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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민, 전쟁 반대국 상품 불매-KOTRA
- [edaily 지영한기자] 미국의 소비자들이 미-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프랑스와 독일제품을 기피하고 있다고 KOTRA 해외무역관이 3일 보고했다.
프랑스에선 이라크전으로 인한 경기위축과 유가상승, 실업률 증가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96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고, 아시아국가들은 수출 및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라크전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음은 KOTRA가 3일자로 발표한 `이라크 사태 주요 정보보고` 요약
◇이라크전 관련 각국 동향
□ 토론토무역관 : 온타리오주 정계, 연방정부의 대미 외교 맹렬 비난
ㅇ온타리오주 정계는 연방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한 불만 잇달아
- Ernie Eves 온타리오주 현 수상, 재정부장관의 비난에 이어, 최근 온타리오주 전수상 마이크 해리스(Mike Harris)가 크레티엥 총리의 대미 외교를 맹렬히 비난
- 이들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잘못된 대미외교로 인해 대미 수출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온타리오주의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
□ 베이루트무역관 :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 시리아 지지 발언
ㅇ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이란 등에 이라크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하여,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상대로 반시리아 및 반레바논 공작을 추진할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아랍 형제국가에 대한 비합법적인 공격에 반대하며 시리아를 지지한다고 선언
□ 아틀란타무역관 : 미, 반전 국가들에 대해 보복조치 검토중인 듯
ㅇ 미국 백악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매파들은 이라크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의 이웃 국가들에 대해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 미국 내 고위 관리들은 이들 이웃 국가들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공공연히 피력하고 있고, 부시 대통령도 오는 5. 5일로 예정된 캐나다 방문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진행 예정인 FTA 협상에서 반전 국가들에 대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 이에 대해, 미국 내 진보 인사들은 미국을 지지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복조치는 전세계적인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 트리폴리무역관 : 리비아 정부, 이라크에 구호물자 지원
ㅇ 리비아 정부는 이라크에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자를 제공
- 동 구호물자는 현재 시리아에 도착해 있으며, 육로를 통해 이라크에 전달될 예정이며, 구호물자 지원과는 별도로 민간인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의료지원팀을 추가 파견할 방침
□ 알제무역관 : 알제리 적십자사, 이라크에 의료 지원단 파견 예정
ㅇ 알제리 적십자사는 전쟁 전문의, 마취 의사 등으로 구성된 총 100명 규모의 의료 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할 예정
- 의료 지원단 파견과 함께 침낭, 의복, 식품, 의약품 등의 긴급 구호물품도 이라크에 지원될 예정
◇이라크전 관련 세계 경제 및 비즈니스 동향
□ 브뤼셀무역관 : 전쟁 종료후도 당분간 기업투자 증가 기대 어려울 듯
ㅇ 이라크전으로 인한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이 기업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전쟁이 종료된다 하더라도 기업투자가 급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과잉 생산으로 인해 투자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임
- 벨기에 소재 BASF그룹과 BAYER 그룹도 이미 자사의 기업투자는 지난 2002년부터 기존 감가상각부분에만 국한해왔으며, 신규투자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만 제한하고 있음. 이라크전으로 인해 투자계획에 더 신중을 기하고는 있지만 투자 방향을 전환시키고있는 것은 아니라 밝힘
□ 뉴욕 무역관 보고 종합
ㅇ 미 1/4분기 인수합병, 652억불로 최근 9년내 최악 기록(다우존스)
- 이라크전에 영향받아 전년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32% 각각 감소 기록. 94년 1/4분기의 539억불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
- 올 1/4분기 인수합병 건수는 1,525건으로 10년래 최저 수준 기록, 전년동기 대비 8.8%, 전분기 대비 9.0% 각각 감소.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저조한 인수합병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ㅇ미소매업협회, 소매판매 당초 전망보다 32% 감소 전망(NRF)
- 당초 5.6% 성장전망에서 이라크전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3.8% 성장으로 수정 전망함. 올해 수정 전망치는 작년도 추정성장률 5.4% 보다 29.6%가 낮음
- 소매경기(수정전망)는 1/4분기중 2% 상회, 2/4분기 2.5%, 3/4분기 4.7%, 4/4분기 5.3% 각각 상승할 전망임.
ㅇ 미 소비자, 전쟁 불참국산 제품 싫어해(Fleishman Hillard 조사결과)
- 웅답자중 64%가 프랑스제품을 기피하고 46%가 사용중인 프랑스제품을 다른 국가 제품으로 전환예정이라고 응답하였음
- 응답자의 52%가 독일 제품을 기피하고 47%가 사용중인 독일제품을 다른 국가 제품으로 전환예정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응답자의 35%가 캐나다 상품을 기피한다고 응답
□ 아틀란타무역관 : 아시아지역, 이라크전 장기화시 수출 및 투자 유치에 큰 타격 입을 듯
ㅇ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및 외국인 투자를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시아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 높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 홍콩 Chinese University의 경제학 Terence Chong 교수는 “미국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만약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
- 전쟁이 장기화되어 유가가 급등할 경우, 석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은 큰 타격을 면하지 못할 것이며, 산유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고유가로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사회적인 불안정과 소요라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
- 이외에도 이라크전 장기화는 중동에서 가정부나 건설 근로자로 일하며 많은 외환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외화수입원을 봉쇄할 우려도 있음.
□ 파리무역관 보고 종합
ㅇ 이라크전으로 프랑스의 가계 구매욕구 96년이래 최저 기록
- INSEE(프랑스통계청)가 발표한 월간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구매의욕이 떨어지면서 96년이래 최악을 기록
- 프랑스 가계의 구매욕구 하락은 이라크전으로 인한 경기 위축, 실업률 증가 및 유가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된 원인
ㅇ COFACE(프랑스 대외 교역관련 신용보험 그룹), 요르단 등 4개국 투자위험국가로 분류
- 이라크전으로 인해 중동지역의 위험도가 높아지자, COFACE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 이스라엘을 투자위험국가로 분류
- 국별 요인 및 등급 → * 요르단 : 이라크와의 교역중단으로 인해 경제 위축 (B등급) * 이집트 : 반미감정 및 반 이스라엘감정 고조로 인한 정정 불안 및 관광수지 악화 (B등급) * 터키 : 미국과의 관계악화로 인한 미국의 원조 감소 (C등급) * 이스라엘 : 영토 내 테러발생 가능성 높아 (A등급)
□ 캐나다 우주항공 업체, 대미 수주결렬 늘어나
ㅇ “Aerospace Industries Association of Canada”는 최근 들어 캐나다 우중항공 업체들의 대미 수주결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
- 최근 미국 업체들은 비공식적으로 캐나다와의 거래를 기피하고, 미국 내 공급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이라크전으로 불편해진 양국관계의 불똥이 경제계로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베이징무역관 : 이라크전으로 인한 중국 수출업체 피해 가시화
ㅇ 이라크전으로 인한 중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음.
- 四川省 資陽內燃機廠은 이라크 전쟁 발발 전 이라크 정부와 7,400만 달러의 전동차 계약을 맺었으나, 신용장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이 발발하여 계약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짐.
- 절강성, 강소성의 경우 전쟁발발 이후 주요 수출품인 화섬방직과 플라스틱제품의 수출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일부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하기도 함.
◇우리나라 수출 및 프로젝트 수중에 미치는 영향
□ 두바이무역관 : 이라크전 이후 1회용 의료용품 수요증가
ㅇ 이라크전 이후 이라크에서 1회용 의료용품(드레싱, 주사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 현재 동제품의 주요 수출국은 이집트, 카타르, 뉴질랜드, 영국, 미국, 호주 등임.
- “Healthy Land Medicines"社는 최근 이라크에 한 컨테이너 불량의 드레싱을 수출했으며,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D+9)미, 12만명 증파..이라크, 도주 민간인에 발포
-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 이라크의 격렬한 저항으로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7일 12만명을 추가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전 9일째인 이날 미국은 이라크 통신센터에 "벙커 버스터"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벙커 버스터"폭탄 사용
CNN에 따르면 미 전투기들이 28일 바그다드 시내의 통신센터를 파괴하기 위해 2기의 지하벙커 파괴용 정밀유도탄인 `벙커 버스터"를 투하했다. CNN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군간의 통신을 방해하기 위해 이 폭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군은 지상군의 바그다드 진군을 늦춘 채 나자프와 나시리아 등 이라크 남부지역 전선에서 이라크군과의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나시리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져 미 해병대원들이 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미 해병대가 나시리야 인근에서 이라크군 장성을 생포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이 장성을 나시리야 인근 그의 집에서 생포했으며 일부 서류도 함께 발견, 해병대가 조만간 서류의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전 후 바스라에서만 116명 사망..미군 나자프에서 패해
이라크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나자프 지역에서 패해, 이 지역을 봉쇄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히고 전일 남부지역 전투에서 연합군의 탱크 및 장갑차 33대를 파괴하고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에는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이라크군이 갖고 있는 방독면은 일상적인 군 장비일 뿐이라며 연합군의 생화학 무기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알사하프 공보장관은 개전 이후 바스라에서만 116명이 사망하고, 695명이 부상당했으며, 어제 바그다드 공습으로 7명의 시민이 죽고 9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나자프에서 최근 전투로 26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의 민간인이 다쳤으며, 바빌론에서는 26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당했고, 카발라에서는 11명이 죽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전했다.
◇미, 12만명 추가 파병
미국은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 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상군 10만명 등 총 12만명의 병력을 이라크 지역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미 4보병부대원 2만명이 수일내에 텍사스기지를 떠나 걸프만 지역을 향할 것이며 이와 별개로 미 지상군병력 10만명이 파견명령을 받았다고 미 국방성 관리들이 확인했다.이들은 다음달에 이라크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라크 민병대, 도주 시민에 발포
이라크 민병대가 바스라를 떠나는 주민 수천명에게 포격을 가하고 총을 난사했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전했다. 걸프지역 영국군 대변인인 로니 맥커트 대령은 바스라 북부와 서부에서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려 하자 이라크 민병대가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푸틴, 즉각적인 공격 중단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의 가장 올바른 해결책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당장 끝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틀안에서 정치적인 해결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즉각적인 이라크 공격 중지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쟁이 진행되면서 세계가 냉전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유가 상승세 지속...이라크전 장기화 가능성으로
이라크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 금값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온스당 331.45달러로 전장대비 2.15달러(0.7%) 올랐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자 런던 시장에서 금값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유가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시장에서 장 초반 배럴당 87센트(3.2%) 오른 27.6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나이지리아 내전 등으로 유가가 큰 폭 오르고 있다며, 브렌트유가 이번 주 들어서 거의 14%나 상승, 주간 기준으로 98년 3월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시간외 거래에서 55센트(1.8%)가 오른 30.92달러를 기록했다.
- (D+6)바그다드 일전 임박..모래폭풍이 관건
-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침공을 위한 연합군의 바그다드 일대 공습이 지속되고 있다. 이라크 측의 저항도 점점 격렬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그다드 일전 임박..모래폭풍이 관건
영국의 스카이TV는 오늘중(25일) 연합군이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될 것이라고 영국군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또 주요 외신들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50마일지점까지 진격, 공화국수비대와의 일전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모래폭풍이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 5여단 소속 병사들은 바그다드로부터 50마일 떨어진 케르발라 북쪽에 전선을 형성했으며 쿠웨이트에서 출발한 탱크와 지상군이 대규모로 이들과 합류하고 있다. 이들이 교전할 상대는 이라크의 3만6000명 규모의 이라크 최정예 3개 사단으로 이는 공화국 수비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은 러시아제 T-72탱크와 대구경 대포 등 최강의 화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일부 외신들은 연합군이 이라크 공습을 지상군 지원형태로 변경했다고 밝히고 어제와 오늘 공습은 바그다드 주변의 공화국수비대를 겨냥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영 연합군은 B-52폭격기와 헤리어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을 동원해 공화국 수비대의 3개 사단을 밤낮없이 공격했으며 이같은 공격은 수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말 일부 연합군 관계자들은 빠르면 25일경 바그다드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바그다드에는 6개의 공화국수비대 사단이 포진해 있고, 이중 3개 사단이 바그다드 외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연합군은 바스라와 움카스르, 그리고 나시리야 등지에서 여전히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은 미 해병대가 나시리아의 유프라테스강을 건넜다고 전했다.
▲인명피해 확산
이라크의 저항이 커지며 연합군과 이라크의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개전 6일째인 25일 현재 연합군은 공식적으로 사망 37명, 실종 16명으로 밝혔다. 반면 이라크 측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200명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일부 외신은 나시리아 북북에서 100명이 넘는 이라크군이 사망했다고 특파원을 인용, 전했다. 반면 이라크의 공보장관은 이라크민병대의 활약으로 8명의 연합군이 숨지고 3대의 헬기가 격추됐으며, 30대 이상의 군차량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석유 무기화 주장..6개월 견딜 물량 확보
이라크의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은 이날 아랍국들이 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영국에 대한 석유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석유의 무기화에 동참해 줄것을 촉구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또 아랍국들이 미국과 영국의 행위를 비난하고는 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며 아랍국들이 미국 대사관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하메드 메디 사레 무역장관은 이라크는 6개월간 전쟁을 치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을 구입할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밝히고, 외부의 인도적 지원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조기 종전 힘들듯
걸프지역 영국군의 사령관인 브라이언 버리지 공군 중장은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리지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에서 영국군이 저항에 부딪혀 있지만 심각한 저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스카이뉴스 워싱턴특파원에게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남부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그 책임을 미국과 영국군에게 떠넘기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 CBS뉴스는 연합군이 바그다드 인근 60망지점까지 도달했으며, 이라크는 공화국수비대에 연합군이 일정 지점에 다다르면 화학무기를 사용해 방어하도록 허용했다고 미 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 대이라크 무기판매 부인
러시아의 국영 무기제조업체인 KBP툴라는 이라크에 대전차 미사일을 판매했다는 미국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대이라크 무기판매와 관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미 관리를 인용, KBP툴라가 예멘을 통해 이라크에 무기를 미사일을 판매했다고 보도했으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역시 러시아가 야간투시경과 대전차미사일을 이라크에 판매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KBP툴라의 아르카디 시피푸노프 회장은 이날 "이라크를 포함해 유엔이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들과는 어떤 판매계약도 맺지 않았다"며 "만약 이같은 미사일이 이라크에 상당수 있다면 미국은 실질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공보장관 역시 러시아로부터 군사장비를 공급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후세인 테잎 사전녹화 가능성 제기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4일 TV에 출연, 대국민연설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미국측은 이는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또 후세인 대통령 탐색 임무를 맡고 있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들과 군 특공대는 후세인 대통령이 바그다드에 있는 벙커 안에 머물고 있으며, 군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테이프의 주인공은 후세인 대통령이 맞지만, 연설중 이미 연합군에 항복한 것으로 전해진 이라크 51사단을 치켜세우는 대목이 있어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이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 (D+5)후세인 건재...연합군 피해는 늘어
-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24일 방송에 모습을 나타내 건재함을 과시하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또 개전 5일째를 맞으며 일부 지역에서 이라크의 저항이 거세지며 연합군 사상자도 크게 늘었다.
◇후세인, TV에 모습 나타내..건재 과시
후세인 대통령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이라크 국영TV로 방송된 대국민 담화에서 "신의 뜻에 따른 승리"를 장담하고 "침략군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바스라를 비롯한 남부지역의 전황 등을 언급, 개전 초 공습에서 큰 부상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반면 영국의 훈 국방장관은 후세인 담화방송이 생방송이 아닌것 같다고 주장하고 좀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연합군의 진격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군 사상사 늘어..미군 10명 사망, 12명 실종
일요일인 23일 나시리야 지역에서 벌어진 결렬한 전투로 연합군의 피해가 크게 늘었다. CNN은 나시리야 전투를 담당하고 있는 제1 해병원정대가 사상자 수를 늘려 발표했다고 밝혔다. CNN은 사망자가 10명이며 12명이 부상당했고, 실종자 수도 1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5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군도 어제 2명의 영국군이 실종됐다고 공식 밝혔다.
이외에도 미군은 2대의 아파치 헬기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라크는 2대의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하고, 2명의 조종사를 생포했다고 밝혔었다.
이라크의 슐탄 하심 아마드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나시리야지역에서만 17대의 연합군 탱크와 차량을 파괴하는등 전과를 올리며 연합군과 교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타르 도하 중부사령부의 존 아비자드 중장은 오히려 미군이 이라크 탱크 8대와 확인되지 않은 방공포 등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방송이 미군 포로들을 방송하자 부시 미대통령은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이라크측은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군 진격 주춤
연합군은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군은 바그다드로 향하던 주력부대인 3보병사단이 나시리야 인근에서 이라크의 강력한 저항을 받으며 주춤하는 상태다.
이에 앞서 CNN은 미국의 아파치 공격용 헬기부대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지역에서 이라크군의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와 교전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들 부대와 동승한 특파원의 리포트를 통해 교전이 아침 일찍 일어났으며, 이라크군의 강력한 대응 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자는 이 작전이 개전이래 최대 규모의 헬기 공격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가 T-52탱크와 많은 숫자의 대포를 보유한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미군, 화학무기 공장추정 시설 장악
미국군이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을 확보했다고 주요외신들이 미 정보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CNN은 나자프시내 이 공장을 제 3 보병대 소속 군인들이 접수했으며 현재 2명의 이라크 장성이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라크는 즉각 부인 발표를 하고 이 시설은 석유생산 시설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중부 사령부도 아직은 사실을 확인할 수 없으며, "현재 시설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라크인 62명 공습으로 사망..458명 부상당해
미국의 공습으로 이라크인 62명이 사망하고 458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라크 공보장관이 밝혔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24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리라를 통해 생방송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 수를 이 같이 밝혔다.
알-사하프 공보장관은 공습이 집중된 남부 바스라에서 민간인 14명이 죽고 122명이 다쳐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미군 미사일 오폭..시리아인 5명 사망, 10명 부상
시리아 국영통신은 미군 미사일이 이라크 국경을 지나고 있던 시리아의 버스에 떨어져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아침 미군 지대공 미사일이 피난가는 시리아인들을 태운 버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유럽증시도 급락세, 유가는 급등
후세인이 건재하고 이라크의 저항도 만만찮으면서 자금시장은 전쟁 지연 우려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조기 전쟁마무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로 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이날 약세 반전됐다.
또 유럽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우려감으로 독일 DAX지수는 장 초반 3.7% 하락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도 3% 이상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도 2.5%나 급락했다.
유가도 전쟁 지연 우려감이 장을 지배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오후 8시 경 배럴당 0.77달러(3.16%) 오른 25.12달러를 기록했다. 또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배럴당 0.81달러(3.01%) 오른 27.72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