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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U-17 청소년 월드컵서 페루.코스타리카.토고와 A조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국내에서 열리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세계 청소년 월드컵 대회(8월18일∼9월9일)에서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한 조에 속했다. 개최국 한국은 FIFA 주관으로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에서 A조 시드국으로 가장 먼저 지정됐고,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조에 속할 팀들을 추첨한 결과 아프리카의 토고, 남미의 페루, 북중미 코스타리카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일단 한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을 피하고 유럽 팀들과도 만나지 않아 무난한 조에 편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스타리카 52위, 토고 66위, 페루 71위 등 같은 조 국가들의 FIFA 랭킹을 따져도 한국(51위)이 가장 높다. 물론 FIFA 랭킹은 성인 대표팀 경기 결과를 토대로 매겨지기 때문에 17세 이하 대표팀의 수준을 비교하는 잣대로 활용하기는 다소 무리한 점이 있지만 해당 국가의 축구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한국은 U-17 대표팀 간에는 세 팀과 겨룬 적이 없다. 박경훈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조 편성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축구에서 4강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목표를 4강으로 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한국은 12회째인 이 대회에서 1987년 캐나다 대회때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8월18일 오후 8시 수원에서 페루와 1차전을 갖고 8월21일 수원에서 코스타리카와, 8월24일 울산에서 토고와 각각 2, 3차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북한은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와 한 조를 이뤘다. ◇U-17 월드컵축구 조 편성 결과 ▲A조 = 한국,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B조 = 북한,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C조 = 온두라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시리아▲D조 = 나이지리아, 프랑스, 일본, 아이티▲E조 = 벨기에, 튀니지, 타지키스탄, 미국▲F조 = 콜롬비아, 독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가나
2007.05.17 I 김삼우 기자
(MOBIS 30년 진화와 도전)②"잃어버린 시장 되찾는다"
  • (MOBIS 30년 진화와 도전)②"잃어버린 시장 되찾는다"
  •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해외 A/S부품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부품업체의 몫인 국산차 A/S시장에 다른 나라의 '짝퉁' 부품이 넘쳐나고 있다. 순정품인 줄 알고 짝퉁 부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성능과 품질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이처럼 '비순정품'에 잠식당한 시장을 '잃어버린 시장(Lost Market)'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과연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장다웠다.   4월 봄기운을 받으며 시원스레 뚫린 베이징시 외곽도로. 한국 메이커의 비중이 절대적인 서울의 거리와는 사뭇달랐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아시아 메이커의 차량들로 즐비했다.  마치 국제모터쇼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현대차의 아반떼(중국모델명 엘란트라)도 곧잘 눈에 띈다.    "아반떼가 꽤 많이 보이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전재덕 베이징모비스 차장은 "택시로도 많이 팔렸죠. 베이징기차와 현대차가 합작으로 만든 베이징 현대차 제품이죠.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폭스바겐 등이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판매가 주춤한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들어 현대차의 판매실적이 떨어졌다. 연초부터 벌어지고 있는 가격인하 경쟁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제 살 깎아먹기식'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 가격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베이징 현대에 부품을 납품하는 베이징모비스 역시 지난 3월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4월에도 2만7000대분의 부품을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납품된 물량은 2만여대분에 그쳤다.    장국환 베이징모비스변속기 총경리는 "춘절연휴 이후 폭스바겐, 닛산, GM 등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조만간 가격을 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고객들이 구매를 늦추는 사례도 적지 않은 듯 싶다"고 말했다.   ◇ 중국은 '짝퉁' 천국..자동차 부품도 '짝퉁'으로 골머리      모비스 관계자들은 그러나 현대차의 부진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년에 베이징현대의 2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재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두고두고 속 끓는 일도 있다. 모비스의 부품을 교묘하게 모조한 소위 '짝퉁' 부품이 중국시장에서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짝퉁' 부품들은 품질이 조악한 까닭에 넘쳐나는 짝퉁 부품으로 인해 모비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의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소위 짝퉁 부품은 이제 일상화 돼 있다. 중국정부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소규모 영세업자가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부품업체들의 짝퉁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똑같은데다 가격도 정품의 절반 이하 수준이어서 웬만하면 짝퉁임을 알면서도 구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게다가 짝퉁부품업체 단속시에는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도 많아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토로했다.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베이징 모비스가 중국공안과 함께 단속한 짝퉁부품은 건수는 총 24건. 통상적으로 짝퉁부품을 단속하면 행정처벌과 생산금지처분, 과태료 부과, 형사처벌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지난 4월까지 적발된 짝퉁부품에 대한 조치는 업체조사 2건, 행정처벌 19건, 최고 징역 3년이 부과되는 형사처벌 2건 등이었다. 총 단속규모는 10만2145점, 금액으로는 우리 돈으로 20억원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이 마저도 빙산의 일각일 뿐, 짝퉁 부품을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주재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현대·기아차 비순정부품 세계에서 대량 유통..미국서도 사례 발생   짝퉁부품의 난무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중국에서 뿐만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이 전체 비순정부품 시장의 30%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리아 등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에서 비순정품이 많이 취급하고 있고 대부분 현대·기아의 로고와 브랜드를 포장재에 도용해 판매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애프터서비스(A/S) 마켓이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비순정부품들의 유통이 난무하고 있다. 짝퉁부품의 메카인 중국산 뿐만 아니라 대만산 비순정부품이 무더기로 제조돼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선 대만 부품업체가 자체적으로 헤드램프 등을 현대 모비스 상표로 유통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중동에선 유럽의 폐차 등에서 나온 부품들을 수입해 마치 순정품인 것처럼 속여파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3년 기준으로 현대 모비스가 자체 판단하고 있는 A/S부품시장의 규모는 미국의 경우 4억9000만달러, 유럽 3억50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1억4300만달러, 아시아·중동 1억2900만달러, 중남미 1억1200만달러 등 총 12억2500만달러 규모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수출해 세계 곳곳에서 운행중인 자동차 운행대수(UIO)가 1400만대에 달하고,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비순정품의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S부품이 신차(新車)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품질의 비순정품이 미치는 해악(害惡)은 매우 크다.    ◇위기는 곧 기회, 해외거점 확보와 수출증대로 타개 이 처럼 비순정부품의 해외 유통으로 인한 피해를 타개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출거점 확보하고 물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비스는 또 현재 도요타와 BMW가 운영중인 '인증제'를 북미시장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딜러가 바디 숍(Body Shop)을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인근의 수리점 등과 연계해 순정품판매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북미의 현지 딜러들은 모비스의 이같은 인증제 도입에 대해 가격조건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이와 함께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순정부품을 제때 원활히 공급하고 보쉬 등 세계적인 업체와 연계해 품질향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광저우에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중국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또 인도 첸나이, 스웨덴의 스톡홀름, 브라질의 상파울로 등에도 해외거점을 확보, 올해 총 18개의 해외 거점을 운용하고 향후 10개를 추가, 총 28개의 거점을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스톡홀름 거점 신설은 독일의 세계적인 부품업체인 보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장국환 베이징 모비스 변속기 총경리는 "현재 보쉬와 함께 도요타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혹한기 테스트 등은 보쉬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남기 현대모비스 부품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해외거점을 확대하면서 현지 딜러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딜러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최소 1.5일로 맞췄다"면서 "과거와 달리 주요거점에 부품을 비축하고 딜러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두바이 거점의 경우 과거 딜러들에게 부품이 전해지는 시간이 1~2주씩 걸리던 것을 거점설립으로 인해 지금은 1~2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처럼 세계 곳곳의 해외거점을 통한 신속한 부품전달체계 확보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유입되는 비순정부품의 확산을 막고있다"며 "이를 통해 모비스의 기업 이미지를 끊임없이 제고하고 비순정부품에 잠식된 우리의 시장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부품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해외 A/S부품시장에 순정품을 공급하려는 모비스의 노력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요소일 수 밖에 없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확장전략을 뒷받침하는 모비스의 '시장 되찾기' 노력이 주목된다.
2007.05.09 I 정재웅 기자
  • 베어벡 감독, 비전을 보여 달라
  • [이데일리 SPN 김호 칼럼니스트, 전 국가대표팀 감독] 우선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할 말도 많다.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정도에 기뻐하고 만족하던 때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뤘던 성과 이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사실 18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았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통해 비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먼저 올림픽 대표는 팀이 산만했다. 경기를 세련되게 풀어 나가지도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협력 플레이는 매끄럽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3선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너무 잦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원톱 한명이 시종 이런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져 찔러주는 패스를 따라가지도 못하게 된다. 공격은 수비에서 시작한다. 수비에서 미드필드, 그리고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패턴플레이가 능란하게 구사되어야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수비에서 바로 전방으로 질러줘서야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겠는가. 이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온 것은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이유도 있었는데 미드필더들의 조합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압박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가진 공은 우리 선수들이 서로 협력해서 프레싱해야 뺏을 수 있다. 혼자 열심히 쫓아 다닌다고 압박이 되지 않는다. 수비 또한 수비수끼리, 수비와 미드필더가 협동해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미흡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것은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수비 조직의 밸런스가 아직 맞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하던 습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조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결국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플레이가 투박했고 이는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 모두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들이었다. 훈련을 개선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실시해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 새벽 시리아를 상대로 4차전을 가진 일본의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 일본은 드리블을 해 나가면서 경기를 설계할 줄 알았다. 선수들도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호주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경기력도 상당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이 정도 팀들과 본선 티켓을 다퉈야 하고, 본선에서는 보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이유가 있었다. 당장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국 축구에 유럽축구를 훌륭하게 접목, 희망을 보여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할 책무도 있다.
2007.04.19 I 김호 기자
  • (SPN) 베어벡 감독, 비전을 보여 달라 <김호의 축구보기>
  • 우선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할 말도 많다.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정도에 기뻐하고 만족하던 때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뤘던 성과 이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사실 18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았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통해 비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먼저 올림픽 대표는 팀이 산만했다. 경기를 세련되게 풀어 나가지도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협력 플레이는 매끄럽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3선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너무 잦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원톱 한명이 시종 이런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져 찔러주는 패스를 따라가지도 못하게 된다. 공격은 수비에서 시작한다. 수비에서 미드필드, 그리고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패턴플레이가 능란하게 구사되어야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수비에서 바로 전방으로 질러줘서야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겠는가. 이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온 것은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이유도 있었는데 미드필더들의 조합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압박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가진 공은 우리 선수들이 서로 협력해서 프레싱해야 뺏을 수 있다. 혼자 열심히 쫓아 다닌다고 압박이 되지 않는다. 수비 또한 수비수끼리, 수비와 미드필더가 협동해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미흡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것은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수비 조직의 밸런스가 아직 맞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하던 습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조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결국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플레이가 투박했고 이는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 모두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들이었다. 훈련을 개선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실시해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 새벽 시리아를 상대로 4차전을 가진 일본의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 일본은 드리블을 해 나가면서 경기를 설계할 줄 알았다. 선수들도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호주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경기력도 상당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이 정도 팀들과 본선 티켓을 다퉈야 하고, 본선에서는 보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이유가 있었다. 당장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국 축구에 유럽축구를 훌륭하게 접목, 희망을 보여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할 책무도 있다.
2007.04.19 I 김삼우 기자
  • 기아차, 해외딜러망 4천개 이상으로 확대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아자동차가 해외지역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해외딜러망을 4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다양한 지역별 판매전략을 통해 올해 해외지역 판매를 23% 이상 증가한 121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8일 기아자동차(000270)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해외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과 대형딜러 육성에 나서는 한편 작년말 3864개였던 해외딜러를 금년말 4008개로 144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해외지역에선 북미 41만5000대, 유럽 39만8000대, 기타지역&nbsp;40만3000대 등 총 121만6000대(조립반제품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판매목표는 작년 판매량(98만5694대)보다 23% 늘어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의 경우엔 신규 우량 딜러를 모집하는 반면 부진한 딜러는 교체하고,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조지아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적극 홍보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유럽시장에선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양산중인 유럽전략형 모델 ‘씨드’를 앞세워 서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기아차는 씨드를 글로벌 경영기반 구축과 중장기 판매 확대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씨드의 성공적인 론칭과 판매확대를 위해 광고·홍보는 물론이고 현지에서의 공격적인 론칭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중남미시장에선 차종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판촉 활동과 신차·중대형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중동시장에선 튀니지 등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사우디·남아공·시리아 등 주요 국가에 대한 현장 밀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지 입찰물량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선 호주와 뉴질랜드 판매법인의 운용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판매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로 했다. 중화권 시장에서는 중국내 딜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판매망을 강화하고, 지역 모터쇼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한편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2007.04.18 I 지영한 기자
  • 潘 사무총장,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제19차 아랍연맹(AL) 정상회의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해결방안 및 레바논 이라크 수단 이란핵 등 지역 현안이 두루 논의될 예정이어서 중동지역 평화정착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반 총장은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 및 바시르 수단대통령 등과 잇따라 회담하는 등 중동지역 평화정착의 해결사로 적극 나서고 있다.이번 회의의 첫번째 의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정착방안이다. 회원국들은 지난 2002년 채택했으나 이스라엘이 거부한 `아랍평화안`을 다시 채택할 예정이다.아랍평화안 제안국인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수정요구를 일부 받아들일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 또 엘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마후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2주에 한번씩 정례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평화안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때 점령한 지역에서 철수하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반면 레바논은 이번 회의에 2개의 대표단을 파견해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 당장 진전을 기대하긴 힘든 형편이다. 이라크 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요르단을 거쳐 27일 오후 리야드에 도착한 반 총장은 곧바로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중동분쟁의 해결사로서의 행보를 계속했다.반 총장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지볼라와 시리아의 관계를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4월 시리아를 방문키로 합의했다. 이어 28일 오후 12시 30분에 열린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4번째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후엔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만나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반 총장은 리야드로 오는 길에 압둘라 2세 요르단왕과 회담했으며 회의기간중에 소말리아 수상, 알제리아 대통령, 카타르 대통령, 레바논 대통령, UAE대통령등과 연쇄회동을 갖고 중동평화 정착반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2007.03.29 I 김기성 기자
  • 베어벡호 "아르헨티나 덤벼" 평가전 유력
  • [스포츠한국 제공] 아르헨티나가 ‘베어벡호’의 두번째 희생양이 될까?신년 첫 A매치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의 다음 상대가 누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월2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지정한 ‘A매치 데이’에 한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흥행과 경기력 증대를 감안해 평가전 상대를 남미의 강팀으로 한정시키고 협상을 진행중이다.이 가운데 FIFA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A매치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베어벡호의 평가전 원칙은 ‘강호들과의 맞대결’이다. 7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약팀보다는 유럽과 남미의 강팀과 맞붙어 본선 경쟁력을 기르겠다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구상. 유럽과 아프리카는 3월 A매치데이에 각각 유로2008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남미의 강팀을 골라야 한다. 그 중 아르헨티나가 가장 적격이라는 평가다.남미의 10개팀 가운데 3월 A매치 일정이 잡히지 않은 나라들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7개국. 이 중 브라질은 초청 개런티가 비싸고 칠레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는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를 후보군에 놓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와는 친선전을 위해 몇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에 초점을 맞춘 데에는 그간 다소 부진했던 A매치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전 관중이 2만4,410명에 그쳤고 9월 수원에서 열린 대만전 역시 2만1,053명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쌍벽을 이루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매력적인 흥행 카드로 모자람이 없다.축구협회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A매치 상대 국가를 밝힐 순 없다”면서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시, 新이라크 전략 발표..''2만명 추가 파병''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종파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2만명 이상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국으로 생방송된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섰을 때 미군을 증원하지 않은 것은 `실패`라고 인정했다. 이어 육군 1만7500명과 해병 4000명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며 이라크 정부와 연합, 종파간 민병대를 진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라크에 13만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추가 파병 병력까지 포함하면 총 15만3500명으로 늘어난다. 가장 많은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15만9000명이었다.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종파 갈등에 대해 미국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났다고 이라크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게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이라크 상황을 수용할 수 없고,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라크 총리와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무조건적으로 지원해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결정은 양당의 이라크 연구그룹의 조언 덕분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 연구그룹의 미군 철회 주장과 이란·시리아 외교관계 수립 등 주요 조언은 배제됐다.한편 미국 의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의 새로운 이라크 전략이 "이미 과도한 군사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줘 다른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국가 안보를 위기에 처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2007.01.11 I 김국헌 기자
  • 미국, 北 기업 등에 새로운 제재..6자회담에도 영향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 시리아에 미사일과 무기를 판매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기업들에 이번주 초 새로운 경제제재를 가했으며, 이는 북핵을 둘러싼 6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 탄광회사 1개와 중국 국영기업 3개, 러시아 기업 3개 등에 대해 향후 2년간 미 정부 및 기업과 교류를 금지하고, 미 기업들도 수출 허가를 요하는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탄광회사는 이란과 시리아 등에 물자를 수송하는데 일정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이 회사는 이전에도 북한에서 이란으로 미사일을 수송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미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란과 시리아 등 정세불안지역에 무기 유입을 막기위해 부시 행정부는 이번 제재까지 포함해 지난 2001년 이래 40차례 이상 제재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0년 제정된 무기비확산법을 토대로 지난해 개정된 이란 및 시리아 비확산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기업이나 정부, 국민들은 이란과 시리아 등 지역에 대량 살상무기나 발달된 무기류 등을 유입시킬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상징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미국이 불량국가로 간주하고 있는 이란과 시리아 등에 무기 판매 혐의가 있는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적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2007.01.06 I 김유정 기자
  • FOMC 하루 앞둔 뉴욕 증시 상승..M&A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과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28.48로 전거래일대비 20.99포인트(0.1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50포인트(0.23%) 상승한 244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04로 3.20포인트(0.23%) 상승했다. ◇M&A 소식 잇따라..씨티 AIG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4%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의료장비업체인 바이오메트(BMET)는 영국의 경쟁자인 스미스 앤 네퓨(SNN)로의 피인수 소식에 3.8% 상승했다. 매각대금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38% 밀렸다. 미국 보험회사인 AIG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기업인 듀바이포트월드(DPW)로부터 미국 항만 6곳의 운영권을 인수키로 했다. 이 소식에 AIG 주식은 1% 올랐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JP모간 타임워너 듀폰 `상승`JP모간체이스(JPM)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비중확대) 및 목표주가(주당 53달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7% 오르며&nbsp;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2.2% 올랐다.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포드자동차(F)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보도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포드는 고급 브랜드인 애스톤 마틴을 시리아의 억만장자인 시몬 할라비에 매각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0%의 오름세를 탔다.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유가 하락..달러 혼조/국채 수익률 하락미국의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아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보 등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81센트 하락한 61.22달러로 마감했다.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전거래일대비 2.8bp 떨어졌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1.7bp 하락한 4.54%로 마감했다.달러 가치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약달러`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선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내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2006.12.12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상승..M&A+유가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과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34.00으로 전거래일대비 26.51포인트(0.2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56포인트(0.52%) 오른 2449.9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65로 전거래일대비 3.81포인트(0.27%)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하락세다.메릴린치가 내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비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의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종전보다 배럴당 49센트 내린 61.54달러로 수정 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오는 14일 OPEC의 각료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9시54분 현재 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41트 떨어진 61.62달러를 기록중이다.◇M&A 소식 잇따라..씨티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의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2%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의 의료장비업체인 스미스 앤 네퓨(SNN)는 경쟁자인 바이오메트를 12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1.1% 올랐다. 바이오메트는 4.4% 상승했다.그러나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2% 밀렸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2%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타임워너 포드 듀폰 `상승`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0.7% 올랐다.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포드자동차(F)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보도에 0.8% 상승했다. 또 포드는 애스톤 마틴을 시리아의 억만장자인 시몬 할라비에 매각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2%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06.12.12 I 김기성 기자
  • [AG]베어벡호, 28년만에 만난 북한전 3-0 완승으로 4강진출
  • [노컷뉴스 제공] 한국 축구가 모처럼만에 골갈증을 해소하며 화끈한 승리로 4강 티켓을 잡았다. 그러나 그 상대가 28년만에 만난 북한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8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김치우, 염기훈의 연속골과 후반에 더해진 정조국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이라크와 13일 오전 1시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한국과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차례 만났었다. 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그 것. 당시 남북은 득점없이 비기며 사이좋게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8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한국과 북한. 예측할 수 없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북한은 일본, 시리아, 파키스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조별예선에서 조 1위(2승1무)로 8강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상대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약체팀들이었고 경기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지만, 승부는 예상보다 쉽게 갈렸다.베어벡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 6일 바레인전 선발 출격한 선수들 대부분을 북한전에도 그대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허리를 두텁게하기 위해 오범석을 위로 올리고, 스리백의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또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박주영을 대신해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조별리그 경기들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냈다.찬스를 슛으로 연결한 것은 전반 31분만이었다. 이천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오자 왼쪽 진영에 있던 김치우가 이를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김치우의 질풍 같은 왼발슛은 상대 골대 왼쪽 코너에 정확히 꽂혔다. 선제골을 내주며 당황해하던 북한이 수비를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34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었다.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치고 들어온 염기훈은 이천수에게 패스한 뒤 골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곧이어 염기훈은 이천수가 밀어준 볼을 골대 앞 정면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연결했다.기세가 오른 한국의 파상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결국 한국은 후반 12분, 정조국이 쐐기골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게이츠 美국방 내정자 "북핵 해결, 외교가 최선"
  • [조선일보 제공]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5일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24 대 0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이번 주 내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내정자는 현재의 북핵 해법과 관련해 “외교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정책 변화 없을 듯 게이츠는 과거(1994년) 자신이 북한 핵시설 공격론을 주장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는 외교가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를 억지력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한미 동맹, 동북아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상당한 안보 도전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와 기술 및 핵 물질을 확산할 가능성은 미국이 대처해야 할 주요 우려사항이자 위협이라는 것이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권 이양문제 등 양국간 군사 현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장관의 교체가 한반도 군사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시(戰時)작전권 이양 시기(미국 희망 2009년·한국 2012년) 등과 관련, ‘미세 조정은 가능하다’는 게 워싱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란·시리아 공격 불가능” 게이츠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 “이라크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는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향후 1, 2년 동안 이라크 사태를 잘못 다룰 경우 테러범들의 미국 본토 공격 등 재앙이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대화론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묻는 질문에 “전쟁이 시작되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솔직한 발언으로 일관 청문회는 대체적으로 쟁점 없이 평이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게이츠는 이라크 상황에 대해 “승리하고 있는 것도, 실패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답변해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백악관은 게이츠의 발언 직후 “우리는 이라크에서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과 다른 생각”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게이츠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대통령에게 내 솔직한 생각을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그냥 놀러 온 게 아니다”고 했다. 1991년 게이츠의 미 중앙정보국(CIA) 상원 인준 청문회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민주당 칼 레빈 의원은 “그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인준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연구그룹, ''부시의 아킬레스건을 건들다''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조사 기구인 '이라크 연구그룹'(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과 해밀튼 전의원)이 6일 아침(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병을 오는 2008년초까지 철수하고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도록하는 방안을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했다.'이라크 연구그룹'은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을 모두 본국이나 유사시에 대비해 쿠웨이트 등으로 철수시키고 대신 이라크군들을 훈련시킬 훈련병과 이들을 경비.경호할 전투병을 포함해 수만명만(2만5천명 가량)을 이라크에 주둔하도록 촉구했다.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대략 14만여명이다.'이라크 연구그룹'은 또 이라크 정부가 이라크 안전 상황을 개선시키지못한다면 이라크 정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줄이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했다.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전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적극 개입해 중동분쟁 해결에 나서도록 요구하고 있다.'이라크 연구그룹은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킬 방안과 관련해 이란. 시리아와 대화를 하고 중동의 모든 국가들을 참여시키는 지역회의를 개최하라"고 압력을 넣었다.'이라크 연구그룹'의 이같은 이라크 탈출구 제안을 대해 부시 대통령이 어느정도 수용할지가 관심이다.부시 대통령이 가장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는 권고는 이라크 주둔 전투병을 1년 6개월내에 철수시키라는 철군 일정표를 내놓으라는 것과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시리아와 대화를 하라는 부분이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진 철수하지않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이란.시리아와는 직접대화를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퇴임하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까지 이라크 전쟁의 새로운 방향 수정을 제안하고 있고, 어제 청문회를 마친 로버츠 게이츠 신임 국장장관 내정자까지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모든 선택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연구그룹'의 제안을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워보인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철군 문제를 포함한 이라크 전쟁의 탈출 방안을 협의한다.두 사람만이 이라크 전쟁은 실패하지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원희 金, 한국 유도 사상 첫 ''그랜드슬램''
  • [AG]이원희 金, 한국 유도 사상 첫 ''그랜드슬램''
  • [노컷뉴스 제공] '한판승의 사나이'는 건재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연속 한판으로 금메달을 따내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린 이원희(25.KRA)가 드디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원희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유도 73㎏급 결승에서 다카마쓰 마사히로(일본)를 경기 시작 1분33초만에 통쾌한 한판승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원희는 2003세계선수권,2004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해 한국유도 사상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앞서 1회전에서 칼리파 알 쿠바이시(UAE)를 허벅다리 회전 한판으로 제압한 이원희는 2회전에서는 라슐 보치예프(타지키스탄)에 연장 접전 끝에 우세승,3회전에서 마젠 나나에(시리아)을 역시 한판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준결승 역시 쇼키르 무미노프(우즈베키스탄)를 한 판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한판승의 사나이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이원희는 그러나 이후 국내대회에서 라이벌 김재범에게 패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김재범을 힘겹게 누르고 통과했지만 아시안게임을 두달여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컨디션은 좋지않다고 본인 스스로 여러차례 밝혔지만 독실한 크리스챤인 이원희는 오히려 독한 훈련으로 부상을 이겨 나간 끝에 이날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이날 함께 출전했던 김광섭(25.KRA.66㎏급)은 3회전에서 패했으나 패자부활로 3,4위전에 올라 부헤차올루(중국)에 우세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전에서 탈락했던 강신영(29.울산교차로.57㎏급) 또한 3,4위전에서 엘레나 이사코바(키르기스스탄)를 경기 시작 30초 만에 조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냈다.그러나 역시 4강전에서 탈락했던 김경옥(23.철원군청.52kg)은 3,4위전에서도 패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여자유도 52㎏급에 출전한 북한의 안금애(26)는 결승에서 분드마 문크바타르(몽골)를 한판으로 꺾고 북한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월드피플)중간선거 후폭풍에 낙마한 네오콘 볼튼
  • (월드피플)중간선거 후폭풍에 낙마한 네오콘 볼튼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존 볼튼 유엔 대사(58)가 결국 물러났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안팎의 거센 압력에 굴복, 4일 볼튼 대사에 대한 상원 인준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간선거 패배 직후 네오콘의 거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사퇴한 이어 부시의 복심 볼튼마저 낙마함에 따라 미국 네오콘의 퇴조 속도가 빨라지고, 부시 대통령의 권력 누수 현상도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얀 콧수염으로 더 유명한 볼튼은 반 북한-반 유엔, 친 이스라엘-친 대만의 성향을 지닌 극우 강경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8월 취임 후 16개월 만에 유엔 대사에서 낙마한 볼튼의 등장은 퇴장 못지않게 드라마틱했다. 작년 여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등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나오는 유엔을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품고, 줄곧 유엔 무용론을 주창해 온 볼튼을 유엔 대사로 지명했다. 볼튼은 과거 `유엔 같은 건 없다`, `유엔 본부 건물 몇 층을 없애버려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런 인물을 유엔 대사로 지명하자 당연히 민주당은 반발했다. 공화당 내 일각에서도 그가 유엔 대사로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부시는 작년 8월 의회 휴회 기간을 틈타 대통령 직권으로 전격 볼튼을 유엔 대사로 임명했다. 1948년 유엔 창설 후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 동의없이 직권으로 유엔 대사를 임명한 것은 사상 최초였다. 격렬한 반발이 뒤따랐으나 부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엔 대사가 된 볼튼은 본격적으로 일방적인 강경 외교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실제 한국인에게 볼튼은 대북 초 강경론자로 매우 유명하다. 그는 국무차관 재직 중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 해상 검문을 통해 막는다는 이른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도입했다. 때문에 외교관들 사이에서 그는 `PSI의 아버지`로 통한다. 지난 2003년 북핵 협상 당시 미국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볼튼은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같은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자 대표단에서 빠진 전력도 있다. 북한에 대한 이런 입장은 그가 유엔 대사로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선도하게 만든 동력으로도 작용했다. 볼튼은 이란, 시리아, 쿠바 등 미국과 적대적인 기타 정권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유엔 대사로서 그는 북한 외에도 이란과 미얀마에 대해서도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네오콘의 핵심 인물로 군림했다.&nbsp;부시 행정부의 강경 외교 기조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부시의 복심인 그도 중간선거 패배의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11월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나고, 선거 직후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사퇴하면서부터 미국 정가에서는 볼튼의 사임도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굳어지기 시작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연일 볼튼의 인준을 거부하겠다고 강조하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다. 결국 부시 대통령도 날로 높아지는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볼튼 카드를 접었다. 최악의 지지율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면 국정운영 자체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태인인 볼튼은 1948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예일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졸업 후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레이건 정권 때 공화당 각료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아버지 부시 정권에서 법무부, 국무부 등에서 차관보급으로 일해왔으며 부시 1기 정권인 지난 2001년 5월부터 국무부의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으로 일했다. 볼튼은 한때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수석 부소장으로 재직한 적도 있다. 당시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AEI 연구원과 함께 김정일 체제 붕괴 시나리오를 골자로 한 `북한의 종말`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국무차관 재직 시절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을 묻는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이 책을 던져 주며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6.12.05 I 하정민 기자
볼튼 美 유엔 대사 사임..네오콘 퇴조 가속
  • 볼튼 美 유엔 대사 사임..네오콘 퇴조 가속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존 볼튼 유엔 대사가 사임한다. 지난달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부시 대통령은&nbsp;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이어 볼튼 대사마저 잃게&nbsp;됐다. 백악관은 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볼튼 대사에 대한 상원 인준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의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볼튼 대사의 사퇴 의사를 `마지못해(reluctantly)` 수락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nbsp;볼튼 대사와 함께 그의 사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볼튼은 강력한 보수 성향의 인물로 지난해 부시 대통령이 그를 유엔 대사로 내정하자 미국 정계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민주당이 강력한 반대를 했음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 일각에서도 그가 유엔 대사로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작년 8월 의회 휴회 기간을 틈타 볼튼 대사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그러나 유엔 대사로서 그의 임시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때문에 그가 유엔 대사로 계속 일하려면 이번에 반드시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과 볼튼의 인준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중간선거 패배로 볼튼의 사임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을 때부터 볼튼의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왔다.전문가들은 북한,&nbsp;이라크, 시리아&nbsp;등 미국 외교 정책에 있어&nbsp;일방적인 강경 노선을 주도해 온&nbsp;럼스펠드와 볼튼이 잇따라 물러남에 따라 미국 네오콘의&nbsp;퇴조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6.12.05 I 하정민 기자
  • 럼스펠드,이라크 연방제 제안하며 '실패' 인정
  • [노컷뉴스 제공]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경질 이틀전에 이라크를 시아와 수니, 쿠르드 지역으로 3등분하는 연방제 국가를 제안하는 등 이라크 정책에 대한 주요한 변화를 백악관에 제안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럼스펠드 장관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기 이틀전 이라크 전쟁의 성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큰 폭의 정책변화를 담은 이라크 전쟁의 조정 제안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 제안서에서 "미군은 이라크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지도 못했고 전쟁을 빠르게 수행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럼스펠드 장관이 작성한 이라크 전쟁의 변화 제안서는 "지금이 이라크 전쟁을 재조정해야할 때이며 그렇게 해야만 실패하지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의 전쟁 실패를 인정했다.럼스펠드 장관이 제안한 이라크 정책 변화를 담은 제안서 전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인들과 이라크 국민들에게 이라크 전쟁의 진전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릴 것.- 미군 훈련요원들을 대거 증원시키고 미군의 장비를 이라크 보안군에게 이전할 것.- 이라크 군인들을 미군이나 동맹군 조직에 편힙하는 '역 임베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 미군을 미군의 도움을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지방과 도시에만 배치할 것.- 재건자금으로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을 중단하고 좋은 행동에 대한 보상을 시작할 것.- 이라크 임시정부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무장세력의 이라크 침투를 차단하기위해 이란과 시리아 국경근처에 미군을 증강 배치할 것.- 이라크가 그들 나라를 방어하기위한 책임을 져야함을 알리기위해 미군과 동맹군들의 적정 규모 철수 시작.- 위험에 취약한 지역의 미군들을 이라크 외곽의 안전지대와 쿠웨이트내로 작전상 철수시켜 이라크 임시정부가 요청하면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것.럼스펠드 장관은 이밖에도 현재의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 상당 규모의 미군을 바그다드로 이동시킬 것, 미군을 실질적으로 증대시킬 것, 확고한 철수 날짜를 잡을 것, 그리고 이라크를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라는 3개 분리 국가로 유도하는 연방제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등을 촉구했다.이같은 럼스펠드 장관의 제안서 내용은 이라크 전쟁에 비판적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는 미 민주당이나 공화당 일부 인사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럼스펠드 장관이 미국의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작성한 이 제안서를 보면 럼스펠드 장관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고 자신이 추진했던 이라크 전쟁이 일부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국방부의 에릭 러프 대변인은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럼스펠드 장관이 사임을 발표하기전에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 "은,은,은" 장성호, 이젠 "금,금,금!"
  • [노컷뉴스 제공]"은빛장사" 장성호(28.수원시청)가 결국 해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등 국제 대회 때마다 매번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빛에 한을 품었던 유도대표팀의 맏형 장성호가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호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100㎏이하급 결승에서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를 통쾌한 한판승으로 누르고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앞서 1회전에서는 야히야 사바(시리아)에 한판,2회전에서는 트센드 오치바르트(몽골)에 유효승,준결승에서 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스카트 지트키예프(카자흐스탄)에 반칙 지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장성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아시아선수권에서도 2003년,2004년 연달아 은메달에 그쳤다. 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역시, 한국선수단의 첫번째 금메달 도전이었으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후배들이 올라오면서 금메달의 꿈을 영원히 접어야할 줄 알았던 장성호는 그러나 작년 세번째 도전 끝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장성호의 꿈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대표팀의 최고참이지만 이날 우승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전의 가능성이 열렸다."은빛장수" 장성호가 2005 아시아선수권,2006아시안게임으로 누렇게 변하면서 2008년 베이징에서 "금빛얼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한편 장성호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던 여자 78㎏이하급의 이소연(25.포항시청)은 연장 끝에 일본의 나카자와 사에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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