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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망자 1만5000명 넘어
  •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망자 1만5000명 넘어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혹한과 도로 파괴 등으로 구조가 늦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에서 가족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AFP)현지 재난당국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국가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일 오전 5시(현지시간) 기준 총 1만5383명이다. 밤사이 3000여명이 늘어났다. 튀르키예에서 1만2391명, 시리아에서 각각 2992명이다. 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현재 1730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넘기며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면 2011년 1만8500명이 희생된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규모를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24시간 이내 생존률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며 “닷새째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의 사망자 총 규모가 2만여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까지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14%,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이라고 전망했다.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세계 각국 구호물자가 쇄도하지만 정작 현장 전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가 강진, 여진에 튀르키예 주요 도로와 교량이 무너졌고 강설까지 내려 운송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피해지로 통하는 튀르키예 남부 이스켄데룬 항구는 지진 때 주변 도로가 파괴되고 컨테이너가 넘어져 폭발까지 발생하는 통에 운영을 중단했다.
2023.02.09 I 김상윤 기자
정진석 "튀르키예, 피로 맺은 형제국…전당원 모금운동 펼 것"
  • 정진석 "튀르키예, 피로 맺은 형제국…전당원 모금운동 펼 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와 관련해 “우리 당은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전 당원 모금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시리아 양국 국민에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망자는 벌써 1만 명을 넘어섰다. 추위와 악천후로 구호 작업이 더뎌져 인명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다. 6·25 전쟁 때 군인 1만 명 넘게 파견했다.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튀르키예는 과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피를 흘린 나라”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은 아픔을 겪고 있는 피로 맺은 형제국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인권,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고통을 겪는 튀르키예 형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자유, 연대,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튀르키예에 118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다. 우리나라가 해외 재난지역에 보낸 구호대 중 단일 파견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2023.02.09 I 이유림 기자
페네르바체서 뛰었던 김민재 “부디 튀르키예를 도와달라” 호소
  • 페네르바체서 뛰었던 김민재 “부디 튀르키예를 도와달라” 호소
  • 김민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김민재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자”고 올린 뒤, 기부금을 보내는 방법 등이 적힌 영어와 튀르키예어 안내문을 게재했다.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는 규모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고, 1만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등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김민재는 2021년 여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고, 1년간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튀르키예와 인연을 맺었다. 페네르바체 주전 수비수를 꿰차며 활약한 덕에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할 수 있었다.이에 튀르키예의 축구 구단인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떤 김민재가 전 세계 도움의 손길을 위해 호소하고 나섰다.한편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13일 크레모네세와 세리에A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현재 2위와 승점 13 차이의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사진=김민재 인스타그램)
2023.02.09 I 주미희 기자
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 1만2000명…대통령, 초기대응 결함 인정
  • 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 1만2000명…대통령, 초기대응 결함 인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2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카흐라만마라슈를 찾아 지진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사진= AFP)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이번 지진의 여파로 905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5만29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 카흐라만마라슈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발표했다. 튀르키예 남쪽 국경과 맞닿아 있어 이번 지진의 직격타를 맞은 시리아에서는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총 299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하면 현재까지 1만2049명이 숨진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진이 사람들이 자고있는 새벽에 발생해 붕괴된 건물들을 수색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봤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자연재해 발생 후) 생존율은 24시간 이내에는 74%지만, 72시간 이후에는 22%, 닷새째에는 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사진= AFP)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4시를 조금 넘어 첫 지진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데 비해 구조 인력과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고,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겨울로 영하의 날씨인 것도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전직 언론인 오젤 피칼은 AP통신에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 희생자들 중 일부는 얼어 죽었다”며 “건물 잔해 속에서 살아서 나오는 사람은 없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튀르키예 내부에서는 재난 초기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부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런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단합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에서 연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시리아 정권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고, 전쟁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난민들은 튀르키예를 통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받아왔는데 지진으로 중단된 상태다.
2023.02.09 I 장영은 기자
신한금융, 튀르키예 지진 피해 긴급 성금 3억원 전달
  • 신한금융, 튀르키예 지진 피해 긴급 성금 3억원 전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9일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역에 발생한 유례 없는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을 위한 긴급 성금 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에 동참하고자 3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주요 그룹사별로 임직원 및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 개설해 임직원들의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인 ‘아름인’을 통해 고객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1:1 매칭 모금 이벤트를 진행한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성금 전달을 통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신한금융은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지진 등 4차례에 걸쳐 22억7000만원 규모의 해외 재난복구지원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23.02.09 I 정두리 기자
연준 '매파' 발언에…나스닥, 1.68%↓
  • [뉴스새벽배송]연준 '매파' 발언에…나스닥, 1.6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 속에 7%대 급락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5.00~5.25%의 최종금리는) 여전히 좋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지진 사흘째를 지나며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 국의 사망자는 1만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가구 전문업체 ‘꿈비’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다. 꿈비는 지난해 7월 새빗켐(107600) 이후 처음으로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에서 1700대 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3대지수 모두 급락…알파벳, 7% 약세-8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3만3949.0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내린 4117.86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8% 떨어진 1만1910.52를 나타내며 1만2000선 아래로 내려와. -알파벳 주가가 폭락한 것도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워.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하자마자, 이날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고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을 발표하고 나서.-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이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주요 빅테크 사이의 AI 경쟁 심화 우려에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7.68% 떨어짐.◇매파 발언 쏟아낸 연준 인사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제한적인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그는 또 기존에 연준이 제시한 5.00~5.25%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목표”라고 강조. 다음달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5.00% 아래에서 중단하기를 기대하는 시장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 외에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에서 열린 한 농업 관련 컨퍼런스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소비 지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며 “연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 ◇뉴욕증시, 실적 빨간 불-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지수 내 42개 기업이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낸 곳은 8개에 그쳤고 나머지는 아예 발표하지 않아. -리피니티브는 “역사적인 평균보다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낸 기업 비중이 더 높다”고 진단.◇튀르키예 지진 사흘째 사망자 1만2000명 육박-튀르키예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사망자가 9057명, 부상자가 5만2979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혀.-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AFP는 튀르키예 강진이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전해. 7번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으로, 튀르키예 강진의 경우 시시각각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대두.지난해 4월 열린 북한 열병식에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 건군절 75주년 맞아 야간 열병식 개최-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8일 저녁 개최.-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집권 이래 12차례 열병식 중 11번 참석한 전례를 볼 때 참석 가능성이 높아. -2만2000명 이상이 동원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열렸다는 관측이 나오며, 지금껏 공개하거나 시험 발사하지 않은 신형 무기 등장 가능성도 제기-2월 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 건군절이라 부름.◇이수만, SM에 법적대응…“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대주주가 8일 법원에 S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대응에 나서. 이 씨는 서울동부지법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이씨의 법률대변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기존 주주가 아닌 제삼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어야 하고,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필요한 한도에서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최소로 침해하는 방법을 택해야만 한다”며 “그러나 이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결의는 위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위법한 결의”라고 주장.-앞서 SM 경영진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 이를 통해 카카오는 지분 약 9.05%를 확보하게 돼 2대 주주로 부상하는 반면 지분 18.46%를 보유해 1대 주주인 이수만은 지분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됨.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전날 국회를 통과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겨.-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장관에게 송달된 때부터 이 장관 직무는 정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헌법재판소는 조만간 본격적인 탄핵 심판 체제에 돌입할 전망. 국회가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뒤 심리가 개시.◇꿈비, 오늘 코스닥 입성…따상 열풍 이어가나-아동가구 전문업체 꿈비, 오늘 코스닥 상장. 공모가는 5000원.-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꿈비는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140만주 모집에 총 1590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90.2%(가격 미제시 0.3% 포함)가 5000원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 1772대 1을 기록. 일반청약 경쟁률이 1700 대 1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상장한 새빗켐(1725대 1) 이후 처음.
2023.02.09 I 김인경 기자
  • [사설]대지진 피해 튀르키예의 눈물, 우리가 닦아 줄 때다
  • 6일 새벽 덮친 규모 7.8 강진으로 3만명에 육박하는 사상자를 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의 재난 피해는 눈물 없인 보기 어려울 정도다. 황폐화된 도시와 무너진 건물 더미, 이재민들의 절규와 고통을 전하는 외신들로부터는 ‘아마겟돈’(지구 최후의 날)같은 광경이 펼쳐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구조 인력과 장비, 의료 지원, 구호 물품 등 국제 사회의 도움이 촌각을 다툴 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다.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국제 기구는 물론 미국, 유럽 연합 등 각국이 구호와 인도적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더 각별하다. 튀르키예와의 우호, 역사적 관계 등에 비추어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 더 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튀르키예는 북한의 전쟁 도발로 한국이 공산화 위기에 빠진 1950년 유엔의 파병 요청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해 함께 피 흘린 나라다. 연인원 1만 4936명이 참전해 3046명의 전사상자를 냈다. 수원에서는 1952년 고아원을 세워 전쟁 고아를 보살폈으며 640여명의 아동을 1966년까지 먹이고 입혔다.이런 점에서 정부가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제공과 함께 110여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하고 속히 실행한 것은 옳은 일이다. 2300만여명의 이재민이 식량과 약품 부족에 애태울 현실을 생각하면 구호 인력과 물품을 군 수송기로 긴급 지원하기로 한 것 또한 시의적절하다. 두 나라 국민의 우호적 감정과 활발한 교류 등 밀접한 양국 관계로 볼 때 민간 부문의 동참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아산재단이 40만달러의 지원금을 낸 데 이어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세 차례나 “튀르키예를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튀르키예 등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이겨낸 한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G7 진입을 넘보는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유엔무역개발계획은 2021년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세계사에 두 번 다시 있기 힘든 기적의 드라마다. 달라진 국격과 어느 국민보다 따뜻한 우리의 마음을 보여줄 기회는 지금이다. 비탄과 절망에 잠긴 튀르키예에 구원과 위로의 손길을 아낌없이 내밀어야 한다. 고난에 빠진 친구를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2023.02.0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 세계 절전 모드인데…‘에너지 불감증’ 빠진 한국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2월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 세계 절전 모드인데…‘에너지 불감증’ 빠진 한국-巨野, 헌정사 첫 장관 탄핵-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수출 쇼크…작년 상품수지 14년만에 최악△연초부터 후끈…AI가 끌어올리는 증시 -박스피 뚫는 AI챗봇…묻지마 투자는 경계-결혼기념 여행지 묻자 “축하해요” 챗GPT보다 한수위 언어모델 적용△에너지 불감증에 빠진 한국-가격 통제로 눈 가린 정부…싼 요금에 익숙해진 소비자 과소지 일상화-에너지 93% 수입하는데…쓰는 것은 세계 7위-“난방비 폭탄 대책 서로 내놓지만…에너지 효율화 없인 공염불”△종합-해외투자 확대에 본원소득 늘지만…상품수지는 상반기 내내 적자될수도 -경제위기 국면인데…민주노총은 “5월 총 궐기, 7월 총 파업”-공정위 제재 압박에…카카오T, 일반택시 ‘무료호출’ 접을수도-내달부터 현대카드로 ‘애플페이’ 쓴다 △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野 사흘 만에 속전속결…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 부끄러운 역사될 것”-재판관 6명 찬성 필요…중대한 법 위반이 최대 쟁점-국민·기초·퇴직연금 통합 논의…연금 구조개혁부터 착수 △정치 -엎치락뒤치락 與 전대…‘외연확장’ 김기현 VS ‘자세 낮춘’ 안철수-尹 “안보에 전후방 따로 없어…매년 초 통합방위회의 열 것”-“지하철 요금인상 최소화 위해 지원 필요”-건군절 맞아 딸 데리고 등장한 北 김정은△경제-이정식 “노란봉투법 통과땐 결제질서 흔들”-작년 자동차·전자제품 내수 증가에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2년 연속 늘어 -종부세 내기 어려워…분납 신청 5년새 24배 늘었다 -최연혜 사장 “가스공사를 안전제일 놀이터로 만들 것”△금융-‘역대급 실적 행진’ 은행권 “주주환원으로 화답”-부동산 침체 지속땐 규제 더 푼다…2주택자 LTV 30%→40% 검토-주담대 가산금리 역대 최저…대출금리 더 내릴듯-특례보금자리론 신청 9일만에 10조 돌파 △글로벌-바이든 “중국이 美주권 위협하면 행동할 것”-파월 또 오락가락 발언 “증시는 마이웨이 랠리”-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골든타임 촉박-EU-美 ‘핵심광물클럽’ 창설 모색△산업-삼시세끼 공짜, 원하는 자리 근무, 곳곳 휴식공간…IT기업 뺨치네-“B2B로 불황 돌파”…美 찍고 유럽으로 날아간 조주완 사장-김종훈 “이사회 중심경영 20년, SK이노베이션 일류기업 도약”-롯데케미칼, 텍사스 청정 암모니아 1000만톤 생산 프로젝트 시동△ICT-5대 사업 안착 SKT…연내 에이닷 정식 서비스-주력 IP의 힘…2K 잘 나가네-네이버 VS 카카오…올해도 핀테크 사업 진검승부-결제 유도부터 개인정보 유출까지…가짜 챗GPT 앱 주의보△제약·바이오-‘달라야 살아남는다’…비대면진료 플랫폼 생존경쟁 치열-헬스케어·미용기기…세계 수준급 실력 갖춘 곳 많아-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1.3조 달성…창사 이래 최대 △오토앤 라이프-GM, 올해 경영 정상화 신호탄 쏜다 -타 봤어요-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택시용이든, 업무용이든 고객 맞춤형 신규 사양 추가 △증권-외국인, 올해만 2.9조 폭풍매수…삼성전자 향한 러브콜 화끈-공시번복·경영권 리스크…코스닥 불성실 공시에 투자자 울상-1월 예상밖 깜짝 랠리에 다시 늘어난 하락 베팅△증권-이커머스 상장 1호, IPO 시장 오아시스 될까-“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도 악용” 태광산업 또 때린 행동주의펀드-이수만 반격에…카카오·에스엠 주가 눈높이 쑥-3개월새 25%나 뛰었다…국내 채권형 ETF 수익률 짱은△부동산-‘리모델링할까, 재건축할까’ 주민·조합 셈법 복잡-챗GPT 1기 신도시 특별법은 호재-이자 못 버텨…영끌족 눈물의 경매 속출-건물 전체가 소송 중 피눈물 남…줄잇는 전세사기 피해 후기 △문화-나는 일제 장총 ‘빵야’…진짜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 -뮤지컬 같은 연극 ‘세익스피어 인 러브’…티켓값 11만원 안 아깝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한일 정부, 강제징용 해결 너무 서둘러…전범기업·피해자 화해가 먼저-“세력 약한 기시다, 극우 자민당서 자유롭지 못해”△피플-군부 쿠테타 2년…미얀마 아픔 아는 韓국민 응원 부탁-글로벌 19개국서 갤S23 체험하세요-유홍림 신임 서울대 총장 “대전환 시대…일대 혁신해야”-현대 오일뱅크·에쓰오일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앞장-하나금융그룹, 튀르키예·시리아에 30만 달러 지원-기아, 호주오픈 열린 멜버른서 유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오피니언-[목멱칼럼]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덕목-[생생확대경]방산계약법 반대하는 기재부의 몽니-정쟁에 반도체는 뒷전…빚바랜 토교선언 40년 △전국-과천의 한예종 유치, 김동연 경기지사도 힘 보태기로 -“日 눈축제 벤치마킹…대전 0시 축제, 세계 4대 축제로 키울 것”-쌍방울 北에 돈 보낼때 경기도는 대북사업 기획△사회-매일 23.8㎞·왕복 4시간 스트레스…출근하자마자 녹초-法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과하지만, 뇌물로 볼 수 없다”-카이스트생도 의대로… 빛 바랜 과학 인재 양성-교권 떨어지고 일은 많은데 수당은 쥐꼬리…담임 안 할래
2023.02.08 I 김성훈 기자
'우리도 힘들지만'…아프간 탈레반, 튀르키예 지진에 2억원 지원
  • '우리도 힘들지만'…아프간 탈레반, 튀르키예 지진에 2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역대급 지진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세계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가운데, 극빈국 중 한 곳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도 지원에 동참한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강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끌어내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1500만 아프가니(약 2억800만원)에 달하는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아프간 정부는 인도주의와 이슬람 형제애에 따라 튀르키예에 1천만 아프가니, 시리아에 500만 아프가니에 달하는 원조 패키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프가니스탄은 현재 극심한 경제난에 처해 있으며, 유엔 등 국제기구들의 원조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오랜기간 이어진 경제난과 강추위로 수 백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지만, 이번에 지원금을 보내기로 하면서 도움 대열에 합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주변 국가인 시리아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로 내다봤다. USGS는 직전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2023.02.08 I 김성훈 기자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10만명 넘길 수도…경제 타격 GDP 최대 6%
  •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10만명 넘길 수도…경제 타격 GDP 최대 6%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상 피해 규모도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튀르키예 남부 광역 하타이 도심이 지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폐허로 변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로 내다봤다.USGS는 “이 지역 주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지진 발생 이후 산사태와 같은 2차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USGS가 지진 발생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이 0%로 평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훨씬 좋지 않게 흐르고 있는 셈이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을 합친 사망자 규모는 1만1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규모도 GDP의 최대 2%에서 6%로 4%포인트 올려잡았다. USGS는 손실이 100억∼1000억달러(약 12조5000억∼125조원)일 확률을 34%로 가장 높게 예상했다. 이어 10억∼100억달러(약 1조2500억∼12조5000억원)에 이를 가능성은 29%로 봤다. 1000억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24%로 평가했다.USGS는 추정 인명피해와 경제 손실을 ‘적색 경보’로 표시하면서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적색 경보에는 국가적, 국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튀르키예 주식시장은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지진 이후 사흘간 주가가 폭락해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보르사 이스탄불(BIST) 전국 100’ 지수 종목들의 시총이 350억 달러(44조1000억원)나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2023.02.08 I 김성훈 기자
시리아, 서방 국가에 '도움의 손길' 요청…EU 의약품·식량 지원
  • 시리아, 서방 국가에 '도움의 손길' 요청…EU 의약품·식량 지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규모 7을 웃도는 강진의 여파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리아가 서방에 도움을 요청했다. 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거점인 북서부 알레포에서 한 남성이 거리에 앉아 모닥불을 쬐고 있다. 이 남성은 지진으로 자택에서 대피한 상태다. (사진=RU·연합뉴스)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네스 레나르치치 유럽연합(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시리아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받음에 따라 회원국들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지원 물품이 제재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의해 전용되지 못하도록 확실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주요 국가들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에 있어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방에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이유다. 시리아는 미국과 EU 제재로 피해지역 긴급 구호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 시점에서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국가는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이다.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오만, 레바논, 이라크 등 인접 국가에서도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반군 점령지역 1420명을 포함해 2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2년간 내전을 겪은 시리아의 반군 지역에서는 구조된 주민들이 치료받을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2023.02.08 I 김성훈 기자
'지진의 습격'…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만명 넘었다
  • '지진의 습격'…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만명 넘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규모 7이 넘는 연쇄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일(현지시각) 현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 시에서 구조대원들과 현지인들이 전날 강진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EP)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주변 국가인 시리아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로 내다봤다. USGS는 직전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시신을 보관할 장소조차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타이주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시민들은 다시 올지 모르는 지진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거주지를 잃어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날 지진 피해가 큰 남부 지역을 방문해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은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이 시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덮치며 큰 인명 피해를 낳았다. 이후 9시간 뒤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됐고, 병원과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까지 파괴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추가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날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 만이다.국가 기능이 비교적 정상 작동하는 튀르키예와 달리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특히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작은 교차로를 통해서만 구호품을 조달할 수 있는데, 이 길마저 파괴돼 유엔(UN)은 이날 구호품 이송을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 정부는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국경이 아닌 국가를 통해 전달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지원 조치가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국제사회가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며 전 세계 65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오전 6시 57분께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23.02.08 I 김성훈 기자
신민아·임시완·김진우… 튀르키예·시리아에 온정 손길
  • 신민아·임시완·김진우… 튀르키예·시리아에 온정 손길
  • 왼쪽부터 신민아, 임시완, 위너 김진우(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를 위한 연예계 스타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배우 임시완과 위너 김진우는 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신민아도 성금 5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희망브리지는 임시완, 김진우, 신민아의 뜻에 따라 피해지역 의료시설 재건과 피해자 치료에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임시완 소속사 플럼에이앤씨 관계자는 “임시완이 완전히 폐허가 된 두 국가 이재민들을 돕는 일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고 희망브리지에 전했다. 신민아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민아가 갑작스러운 큰 지진으로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알맞은 지원을 해달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동참을 결심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무라트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양동근(사진=조엔터테인먼트)배우 겸 가수 양동근은 이날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무라트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위로하고 구호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튀르키예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저도 한때 딸아이가 죽을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는데,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에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방송인 장성규는 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 두 나라의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길 희망한다”는 글과 함께 23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직접 밝혔다. 래퍼 딘딘도 SNS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하루빨리 따뜻했던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2023.02.08 I 윤기백 기자
12년 내전 시리아, 정부 통제에 구호물자 수송도 어려워
  • 12년 내전 시리아, 정부 통제에 구호물자 수송도 어려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부 지역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를 통해서만 구호 활동을 하도록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구호금 유용 가능성과 경제 제재 때문에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지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사진=AFP)로이터는 시리아의 정치적 분열로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아사드 정권이 모든 지원은 정부와 협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시리아는 2011년부터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현(現) 대통령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前) 대통령이 1971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50년 넘게 세습 독재가 이어지는 데 대한 저항이다.지진이 일어난 시리아 북부는 반정부 세력의 핵심 거점이다. 역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부도 시리아 난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 지역은 지진으로 더욱 황폐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만 2000명 이상이 숨졌다. 내전으로 많은 병원이 파괴됐기에 사망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도 300만명에 이른다.국제사회에선 시리아 정부가 지진을 반군 장악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한다. 과거에도 친정부 지역이나 단체에만 원조금을 전달하고 일부는 정부에서 빼돌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몰햄봉사단의 창립자인 아테프 나노우와 “시리아 정권은 정부와 연계된 단체의 인도주의적 지원만 허용한다”며 “우리 조직에 협력하는 사람은 모두 테러리스트로 간주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독가스 등을 사용해 민간인을 학살한 혐의로 알아사드 정권이 서방세계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현 정부를 통해 이재민을 지원하는 건 제재 명분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찰스 리스터 미국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이미 마련된 알아사드 정권을 거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엄격한 요건을 지키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알아사드 정권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미국 정부는 이미 알아사드 정권을 통한 지원에 선을 긋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은 어떤 나라보다 시리아 국민에게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면서도 “12년 동안 자국민을 잔인하게 다룬 정부에 손을 내미는 건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알아사드 정권을 배제하려고 해도 이재민에게 직접 지원을 제공할 경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간 국제사회는 시리아와 튀르키예 국경 지대에 있는 밥 알 하와 검문소를 통해 반정부 세력 통제하에 있는 난민을 제한적으로 지원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주변 도로가 파괴되면서 이용이 어려워졌다. 과거엔 검문소 세 곳이 더 운영됐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알아사드 정권 후원국인 러시아 반대로 폐쇄됐다.
2023.02.08 I 박종화 기자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속절없이 흘러가는 골든타임
  •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속절없이 흘러가는 골든타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알려진 사망자 수만 9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생존자 구출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다.지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사진=AFP)현지 재난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총 8764명이다. 튀르키예에서 6234명, 시리아에서 2530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는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정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튀르키예 정부는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을 위한 인력을 6만여명으로 늘렸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 영국 등 65개국에서 파견한 구조 인력도 속속 튀르키예로 도착하고 있다. 구조 여건은 열악하다.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조 인력이나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피해를 크게 입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도 지진 발생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나마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도 장비가 부족해 손으로 잔해를 들어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눈비가 이어지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구조 상황은 더 악화했다. 지진으로 집을 잃었다는 튀르키예인 무랏 알리낙은 “여기엔 구조대가 한 명도 없다”며 “우리는 집도 아무것도 없이 눈속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알 자지라는 “극한의 날씨와 전기·식량·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잔해 안에는 수십명이 있을 수 있고 그 중 일부는 아직 살아 있다”고 튀르키예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구조 전문가인 로디 코루아는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1~3일이 생명을 구할 수 있든 골든타임”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시리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잖아도 시리아 북부는 2011년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황폐화한 상황이었다. 시리아 정부는 해외 구호단체가 정부를 통하지 않고 반군 지역 이재민을 직접 지원하는 걸 금지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에 직접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튀르키예에선 정부에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99년 북서부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나자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세를 도입했다. 한 가지안테프 주민은 “1999년 이후 정부가 모은 우리 세금은 어디로 갔느냐”고 AFP에 말했다.
2023.02.08 I 박종화 기자
하나금융그룹,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에 30만달러 지원
  • 하나금융그룹,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에 30만달러 지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현지 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달러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긴급 지원은 글로벌 사회 구성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하는 인도적 차원에 따라 결정됐다.하나금융은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가 위치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 국민들과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겨울 추위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던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보건부에 코로나19 진단 키트 1만개를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 중부 홍수 지역에 앰뷸런스 차량과 홍수 대피시설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2023.02.08 I 이명철 기자
파주시, 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구호금 지원 결정
  • 파주시, 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구호금 지원 결정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큰 지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를 지원한다.경기 파주시는 강진 발생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자매도시인 에스키셰히르시를 통해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사진=로이터·연합뉴스)김경일 시장은 자매도시인 에스키셰히르시의 일마즈 부유커센 시장에게 위로 서한문을 보내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파주시의 튀르키예에 대한 구호금은 과거 자매도시의 재난 시 지원했던 금액과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앞서 지나나 2020년 시는 영국 글로스터시의 요청으로 약 3300만 원 상당의 코로나19 방역복 1000세트를 지원한 바 있다.서한문을 통해 김경일 시장은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51만 파주시민과 함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재난을 수습하고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능한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에스키셰히르시는 튀르키예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에스키셰히르주의 주도이며 앙카라에서 서쪽으로 233㎞, 이스탄불에서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부터는 약 850㎞ 떨어져 있어 지진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았다.한편 지난 6일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내 78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약 3만5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3.02.08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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