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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전망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 급등[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 상황과 이번주 후반에 대기 중인 주요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국고채도 약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3.6bp(1bp=0.01%포인트) 오른 2.960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2.981)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장단기물이 모두 약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9bp 뛴 2.956%이었고, 5년물은 11.9bp 오른 3,018%을, 10년물은 10.5bp 상승한 3.101%로 마감했다. 30년물은 8.1bp 오른 2.942%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채권 시장은 9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유가 급등 우려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고,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 장초반부터 금리가 10bp 안팎으로 오르며 출발해 금리 상승폭을 키우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에 압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은 이번에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급상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은 인하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동결 관측도 여전히 적지 않다.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억누르는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고 되돌아가기보단 (금리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 AFP)◇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미결제약정 이틀째 감소국채선물시장도 약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47틱 내린 105.8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116.27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장단기물 모두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서 4만5092계약, 10년 국채선물서 1만366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는 2만5094계약, 10년물에서 978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8포인트 급락하며 140.02로 장을 마쳤다. 30년물은 이날 32계약이 이뤄졌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3102계약에서 이날 44만1891계약으로 3만1211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3만316계약에서 21만9274계약으로 1만1042계약 줄었다. 양시장에서 이틀 연속 감소세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 LG엔솔, 출범 첫 비전 선포…김동명 "5년내 매출 2배 성장"(종합)
-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히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생태계 전반에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5년내 매출액을 2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에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했다. 2020년 말 출범 이후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에너지의 저장에서 이동하는 ‘에너지 순환’의 생태계의 중심에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김동명 사장은 “비전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라며 “잠재돼 있는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말했다.전기차 캐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엔솔은 전기차(EV)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4대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5년내에 2023년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단 포부를 내놨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고 10% 중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엔솔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도 높은 AMPC 의존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원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는 △전기차(EV)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한편 △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Battery as a Service) 등 배터리 서비스 사업 확대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의 사용기반을 다양화하고,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단 전략이다. 배터리 어플리케이션 사업역량을 전기차 외에도 ESS,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으로 확장하고, EV 배터리도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 중심에서 인산철(LFP)와 리튬망간인산철(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Affordable)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원통형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해 나갈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비전공유회에서 김동명 사장이 구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또 배터리 리스(Lease), 렌탈(Rental), 재활용 등 다양한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서는 전고체 전지의 경우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 및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과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및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당장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자동차전지 사업부는 2026년까지는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나아가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을 차별화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주도한단 포부다.소형전지사업부에서는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 양산과 더불어 전동공구·청소기·BBU(배터리 백업 장치) 등 고출력 제품 및 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ESS전지사업부는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싸늘해진 전기차 수요…9월 수입 전기차 판매 '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9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전기차 무상 점검이 시작된 지난 8월 14일 서울의 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한 직원이 전기차의 문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2만48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었다. 지난 8월(2만2263대)과 비교하면 11.6% 증가했다.눈에 띄는 점은 전기차 인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수입 전기차 신규등록의 경우 2753대로 전체 대비 점유율 11.1%를 기록했고, 직전 달과 비교해도 신규 판매량이 17.6% 감소했다. 지난 8월 수입 전기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907대로 34.8% 줄어든 데 이어 하락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특히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신규등록 대수가 1404대로, 전년 동월(3339대) 대비 58% 줄었다.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전 모델이 전기차인 테슬라가 1349대로 가장 많았으나, 전월 대비 판매량이 3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신규등록 105대로, 전월 대비 21.1% 줄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를 늘렸던 폭스바겐도 70.7% 감소한 267대의 전기차가 신규등록됐다.전기차 판매가 전월 대비 늘어난 브랜드도 있었지만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다. BMW는 전월 대비 48대 많은 총 454대, 아우디는 23대 많은 348대, 볼보는 3대 많은 13대의 의 전기차 신규등록이 각각 나타났다. 포르쉐는 103대 늘어난 166대의 전기차가 신규 등록돼 가장 큰 폭의 전기차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졌다. 연료별 신규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가 1만5177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 중 61.1%를 차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등록대수가 123.9% 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이어 가솔린이 5294대로 21.3%를 기록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846대, 디젤(경유)이 769대 순이었다.완성차 업계는 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청라지구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초 발생한 화재 이후 전기차 수요 정체가 더욱 극심해졌고 이런 추이가 지난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업계가 특히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전기차 판매에 나섰지만 정작 실구매로는 크게 이어지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입차의 경우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보조금 고갈 등 전기차 판매 비수기인 4분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수입차 브랜드별 9월 판매량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약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인기에 지난달 신규등록 8382대를 기록, 지난 6월 이후 3달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지난 전기차 화재 여파에도 인기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