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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돌파하며 상승 흐름…‘분쟁’ 티웨이 ‘上’
  • 코스피, 2600선 돌파하며 상승 흐름…‘분쟁’ 티웨이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강세로 260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13.75포인트) 오른 2608.11에 거래중이다.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개인이 2227억원, 기관이 255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701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이틀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가 하락하며 인프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63포인트(1.03%) 오른 4만251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70포인트(0.60%) 상승한 1만8291.62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장 기간 글로벌 호재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며 “11월 금리 동결 확률이 상승했으나 주식시장은 이같은 흐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으나 오늘 밤 발표되는 9월 CPI 이후 금리가 더 튈 경우 주가 흔들림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이어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관건이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긴 했으나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져있다보니 이제 더 안팔아도 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의료정밀이 2%대 오르는 가운데 의약품, 운수장비, 금융업, 통신업, 보험업, 음식료업이 1%대 오르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흐름이다. 삼성전자가 1%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4%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대 약세, 삼성바아이로직스와 현대차(005380)는 강보합이다.종목별로 경영권 분쟁이 부각된 티웨이홀딩스(0048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보락(002760)은 21%대, 티웨이항공(091810)은 15%대, 백광산업(001340)은 14%대 오르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8%대 하락 중이며 미래산업(025560)과 지누스(013890)는 6%대 하락세다.
2024.10.10 I 이정현 기자
엔젠바이오, 베트남 ‘K 국립 암 병원’에 정밀진단 패널 2년 연속 공급 계약
  • 엔젠바이오, 베트남 ‘K 국립 암 병원’에 정밀진단 패널 2년 연속 공급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베트남 K 국립 암 병원(K National Cancer Hospital)에 NGS(차세대유전체분석기술) 기반 정밀진단 제품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엔젠바이오가 이번에 계약으로 공급할 제품은 유방암, 혈액암, 고형암 관련 정밀진단 제품인 브리카아큐테스트(BRCAaccuTest™),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 솔리드아큐테스트(SOLIDaccuTest™) 3개 제품이다. 엔젠바이오는 베트남의 주요 대형 병원들 대상으로 NGS 정밀진단 제품 공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K 국립 암 병원은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의 국립 암 전문 병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1,5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고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베트남 암 진단 및 치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엔젠바이오는 이번 입찰 선정을 통해 K 국립 암 병원에 유방암 및 혈액암, 고형암 진단 패널을 공급하며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정밀진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특히 브리카아큐테스트(BRCAaccuTest™)는 아시아 최초로 CE-IVD 인증을 획득했으며, BRCA1/2 유전자 변이를 신속하게 검출해 환자 맞춤형 조기 진단과 최적 치료를 지원한다. 또한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와 솔리드아큐테스트(SOLIDaccuTest™)는 각각 혈액암 및 고형암의 원인이 되는 암 유전체 돌연변이를 검사한다. 검사 후 자동화된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에게 가장 최적의 치료제를 추천하는 임상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엔젠바이오 최대출 대표는 “이번 K 국립 암 병원과의 2년 연속 계약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엔젠바이오의 NGS진단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은 성과로 현지 주요 암 진단 및 치료기관에 다양한 패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베트남뿐만 아니라 주변 아세안 전역에서 PCR 기술로 검출하기 어려운 다수의 암 돌연변이들을 NGS 기술로 한 번에 검사하는 NGS 진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베트남 현지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맞춤형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아세안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엔젠바이오는 이미 베트남에서 가장 큰 국공립 병원인 박마이 병원(BACH MAI)에 NGS 정밀진단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K 국립 암 병원과의 재계약을 통해 베트남 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10월 중으로 베트남의 주요 대형 병원인 빈단 병원(Binh Dan Hospital), HCMC 종양 병원(HCMC Oncology Hospital), 조레이 병원(Cho-Ray Hospital)에서 열리는 NGS 정밀진단 패널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4.10.10 I 박정수 기자
NEW, K콘텐츠 글로벌 생태계 확장…'7번방의 선물' 속편 인도네시아 개봉
  • NEW, K콘텐츠 글로벌 생태계 확장…'7번방의 선물' 속편 인도네시아 개봉
  • (사진=콘텐츠판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과 애니메이션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50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 속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은 2022년 개봉해 관객 수 580만명을 돌파하고, 1480만불(USD)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판의 속편으로 선보일 이번 작품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영제: Second Miracle in Cell No.7)’로 오는 12월 25일 개봉한다. 전작을 배급한 ‘팔콘 픽쳐스(Falcon Pictures)’가 다시 한번 극장 개봉을 맡는다. 속편은 7번방의 죄수들이 아빠의 죽음을 숨기고, 딸 카르티카가 우연히 그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새로운 캐릭터와 설정을 더해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원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을 시작해 공개 시기와 플랫폼을 조율 중이다.국내 콘텐츠 업계에도 소설, 영화 등 글로벌 흥행 IP의 리메이크가 성황인 만큼, 국내 작품이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화되고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포맷으로 확장되는 것은 K콘텐츠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인도네시아 K콘텐츠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드라마, K팝, 영화 등에 관심도, 이용 주기, 지출이 높다. ‘7번방의 선물’ 원작 IP 보유 기업인 투자 배급사 NEW는 리메이크 판권 계약과 더불어 글로벌 개봉 성과에 따른 매출까지 해외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와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사진=콘텐츠판다)인도네시아 ‘7번방의 선물’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크리에이터들은 작품 론칭을 앞두고 내한해 국내 영화 산업 관계자와 팬들에게 K 콘텐츠 공동 작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헤르윈 노비안토 감독은 “원작에 버금가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촬영과 편집을 하는 동안에 눈물을 훔쳤을 정도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속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인 다릴 윌슨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는 데에 집중했다. 원작의 훌륭한 연기에 흠이 가지 않도록 빼어난 성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포럼의 공식 파 트너사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의 디렉터 피에르-루이 마네스-머피(Pierre-Louis Manes-Murphy)는 “NEW와 팔콘 픽쳐스가 기발한 콘텐츠 제작·배급 모델을 만들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성공적인 협업이 계속해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한국 IP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K-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개봉 소식이 익숙하지만, 리메이크작이 흥행에 성공해 속편을 개봉하고,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성과는 K콘텐츠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IP 비즈니스에 집중해 해외 수익 확대와 K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한편,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어와 힌디어로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랍어판 세일즈를 마쳤다. 이 외에도 콘텐츠판다는 ‘헬로우 고스트’, ‘남자가 사랑할 때’, ‘위대한 소원’ 등 NEW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의 글로벌 판권 계약과 협업을 이어가 해외 콘텐츠 시장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4.10.10 I 김보영 기자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한시적 계약금 혜택 제공으로 주목
  •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한시적 계약금 혜택 제공으로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가 그동안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한시적인 분양혜택을 만들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는 국내 대표 건설사인 DL건설과 안정적인 신용등급, 자본금을 갖고 있는 KT&G(케이티앤지)의 시행을 통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옛 안양LG연구소 부지 일원에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다.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투시도지하 4층~지상 18층, 연면적 9만9,168㎡ 규모로 조성되며, 주차대수는 법정 대비 193%인 총 838대로 계획돼 있다. 최고 5.7m의 높은 층고 설계(일부)와 기업의 업종, 기업의 규모에 따라 공간 구성이 가능한 가변형 호실 설계, 전실 발코니 설계(일부)가 적용된다. 차량 통행이 쉽고 원활한 출입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일부) 등도 도입된다. 또한 업무 중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데크를 비롯해 별도의 휴게공간인 테라스와 옥상정원은 물론 북카페, 공용 회의실, 체력단련장 등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 주변에는 기업 운영에 최적화된 지식산업센터들이 밀집해 있다. LS그룹 다수의 계열사를 비롯해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와 인접해 기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 4호선과 GTX-C노선(예정) 금정역 도보 역세권에 공급되는 만큼 대규모 주거타운과도 가까워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만한 단지로도 손색이 없다. 향후에는 동탄~인덕원선 호계역(예정, 가칭)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군포시와 과천시를 오가는 흥안대로 및 안양시와 의왕시와 수원시를 잇는 경수대로 이용도 수월하다. 또 1번, 47번 국도와 평촌IC, 산본IC 및 수도권제1순환고속도, 과천봉담도시화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등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도 쉽다. 현재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는 한시적으로 계약금 10% 중 5%를 자납하면 5% 계약금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며, 이후에는 계약축하금(5%)까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일 계약금 10%를 모두 자납 한다고 하더라도, 5% 계약축하금에 계약금이자지급(연 5%, 3년 치 일시지급)을 제공한다. 또 입주 시점에는 잔금공제(10%) 또는 임대수익보장 연5%(4년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는 계약지원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향후 시장 상황과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도 주어진다. 더욱 자세한 분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전 방문 예약제로 운영 중인 분양홍보관을 방문해 자세한 상담도 가능하다.
2024.10.10 I 이윤정 기자
“소상공인 혁신창업공간”…중기부, 대전 라이콘타운 개소
  • “소상공인 혁신창업공간”…중기부, 대전 라이콘타운 개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대전 라이콘타운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라이콘타운 공간구성 예시. (사진=중소벤처기업부)라이콘타운은 창의적인 (예비)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 지역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대전 라이콘타운은 도시재생 차원에서 지역 유휴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해 대전시와 손잡고 새롭게 구축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청년과 혁신 소상공인을 불러 모아 인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라이콘타운은 4층과 5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4층에는 창업에 필요한 경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 회의실과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위치한다. 5층에는 업무공간과 입주공간을 비롯해 협업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 소통 공간이 조성돼 있다. 대전 지역의 (예비)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양필환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비롯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대표, 예비 창업자 등이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전 라이콘타운의 개소를 축하하며 시설을 관람한 뒤 기업가형 소상공인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성섭 차관은 “라이콘타운은 지역 소상공인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고 서로 소통하며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지역 소상공인이 창업하고 스스로 혁신하며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기부는 앞으로도 지방단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유휴공간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지속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10.10 I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1000억달러 돌파…5년째 '글로벌 톱5'
  •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1000억달러 돌파…5년째 '글로벌 톱5'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가치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톱5’ 자리를 지켰다.10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달러(약 136조원)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에 이어 5위를 나타냈다.인터브랜드는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 방법이 정교해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출처=인터브랜드, 삼성전자)삼성전자 브랜드가치는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지난 2020년(623억달러)과 비교해 불과 4년 만에 62% 성장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글로벌 톱5를 유지하고 있다. 5대 브랜드 위상은 아시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인터브랜드 측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실행,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하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하고,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한 AI TV와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제품을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파트너사 기기까지 연동을 확대해 통합 연결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아울러 DDR5, GDDR7, HBM3E, LPDDR5X, 9세대 V낸드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통해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AI 기술로 고객들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에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해 사랑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등이 5걸을 차지했다. 맥도널드(9위)가 10위 안에 신규 진입했고, 엔비디아(36위)는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 왔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30위), 기아(86위), LG전자(97위) 등이 100위 안에 들었다.
2024.10.10 I 김정남 기자
머크, 안성에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신규 R&D 센터 개소
  • 머크, 안성에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신규 R&D 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의 한국 법인 한국머크가 10일 경기도 안성에 ‘한국 SOD(스핀온절연막) 어플리케이션 센터’(KSAC)를 열었다.SOD는 반도체 메탈 배선 사이에 들어가는 절연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와 첨단 로직 칩 등에 사용한다. 이 시설은 이산화규소(SiO2) 필름에 코팅된 SOD 소재를 측정 및 분석하는 첨단 장비를 갖췄고 머크의 R&D 네트워크 일부로 운영된다.카이 베크만(왼쪽 일곱 번째)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과 김동연(왼쪽 여섯 번째)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0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국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머크)이 곳은 머크가 아시아에 설립한 두 번째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다. 아시아 지역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취지다.머크는 폭넓은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박막 기술 분야에서 SOD를 비롯해 원자층 증착(ALD), 화학 기상 증착(CVD) 등의 생태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이날 개소식에는 머크 본사의 카이 베크만 전자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 박막 사업을 이끄는 슈레시 라자라만 수석 부사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 지사, 김보라 안성시장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카이 베크만 머크 전자 사업 부문 CEO는 “한국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의 개소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머크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머크가 개소한 ‘한국 SOD 어플리케이션 센터’. (사진=머크)
2024.10.10 I 김응열 기자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핵심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느냐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술만 하더라도 테슬라에게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표한 반면,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단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펼쳤다.테슬라는 미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첫 공개가장 주목받는 것은 머스크 CEO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가 얼마나 구현됐는가다. 머스크 CEO는 2019년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날’을 주최하면서 2020년 말까지 로보택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로보 택시를 하기 위한 테슬라의 자체 차량(사이버캡)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도어, 2인승으로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 2개를 달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에 있는 스케치와 비슷한 모습이다.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12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이거나 자율주행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명의 소식통은 또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용 FSD 개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행사에서 시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이야기한지 무려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조차도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테슬라가 폐쇄된 영화 스튜디오장의 코스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다. 이는 복잡한 변수가 있는 ‘현실 도로주행’보다는 훨씬 더 하위기술이다.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실시한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테슬라의 FSD 기술이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특수 제작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든, 기존 테슬라차를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정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7년 1분기 양산일정은 FSD가 2027년 이후까지 레벨4 역량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②‘우버·에어비앤비’처럼…차량 공유 서비스 뛰어들까테슬라의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딩 쉐어’ 서비스가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래 전부터 에어비앤비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언급해왔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면 테슬라는 좀 더 다양한 주행데이터를 얻게 된다.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이미 발전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FSD를 이용한 차량 공유서비스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객이 음료수를 쏟거나 개인 소지품을 차에 놓고 내리거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차량을 손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와 GM 역시 우버와 협력하고 있다.③옵티머스 업데이트 주목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인 ‘위, 로봇’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자사 공장에서 배터리 취급 작업을 완료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 유용한 일을 하는 수천 대의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테슬라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로봇의 생산 버전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④테슬라 슈퍼 차지팀, 상당수 교체돼 무선 충전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큰 고속 및 초고속 공공 충전기 운영자이다. 테슬라는 2023년 6월 독일 무선충전시스템 회사인 와이페리온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매각했지만 와이페리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은 남겨두었다. 올해 5월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대부분을 해고했지만, 다시 몇 달 동안 많은 구성원이 고용됐다. ⑤올해 첫 인도량 감소 위기…돌파구 될 ‘저가차량’ 출시 블룸버그는 테슬라를 향한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에 쏠렸지만, 당장 테슬라가 당면한 현실은 판매량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처음 전년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줄 위기에 처해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수년간 홍보해왔던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하며 “신차 출시 일정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8월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는 2달 지연되며 10일 열린다.
2024.10.10 I 정다슬 기자
현대차, 세계 브랜드 순위 30위로 상승…브랜드 가치 230억달러 달성
  • 현대차, 세계 브랜드 순위 30위로 상승…브랜드 가치 230억달러 달성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현대자동차가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202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순위 30위에 올랐다.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된 아이오닉 5 N,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재조명한 특별 전시, 양궁 국가대표팀 후원 등 최근 현대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한 활동들로 연출한 이미지. (사진=현대차)전년 대비 브랜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브랜드 가치는 26억달러(약 3조5100억원) 성장했다. 현대차는 혁신적 기술과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 비전을 지속 실현해온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설명이다.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지속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모빌리티로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팬 층과 차별화된 문화를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으며 해당 순위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특정 브랜드가 만들어 낸 재무·마케팅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한다.현대차는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후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성과도 거뒀다. 현대차의 최근 5년간 브랜드 가치 성장률은 63%이며, 순위도 36위에서 30위로 여섯 계단이나 올랐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기술적 진보가 인류에게 더욱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동화’라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의 정신과 디자인을 이은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인본주의 기반의 브랜드 혁신을 이어가는 중이다.지난 8월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하면서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개발해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AI 기술력 고도화로 고객들에게 혁신적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2024.10.10 I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 ‘EV 대중화’ 야심작, 유럽 상륙…현지 수요 저격한다
  • 현대차·기아 ‘EV 대중화’ 야심작, 유럽 상륙…현지 수요 저격한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1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지난 4일 투표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산 전기차에 17.8~45.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같은 중국산이더라도 테슬라 전기차는 17.8%, 유럽연합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상하이자동차 등의 전기차에는 최고 45.3%가 부과된다.중국과 EU 집행위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확정 상계관세 관보 게재 전까지 물밑 협상을 계속하기로 해 최종 관세율이 조정될 여지가 남아 있지만 고율 관세 기조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전기차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각각 전기차 모델을 생산 중인 양 사가 관세 부담도 벗었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을 ‘인스터(Inster)’라는 이름으로 영국 시장에 공개했다. 가격과 세부 사양을 먼저 공개한 뒤 현지 시장에서 로드쇼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현대차는 소형 전기 SUV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을 공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도 선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영국 시장에서 2만3495~2만6745파운드(약 4148만~472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경쟁 차종인 시트로엥 e-C3이나 르노 5 전기차 등이 2만5000파운드 안팎에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알맞은 가격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더 기아 EV3.(사진=기아)기아의 소형 전기 SUV인 EV3도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14~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파리 모터쇼에 참가하는 기아는 EV3를 비롯한 핵심 승용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기아는 EV3가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거리 600킬로미터(㎞)에 달하는 등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을 기반 삼아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지 수요가 많은 B 세그먼트(소형) 차량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그간 기아는 같은 세그먼트인 ‘니로 EV’ 등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호실적을 낸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다양한 지역에서 누리고, 물량을 점차 확대하는 행보”라며 “관세 리스크가 없어진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10 I 이다원 기자
인구 감소 막는 '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인구 감소 막는 '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빈집 재생 스타트업 블랭크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헤렌코퍼레이션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가치와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블랭크는 빈집 리모델링·임대관리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인구 감소 지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정주 환경을 구축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 갖지 않는 빈집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표준화되지 않은 임대관리 시장에 기술을 적용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현재 블랭크는 경북 영주, 충북 단양, 경남 남해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해 지역 거주형 공유주택으로 전환하는 ‘유휴하우스’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구 감소 지역의 다양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인구 확보에 주력한다. 투자사 블루포인트는 이처럼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오르는 지방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블랭크의 독창적인 솔루션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또한 블랭크가 그간 보여준 사업적 역량과 지역 네트워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봤다. 블랭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빈집 사업성 검토부터 리모델링, 임대관리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표준화한다. 소유주와 입주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검증이 완료된 유휴하우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의 빈집 문제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153만호에서 2050년 300만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승규 블랭크 대표는 “인구 감소를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휴 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지역에서 유연하게 거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 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0.10 I 송재민 기자
'비전프로' 주역 애플 부사장 26년 만 은퇴
  • '비전프로' 주역 애플 부사장 26년 만 은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시대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댄 리치오 부사장이 26년 만에 은퇴한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 개발을 주도하고 이전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활동했던 리치오 부사장이 애플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애플 아이폰 디자인의 전설인 조니 아이브(왼쪽)디자이너와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댄 리치오가 2019년 6월 3일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AFP)리치오 부사장이 담당했던 비전제품그룹(VPG)의 수천 명의 엔지니어들은 앞으로 애플의 하드웨어 책임자인 존 터너스가 관리 한다. 소식통들은 리치오 부사장 직속인 마이크 록웰이 VPG를 계속해서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1998년 애플에 제품 디자인 그룹 디렉터로 입사해 애플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시대를 모두 함께했던 리치오 부사장의 퇴진은 애플의 핵심 경영진에서 가장 중요한 이탈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의 퇴장은 2019년 애플 아이폰 디자인의 전설로 불리는 조니 아이브 디자이너의 이탈 이후 애플 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애플의 리더십은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경영진 중 다수는 퇴직 연령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쿡 CEO도 내년에 65세가 된다.리치오 부사장은 전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플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그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5년 전부터 은퇴를 고려해왔으며, 오는 금요일(18일)이 마지막 근무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리치오 부사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했으며, 강의나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최초의 아이맥(iMac)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했으며, 가장 자랑스러운 제품으로는 아이폰 X(iPhone X)를 꼽았다.특히 리치오 부사장은 이날 옛 상사였던 잡스와 함께 일하며 배운 리더십 기술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위험을 회피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경영진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성공 이유에 대해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핑계를 대는 여러 명의 관리자가 아닌 한 명의 책임자가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민첩성을 유지하고 임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리치오 부사장은 지난 26년간 애플에서 근무하며 중요한 인재 채용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에어팟과 아이패드 프로, 대형 화면 아이폰 등 주요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2024년 7월 12일 프랑스 파리의 애플 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미국 기업 애플의 혼합현실 안경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해보고 있다.(사진=AFP)2021년 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장에서 물러난 이후 리치오 부사장은 VPG를 이끌며 비전 프로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 내 비전 프로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명으로 VPG와 애플의 최고 경영진 간의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비전 프로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애플에 큰 과제였다.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을 결합한 헤드셋인 비전프로는 무게와 과열 문제, 높은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업성을 띄는 성공적인 제품이 될 발판을 만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리치오 부사장이 이끄는 프로젝트 중 제품이 출시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가 하드웨어 부서를 이끌던 시절에 이른바 ‘애플카’로 불렸던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나 이 프로젝트는 올해 초 중단됐다. 또 애플 텔레비전 개발 시도는 거의 10년 전에 중단됐다.블룸버그는 리치오 부사장의 은퇴는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리치오 부사장은 이미 3년 전 수석 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직급을 변경하며 애플의 12인 경영진에서 물러났다,이는 은퇴로 가는 과정의 한 단계로 애플의 일반적인 인사 문화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20년 필 실러가 마케팅 책임자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는 앱 스토어 관리를 계속하고 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카 마에스트리도 올해 말 퇴임 예정이지만 부동산 및 정보 보안 관리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2024.10.10 I 이소현 기자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병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물은 약세를, 장기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년물은 약세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37분 현재 기준 국채 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 0.01%포인트) 오른 2.965%를 기록 중이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bp, 1.3bp 상승한 2.976%, 3.014%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0.9bp 오른 3.080%, 20년물은 11.6bp 내린 2.831%, 30년물은 13bp 떨어진 2.79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 2·3·5년물은 약세, 10·20·30년물은 강세를 보이면서 장단기물이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10년물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국채선물 시장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개장 이후 상승하다 보합권 이후 약세로 전환해 7틱 내린 105.80을 기록 중이고, 10년 국채선물(KTB10)도 약세 전환해 7틱 하락한 116.3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6틱 오른 141.33을 기록하고 있으며 37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8134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사가 8561계약 매수 우위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2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금융투자사는 1193계약 순매도 중이다.
2024.10.10 I 장영은 기자
"건설투자 중심 회복 지연"…KDI, 11개월째 '내수 부진' 진단
  • "건설투자 중심 회복 지연"…KDI, 11개월째 '내수 부진' 진단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을 11개월째 유지했다. 특히 건설투자 부진이 향후 내수 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서울 여의도 63아트 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내수 부문에서도 건설을 주목했다는 게 차이점이다. 실제 지표를 보면 공사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건설기성(불변)은 지난 8월 9% 줄어 전월(-5.2%)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는 누적된 수주 부진으로 건축 부문 증감률이 한 달 새 -8.6%에서 -12.4%로 확대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5월(-4.6%)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해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건설수주의 감소세가 지난해부터 누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올해 8월 누계 기준 건설수주(경상)는 7.1% 증가했으나, 지난해 18.5% 큰 폭으로 줄며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반등하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쪼그라든 건설 경기의 여파는 고용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KDI는 “노동시장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완만하게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 취업자 수는 12만 3000명 늘어 전월(17만 2000만명)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건설업은 2개월 연속 8만명대 감소했다.건설 지표 추이. (자료=KDI 제공)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로 인해 기계류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관련 선행지표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고 봤다. 소비는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상품을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을 지속하고 판단했다. 8월 소매판매는 △승용차(-4.1%) △가전제품(-4.4%) △통신기기 및 컴퓨터(-14.1%) △의복(-3.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해 1.3% 감소했다. 서비스소비의 경우 감소세를 지속하던 숙박·음식점업이 8월 보합을 기록하는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고 봤다.수출의 경우 ICT 부문에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와중에 제조업 생산도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는 수출과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7월 생산설비 경비, 임금 협상 등에 따라 차질이 생겼던 자동차에서 생산과 출하가 증가했다.한편 KDI는 중동지역의 분쟁 격화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월(2.0%)에 이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10월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추후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4.10.10 I 이지은 기자
OECD 절반 불과한 퇴직연금 소득대체율…"규제 풀어야"
  • OECD 절반 불과한 퇴직연금 소득대체율…"규제 풀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노후보장 강화와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잡기 위해 현행 퇴직연금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경제계 목소리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 과제’를 통해 “3대 연금(국민·퇴직·개인연금)의 소득대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치에 한참 못 미친다”며 특히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가장 부족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맥킨지 한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12%로 OECD 권고치(20~30%)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제도 개선은 금융시장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입자들의 노후 소득 확대에 중요하다”며 “운용 규제 합리화와 다양한 세제 혜택 제공을 통해 근로자들의 노후 설계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출처=대한상공회의소, 맥킨지 서울사무소)이에 대한상의는 퇴직연금 가입부터 상품 운용과 수령에 이르기까지 가입자 선택의 폭을 넓혀 수익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8대 정책 개선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상의는 퇴직연금 투자가능상품을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현행법은 퇴직연금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예·적금, 금융위원회가 고시하는 증권 등 투자가능 자산을 유형별로 나열하고, 그외 상품에는 투자할 수 없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을 저해할 수 있어 투자 가능 상품을 폭넓게 열어두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퇴직연금 적립액과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경영성과급을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할 수 있도록 경영성과급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제도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근로자가 경영성과급을 수령하는 대신 퇴직연금에 적립하면 세제상 혜택이 크지만, 소비 성향이 높은 사람이 성과급을 퇴직연금에 적립하지 않기로 선택하면 이후 번복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용노동부는 재적립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하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어 소득세법 시행세칙에 명확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건의서는 중소기업의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퇴직연금 기여금에 대한 손비인정 비율을 현행 100%에서 110%로 확대하는 방안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비인정 비율을 높이면 세무상 비용으로 인정 받는 금액이 늘어나 법인세 감면 효과가 있다. 실제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23.7%에 그친다. 300인 이상 사업장 도입률(91.9%)의 4분의 1 수준이다.대한상의는 아울러 퇴직연금 상품 운용 단계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된 디폴트옵션을 개선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은 가입자의 별도 운용지시가 없으면 노사 합의로 선정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적립금이 일괄 운용된다. 이때 해당 상품은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이다.이에 대한상의는 TDF 상품을 기본 디폴트옵션상품으로 설정하고 일정 연령이 되면 현행 제도처럼 가입자의 투자 결정을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TDF 상품으로 초기에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를 앞둔 시기에 가입자가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 상향 등이 추진되면서 퇴직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적연금 활성화의 방향성에 대해 대다수가 동의하는 만큼 개혁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4.10.10 I 김정남 기자
외국인, 국내 주식 싹 팔았다…40개월 만에 최대폭 유출
  • 외국인, 국내 주식 싹 팔았다…40개월 만에 최대폭 유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팔았다. 3년 4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금은 25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작년 10월(-27억8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의 순유출이다. 채권자금이 순유입을 지속했지만,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지난달 주식 투자금은 55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1년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3년 4개월래 최대폭 순유출이자, 2개월째 순유출이다. 글로벌 AI 관련주 고점 인식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국내 채권 시장으로는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및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지속 등 영향으로 30억4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미국 달러화는 경제 연착륙 기대와 엔화 약세 등으로 강세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8월 대비 0.8% 절상됐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유로지역 경기회복 둔화,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하회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0.7% 절하됐다. 엔화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의 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완화적 발언 등으로 1.3% 절하됐다.신흥국 통화는 국가별로 엇갈렸다. 남아공 란드화는 정치적 안정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브라질 해알화는 금리 인상 등으로 각각 2.6%, 2.2%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5.8% 약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기조가 전환된 가운데 위안화 강세, 수출업체 분기말 달러화 매도 등으로 하락하다가 중동 확전 우려 및 9월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8월말 기준 1336.0원이었던 환율은 9월말 1307.8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7일 기준 1346.7원까지 올랐다.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9월 -2.11로 전월(-2.24)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7일 기준으론 -2.18로 소폭 하락했다.
2024.10.10 I 하상렬 기자
소방청장 “소방차·헬기 도착시간 줄여 중증환자 신속 이송할 것”
  • 소방청장 “소방차·헬기 도착시간 줄여 중증환자 신속 이송할 것”[2024 국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허석곤 소방청장은 10일 “소방차와 소방헬기의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해 중증 환자를 보다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 5일 경기도 평택마린센터 일원에서 열린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허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등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재난 초기부터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최고 수위 동원단계를 발령해 신속·최대 대응 시스템하에 현장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구급 이송체계와 대원의 역량을 강화해 고품질의 119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허 청장은 “빈틈없는 재난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현장에 실효성이 높은 특수장비를 개발 보급하는 데 더해 디지털 기반의 119신고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개인보호장비의 품질을 개선하고 금속 화재에 적응성 높은 소화약제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소방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소방공무원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10 I 박태진 기자
보험硏 “내년 생보 수입 0.3%↑·손보 4.3%↑..체질 개선할 적기”
  • 보험硏 “내년 생보 수입 0.3%↑·손보 4.3%↑..체질 개선할 적기”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보험업계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 세미나에서 안철경 원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보험연구원이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이 0.3% 증가하는데 그치는 반면 손해보험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산업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악화라는 3중고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금융시장으로의 사업모형 확장 등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보험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근접하고 경제성장률은 2.1%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건강 및 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은 건강보험 포트폴리오 시장지배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변액보험 감소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 및 일반손해보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 3.3%, 손해보험 5.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2025년에는 각각 0.5%, 3.0% 증가해 점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금리 하락과 보험 해지율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리 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의 3중고를 예상했다.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 규제 영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메가트렌드 변화를 통해 보험사들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보험청구권 신탁, 생명보험금 담보대출 등 보험자산·부동산 유동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연금 활용을 통한 부동산 유동화가 대표적이다. 노후 생활에 대비한 자산형성 수요에 맞춰 보험사의 투자역량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른바 확장성 전략이다.또한 판매인력·수수료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장기적 관점의 판매채널 운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건강위험 인수역량 확대, 계층별 불평등 완화를 위한 공·사협력 등 포용적 보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경제에서 내부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는 큰 도전 과제”라며 “코너를 잘 돌아나가기 위해 성장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위험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무엇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전략을 고심할 때”라고 말했다.안 원장은 “내년 우리 보험산업은 통화정책 전환과 보험제도 개선이라는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험산업의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인구변화, 기후변화, 기술변화의 물결 속에서 장기적 비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0 I 김나경 기자
포커스에이치엔에스, 메이저 엘리베이터 기업에 AI CCTV 공급
  • 포커스에이치엔에스, 메이저 엘리베이터 기업에 AI CCTV 공급
  • 사진=포커스에이치엔에스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국내 메이저 엘리베이터 기업에 인공지능(AI) 폐쇄회로티브이(CCTV)를 공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납품처인 엘리베이터 기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업체다.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공급하는 CCTV는 사물인터넷(IoT),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탑재됐다. AI 기능은 탑승자를 상시 모니터링해 비정상적인 장기 체류나 비명 등 이상음성을 감지하고 긴급 비상버튼을 연동한 영상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AI가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엘리베이터 고객센터에 위치와 영상이 즉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회사 측은 &ldquo;위급상황이 감지되는 동시에 영상 수신을 통한 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rdquo;며 &ldquo;엘리베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일반 단독 건물 외 아파트등의 대규모 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rdquo;이라고 말했다.이어 &ldquo;자사 CCTV는 국내 엘리베이터 전용으로 최적화된 제품&rdquo;이라며 &ldquo;AI 기능을 적용한 뛰어난 제품 기술력과 철저한 보안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ldquo;고 강조했다.한편,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AI 기반의 물리보안 및 관제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영상저장장치와 CCTV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보안 경비업체, 정부 보안 인프라사업, 물리보안 유통사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파이낸스스코프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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