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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활동, 탄소배출 감축량으로 인정돼야”
  • “자원순환 활동, 탄소배출 감축량으로 인정돼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현재 자원순환이 포함된 스코프3(Scope 3) 감축량은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역에 대한 인정이 이뤄져야 자원순환 활동과 기술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양명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연구위원은 23일 서면 인터뷰에서 “전체 탄소배출량의 75~80%를 차지하고 있는 스코프3에 대한 탄소배출권 인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스코프3는 기업의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범주 중 하나로, 기업이 직접 운영하지 않지만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배출까지 포함한다. 기업이 통제하기 어렵고 측정도 복잡하지만 많은 기업의 총 배출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양명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연구위원그래도 최근에는 스코프3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 양 연구위원은 “국내 종합 가전사와 판매업자,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220여 기관이 작년부터 불용품 등의 자원순환을 통해 스코프3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검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자원순환 인증제가 도입되고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게 되면 기업들의 자원 순환 활동과 기술투자는 활성화되고, 결과적으로 탄소중립과 자원안보 달성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연구위원은 자원순환 인증제 도입에 앞서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조사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관련 조사가 전무한 현재는 디지털 기술의 환경 영향에 대한 이해·평가·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양 위원은 “이로 인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들의 자원순환 기술 개발 및 투자 지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공통기준 마련 등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내년 5월까지 진행하는 실태 조사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핵심은 “탄소 중립 관점에서 통신인프라와 데이터센터의 장비 구매·운영·배출 활동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양 연구위원은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시장 구조와 규모를 파악하고 자원순환에 적합한 디지털 인프라 정의와 유형 분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성물질, 처리방법 등이 유사한 장비·부품을 유형화하면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분류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분류 이후 부품별·위치별 성분을 조사 분석해 업계의 자원순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실태조사에 기반해 궁극적으로 ‘국가 탄소감축 효과’까지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양 연구위원은 “조사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규모, 장비·부품의 구성물질 등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자원회수를 통한 국가 탄소감축 효과를 산정할 수 있다”며 “실태조사는 ICT 기업들의 다양한 경영활동을 탄소감축량이라는 정량화된 수치로 평가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등 탄소중립 관점의 통신경영·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24 I 임유경 기자
"귀한 '희토류' 그냥 버리시나요?"…구멍 뚫린 자원안보
  • "귀한 '희토류' 그냥 버리시나요?"…구멍 뚫린 자원안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리나라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초 핵심광물 수급위기 및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현재 2%에 불과한 재자원화 비중을 2030년까지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제안보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광물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5종(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을 꼽았다. 디지털 인프라 구성 물질(그래픽=이미나 기자)이런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에는 핵심광물 함유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자원순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AI·5G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에 희소금속 함유량 증가세급격한 디지털화와 더불어 전세계 전자 폐기물(E-Waste)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와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폐기 배출된 서버·스토리지, 송·수신기, 증폭기, 안테나 등의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도 포함된다.UN의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GEM)’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자 폐기물은 6200만톤에 이른다. 이는 2019년 5360만톤에서 3년 만에 15.7% 증가한 것이다. 전자폐기물 정보 사이트 더라운드업 조사에 따르면 전자폐기물 중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비중은 약 8.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인공지능(AI)과 5G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에 포함된 희소금속 함유량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희소금속은 높은 전도성과 내구성이 특징으로, 전자기기 성능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에 고성능 서버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 최신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에는 기존에 사용되지 않았던 바륨, 이트륨 등 희토류 사용이 늘고 있다.디지털인프라 확산 추세를 볼 때 향후 노후장비 교체에 따른 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하면, 재자원화는 자원 안보와 맞물려 중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153곳으로 2027년까지 3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 준공될 예정이다. 5G 기지국은 현재 전국에 34만 국이 있고, 이보다 빨리 노후화될 3G와 4G 기지국은 각각 28만, 108만 국이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관리가 계속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원안보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손 놓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국가적 위기를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실태조사 시급…폐기물 관리 미흡하면 기밀정보도 유출가장 시급한 것은 디지털 인프라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태조사와 데이터 축적이다.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손쉬운 해외 수출을 선택하는 이유는 국내 폐기물 추출 희귀금속 관련 시장이 없어서인데, 정확한 실태 파악이 안돼 기업들이 시장성 검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인프라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이 점에 공감하고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자원 재순환을 위해선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이통사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장비를 관리하고 있는데 그 현황을 파악하고 각 장비별로 구성 물질과 탄소발자국을 파악하는 일련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연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지난 8월부터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지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에 대한 정의 △자원순환 시장의 구조와 규모 △각 장비별 구성물질과 함량 등의 분석이 포함됐다. KCA는 내년 5월까지 실시한 기초 조사 분석을 토대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을 자원순환하는 데 최적화된 처리 모델과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전기전자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규정한 법 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1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전자제품 등 자원순환법)’이 제정돼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에게 자사 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 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자폐기물 유형별 의무 재활용률을 설정하고 전자폐기물 관리 추적 시스템 개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하지만 회수 및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명시한 제품군이 냉장고, 텔레비전, 컴퓨터, 세탁기, 태양광 패널 등 생활가전·사무기기에 그쳐 데이터센터업체와 이통사는 폐기물품을 불용자산 매각계획에 따라 협력사를 통해 재활용 업체 등에 매각해왔다. 송효택 스코프쓰리협회 이사는 “디지털 인프라가 그동안 기업 자산으로만 다뤄졌기 때문에 폐기물 매각 이후 자원순환이나 탄소 감축은 관리 밖에 있었다”며 “실태 분석이 이뤄지고 정책이 만들어지면 산업 생태계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관리 체계 확립은 폐기물 배출 기업의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전자 폐기물에 포함된 각종 부품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장비 구성까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물이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을 경우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유·노출 되는 사고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4.10.24 I 임유경 기자
바이오주 왜 떨어지나 봤더니…'자사주 처분' 골머리
  • 바이오주 왜 떨어지나 봤더니…'자사주 처분' 골머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이 연이어 자기주식(자사주) 처분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주가 기준금리 인하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가가 급등하자 업체들이 자사주 처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사들은 임직원 상여금 지급,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등을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 제시한 가운데, 주주들은 자사주 처분 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 주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바이오 상장사, 자사주 처분 릴레이…왜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0월1~23일)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건수는 18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건, 13건의 자사주 처분 결정이 이뤄졌다. 자사주를 처분한 코스닥 상장사 상당수가 바이오 업체다. 한국비엔씨(256840)는 지난 21일 시간외 대량매매 등의 방식으로 82억원 규모의 자사주 146만 8291주를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기간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이며, 처분가격 주당 5610원이다.한국비엔씨의 자사주 처분은 지난 2019년 9월 엔에치기업인수목적11호와 스팩 합병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 기한 내 처분해야 함에 따라 매도를 결정한 경우다. 자사주 처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임직원 상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 역시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3억 2539만원 규모의 자사주 1만 8951주를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처분예정 기간은 지난 22일부터 한 달간이다. 처분가격 주당 1만 7170원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 측은 “임직원 사기 증진을 통한 회사의 장기적 성장 기여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며 총 지급대상 인원은 35명”이라며 “회사 자사주 계좌에서 부여 대상자의 계좌로 대체 입고하는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처분도 발생하고 있다. 메디톡스(086900)는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교부를 위해 3822만원 규모의 200주를 처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처분 예정기간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026년 5월31일까지이며, 처분가격은 주당 13만 8100원이다. 상장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사주 처분에 나선 것은 상여금 지급 및 주식매수선택권 제도 운영을 통해 내부 인력들의 성과 향상을 유도하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사주 처분에 눈 흘기는 주주들…“가치희석 우려” 바이오 업체가 연이어 자사주 처분에 나서자 기존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보유했던 자사주가 처분돼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주들은 주식 처분이 아닌 잉여 현금으로 상여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실제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상장사의 경우 주가가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엔씨의 경우 자사주 처분 공시 이후 다음 날인 지난 22일 주가가 8.55% 하락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도 지난 22일 3.83% 하락하며 1만65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일수록 자사주 처분 시 타격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가치가 주가에 적정하게 반영된 경우 자사주를 처분해도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은 타격이 커질 수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경우 1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할 경우, 실제 1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주식이 출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4.10.24 I 김응태 기자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국채 쓸어담았다
  •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국채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들어 국채는 꾸준히 매집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하반기 통화정책 전환기 기대감에 이어 앞서 이달 초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된 만큼 외국인의 국채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하반기(7월1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집계가 이뤄지는 장외시장서 국채를 22조424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국내 증시서 11조4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시 대비 절반 규모 국채 시장, 매수세는 두 배이처럼 하반기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국내 증시 순매도세의 두 배를 웃돈다. 특히나 두 시장 규모의 차이를 감안해 보면 이 같은 수치는 외국인의 국채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국채에는 국고채 외에도 △재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국민주택채권 등이 있지만 국고채가 사실상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발행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06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외평채가 11조3000억원, 국민주택채권이 79조9000억원, 재정증권 4조원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92%를 국고채가 차지하는 셈이다.동일한 시점 비교를 위해 9월 말 한국거래소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2115조9760억원, 코스닥 376조2660억원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약 2500조원 수준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증시 이탈에도 불구하고 WGBI 편입 확정과 더불어 국채 시장으로의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편입이 시장 기대보다 빨리 됐던 게 사실이다 보니 외국인들의 국채 투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증가되는 외국인 국채투자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발행이나 투자제도 개선 등을 비롯한 계획들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트레이드 변동성은 일시적 “국채 비중 늘려야”지난 22일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7bp(1bp=0.01%포인트) 급등했던 날에도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는 이어진 바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채권의 시장 금리가 높아질수록 미래 현금흐름인 채권 가격의 현재가치는 내려가기 때문이다.향후에도 국내 시장에선 외국인의 수급이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외국계 은행 채권 딜러는 “현재 국고채 시장 금리가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가 오르는 현 시기가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나아가 트럼프 트레이드 이후의 한미 차별화 또는 한국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와 미국 경기 노랜딩 내러티브가 한국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미국보다 빠른 물가목표치 달성 등을 감안하면 트럼프 트레이드 이후 한미 차별화 또는 한국 상대적 강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고 내다봤다.실제로 채권 업계에서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한다.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시장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가격으로 수렴한다는 의미인데 이런 점에서 오는 24일 오전 8시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2024.10.24 I 유준하 기자
  • 힐튼, 아쉬운 분기 전망·연간 가이던스 하향…주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HLT)는 지난 3분기에 매출이 성장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또한 회사는 다소 실망스러운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기준 힐튼의 주가는 전일대비 2% 하락한 23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억44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8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3억7900만달러, 1.44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조정 EPS는 1.9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4달러를 상회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2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26억7000만달러 대비 상승했지만,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압박 등으로 인해 시장이 예상했던 29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힐튼은 이번 4분기 순이익이 3억7100만달러~3억9500만달러, 조정 EPS가 1.57달러~1.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4억370만달러, 1.76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또한 2024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15억3000만달러~15억6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14억3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4.10.24 I 장예진 기자
  • 파이퍼샌들러 "하방 리스크에도 내년 S&P500 6600 갈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하방 리스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파이퍼샌들러가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해당 투자은행의 크레이그 존슨 최고 마켓 기술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근래 다소 혼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가파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S&P500지수가 내년에는 66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전일 마감지수대보다 12.8%나 높은 수준이다.존슨 기술 전략가는 월가의 오래된 격언인 ‘강세장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현재 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요약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2년 동안 주식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금리 등 복합적 이슈들에도 꾸준히 상승궤도를 유지했다”며 “강세장 3년차에 접어든 현재시점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변화와 장단기 국채수익률 정상화, 시장 주도주의 변화 등이 결합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이 같은 요소들이 결합되며 2025년에도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2024.10.23 I 이주영 기자
  • 위니바고, 3Q 이익 미스·실망스런 가이던스…주가 ↓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위니바고인더스트리(WGO)는 지난 분기에 소매 수요 부진 및 레저용 차량(RV) 산업의 역풍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이 소식에 23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위니바고의 주가는 전일대비 3% 하락한 56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위니바고는 지난 분기 순손실이 2910만달러, 주당순손실이 1.01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순이익 438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28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조정 EPS는 0.28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1.41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0.89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5% 하락한 7억209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7억187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은 13.1%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6.5% 대비 하락했다.한편 위니바고는 이번 4분기 실적 또한 운영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2025 회계연도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3달러~4.50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5.30달러를 하회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29억달러~32억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31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는 실적 둔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2024.10.23 I 장예진 기자
마카오 대표 리조트 ‘멜코’, "럭셔리·미식·엔터를 동시에 선사"
  • 마카오 대표 리조트 ‘멜코’, "럭셔리·미식·엔터를 동시에 선사"
  • 제니퍼 라이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 (사진=멜코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그룹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이하 멜코)가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재개한다. 멜코는 23일 조선팰리스 역삼에서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혁신적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멜코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그룹으로 마카오, 필리핀 마닐라, 사이프러스, 스리랑카 등에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특히 마카오의 대표 리조트인 시티 오브 드림스(City of Dreams),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알티라(Altira)를 보유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숙박 및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 중이다. 5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미식 목적지로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이날 멜코 그룹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서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방문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호텔,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니퍼 라이(Jennifer Lai)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은 “한국은 마카오 전체 방문객 중 상위 5위권에 속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들은 세련된 취향과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포함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멜코 그룹의 ‘모르페우스(Morpheus)’ (사진=멜코 제공)멜코 그룹의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인 모르페우스(Morpheus) 호텔을 포함해 뉴아, 그랜드 하얏트, 더 카운트다운 등 총 4개의 호텔로 구성돼 있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제이드 드래곤을 비롯한 고급 레스토랑들이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왕관 여행’ 등 예술 작품들과 풍부한 문화적 내러티브도 선보인다. ‘스튜디오 시티’는 가족 친화적인 리조트로 25개의 놀이기구가 있는 사계절 워터파크를 갖췄고, 약 130m 높이의 세계 최고 높이의 대관람차 골든 릴(Golden Reel)도 액티비티 중 하나다. ‘알티라’는 마카오 타이파 중심부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로 포브스 트래블러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영장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인피니티 풀이 유명하며, 광둥식, 이탈리아, 일본 요리 전문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미쉐린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 앳 모르페우스’ (사진=멜코 제공)한국 홍보 활동을 재개한 멜코 그룹은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주요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리조트를 다방면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에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를 통해 흥미로운 변화를 더하며, 새로운 스케이트 파크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니퍼 라이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은 “한국인 여행객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로 한국인 관광객에게 다가갈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예술 전시회, 실내외 워터파크 등의 매력을 통해 한국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여행을 넘어 보다 길게 체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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