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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속에 녹아있는 ‘물’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한글날(10월 9일)이 토요일인 올해는 대체 공휴일인 다음주 월요일을 포함해 3일 연휴를 갖게 됐습니다.한글날에 즈음해 우리말 속에 녹아있는 물에 대한 표현을 알아볼까 합니다. 대개 사람의 생각은 말에 녹아들기 때문에 여기서 물에 대한 표현을 찾아보면 우리가 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물’이 들어간 표현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표현은 ‘물 건너가다’, ‘물로 보다’, ‘헛물켜다’, ‘물 먹다’, ‘물 좋다’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물은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물’이 들어간 우리말 표현 중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하고 하찮은 것, 쉬운 것, 헛것 등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이 좋다’, ‘물이 오르다’ 등도 순수하게 긍정적인 의미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물이 우리 말 속에서 이런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아마도 우리 눈에 비친 물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물은 어디에나 있다는 생각에 흔한 것으로 인식됐고 꼭 필요한 자원 중 거의 유일하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아주 작은 비용만 부담했기 때문에 하찮고 쉽게 여겼던 것입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희대의 사기꾼이 된 것도 이 때문이지요. ‘물’이라는 글자를 어떤 단어 앞에 접두사처럼 붙여도 그 단어의 의미를 정반대로 만들기도 합니다.‘물수능’, ‘물주먹’ 등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물수능이라고 하면 시험이 갑자기 만만해 보이고 물주먹이라고 하면 맞아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이 들어간 표현 중 가장 자주 쓰는 말은 ‘물 건너가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물은 강을 의미합니다. 강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지만 동시에 범접하기 어려운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강을 건너기가 쉽지 않았던 옛날 강 너머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고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나도 걱정거리가 아닌 구경거리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구분하는 마을 동(洞), 고을 주(州)의 한자에는 물(氵)이 들어가 있습니다.‘물 건너가다’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불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물’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강인 삼도천(三途川)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죽은 지 7일째 되는 날에 삼도천을 건너게 되는데 일단 건너가면 영영 이승으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합니다. ‘물 건너가다’는 말은 이 강을 건너 저승으로 갔다는 것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불교에 삼도천이 있다면 기독교에는 요단강(또는 요르단강)이 있습니다. ‘요단강 건너다’는 표현은 한국 기독교의 유명한 찬송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죽음을 뜻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삼도천은 실존하지 않는 전설 속의 강이지만 요단강은 실존합니다. 팔레스타인과 시리아에서 발원해 갈릴리 호수를 거쳐 사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하천 길이로 보면 우리나라의 섬진강과 비슷합니다.소용없는 일이 되었다는 의미를 갖는 말로 ‘헛물켜다’는 말이 있습니다. ‘헛물켜다’는 ‘애쓴 보람 없이 헛일로 되다’의 뜻입니다.‘헛’은 ’이유 없는’, ‘보람 없는’을 의미하는 접두사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헛고생, 헛소리, 헛수고 등에 쓰이는 의미와 같습니다. ‘켜다’는 동사로 ‘물이나 술 따위를 단숨에 들이마시다’, ‘갈증이 나서 물을 자꾸 마시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낱글자의 의미를 종합하면 뭔가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물을 마셨는데 기대와 달리 아무 성과 없이 물만 마신 꼴이 됐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물 먹었다’와 비슷한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다.늘 물은 생명의 근원이고 소중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의 말과 생각 속에는 ‘헛물켜다’, ‘물 건너가다’처럼 정반대의 의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물은 우리 주변에서 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야말로 물을 ‘물 보듯’하는 것이죠.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치 물처럼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있으면 우리는 그 사람을 ‘물 보듯’ 가볍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이 그렇듯 우리 주변에 있는 그런 사람들이 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 축구토토 매치 13회차, 대한민국(홈)-시리아(원정)전 대상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오는 7일 밤 8시에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인 대한민국(홈)-시리아(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매치 13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축구토토 매치 게임은 각 회차별 대상경기의 전반전 및 최종 스코어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코어는 0. 1. 2. 3. 4. 5+ 등 총 6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전반 및 최종 스코어를 모두 정확히 맞힌 사람에게는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다 베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 베팅금액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각 팀의 스코어는 1개 이상 최대 6개까지 복식 투표가 가능하다.9월 초 이라크, 레바논과 경기를 펼쳐 1승1무(승점 4점)로 조 2위에 올라있는 벤투호가 오는 7일 시리아를 만난다. 이번 원정길에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김영권 등이 소집돼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소속팀인 울버햄튼에서 쾌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을 비롯해 백승호와 김진수, 송범근도 합류할 예정이다.지난 달 이라크, 레바논 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벤투호가 이번 경기 역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전적에서 대한민국이 4승3무1패로 시리아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고, 피파랭킹에서도 대한민국(36위)이 시리아(81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등 객관적 전력의 차가 크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대한민국이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매치 13회차 게임은 7일 밤 7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자세한 일정과 적중결과 등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축구토토 매치 13회차 대상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