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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맞다”…한강 책, 하루 만에 `30만부` 팔렸다
  • “신드롬 맞다”…한강 책, 하루 만에 `30만부` 팔렸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쯤 되면 ‘신드롬’이 맞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한강 책 30만부가량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줄서서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누리꾼들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직후 “우리도 이제 노벨문학상 보유국”이라며 “드디어 번역본이 아닌 원서로 노벨상 작품을 읽는 날이 왔다”고 책 구매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등장에 유례없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11일 서점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서점계 빅 3개사에서만 한강의 책은 30만부 넘게 팔렸다.예스24 집계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3만2000부가 팔렸다. 교보문고도 오후 2시 기준 10만3000부를 판매했다. 알라딘에서는 오후 2시 7만부를 돌파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줄서서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개 서점의 한강 도서 판매량만 30만5000부에 이른다. 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9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재고 부족으로 일부 책은 예약 판매로 돌아섰다.예스24 관계자는 “‘소년이 온다’는 14일 월요일에 입고가 되고, ‘채식주의자’는 수요일께 들어올 것 같다”면서도 “주문이 쇄도해 이마저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판매량이 줄 것으로 짐작했는데,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처럼 빨리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11 I 김미경 기자
'삼성 위기론'에 말 아낀 이재용 회장…순방 마치고 귀국
  • '삼성 위기론'에 말 아낀 이재용 회장…순방 마치고 귀국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 반도체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싱가포르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을 아낀 채 귀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11일 오후 10시16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반도체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계획인지 묻는 말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이후 올해 연말 파격적인 인사 계획이 있냐는 질문 역시 침묵을 지키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은 필리핀·싱가포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지난주 출국해 현지에서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석했다. 경제사절단 일정에 앞서 지난 6일에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사업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필리핀 칼람바에 있는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이 회장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반도체 호황기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영업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는 등 실적을 뒷받침하던 메모리 사업에서 타격을 입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보였다.이 회장과 함께 경제사절단 일정을 소화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를 탑재할 것인지 묻는 말에 “준비되는 대로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노 사장은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과 중국의 거센 추격을 헤쳐나갈 방안에 대해서도 “기회가 됐을 때 준비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올해 예고된 대규모 물갈이 인사 방향과 폴더블폰 외에 따로 구상하는 폼팩터에 대해선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등으로 짧게 말했다.
2024.10.11 I 조민정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9월 PPI 예상치 하회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4% 상승한 42683선에서, S&P500지수는 0.16% 오른 5789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29% 하락한 18229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0%로 보합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월가 컨센서스인 0.2%를 밑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한편 이날은 10월 소비자태도지수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의 공개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테슬라(TSLA)가 무인택시인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생산 속도나 잠재적인 규제 장벽 해소 방안 등이 아쉽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이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JP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 발표에 주목하며 주가가 상승 중이다.웰스파고(WFC) 역시 순이자수익 감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10.11 I 장예진 기자
美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변동없어…“인플레 완화 진전”(종합)
  • 美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변동없어…“인플레 완화 진전”(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0.0%)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수치 0.2%보다 낮은 수치다. 이는 월가 예상치(0.1%)를 소폭 하회한다. 전년 동원과 비교하면 1.8% 올랐다.(사진=AFP 제공)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향한 추가 진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비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항공료는 올랐다. PCE 물가지수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서비스 비용은 0.2% 올라 전월의 0.4% 상승 보다 둔화됐으며, 식품 도매가는 1%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2.7% 하락했다. 전일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물가 상승세 둔화와 고용 둔화를 확인한 연준은 지난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 4년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지표들이 예상 보다 뜨거운 고용시장과 여전한 물가 압력을 보여주면서 내달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암참, 전남도와 경제협력·투자유치 활성화 MOU
  • 암참, 전남도와 경제협력·투자유치 활성화 MOU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전남도와 경제 협력 강화와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여섯번째) 등이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암참 제공)이번 MOU는 △기업·투자 유치 활동 지원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미국 기업들과 전남에 위치한 한국 기업들의 협력 증진 △전남과 미국간 기업 수출 활동 진흥·촉진 협력 등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최승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 하운식 GE 버노바 코리아 해상풍력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제임스 김 회장은 “전남을 외국인 투자, 특히 재생에너지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리더십은 인상적”이라며 “암참은 향후 전남과 협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미래 지향적인 산업 비전과 좋은 여건은 글로벌 기업들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전남과 함께 더 성공하는 동반 성장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4.10.11 I 김정남 기자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美 FDA 품목허가 획득
  •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美 FDA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프로젝트명 DMB-311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동아에스티 전경 (사진=동아에스티)파트너사인 인타스의 자회사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BLA)를 완료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승인을 받았다.동아에스티는 이번 허가로 지난 2014년 미국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항생제 ‘시벡스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스텔라라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 108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5조원)를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동아에스티로 개발·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뮬도사의 미국 FDA의 품목허가는 동아에스티의 R&D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이뮬도사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6월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EMA)에 DMB-3115 품목허가 신청서(MAA)를 접수해 7월에 신청을 마쳤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尹대통령,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
  • 尹대통령,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3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5박 6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윤 대통령 귀국 환영식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출국 당시엔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이유로 환송식에 참여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필리핀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도로·교량 등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바탄 원전 공사 재개 타당성 MOU를 통해 필리핀 원전 시장 진출 토대를 다졌다.싱가포르에선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뿐 아니라 바이오·디지털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협력 MOU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 싱가포르와 LNG 스와프 등 에너지 안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 초청 강연에선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했다.마지막 방문지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지인 라오스에선 아세안과의 관계를 최상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또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 등 한·일 관계 발전 의지를 공유했다.
2024.10.11 I 박종화 기자
씨티 “韓 내년 WGBI 편입, 한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도움”
  • 씨티 “韓 내년 WGBI 편입, 한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도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부터 WGBI에 한국을 편입하면 수십억 달러의 해외 자본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진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다.시장에선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이 차입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의 급증고 주택 가격의 급등을 초래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짚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진정되면서 한국은행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물결에 신중하게 동참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서울의 집값 상승과 대출 증가가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완화 사이클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2025년 1분기에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가계부채 '급한 불' 껐다…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다음 행보는(종합)
  • 가계부채 '급한 불' 껐다…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다음 행보는(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와 수출, 그리고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trade-off·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관계)는 과거 정책기조 전환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고민스러운 정책여건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 2020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이자, 1년10개월째 이어지던 금리 동결기에도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며 내수와 수출,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를 언급했다. 금융안정 위험이 화두였던 지난 7월, 8월 금통위 회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가계부채 ‘공’은 정부에…내수·취약부문으로 시선 이동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장용성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으나 5대 1로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 △물가상승률의 뚜렷한 안정세 △가계부채 관련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 가시화 △외환시장 리스크도 완화 등을 꼽았다.그러나 이들 배경 중 물가와 환율 부분은 지난 8월에도 이미 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평가됐던 부분이다. 결국 마지막까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포석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 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내수와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망의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고, 국내를 봐도 건설투자가 계속 마이너스고 내수쪽도 회복이 부진하니 3분기(성장률)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을 수 있다”고 했다.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시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된다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긍정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흑백요리사 화제 요리 ‘동파육’…합리적 가격은?
  • 흑백요리사 화제 요리 ‘동파육’…합리적 가격은?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만든 동파육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넷플릭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동파육 주재료인 삼겹살(100g) 가격은 소매 기준 2745원으로 집계됐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2726원)이 대형마트(2889원)보다 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외에 동파육 재료 가격은 △양파(1㎏) 2174원 △대파(1㎏) 3487원 △당근(1㎏·무세척) 6996원 △청양고추(100g) 1361원 △붉은고추(100g) 2626원 △깐마늘(1㎏) 1만302원 △생강(1㎏) 1만4779원 등으로 집계됐다. 양파와 대파, 당근, 청양고추, 붉은고추, 깐마늘, 생강을 이 같은 조건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3만5281원이 필요했으며,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4만4921원을 지출해야 했다. 전통시장이 27.3% 저렴한 것이다. 미슐랭 쓰리스타 수상자이자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익힘 정도를 중요하게 봤던 청경채는 가격이 떨어졌다. 이달 초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1만3089원(4㎏·상품·도매가)에 거래됐던 청경채는 이날 8238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8464원과 비교해도 2.7% 내렸다.그렇다면 신선한 재료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신선한 삼겹살은 선명하고 밝은 분홍색을 띠며 고기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난다. 아울러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빠르게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아울러 신선한 양파는 향이 강하며 무겁다. 대파는 줄기 부분이 희고 단단한 것이 좋은 상품이며 당근은 색이 붉고 선명한 것이 신선하다. 고추는 모양이 균일하고 반듯해야 하며, 마늘은 표면이 매끈해야 한다. 생강은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한편, 동파육을 조리할 때는 삼겹살을 중불에서 천천히 조리해야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흑설탕을 추가하면 좋다.
2024.10.11 I 김형일 기자
노무라 "한은, 완화 가속화…내년 금리 75bp 더 내린다"
  • 노무라 "한은, 완화 가속화…내년 금리 75bp 더 내린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과 2월, 5월에 각각 25bp씩 내려 연 2.50%까지 낮출 것이란 평가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1분기에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1·2월 각 25bp)에 이어 5월에 25bp 인하를 단행해 금리를 현행 3.25%에서 2.50%로 낮추는 완화 사이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한은의 정책 초점이 국내 경제로 돌아와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는데, 이는 한은이 사장 예상(분기당 1회 인하)보다 더 빠르거나 느린 금리 인하에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로운 문구는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지만, 한은의 신중한 경제 상황 전망과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더 빠른 인하 가능성인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특히 그는 소비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는 부분적으로 가계부채 부담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통화정책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에 인하 효과는 내년 2분기 정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노무라는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한은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한은의 단기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했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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