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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동반↓..금리·중동 "불안"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의 하락률이 1%를 넘는 등 기술주들의 낙폭이 더 컸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낮다고 거듭 경고, 금리인상 불안감을 재차 야기했다.
시리아와 이란이 미국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등 중동정세가 불안해 진 것도 매물을 부추겼다.
지난주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년만에 최저치로 감소했으나, 경기 선행지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0.74%, 80.62포인트 하락한 1만754.26, 나스닥지수는 1.25%, 26.09포인트 떨어진 2061.34, S&P500 지수는 0.79%, 9.59포인트 내린 1200.7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2% 떨어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억7872만주, 나스닥에서는 19억5114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1대64, 나스닥에서는 30대65였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1.6%, 79센트 하락한 배럴당 4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린스펀 의장의 경고로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달러화는 경상적자 우려가 재부상한 영향으로 유로에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인상 + 중동불안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도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 "연준리의 금리 인상, 경제적인 수요 증가, 재정적자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은 장기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전직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항의로 미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시리아와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공동대응키로 하는 등 중동 정세도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외교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느끼는 위협을 알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엇갈린 경제지표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선행지수는 0.3% 하락했다.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석달만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2% 하락(마켓워치 집계)한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과 달리 2000건 감소한 30만2000건으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1만6000건으로 증가(마켓워치 집계)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7%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4.6% 급등한 석유류를 제외하면 0.2%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 동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는 2월중 10.7포인트 급등한 23.9를 기록,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6.9(마켓워치 집계)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세부지표중 하나인 고용지수는 12.3으로 4.7포인트 하락, 지표의 의미를 희석시켰다.
◆대형 소매점 실적 엇갈려
세계최대의 소매체인인 월마트(WMT)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4분기 순익을 발표, 0.2% 올랐다.
월마트는 4분기중 주당 7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4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이번 1분기에는 주당 56∼58센트, 올해 연간 2.70∼2.74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8센트, 2.73달러와 비슷하거나 다소 못한 수준이다.
월마트의 경쟁자인 할인점 타겟(TGT)은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해 2.2% 올랐다. 타겟의 4분기 순이익은 8억900만달러, 주당 9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다. 총매출은 148억8000만달러로 11% 증가했으며, 동일점포 매출은 5.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라디오&49409;(RSH)은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아 10.3% 급락했다. 라디오&49409;의 분기 순익은 주당 8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센트보다 높아졌으나, 기대치 83센트에는 못미쳤다. 회사측은 비용이 예상보다 늘게 됐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S&P 소매지수(RLX)는 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종목인 자일링스(XLNX)는 투자의견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약세분위기에 묻혀 결국 1%가까운 하락세로 반전한채 마감했다. 이날 AG 에드워즈는 자일링스의 재고전망이 개선됐고, 매출 증가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휼렛패커드(HPQ)도 전날 장마감후 내놓은 실적호재에도 불구, 0.95% 떨어졌다.
- 뉴욕 동반↓..금리·중동 "불안"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증시가 오후장에서도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년만에 최저치로 감소했고, 월마트의 순익도 기대 이상이었으나, 경기 선행지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실망매물을 불러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낮다고 거듭 경고, 금리인상 불안감을 재차 야기했다.
다음날 옵션 만기일과 다음주 월요일 프레지던트데이 휴장을 앞두고 이익을 미리 실현해 두려는 욕구도 주가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49분 현재 다우지수는 0.42% 하락한 1만789.58, 나스닥지수는 0.66% 내린 2073.57을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3%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69센트 하락한 배럴당 47.64달러를 기록중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도 "연준리의 금리 인상, 경제적인 수요 증가, 재정적자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은 장기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시리아와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공동대응키로 하는 등 중동 정세도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외교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느끼는 위협을 알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선행지수는 0.3% 하락했다.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석달만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2% 하락(마켓워치 집계)한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앞서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000건 감소한 30만2000건으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1만6000건으로 증가(마켓워치 집계)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7%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4.6% 급등한 석유류를 제외하면 0.2% 오르는데 그쳤다.
세계최대의 소매체인인 월마트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4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올해 전망은 예상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WMT)는 0.3% 하락반전했다.
월마트는 4분기중 주당 75센트, 31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63센트, 27억2000만달러에 비해 16% 증가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4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연간 순이익은 주당 2.41달러였다.
4분기중 매출은 10.4% 증가한 830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822억달러로 기대치 828억달러에 소폭 못미쳤다. 비교가능한 점포를 기준으로 한 매출 신장률은 1.5%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총 2852억달러로 11.3% 증가했다.
월마트는 1분기중 주당 56∼58센트, 올해 연간 2.70∼2.74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8센트, 2.73달러와 비슷하거나 다소 못한 수준이다.
월마트의 경쟁자인 할인점 타겟(TGT)은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해 2% 올랐다. 타겟의 4분기 순이익은 8억900만달러, 주당 9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다. 총매출은 148억8000만달러로 11% 증가했으며, 동일점포 매출은 5.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라디오&49409;(RSH)은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아 9.4% 급락했다. 라디오&49409;의 분기 순익은 주당 8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센트보다 높아졌으나, 기대치 83센트에는 못미쳤다. 회사측은 비용이 예상보다 늘게 됐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S&P 소매지수(RLX)는 0.4% 하락중이다.
휼렛패커드(HPQ)는 전날 장마감후 내놓은 실적호재에도 불구, 0.4% 하락반전했다. HP의 지난 분기 매출액은 21억50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순익은 9억4300만달러, 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연도 1분기의 주당 30센트보다 호전된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7센트로 월가의 예상치 34센트를 웃돌았다.
2회계분기중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35∼37센트, 매출은 212억달러를 제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6센트 및 211억달러를 충족시켰다.
골드만삭스는 프린터 마케팅 비용이 급증할 위험은 이미 HP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 (FX전망)그린스펀, U턴 신호 보낼까
- [edaily 최현석기자] 미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증권 순매수는 전월대비 31.4% 감소한 6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약간 많았으나, 시장은 실망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의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며 예상을 빗나갔으나, 달러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다만 일본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감소하며 전망치를 밑돌아 엔화에도 강한 힘이 실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연설에서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미국으로의 지속적인 자본유입을 유도할 경우 달러약세는 주춤거리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G7 재무회담에서처럼 달러약세 압력을 완화할 뜻을 밝히며 달러가치 급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기적인 달러 방향에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방향성이 애매한 시점이라 그린스펀 연설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상승이나 하락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삼성선물 = 외국인은 최근 4영업일 동안 47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매수주체가 없는 국내외환시장에 수급상 다소간의 공급부담을 안겨 주었다.수출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증가가 내수로 연결되기 힘든 현 경제구조에서 내수부양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이 통화당국의 입장이다. 이제 외환시장 개입은 과거지사가 되어 버렸다.
자본수지 데이타보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 여부가 달러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난 4일 런던 발언처럼 약달러 정책의 완화를 재언급할지 여부도 외환시장에 중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금일 달러/원은 104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또한 1024원에 마감한 역외환율을 고려할 때 최근 지지선으로 작용하였더 1025원도 하향돌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의장 발언을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거래는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1020원 초반에서 지지선 찾기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오전 8:50분에 발표될 일본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0.1%가 예상되고 있다. 예상범위: 1022~1027원
LG선물 = 금일 서울환시는 장 시작 전에 발표될 일본 GDP 결과와 저녁으로 예정된 그린스펀 발언에 주목하는 가운데, 전일에 이어 1025원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린스펀이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통화들이 현재의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04엔 붕괴, 1.31선 상향돌파 여부)
금일 달러/원 하락은 일본 GDP결과에 이은 달러/엔 동향과 네고 물량 강도 및 해외 증시 강세에 이은 국내 주가 강세 확대에 달려 있다고 보이는 바, 1020원 초반대 저가 매수를 생각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손절매선을 반드시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예상범위: 1022~1027원.
KB선물 = 설 연휴 이후 105엔대에 안착하였던 달러/엔이 다시 104엔대로 내려 앉음에 따라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 움직임이 상승재료에는 무덤덤한 반면 하락 재료에는 발 빠르게 반응하는 비대칭적(asymmetry)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1월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뉴욕에서의 달러/엔 환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미국 12월 자본순유입 통계도 그렇게 실망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11월 대비 감소폭에 주목하면서 추세적인 감소세를 의심하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의 테러 재발과 미국의 시리아 대사 소환 등은 이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을 재부각시킬 여지가 있어 이래저래 달러약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1025원에서의 하방경직성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 가 하는 부분인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세자리수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만큼 당국이 쉽게 양보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금일은 1025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을 예상해 보며, 일본 4분기 G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낙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다만 그린스펀의 연설이 있기 전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예상범위: 1023~1028원.
- (edaily리포트)절반의 성공, 이라크 총선
-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라크 총선이 끝났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30년 독재와 미국과의 전쟁을 겪은 이라크가 근대국가 수립 85년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선거를 실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라크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끊이지 않는 유혈 테러, 총선으로 격화된 이라크 내 종파·민족 간 갈등, 미국과의 관계설정 문제와 걸프만 내 역학관계 등이 이라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제부 하정민 기자는 이번 이라크 총선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며 이라크에 평화가 찾아오려면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총 275명의 입법 의원을 뽑는 이라크 제헌 총선이 비교적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무장세력의 공격과 자살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았지만 선거 일정 자체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1400만명의 이라크 유권자 중 80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가해 60% 정도의 투표율을 보인 것도 고무적입니다. `자유의 확산`을 집권 2기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총선 실시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보인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라크 총선은 분명한 성공이었다"며 반색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것 만으로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엔 이라크가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이라크 내 내분 양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점이 가장 우려할 만 합니다.
현재 이라크 전체 인구는 2440만명 정도로 시아파가 60%, 수니파가 20%, 쿠르드족이 20%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는 다수지만 후세인의 수니파 정권으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는 미국이란 "외세"의 힘을 업고 권력을 쟁취했습니다. 총선을 통해 시아파 중심 정권이 탄생할 것이란 점은 이미 예상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종파간 갈등 양상을 볼 때 두 종파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이라크 선관위는 총선 전체 투표율이 60% 정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수니파 밀집 지역인 2개 주의 투표율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입니다. 팔루자, 라마디, 사마라 등 수니파 밀집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투표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수 백명도 안 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수니파는 총선 참여를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종파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 실제 투표율은 60%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아파들은 수니파를 정부, 의회 요직에 포함시키는 거국 연립 정권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아파가 실제로 수니파에게 권력을 나눠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총리 직을 놓고 현재 시아파 내부에서 치열한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시아파 인사만 해도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 알 하킴 이슬람 혁명최고평의회(SCIRI) 의장, 자파리 임시정부 부통령, 압델 압둘 마흐디 재무장관 등 한 두명이 아닙니다.
이를 감안하면 수니파가 향후 권력구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타당해보입니다. 수니파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차기 정부의 향후 정치 일정 추진도 타격받을 수 있습니다. 수니파의 반정부 정서에 무장세력의 테러가 결합할 경우 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설정도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자유와 독립을 확보해주겠다고 했지만 이것이 이라크 신임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라크 내 해외주둔 병력 철수 문제만 해도 아직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와중에 이라크 내 무장세력은 선거 이후에도 미군이나 이라크 정부군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동 아랍국가 전체의 역학구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아랍국가들은 이라크 총선으로 이란의 팽창, 쿠르드족 독립운동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동 유일의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라크 내 시아파 집권으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쿠르드족 위상 강화는 인접국인 터키와 시리아의 쿠르드족 분리독립 움직임을 자극할 것이란 논리입니다.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이라크와 인접 아랍국가의 관계도 과거보다 훨씬 껄끄러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총선으로 탄생한 이라크 의회는 헌법 제정 후 연말까지 또 한번의 총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니파의 거센 반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 민주화 도미노를 우려하는 인접 아랍국의 견제, 미국의 압박 등을 감안할 때 차질없이 일정이 진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이번 총선으로 부시 행정부의 독단적 외교주의 노선만 더욱 강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입니다.
- 페섹 "美 깡패국 이미지가 약달러 원인"
- [edaily 하정민기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깡패 국가(Rogue State)`란 용어를 즐겨 사용한다. 깡패 국가란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불량배 정권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나라가 북한, 이란, 쿠바, 시리아 등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깡패 국가이며, 이것이 미국 경제와 달러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미국의 불량배 이미지야말로 달러 약세를 야기한 주요 원인"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독단적이고 일방주의 정책 노선을 고집하는 한 달러 가치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해외를 여행하는 미국인 관광객들은 종종 미국에 적대감을 표하는 현지인들과 만날 수 있다. 방콕, 하노이, 콸라룸푸르, 싱가포르, 뭄바이, 비엔티안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인과 단 10분만 얘기해보면 쉽게 드러난다. 아시아인들은 미국을 매우 싫어한다. 엄밀히 말하면 미국보다 부시 정권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
아시아의 반미 감정이 경제적 영향으로 파급되는 것은 물론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산운용의 조셉 퀸란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의 깡패국가 이미지"라고 지적한다.
퀸란은 "국제 외환시장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그것은 바로 깡패국가 미국이 무임승차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해외차입으로 경제를 지탱해온 미국을 국제사회가 더 이상 용인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는 "달러 가치가 회복되려면 우선 미국의 독단적인 외교 정책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계에서 `닥터 둠(Dr. Doom)`이란 별칭으로 더 유명한 마르크 파버 스트래티지스트도 같은 입장이다. 1987년 뉴욕 주식시장의 `검은 월요일`, 1990년대 일본 거품경제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잇따라 경고한 바 있는 파버는 "미국의 외교 정책이 달러 가치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버는 "이라크 포로 학대 등에서 알려진 미국의 인권탄압도 문제"라며 미국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BOA자산운용의 퀸란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날로 추락하고 있다"며 "단지 이라크 사태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국 경제 이익을 위해 교토의정서와 같은 환경협약 서명을 거부하는 것, 국제연합(UN)을 무시한 채 자국 정책만을 고수하는 것,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는 정책 등도 반미감정을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퀸란은 "달러가 급락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한 독설로 유명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오래 전부터 "달러 만능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해 왔다. 아시아의 대표적 반미 지도자인 마하티르는 "국제 사회가 미국의 막대한 쌍둥이 적자를 보충해줬지만 더 이상은 곤란하다"며 "미국 경제는 해외차입이 없으면 당장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비꼬았다.
마하티르는 "이슬람 국가들이 단결해서 무역거래 시 달러결제를 중단하자"며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견제할 때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퀸란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이미지가 개선돼야만 달러가치 회복이 가능하다"며 "하루이틀 내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이 지나치게 감성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적 이유가 약달러의 원인일 수는 있지만 경제 이슈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의 주 원인은 경제 요인"이라며 "부시 정권의 감세정책 고수로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적자가 해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反韓 이슬람조직 있었다”
- [조선일보 제공] 정부가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반정부집회 등 반한(反韓)활동단속의 일환으로 지난 4월 국내 체류 방글라데시인들의 조직을 적발, 이들의 반한활동 여부 및 테러지원 연계여부를 조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부는 최근 국회 법사위 김재경(金在庚·한나라당) 의원에게 “국가정보원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지난 4월 국내에 체류 중인 방글라데시인들의 단체인 ‘디와툴 이슬람 코리아’를 적발, N씨 등 조직원 3명을 강제추방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김 의원실이 13일 밝혔다. 법무부는 “나머지 핵심조직원 2명은 검거하지 못해 일망타진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보고했다.
법무부 등이 적발한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란 단체는 경기도 안산·군포·안양 등에서 불법체류 중인 방글라데시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안양의 한 이슬람 사원을 본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은 “국정원 등이 작년 말쯤 이 조직이 불법체류자 취업알선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 단체가 1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금해 방글라데시의 특정 정당에 송금했다는 첩보도 입수해 사실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단체를 조사하면서 국내외 테러활동과의 연계여부도 함께 조사했으나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이번 조치에 앞서 지난 4월 ‘불법체류자 반환활동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도 이 단체를 비롯한 일부 불법체류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3명에 불과하던 반한활동 관련자가, 올 8월 말 현재 1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마련에도 불구하고, 반한활동을 하고 있는 불법체류자 수가 얼마인지, 또 주도세력이 누구인지 등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체류 외국인은 43만8000명으로, 이 중 이슬람국가 출신이 29개국 6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 중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수단 등 5개국 출신이 1700여명이고, 알 카에다 등 테러단체를 실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7000여명이나 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불법체류자들이 과거에는 노동시장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공공연하게 단체까지 만들어 반정부 시위 집회도 벌이는 등 반한활동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얼마 전에는 동남아에 있는 알 카에다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한국에 자신들의 기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테러를 공언한 상황인 만큼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3분기 해외플랜트 28.04억불..전년비 67%↑
- [edaily 김상욱기자] 산업자원부는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33건, 28억400만달러(3조2246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7900만달러보다 67%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 2002년 3분기 28억6500만달러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처럼 3분기 해외플랜트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 9월21일 LG상사·LG건설 컨소시움이 17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지역이 18억4600만달러, 중동이 4억4600만달러, 아시아가 4억900만달러, 아프리카가 97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지역은 LG상사 및 LG건설 컨소시움의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프로젝트(17억4000만달러), LG건설의 터키 키리칼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1억600만달러) 수주로 큰 호조세를 보였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두산중공업의 오만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 (4억800만달러),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LNG 배관망 공사(9600만달러), LG상사의 요르단 NEPCO 송변전 공사(1400만달러), 시리아 PEEGT 송변전 공사(1000만달러)가 주요 수주 프로젝트였다.
아시아 지역은 LG건설의 중국 방향족 생산시설(1억9000만달러), 삼성물산의 대만 포모사 정유공장(6800만달러), 두산중공업의 싱가폴 PSA 운반하역설비(4700만달러), SK건설의 태국 시클로헥산 생산시설(3500만달러) 등이 주요 수주 프로젝트였다.
한편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173개 플랜트 유관 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중 수주 가능 예상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가스 생산시설 및 석유화학 시설을 중심으로 약 30억달러대의 수주실적이 기대됐다. 발주처 절차 지연 등의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전체 수주액 규모는 10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