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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운영 기업인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력발전소(SMR)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동시에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노스웨스트가 추진 중인 4개 SMR 건설 사업과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의 신규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금만 5억 달러(6800억원) 이상이다. 원전 신규 건설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SMR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에너지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전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SMR 스타트업인 테라파워는 지난 8월 와이오밍에 첫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빅테크가 원자력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빅터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하나가 최대 1기가와트(GW)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태양관 패널은 수백만개를 설치해야 하지만, 원전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빅테크의 원전 투자에 따라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에너지 기업 중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포함한 한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에 있어 국내 원전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의 수도 자라고사 인근에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전경(사진=AFP)
2024.10.17 I 이소현 기자
KT, 인력구조 혁신안 노사 합의…희망퇴직 위로금 1억 상향
  • KT, 인력구조 혁신안 노사 합의…희망퇴직 위로금 1억 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인공지능(AI)을 중심에 놓고 조직을 개편하면서 추진한 4700명 규모의 인력 구조 혁신 방안이 노사 합의로 타결됐다. 선로와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인력을 자회사로 이관하고, 이를 원치 않는 경우 특별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KT가 노동조합의 의견을 전격 수용해 전출자에겐 기존 임금의 100% 보존하고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4억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정년 후 3년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빠르게 합의가 완료됐다. KT(030200)는 17일 인력구조 혁신 추진을 위한 노사 간 협의를 완료하고, 특별 희망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인력구조 혁신은 효율화가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인력을 재배치해,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KT는 설명했다. KT에서 해당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 수는 4700여명으로 알려졌다.(사진=KT)KT는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2곳의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를 신설하고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 시장 진출과 신사업 추진에도 나선다. KT는 자회사로 전출되는 직원에 대해 기존 임금을 100% 보장하기로 했다. 급여는 70%로 낮추되, 남은 30%에 대해선 일시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 회사에서 정년 도래 후 3년간 촉탁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신설 회사 및 그룹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 희망퇴직의 기회도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특별 희망 퇴직자에겐 퇴직금과 별개로 위로금이 지급된다. 당초 KT가 제시한 위로금은 최대 3억3000천만원 수준이었으나, 노사 합의를 거쳐 최대 4억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특별 희망퇴직의 경우 해당 분야 직무 직원 외, 실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 대상으로도 기회를 제공한다.전출 또는 특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도 가능하다. 이 경우 총 8주간의 직무 전환 교육도 이뤄진다.KT는 네트워크 전문 신설 법인 설립과 무관하게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를 유지한다. 신설 법인의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현장 상황에 최적화한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져,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신설 법인 및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21일부터 24일,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특별 희망퇴직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접수한다. 신설 법인 설립은 내년 초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KT는 “각고의 혁신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7 I 임유경 기자
이복현, 공매도 재개 엇박자 논란에 "경제팀과 합의됐던 내용"
  • 이복현, 공매도 재개 엇박자 논란에 "경제팀과 합의됐던 내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월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이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경제팀 내에서 합의됐던 내용”이라고 17일 밝혔다.이 원장은 이날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 지난 5월 대통령실과 의견이 나와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하자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 경제팀 내에서 합의되고 공감대가 이뤄진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시 금감원장이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고, 전산시스템도 만들었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된 마당에 언제든 재개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외 투자자 입장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앞서 지난 5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투자설명회(IR)인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가 끝난 후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2024년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면 좋겠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미비하다면 시장이 예측 가능한 재개 시점을 밝히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5월22일 “6월 공매도 재개는 이 원장의 개인적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공매도 관련 부작용 방지 시스템이 완비되기 전까지 공매도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내 논란이 제기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파리모터쇼 참가한 현대모비스 "유럽 위기는 기회…1위가 목표"
  • 파리모터쇼 참가한 현대모비스 "유럽 위기는 기회…1위가 목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모비스가 2024 파리모터쇼에 참가해 유럽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 전경.(사진=현대모비스)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출장 기자단과 만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며 “전동화 준비를 꾸준히 해온 만큼 업사이클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프라이빗 부스에서 유럽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전자 드라이브 유닛(EDU), 배터리 시스템(BSA) 등과 관련된 10개의 선행 및 양산 제품을 전시했다. 양 상무는 “유럽 대부분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부스를 다녀 갔다”며 “특히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와 르노 쪽에서도 다녀 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대모비스는 유럽 시장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최근 상당히 많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2년부터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탑 제조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양 상무는 또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BSA)을 수조원 규모에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이형근 현대모비스 유럽연합(EU) 글로벌영업실 실장은 “BSA 납품을 위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이 있는 나바라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해서도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양 상무는 “늦어도 10년 안에는 완성차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100% 전동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양 상무는 다른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인도 현지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를 제외하고는 동남아시아 쪽에서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2024.10.17 I 공지유 기자
비엘팜텍, 건기식 글로벌 최저가 직구 플랫품 ‘헬스프라이스’ 런칭
  • 비엘팜텍, 건기식 글로벌 최저가 직구 플랫품 ‘헬스프라이스’ 런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이 글로벌 최저가 직구 및 상품 추천 쇼핑 플랫폼인 ‘헬스프라이스’를 런칭했다고 17일 밝혔다. 런칭 행사로 파격적인 특가프로모션을 진행한다.헬스프라이스는 수입건강기능식품 구매 플랫폼이다. 헬스프라이스는 200달러(27만원) 이하 건기식이 무관세로 통과돼 최근 폭발적인 수입 건기식 성장세를 겨냥했다.글로벌 최저가 건기식 직구 플랫폼 ‘헬스프라이스’.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날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6조 2000억원으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온라인 매출은 67%에 이른다.비엘팜텍 관계자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가장 많은 해외직구 품목이 건강기능식품으로 51%를 차지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헬스프라이스’는 개인 맞춤형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추천 기능도 있다. 고객 건강상태 정보와 섭취 중인 건강기능 식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된 초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비엘팜텍 관계자는 “‘헬스프라이스’는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시장으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차별화 된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되는 개인 설문 내용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분석해서 고객 맞춤 제약 성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개인화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하루 단위로 소분해 정기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연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송년세일 등 굵직한 프로모션 행사들이 대기하고 있어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헬스프라이스는 페이코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헬스프라이스 앱을 다운받아 직구할 경우, 페이코 포인트 할인에 신규가입 할인혜택이 더해져 최저가로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다.
2024.10.17 I 김지완 기자
3bp 내외 상승하며 약세…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대기
  • 3bp 내외 상승하며 약세…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양매수했지만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bp 상승, 약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상승한 2.91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8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2bp 오른 2.946%를, 10년물은 2.0bp 오른 3.028% 마감했다. 20년물은 3.0bp 오른 2.933%, 30년물은 1.9bp 오른 2.903%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0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0틱 내린 116.9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3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22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2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27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내린 141.14에 마감, 1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8661계약서 44만1486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6091계약서 21만8110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02계약서 999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포스코홀딩스,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만든다
  • [단독]포스코홀딩스,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수도권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운다. 새로운 전략 기지를 통해 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석학 등 인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에 건설 중인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은 단순 분원이 아닌 ‘글로벌센터’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올해 취임 후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내부 조직 명칭을 ‘글로벌센터 건립추진팀’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4월 경북 포항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에 문을 연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포스코그룹 R&D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이끌고 있다. 분원 설립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올해 2월 기공식이 예정돼 있었으며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다.포스코그룹이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글로벌센터로 명명한 것은 세계 여러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함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수도권의 우수대학과 연구기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연구 거점과 협업하고 고급 인력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향후 포항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생산기지와 가까이 있는 만큼 제조 현장과 연계된 양산 단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센터에서는 확장된 범위의 미래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포항과 전남 광양, 해외를 연결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지난해 4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소식 모습. 김병욱(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국회의원,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사진=포스코홀딩스)
2024.10.17 I 김은경 기자
구글·아마존이 투자하는 'SMR', 韓은 어디까지 왔나
  • 구글·아마존이 투자하는 'SMR', 韓은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개발과 맞물려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R은 대형 원자력 발전소 대비 차지하는 공간이 작고 송전망이 없어도 설치할 수 있을뿐더러 건설 비용도 적게 들어가는 간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보완적인 에너지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SMR을 상용화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4000억원을 들여 AI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i-SMR(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개발에 나서 뒤늦게 발을 올렸다.원자력 업계가 개발 중인 i-SMR 모형◇ SMR 세계 최초 개발에도 데이터센터용은 작년에야 착수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997년 SMR의 원조격인 스마트(SMART) 노형이 개발됐고, 2012년에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표준 설계 인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개발이 중단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 부활로 SMR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구글 등 빅테크들이 필요로 하는 SMR은 스마트보다는 더 전력 수요가 큰 원자로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부터 8년간 총 4000억원을 투입해 ‘i-SMR’ 개발에 착수했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단’ 주도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효성, 미래와도전, 삼신밸브 등 공공연구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참여해 내년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까지 원안위의 표준설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는 하나의 모듈당 110메가와트(MW)의 전기가 출력되고 모듈을 두 개밖에 못 붙여 최대 220MW의 전기만 출력할 수 있지만, i-SMR은 한 모듈당 170MW가 출력되고 총 4개까지 모듈을 붙일 수 있어 680MW까지 출력된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는 오일샌드(Oil-sand·흙 속에 포함된 석유)에서 중유를 통해 고온·고압으로 기름을 녹여 석유를 추출하는데 중유를 ‘스마트’로 교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스마트는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기에는 전력이 작다”며 “i-SMR이 데이터센터 등에는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i-SMR의 갈 길은 멀다.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후 건설, 운영 인허가 등을 거쳐 2030년 중반에야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11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르면 i-SMR은 2035~2036년 기간 중 건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SMR을 민간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는 인허가 등을 포함해 i-SMR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의 내년 설립을 목표로 투자 의향 등을 타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한수원’이라는 독점 사업자가 하지만 i-SMR은 이러한 사업자가 없어 다수의 주주로 구성된 SPC(가칭, i-SMR홀딩스)가 필요하다”며 “SPC주주는 한수원, 원자력연구원 등 기술 주주 외에 EPC(설계·구매·건설)업체 뿐 아니라 지분 투자를 할 전략적 투자자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 GS, 두산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민관 합동으로 SMR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SMR얼라이언스’가 구성됐고 협회로 추진될 예정인 만큼 i-SMR 사업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i-SMR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추후엔 SPC를 상장해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 2028년 안전성 문턱 넘은 후 2030년대 상용화 목표i-SMR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안전성과 경제성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앞서 스마트, 스마트100이 원안위에서 표준설계인가를 승인받은 만큼 i-SMR의 안정성 통과가 수월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다만 경제성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숙제다. 김한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단장은 “안전성은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전제로 보면 경제성이 가장 큰 난관”이라며 “작게 만들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선 경제성이 떨어지게 돼 SMR 개발 주체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뉴스케일파워는 유타주에서 SMR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비용 증가로 인해 작년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소형이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적지만 전력 대비로는 여전히 비싼 편이다. 전력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데 투자 비용이 10분의 1보다는 높다는 게 문제다. 한편에선 AI개발 관련 전력수요가 넘치면서 주요국간 경쟁이 붙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할 지점이다. 우리나라는 i-SMR의 표준설계가 나온 후에야 원자력 발전소 비상 계획 구역(EPZ·방사능 누출시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역) 등의 안전 규제도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규제 완화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은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은 대형 원전 관련 EPZ를 16킬로미터(km)로 보고 있는데 SMR에 대해선 200~300미터(m)로 줄이겠다는 데 우리나라는 관련 규제도 못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10.17 I 최정희 기자
‘달러 매수’에도 환율 고점 경계…1370원선 ‘아슬’
  • ‘달러 매수’에도 환율 고점 경계…1370원선 ‘아슬’[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에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을 밀어 올렸지만, 환율 고점으로 1370원선이 강하게 인지되면서 돌파는 제한됐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0원 오른 1368.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급격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12시께는 1369.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최고다. 오후 장 내내 환율은 1370원 부근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함께 그의 당선 확률이 60%에 육박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3분 기준 103.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오전 장중 중국이 침체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에 대해 올해 안에 한화 340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는 되려 떨어지며 원화도 점심 무렵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억원대를 순매수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부동산 정책이 큰 신뢰를 주는 정책은 아니라는 평가에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 물량이 많이 유입됐고 환율이 1370원 부근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유럽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자 달러·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장 마감 이후 환율은 1370원을 돌파했다. 오후 4시 26분께 1371.4원을 터치했다. 1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7 I 이정윤 기자
코스콤, 장애인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에 후원금 1억원 전달
  • 코스콤, 장애인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에 후원금 1억원 전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콤이 사회적 자립이 어려운 저소득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 사업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코스콤은 17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의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에게 기금을 전달했다.코스콤의 지원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어려운 저소득층 장애인에게 맞춤형 IT 보조기기를 제공해, 진학이나 취업을 통한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이번 후원금은 스마트 의사소통 보조기기와 안구 마우스, 특수 키보드, 인공지능(AI) 스피커, 첨단 재활 보조기기 등 장애인의 실질적인 IT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기 구매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윤창현 사장은 “코스콤 IT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이 IT 분야에서 소외되지 않고 일상 속 수많은 제약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전문 기업으로서 업계 발전을 위한 기술적·사업적 역할은 물론 다양한 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코스콤 장애인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이 열린 가운데, 윤창현 코스콤 사장(왼쪽)이 백경학 푸르메 상임이사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코스콤 제공]
2024.10.17 I 김인경 기자
'50살' 세정의 도전, 여성사업부 독립시켜 힘준다…박이라 "뷰티도 검토"
  • '50살' 세정의 도전, 여성사업부 독립시켜 힘준다…박이라 "뷰티도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0주년을 맞은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올리비아로렌을 여성 사업부로 떼어내 여성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화장품)·라이프 스타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여성 관련 사업은 ‘세정 2세’인 박이라 세정 대표가 주도한다. 박이라 대표는 17일 세정의 첫 쇼룸인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를 열고 “세정 개편을 통해 기존 브랜드는 남고 올리비아로렌은 독립시킬 것”이라며 “(새 법인 출범 시점은) 12월1일로 새 법인 이름은 직원에게 공모하고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세정)박 대표는 세정그룹을 창립한 박순호 회장의 막내딸로 2005년 세정에 입사해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등을 거쳐 2019년 세정 사장에 올랐다. 세정씨씨알과 원커텍트, 다니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그가 대표에 오른 이후 세정그룹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인수해 매출액을 인수 전에 비해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에는 첫 사내벤처 캐주얼 브랜드 ‘WMC’도 출시했다. 여성 패션 부문 독립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여성 특화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세정이 남성복으로 시작한 회사이다보니 남성복 중심의 시스템이었다”며 “철저하게 여성 전문적 시각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조직이니 여성에 특화한 직원들을 통해 뷰티를 포함한 신규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사업부에 집중하면서도 세정그룹 전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총괄하겠다는 방침이다.박 대표는 뷰티 사업과 관련해 “뷰티는 마케팅과 기획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나는) 마케팅 노하우는 많지만 뷰티 마케팅 전문가라곤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와 협업한 뷰티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브랜딩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언제든 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여성 사업부 법인의 매출액 목표치에 대해 박 대표는 “저성장이 고착화한 시대여서 감히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세정을 뛰어넘어야 독립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3000억원(올리비아로렌 현 매출액) 이상을 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외에도 박 대표는 세정그룹이 앞으로 50년을 나아갈 비전으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을 제시했다.특히 외부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표는 “직급,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가 갖지 못한 역량이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와도 협업하겠다”며 “‘다이닛’(DEINET)도 그렇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이닛은 박 대표가 ‘마뗑킴’을 만든 김다인 대표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WMC도 걸밴드 QWER 히나와 티셔츠에 이어 겨울 컬렉션에서도 협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K패션을 세계로 키워가겠다는 게 박 대표의 의지다. 그는 “K뷰티는 각광 받는데 K패션이 못 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K패션에 관심 많지만 구매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외시장 조사를 해보면 세정 상품의 품질이나 경쟁력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이미 홍콩에 진출했고 동남아, 두바이 등에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며 “K패션으로 직진출하기보다 좋은 해외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 342’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및 향후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세정)
2024.10.17 I 경계영 기자
최상목 부총리 "내달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기업현장 적극 지원"
  • 최상목 부총리 "내달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기업현장 적극 지원"
  • [포항=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포스코의 73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뒷받침하고, 내달 중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투자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합동 현장 간담회를 위해 포스코를 찾았다. 간담회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 정부 측 관계자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자리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현장대기 프로젝트를 발굴해 11월 중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3월 두 차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총 93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이행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조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면제받고, 환경영향평가와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 등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할 수 있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2조2000억원, 녹색금융 9조원 등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이월규제 등 제도개선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재정지원 확대와 더불어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을 기존 3~4%에서 10%까지 높이고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을 통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2차전지 특화단지 인프라에는 내년 252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서도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수소를 매개로 철광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지난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4개사는 지난 8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한 투자 시 추가적인 우대금리 제공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도형 해수부 장관도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탄소 무역장벽 극복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 2차전지 등 총 7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 계획에는 탄소중립 제철, 2차전지 소재 생산 전반의 생태계 구축,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 사업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달라”고 요청했다.
2024.10.17 I 권효중 기자
삼화페인트, 프리미엄 페인트 ‘헤이레이’ 신규 출시
  • 삼화페인트, 프리미엄 페인트 ‘헤이레이’ 신규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은 23일 새로운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브랜드 ‘헤이레이(heirei)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삼화페인트가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브랜드 ‘헤이레이’를 신규 출시했다. (사진=삼화페인트공업)헤이레이는 친근하게 상대방을 부르는 영어 ‘헤이(hey)’와 빛인 ‘레이(ray)’의 합성어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듯 편안한 페인트 작업 과정과 빛의 결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만드는 페인트란 뜻이다.삼화페인트는 헤이레이를 차별화된 컬러와 부드러운 발림성, 완성도 높은 마감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회사는 또 쉬운 컬러 선택을 위해 2000여 가지 컬러 중 디자이너, 작가, 디렉터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섬세하게 선별한 60개의 헤이레이 색깔을 제안한다. 헤이레이는 용도에 관계없이 실내 공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헤이레이 하나의 제품으로 벽과 가구 등에 페인팅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무광(플랫), 저광(에그쉘), 반광(세미글로스) 3가지 광도만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헤이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페인트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헤이레이는 환경표지 인증, PS 반려동물 제품 인증 등을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했다.
2024.10.17 I 노희준 기자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화성서 R&D 센터 가동…세번째 거점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화성서 R&D 센터 가동…세번째 거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경기 화성시에 반도체 제조 공정의 주요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거점인 테크놀로지 센터(TEL Technology Center Korea-2)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세 번째 R&D 센터다.TEL Technology Center Korea-2 전경.(사진=도쿄일렉트론코리아)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17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가와이 토시키 도쿄일렉트론(TEL) CEO, 관계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EL Technology Center Korea-2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존 화성사무소 옆에 세워진 TEL Technology Center Korea-2는 연면적 약 3만9200㎡ 규모로 각종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한다.TEL은 일본 국내의 주요 개발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의 근처에서 속도감을 가지고 요구에 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거점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과의 정보 공유 및 피드백 활성화를 통해 고객사 공정 개발 기간의 단축과 개발 평가 설비의 조기 양산 안정화에 공헌하고 있다.TEL Technology Center Korea-2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에서 고객의 웨이퍼를 가져와 가공하고(Send Fab)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또한 기존 단위 공정의 평가에서 벗어나 식각, 증착, 세정 등 여러 공정의 모듈화 개발을 추진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품에 대한 평가 작업도 진행한다. 나아가 고객사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3자 협력 연구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앞으로 1차 반입한 설비들의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해 고객사의 개발 평가를 지원하고, 고객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설비의 확충도 진행할 예정이다.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장비 제공과 고객 가까이에서 요구하는 기술 및 서비스, 솔루션 등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창출해 중장기 이익 확대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관련 인재 육성, 고용 증가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적극적으로 공헌해 갈 계획이다.원제형 대표이사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장치를 만들어도 고객의 생산 프로세스에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고객과의 근접 거리에서 고객의 요구와 설비의 기능을 합치시켜 신속하고 우수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지원으로 반도체 산업의 기반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R&D 거점은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7 I 조민정 기자
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S 부스를 방문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LS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LS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및 전기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로봇, AI 등 전기·전력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 해당 인프라 사업을 기존 주력산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선보였다.구자은 회장은 2년 연속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력인프라 강점 살려 기회 모색...배터리 소재부품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이링크 등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LS전선은 지난 8월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이하 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신사업 발굴에 나선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수요는 현재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엔솔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서보(Servo),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할 예정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초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에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에 이은 세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단 목표다.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뗐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또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해,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 제공.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S는 2022년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했다. LS E-Link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LS E-Link는 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LS E-Link는 지난 7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버스차고지 등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LS E-Link는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확보한 유입 자금으로 기술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 나선단 계획이다.
2024.10.17 I 이혜라 기자
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 수요·대출 여력 ‘글쎄’
  • 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 수요·대출 여력 ‘글쎄’[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제 회복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부동산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규모를 340조원 더 늘려 연간 760조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다른 금융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 침체에 수요 자체가 침체해 실효성이 우려되고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17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 주택 단지가 건설 중이다. (사진=AFP)◇부동산 프로젝트에 427조원 투입+추가 340조원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의 대출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은행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화이트리스트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이다.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지원한 대출 규모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정도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투입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유동성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중국에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출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추가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15%로 통일, 부동산 회사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같은 금융 조치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부동산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니홍 부장은 그간 부동산 분야에서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4개의 취소’에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 완화 같은 규제 해제, ‘4개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같은 금융 분야 혜택을 말한다. 또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를 ‘2개의 증가’로 정의했다.중국 톈진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건설한 주택 단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경제 궤도 오르려면 소비 살리 정책 필요”이번 대출 확대와 함께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주택 수요를 진작해 궁극적으로는 내수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했다.하지만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8월 기준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5.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향후 경제·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소비자기대지수(86.6)역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렸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당국은 소비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징후가 거의 없다”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소비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가 남은 3개월간 340조원의 대출을 추가 실행해야 하는데 은행 여력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중국 은행은 저금리 기조에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마진(예대금리)이 줄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대비 20bp(1bp=0.01%포인트) 감소한 1.54%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다.특히 부동산 침체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커진 상태에서 추가 부동산 대출이 이뤄지면 위험 관리를 위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등 재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진 않다.다만 금융 분야에서 부동산 회복을 위한 지원은 계속 해나가겠다는 게 중국 정부 입장이다. 타오링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최근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이는 이번 정책과 함께 신뢰를 높이고 기대를 안정시키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1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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