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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
  • 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기자수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석에 만난 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조정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최근 가산금리 조정은 처음 본다”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나 주택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하루가 멀다고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상 횟수만 총 20차례가 넘는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통해 연소득 1억원인 수도권 맞벌이 가정은 대출 한도가 1억 3000만원 깎이게 됐다.전세 만기나 자금 사정에 맞춰 새 전세를 얻거나 집을 살 계획을 세웠는데 은행의 거듭된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탓에 계획이 틀어지면서 내 집에 살 최소한의 주거 권리마저 지키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움직임은 마치 전 국민을 투기꾼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주담대를 누르니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03조 9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약 5000억원 불어났다. 8월 한 달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8000억원이었는데 단 닷새 만에 한 달 치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이제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해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러한 해괴한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금융당국이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9월로 미뤘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위한 연기였다지만 결국 두 달 동안 ‘막차’를 타려는 수요를 자극했던 것이다.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을 줬어야 할 당국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가계 빚은 또 폭증했다. 5대 은행의 8월 한 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지난 2020년 ‘영끌 광풍’ 시대를 가볍게 제쳤다. 금융당국의 근본 없는 가계 빚 옥죄기 대책 탓에 애먼 선의의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과도한 대출 규제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깬다. 과거 2021년처럼 ‘대출 절벽’을 재현할 것인가.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정병묵 기자
"하이브리드,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것…'깨끗한' 바이오에탄올 써야"
  • "하이브리드,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것…'깨끗한' 바이오에탄올 써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이브리드 엔진은 적어도 다음 세대까지 답일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엔진에 ‘깨끗한 휘발유’,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해 탄소중립을 이뤄야 합니다.”스테판 뮐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교수.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기자협회·미국곡물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미국 현지 간담회에서 스테판 뮐러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현재 가장 전략적인 (탄소중립) 방법은 에탄올을 연료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친환경 바이오 연료 중에서도 바이오 에탄올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미국곡물협회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현지 초청해 이뤄졌다.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곡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석유 제품 등과 섞은 연료다.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화석 기반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뮐러 교수는 모빌리티 분야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데 대해 “하나의 기술로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전기차의 경우 소비자 관심이 둔화했고 제조사들도 계획을 미루고 있어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바이오연료도 쓰고 하이브리드 차 등도 사용해야 한다”며 “현 세대가 확실히 해야하는 건 하이브리드에 깨끗한 휘발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모빌리티 부문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특히 큰 데 대해서는 “그만큼 탄소배출 기여도가 크기 때문”이라며 “항공의 경우 근접한 미래에 전기항공기는 보기 어려워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뮐러 교수는 “현재 가장 전략적인 (탄소중립) 방법은 에탄올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에탄올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운송 분야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에 바이오 에탄올을 쓸 수 있다.항공 분야에서도 바이오 에탄올을 적용할 수 있다. 뮐러 교수는 “일본이나 싱가포르같은 국가에서는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바이오에탄올과 제트유 혼합 기술을 통해 에탄올을 항공연료로 생산하는 기업이 미국에 있다”고 했다.뮐러 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바이오 에너지 전문가다. 지난 2021년 저탄소 운송 연료의 수명 주기 분석을 위한 미국과학아카데미위원회에 참가했으며, 현재 일리노이대에서는 바이오 에너지와 수송 배출 연구 그룹을 이끌고 있다.
2024.09.09 I 이다원 기자
2분기 낸드 매출 14%↑…"AI SSD 수요 증가 영향"
  • 2분기 낸드 매출 14%↑…"AI SSD 수요 증가 영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용 SSD(대용량 저장 장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이 약 14% 늘었다.(사진=트렌드포스)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총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한 167억9700만달러(약 22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낸드 비트 출하량(데이터 저장 용량을 비트 단위로 측정한 반도체 출하량)은 PC와 스마트폰 구매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AI가 고용량 제품 수요를 이끌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5% 증가했다.트렌드포스는 “서버 재고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AI(인공지능)가 고용량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면서 2분기에도 낸드 플래시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며 “모든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는 2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낸드 매출은 62억달러(약 8조32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36.9%로 전 분기(36.7%)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이 전체 시장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업용 SSD의 가격 인상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2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37억1600만달러(약 4조9800억원)였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전 분기(2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AI 영향으로 고용량 SSD 수요가 크게 지속적으로 견인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용 SSD 출하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어 △키오시아 13.8%(23억2600만달러) △마이크론 11.8%(19억8100만달러) △WDC 10.5%(17억6100만달러) 순으로 2분기 낸드 매출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AI와 서버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분기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상반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PC와 스마트폰 판매는 낸드 플래시 출하량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어 “3분기 낸드 제품의 ASP는 전 분기 대비 5∼10% 상승한다”며 “비트 출하량은 성수기 침체로 최소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은 이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09 I 조민정 기자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발(發) ‘R(경기침체)의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을 덮쳤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증시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세장 진입을 예상하는 긍정론과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美 경기둔화 우려에 투심 약화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대비 0.54% 상승한 5만619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5%, 한 달 새 9% 가량 빠졌다. (사진=픽사베이)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 건 미국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한 달 전보다 14만 2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16만 1000명을 하회했다. 하루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전월비 9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4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저조하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나란히 1%대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했다.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8월 하순께 6만 5000달러 가까이 갔다가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5만 3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관건은 경기 둔화 속도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 센터장은 “내년말까지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컨센서스”라며 “문제는 둔화 속도로 만일 급격하게 (시장이) 냉각돼 소프트랜딩이 아닌 하드랜딩이 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대해) 더 발빠르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과거 패턴을 보면 연준은 경기 둔화 정도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금리 인하 호재 될까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장세는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다. 마이클 반데 포프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향후 2년 강세장에 앞서 마지막 조정을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진 후 본격적으로 반등해 2년간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연준이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5%로 반영하고 있다.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규제완화를, 해리스 후보는 규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정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이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스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 환경이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기관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가은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결심공판 오는 30일…늦어도 11월초 선고
  • 이재명 '위증교사' 결심공판 오는 30일…늦어도 11월초 선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한 법원의 선고는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재판 위증교사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33부(부장판사 김동현)은 9일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공판 기일을 열고 오는 30일 오후 2시 15분 결심공판을 진행키로 했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최종 구형과 변호인 측 서증의견과 변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후진술한다. 이 대표의 교사로 위증을 한 혐의를 받는 김진성 씨도 소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요청했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또 다른 혐의인 ‘검사 사칭’ 사건 재판과 관련해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사칭 사건은 이 대표가 2002년 ‘분당 파크뷰 의혹’을 취재하던 당시 KBS PD와 함께 검사를 사칭해 고 김 전 시장에게 연락한 일이다. 이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김씨는 지난 1월 공판에 출석해 위증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바 있다.
2024.09.09 I 최오현 기자
亞증시 '블랙먼데이'…美침체·中디플레 우려에 '와르르'
  • 亞증시 '블랙먼데이'…美침체·中디플레 우려에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증시가 9일 일제히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로 한 주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중국에서도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미 뉴욕증시 역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사진=AFP)이날 아시아에서 일본증시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3만 6215.7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악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엔화가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엔화가치 상승은 지난달 초 글로벌 증시를 폭락으로 이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를 야기했다. 윌슨 어셋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매튜 하우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자산이 단기적으론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이 단계에서는 모든 시장의 약세가 예상되며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엔화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일본의 관광 산업에도 악영향을 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6%, 홍콩 항셍지수는 1.42% 각각 빠지는 등 범중화권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 경기침체에 이어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친 탓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0.6%를 기록했다. 올해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0.5%)와 전월 상승폭(0.5%)을 웃돌았다. 하지만 여름철 폭염 및 폭우 영향, 즉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내수 부진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1.8% 떨어져 시장 예상치(-1.4%)와 전월 하락폭(-0.8%)을 모두 밑돌았다. 이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대비 0.33% 하락한 25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미 뉴욕증시도 이번 주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11일 공개하는 8월 CPI·PPI 상승률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 주식시장이 9월에 부진했다는 점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17~1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지난 7일부터 시작돼 관망세도 상존한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8월 비농업 일자리수가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도 6월과 7월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업률도 과거보다는 여전히 높은 4%대 초반 수준을 지속했으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선 지난달 초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하지만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실물 경제에선 대량 해고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고용시장 침체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 역시 관망·대기 심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토론 이후에는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 정책은 두 후보가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토론에서 어느 한 후보라도 승기를 잡으면 관련 종목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폭락한 것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리는 방아쇠가 됐다”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하 규모를 가늠하는 동안 일본 엔화가 강세로 움직이면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미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차기 미 대통령의 정책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 증시에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업에 더 친화적”이라고 짚었다.
2024.09.09 I 방성훈 기자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화권 증시가 흔들렸다.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06%, 0.60% 떨어진 2736.49, 1496.23에 거래를 마감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1.19% 내린 3192.95에 장을 마쳤다.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종합지수가 1만7196.96, 홍콩H지수 6002.91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42%, 1.68%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만1444.44로 같은기간 1.36% 하락했다.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1000명)을 밑돌았다.지난달 5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코스피는 8.77% 폭락했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8.35%나 떨어졌다.약 한달이 지나고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중국 내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물가 지표를 두고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0.7% 상승에는 못 미쳤고 내수 회복보다는 날씨 혼란으로 인한 식품 비용 상승에 더 기인했다”며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엔 시간이 걸려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리고 연중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 등이 겹치는 9월에는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안정되고 시장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이명철 기자
창립 80주년 눈앞 아모레퍼시픽...노익장 보여줄까?
  • [이지혜의 뷰]창립 80주년 눈앞 아모레퍼시픽...노익장 보여줄까?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내년 창립 80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090430)올해 기업 주요 목표는 비즈니스 체질 개선입니다.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수출에 나서 전세계를 무대로 K뷰티 선봉장 역할을 해왔지만 아시아 매출 비중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은 지난 2분기 약 400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적자폭이 5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일본, 인도 등 비중국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중국 한한령 타격은 국내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부진으로 인해 국내 사업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죠. 여의도 증권가에서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기는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징인 회사입니다. 팔순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이 ‘노익장’을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9 I 이지혜 기자
美 침체 우려에…'2500' 코 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
  • 美 침체 우려에…'2500' 코 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가 닷새 연속 미끄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마저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 가능성을 언급하자 경기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진 탓이다. 9일 장 중 코스피는 2491.3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美 공포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재점화…위태로운 2500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 중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도 외국인은 5418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연준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며 “데이터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원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둔화하고 연준에서도 ‘큰 폭’의 인하를 언급하자 경기침체가 우려를 넘어 실재한다는 공포가 커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는 0.48%, 중국 상하이지수도 1.06% 하락했다. 미국이 9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3일 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혔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 역시 BOJ도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7엔으로 1.17엔(엔화 가치 상승)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이 엇갈리며 엔화 가치가 오르자 엔을 빌려 해외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석 거래공백도 우려…“10월부터 상승” 기대 추석 연휴를 앞둔 점도 시장에는 부정적 요소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 10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000억원 수준이지만 추석 연휴 직전인 5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 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연휴가 끝난 5거래일간 평균 거래대금은 9조 1000억원으로 회복한다. 뉴욕증시나 유럽증시는 진행되지만 국내 증시가 3일 이상 문을 열지 않는 불확실성 탓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추석 전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도 있어 투자심리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제약이나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끝나고 나면 금리인하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며 증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금리인하 이후 나타날 달러 유동성과 경기 개선여부가 중요하다”며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코스피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주는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는 밸류에이션 압박을 멈추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남양유업, 자사주 소각·액면분할…‘주주가치 제고’ 총력
  • 남양유업, 자사주 소각·액면분할…‘주주가치 제고’ 총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9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다. 남양유업 CI (사진=남양유업)남양유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4만269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금액으로는 231억 원에 이른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또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이에 따라 보통주식은 4만269주 소각 완료 후 변경 예정된 67만9731주에서 679만7310주로, 종류주식은 20만주에서 200만주로 총 10배 늘어난다. 남양유업은 10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11월 2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이번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됐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앞서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6월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우유(맛있는우유GT), 분유(아이엠마더), 발효유(불가리스), 가공유(초코에몽), 차(17차), 단백질(테이크핏) 등을 주력 제품으로 시장 내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리점과의 상생 노력을 통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으며, 뇌전증 및 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 보급 활동을 이어오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주주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내놓는 등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4.09.09 I 오희나 기자
부산 찾은 세계 해사 전문가들…"탈탄소·디지털화 위해 정부·업계 공조해야"
  • 부산 찾은 세계 해사 전문가들…"탈탄소·디지털화 위해 정부·업계 공조해야"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는 해사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가야 하는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는 물론 업계의 폭넓은 협력이 필요하다.” 9일 부산 해운대를 찾은 아르세뇨 도밍게즈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IMO의 목표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는 기후변화뿐만이 아닌 해운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아르세뇨 도밍게즈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등이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한국해사주간에서 고위급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정부와 업계가 탈탄소화·디지털화 위해 협력해야”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제해운분야 대전환시대, 도전과 기회’라는 대주제로 한국해사주간을 열었다. 올해 해사주간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는 동향에 맞춘 해사산업의 발전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며, 행사 첫 날에는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 안드리아 노셋스 덴마크 해사청장 등 국제 해운분야 인사들이 모여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탈탄소화 등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해운업계의 협력, 선제적인 규제와 방향성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IMO는 정부와 업계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적절한 규제의 과정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2050년 넷제로’라는 분명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이는 정부와 업계 모두에게 필요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과정은 모두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등은 한 국가뿐만이 아닌 개발도상국들의 효율성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며 “IMO는 기술적인 협력, 여러 프로젝트 협업 등을 통해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과 스웨덴 등 각국 해양 분야 정부 관계자들도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셋스 덴마크 해사청장은 “덴마크 정부는 업계와 몇 년에 걸쳐 대화를 이어왔고, 업계와 ‘기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업계에서도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요구했던 만큼, 정부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 목표를 세우고 탈탄소화 등 규제의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브케 멜위그 독일 디지털교통부 수로해운국장 역시 “해운업은 국제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법적 조치 마련도 필요하다”며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는 지금 당장의 연료 절감, 해운업의 효율화와도 직결돼있는 만큼 업계와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업계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도 탈탄소화 시급” 해운업계에서도 IMO의 목표에 따라 다양한 기술 개발 등을 발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경배 HMM 회장은 “HMM은 기존 연료의 효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운업계에서도 탈탄소화, 디지털화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도 해운업계를 위한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검사 및 인증을 시행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선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다양한 이 회장은 “탈탄소화 디지털화는 해운업의 중요 의제인 만큼, 5개의 탈탄소 관련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며 “선급 협회들 역시 국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사주간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포함,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제사회가 해사분야 동향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4.09.09 I 권효중 기자
日 또 금리인상하나…다시 고개 드는 엔캐리 트레이드 공포
  • 日 또 금리인상하나…다시 고개 드는 엔캐리 트레이드 공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장에 8월 ‘블랙먼데이’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5일 국내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엔캐리 트레이드 대규모 청산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쿄증권거래소 내 닛케이225 상장 종목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온통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을 띄고 있다. (사진= AFP)9일 한국과 일본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대비 약 3%, 코스피는 1.8%가량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두 시장 모두 장중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하긴 했으나 위험 회피가 강해지며 시장 심리는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는 지난 주말 나온 미 고용 지표의 부진이 꼽혔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확실시 되는 와중에 최근 일본은행(BOJ)이 연내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국가 간 금리 차를 이용해 수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미·일 간 금리 차 축소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하고 엔화 강세로 이어지게 된다. 달러·엔 환율 추이.◇美 경기 둔화 속 日 금리 추가인상 전망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들은 풍족해졌지만 표심을 가진 일본인의 살림살이는 코로나까지 겹쳐 팍팍해지기만 했다”며 “차기 총리는 지지율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27일로 임기가 끝난다. 문 연구위원은 “달러·엔 환율은 5년 가까이 진행된 상승 트렌드가 깨졌다”며 “중기 추세선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위 그래프 참조)국제금융센터는 이번달 ‘글로벌 주요 리스크’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새로 편입했다. 김위대 국금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추가적인 미·일 금리차 축소와 엔화 강세 등이 예상돼 피투자국(엔화를 빌려 투자한 국가) 자산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지표상 집계치보다 클 수 있어, 50% 이상 청산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요국이 긴축을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완만한 청산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지만 문제는 급격한(대규모) 청산이 이뤄지는 경우다. 지난달 5일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주요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블랙 먼데이가 그 사례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7월 말 BOJ의 ‘깜짝’ 금리인상과 8월 초 불거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및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엔화 가치는 중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 AFP)◇“당분간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낮아”다만, 현재로서는 8월과 같은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경기가 연착륙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연내 한 차례(12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8월 블랙먼데이에 불거졌던 것과 같은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은 다소 낮다”며 “7월 말에는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의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15만 계약을 상회했지만, 현재는 롱(매수) 포지션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CME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4만1000계약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위대 부장도 “오늘 보면 지난주 말에 비해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지그재그형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 가능성이 크다”며 “엔화 가치가 수직 상승하지 않는다면 (엔캐리 자금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 수준에서 엔화가 저평가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년 간 청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차익거래의 한 종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와중에 미국과 유럽 등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커졌다. 이자를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엔화 대출을 받아 금리가 높은 국가의 국채나 미국 기술주 등에 투자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4.09.09 I 장영은 기자
투자자교육협의회, 사회초년생 위한 금융투자캠프 개최
  • 투자자교육협의회, 사회초년생 위한 금융투자캠프 개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투자캠프’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투자자교육협의회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투자캠프를 개최했다. (사진=금투협)이번 캠프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 중인 새희망힐링펀드의 자금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직장 생활을 겸하며 경희대에 재학 중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현직 금융투자 전문가들의 특강이 제공됐다.‘사회초년생을 위한 투자 원칙’을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이상건 미래에셋투자 연금센터 센터장은 “젊은 세대는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하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산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며 장기 적립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장기적 관점의 재무설계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현금 흐름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장기 재무설계의 핵심자산인 연금자산의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투교협 간사)은 “사회초년생이나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 등 청년 세대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투자원칙에 기반을 둔 재무설계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사회초년생 금융투자캠프를 통해 청년세대들이 자본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식, 펀드 등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성장 자산에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STO 법제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마켓인]‘STO 법제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달 들어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면서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STO 업계는 하반기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공모 작업에 한창이다. 펀블은 오늘(9일)부터 3호 부동산 공모에 나섰고, 카사, 비브릭은 오는 10월 새로운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현대테라타워 DMC전경. (사진=펀블)◇ 9일 공모 시작한 펀블…조기완판 달성할까9일 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이날 오전 3호 부동산 공모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공모율은 47%를 넘어섰다.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펀블은 이날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현대테라타워 DMC 1호’ 신탁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건물은 총 4억8000만원 규모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설비 제품 전문 업체 에스지앤이 임차해있다.현대테라타워DMC는 분양가 5억3500만원보다 16% 낮은 가격으로 매입될 예정이다. 분양가 대비 16% 할인 매입해 시세 상승 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펀블 측은 분석했다. 상암, 마곡, 은평 등에서 사옥 이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시장에선 펀블이 올해 초 SGA솔루션즈(184230)로 인수되면서 STO 사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GA솔루션즈의 전문인력이 수혈되면서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펀블의 경쟁력이 한층 오른 가운데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어 공모 완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상암235빌딩.(사진=카사코리아)◇ 카사 공모 9월에서 10월로 연기…“증권신고서 수정중”카사도 이날부터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모 일정이 10월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현재 카사는 해당 신탁수익증권의 증권신고서 수정을 거쳐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 공개한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사의 9호 부동산 ‘상암235빌딩’은 총 9억 7000만원 규모로 브런치카페인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상암235빌딩의 감정가는 10억 7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모가인 9억 7000만원은 감정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향후 매각 시에도 주변 개발 호재 등과 함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카사 측 분석이다.이번 9호 부동산의 특징은 상장 후 거래가 일대일 상대매매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거래 희망자가 카사 플랫폼 내 게시판에 매도·매수 의사를 올리면, 이후 채팅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는 1대1 거래 방식이다. 기존에는 주식처럼 호가 창을 두고 다자간 상대매매로 거래가 가능했지만 9호 부동산부터는 일대일 상대매매로 거래하게 된다.◇ 비브릭 9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10월 공모 시작비브릭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두 번째 공모를 시작한다. 부산 내 상업용 부동산을 공모 대상으로 준비 중이다. 최근 빌딩 선정 및 실사를 마쳤고 현재 상품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증권신고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부산 지역 내 부동산 매물을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비브릭의 1호 건물은 현재 매각 작업 돌입한 상태다. 앞서 비브릭은 지난 2022년 4월 1호 부동산 초량MDM타워(現 비스퀘어 타워) ‘이지스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제1호’ 공모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170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며 당시 조각투자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해당 건물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부동산 STO 업계는 법제화 전후로 시장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나오고 있으나 각자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사업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최근 STO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이 연이어 공모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연서 기자
"근처 이마트보다 배민 수수료가 문제"…갈등 깊어지는 플랫폼 vs 자영업자
  • "근처 이마트보다 배민 수수료가 문제"…갈등 깊어지는 플랫폼 vs 자영업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외식업계와 배달 플랫폼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 등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배달 수수료 등 비용을 점주에게 전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외식업계는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통업계의 갈등 양상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외식업계가 대형마트 등 대형 점포의 ‘저가 상품·신규 출점’ 등을 놓고 마찰을 빚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모습 (사진=연합뉴스)◇“배달앱 갑질 못 참겠다” 프랜차이즈 협회 ‘강경 대응’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고하기로 했다.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유통업체를 공정위에 신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고 급박하다는 판단에서다.11일 배달앱 점유율 1위 배민은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 할 예정이다.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배민은 지난 5월부터 이를 무료 체험 형태로 진행해왔다.문제는 프랜차이즈 매장 등 입점 점주들의 입장이다. 이전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이 때문에 배민클럽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주들에게 “앱상 노출이 늘어나도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미운영을 권고한다”는 수익성 분석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외식업체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배민클럽 유료화에 우려하고 있다. 회원수 160만명을 보유한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에서는 “배민클럽 가게배달 해지 어떻게 하나요?”, “배민 배달이 아니면 불이익을 주는 것과 같다” 등 관련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매달 전체 회의와 수시 분과별 회의를 열고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족발 등 관련 업계가 초토화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브랜드들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비대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국회의사당 역 앞에서 ‘배달라이더 × 배달상점주 플랫폼 갑질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프라인 vs 온라인 플랫폼’ 본격적으로 불 붙는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통업계의 갈등 양상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외식업체와 대규모 매장을 가진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의 갈등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vs 온라인 플랫폼’ 간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이 이런 변화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금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이마트의 완벽치킨 등이 당연한 시대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는 업계의 ‘금기성’ 상품이었다. 대기업 골목 상권 침해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2010년 롯데마트가 5000원 통큰치킨을 선보였을 때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의 롯데 계열사 제품 구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고려할 계획”이라는 성명을 냈다.이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의 대약진에서 시작했다.대형마트도 성장세가 고꾸라지면서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쓰는 것이 일반화했다. 여기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프랜차이즈협회 등은 더이상 대형마트의 저가 상품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유통 환경이 변화했다는 의미다.외식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근처 이마트(139480)가 아니라 배민의 수수료인 셈이다.최근 막을 내린 ‘햇반전쟁’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 간 갈등의 사례다. 식품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2022년 쿠팡과 즉석밥인 햇반의 납품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CJ제일제당은 “쿠팡이 과도한 납품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약속한 물량을 제때 보내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가 지난달 1년 8개월만에 대타협을 이뤘다.업계에서는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외식업 등 오프라인 업체의 갈등이 일반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 유통업체의 신규 출점에 따른 골목 상권 침해가 업계 갈등의 핵심으로 꼽혀왔다면 이제는 온라인의 플랫폼의 ‘정산주기’, ‘판매 수수료’ 등이 뜨거운 감자”라며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갈등 양상은 이제 시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09 I 한전진 기자
"사과 한 알 4천원"…귀성객 어깨 짓누르는 추석 물가
  • "사과 한 알 4천원"…귀성객 어깨 짓누르는 추석 물가[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8만원짜리 사고 싶었는데…효도하기 힘드네요.”명절 선물용 과일을 사러 영등포청과시장에 온 신혼부부 김모(33)씨와 배우자는 박스당 8만원에 달하는 과일 가격표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알이 큰 8만원짜리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5만원짜리로 샀다”며 “그래도 이미 예산을 넘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장을 보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이 편치 않다. 과일부터 생선, 채소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상인들 역시 고물가 여파로 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자 “역대 최악의 경기”라며 울상을 지었다. 게다가 정부가 내놓은 고물가 대책에 대해서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영등포청과시장에서 시민들이 선물용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배추 한 포기 7000원’ 미친 물가에 시민들 ‘울상’아직 추석이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영등포전통시장과 청과시장에는 미리 장을 보러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상인들은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을 정리하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였고 선물용 포장을 위해 알록달록한 색감의 보자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시장 한 켠에서는 한 상인이 제수용 전을 쉴 틈 없이 구워내 고소한 냄새로 가득했다.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렘이 가득한 눈빛으로 시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의 표정은 물건 가격을 듣고 급격히 어두워졌다. 배추의 경우 한 포기 7000원 정도였고 무 역시 개당 5000원가량을 받고 있었다. 시금치는 워낙 비싸 아예 파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일 가격 역시 제수용 기준 사과와 배가 개당 각각 4000원, 5000원가량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올 추석 아들 내외를 1년 만에 만난다는 이모(77)씨는 “동태포를 조금 샀는데 3만원을 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장을 보려 (온누리)상품권을 30만원 정도 샀는데 이걸로는 택도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혜를 하기 위해 엿기름을 구매하던 정모(79)씨 역시 “특히 채소랑 과일이 너무 비싼 것 같다”며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고 있는데 물가 오른 걸 생각하면 그리 싸게 사는 것 같지도 않다”고 토로했다.생각보다 더 높은 물가에 시민들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량 구매를 하고 있었다. 과거 사과를 한 박스씩 샀다면 이제는 제사에 필요한 개수만큼만 구매하는 식이다. 이로 인해 상인들은 장사가 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택배용 과일 포장에 한창이던 A씨는 “과거에는 박스 단위로 구매해가던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소량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많다”며 “대목인 명절에 바짝 벌어둬야 하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손에 온누리상품권을 쥔 채 명절용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물가 상승률 둔화에도…상인들 “역대 최악”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둔화되며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과 상인들은 체감이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74)씨는 “물가가 내렸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다”며 “떼오는 물건은 비싸고 장사는 갈수록 안 되고 역대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t)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대책에 대해 상인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수산물을 팔고 있는 오모(53)씨는 “조기나 일부 품목을 싸게 들여오면 뭐하나. 오히려 다른 게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들어와 장사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B씨는 “최근 싸게 들어온 것들은 제수용이라고 하기엔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60대 서모씨는 “온누리상품권의 취지는 너무 좋지만 모든 판매액이 전통시장에 몰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가맹점이 아닌 곳에서 상품권을 쓰고 이를 현금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문제점들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생활물가로 상인들과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생활물가 자체가 높고 임대료·인건비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3.6%에 달했으며 대표적인 성수품인 배의 경우 120.3%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09.09 I 김형환 기자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 마무리…유한양행·가스공사 '주목'
  •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 마무리…유한양행·가스공사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키움영웅전 8월 정규전이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키움영웅전에는 국내대회 약 26만명, 해외대회 약 14만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매월 ‘1억 대회’부터 ‘1백 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에게 영웅결정전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확정된 대회별 톱10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영웅결정전은 11월과 12월에 걸쳐 7주간 진행 예정이며, 영웅결정전 참가를 위해서는 10월 정규전까지 참가자격을 취득해야 한다.8월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3.48%, 코스닥 -4.42%로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들은 평균 -5.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5일 ‘블랙 먼데이’ 이후로 위축된 시장 속에서 바이오, 신규상장 종목 등 일부 섹터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던 만큼 투자 종목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영웅전 상위랭커(영웅결정전 참가 대상자) 평균 수익률은 42.76%로 8월(42.05%)과 비슷했지만, 1억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 26.1%, 1백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 85.3%로 자산규모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들이 부각되며 자산규모가 큰 고객들의 투자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많은 수의 상위랭커가 투자 수익을 얻은 상위 10종목 중 항암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유한양행과 동해 가스전 보급선 계약체결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선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크지 않은 종목이었다.키움영웅전은 현재 9월 정규전이 진행 중이며,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가 키움영웅전 서비스 내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당정, 온플법 대신 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 규제한다
  • 당정, 온플법 대신 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 규제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강신우 기자] 정부가 별도 플랫폼법 대신 현재 공정거래법을 활용해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규제키로 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전규제나 형사처벌 조항 등은 제외한다. 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정 규모 이상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자로 간주, 대규모유통업법으로 규제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9일 국회 본관에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메프 재발방지 입법방향’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플랫폼 기업 ‘자율규제’로 가닥을 잡아가던 윤석열 정부는 최근 티메프 사태 이후 ‘규제강화’로 방향을 틀고 대책을 논의해왔다. 먼저 독과점 플랫폼 기업이 경쟁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는 등의 반(反)경쟁행위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 검색·동영상 등 6개 서비스 분야에 대해 4대 행위(△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를 금지키로 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다만 당정은 플랫폼 기업 전반을 규제하는 별도 ‘온라인 플랫폼법’은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규제방식은 플랫폼 업계가 우려하는 ‘사전지정제’가 아닌 ‘사후추정제도’를 도입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은 제외하고 과징금은 상향할 계획이다. 과징금 한도는 관련 매출액의 6%에서 2%포인트(p) 상향해 8%로 규정한다. 아울러 당정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도 대형마트·백화점처럼 대규모유통업자로 간주해 규율키로 했다. 대형 유통업자에게 적용되는 대규모유통업법에는 납부 대금 지급 시기나 프로모션 비용 부담 전가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네이버 등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도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규제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자로 간주하는 규모기준에 대해서는 중개거래 수익 기준 100억원 이상 또는 1000억원 이상 중 하나를 공청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주요 플랫폼은 모두 규율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 중개거래 플랫폼의 정산기한 및 판매대금 별도 관리비율 등도 모두 공청회를 통해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방지 입법방향 당정협의회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09 I 조용석 기자
하이브리드 인기에 토요타·렉서스 '방긋'…나란히 1만대 넘는다
  • 하이브리드 인기에 토요타·렉서스 '방긋'…나란히 1만대 넘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이브리드 강자인 렉서스·토요타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를 맞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월평균 판매 1000대를 두 브랜드가 나란히 넘기면서 양 사가 모두 ‘1만대 클럽’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전경.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8월 총 1355대의 차를 신규등록했다. 지난해 8월(1091대) 대비 264대(24.2%) 증가했다.렉서스의 올해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8884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다섯 번째로 많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지만,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고전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1~8월 렉서스의 월평균 신규등록 대수가 1110대인 만큼 수입차 판매 호조 지표인 ‘1만대’ 판매를 이르면 이달 내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같은 뿌리인 토요타 역시 한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토요타는 지난달 신규등록 900대를 달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신차 등록 900대를 넘겼다. 1~8월 토요타 누적 판매량은 62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상태다. 토요타 역시 올해 월 평균 1141대의 차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연말께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적잖다.뉴 제너레이션 RX 450h+.(사진=렉서스코리아)토요타·렉서스의 합산 판매량은 올해도 2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1~8월 두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이미 1만516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 늘었다.지난 2017년 토요타·렉서스는 합산 판매량 2만4301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2만대 고지를 넘었고, 이어 2018년 3만114대를 팔았다. 하지만 ‘노재팬(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등 여파로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지난해는 렉서스 판매량이 반등해 합산 2만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토요타는 1만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토요타그룹의 선전 배경으로는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꼽힌다. 토요타는 에너지 수급과 각 시장 상황에 맞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쓰고 있다. 전동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이루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차 수요가 낮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효율의 하이브리드 차를 찾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한국토요타자동차는 판매 차종을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토요타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차종 9개 중 하이브리드·PHEV는 7종인 반면, 전기차는 없다. 렉서스만 RZ450e, UX300e 등 두 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 렉서스 ‘THE ALL-NEW LM 500h’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토요타·렉서스 역시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우스, RAV4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토요타에 이어 렉서스는 지난 7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토요타 MPV ‘알파드 하이브리드’가 작년 출시 이후 높은 수요를 보인 데 이어 MPV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대기 중인 신차로는 토요타 캠리 11세대가 있다. 렉서스 역시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의 니즈(수요)를 생각하면 라인업이 아직 미완성”이라며 “상위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9.09 I 이다원 기자
경찰, 초기 단계 'K-치안산업' 브랜딩…전략 본격화
  • 경찰, 초기 단계 'K-치안산업' 브랜딩…전략 본격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치안산업이 제2의 방산산업으로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K-치안산업’ 인식을 높이기 위한 ‘브랜딩’에 나선다. 지난해 치안산업 첫 실태조사를 마친 이후 육성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지난해 10월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한 관람객이 지능형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치안산업 인식개선 및 제고 방안’ 연구용역 입찰을 마감했다. 초기 단계인 치안산업을 방산산업처럼 육성하기 위해 치안산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적절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현재 국내 치안산업 시장 규모는 24조 6000억원, 인력 규모는 126만 7000명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국제치안산업대전(박람회)엔 국내외 기업 183개가 참여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이상동기·스토킹 등 범죄 증가로 인해 첨단 치안장비뿐만 아니라 개인 호신용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경찰청은 치안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치안 R&D 결과로 보이는 112시스템, 모바일 기반 지문확인 시스템 등을 현장에 도입했다. 연구개발 예산 또한 2015년 22억원에서 2024년 567억원으로 증가했다. 치안 분야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치안산업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법안 필요성을 보강해 제22대 국회에선 제정하겠다는 목표다.경찰청은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치안산업에 대한 인식과 기반·역량, 해외 사례 등 현황을 분석해 인식 제고를 위한 브랜딩 방안을 마련한다.영국과 미국 등 해외 치안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과 소방산업 등 유사산업의 우수사례를 분석해 벤치마킹할 계획이다.브랜딩을 위해선 경찰청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치안산업대전 등 기존 정책과 연계하는 안, 관·학·연 등 연계 방안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특히 경찰청이 ‘치안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치안산업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 경찰이 개발도상국에 선진적인 치안시스템을 전수하면서 장비 등 국내 기업의 수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청의 치안 분야 ODA 사업은 올해 5건에서 내년 7건으로 확대된다.한편 경찰청은 지난 2023년 ‘치안산업 실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처음으로 국내 치안산업 현황을 파악했다. 올해 들어선 ‘치안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전략방안 수립’, ‘치안산업 분류체계 고도화 및 육성방안(치안정책연구소)’ 등 치안산업과 관련한 연구용역 2건을 발주했다. 또 공공기관·학계·기업 등 전문가로 치안산업진흥협의회를 구성해 관계 부처 협업, 기업 수출, 수요 확보, 해외 판로확보 등을 전문화하고 있다.
2024.09.09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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