차량 1070만대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폭스바겐은 이 사건으로 독일 ‘국민차’로서 신뢰와 명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300억유로(약 44조5000억원)가 넘는 벌금과 각종 법적 비용을 물었다, 주가는 7거래일 만에 40% 넘게 폭락했다.2009년부터 폭스바겐을 이끌어온 빈터코른은 미 당국의 발표 일주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독일 검찰은 그를 2019년 사기와 시장조작 혐의로, 2021년에는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했지만 피고인 건강 문제로 재판이 미뤄졌다.핵심은 빈터코른이 배기가스 조작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다. 독일 언론은 빈터코른을 비롯한 경영진이 미 당국의 발표 한참 전부터 배기가스 조작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빈터코른은 2017년 1월 독일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2015년 9월에서야 알았다고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경영진 가운데 루페르트 슈타들러(61) 전 아우디 CEO는 지난해 6월 혐의를 자백하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4.09.03 I 이석무 기자
여야 모두 STO 법제화 시동…조각투자업계 고민은
  • [마켓인]여야 모두 STO 법제화 시동…조각투자업계 고민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동안 멈춰 있던 토큰증권(ST·Security Token) 시장 제도화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금융 시장의 혁신을 위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제도화에 여야가 모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제대로 된 법안을 만들기 위해선 대형 금융권뿐만 아니라 그간 STO 시장을 이끌어온 스타트업 업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STO 법안 발의 예정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주 중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설 예정이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 역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4일 두 의원실은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김 의원은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당시부터 STO 법제화를 추진할 핵심 인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 전 의원실 출신 보좌관들이 김재섭 의원실로 대부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 측은 이미 8월부터 법안 발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STO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미나는 공동으로 주최하지만 법안은 각각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따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세미나에서 증권사 등 업계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해당 의견을 법안 내용에 담겠단 설명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토론회를 마친 후에 법안이 완성되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발의된 개정안 재활용 대신 업계 의견 귀 기울여야”개정안은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 및 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다만 지난 21대 국회 당시 윤창현 의원이 발의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에선 이미 제도화가 미뤄진 만큼 업계에 필요한 사안들을 보완한 새로운 법안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법안 통과 이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빠른 제도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도 있어 업계의 의견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금융권 뿐만 아니라 영세 업체인 조각투자업계의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각투자업계가 투자계약증권, 신탁수익증권 등을 발행하며 시장을 키웠지만 정작 시장에선 대형 금융사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각투자사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STO 시장의 기반을 닦는데 힘써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각투자업계는 법제화 이후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시장이 분리된다면 사업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폐지된 법안 그대로 법제화를 추진하기보다 실질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당 법안대로라면 초기 시장을 만들어온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제도권 금융사들만 살아남는 시장으로 결국 재편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 활성화와 함께 업계 혁신성이 좌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STO 업계 관계자는 “해 뜨기 전 시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한국 시장은 2년 간의 암흑기를 거쳐 본격적인 법안 발의를 앞두고 있다”며 “토큰증권 위에서 펼쳐지는 금융 시대에는 그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 법적 정책적 지원 없이는 산업 발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화와 동시에 금융당국 유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제화 못지 않게 감독기구의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3 I 김연서 기자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언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경우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 세션1의 좌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은행·기재부·KDI 등이 공동 주최했다.(사진= 한국은행)신 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번 컨퍼런스 첫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집값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집값이 소득대비 더 올라가 버리면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위원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본 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8·8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다. 그는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위원은 내수 부진 우려에 대해선 “내수는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번 금리 결정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기조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와 신 위원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은 얼핏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로 풀이된다.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데이터 디펜던트’하게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한은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행사다. 세계 주요 기관과 학계 저명인사들은 기후변화,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거대한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는 위험 관리 역량 증대와 중장기적인 세계 금융안정을 위해 각국이 재정 건전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세계 주요국들은 재정확대로 국가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두번쩨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팬데믹과 같은 외부 충격이 공급망에 얼마나 충격을 줬는지를 분석하는 한편, 정치·안보 논리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분절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中 공급국 시장 지위 유지"
  •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中 공급국 시장 지위 유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중국의 세계 주요 재화 공급국으로서 시장 지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3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과 함께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사진=하상렬 기자)한국은행은 3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RBWC)과 함께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Global Economy and Financial Stability)’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열린 세션 2의 발표자로 나선 캐롤라인 프로인드 샌디에이고대 글로벌 정책대학 학장은 “직접적인 대(對)중국 수입은 줄었지만, 중국의 부가가치가 제3국을 통해서 여전히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통상관계 투명성이 결여되고 있다”며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프로인드 학장은 “중국은 세계 3대 공급국 중 하나로 2022년 비중이 감소하긴 했지만, 60~8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너무 많은 제품에서 중국이 최대 공급국 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한 프로인드 학장은 미국의 관세로 중국이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리쇼어링’(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복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이 철수하면 다른 국가가 중국을 대체하게 되는데, 여러 국가들이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 국에 의해 대체가 된다”며 “결국 ‘중국+1’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또다른 발표자인 브리엘 펠베어마이어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은 경제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짚었다. 펠베어마이어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단절하게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며 “경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13%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디커플링이 돼 있다고 하면 공급 쇼크에 어느 정도 보호가 되지만, 이는 대가가 있다”며 “이득보다 부정적 영향이 10배 정도 더 높다”고 부연했다. 이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펠베어마이어 원장은 공급망 문제보다는 기업들의 다변화 정도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유일한 판매자가 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한다”며 “다변화로 비용이 드는데 다변화로 얻는 혜택이 적다”고 했다.이어 그는 “기업들이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트레이드오프’(어느 것을 얻으려면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관계)가 있다”며 “자금력을 갖추기 위해선 세금 문제가 있고, 공급망과 관련한 리스크는 정부 역할보다는 공급망 주체들이 먼저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2024.09.03 I 하상렬 기자
미국·유럽 등 부유국서도 주택 가격 불만 사상 최고
  • 미국·유럽 등 부유국서도 주택 가격 불만 사상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부유한 선진국 전반에서 주택 비용에 대한 불만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시장조사업체 갤럽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국민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0~49세 응답자 가운데 56%가 주택 가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연령대별 최대 비중으로 다음으로는 30대 미만(55%), 50대 이상(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주택을 구매 의사가 있는 초기 단계에 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에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60%가 저렴한 주택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불만을 내비친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식료품비와 기름값이 올라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료까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 공급 부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택 가격이 크게 뛴 이유로 꼽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이유이기도 하다.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약 38% 높다. 하버드대학교 주택 연구 공동센터에 따르면 신규 주택 구매자가 선호하는 중간 가격대 주택의 대출 상환금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월 2000달러였으나 현재는 월 3096달러로 늘었다. 유럽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선 현재 주택 가격이 연평균 임금의 8배에 달한다. 1997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이 때문에 임시 숙박시설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올해 들어 주택에 대한 불만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23년 42%에서 2024년 46%로 확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스페인에선 올해 62%가 불만을 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이 불만이 높아진 공통 원인으로 꼽혔다. OECD 사회정책부서의 수석 경제학자인 빌렘 아데마는 “기본적으로 주택 건설이 충분하지 않다”며 “개발업체들이 부유한 가구를 (공급) 타깃으로 삼으면서 저소득층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약 30%는 의료시스템, 교육, 대중교통에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 수준에 관한 불만은 25%로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2024.09.03 I 방성훈 기자
내년부터 자산운용사·기금·은행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 내년부터 자산운용사·기금·은행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년부터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기금관리자, 은행, 보험사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환경부는 내년 2월 7일 시행되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국내에 2015년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를 일정량 이상 내뿜는 사업장에 정부가 유상 또는 무상으로 연간 배출권을 할당한 뒤 가진 배출권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배출권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배출권을 사야 하고 반대면 배출권을 팔아 이득을 얻을 수 있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안’이다.현재 배출권 거래 시장 참가자는 올해 4월 기준 780여개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8개 시장조성자, 21개 증권사다. 특히 증권사는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로서 시장에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시행령에 중개회사 등록요건과 준수사항 등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실제 중개행위는 못하고 있다. 우선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시장 참가자를 확대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시장 참가자를 자산운용사(집합투자업자)와 기금관리자, 은행, 보험사로 규정했다. 또 이 기관들은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를 통해서만 시장에 참가하도록 했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하려면 한국거래소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이때 비용이 들고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새 참가자는 중개회사를 통해 시장에 참가하도록 규정한 것이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 등록요건과 준수사항, 업무정지나 등록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근거 등도 개정안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증권사가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로서 역할 할 수 있게 되면 누구나 증권사를 통해 배출권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토대가 조성되는 것이다. 또한 개정안에는 배출권 불공정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금융감독원 협조를 받아 시장참여자 배출권 거래업무와 재산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3년간 연평균 3000톤(t) 이상인 사업장은 원할 경우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근거도 마련됐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장 참가자가 150여곳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개정안에는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데 맞춰 배출권 할당을 취소하는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현재는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할당량의 50% 이하로 줄어들면 감소한 만큼 배출권 할당을 취소한다. 개정안은 배출량이 할당량의 15% 이상 25% 미만 줄어들면 절반, 25% 이상 50% 미만 감소하면 75%, 50% 이상 감소 시 100% 취소하도록 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배출량이 줄었는데 ‘잉여 배출권’을 팔아 이득을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2024.09.03 I 박태진 기자
과기공 출자사업에 PEF·VC ‘격돌’...MBK·JKL·프랙시스 등 대거 출사표
  • [마켓인]과기공 출자사업에 PEF·VC ‘격돌’...MBK·JKL·프랙시스 등 대거 출사표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총 2850억원의 자금을 굴릴 운용사를 찾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정기 출자사업에 국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가 대거 몰렸다. 특히 PE 대형 부문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LP)를 모으기 시작한 MBK파트너스가 등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중형 부문에서는 11곳에 달하는 운용사가 몰려 격전이 예상된다.◇ 과기공 출자사업에 대거 몰린 PEF·VC...초대형 MBK도 첫 출사표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과기공 출자사업 1차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PE와 VC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경쟁률이 약 4대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공은 정기출자 PE부문에는 결성 목표액이 3000억원 이상인 대형 2개사에 각 500억원 씩 1000억원을 배정했다. 결성 목표액이 1000억원 이상 3000억원 이하인 중형 이하 부문에서는 2개사에 각 300억원씩 600억원을 배정했다.우선 PE 대형 부문에는 MBK파트너스와 IMM크레딧솔루션, JKL파트너스, VIG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PE),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을 포함해 총 9개사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과기공 출자사업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MBK파트너스가 최종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본래 해외 LP들에게 자금을 주로 받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초대형 PEF가 국내에서도 자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1~2년 사이 국내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운용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사진=챗GPT 활용 가상 이미지)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7월 초 4호 블라인드 펀드를 4조7000억원 규모로 최종 조성을 마감했지만, MBK파트너스는 계속해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초대형사 중 IMM프라이빗에쿼티 역시 현재 펀딩을 진행 중이지만 기존에 과기공에서 받은 자금을 소진하지 못해 이번 출자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한 PEF 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기공은 LP 중에서도 전략적으로 우수한 운용사를 뽑기로 정평이 난 곳이고, 특유의 기준이 있다. MBK파트너스가 출사표를 냈다고 해도 정량·정성 평가에서 크게 유리할 점은 없어보인다”며 “국내 크고 작은 출자사업에 모조리 등장해서 자금을 쓸어가고 있대도, 과연 과기공 문턱도 넘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PE 중형 부문에는 11개사가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B프라이빗에쿼티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PE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결성액 3000억이라는 지원 기준 때문에 운용 규모가 상당한 중대형사들이 대형으로 몰리면서 ‘지원해볼만 하다’고 판단한 운용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최소 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운용사를 받기로했던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은 지원한 운용사가 있었지만 유효경쟁 수 미달로 이번에 선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재공고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 VC 부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VC부문 등이 지원하면서 대형·중형을 합쳐 10여곳이 넘는 운용사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VC 역시 중형 부문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09.03 I 지영의 기자
포스코그룹,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확대…이차전지 흑연 추가확보
  • 포스코그룹,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확대…이차전지 흑연 추가확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 완성에 나선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불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이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메들린 킹(Madeleine King)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블랙록마이닝 비상임회장 리차드 크룩스(RICHARD CROOKES),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장인화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이차전지 풀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전 세계적 자국 중심의 이차전지 산업망 구축 추세에 맞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특히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ㆍ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키며 그룹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백만톤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톤씩 25년간 총 75만톤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톤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하고 또한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24.09.03 I 김성진 기자
"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마켓인]"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들이 펀드 결성에 성공하고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CVC를 통한 민간 자본 수혈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004690)의 CVC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모회사의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설립된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비트센싱,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개발 스타트업 메디인테크 등 모기업과 관련된 에너지 사업에 국한되지 않은 넓은 폭의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삼천리 본사 전경. (사진=삼천리)세아그룹의 CVC 세아기술투자도 설립 2년 만에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대구·제구·광주 분야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되면서 378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S&S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로 진행한다. 세아기술투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은 처음이지만 지난 2022년 11월 세아홀딩스(058650)가 자본금 100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된 이후 이듬해 4월 외부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최근 GS건설(006360)과 호반건설의 CVC 플랜에이벤처스와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사는 국토교통혁신 분야 펀드 GP로 선정돼 Co-GP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모태펀드 자금을 출자받는 것은 처음으로, 모회사인 호반건설과 GS건설도 각각 출자자로 참여한다. CVC는 기업이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 효성벤처스 등 여러 CVC가 생겨났다. 이후 2021년에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CVC는 서서히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VC 투자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액 10조9000억원의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벤처투자액은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12.5% 줄어든 가운데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벤처시장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9.03 I 송재민 기자
'똑똑한 시리' 늦어져도…아이폰 신제품에 韓 부품사 훈풍
  • '똑똑한 시리' 늦어져도…아이폰 신제품에 韓 부품사 훈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할 전망인 데다 올해는 아이폰 교체 수요까지 대거 몰려 있어서다.(그래픽=이미나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아이폰16 신제품 시리즈를 공개한다.업계 안팎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를 향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애플 인텔리전스다.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으로, 통화녹음·요약 서비스와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등을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달 정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그간 아이폰 구형 제품을 쓰던 소비자들이 애플의 첫 AI폰으로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에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 목표를 최소 90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물량은 8100만대였는데, 이보다 약 10% 많다.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사업장. (사진=각 사)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 역시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7월 아이폰16 시리즈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출하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6월과 7월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보다 20%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제품 모델 4종 모두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각각 공급한다.패널 수요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상승 곡선이 예상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두 자릿수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47억원이다. 올해 1분기 적자는 4694억원이었고 2분기는 937억원이었다.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LG이노텍도 수혜주다.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아직은 애플 의존도가 크다. 이 때문에 아이폰 흥행 여부에 실적이 영향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데, 고부가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적용하는 아이폰 모델이 기존 프로맥스에서 프로로 확대되면서 애플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일각에선 신중론이 나온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시리와 챗GPT 통합은 올해 연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시리는 내년에나 도입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는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업계 관계자는 “교체를 기다리는 수요가 몰린 것은 맞지만 사전예약 판매 성적과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2024.09.03 I 김응열 기자
박세리, “AI 기술로 스포츠 팬 참여를 높여야”...IBM서밋 참여
  • 박세리, “AI 기술로 스포츠 팬 참여를 높여야”...IBM서밋 참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프로 골퍼 박세리 감독이 ‘AI 기술로 변화하는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며, “스포츠 분야에서는 팬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스포츠 팬들에게 더 많은 참여와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4’에서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 기술로 변화하는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하면서 나온 얘기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4’에서 전 프로 골퍼 박세리(오른쪽) 감독이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와 ‘AI 기술로 변화하는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IBM코리아)실제로 IBM은 미국 프로골프(PGA) 마스터즈,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 US 오픈 테니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생성형 AI와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스포츠 팬들의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키고 스포츠 비즈니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박 감독은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이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팬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다”면서, “AI를 통해 전달되지 않았던 부분을 더 자세히,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스포츠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주 한국IBM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은주 한국IBM 대표 역시 기업의 AI 활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1000개 이상 고객과 파트너들이 사용자 경험(UX),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디지털 노동 등 영역에서 IBM 생성형 AI 플랫폼인 ‘왓슨x(watsonx)’를 적용하고 있다”며 “유럽의 한 통신사는 왓슨x를 통해 월 80만건 통화에 대기 시간을 70% 감소시켜 만족도가 4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그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AI를 시험 단계에서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있다”며 “IBM 왓슨x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정 목적에 맞춰 조정된 작은 규모의 모델을 활용해 급증하는 AI 추론 비용을 제어하면서도 품질 및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IBM은 지난해 생성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IBM 왓슨x를 새롭게 출시하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는 ‘기업 혁신을 극대화하는 AI,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주제로 열렸으며, 수백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미드하트 샤히드 IBM 월드와이드 데이터&AI 제품 관리 부사장과 아눕 쿠마 IBM 아태지역 데이터&AI CTO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기반의 생성형 AI 효과 확대’란 주제 발표를 통해 IBM의 다양한 데이터 솔루션과 왓슨x, 인스트럭트랩(InstructLab) 기술을 시연했다.그러면서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업 용도에 맞는 신뢰할 수 있는 모델과 고품질의 데이터, 데이터 통합 및 거버넌스 등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이어진 3개 트랙별(AI·자동화·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세션에서는 한국IBM의 데이터·AI 전문가들이 국내 고객사와 함께 수행한 수십여 건의 산업 및 업무 영역별 생성형 AI 파일럿 프로젝트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했다.
2024.09.03 I 김범준 기자
최상목 "모든 거시 지표, 일본보다 좋아…수출 격차 거의 없어"
  • 최상목 "모든 거시 지표, 일본보다 좋아…수출 격차 거의 없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된 데 대해 “적어도 거시 지표로 봤을 때는 최근 우리나라가 당연히 일본보다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2년째 이어진 세수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윤상 2차관(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당했다는 데이터로 일본 경제가 우리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한국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일본 내각부가 2월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GDP 성장률(1.9%)보다 0.5%포인트 낮았다. 한국이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뒤진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글로벌 교역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충격을 받았던 것”이라며 “일본은 전년(2022년)에 너무 나빠서 그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에 한 해 반짝한 것이고, 2023년 3분기와 4분기에 가서는 마찬가지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이 최근 자본시장을 포함해 조금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매크로 지표로 보면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낫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GNI)나 가계순자산 같은 경우는 일본을 최근 앞섰고, 수출도 거의 격차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마찬가지로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 대비 낮은 성장률 문제를 지적한 오기형 민주당 의원에게도 “2022~2023년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교역 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에 독일, 대만 등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성적이 아주 나빴다”며 “무역수지 적자로 보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준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다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데 대해서는 인정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소비가 현재 부진하다”며 “경제라는 게 수출부터 좋아지면 그로 인해 투자가 먼저 좋아지고, 소비가 가장 나중에 좋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올해 세수 결손 여부를 묻는 윤종오 진보당 의원에게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결손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는 모든 세목에 있어서 추계를 틀렸으나 올해는 부가세 등 다른 부분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법인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겨과적으로 법인세 세수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데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이번 세법개정안을 통해 추진하는 상속세 감면이 재정 여력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세수는 어느 해는 좋고 어느 해는 나쁠 수 있으나 조세정책을 바꾸는 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져야 하고, 상속세는 안 고친지가 20~25년이 됐다”면서 “상속세 감면 효과는 몇 년에 걸쳐서 나오는 거라 내년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말했다.‘세수 펑크’에 대응하기 위해 세입추경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세수 결손만 갖고 추경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기재부의 생각으로는 그건 부족하고 다른 요건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과거에도 그런 사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우체국 보험 적립금을 차입한 데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는 “특례법에 따라 대출 받은 거고 특별회계 안에 구성요소로 보고 있다”고 했다.또 “정부의 세수 결손에 대한 대응이 국회의 예산심의확정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저희는 국회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국가 채무라든지 재정건전성에 대한 숫자도 국회에서 승인해준 것이기 때문에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했고, 정부 지출도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4.09.03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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