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89건

보호무역 강화·장벽건설 의지…변함없는 '트럼프式' 질주
  • 보호무역 강화·장벽건설 의지…변함없는 '트럼프式' 질주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국정연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연장선 격인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로,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를 의회에 재차 촉구하는 메시지로 채워졌다. 평소 언행과 달리 ‘정제된’ 표현을 구사했지만, 국경장벽 건설 등 야당인 민주당과 가장 크게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 자신의 당위성만 설파하면서 사실상 트럼프식(式) ‘질주’에 그쳤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호혜무역법’ 입법 촉구..‘보호무역’ 더 세진다대표적으로 이날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만약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같은 제품에 정확하게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호혜무역법(Reciprocal Trade Act) 입법화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관세 권한’을 대폭 부여하는 걸 골자로 한다.지난해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사용됐던 ‘관세 팃보탯’(tit-for-tat·맞받아치기)을 다른 나라에까지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법안은 대중(對中) 매파 중의 매파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평소의 ‘낙관적’ 견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달 말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수십 년간 우리 산업을 겨냥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쳤다”면서 “미국 일자리와 부(富)의 도둑질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지식재산권 갈취 및 강제 기술 이전 등의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부유세·장벽예산 논란에도..‘물러서지 않겠다’지난달 25일까지 무려 35일간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의 본질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과 관련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지하철에 출몰한 MS-13 갱 등 온갖 사례와 통계자료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무자비한 (범죄) 카르텔, 마약밀매, 인신매매를 종식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회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네바다주 리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해 살해된 노부부의 증손녀들을 장내에서 소개한 뒤, “난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최후의 카드로 꼽히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제 열흘을 남겨두고 있다”며 예산 배정에 반대해온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오는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푸는 대신, 민주당과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철군 강행의지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당파적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이 다시 불붙을 수 있는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다.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부유세 도입 제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채택하라는 새로운 요구에 놀랐다”며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이 절대 사회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을 새롭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시리아 및 아프가니스탄 철군 논란에 대해서도 강행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이슬람국가(ISIS)의 잔재를 파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리아에 있는 우리 전사들은 따뜻한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을 포함한 여러 단체와 건설적인 회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병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06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오늘 국정연설…'2차 北美회담' 얼개 밝힐 듯
  • 트럼프, 오늘 국정연설…'2차 北美회담' 얼개 밝힐 듯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미국 연방의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및 장소, 의제 등 구체적인 얼개가 드러날 공산이 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초 올해 국정연설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 여파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다.백악관 및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ing Greatness)라는 주제의 국정연설에서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안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2차 회담의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목표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의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행(行)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국정연설이 지난해 11·6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에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앞서 AP통신은 이번 연설 주제에 대해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야(對野) 관계를 개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고, 백악관 관계자도 사전 브리핑에서 “많은 영역을 다루는 연설이 될 것이지만, 그중 일부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대립’으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셧다운 사태까지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을 재차 촉구할 경우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야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도로·철도·학교 등 SOC 투자 프로젝트, 건강보험·약값 인하 대책과 시리아·아프간·이라크 등 국외 전쟁 상황과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경과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해선 단호한 태도를 피력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캐나다, 멕시코와 합의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2.0 격인 USMCA의 의회 비준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옆자리에 앉을 13명의 일반 시민 명단도 발표됐다. 이 중에는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과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청한 끝에 종신형에서 감형돼 풀려난 60대 마약 사범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19.02.06 I 이준기 기자
트럼프의 조롱…"순진한 美정보수장들, 학교로 돌아가라"(종합)
  • 트럼프의 조롱…"순진한 美정보수장들, 학교로 돌아가라"(종합)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자신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에 태클을 건 미국의 정보당국 수장들에게 “매우 수동적이며, 순진하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먼저 이란 문제와 관련,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이란은 중동 전역과 그 너머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끔찍한 이란 핵 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끝낸 이후로 그들은 매우 달라졌다”며 이처럼 썼다. 전날(29일)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전보장국(NSA) 등 미국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 국장이 ‘현재 이란은 핵심적 핵무기 개발 활동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이란 핵 협정’ 탈퇴를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머쓱하게 만든 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 국장을 비롯해 지나 해스펠 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등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정보수장들을 정면 겨냥, “어쩌면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시리아에서 ISIS(이슬람 국가의 옛 이름)는 통제 불능 상태였지만, 특히 지난 5주 동안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칼리파(이슬람교 왕국)는 곧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간 평화 협상에 대해서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또한 정보기관들이 전날 보고서를 통해 “ISIS는 이라크에서 여전히 테러리스트이자, 반란 위협세력으로 남아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코츠 국장의 당시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decent) 기회”라고 일축했다.
2019.01.31 I 이준기 기자
  • 美, 푸틴 측근이 소유한 러시아 기업 3곳 제재 해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재무부가 한 때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였던 루살을 비롯해 EN+그룹, JSC유로십에너고(ESE) 등 3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키로 했다고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곳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올레크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기업들이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루살과 EN+그룹, ES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OFAC는 “이들 기업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감사, 이사회 재정비, 이행 상황 보고 등 미국 재무부가 요구한 투명성 확보 조치에 합의했다”며 해제 사유를 설명했다. 합의안에는 데리파스카의 직간접 소유 지분을 50% 이하로 떨어뜨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OFAC는 그러나 데리파스카에 대한 제재는 해제하지 않고 계속 유지키로 했다. 루살, EN+그룹, ESE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을 이유로 미국 재무부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이들 기업과 연루된 기업들까지 포함해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 루살은 미국이 제재 조치 명단에 올린 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들 중 하나다. 미국 재무부 제재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였으나 제재 이후엔 2위로 내려앉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재가 부과된 8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92억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작년 12월 데리파스카가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을 크게 줄였다면서 의회에 제재를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공화당은 찬성했지만 민주당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조치라고 반대해 왔다. 이들 기업을 소유한 데리파스카가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와 연계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2019.01.28 I 방성훈 기자
1987·1991년 서울, 저 벽 너머에 무슨 일이
  • 1987·1991년 서울, 저 벽 너머에 무슨 일이
  • ‘더 헬멧’ 중 ‘룸 서울’의 한장면(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의 무대가 둘로 나뉘었다. 작은 방엔 독재 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치는 대학생이 큰 방엔 이들을 붙잡으려는 백골단원이 있다. 벽을 두고 갈라져 있으나 사실은 하나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7년과 1991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이와 신념이 흔들리는 공권력이 서로 대치하다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한다. 지난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더 헬멧’ 중 서울의 이야기다.같은 공간 안에 있으나 벽을 두고 분리된 공간에서 두 연극이 동시에 시작한다. 객석 역시 둘로 갈라져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다. 때로 열리거나 사라지는 벽으로 건너편의 상황을 부분적으로만 짐작할 수 있다. 일어나는 소음과 대사는 실시간으로 공유돼 벽 너머의 방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곧 하나의 장치가 된다. 관객이 원하는 만큼 혹은 보이는 만큼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더 헬멧’을 만든 김태형 연출은 15일 전막을 시연한 후 “한 공간을 두 개로 나눈 후 시스템의 폭력에 저항해 일상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어쩌면 익숙한 이야기를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관객이 연극의 상황에 직접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벽으로 갈라져 있으나 완벽하게 구분되지 않은 건 아쉬우나 연극적인 약속의 하나로 봐달라”고 말했다.‘더 헬멧’은 민주화 운동과 백골단을 다룬 ‘룸 서울’과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는 화이트 헬멧의 ‘룸 알레포’ 등 두 개로 구분돼 번갈아 공연한다. 백골단이 국가의 폭력을 상징한다면 화이트 헬멧은 국제 평화의 상징이다. 같은 헬멧이나 다른 의미를 담은게 흥미롭다. 또 각 공연마다 다시 큰 방과 작은 방으로 갈라져 있어 관객은 총 네 개의 공연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이어지거나 통일된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것을 먼저보거나 혹은 하나만 관람해도 무방하다.김 연출은 “어떤 공연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 많은데 대답은 ‘아무거나 보시라’다”라며 “수많은 공연이 있지만 ‘더 헬멧’은 아마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의 연극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더 헬멧’은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서울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극계 주목을 받았다. 배우 김종태·양승리·소정화·김보정·김국희·한송희·이호영·이정수·강정우·김슬기가 출연한다. 대본은 지이선 작가가 썼다. 내달 27일까지 상연한다.
2019.01.16 I 이정현 기자
호주, 시리아 상대 종료 직전 극장골...B조 2위 16강행
  • 호주, 시리아 상대 종료 직전 극장골...B조 2위 16강행
  • 호주가 아시안컵 B조 최종전에서 시리아를 3-2로 간신히 이긴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디펜딩챔피언 호주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간신히 진출했다.호주는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칼리파 빈 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톰 로기치의 극장골 덕분에 3-2로 승리했다.이로써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한 호주는 2승 1무 승점 7의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오는 21일 F조 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현재로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호주는 경기 내내 시리아를 몰아붙였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시리아 골키퍼 이브라힘 알마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좀처럼 시리아 골문을 열지 못한 호주는 전반 41분에 아워 메이빌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찬스에서 절묘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호주는 곧바로 전반 43분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크리빈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이를 손으로 막아내자 오른발로 재차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시리아의 이날 첫 유효슈팅이 골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1-1로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호주는 후반 10분 크리스토퍼 오이코노미디스의 추가골로 동점 균형을 깼다. 골라인 부근에서 시리아 수비수가 공을 걷어냈지만 주심은 골라인을 살짝 넘었다고 판단해 득점을 인정했다.시리아는 후반 34분 호주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오마르 알소마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호주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로기치가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이 느려진 틈을 놓치지 않고 멋진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시리아로선 억울함이 남는 경기였다. 후반 14분경 호주의 마크 밀리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저질렀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시리아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호주로선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같은 B조의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0-0으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2무 1패로 조 3위를 차지했다. 팔레스타인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지만 승점이 2점에 불과해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2019.01.16 I 이석무 기자
"터키경제 파괴하겠다" 엄포놓은 트럼프, 터키 대통령과 통화
  • "터키경제 파괴하겠다" 엄포놓은 트럼프, 터키 대통령과 통화
  • △레제프 타이이프(왼쪽)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드를 공격하면 터키경제를 파괴하겠다고 엄포한 지 하루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들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가로막는 주체’들에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며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와 손 잡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샌더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를 포함해 ‘시리아민주군’(SDF)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함께 노력하려는 의욕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터키 대통령실도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로 제안한 시리아 북부 ‘안전지대’(안보지대)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쿠르드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 조직인 ‘인민수비대’(YPG)를 쫓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15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터키에 보내 시리아에서 공조를 협의할 예정이다.
2019.01.15 I 정다슬 기자
  • "경제 파탄" 트럼프 경고에 터키 발끈…"전략적동반자 존중해야"
  •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 경제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터키가 전략적 동반자의 편을 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터키는 미국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존중하기를 기대하며, 그것이 테러리스트 선전의 그늘에 가려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미국의 테러조직 명단에 올라있는 PKK(쿠르드노동자당)와 그 시리아 분파인 PYD(민주동맹당)/YPG(쿠르드 인민수비대)를 시리아 쿠르드족과 동일시하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라고 강조했다.이어 “터키는 쿠르드족이 아닌 테러리스트와 싸운다. 우리는 모든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대항해 쿠르드인들과 다른 시리아인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다에시(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칭)와 PKK, PYD, YPG 간 차이는 없다. 우리는 이들 모두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터키 대통령실 공보 책임자 파흐렛틴 알툰 박사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터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안보”라고 밝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알툰 박사는 “테러는 테러이며, 박멸돼야 한다”면서 “터키가 시리아에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지대를 만들자”고 썼다.그러면서 “쿠르드족이 터키를 자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는 ISIS(IS의 옛 이름)를 무찌르기 위한 미국 장기 정책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우리도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다.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전격적으로 시리아 철군을 발표하자 터키는 즉각 YPG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YPG는 미군과 함께 최전선에서 IS 격퇴전을 수행했으나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집단인 PKK의 분파로 보고 격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미군이 철수할 경우 터키군과 YPG의 충돌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뿐만 아니라 시리아 터키가 쿠르드 공격을 강행하면 국제동맹군이 IS로부터 피흘려 지킨 시리아 북동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통째로 넘어가고, 중동에서 러시아·이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터키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쿠르드는 러시아를 보증자로 두고 아사드 정권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 외무부 아이만 수산 차관보는 13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대화를 더 활발히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산 차관보는 “시리아 통합에 대해 우려하는 쿠르드 쪽의 발언을 들어보면 (대화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호주, 팔레스타인에 완승...16강 희망 부활
  • [아시안컵]호주, 팔레스타인에 완승...16강 희망 부활
  • 호주가 팔레스타인을 꺾고 아시안컵 첫 승을 거둔 뒤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요르단에게 덜미를 잡혔던 디펜딩챔피언 호주가 약체 팔레스타인을 꺾고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호주는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0으로 눌렀다.지난 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 0-1으로 패했던 호주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 16강행 가능성을 되살렸다. 15일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반면 1차전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던 팔레스타인은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1무 1패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요르단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호주는 제이미 맥클라렌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초반부터 팔레스타인을 거세게 몰아붙인 호주는 전반 18분 톰 로기치의 크로스를 받은 맥클라렌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이어 2분 뒤에는 크리스 이코노미디스의 크로스를 받은 에이워 메이빌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승리를 눈앞에 둔 호주는 후반 45분 아포스톨리스 지안누가 이코노미디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01.11 I 이석무 기자
'돌풍' 요르단, 시리아 꺾고 2연승...16강 진출 확정
  • [아시안컵]'돌풍' 요르단, 시리아 꺾고 2연승...16강 진출 확정
  • 요르단이 아시안컵에서 시리아를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요르단의 사이드 알 무르얀(왼쪽)과 아나스 바니 야센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아시안컵 디펜딩챔피언 호주를 이겼던 요르단(FIFA 랭킹 109위)이 시리아까지 꺾고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요르단은 10일(현지시간) 알아인의 칼리파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눌렀다.1차전에서 FIFA 랭킹 41위 호주를 1-0으로 누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요르단은 ‘중동의 복병’인 랭킹 74위 시리아까지 누르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최약체인 팔레스타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반면 시리아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데 이어 이날 요르단에도 패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요르단은 지난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볼 점유율은 30%대에 머물렀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시리아를 압도했다.선제골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유세프 라와슈데가 골대를 향해 날린 공을 골대 앞에 있던 무사 슐레이만이 살짝 방향을 틀어 골로 연결했다.이어 전반 43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타레크 카탑이 헤딩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후반전에는 더욱 수비를 강화해 실점 없이 승리를 일궈냈다.한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선 개최국 UAE가 인도를 2-0으로 누르고 1승1무를 기록했다.개막전 경기에서 바레인과 간신히 비겼던 UAE는 전반 41분 칼리판 무바라크 알 샤므시가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43분 알리 아메드 맙코우트가 추가골을 넣어 인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19.01.11 I 이석무 기자
폼페이오, 이라크 기습 방문…“IS 격퇴 협력할 것”
  • 폼페이오, 이라크 기습 방문…“IS 격퇴 협력할 것”
  •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압델 아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의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당초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던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르함 살리 대통령과 압델 아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만 방문한 채 떠난 외교적 결례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이라크 국영방송과 로이터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압둘 마흐디 총리, 살리 대통령, 무함마드 알할부시 의회 의장 등 이라크 정계 고위인사를 두루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군의 시리아 철수 등 중동 전략의 변화를 설명하며 IS 격퇴에 변함없이 미국이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이란 제재에 이라크 정부의 동참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란에 맞선 싸움은 실제 일어나는 일이며 그 중요성을 이라크에 전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핵합의 탈퇴 선언 이후 대이란 제재에 나서 지난해 11월 5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사레하 대통령은 폼페이오와의 회담 후 기자단과 만나 “우리는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IS는 군사적인 면에서는 괴멸했으나 임무는 완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국내에서 IS를 소탕했다고 선언했으나 사막 지대 등에 잔당세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바그다드에 이어 아르빌을 방문해 쿠르드자치정부 요인들을 만나 쿠르드족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9일 밤 이라크를 떠나 이집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순방에 나선다.
2019.01.10 I 정다슬 기자
"화웨이, 對 이란 제재 위반 증거 포착"
  • "화웨이, 對 이란 제재 위반 증거 포착"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화웨이가 이란 및 시리아 유령회사와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이란 및 시리아 업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홍콩에 세운 자회사 ‘스카이컴’을 통해 이란에 미국산 통신장비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스카이컴이 현재 모리셔스 소재의 캐니큘라홀딩스에 매각됐지만 화웨이가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은 이 가운데 화웨이 고위 경영자 일부가 스카이컴의 이란 지역 관리자로 일했다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적어도 3명 이상의 중국인이 화웨이와 스카이컴의 이란 은행 계좌에 서명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 변호사는 화웨이가 캐니큘라홀딩스를 통해 시리아에서 사업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스카이컴이 별개의 협력사라고 주장하는 화웨이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멍 부회장 및 화웨이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보석으로 풀려나 캐나다에서 생활 중인 멍 부회장에 대해 미국이 소환요청을 계속 보낼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가 스카이컴을 매각한 2016년에도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한 채, 이란과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다.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AFPBB 제공]
2019.01.09 I 김인경 기자
2개의 공간, 4개의 이야기…연극 '더 헬멧' 다시 무대에
  • 2개의 공간, 4개의 이야기…연극 '더 헬멧' 다시 무대에
  • 연극 ‘더 헬멧: 룸스 Vol.1’ 출연진. (좌측 상단부터) 김종태, 양승리, 소정화, 김보정, 김국희, 한송희, 이호영, 이정수, 강정우, 김슬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연극 ‘더 헬멧: 룸스 Vol.1’(이하 ‘더 헬멧’)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재공연에 올랐다.‘더 헬멧’은 공연장을 ‘룸 서울’과 ‘룸 알레포’라는 2개의 시공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공연이다. 각 에피소드 안에서 ‘룸 서울’은 백골단(빅 룸)과 학생(스몰 룸)의 이야기. ‘룸 알레포’는 화이트헬멧(빅 룸)과 아이(스몰 룸)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연출가 김태형-작가 지이선 콤비가 4개의 대본으로 이뤄진 4개의 공연으로 지난해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제목처럼 ‘하얀 헬멧’을 키워드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룸 알레포’에서 등장하는 ‘화이트 헬멧’은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를 가리킨다. ‘룸 서울’에서 보여주는 ‘백골단’은 1987년과 1991년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던 경찰 부대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또는 죽이기 위해 쓰는 헬멧의 두 가지의 의미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이번 재공연에는 초연 출연진인 이호영·이정수·한송희 외에 김종태·양승리·소정화·김보정·김국희·강정우·김슬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룸 서울’과 ‘룸 알레포’의 ‘스몰 룸’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공연은 오는 2월 27일까지.
2019.01.09 I 장병호 기자
아시안컵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한국도 방심 금물
  • 아시안컵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한국도 방심 금물
  •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게 패한 호주 선수들이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2019년 아시안컵이 대회 초반부터 이변으로 물들고 있다.대회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디펜딩챔피언 호주(FIFA 랭킹 41위)다. 호주는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에서 요르단(109위)에게 1-0으로 눌렀다.호주는 4년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연장 접전 끝에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간판스타 팀 케이힐이 은퇴하고 팀의 주축 미드필더 애런 무이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한국·일본·이란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안한 전력을 노출했고 결국 전반 26분 결승골을 내줘 0-1로 덜미를 잡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1위로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순위가 두 번째로 높은 호주가 109위 요르단에게 패한 결과는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될 가능성도 있다.물론 이날 패배로 호주가 16강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호주 입장에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이번 대회 최약체로 분류된 B조의 팔레스타인(99위)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시리아(74위)와 득점없이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4년 전 첫 출전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물러났지만 이날 무승부를 통해 자국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승점을 따냈다.반면 호주와 함께 16강 진출이 점쳐졌던 시리아는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비기면서 목표 달성이 더욱 험난해졌다.A조도 예상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강팀인 태국(118위)이 인도(97위)에게 1-4 완패를 당했다. FIFA 랭킹은 인도가 더 높지만 객관적인 전력 면에선 태국이 훨씬 앞선다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도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고 태국은 힘없이 무너졌다.그밖에도 개막전에서 홈팀 아랍에미리트(UAE·79위)가 바레인(113위)에게 고전하다 간신히 1-1로 비긴 결과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7일 밤 필리핀(116위)과 첫 경기를 앞둔 한국(53위) 입장에선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 해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항상 상대 팀을 존중하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 필리핀전 역시 이런 연장선에서 치러야 한다”며 “가장 큰 실수는 상대를 쉽게 보는 것이다. 내일 선수들 모두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한 자세로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 많은 사람이 호주가 요르단을 당연히 꺾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이런 결과가 우리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9.01.07 I 이석무 기자
볼턴 "시리아 美철군은 IS 격퇴·쿠르드족 안전 전제돼야"
  • 볼턴 "시리아 美철군은 IS 격퇴·쿠르드족 안전 전제돼야"
  • 존 볼턴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시리아에서 미군의 철수에는 조건이 있다면서 그것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쿠르드족 안전 확보라고 언급했다. 시리아군 철수에 대한 동맹국의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볼턴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시리아 철수는 조건부 (계획)”이라면서 “이 조건에는 시리아 내 IS 잔당을 물리치고, 쿠르드 반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는 쿠르드군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턴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시리아 철수를 실제로 추진 중이라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즉각적인 철수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IS를 격퇴했고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IS 테러전에 함께 참전했던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방 동맹국들이 반발한 바 있다.
2019.01.07 I 김경민 기자
디펜딩챔프 호주, 복병 요르단에 덜미...아시안컵 첫 이변
  • 디펜딩챔프 호주, 복병 요르단에 덜미...아시안컵 첫 이변
  • 요르단의 아나스 바니 야센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챔피언 호주가 첫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요르단에게 덜미를 잡혔다.요르단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눌렀다.이로써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따내는 팀이 됐다. 특히 우승후보 호주를 이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반면 호주는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남은 팔레스타인,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의 희망은 살아있다.FIFA랭킹 41위인 호주와 109위 요르단의 대결. 누구라도 호주의 낙승을 쉽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요르단은 생각보다 단단했고 호주는 실망스러웠다.초반부터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선 요르단은 전반 26분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무사 알 마리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패스를 아나스 바니 야센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몸을 날렸지만 손쓸 틈 없이 골문 안으로 공이 빨려들어갔다.선제골을 터뜨린 요르단은 이후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노골적으로 지키는 축구에 돌입했다. 호주는 최전방 공격수 제이미 맥라렌을 비롯해 로비 크루스, 톰 로지치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하지만 남은 시간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요르단의 수비벽이 두터웠던 것도 있지만 호주 공격이 전혀 날카롭지 않았다.호주는 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요르단 수비의 파울성 플레이로 심판진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승리의 여신도 호주 편이 아니었다.
2019.01.06 I 이석무 기자
  • "중국, 중국, 중국 기억하라" 강조한 美국방장관 대행
  •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물러난 제임스 매티스 장관을 이어 미국 국방부를 이끌게 된 패트릭 섀너핸 장관대행이 중국을 업무 최우선 순위이자 주요 관심사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새해부터 업무를 맡은 섀너핸 대행은 이날 국방부 주요 참모진과 첫 회의를 갖고 중국, 러시아와의 새로운 ‘강대국 경쟁’ 시대를 강조하면서 국방 전략에 대해 폭넓은 검토를 하라고 말했다.국방부의 한 관리는 섀너핸 대행이 이 자리에서 “진행 중인 업무에 집중하면서 중국, 중국, 중국을 기억하라”고 참모진에게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섀너핸 대행은 또 참모진에게 “국가 방위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다른 관리들은 지난해 미 국방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간주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배경에는 섀너핸 대행의 견해가 추진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첨단 무기를 배치한 것을 우려해왔다. 중국 측은 섀너핸 대행의 발언 관련 보도와 관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섀너핸 대행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미국의 설명이 필요하다면서도 “양측 군대는 그동안 정상적이고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파트너를 구하면 파트너를 얻을 것이고, 경쟁자를 구하면 경쟁자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섀너핸 대행은 자신의 이동으로 공백이 생긴 부장관 임무는 데이비드 노퀴스트 감사 담당 차관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앞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섀너핸 부장관이 이달 1일부터 장관대행을 맡도록 했다. 섀너핸 대행은 항공사 보잉의 수석 부사장 출신으로 2017년 7월 의회 인준을 거쳐 부장관으로 재직했으며 보잉에서 30여년간 방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트럼프 "시리아 철군 천천히"..'속도 조절' 시사
  • 트럼프 "시리아 철군 천천히"..'속도 조절' 시사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리아 철군 방침에 대해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이 시리아에서 한 일을 했다면 ‘국민 영웅’이 됐을 것”이라며 시리아 철군 결정 후폭풍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리아는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옛 이름)가 득실거리는 엉망진창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ISIS는 대부분 가버렸다”며 “우리는 천천히 우리의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천천히 돌려보내고 있다. 동시에 ISIS 잔당들과도 싸우면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천천히’ 발언은 전날(30일)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전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측근으로 잘 알려진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즉각 철수시키는 계획을 늦추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도 지난 28일 트위터에 시리아 철군과 관련, “시리아 내 연합군 작전에 대한 미국의 다음 지원 단계는 ‘신중하고 세심히 계획됐으며 상호 보완적이며 아주 조심스러운 병력의 철수’”라며 ‘질서 있는 철군’을 강조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시리아 및 다른 곳에서 빠져나오겠다고 캠페인을 벌였었다”며 “이제 내가 빠져나오기 시작하니, 가짜 뉴스 매체와 내가 하기 전에 그 책무를 해내지 못한 일부 실패한 장군들이 나와, 주효하게 먹히고 있는 내 전술에 대해 불평하길 좋아한다”고 썼다. 자신과 대척점에 선 반대론자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2019.01.01 I 이준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