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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려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5000만 원 기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려원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아동 및 가족들을 위해 뜻깊은 선행에 참여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배우 정려원이 이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아동들을 위해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그가 전한 후원금은 월드비전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기본적인 식수 및 위생/보건 사업, 식량과 생필품 지원, 임시대피소 지원, 아동보호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정려원은 앞서 지난 1월 월드비전의 전쟁피해 아동들을 돕기 위한 ‘2023 기브어나이스데이’ 캠페인에 동참한 바 있다. 정려원은 이번에도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튀르키예 항공이 주관하는 ‘튀르키예 구호물품 긴급 안내’ 고지 및 물품 기부를 독려하면서 선한 영향력 확산에 앞장 섰다.특히 그는 안 입는 겨울 아우터를 비롯해, 신발, 모자, 목도리, 텀블러 등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천하는 사랑’을 알리고 있다.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신 정려원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아동과 주민들은 이미 오랫동안 수많은 고통을 겪어 왔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더욱 열악하고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이 현장에 잘 전달되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월드비전은 현재 시리아와 튀르키예에서 긴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피해 지역에 이미 연료와 난방용품을 배포해 아동과 주민들이 외부의 추가적인 위협과 영하의 날씨로부터 보호받도록 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역시 이번 대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드비전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에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 지진은 천재지변인데 여행 취소하면 왜 위약금을 내야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일부 여행사가 고객의 여행 취소를 거절하거나 취소 시 위약금을 70%씩 내도록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천재지변 발생으로 구매한 여행상품을 취소할 방법은 없을까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여행상품 구매 시 주의깊게 짚어봐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해외여행 상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외여행 표준약관(제10021호)(2019년 8월 30일 개정)에 따라 판매·유통되고 있습니다. 총 22개 조항으로 구성된 표준약관은 여행 종류부터 요금, 정산, 취소·환불 등 여행사와 여행자(소비자) 간 계약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 계약을 맺은 여행상품에 대한 취소와 관련된 사항은 약관 제16조 여행출발 전 계약해제 조항에 명시돼 있습니다. 여행출발 30일 전 취소는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20일 전부터는 여행요금의 10%, 10일 전은 15%, 8일 전은 20%의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출발 하루 전과 당일 취소는 각각 여행요금의 30%와 50%의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여행사와 소비자 모두 계약해제를 요구할 수 있고, 계약해제 시 발생하는 위약금은 여행요금의 최대 50%를 넘을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이번 튀르키예 강진과 같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계약해제는 어떻게 될까요. 국외여행 표준약관상 천재지변, 전란, 정부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 또는 휴업으로 여행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여행자가 계약해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여행 계약해제는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문제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은 자연현상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천재지변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진 발생지역인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 남동부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수도 앙카라와는 약 700㎞, 안탈리아는 820㎞, 이스탄불과는 1100㎞ 떨어져 있습니다. 가로 1600㎞, 세로 800㎞ 직사각형 모양 튀르키예 영토에서 가지안테프는 오른쪽 아래, 이스탄불은 왼쪽 위에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튀르키예 일주 코스 중 가지안테프와 가장 가까운 내륙도시 카파도키아도 서울~부산(325㎞)과 비슷한 약 330㎞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지난 6일부로 변경된 튀르키예 여행경보단계 (사진=외교부)현재 인천과 튀르키예 항공편은 물론 앙카라, 이스탄불 등 현지 숙박시설도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 여행경보도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카흐라만마라쉬 등 6개 주에 대해서만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앙카라,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등 나머지 튀르키예 도시는 ‘여행 유의’에 해당되는 1단계(남색) 경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에서 구매한 튀르키예 여행상품을 계약해제할 때 천재지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부 여행경보를 기준으로 본다면 여행 취소·연기와 금지에 해당하는 3단계(적색), 4단계(흑색) 경보가 내려져야 계약해제 시 100% 환불 규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문화여행팀장은 “현지 여행이 가능하더라도 안전을 우려해 계약을 해제하려는 소비자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경우 여행사, 항공사 등 사업자가 입게 될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현재 결제까지 마친 여행계약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당장 안전에 대한 우려로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취소보다는 일정 변경이 유리하다는 게 대다수 여행사 관계자들의 조언입니다. 출발이 임박해 일정을 바꿀 경우 예약 변경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규모가 위약금보다는 작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에 대비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평소 표준약관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특가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의 경우 ‘취소 시 환불 불가’가 조건인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전자상거래법상 사전에 환불 불가를 공지했다고 하더라도 계약해제 시 일부 금액을 환불하도록 돼있지만 권고사항일 뿐 강제조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팀장은 “글로벌 정책에 따라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외국 국적 항공사나 여행사의 경우 국내법 적용이 쉽지 않은 만큼 여행상품 구매에 앞서 계약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7만명 넘어…긴급 구조 역부족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혹한과 도로 파괴 등으로 구조가 늦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지 재난당국, 구호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 국가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일 오후 7시50분(한국시간) 기준 총 1만7196명이다. 튀르키예에서 1만4014명, 시리아에서 각각 3162명이다. 시리아 사망자수는 수시간째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현재 1900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 UN측은 폭설까지 더해지면서 시리아의 경우 1090만명이 이번 지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잔해 속에 파묻힌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 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선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배치돼 있는 참혹한 광경도 목격됐다.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자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면 2011년 1만8500명이 희생된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며 “닷새째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선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배치돼 있다. (사진=AFP)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의 사망자 총 규모가 2만여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라고 새 추정치를 발표했다. USGS는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도 상향 조정했다. 재난 당일 기준 총 피해액은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현재는 6%까지 올라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2년 튀르키예의 명목 GDP는 약 8530억달러(약 1077조원)로, 500억달러(약 63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2차 재난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도로와 교량은 지진으로 파손돼 교통과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동지부는 난방기구와 텐트, 식음료 등 생필품은 물론 시신을 수습할 가방도 부족한 상태라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 끝없는 참사 비극…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6만명 넘어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혹한과 도로 파괴 등으로 구조가 늦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현지 재난당국, 구호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 국가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총 1만6035명이다. 튀르키예에서 1만2873명, 시리아에서 각각 3162명이다. 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현재 1900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 잔해 속에 파묻힌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 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선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배치돼 있는 참혹한 광경도 목격됐다.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선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배치돼 있다. (사진=AFP)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자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면 2011년 1만8500명이 희생된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자연재해 전문가인 스티븐 고드비 박사는 “24시간 이내 생존율은 74%에 이르지만 72시간이 지난 뒤에는 22%로 뚝 떨어진다”며 “닷새째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의 사망자 총 규모가 2만여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라고 새 추정치를 발표했다. USGS는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도 상향 조정했다. 재난 당일 기준 총 피해액은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현재는 6%까지 올라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2년 튀르키예의 명목 GDP는 약 8530억달러(약 1077조원)로, 500억달러(약 63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2차 재난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도로와 교량은 지진으로 파손돼 교통과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동지부는 난방기구와 텐트, 식음료 등 생필품은 물론 시신을 수습할 가방도 부족한 상태라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