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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결의 특정국 전횡 합리화…짓뭉개버릴 것”
  • 北 “유엔 결의 특정국 전횡 합리화…짓뭉개버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제 결의를 겨냥 특정국가의 전횡을 합리화 하고 있다며 비난하며 대북 제재에 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외무성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입장에서 “제재가 힘으로는 우리를 어쩔 수 없는 세력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궁여일책이라 할지라도 그 자체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국제적 정의에 대한 횡포한 우롱인 것만큼 우리는 그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맞받아나가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실시된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외무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특정 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반제자주의 기치, 국제적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나라 인민들과 굳게 단결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을 추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국제관계에서는 발전된 나라들과 일부 특정 국가들에만 우선권과 결정권이 부여되고 발전도상 나라들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의사는 무시되고 있다”라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자주성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북한 외무성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위반 혐의로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이번 외무성 입장문에서 미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또 강대국 힘의 논리에 따른 국제사회에서의 부당한 사례는 대북 제재 결의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외무성은 “지난 몇 년간 시리아를 대상으로 벌어졌고 오늘 베네수엘라를 향하여 또다시 재현되고 있는, 합법적으로 선거된 주권국가의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은 국제적 정의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2019.05.17 I 장영은 기자
'옥상의 변신'… 도심 조망권 갖춘 상권으로 재탄생
  • '옥상의 변신'… 도심 조망권 갖춘 상권으로 재탄생
  •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 조감도.(사진=현대BS&C)[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물쇠로 꼭꼭 잠궈두던 상가 옥상(루프탑)이 변신하고 있다. 탁 트인 개방감, 도심 조망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옥상을 리모델링한 뒤 상업 시설로 활용하면서 공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루프탑은 건물 옥상에 휴게 시설을 마련한 뒤 고객이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상가시장에서 ‘테라스가 있는 1층’이란 마케팅으로 저층의 활용도가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엔 옥상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이 시선을 끌고 있는 셈이다. 루프탑 상가는 권리금도 오름세다. 16일 점포매매 플랫폼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소재한 4층 루프탑 카페는 보증금 2500만원, 월세 250만원, 권리금 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서울 소재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6693만원에 비해 49.4% 높은 액수다.인천 부평구에 잇는 3층 루프탑 카페 역시 인천 지역 평균 권리금보다 높다. 이 카페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20만원, 권리금 5500만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인천 지역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 권리금인 4389만원 대비 25.31% 높은 것이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기존에는 유동인구 집객 효과로 테라스를 갖춘 상가 1층의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엔 공간 가치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권을 지닌 루프탑이 상가 인기를 이끄는 요소”라고 말했다.실제 루프탑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중대형 상가는 2층 이하 소형 상가에 비해 투자수익률도 높다.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1.50%로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1.36%에 비해 높다. 투자수익률이란 투입한 자본에 대한 전체 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수치다.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상가에 최상층 루프탑 등 특화설계로 조망권을 갖추면 고객 유입 효과가 커진다”며 “다만 최근 상가도 공실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철저한 입지·상권 분석 등 현장조사를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루프탑이 있는 상가 선호도가 높아지가 분양 물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P7블록에서는 루프탑 테라스가 있는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1층 ~ 지상 11층 규모로 상가 총 173실이 들어선다. 경기도 동탄 호수공원에서는 루프탑 공간을 통해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루나 갤러리’ 가 이달 중 분양한다. 동탄신도시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복합문화(MC1) 11에 들어서며 상업시설 5개층과 주차장 3개 층, 101실로 구성된다.현대건설이 짓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 지상 8층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263실을 비롯 상업시설은 48실로 조성된다. 이용객은 루프탑 가든을 통해 주변 경관을 누릴 수 있다.
2019.05.16 I 박민 기자
  • GS리테일, 부산 오시리아관광당지에 테마파크 조성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GS리테일은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의 핵심 시설이 될 테마파크 착공식에 대표주관사로 참석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GS리테일은 오시리아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지난 2016년 오시리아 테마파크 PFV를 설립했다. GS리테일은 대표 주관사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총괄 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오시리아 테마파크 PFV는 사업금액 3780억원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 50만765㎡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게 된다.이번 개발하게 되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테마파크는 명품 복합관광단지를 목표로 테마파크. 쇼핑몰, 루지 체험장, 호텔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하게 된다. 해당 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 동남권을 대표하는 핵심 관광명소가 되어 다양한 객층의 관광객들 방문이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착공식과 함께 관광단지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인재 고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도 진행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오거돈 부산시장이 참여 기업을 대표해 행사에서 서명을 진행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정보 제공 및 교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취업역량 강화 등이 있다.GS리테일 관계자는 “성공적인 오시리아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과 전반적인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이번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통해 더욱 많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05.16 I 이성웅 기자
NYT "美, 12만명 파병해 이란 친다"…트럼프 "가짜뉴스, 더 보낼 것"
  • NYT "美, 12만명 파병해 이란 친다"…트럼프 "가짜뉴스, 더 보낼 것"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대(對) 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의 전날(13일)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계획하지 않고 있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란을 향해 만약 군사계획을 실행한다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뉴욕타임스”라고 자문자답한 뒤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파병)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임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렇게 할까요? 물론(absolutely)”이라고 또다시 스스로 묻고 답변하면서 대이란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이란을 향해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안보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백악관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당시 일부 참석자는 이 계획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미군 12만 명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 파병된 미군 병력에 필적하는 규모라는 점에서다. 이 계획은 대이란 ‘매파 중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이 계획이 이란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 전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 계획의 세부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또 실제로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파병을 결정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2019.05.15 I 이준기 기자
국제농업개발기금 총재 "대북 제재 풀리면 언제든 사업재개"
  • 국제농업개발기금 총재 "대북 제재 풀리면 언제든 사업재개"
  • 길버트 호웅보 IFAD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제3차 글로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현재 표면적으론 우리 정부의 식량지원 방침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식량 증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타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에서도 유엔의 경제제재만 풀리면 언제든 대북 지원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길버트 호응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막한 제3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대북 경제제재가 풀리면 대북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부도 2~3년 전부터 2008년 사업 중단으로 회수하지 못한 지원금을 되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IFAD는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개발을 위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유엔 산하 농업 관련 국제금융기구다. 북한에서도 지난 199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자금을 지원해 식량 증산을 도왔다. IFAD는 약 12년 동안 북한 조선중앙은행을 통해 9810만달러(약 1165억원)를 투자해 양잠개발과 곡식·가축재건, 고산지역 식량 안전성 확보 등 3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저소득 농민과 여성 대상 소액대출을 통해 북한 농촌 빈곤퇴치를 꾀했다. 그러나 2008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이들 사업도 무기한 중단됐다. IFAD는 이 과정에서 투자금 중 약 절반가량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호응보 총재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국제 규칙에 따라 대북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며 “때가 되면 우리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해소라는 선결 과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사업을 재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시리아나 예멘에서도 현지 정치 상황에 IFAD의 사업이 중단된 적이 있으나 최근 재개됐다”며 “IFAD는 개별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다시 사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하거나 연기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대북 제재 해소가 최소한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호응보 총재는 “IFAD는 유엔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유엔의 의사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게획(WFP)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총 생산량은 490만톤(t)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올해 곡물 부족분이 136만t에 달해 1000만여명이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9.05.13 I 김형욱 기자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속…유가 혼조세
  •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속…유가 혼조세
  •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마친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과 스티븐 므누신(가운데)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났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4달러 하락한 배럴당 6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반면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23센트(0.3%) 오른 70.6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 시장에서도 화두는 미·중 무역협상이었다. 10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중국이 보복을 하겠다고 밝히자,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등이 우려되며 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미·중 양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마친 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WTI 낙폭이 제한됐다.시리아 내전 격화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금선물가격은 상승했다. 금 선물가격의 지표가 되는6월 인도분은 트로이온스(31.1g)당 전 거래일 대비 2.2달러 상승한 12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9.05.11 I 정다슬 기자
농식품부, 2년 연속 쌀 5만t 빈곤국 원조 나서
  • 농식품부, 2년 연속 쌀 5만t 빈곤국 원조 나서
  • 올해 예멘과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보내질 원조 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5만톤(t)을 아프리카 등 빈곤국에 원조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남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쌀 5만t 원조 중 마지막 쌀 출항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7년산 비축미 5만t을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기아인구가 많은 빈곤국에 지원한다. 올해는 예멘에 1만9000t, 에티오피아에 1만6000t, 케냐에 1만t, 우간다에 5000t 보낸다.케냐와 울산, 에티오피아로 보낼 쌀은 이미 이달 초 울산항과 군산항에서 출항해 이달 말께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목포에서 출발한 1만9000t의 마지막 원조 쌀은 6월 중 예멘 아덴항에서 하역한다.농식품부는 올해 원조 과정에서 40㎏ 쌀 포대 30개가 들어가는 점보 백 방식을 도입해 국내 운송·선적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농식품부는 2017년부터 WFP, 외교부와 협의해 국제 쌀 원조를 논의했고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쌀 5만t을 예멘과 시리아, 케냐 등에 보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쌀 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변신한 첫 사례가 됐다. 한국은 1963년 WFP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았었다.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빈곤하고 소외된 세계 곳곳에 희망을 심어주는 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 10만t 수준의 국내 복지용 쌀도 품질 고급화와 함께 공급규모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훈(앞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를 비롯한 관계자가 10일 전남 목포에서 예멘에 보내질 1만9000t의 원조용 쌀 선적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5.10 I 김형욱 기자
 혼돈의 베네수엘라‥제2의 시리아 되나
  • [글로벌pick] 혼돈의 베네수엘라‥제2의 시리아 되나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왼쪽) 국회의장과 현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준기 뉴욕특파원]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제2의 시리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서로 다른 진영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듭 내비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와 대치해왔다. 시리아에서는 미국이 한발 물러섰지만, 베네수엘라는 다르다. 미국 뒷마당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베네수엘라가 시리아, 쿠바, 북한 또는 이란과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 “베네수엘라는 우리 영역”…軍개입 가능성 시사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은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안보사령탑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대통령이 요구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권 교체를 위한 미국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이 군사개입 카드를 거론한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장관, 볼턴 보좌관 등은 지속적으로 “군사개입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번엔 무게가 다르다. 미국이 지지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실제로’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과이도는 지난달 30일 중무장 군인 70여명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군사봉기를 일으켰다. 과이도가 군사력을 동원해 직접 행동에 나선 건 처음이다. 자칫 대규모 군사 충돌로 번질 경우 마두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뒤뜰이나 다름 없는 베네수엘라에 러시아 군대가 들어오는 것을 미국이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날 볼턴 보좌관이 “이곳(베네수엘라)은 우리 영역이다. 러시아가 간섭할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62년 러시아가 쿠바에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을 배치했을 때, 쿠바 영해를 봉쇄하는 등 “중남미에 감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가 물러섰다. ◇러시아, 발 빼기엔 쓴 돈 너무 많아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도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을 군사·경제·재정적으로 대폭 지원해왔다. 지난 수년 동안 무기, 식량, 현금, 차관 등을 제공하며 미국 제재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도왔다.또 베네수엘라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데도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 규모는 200억~2050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시트고의 지분 절반을 갖고 있다. 시트고는 마두로 정부의 최대 수입원이다. 첨단 장비를 포함해 베네수엘라군이 쓰고 있는 무기 대부분도 러시아산이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러→독재정권 Vs 미→반대진영 지원…시리아 닮은꼴 과이도는 지난 1월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미국은 즉시 마두로 현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비롯해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우파정부들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러시아는 쿠바 등과 함께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그와 마찬가지로 반미 노선을 걷고 있다. 터키, 이란, 시리아, 볼리비아 등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대다수 국가들도 마두로 편에 섰다. 이러한 대치 구도는 시리아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지지하고, 미국이 반군 진영을 지원했던 것과 유사하다. 초기 모습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원유 ‘자원’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 처음엔 자국 내 충돌이었으나 점차 국제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 등이 닮아 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지난달 초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이전의 상황을 설명하자마자 나는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시리아식 내전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親마두로 Vs 反마두로…둘로 쪼개진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현재 마두로 정권과 과이도 의장을 각각 지지하는 진영으로 쪼개져 있다. 미국이 과이도를 지지하기 시작한 이후 더욱 내분 양상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유혈 사태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과이도의 요청으로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선 수천명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하지만 친정부 맞불 집회도 만만치 않았다. CNN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카라카스에서 모였다”고 보도했다.과이도는 군인들과 장갑차를 배경으로 찍은 동영상에서 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군대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의 대대적인 전향을 의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동조하는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극소수만이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는 이틀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대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라며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강경 진압을 지시한 그는 시위 진압 후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시위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부상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군에게 진압당하고 있다. (사진=AFP)◇미-러 대리전 양상으로…베네수엘라 의지와 무관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은 국민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이미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와 쿠바이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양국 관계에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오히려 “미국이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의 명백한 지원으로 야권이 권력 찬탈을 시도했다”며 미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이어 “미국의 주권 국가(베네수엘라) 내정간섭과 위협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대해 “파괴적 외부 개입, 특히 무력적 개입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해법에 대한 양국 간 간극이 극명히 드러나면서 극도의 대치전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난 오바마와 다르다”는 트럼프 최대 변수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는 “나는 오바마와 다르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레드라인’을 정했다. 이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달랐을 것”이라며 수차례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때 차별성을 보여주려는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지시했다. 게다가 베네수엘라는 시리아와는 달리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곳에 있다. 미국의 무력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미국 역시 평화적인 정권 교체, 즉 마두로의 자진 퇴진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력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마두로가 떠나고 새 선거가 열리는 그곳에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2019.05.02 I 방성훈 기자
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국왕·총리 만나 "신도시·공항·항만 韓기업 참여" 요청
  • 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국왕·총리 만나 "신도시·공항·항만 韓기업 참여" 요청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사바 알-사바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한 자리에서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하고, 지역의 안정·평화를 위한 협력과 한-쿠웨이트 미래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 총리는 “지난 40년간 양국간 민관 협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사바 국왕이 수립한 ‘비전 2035’에 한국이 호혜적 동반자로서 참여해 신도시·공항·항만 등 쿠웨이트의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비전 2035’ 실현을 위해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한국과 어떤 형식이든 위원회 설립을 환영한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이 총리는 사바 국왕의 쿠웨이트의 경제발전과 중동지역 안정 및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쿠웨이트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해 준데 사의를 표하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이 총리는 이어 자베르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비전 2035 실현을 위한 양국 협력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 △수교 40주년 계기 협력 다변화 △지역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 총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이 건설·에너지 등 제반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면서 “이제 앞으로의 4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쿠웨이트 방문이 양국간 2007년 수립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호혜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미래발전 계획인 ‘비전 2035’의 실현에 한국이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간 현재 운영 중인 경제공동위원회의 연내 개최, 가칭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8대 주요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이 총리가 제안한 8대 주요 협력 사업은 △한-쿠웨이트 경제공동위원회 금년 중 개최 △한-쿠웨이트간 가칭 ‘비전 2035 전략위원회’ 신설 △서울대병원의 안정적인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참여 △인천공항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한국 기업의 △알 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발전소 사업 및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정비 사업 참여 △압둘라 신도시 개발 등 스마트 신도시 분야 협력 확대 등이다.자베르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에 신뢰를 표하면서, 이날 체결한 협정과 양해각서(MOU)의 차질없는 이행 등을 통해 이 총리가 제안한 각종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양국간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 총리는 “시리아 공여국 회의, 이라크 재건회의 개최 등 중동의 평화와 인도주의적 안정을 위한 쿠웨이트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면 이라크 진출에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이라는 언급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상징인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해 사업 개요와 서울대 병원의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진행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우리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방문에 동행한 무스타파 리다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에게 서울대병원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뉴자흐라 병원을 위탁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이 총리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및 지상사 대표 60여명을 만찬간담회에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19.05.02 I 이진철 기자
5년만에 등장한 IS 지도자…"복수 계속될 것"
  • 5년만에 등장한 IS 지도자…"복수 계속될 것"
  •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 속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IS의 미디어조직인 알푸르칸은 바그다디의 메시지라며 18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스리랑카 테러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IS는 영상 앞부분에 4월 초에 촬영했다고 시기를 제시했다바그다디는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면서 “형제들은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IS 혹은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마음을 달랬다”고 말했다. 또 바그다디는 IS가 서방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근거지를 상실했다”면서도 “십자군 사람들에 대한 이슬람과 신자들의 전쟁은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IS는 지난달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에서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모든 점령지를 잃었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등에서 수만 명의 추종자를 거느렸던 IS는 2017년부터 주요 점령지를 상실하고 세력이 약화됐다.바그다디는 이번 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처음이다. 이후에는 오디오 녹음으로만 공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 옛 우두머리인 오사마 비라덴과 같은 수준인 2500만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2019.04.30 I 김은비 기자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스타테라스’ 상가 5월 분양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스타테라스’ 상가 5월 분양
  •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광역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테마파크 바로 앞에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가가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P7 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상가 총 173실로 구성됐다.이번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지난해에만 8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다. 향후 관광단지 내에는 롯데테마파크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아쿠아월드, 이케아, 메디타운, 친환경리조트까지 모두 조성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에 국립부산과학관과 아난티코브, 해동 용궁사가 있고, 차량 5분 거리에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도 자리해 집객효과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스타테라스 상가는 관광단지 내 대표집객 시설인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사이에 위치한다. 상가 바로 앞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3~4배 규모의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가 이달 말 착공할 예정이다. 상가 뒷편에는 사업비 1400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월드가 들어선다. 아쿠아월드는 아시아 최초의 라군형 수족관 (실내가 아닌 야외, 자연환경에서 볼 수 있는 수족관)과 국내 최초의 수중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만큼 가족단위 이용객 방문이 기대된다.상가는 차량 접근성이 우수한 대로변 입지에 걸맞게 넓은 주차장을 갖춘다. 최대 817대 규모의 주차시설이 조설될 예정이다. 루프탑 테라스 시설도 갖춰 주변 조망도 우수하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11층 규모에 인근에서 가장 높은 루프탑 테라스로 계획됐다. 전면부로는 유럽형 숲 테마파크 콘셉트의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 조망이, 후면부 상가는 바다 및 아쿠아월드·해동 용궁사 조망 (일부 호실) 등이 가능해 부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이번 스타테라스 상가건물은 루프탑 테라스에서 누리는 조망, 대형 주차장 등의 고객 편의를 살렸다” 며,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두루 갖춰 기존 상가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는 2021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2019.04.26 I 박민 기자
  • IS,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 배후 선언
  • 이슬람국가(IS)가 뒤늦게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참사 배후로 현재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한 상태여서 두 조직 간 관계에 이목이 쏠린다.23일 데일리메일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NTJ는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스리랑카 마와넬라 지역 등에서 불상을 훼손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했지만 언론에는 간간이 이름이 등장하는 수준이었다.반면 일부 군사정보 전문가는 NTJ 지도자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물밑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불교도(전체 인구의 70%)와 힌두교도(13%)가 다수인 스리랑카에서 이슬람 ‘성전’(聖戰)을 일으키겠다는 의도에서라는 분석이다.또 지역의 군소 극단주의 조직에 머물렀던 NTJ가 최근 급격하게 세력을 팽창한 것은 국제테러조직과 손잡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앤 스펙하드 국제극단주의연구센터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NTJ의 목표는 반란이나 분리주의가 아니다”며 “스리랑카에 글로벌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운동을 들여와 증오, 공포, 분열을 조장하는 게 그들의 목표”라고 전했다.지역의 군소 극단주의 조직에 머물렀던 NTJ가 물밑에서 최근 급격하게 세력을 팽창한 것은 국제테러조직과 손잡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NTJ 같은 작은 조직이 이번 일을 모두 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NTJ에 대한 국제조직의 지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중에는 IS가 NTJ와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첫 손에 꼽히는 국제테러조직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IS가 중동에서 밀려나면서 스리랑카 출신 조직원을 앞세워 NTJ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가운데 ‘아부 우바이다’로 알려진 이가 NTJ의 핵심 조직원 자란 하신으로 이번에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국제안보위협을 모니터링하는 소우판 센터는 AFP통신에 “이번 연쇄폭발은 살라피 지하디스트(이슬람 수니파 성전주의자)의 공격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NTJ가 국제테러조직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스리랑카 정부에 의해 체포된 테러 용의자 40명 가운데 시리아인이 한 명 포함된 것도 이같은 주장에 무게감을 싣는다는 분석이다.실제로 IS는 이날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연쇄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근거가 될 사진 등의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IS가 세력 과시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에 나섰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복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IS가 이번 테러에 직접 연관이 있지는 않아도 테러 방식이나 이념 등을 통해 NTJ에 간접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IS는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 직후 이에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정부도 이번 테러가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감행됐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뉴질랜드의 총리실은 이날 “그런 평가의 근거가 될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스리랑카 정부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했다.한편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호텔과 교회 등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321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미사서 스리랑카 테러 규탄
  •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미사서 스리랑카 테러 규탄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성경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각)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 미사에서 스리랑카의 성당과 호텔 등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 말미에 스리랑카 테러 참사를 언급했다.교황은 “오늘, 부활 주일에 슬프게도 애도와 고통을 가져온 공격 소식을 들었다”며 “기도 중에 공격을 당한 현지 기독교 공동체와 그런 잔인한 폭력에 희생된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황은 이어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 호텔 등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교황은 아울러 시리아와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 분쟁과 내전,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을 열거하면서 갈등 종식과 평화정착을 강조했다. 교황은 시리아 내전으로 터전을 잃고 난민으로 전락한 수백만 명의 시리아 주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공동선과 평화정착에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분쟁 지역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가 군비 경쟁과 무기 확산을 끝내기 위해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2019.04.21 I 김성훈 기자
김정은·푸틴, 이르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서 만난다
  • 김정은·푸틴, 이르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서 만난다
  •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비행훈련을 참관하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왼쪽에는 제복 차림의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르면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들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방송·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외신들은 19일 북러정상회담 장소와 시기에 대해 “24~25일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될 전망”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18일 “김 위원장이 4월 하반기에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초청자인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지도자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김정일 전 총서기가 2011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을 만난 지 8년 만이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러시아에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블라디보스토크 역 인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움직임이 언론에 노출됐고, 18일에도 러시아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역 플랫폼 주변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도 일부 시설의 이용이 제한되고, 대대적인 청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연방대학은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대학일 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로도 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곳으로, 한국어과도 개설돼 있다. 또 루스키섬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동하려면 세계 최대 사장교인 루스키대교(총길이 3.1㎞)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교통 통제와 경호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를 극동 개발의 교두보로 여기는 푸틴 대통령은 매년 극동연방대학에 주변국 주요 정상들을 초청해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NHK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러시아 측의 의도를 놓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별로 끝난 가운데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보여줘 북한에 대해 영향력이 있음을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베네수엘라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해, 러시아의 측의 협조 없이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적이 달성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북한 역시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미국의 ‘양보’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미국 정부에 대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타스통신은 “(미·러) 각국의 대북 양자 접촉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한반도 주변 현 상황에 대한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9.04.19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절친' 네타냐후, 이겼다…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탄생
  • 트럼프 '절친' 네타냐후, 이겼다…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탄생
  • △지난 9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리쿠드당을 포함한 보수진영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5선 총리 연임이 유력해졌다. 사진은 3월 25일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왼쪽)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라고원의 주권을 인정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선에 성공,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현지 방송사들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그에 도전장을 내민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이 모두 각각 35석을 차지, 총 의석수인 120석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우파 진영은 65석, 중도 및 좌파 진영은 55석을 차지해 차기 정부를 네타냐후 총리가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확실해졌다. 리쿠르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할 보수정당들이 이미 네타냐후 총리를 차기 정권의 총리로 추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총리 5회 재임에 성공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승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이 한몫했다. 사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11월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이스라엘 검찰이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 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자 크네세트를 조기해산하고 총선을 앞당겼다. 국민이 재신임했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내건 것이다. 그러나 이미 10년 넘게 이어진 장기집권에 이스라엘 국민의 피로감이 상당해 총선은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가 된 것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했다. 워싱턴에 있던 팔레스타인 외교 사무소를 폐쇄하고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던 미국 영사관도 닫았다.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찰떡궁합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웟다. 총선 2주 전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역대급’ 선물을 안겨줬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의 민족주의는 더욱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도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이스라엘의 표를 호소하는 간츠 전 참모총장의 선거에 맞서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을 위한 국가’라고 선언하기도 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팔레스타인 영토로 계획됐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내 정착촌 지역을 합병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2019.04.10 I 정다슬 기자
골란고원 '주권' 놓고…트럼프·UN총장 '충돌'
  • 골란고원 '주권' 놓고…트럼프·UN총장 '충돌'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 주권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UN) 사무총장이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방미(訪美)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예상대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라며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당신의 결정은 매우 역사적인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1967년 6월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군과의 6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골란고원을 점령한 후, 1981년 이른바 ‘골란고원법’을 제정, 이스라엘의 영토로 공식 병합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법 점령지’를 분류한 것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총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 발표 직후 성명을 내어 “골란고원의 지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시리아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배경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골란고원에 대한 유엔의 정책은 안보리 결의에 따르고 있다”며 “골란고원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골란고원을 불법 점령한 이스라엘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아랍권에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란과 시리아, 터키 등 주요 아랍권 국가들은 지난주 ‘골란주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골자의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대해 즉각 비난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과 대척점에 선 러시아와 중국도 이번 미국의 결정이 아랍권 내 지정학적 위험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2019.03.26 I 이준기 기자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 재개…최종 타결 가능할까
  •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 재개…최종 타결 가능할까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무역전쟁을 4월까지 끝내기 위한 세계 1·2위 경제대국(G2) 간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다음 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 다음 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0일 휴전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1일 이후 첫 공식 대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힌 이후 양쪽이 만나는 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월 말까지 무엽협상을 끝내는 게 양측 협상단의 목표”라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 부회장도 “우리는 게임의 최종단계(endgame)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언제 협상을 끝낼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2~3주 이내”라고 대답했다. 당초 시 주석은 이달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돌연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결렬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자칫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처럼 체면을 구길 수 있다는 점을 시 주석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시 주석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도 회담 도중 시리아에 미사일을 쏜 전력이 있다. 양측이 협상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강제기술 이전, 그리고 이 약속들을 중국이 잘 지키는지 검증하고 위반시 보복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 등 전반적인 비관세 장벽 관련 패키지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해 서로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 일이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절반 규모인 2500억달러어치에,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90%에 해당하는 1100억달러어치에 각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9월 발효된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10% 관세는 철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7~8월 두 차례에 걸쳐 부과된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하길 원한다. 중국은 처음으로 되돌리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관세 철폐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상 합의문을 영어와 중국어로 작업해 검증하는 일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중국어로 번역된 협상문에 대해 류 부총리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물론 다른 공산당 관료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9.03.20 I 방성훈 기자
'살인물가' 베네수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싸다?
  • [팩트체크]'살인물가' 베네수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싸다?
  • △2019년 3월 10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야채를 거래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커피 한 잔 값은 0.45볼리바르에서 800볼리바르로 올랐다. 1년 사이에 커피 가격이 1777배 올랐다는 얘기다.물가가 살인적인 말이 베네수엘라에서는 단지 비유로 그치지 않는다. 치솟은 물가 탓에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 식료품, 의약품조차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 10%가 자국을 등졌다. 최근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신장 투석중이던 환자와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신생아들이 대규모로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마저 벌어졌다. . 그러나 ‘살인물가’의 나라 베네수엘라는 역설적이게도 ‘세상에서 가장 물가가 싼 나라’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133개 도시 중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제치고 가장 물가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뉴욕 물가 기준으로 산출…화폐가치 따라 물가 달라져 EIU가 물가를 조사한 방식 때문이다. EIU는 미국 뉴욕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이때 물가는 달러 단위로 환산했다. 그 결과 그 나라의 통화 가치에 따라 해당 도시의 생활비가 크게 좌우되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미국의 경제 호황이 맞물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한해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는 평가절하됐다. 베네수엘라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법정화폐 볼리바르를 무리하게 찍어내 화폐 가치가 폭락했다. 그야말로 돈이 ‘종이쪼가리’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물가상승에도 통화 가치 하락폭이 더 큰 탓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싼 도시가 됐다. 카라카스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위에 오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역시 2017년 기준 연 28%라는 엄청난 물가상승률에도 전쟁 혼란 속 시리아 파운드의 가치가 떨어진 탓에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물가가 뉴욕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EIU는 “물가가 싼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EIU가 평가하는 물가 비교 방식은 뉴욕 사람들이 달러화를 들고 다른 도시에 갔을 때 느끼는 물가를 의미한다. 그 도시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터키 이스탄불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난해 물가가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도시로 꼽혔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신흥국 위기 진원지로 꼽히는 대표적인 나라로 자국 화폐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화폐 가치 폭락 탓에 상대적으로 수입품 가격이 올라 터의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2%를 기록했다. ◇서울 물가=뉴욕·코펜하겐…소득수준은 절반 그쳐 서울이 뉴욕과 물가 수준이 같다는 조사결과도 관심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IU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울은 조사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서울과 뉴욕, 코펜하겐에 사는 사람들의 체감 물가는 다르다. 세계은행(WB)이 집계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7600달러로 32위인 반면, 미국은 10위(5만 6810달러), 덴마크는 8위(5만 6990달러)이다. 즉, 같은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소득은 미국이나 덴마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IU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홍콩, 싱가포르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가 4위, 제네바·일본 오사카가 공동 5위였다. 생활비 수준을 결정한 160여개 품목 중 도시별 가격 편차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빵, 맥주, 남성용 정장, 여성의 헤어컷 가격 등 4가지 지표를 가지고 세계 생활비 상위권 10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서울은 빵 1kg당 평균 가격이 15.59달러로 가장 비쌌고 정장 가격도 평균 2074.03달러로 뉴욕(2729.7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맥주가격도 평균 3.13달러로 뉴욕(3.33달러), 취리히(3.25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여성 헤어컷 가격은 60.13달러로 오사카(53.9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쌌다. EIU는 “아시아 국가는 식료품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고 유럽의 도시는 가정, 개인 위생, 유흥 등의 가격이 더 비싼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9.03.20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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