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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美, 12만명 파병해 이란 친다"…트럼프 "가짜뉴스, 더 보낼 것"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대(對) 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의 전날(13일)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계획하지 않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란을 향해 만약 군사계획을 실행한다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뉴욕타임스”라고 자문자답한 뒤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파병)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임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렇게 할까요? 물론(absolutely)”이라고 또다시 스스로 묻고 답변하면서 대이란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이란을 향해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안보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백악관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당시 일부 참석자는 이 계획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미군 12만 명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 파병된 미군 병력에 필적하는 규모라는 점에서다. 이 계획은 대이란 ‘매파 중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이 계획이 이란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 전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또 실제로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파병을 결정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 [글로벌pick] 혼돈의 베네수엘라‥제2의 시리아 되나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왼쪽) 국회의장과 현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준기 뉴욕특파원]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제2의 시리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서로 다른 진영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듭 내비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와 대치해왔다. 시리아에서는 미국이 한발 물러섰지만, 베네수엘라는 다르다. 미국 뒷마당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베네수엘라가 시리아, 쿠바, 북한 또는 이란과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 “베네수엘라는 우리 영역”…軍개입 가능성 시사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은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안보사령탑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대통령이 요구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권 교체를 위한 미국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이 군사개입 카드를 거론한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장관, 볼턴 보좌관 등은 지속적으로 “군사개입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번엔 무게가 다르다. 미국이 지지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실제로’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과이도는 지난달 30일 중무장 군인 70여명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군사봉기를 일으켰다. 과이도가 군사력을 동원해 직접 행동에 나선 건 처음이다. 자칫 대규모 군사 충돌로 번질 경우 마두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뒤뜰이나 다름 없는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대가 들어오는 것을 미국이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날 볼턴 보좌관이 “이곳(베네수엘라)은 우리 영역이다. 러시아가 간섭할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62년 러시아가 쿠바에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을 배치했을 때, 쿠바 영해를 봉쇄하는 등 “중남미에 감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가 물러섰다. ◇러시아, 발 빼기엔 쓴 돈 너무 많아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도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을 군사·경제·재정적으로 대폭 지원해왔다. 지난 수년 동안 무기, 식량, 현금, 차관 등을 제공하며 미국 제재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도왔다.또 베네수엘라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데도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 규모는 200억~2050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시트고의 지분 절반을 갖고 있다. 시트고는 마두로 정부의 최대 수입원이다. 첨단 장비를 포함해 베네수엘라군이 쓰고 있는 무기 대부분도 러시아산이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러→독재정권 Vs 미→반대진영 지원…시리아 닮은꼴 과이도는 지난 1월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미국은 즉시 마두로 현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비롯해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우파정부들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러시아는 쿠바 등과 함께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그와 마찬가지로 반미 노선을 걷고 있다. 터키, 이란, 시리아, 볼리비아 등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대다수 국가들도 마두로 편에 섰다. 이러한 대치 구도는 시리아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지지하고, 미국이 반군 진영을 지원했던 것과 유사하다. 초기 모습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원유 ‘자원’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 처음엔 자국 내 충돌이었으나 점차 국제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 등이 닮아 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지난달 초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이전의 상황을 설명하자마자 나는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시리아식 내전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親마두로 Vs 反마두로…둘로 쪼개진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현재 마두로 정권과 과이도 의장을 각각 지지하는 진영으로 쪼개져 있다. 미국이 과이도를 지지하기 시작한 이후 더욱 내분 양상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유혈 사태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과이도의 요청으로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선 수천명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하지만 친정부 맞불 집회도 만만치 않았다. CNN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카라카스에서 모였다”고 보도했다.과이도는 군인들과 장갑차를 배경으로 찍은 동영상에서 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군대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의 대대적인 전향을 의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동조하는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극소수만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는 이틀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대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라며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강경 진압을 지시한 그는 시위 진압 후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시위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부상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군에게 진압당하고 있다. (사진=AFP)◇미-러 대리전 양상으로…베네수엘라 의지와 무관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은 국민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이미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와 쿠바이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양국 관계에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오히려 “미국이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의 명백한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 찬탈을 시도했다”며 미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이어 “미국의 주권 국가(베네수엘라) 내정간섭과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대해 “파괴적 외부 개입, 특히 무력적 개입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해법에 대한 양국 간 간극이 극명히 드러나면서 극도의 대치전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난 오바마와 다르다”는 트럼프 최대 변수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는 “나는 오바마와 다르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레드라인’을 정했다. 이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달랐을 것”이라며 수차례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때 차별성을 보여주려는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지시했다. 게다가 베네수엘라는 시리아와는 달리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곳에 있다. 미국의 무력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미국 역시 평화적인 정권 교체, 즉 마두로의 자진 퇴진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력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마두로가 떠나고 새 선거가 열리는 그곳에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 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국왕·총리 만나 "신도시·공항·항만 韓기업 참여" 요청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사바 알-사바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한 자리에서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하고, 지역의 안정·평화를 위한 협력과 한-쿠웨이트 미래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 총리는 “지난 40년간 양국간 민관 협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사바 국왕이 수립한 ‘비전 2035’에 한국이 호혜적 동반자로서 참여해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비전 2035’ 실현을 위해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한국과 어떤 형식이든 위원회 설립을 환영한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이 총리는 사바 국왕의 쿠웨이트의 경제발전과 중동지역 안정 및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쿠웨이트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해 준데 사의를 표하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이 총리는 이어 자베르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비전 2035 실현을 위한 양국 협력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 △수교 40주년 계기 협력 다변화 △지역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 총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이 건설·에너지 등 제반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면서 “이제 앞으로의 4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쿠웨이트 방문이 양국간 2007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호혜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미래발전 계획인 ‘비전 2035’의 실현에 한국이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간 현재 운영 중인 경제공동위원회의 연내 개최, 가칭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8대 주요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이 총리가 제안한 8대 주요 협력 사업은 △한-쿠웨이트 경제공동위원회 금년 중 개최 △한-쿠웨이트간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서울대병원의 안정적인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참여 △인천공항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한국 기업의 △알 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발전소 사업 및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정비 사업 참여 △압둘라 신도시 개발 등 스마트 신도시 분야 협력 확대 등이다.자베르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에 신뢰를 표하면서, 이날 체결한 협정과 양해각서(MOU)의 차질없는 이행 등을 통해 이 총리가 제안한 각종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양국간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 총리는 “시리아 공여국 회의, 이라크 재건회의 개최 등 중동의 평화와 인도주의적 안정을 위한 쿠웨이트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면 이라크 진출에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이라는 언급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상징인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해 사업 개요와 서울대 병원의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진행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우리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방문에 동행한 무스타파 리다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에게 서울대병원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뉴자흐라 병원을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및 지상사 대표 60여명을 만찬간담회에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스타테라스’ 상가 5월 분양
-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광역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테마파크 바로 앞에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가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P7 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상가 총 173실로 구성됐다.이번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지난해에만 8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다. 향후 관광단지 내에는 롯데테마파크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아쿠아월드, 이케아, 메디타운, 친환경리조트까지 모두 조성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에 국립부산과학관과 아난티코브, 해동 용궁사가 있고, 차량 5분 거리에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도 자리해 집객효과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스타테라스 상가는 관광단지 내 대표집객 시설인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사이에 위치한다. 상가 바로 앞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3~4배 규모의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가 이달 말 착공할 예정이다. 상가 뒷편에는 사업비 1400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월드가 들어선다. 아쿠아월드는 아시아 최초의 라군형 수족관 (실내가 아닌 야외, 자연환경에서 볼 수 있는 수족관)과 국내 최초의 수중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만큼 가족단위 이용객 방문이 기대된다.상가는 차량 접근성이 우수한 대로변 입지에 걸맞게 넓은 주차장을 갖춘다. 최대 817대 규모의 주차시설이 조설될 예정이다. 루프탑 테라스 시설도 갖춰 주변 조망도 우수하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11층 규모에 인근에서 가장 높은 루프탑 테라스로 계획됐다. 전면부로는 유럽형 숲 테마파크 콘셉트의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 조망이, 후면부 상가는 바다 및 아쿠아월드·해동 용궁사 조망 (일부 호실) 등이 가능해 부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이번 스타테라스 상가건물은 루프탑 테라스에서 누리는 조망, 대형 주차장 등의 고객 편의를 살렸다” 며,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두루 갖춰 기존 상가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는 2021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 [팩트체크]'살인물가' 베네수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싸다?
- △2019년 3월 10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야채를 거래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커피 한 잔 값은 0.45볼리바르에서 800볼리바르로 올랐다. 1년 사이에 커피 가격이 1777배 올랐다는 얘기다.물가가 살인적인 말이 베네수엘라에서는 단지 비유로 그치지 않는다. 치솟은 물가 탓에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 식료품, 의약품조차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 10%가 자국을 등졌다. 최근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신장 투석중이던 환자와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신생아들이 대규모로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마저 벌어졌다. . 그러나 ‘살인물가’의 나라 베네수엘라는 역설적이게도 ‘세상에서 가장 물가가 싼 나라’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133개 도시 중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제치고 가장 물가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뉴욕 물가 기준으로 산출…화폐가치 따라 물가 달라져 EIU가 물가를 조사한 방식 때문이다. EIU는 미국 뉴욕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이때 물가는 달러 단위로 환산했다. 그 결과 그 나라의 통화 가치에 따라 해당 도시의 생활비가 크게 좌우되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미국의 경제 호황이 맞물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한해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는 평가절하됐다. 베네수엘라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법정화폐 볼리바르를 무리하게 찍어내 화폐 가치가 폭락했다. 그야말로 돈이 ‘종이쪼가리’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물가상승에도 통화 가치 하락폭이 더 큰 탓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싼 도시가 됐다. 카라카스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위에 오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역시 2017년 기준 연 28%라는 엄청난 물가상승률에도 전쟁 혼란 속 시리아 파운드의 가치가 떨어진 탓에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물가가 뉴욕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EIU는 “물가가 싼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EIU가 평가하는 물가 비교 방식은 뉴욕 사람들이 달러화를 들고 다른 도시에 갔을 때 느끼는 물가를 의미한다. 그 도시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터키 이스탄불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난해 물가가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도시로 꼽혔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신흥국 위기 진원지로 꼽히는 대표적인 나라로 자국 화폐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화폐 가치 폭락 탓에 상대적으로 수입품 가격이 올라 터의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2%를 기록했다. ◇서울 물가=뉴욕·코펜하겐…소득수준은 절반 그쳐 서울이 뉴욕과 물가 수준이 같다는 조사결과도 관심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IU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울은 조사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서울과 뉴욕, 코펜하겐에 사는 사람들의 체감 물가는 다르다. 세계은행(WB)이 집계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7600달러로 32위인 반면, 미국은 10위(5만 6810달러), 덴마크는 8위(5만 6990달러)이다. 즉, 같은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소득은 미국이나 덴마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IU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홍콩, 싱가포르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가 4위, 제네바·일본 오사카가 공동 5위였다. 생활비 수준을 결정한 160여개 품목 중 도시별 가격 편차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빵, 맥주, 남성용 정장, 여성의 헤어컷 가격 등 4가지 지표를 가지고 세계 생활비 상위권 10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서울은 빵 1kg당 평균 가격이 15.59달러로 가장 비쌌고 정장 가격도 평균 2074.03달러로 뉴욕(2729.7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맥주가격도 평균 3.13달러로 뉴욕(3.33달러), 취리히(3.25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여성 헤어컷 가격은 60.13달러로 오사카(53.9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쌌다. EIU는 “아시아 국가는 식료품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고 유럽의 도시는 가정, 개인 위생, 유흥 등의 가격이 더 비싼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