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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탠바이…‘숨은 수혜주’ 찾아라
  • 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탠바이…‘숨은 수혜주’ 찾아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밸류업 지수가 이달 발표될 예정으로 증권가가 대응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대표적인 밸류업 종목인 금융주를 넘어 다른 섹터의 종목도 관련 지수 구성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잠재적 수혜주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사례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주주가치제고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증시 모멘텀 될까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을 고려해 구성 종목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분리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등 논의가 막바지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11월에는 지수 연계 금융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이달 들어서도 엔비디아 쇼크와 경기침체 우려에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는데다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증시를 끌어올릴 긍정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발표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종목으로 구성될지가 관심사다. 특히 이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우수기업 지수’의 경우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형 저PBR 종목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반면 유망기업 지수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수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그 후보대상으로 볼 수 있는 유망기업 지수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망기업 지수는 아무래도 액티브한 성격이 강해 벤치마크대비 종목 베팅의 자유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주요 증권사들은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자사주소각, 순이익률 등을 감안해 후보군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에 밸류업 수혜가 편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 종목을 유망기업 지수에 상당수 포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율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20%선을 넘기는 힘들며 10% 이하가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단기보다 중장기…“밸류업 본질은 주주가치 제고”시장에서는 8월 이후 10대 그룹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혜 업종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역시 자문단 회의를 통해 지수 구성 종목을 업종별 균형감을 가지되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밸류업 지수 발표가 정체 국면에 들어선 증시를 깨울 만병통치약이 되기는 힘들다. 한국보다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밸류업 지수(JPX 프라임 150)를 발표한 일본의 경우 기대만큼의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동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고 해당 기업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으나 관련 ETF 설정까지는 두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일본의 경우 밸류업 ETF에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지는 않았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이지 수급 집중에 따른 주가 상승이 본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업 지수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경기 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도주가 실종된 상황인 만큼 지수 발표와 관계없이 밸류업 수혜주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추세와 지수 상승세 둔화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밸류업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경험적으로도 9~10월에는 고배당주의 성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고 조언했다.
2024.09.05 I 이정현 기자
S&P·나스닥 회복 실패…엔비디아 1.7% 하락
  • [속보]S&P·나스닥 회복 실패…엔비디아 1.7%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전날 급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만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520.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0% 하락한 1만7084.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2.22% 오른 21.20을 기록했다.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불거지면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7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고는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823만건으로 늘긴했지만, 이후 두달째 800만건을 밑돌고 있다.채용(hires)은 552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27만3000건이 늘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지난달(3.4%) 대비 소폭 올라갔다.퇴직(separations)은 54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6000건이 늘었고, 퇴직비율도 3.2%에서 3.4%로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73만7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4%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음을 의미한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3만8000건 늘어난 177만6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내린 3.75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6bp나 빠지며 3.762%까지 떨어졌다. 오전 한 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밑돌면서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다. 장·단기물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에 다시 해소된다.전날 9.5%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도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1.66% 하락마감했다.
2024.09.05 I 김상윤 기자
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마켓인]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그간 수익 모델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 의존도가 높은 프롭테크 기업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다양한 생존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데이터·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의원 전문 부동산 중개 프롭테크 서비스 ‘오픈닥터’를 운영하는 오피앤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2년만으로, 총 투자 유치금액은 25억원이다. 해당 투자에는 비에이파트너스와 DWPH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오피앤은 병원을 개원하는 의사들을 타겟층으로 세분화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 입지 선정부터 규모, 경쟁 구도와 추정 매출 등의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입지를 추천하고, 부동산 매물까지 연결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추후 프롭테크를 넘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의료기기, 의료 자재 등 영역으로 확장해 병원 종합 운영·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타겟층 좁히고 해외 매출 비중 늘리고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운 프롭테크 기업 큐픽스도 수많은 대형 VC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큐픽스의 지금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주요 투자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다.큐픽스는 3차원(3D)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웹 기반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건설 현장을 원격 관리할 수도 있다. 큐픽스의 매출은 국내보다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 더 높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이나 건설 시장 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종합 숙박 솔루션 프롭테크 기업 더휴식도 지난 7월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228억원 규모로, 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월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는 프롭테크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게 성장을 돕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더휴식은 중소형 호텔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숙박 사업에 필요한 시공, 운영, 클라우드 솔루션 등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국내 170개의 중소형 호텔과 관광호텔을 운영한다. 직접 운영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을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했다.한 VC 업계 관계자는 “고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모델이 다양하며 해외 진출이 가능한 곳에 눈길이 가는 건 비단 프롭테크 분야에만 국한된 특징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사업모델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7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밑돌아…3년 6개월래 최저치
  • 7월 美구인건수 예상치 밑돌아…3년 6개월래 최저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7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고는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823만건으로 늘긴했지만, 이후 두달째 800만건을 밑돌고 있다. 채용(hires)은 552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27만3000건이 늘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지난달(3.4%) 대비 소폭 올라갔다.퇴직(separations)은 54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6000건이 늘었고, 퇴직비율도 3.2%에서 3.4%로 올라갔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73만7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4%로, 전월(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3만8000건 늘어난 177만6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다.미국의 고용이 식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오후 10시1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빠진 3.791%를 기록 중이다.
2024.09.04 I 김상윤 기자
  • 달러트리, 어닝 미스·가이던스 하향…개장 전 ‘급락’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달러트리(DLTR)는 지난 분기에 소비 위축에 따른 타격을 입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중·고소득층 고객들의 소비가 둔화함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달러트리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0% 하락한 72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1억324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62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2억40만달러, 0.91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조정 EPS는 0.6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4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전년 대비 0.7% 성장한 7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74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역시 전년 대비 0.7% 상승에 그치면서 월가 예상치인 1.5% 상승을 하회했다. 한편 달러트리는 이번 분기 조정 EPS 전망치를 1.05달러~1.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2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또한 2024 회계연도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6.50달러~7달러에서 5.20달러~5.60달러, 연간 순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10억달러~320억달러에서 306억달러~309억달러로 낮췄다.
2024.09.04 I 장예진 기자
  •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신뢰회복에 시간 필요…목표가 ↓-바클레이즈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경쟁사들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4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의 조지 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목표주가를 693달러에서 438달러로 낮췄다.이는 전일 종가(441.78달러)보다 1% 가량 낮은 수준이다.그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로 내려 잡았다.왕 연구원은 “델과 같은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그 결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제품 가격을 낮춰 대응하면서 마진에 대한 압력을 받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또한 투자자들과의 투명성 부족 이슈 역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왕 연구원은 지적했다.그는 “지난 8월 말 이슈화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10-K(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1년에 한번씩 반드시 공시해야하는 사업보고서)공시 지연은 위험 요소를 상승시켰고 2018년 나스닥시장에서의 상장폐지 같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과거 전력을 고려했을 때 명확하고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위험을 감수해야할지를 투자자들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결국 전일 회사측 해명으로 0.9% 상승 마감됐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46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보다 2.89% 하락한 429달러에서 출발 준비 중이다.
2024.09.04 I 이주영 기자
"토큰증권 당장 법제화해도 2027년에야 상용화…5~6년 뒤쳐졌다"
  • "토큰증권 당장 법제화해도 2027년에야 상용화…5~6년 뒤쳐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지금 (토큰증권 활성화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2027년에야 사업에서 유의미해질 것이다. 해외 대비 5~6년 뒤쳐졌다.”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 부장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당 세미나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의 주관으로 열렸다.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은 오는 4일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해당 세미나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온다고 돼 있는 데다 21대 국회에서 토큰증권 활성화를 위해 입법 활동을 활발히 했던 윤창현 전 의원이 코스콤 사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관련 세미나가 열리고 코스콤에서도 발표를 맡으면서 토큰증권 관련 테마주가 형성되는 등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해당 세미나로 인해 토큰증권 법제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동훈 당대표 대신 추경호 같은 당 원내대표,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 “토큰증권, 전통자산 법제화하듯이 하지 말아야”이 부장은 “해외 파트너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투자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데 우리나라는 연결할 프로젝트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갈라파고스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최대 STO(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가 일본에 진출해 미국과 일본을 사업적으로 연결하고 있고 일본과 싱가포르도 ‘프로젝트 가디언’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가디언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주도하는 토큰증권 이니셔티브로 HSBC 등 글로벌 12개 기관이 참여해 토큰증권에 퍼블릭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고 있고 일본 금융청도 참여 중이다. 토큰증권 활성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기술발달과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왔다. 컴퓨터가 나오면서 수치 계산이 빨라지자 파생상품이 나왔고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자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까지 가면서 결국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성공했듯이 기존 전통자산 투자자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가상자산 투자자가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형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토큰증권이 혁신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총액결제(RTS) 활용, 크로스보드로 해외와의 거래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따”며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과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투자자산 다변화 측면에서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토큰증권, STO 등은 금융시장의 생존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부장은 “현재의 금융산업은 디지털 자산 산업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비유하자면) 저희 가게는 현금 밖에 못 받는 것이고 글로벌은 현금, 카드 다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금융산업 전체적으로 생존의 문제까지 갈 수 있다”고 짚었다. 법안을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블록체인 기술 정합성에 따라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통자산 방식으로 제도화해서는 안 된다”며 “분산원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너무 기준을 타이트하게 가져가서는 안 된다. 코스콤에서 주관하는 공동 분산원장이 필요하지만 이를 강제하면 결국 한국은 계속해서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지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사무관은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자본증권법상 다른 증권과 다르지 않다”며 “기존 자본시장법의 규제에 따르되 블록체인을 통해서 증권 거래를 해도 법적으로 안전하게 권리를 이전받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주식, 채권, 파생결합증권, 증권예탁증권(DR) 외에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은 작년 2월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발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투자하는 자산, 즉 ‘음식’이라면 이러한 음식은 자본시장법상 똑같이 규율된다. 이러한 음식을 어떤 그릇에 담든지, 즉 그 그릇이 실물증권, 전자증권 또는 토큰증권이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행 전자증권거래법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증권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만 보면 STO가 가능하다는 게 한 사무관의 설명이다. 증권을 공모하게 되면 증권사를 끼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계과관리기관’으로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또 장외거래중개업(가제) 라이센스도 만들어 증권이 유통되도록 하는 거래소 설립도 추진할 에정이다. ◇ 규제 샌드박스인데 ‘규제 강해’…법제화로 풀어야이날 토론회에선 작년 2월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된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발행이 규제 성격이 강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주식 갤럭시아머니트리 팀장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야 하는 증권의 요건이 너무 까다롭다. 그로 인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건수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투자자, 적격투자자의 투자 한도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한도보다 낮아서 그 수준 이상으로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 사무관은 “규제 샌드박스는 규제 특례이고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도를 도입할 때는 샌드박스에서 허용됐던 것보다는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를 가장 먼저 신청했던 곳은 내년 끝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규제 샌드박스에서 정식 제도로 넘어가는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STO 전반은 아니더라도 수익증권 중개 주선의 세부 내용이라든지, 장외거래 관련 일부라도 조금씩 제도화하는 식으로 진도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4 I 최정희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지원 기업 주식 처분 가능성”
  •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지원 기업 주식 처분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헤즈볼라 무인항공기(UAV)를 요격했다. (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NBIM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 최근 확대된 비윤리 기업 행위에 대한 정의를 요약한 새로운 윤리 지침을 포함했다. 윤리위원회는 서신에서 지분을 처분할 기업의 수나 회사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미 새로운 기준에 따라 기업 1곳이 투자 제외 대상에 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운용자산 규모가 1조7000억달러(약 2279조원)에 달하는 NBIM는 전 세계 상장사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금융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윤리위원회는 투자 허용 범위에서 벗어나는 기업을 조사해 왔다. 윤리위원회는 서한에서 새로운 윤리 지침에 따라 투자 제외 범위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윤리위원회가 미 방산업체 RTX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미 항공·에너지·금융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을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들 기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사용되는 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4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NBIM는 6월 30일 기준 이스라엘 기업 77곳의 주식을 16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 전체 투자액의 0.1%로, 부동산, 은행, 에너지, 통신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됐다.윤리위원회의 새로운 윤리 지침은 지난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 윤리위원회는 서한에서 새로운 윤리 지침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은 국제법에 위배된다”는 ICJ의 판단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09.04 I 김윤지 기자
코람코, 행정공제회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 투자 개시
  • 코람코, 행정공제회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 투자 개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리츠인 ‘코람코오피스우선주제1호리츠(이하 ‘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를 통해서 투자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강남사옥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우선주 투자대상 잠실 삼성SDS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지난 7월 코람코자산신탁 투자펀딩실이 행정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는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던 리츠 또는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등장은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성숙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리츠 주식 또는 펀드 수익증권 중에서 배당 수취와 원본 상환의 우선적 권리를 가진 우선주에 투자한다. 더불어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투자대상을 한정해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이번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강남사옥 투자도 안정적 현금흐름 추구에 중점을 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의 위탁운용사 선정 약 2개월 만에 리츠 설립과 인가(등록)에 이어 첫 투자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신속한 투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의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 덕분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시 ‘투자 가이드라인’만 국토교통부에 등록하면 된다. 실제 투자 시 투자대상이 가이드라인에 충족하면 별도의 추가 인가절차 없이 리츠 주주총회로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불필요한 중간단계가 사라져 운용사가 신속히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주 블라인드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크다. 장기 투자로 거액의 투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 생겨서다. 자기자본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은행, 보험,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금융기관은 물론 경영상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전문 투자자, 자기자본투자(PI)를 줄여야하는 증권사 등에 투자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리츠의 핵심운용역인 나길웅 투자펀딩팀장은 “최근 오피스 우선주를 보유한 다수 금융회사로부터 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가 자사 우선주를 매입해 줄 수 있는지 문의가 늘고 있다”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기관들을 위해 후속 투자도 연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핵심권역 내 우량 오피스의 우선주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세컨더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유용한 출구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2분기에도 '찬바람'…하반기 경·공매 쏟아진다
  • 전국 지식산업센터, 2분기에도 '찬바람'…하반기 경·공매 쏟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는 올해 2분기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특히 서울 지역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전국 거래량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업성 부족으로 대출 및 사업진행이 어려워진 지식산업센터의 토지가 경·공매 및 부실채권(NPL) 시장에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가격 하락→매매거래 감소→전국시장 영향4일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평균 거래가격은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월별 거래량 추이 (자료=지식산업센터114)서울시는 최고점(작년 1분기) 대비 약 80% 평균 거래가격을 유지하며 가팔랐던 상승분을 반납하는 중이다. 다만 이는 작년 4분기 특수한 거래사례를 제외한 경우다.또한 서울시의 지난 2분기 총 거래금액은 2021억원으로 평균 분기 거래금액(3015억원)의 약 67% 수준에 그쳤다. 분양권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매매거래도 감소했다.서울시의 월별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2022년(889억원)에서 작년 67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서울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전국 거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 분기 평균 거래량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전분기보다 약 5.3% 감소했다. 거래금액과 거래면적은 각각 약 16.9%, 19.7% 감소했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약 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조정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월별 거래량은 조정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거래금액은 작년 급락 후 완만한 바닥 다지기 패턴을 나타냈다.경기도는 신규분양 지식산업센터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인해 지역 매매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 안양시, 광명시, 성남시, 용인시는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급상승한 후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기타 지역도 거래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고 부진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반면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 최상위 지역은 여전히 서울시 성동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비롯한 상위 10개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개별 입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건축허가 건수 급감…올 하반기 경·공매물건 ‘봇물’올해 하반기에는 공매물건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성 부족으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못 받은 사업장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는 등 개발사업이 어려워진 지식산업센터의 토지가 경·공매 및 부실채권(NPL)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현황(왼쪽) 및 지역별 경매 평균 낙찰가율(오른쪽) (자료=지식산업센터114)실제로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290건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182건) 대비로는 약 59%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건축허가 건수도 급감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경기도 하남시, 강원도 원주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사업 진행이 어려워져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토지를 매각하거나, 건축허가를 직접 취소하고 있다.최근 경기도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진 데 따라 개발회사들이 계약금을 5%로 낮추고, 개발이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캐쉬백(고객에게 돈 일부를 돌려줌)을 지급해 초기 분양율을 높이고 있다.고분양가로 이슈가 된 신규분양 현장은 저조한 분양율로 사업성을 재검토하거나, 용도변경 등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한 입주시장은 지역과 관계없이 잔금납부율이 저조해서 개발사, 건설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 구로구, 금천구 입주현장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실수요 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낮아진 임대료로 공실이 소화되며, 대형 면적의 임대차계약이 체결되고 동일 건물, 층별 임대투자자 간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있다.송파구는 매매, 임대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면 성동구는 매매가격 하락은 없지만 임대가격은 소폭 상승 중이다.영등포구는 잔금이 미납되는 사례가 많지만 중개업소가 주도하는 분양권 마이너스 거래가 증가해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평택시, 고양시 등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단기간에 공실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지식산업센터114 운영사 알이파트너의 조지훈 대표는 “경기도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는 잔금 납부율과 입주율이 낮다”며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해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임대료를 낮추고 있지만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하반기에 입주를 앞둔 현장이 많아서 수분양자는 장기간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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