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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투세, 국회 빨리 결정해야"…'ETF 몰아주기' 개선 검토(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및 폐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간 상장지수펀드(ETF)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선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상장사 물적분할 및 합병 등으로 주주들의 피해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10일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금투세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금투세 도입) 효과가 실제로 어떻냐는 부분을 떠나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빠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투세 시행 시 증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금투세 도입 시 사모펀드 등 부자 감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제상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이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의 사모펀드 가입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개인의 정보를 공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균형 있게 여러 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열사 간 ETF 몰아주기로 시장 교란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검사 결과를 보고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투자업법 규정상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를 위해 계열사에 펀드 판매를 25%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며 “그런데 ETF 별다른 규제 없이 계열사에 몰아주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계열사 ETF 보유금액을 조사해봤더니 삼성이 81.9%를 기록하고 미래에셋 52.4%, KB 50.2%, 한국투자 50.5%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물적분할과 합병 등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LG화학(051910)이나 SK이노베이션(096770)처럼 신사업을 한다고 주주들이 투자했는데 막상 (상장에) 성공하고 나니까 신사업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해서 별도 상장하는 바람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건이 있지만, 금융당국이 막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경우 두산(000150)밥켓이라는 건실한 자회사를 시중에 팔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두산그룹의 계열사이자 적자 회사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물적분할이나 합병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일반 주주에 대한 영향을 주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개선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日 非게임 앱 1위 달성한 '라인망가'…극장가 러브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웹툰의 해외 사업을 견인하는 ‘라인망가’가 일본 만화 앱 매출에서 1위로 자리매김을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에 단일 만화앱으로 정상 탈환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일본 웹툰이 일본 극장에서 개봉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 사업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일본에서 비게임 앱 기준 iOS와 구글플레이 통합 수익 1위를 차지했다. 4년 만에 단일 만화 앱 기준 정상 탈환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는 50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 수익 모두 압도적 1위 만화앱 지위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대형 인기작, 신작 발굴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망가는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 ‘상남자’ 등 한국 웹툰을 비롯해 ‘신혈의 구세주’ 등 현지 웹툰도 월 1억엔을 넘기는 등 지속적인 대형작 배출이 신규 이용자 및 유료 이용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본 만화(망가)에 익숙한 독자들이 웹툰을 시도하도록 작품 추천 및 캠페인, 마케팅 등 여러 방식으로 대형작과 신작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라인망가는 대형작 지속 발굴과 함께 현지 웹툰을 통한 신작 발굴까지 생태계 저변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에만 70개 신작이 출시됐다. 작년 일본 만화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만화 판매 추정 금액은 4830억엔, 약 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만화 시장은 2014년까지만 해도 전체 만화 시장의 20%에 불과했으나 작년 7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라인망가의 IP사업 또한 활발하다. 라인망가에서 연재된 작품이 일본 극장, 드라마 등으로 영상화된 사례가 올해에만 9건이나 된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예정인 건수도 4건에 달하고 내년엔 ‘용감한 시민’, ‘선배는 남자아이’, ‘여신강림’이 각각 1, 2, 3월 개봉한다. 여신강림 주연을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의 딸 코우키가 맡기로 해 주목을 끌었다. 11월에는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4월 웹툰 ‘싸움독학’ 원작 애니메이션이 일본 후지TV와 크런치롤을 통해 공개됐고 7월에는 웹툰 ‘신의탑’ 애니메이션 시즌2와 ‘선배는 남자아이’, ‘이두나!’가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는 유료 콘텐츠 매출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영상 사업을 필두로 일본에서 웹툰IP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플랫폼 경쟁력에 힘입어 원천 IP로서 라인망가 웹툰에 대한 일본 방송사와 OTT플랫폼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영상 라이센싱 뿐 아니라 자체 제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인 스튜디오 N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웹툰 ‘고수’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튜디오 N이 제작해 북미 크런치롤에서 선반영됐던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은 일본 U-NEXT에서 10월부터 공개된다. 웹툰 인기는 이용자 수로도 증명된다. 라인망가와 이북(E-Book)재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22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2분기) 수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 인기와 IP사업 확장으로 2분기 일본 매출액은 환율을 제거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29.8%, 월간 유료 사용자(MPU) 수는 15.5%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흑백요리사’ 덕본 넷플, 8천억 벌고 한국 법인세 단 36억 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넷플릭스가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의 전세계 흥행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을 국내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금) 부과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넷플릭스는 지난해 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법인세는 36억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 본사로 대부분의 금액을 송금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로 낮아졌기 때문인데,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넷플릭스가 일부러 영업이익 규모를 축소해왔다는 지적이 일었다. 방송업계에서는 “넷플릭스는 흑백 요리사의 흥행으로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국내 방송통신 인프라 무임승차를 두고볼 것인가”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흑백요리사, 총 18개국 톱10 올라…국내 일일이용자수 300만명 회복넷플릭스가 지난달 17일 처음 선보인 흑백요리사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직후부터 한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18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특히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으로서는 처음으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권) 부문 1위를 3주째 지키고 있다. 10일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 1월 1401만2131명을 기록한 이후 흥행 콘텐츠 부재로 이용자 수가 꾸준히 감소해 지난 몇 달간 1120만명 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흑백요리사가 화제몰이를 시작한 지난달 MAU는 전달 대비 4% 증가한 1166만7082명을 기록했다. 특히 흑백요리사 화제성이 극대화된 10월 1일에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322만8868명을 찍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 대를 회복했다.흑백요리사가 3주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이미지=넷플릭스)흑백요리사 열풍과 올 연말 오징어게임2의 흥행 전망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못지않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코리아가 국내에서 내는 법인세는 전체 매출액의 1%대에 그쳐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이 다 가져간다’는 비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넷플릭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82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84.52%인 약 6960억 원을 매출원가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보냈다. 이같은 이유로 영업이익은 120억원에 그쳐 36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지난 7~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를 둘러싼 질책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넷플릭스코리아가 본사로 보내는 매출원가비율이 2019년 70%에서 2022년에는 무려 87%까지 치솟았다”며 “영업이익 규모를 축소하고 세금을 회피하려는 의도 아니겠냐”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인철 의원도 “넷플릭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1.5%로 4년간 단 0.3%포인트(p) 늘어난 반면, 넷플릭스 본사의 영업이익은 13%에서 21%로 뛰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780억 원을 추징받았다. 넷플릭스는 추징금을 납부했지만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유료방송은 적자내도 방발금 징수…규제 역차별 지적이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업체들에게도 방발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방발금은 방송통신 산업 진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운용되는 공적 재원이다. 지상파, 종합편성 채널, 보도전문채널, 유료방송 사업자, 홈쇼핑 사업자 등 방송 및 통신사업자들은 모두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망에서 유발한 트래픽은 전체 6.9%로 유튜브(30.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조인철 의원은 지난 7월 OTT를 방발기금 징수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OTT 사업자들도 전년도 매출액의 1% 이내에서 방발금을 징수하는 게 골자다. OTT도 방발금의 직·간접적인 수혜자이지만 현행법상 징수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다른 사업자들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법안 발의 배경이다.OTT 영향력 확대로 역성장하고 있는 유료방송 업체들은 적자를 봐도 방발금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콘텐츠 시장 공룡으로 성장한 일부 OTT의 방발금 부과는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지상파, 보도·종편에 대해서는 당기 순손실에 따른 감경을 명시하고 있는 반면 유료방송사업자에 대해선 일원화된 징수율 산정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방발기금 징수대상을 확대해 기금징수 형평성을 확보하고 기존 징수대상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캐나다에서는 글로벌 OTT 사업자들에게 방송발전기금을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 방송통신규제기관(CRTC)은 지난 6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사업자들도 캐나다 방송발전기금을 납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매출 2500만 달러 이상인 OTT 서비스들은 캐나다 수익의 5%를 지역 콘텐츠 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다만 OTT 사업자 전체에 방발기금을 부과하도록 할 경우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토종 OTT들은 콘텐츠 투자 여력이 줄어 오히려 넷플릭스 독점 구조가 강화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종 OTT 업체들은 흑자전환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티빙은 14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 1192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웨이브와 왓챠도 각각 791억원, 221억원 적자를 냈다.지난달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개최한 방발금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박종환 티빙 대외협력국장은 “치열한 경쟁구조 안에서 수익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4년째 이어가고 있다”며 “기금부과 문제가 계속 불거졌을 때 투자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의 경우 자국 방송사와 연계한 OTT는 관련 기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기금부과보다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인터넷기업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은 OTT 사업자에게 방발금을 징수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관련해 지난달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유은이씨 별세, 윤일봉(영화배우)씨 부인상, 윤혜진(발레리나·방송인)씨 모친상, 엄태웅(배우)씨 장모상, 유동근(배우)씨 누나상 = 10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2일, 장지 경기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031-787-1505 ▲현유경(향년 56세)씨 별세, 송상은(KB증권 동부지역본부장·상무)씨 부인상, 송준혁·송영헌씨 모친상 = 9일 오후 10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33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용인평온의숲, 031-219-6654▲성옥제(향년 79세)씨 별세, 탁금주씨 남편상, 성소령(서울아산병원 과장)·성계명·성진령씨 부친상, 송영훈(뉴스톱 이사)·김효환씨 장인상 = 9일 오후 5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장지 용인천주교묘원, 02-3010-2000▲권병철씨 별세, 권봉석(한국수출입은행 전대금융부 신흥시장팀장)·은주·동엽씨 부친상, 이재향씨 시부상, 김경우씨 빙부상 = 9일, 대구 수성구 모레아장례식장 101호, 발인 11일 오전 11시, 053-801-9999▲이수늠(향년 91세)씨 별세, 박순근(힐링타운 다혜원장)·박순길(전 현대제철 부장)·박순욱(전 조선비즈 선임기자)씨 모친상, 하상숙(금라기술단 이사)씨 장모상 = 9일 오후 9시, 대구 천주성삼병원 장례식장 일반실(10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1일 오전 11시, 장지 경북 청도군 선영, 033-792-1024
- 에기평, 싱가포르 에너지청과 'CFE 협력 확대' MOU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과 수소, 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에너지기술 공동연구, 정보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재 에기평 원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탄 시 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2장관, 프아 콕 켱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장(사진=에기평)이번 MOU 체결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탄 시 렝(Tan See Leng)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2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에기평과 에너지시장청은 지난 2019년 MOU 체결 후 에너지저장, 태양광 분야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 지원과 정보교류를 진행해왔다. 이번 MOU 체결로 기존 협력 분야에 수소, 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을 추가해 무탄소에너지(CFE)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MOU 체결에 앞서 이승재 에기평 원장은 프아 콕 켱(Puah Kok Keong) 에너지시장청장과 면담을 갖고 양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무탄소에너지 전반으로 양국 간의 협력분야가 확대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발전,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소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수소분야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며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서울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9주째 올랐지만 4주째 둔화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단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0%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한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빠르게 급등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주요 구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둔화된 상승폭 안에서도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 유지하는 곳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있으며 이 밖에 서대문구(0.13%), 중구(0.13%), 광진구(0.12%)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의 경우 각각 노원구·강북구(0.06%), 도봉구(0.04%) 상승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하회했다. 실제 노도강과 강남3구의 올해 주간 누계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1.28%), 도봉구(0.19%), 강북구(1.23%)인 반면 송파구(6.92%), 강남구(5.55%), 서초구(7.41%)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같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광역시와 세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또 5대광역시(-0.03%→-0.05%)와 세종(-0.06%→-0.07%)은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기(0.04%), 충북(0.03%), 인천(0.02%)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도 전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이 밖에 수도권도 0.10%로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지방과 5대광역시는 보합이 유지됐다. 반면 세종(-0.08%→-0.03%)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8개도(-0.01%→0.01%)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 황천길도 소외됐던 경기북부 '양주 공동형장사시설'로 해결 '물꼬'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황천길까지 차별을 받아야 했던 경기북부 주민들의 장사시설 이용 불편이 양주시가 내놓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계획으로 해소될 전망이다.더욱이 양주시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에는 남양주시와 의정부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등 인근 지자체들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200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양주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현황. 강수현 시장은 전체 사업 부지 중 약 1.67% 면적에만 건축물을 지어 자연친화형 시설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조감도=양주시 제공)경기 양주시는 10일 오후 3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공동추진 6개 市 공동건의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을 주도하는 양주시의 강수현 시장은 직접 사업 계획을 설명하면서 “단순한 장사시설을 넘어 가족 단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추모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양주시는 백석읍 방성리 산75 일원에 국·도비 245억원 포함 총 20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장례식장 6실과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공연장, 반려동물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시는 사업 부지 내 산 자의 휴식 공간과 망 자를 위한 안식의 공간을 함께 조성하면서도 구역을 분리해 다른 사유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감정까지 고려한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날 채택한 공동 건의문에는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에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6개 도시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광백저수지 하단 스마트 IC 개설 △국고 보조금 확대 지원 △사전행정절차 간소화 △전담 인력 확보를 위한 기준 인력 증원 등을 건의하고 각 시의 국회의원과 시의회에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10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공동건의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6개 도시 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장사시설은 공동형으로 건립하는 만큼 국·도비를 제외한 사업비 전반을 참여 시들이 분담할 예정이다.6개 시 실무협의체는 지난 4월부터 사업비 분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투자 협약안을 논의했으며 사업비의 10%는 균등 분담하고 나머지 90%는 각 시의 인구비례로 분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건립 사업은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에서 타당성 조사 중이며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해 2026년 착공해 2029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강수현 시장은 “유치를 희망한 마을과 지역 주민들의 희생에 따른 충분한 보상은 물론 공동형장사시설이 양주 서부권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