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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오스트리아 빈이 호주 멜버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정치·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 순위를 집계한 결과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빈이 올해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멜버른은 7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EIU는 이날 “지난 몇 년 간 유럽 도시들에 테러 위협이 확산하면서 보안 조치가 강화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빈은 오스트리아 자본 안정성 등급 상승에 따라 멜버른을 1위 자리에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비엔나와 멜버른은 의료, 교육 및 인프라 범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멜버른이 문화 및 환경 요소에서 다소 앞선 반면 빈의 안정성 수준이 향상돼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록사나 슬라브체바 EIU 연구원은 “서유럽의 보안 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 이어 빈의 낮은 범죄율이 영향을 미쳤다”며 “빈은 유럽 내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일본 오사카, 캐나다 캘거리,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가 나란히 3, 4, 5, 6위를 차지했다. EIU는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유한 국가의 중소도시가 평가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는 범죄율이 높고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밝혔다.캐나다 토론토와 일본 도쿄는 공동 7위에 올랐다. 덴마크 코펜하겐(9위)과 호주 애들레이드(10위)가 뒤를 이었다.한편 꼴찌인 140위는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차지했다. 방글라데시 다카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가 139위, 138위에 올랐다. EIU는 “이번 조사에서 바그다드, 카불 등 위험한 도시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김동연 부총리, 요르단 상원의장 면담.. 경제협력 강화 논의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파이잘 엘 파예즈 요르단 상원의장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파이잘 엘-파예즈(Faisal A. El-Fayez) 요르단 상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김 부총리는 “요르단은 레반트 지역의 지정학적 허브이며 우리 우방국 중 하나”라며 “천연자원은 부족하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 양국은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반트 지역은 ‘해가 뜨는 곳’을 의미하는 말로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근동 지역을 지칭한다.김 부총리는 또한 “요르단이 2015년에 발표한 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통해 요르단강의 기적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소기업 진출 협력과 관련, “요르단은 한국의 최대 중고차 수출국 중 하나로, 최근에는 한국산 자동차 브레이크의 요르단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전의 암만아시아 발전소 준공, 한국의 요르단 관광객수 증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엘-파예즈 상원의장은 “요르단은 중동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로, 한국 기업의 중동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요르단 주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미국 엄포에 버티는 터키…"필요한 유동성 공급" 시장안정화 대책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고강도 정책들을 쏟아냈다. 미국과의 싸움이 길어지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250bp 인하하기로 했다. 동시에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은 최대 3년 만기 기준으로 각각의 구간에서 400bp씩 낮췄다. 터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유동성도 필요한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외환거래 제한 대책도 내놨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은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과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현행 거래 비율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야 신규 거래나 거래 갱신이 가능하며, 이 비율은 매일 정해질 예정이다.터키 당국이 시장 안정화 대책을 긴급히 쏟아내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의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탓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행정부가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지금보다 2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장중 23%까지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7.2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미국이 터키를 공격한 이유는 양국 간의 미국인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이란 제재 등의 사안을 두고 반목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조치로 터키 정부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어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 보복 조치도 나올 전망이다. 미 정부는 터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도 살피겠다고 밝혔다. 만약 터키가 GSP 자격을 잃으면 17억달러(약 1조9200억원)에 달하는 터키산 제품에 관세 특혜가 사라져 대미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당분간 미국과 터키의 화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세계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는 자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새로운 시장, 새로운 협력, 새로운 동맹으로 향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터키 대통령 "베개 밑에 달러·유로·금 있다면, 리라로 바꾸라"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의 리라화 폭락사태를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이슬람교 신앙과 애국심으로 싸워 이기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동부 바이부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분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 또는 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로 바꾸라”고 독려했다. 그는 “이는 국민적 투쟁”이라면서 “이것이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선포한 자들을 향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리라화는 터키 정부대표단이 미국과 갈등 조정에 실패하고 전날 귀국했다는 소식에다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의 관세를 두배로 올린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하루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전날 5.55리라에 마감한 리라달러환율은 이날 오후 6시께 6.50리라까지 치솟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그는 “달러는 터키가 가는 길을 막지 못한다”면서 터키는 미국이 아니고도 이란, 러시아, 중국, 유럽 각국 등 대체 시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와 국방·에너지분야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인근 귀뮈샤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말로 위협하고 협박할 수 없다”면서 “이 나라를 겁박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밤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러 가지 작전이 벌어지고 있으니 거기에 휩쓸리지 말라”면서 “그들에게 달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국민이, 우리 알라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보수 무슬림은 그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리라화 불안의 근본 원인은 고질적인 경상수지적자와 막대한 대외 채무이지만, 최근의 투매는 정치·외교적 요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터키는 브런슨 목사 구금뿐만 아니라 이란 제재, 관세, 시리아 사태 등으로 미국과 반목하고 있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개척한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행위 혐의로 구속돼 옥살이를 하다 지난달 말부터 가택연금 상태다. 터키는 또 미국의 압박에도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반대에도 러시아 방공미사일 S-400 도입을 강행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거부감을 보이며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낸 것도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 "北, 석유제품 불법거래 확대 정황 담은 보고서, 유엔에 접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대 선박으로 이뤄지는 석유 제품 불법 거래를 확대했다는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접수됐다고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총 149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6개월 마다 중립적인 전문가들이 조사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시리아 무기 브로커 라인을 이용해 예맨 및 리비아에 무기 수출을 시도했고 수출이 금지된 석탄과 철강 제품을 인도와 북한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핵무기,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2018년 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석탄을 옮겨실은 것뿐만 아니라 불법 석유제품 환적을 늘리는 등 안보리 결의를 계속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이용해 이뤄지는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 자금 벌이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위반으로 지난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북한에 대규모로 부과된 원유·연료·석탄 거래에 상한을 두는 조치 등은 무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잇따라 경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정유 제품을 선박 대 선박 방식을 이용해 밀무역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상한선’을 초과를 근거로 들며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대북 정유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6개월간의 검토 시간을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소형화기·경량무기(SALW)와 다른 군사 장비들을 외국 중개인을 통해 리비아, 예멘, 수단에 공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소형무기 거래 중개인으로 시리아의 무기 불법거래인인 ‘후세인 알-알리’를 지목했다. 후세인 알-알리는 예멘과 리비아 무장단체에 다양한 재래식 무기, 어떤 경우에는 탄도미사일의 공급을 제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다마스쿠스에서 북한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장비 거래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보고서는 “북한과 시리아 정부와의 거래가 금지됐지만 계속돼 왔다”며 “탄도미사일과 다른 금지된 활동에 관여하는 북한 기술자들이 2011년, 2016년, 2017년 시리아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보고서를 작성한 패널들이 같은 군사협력이 북한의 무기금수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북한산 석탄, 철, 해산물 등 수출도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이 석탄, 철강 등과 같이 수입이 금지된 품목들을 중국과 인도는 물론 다른 나라에 계속 수출해왔으며 이를 통해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400만달러(약 158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보고서는 금융 부분에 대한 제재가 가장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 외교관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한 후, 제재를 회피하는 데 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