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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크네! 중국차)①`세계를 내 품에`
- [이데일리 김경인 김유정기자] 작년 처음 유럽에 수출된 중국차 `랜드윈드`는 인상적인 데뷔에 실패했다. 판매가 신통치 않았을 뿐 더러 독일 차충돌 실험에서 역사상 최저점을 받는 망신을 샀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야심찬 해외 공략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어느새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됐다. 일찌감치 잠재력을 내비치긴 했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자동차 순수출국의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들이 `값싼 아류작` 이미지를 벗고 해외 시장으로 달음질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진국 경쟁작들과의 품질 격차를 바짝 줄이며, 야금야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강호의 세계, 고수를 가리는데는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 경쟁 심화에서 오는 투자 과잉과 새로운 규제의 등장 등 성장세가 가파를 수록 넘어야 할 산 또한 높아 보인다. ◇해외 진출 러시..`세계를 내품에`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수입량이 수출을 앞질렀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7만2639대로 전년비 120.5%나 급증, 수입량 16만1608대를 넘어선 것.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올해 트럭과 버스를 포함한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가 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해외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조립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체리(奇瑞)와 질리(吉利) 등 중국 태생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증가한 것도 주 요인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낮은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하고 세계적 오토쇼에도 참석하며 `서구 공략`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일례로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지난 9월 영국 자동차 트레이딩 업체와 3000대의 `중화(Zhonghua)` 세단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동부의 체리 자동차는 올해 9월말 이후 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인테리어 업체를 하나 설립하고 미국의 존슨 컨트롤스와 합작 부품업체를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다 먹을거야!'..끝없는 욕심 체리와 질리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은 소형차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확실한 무기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시장을 휘저었다. 그러나 근래들어 슬슬 중형 고급차 시장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 미국에 첫 중국산 자동차를 소개하는 비저너리 비클스의 말콤 브릭클린 회장(사진)은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1만9000달러선의 중국산 세단과 SUV 등을 출시하겠다는 것. 또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고급 차종이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럭셔리 자동차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베이징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06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롤스로이스, 스파이커 등이 신형 럭셔리 모델을 발표,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랜드로버와 재규어, BMW 등이 지난해 중국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는 지난해 중국내 판매가 직전해보다 220%나 급증했다고 밝혔고, 랜드로버는 같은기간 판매가 107%나 늘어났다. ◇`급히 먹는 밥 체할라`가파른 성장에 따른 성장통도 우려된다. 확고한 업계 표준과 관련 법규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성장할 경우, 업계 전체가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일단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과잉 투자와 제살 깎기식 경쟁이 눈에 띈다. 저가 자동차 시장의 경우 1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하고, 전문가들은 수년 내 인수합병(M&A) 회오리가 몰아닥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과잉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시작된 1억위안(118억원) 이상의 모든 투자계획에 대해 전면 재점검을 지시하는 '특급통지'를 자동차 업계에도 전달했다. 총투자 3000만위안(35억4000만원) 이상 투자계획에 대해 전면적인 재점검이나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긴축 노력이 급팽창하는 자동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증명이라도 하듯 해외 유명 차종과 비슷한 중국 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기술 도용`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중국차가 까다로운 해외 자동차 안전규정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선수들만 부족했나?'' 베어벡, 벤치 실수도 인정해야
- [노컷뉴스 제공] 지난 6월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 선진국과의 수준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베어벡호 출범 4개월째인 현재 한국 축구는 세계 수준과 더 멀어진 듯하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8월1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시리아전까지, 총 5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2무1패. 그러나 2승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인 아시아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거둔 것임을 감안하면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베어벡 감독은 패하거나 비긴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늘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선수들의 볼처리의 미흡함과 집중력 저하를 지적했고 해외파 및 부상 선수의 부재, 또는 해외파들의 컨디션 난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반면 전술 실패나 벤치의 실수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8월16일 대만전 "유럽파들이 그리웠다" 베어벡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16일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2차전. 국내파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린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대만이 아시아 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는 아니었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일 토튼햄, 맨유, 레딩, 제니트에서 뛰는 해외파들과 J리그 득점 선두권에 있는 조재진 등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솔직히 그들이 그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즉 해외파의 부재가 약체 대만을 상대로 3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주된 이유였다고 언급한 것. 그러나 벤치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주지 않은채, 단순한 공격루트만을 고집한 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9월2일 이란전 & 10월8일 가나전 "움직임 예리하지 못했고..." 해외파를 총출동시킨 9월2일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 3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베어벡 감독은 "최종적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미흡했고 골대 앞에서 움직임이 예리하지 못했다"면서 "이란같은 팀과 경기할 때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되는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선수들의 움직임만을 꼬집었다. 지난 8일 가나 평가전에서도 1-3으로 패한 직후 "오늘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어린 선수들에게 박지성, 설기현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여지없이 "공격시 최종 패스가 부정확했고 패널티지역에서 공격의 예리함이 떨어졌다"고 똑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10월11일 시리아전 "이천수 있었더라면..." 무승부를 기록한 시리아전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같은 맥락의 얘기만을 쏟아냈다. "부정확한 최종 패스와 크로스, 패널티 박스 내에서의 집중력 및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역전골을 뽑는데 실패했다"고 밝힌 베어벡 감독은 이와 함께 90분 내내 전술 및 선수 변화를 주지 않은데 대해 "공격을 잘 풀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서 "물론 이천수가 벤치에 앉아있었더라면 선수 교체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역시나 '없는' 선수를 아쉬워했다. 또 "설기현의 움직임이 지난달 대만, 이란전에 나섰을 때보다 좋지 못했다"며 중앙의 조재진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점이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벤치에서의 실수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얘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의 예리함과 집중력, 그리고 해외파들에게 한결 같은 경기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제는 그간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양한 전술 운용과 탄력적이고 타이밍 적절한 전술의 변화를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닐까.
- 비겨도 가긴 가지만…
- [조선일보 제공] ▲ 선수들도 답답했겠지만 통쾌한 승리를 기대했던 관중들의 실망은 더 컸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부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전반 18분 시리아 미드필드에서 최전방 공격수 지아드 차보 쪽으로 공이 연결됐다. 중앙 수비수 김상식과 김동진이 허둥대자, 골키퍼 김영광이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가슴으로 공을 쳐냈다. 이 공을 잡은 알 사예드는 한국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일자 수비 라인은 이후에도 호흡이 맞지 않아 시리아의 평범한 침투 패스에도 번번이 공간을 내주며 뚫렸다. 관중석에선 “어, 어” 하는 탄식이 이어졌다. 한국 수비는 구멍이 숭숭 뚫린 헤진 그물망 같았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16위인 시리아 공격진을 압도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김호 전 국가대표감독과 이영진, 김주성 등 국가대표 출신 전문가들은 “수비가 걱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우려는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김호 전 감독은 리더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들었다. “두 명의 수비수 중 적어도 한 명은 경기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김상식과 김동진은 둘 다 자기 공간을 막는 데만 급급하다”는 것. 수비에서 나가는 패스도 부정확해 상대 공격수들에 끊기는 위험 천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진한 2002월드컵대표팀 코치는 “시리아의 첫 골은 둘간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아 나온 것”이라며 “김동진과 김상식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시리아에 공간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수비 라인 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다. 김대길 KBS 스카이 해설위원은 “소속팀에서 김상식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김동진은 왼쪽 수비수를 보고 있다”며 “뒷 공간을 자주 허용하는 등 중앙수비수에 대한 포지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 역시 “베어벡 감독이 수비진에 어떤 주문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다”며 “서로 들어가고 나와주는 약속된 플레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왼발을 잘 쓰는 김동진을 중앙에 두면 유리하고, 김상식은 패스가 좋아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다”고 말하는 베어벡 감독의 의견과는 사뭇 달랐다.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국가대표경기였던 시리아전엔 올해 최소관중인 2만4000명이 찾았다. 썰렁한 경기장에서 애타게 응원하던 관중은 답답한 90분이 지나자 야유까지 보냈다. 조재진 선제골 끝까지 못지켜 대만 꺾은 이란과 함께 진출 ▲ 시리아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한 최성국.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B조예선 5차전에서 졸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3승2무(승점 11)가 된 한국은 다음달 15일 이란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이날 대만을 2대0으로 꺾은 이란(3승2무)과 함께 본선에 진출했다. 2007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7월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4개국에서 열리며, 예선 A~F조 상위 2개 팀씩 12개 팀과 개최국 4개 팀 등 16개국이 참가한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날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최전방에 설기현·조재진·최성국, 미드필드에 김두현·김남일·김정우, 수비에 이영표·김동진·김상식·송종국을 세웠고 골문은 김영광에게 맡겼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한국은 9분 만에 조재진의 헤딩 슛으로 기선을 잡았다. 최성국이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로 공을 조재진의 머리에 떨궜다. 한국은 전반 18분 롱패스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시리아의 알 사예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이은 헤딩 슛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이어졌고, 결정적인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본선진출 목표이뤘어도 과정은 만족할 수 없어”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 아시안 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과정은 만족할 수 없다. 상대의 역습 한 번에 실점한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시리아가 밀집수비를 펼쳐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크로스가 많았지만 부정확했고 페널티 지역에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김남일, 김정우, 김두현 등 미드필더들은 잘했다. 아쉬운 점은 조재진이 고립됐다는 점이다. 경험 많은 설기현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조재진을 도와줬어야 했다. 시리아의 역습을 막을 방안을 고민하다 교체를 하지 않았다. 공격 쪽에 마땅한 교체 선수가 없었다.
- 설기현-조재진-최성국, 시리아전 스리톱 윤곽
- [노컷뉴스 제공] 오는 11일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키겠다고 공언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니게임을 통해 베스트11의 윤곽을 드러냈다.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11시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9대9 미니게임(골키퍼 포함)을 통해 시리아전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가졌다. 전날 벌어진 가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시리아전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나설 것"이라고 밝힌 베어벡 감독은 가나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트넘) 등에게 시리아전 선발을 의미하는 노란 조끼를 건넸다.베어벡 감독은 미니게임에서 공격수 세 명을 전방에 세우고 미드필더 세 명을 중원에 배치, 시리아전 역시 전날 가나 평가전과 동일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이날 노란 조끼를 받아든 공격수는 설기현,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일본 J리그 일정으로 인해 가나전에서 제외된 조재진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최성국과 설기현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서 새로운 스리톱 조합을 구성했다. 중원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성남)이 앞에 서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수원), 김정우(나고야)가 뒤를 바치는, 정삼각형 구도를 이뤘다. 이영표와 송종국(수원)은 좌우 풀백을 맡았다. 또 김동진(제니트)과 김영철(성남)이 중앙 센터백으로 나서 노란 조끼를 입은 주전조의 공격을 방어, 이영표-김동진-김영철-송종국 조합의 선발 출전이 유력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후 훈련에서는 김영철 대신 김상식(성남)이 노란 조끼를 입고 이영표, 김동진, 송종국과 포백 수비 훈련을 받아 베어벡 감독이 중앙 수비 조합을 확정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오후 5시부터 실시된 훈련에서는 선수별 맞춤 훈련이 진행됐다. 전날 가나전에 풀타임 출전한 백지훈(수원), 이호(제니트) 등 6명은 족구를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고 가나전에서 부상 당한 오장은(대구)과 박주성(광주)은 훈련에서 제외됐다.또 김두현, 최성국, 설기현, 조재진, 김상식, 김동진, 김정우 등은 코너킥 상황에서의 세트플레이를 훈련했으며 김상식, 김동진은 세트플레이 훈련 후 이영표, 송종국과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 차두리 "안정적인 수비 & 파괴적인 공격력 보여주겠다"
- [노컷뉴스 제공] ‘아우토반’ 차두리(26·FSV 마인츠05)가 돌아왔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호 최종 승선자 명단에서 제외됐던 차두리가 대표팀 합류를 위해 2일 독일에서 입국했다. 지난해 11월16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한 이래 11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2일 오후 1시10분경,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차두리의 표정은 밝았다. 차두리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왔다”며 “공격수로 대표선수가 되었는데, 수비수로도 대표팀에 선발되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현재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중인 차두리는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 “한번에 뭐든지 완벽하게 되진 않겠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좋아지는 것 같다”며 “초반에는 수비를 잘 하는데 중점을 뒀고, 점차 나아지면서 수비에서의 공격가담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독일월드컵 직전인 지난 5월, 전 소속팀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마인츠로 이적한 차두리는 이번 시즌 수비수로의 변신에 성공, 지난 1일 열린 FC 뉘른베르크와의 2006~200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차전 원정경기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을 이어가며 대표팀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팀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자신감과 컨디션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는 차두리는 대표팀내 포지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특히 차두리는 현재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주전자리를 꾀차고 있는 송종국(수원)과의 경쟁에 대해 “종국이형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고 기술이 뛰어나다. 볼 연결에 군더더기 없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는 몸싸움, 스피드에서 강점이 있고, 공격가담 시에는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파괴력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한편 차두리는 오는 5일 파주 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터)에 소집되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오는 8일 가나 평가전 및 11일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 출격을 준비한다.(이하는 차두리 인터뷰 1문1답)- 기분좋은 귀국인데.▲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왔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새로운 포지션에 잘 적응하고 있고, 매주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굉장히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월드컵 때는 방송해설을 했는데, 다시 대표팀에서 뛰게 되니 기분이 어떤가.▲ 많이 뛰고 싶었다. 월드컵을 보면서 ‘내가 가운데 섰으면 어떻게 했을 거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수비수로 변신을 했는데.▲한번에 뭐든지 완벽하진 않겠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좋아지는 것 같다. 초반에는 수비를 잘 하는데 중점을 뒀고, 점차 수비가 안정되면서 수비에서의 공격가담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수비수로 변신을 하게 되는데.▲ 공격수로도 대표가 되고, 수비수로도 대표선수가 되니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긴다. 독일에서 좋은 선수들과 싸우면서 경험을 쌓았는데,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베어벡호를 어떻게 보나.▲ 아직 훈련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긴 이르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2002년부터 알고 지내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 잘 맞을 것이라 본다.- 아버지(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와 자주 통화하나.▲ 요즘에는 축하 전화하느라 바쁘다. (수원이) 경기에만 나가면 이기니까… 또 내가 매주 경기에 출전하고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아버지 마음이 많이 편해지셨다.-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어느 포지션이나 경쟁하는 것은 같다. 잘하는 사람이 뛰는 것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 수비수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는데.▲ 잘하는 모습, 수비수로서 안정적으로, 뒤에서 쉽게 뚫리지 않는 모습, 그리고 틈틈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 보이고 싶다.- 월드컵에서 뛰지 못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걸 계기로 다른 입장에서 축구를 보게 됐다. 축구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거 같다. 대표팀에 발탁 안되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많이 아껴주더라.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 위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 공격수와 수비수, 어떤 포지션이 더 잘 맞나.▲ 수비가 더 맞는 거 같다. 공격수로도 나를 원하는 팀이 있었지만 내 판단에 수비수가 더 맞다고 생각해 마인츠를 선택했다.- 포지션 경쟁에 있는 송종국 선수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종국 형은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선수다. 기술이 뛰어나고 볼 연결시 군더더기 없다. 나는 몸싸움, 그리고 스피드가 강점이라 생각한다. 또 공격가담시에는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파괴력있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