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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17 청소년 월드컵서 페루.코스타리카.토고와 A조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국내에서 열리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세계 청소년 월드컵 대회(8월18일∼9월9일)에서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한 조에 속했다. 개최국 한국은 FIFA 주관으로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에서 A조 시드국으로 가장 먼저 지정됐고,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조에 속할 팀들을 추첨한 결과 아프리카의 토고, 남미의 페루, 북중미 코스타리카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일단 한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을 피하고 유럽 팀들과도 만나지 않아 무난한 조에 편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스타리카 52위, 토고 66위, 페루 71위 등 같은 조 국가들의 FIFA 랭킹을 따져도 한국(51위)이 가장 높다. 물론 FIFA 랭킹은 성인 대표팀 경기 결과를 토대로 매겨지기 때문에 17세 이하 대표팀의 수준을 비교하는 잣대로 활용하기는 다소 무리한 점이 있지만 해당 국가의 축구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한국은 U-17 대표팀 간에는 세 팀과 겨룬 적이 없다. 박경훈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조 편성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축구에서 4강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목표를 4강으로 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한국은 12회째인 이 대회에서 1987년 캐나다 대회때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8월18일 오후 8시 수원에서 페루와 1차전을 갖고 8월21일 수원에서 코스타리카와, 8월24일 울산에서 토고와 각각 2, 3차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북한은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와 한 조를 이뤘다. ◇U-17 월드컵축구 조 편성 결과 ▲A조 = 한국,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B조 = 북한,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C조 = 온두라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시리아▲D조 = 나이지리아, 프랑스, 일본, 아이티▲E조 = 벨기에, 튀니지, 타지키스탄, 미국▲F조 = 콜롬비아, 독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가나
- (MOBIS 30년 진화와 도전)②"잃어버린 시장 되찾는다"
-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해외 A/S부품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부품업체의 몫인 국산차 A/S시장에 다른 나라의 '짝퉁' 부품이 넘쳐나고 있다. 순정품인 줄 알고 짝퉁 부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성능과 품질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이처럼 '비순정품'에 잠식당한 시장을 '잃어버린 시장(Lost Market)'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과연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장다웠다. 4월 봄기운을 받으며 시원스레 뚫린 베이징시 외곽도로. 한국 메이커의 비중이 절대적인 서울의 거리와는 사뭇달랐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아시아 메이커의 차량들로 즐비했다. 마치 국제모터쇼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현대차의 아반떼(중국모델명 엘란트라)도 곧잘 눈에 띈다. "아반떼가 꽤 많이 보이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전재덕 베이징모비스 차장은 "택시로도 많이 팔렸죠. 베이징기차와 현대차가 합작으로 만든 베이징 현대차 제품이죠.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폭스바겐 등이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판매가 주춤한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들어 현대차의 판매실적이 떨어졌다. 연초부터 벌어지고 있는 가격인하 경쟁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제 살 깎아먹기식'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 가격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베이징 현대에 부품을 납품하는 베이징모비스 역시 지난 3월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4월에도 2만7000대분의 부품을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납품된 물량은 2만여대분에 그쳤다. 장국환 베이징모비스변속기 총경리는 "춘절연휴 이후 폭스바겐, 닛산, GM 등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조만간 가격을 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고객들이 구매를 늦추는 사례도 적지 않은 듯 싶다"고 말했다. ◇ 중국은 '짝퉁' 천국..자동차 부품도 '짝퉁'으로 골머리 모비스 관계자들은 그러나 현대차의 부진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년에 베이징현대의 2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재차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두고두고 속 끓는 일도 있다. 모비스의 부품을 교묘하게 모조한 소위 '짝퉁' 부품이 중국시장에서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짝퉁' 부품들은 품질이 조악한 까닭에 넘쳐나는 짝퉁 부품으로 인해 모비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의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소위 짝퉁 부품은 이제 일상화 돼 있다. 중국정부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소규모 영세업자가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부품업체들의 짝퉁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똑같은데다 가격도 정품의 절반 이하 수준이어서 웬만하면 짝퉁임을 알면서도 구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게다가 짝퉁부품업체 단속시에는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도 많아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토로했다.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베이징 모비스가 중국공안과 함께 단속한 짝퉁부품은 건수는 총 24건. 통상적으로 짝퉁부품을 단속하면 행정처벌과 생산금지처분, 과태료 부과, 형사처벌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지난 4월까지 적발된 짝퉁부품에 대한 조치는 업체조사 2건, 행정처벌 19건, 최고 징역 3년이 부과되는 형사처벌 2건 등이었다. 총 단속규모는 10만2145점, 금액으로는 우리 돈으로 20억원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이 마저도 빙산의 일각일 뿐, 짝퉁 부품을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주재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현대·기아차 비순정부품 세계에서 대량 유통..미국서도 사례 발생 짝퉁부품의 난무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중국에서 뿐만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이 전체 비순정부품 시장의 30%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리아 등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에서 비순정품이 많이 취급하고 있고 대부분 현대·기아의 로고와 브랜드를 포장재에 도용해 판매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애프터서비스(A/S) 마켓이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비순정부품들의 유통이 난무하고 있다. 짝퉁부품의 메카인 중국산 뿐만 아니라 대만산 비순정부품이 무더기로 제조돼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선 대만 부품업체가 자체적으로 헤드램프 등을 현대 모비스 상표로 유통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중동에선 유럽의 폐차 등에서 나온 부품들을 수입해 마치 순정품인 것처럼 속여파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3년 기준으로 현대 모비스가 자체 판단하고 있는 A/S부품시장의 규모는 미국의 경우 4억9000만달러, 유럽 3억50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1억4300만달러, 아시아·중동 1억2900만달러, 중남미 1억1200만달러 등 총 12억2500만달러 규모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수출해 세계 곳곳에서 운행중인 자동차 운행대수(UIO)가 1400만대에 달하고,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비순정품의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S부품이 신차(新車)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낮은 품질의 비순정품이 미치는 해악(害惡)은 매우 크다. ◇위기는 곧 기회, 해외거점 확보와 수출증대로 타개 이 처럼 비순정부품의 해외 유통으로 인한 피해를 타개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출거점 확보하고 물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비스는 또 현재 도요타와 BMW가 운영중인 '인증제'를 북미시장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딜러가 바디 숍(Body Shop)을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인근의 수리점 등과 연계해 순정품판매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북미의 현지 딜러들은 모비스의 이같은 인증제 도입에 대해 가격조건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이와 함께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순정부품을 제때 원활히 공급하고 보쉬 등 세계적인 업체와 연계해 품질향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광저우에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중국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또 인도 첸나이, 스웨덴의 스톡홀름, 브라질의 상파울로 등에도 해외거점을 확보, 올해 총 18개의 해외 거점을 운용하고 향후 10개를 추가, 총 28개의 거점을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스톡홀름 거점 신설은 독일의 세계적인 부품업체인 보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장국환 베이징 모비스 변속기 총경리는 "현재 보쉬와 함께 도요타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혹한기 테스트 등은 보쉬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남기 현대모비스 부품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해외거점을 확대하면서 현지 딜러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딜러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최소 1.5일로 맞췄다"면서 "과거와 달리 주요거점에 부품을 비축하고 딜러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두바이 거점의 경우 과거 딜러들에게 부품이 전해지는 시간이 1~2주씩 걸리던 것을 거점설립으로 인해 지금은 1~2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처럼 세계 곳곳의 해외거점을 통한 신속한 부품전달체계 확보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유입되는 비순정부품의 확산을 막고있다"며 "이를 통해 모비스의 기업 이미지를 끊임없이 제고하고 비순정부품에 잠식된 우리의 시장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부품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해외 A/S부품시장에 순정품을 공급하려는 모비스의 노력은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요소일 수 밖에 없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확장전략을 뒷받침하는 모비스의 '시장 되찾기' 노력이 주목된다.
- 베어벡 감독, 비전을 보여 달라
- [이데일리 SPN 김호 칼럼니스트, 전 국가대표팀 감독] 우선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할 말도 많다.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정도에 기뻐하고 만족하던 때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뤘던 성과 이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사실 18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았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통해 비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먼저 올림픽 대표는 팀이 산만했다. 경기를 세련되게 풀어 나가지도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협력 플레이는 매끄럽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3선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너무 잦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원톱 한명이 시종 이런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져 찔러주는 패스를 따라가지도 못하게 된다. 공격은 수비에서 시작한다. 수비에서 미드필드, 그리고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패턴플레이가 능란하게 구사되어야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수비에서 바로 전방으로 질러줘서야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겠는가. 이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온 것은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이유도 있었는데 미드필더들의 조합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압박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가진 공은 우리 선수들이 서로 협력해서 프레싱해야 뺏을 수 있다. 혼자 열심히 쫓아 다닌다고 압박이 되지 않는다. 수비 또한 수비수끼리, 수비와 미드필더가 협동해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미흡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것은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수비 조직의 밸런스가 아직 맞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하던 습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조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결국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플레이가 투박했고 이는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 모두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들이었다. 훈련을 개선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실시해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 새벽 시리아를 상대로 4차전을 가진 일본의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 일본은 드리블을 해 나가면서 경기를 설계할 줄 알았다. 선수들도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호주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경기력도 상당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이 정도 팀들과 본선 티켓을 다퉈야 하고, 본선에서는 보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이유가 있었다. 당장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국 축구에 유럽축구를 훌륭하게 접목, 희망을 보여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할 책무도 있다.
- (SPN) 베어벡 감독, 비전을 보여 달라 <김호의 축구보기>
- 우선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할 말도 많다. 이제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정도에 기뻐하고 만족하던 때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뤘던 성과 이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사실 18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실망스러운 점이 더 많았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통해 비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먼저 올림픽 대표는 팀이 산만했다. 경기를 세련되게 풀어 나가지도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협력 플레이는 매끄럽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3선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너무 잦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원톱 한명이 시종 이런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져 찔러주는 패스를 따라가지도 못하게 된다. 공격은 수비에서 시작한다. 수비에서 미드필드, 그리고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패턴플레이가 능란하게 구사되어야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수비에서 바로 전방으로 질러줘서야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겠는가. 이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온 것은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이유도 있었는데 미드필더들의 조합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압박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가진 공은 우리 선수들이 서로 협력해서 프레싱해야 뺏을 수 있다. 혼자 열심히 쫓아 다닌다고 압박이 되지 않는다. 수비 또한 수비수끼리, 수비와 미드필더가 협동해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미흡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것은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수비 조직의 밸런스가 아직 맞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하던 습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조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결국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플레이가 투박했고 이는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 모두 짜임새를 갖추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들이었다. 훈련을 개선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실시해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 새벽 시리아를 상대로 4차전을 가진 일본의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 일본은 드리블을 해 나가면서 경기를 설계할 줄 알았다. 선수들도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았다.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호주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경기력도 상당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이 정도 팀들과 본선 티켓을 다퉈야 하고, 본선에서는 보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유럽 지도자를 영입할 때는 이유가 있었다. 당장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국 축구에 유럽축구를 훌륭하게 접목, 희망을 보여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할 책무도 있다.
- 베어벡호 "아르헨티나 덤벼" 평가전 유력
- [스포츠한국 제공] 아르헨티나가 ‘베어벡호’의 두번째 희생양이 될까?신년 첫 A매치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의 다음 상대가 누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월2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지정한 ‘A매치 데이’에 한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흥행과 경기력 증대를 감안해 평가전 상대를 남미의 강팀으로 한정시키고 협상을 진행중이다.이 가운데 FIFA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A매치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베어벡호의 평가전 원칙은 ‘강호들과의 맞대결’이다. 7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약팀보다는 유럽과 남미의 강팀과 맞붙어 본선 경쟁력을 기르겠다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구상. 유럽과 아프리카는 3월 A매치데이에 각각 유로2008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남미의 강팀을 골라야 한다. 그 중 아르헨티나가 가장 적격이라는 평가다.남미의 10개팀 가운데 3월 A매치 일정이 잡히지 않은 나라들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7개국. 이 중 브라질은 초청 개런티가 비싸고 칠레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는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를 후보군에 놓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와는 친선전을 위해 몇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에 초점을 맞춘 데에는 그간 다소 부진했던 A매치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전 관중이 2만4,410명에 그쳤고 9월 수원에서 열린 대만전 역시 2만1,053명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쌍벽을 이루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매력적인 흥행 카드로 모자람이 없다.축구협회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A매치 상대 국가를 밝힐 순 없다”면서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AG]베어벡호, 28년만에 만난 북한전 3-0 완승으로 4강진출
- [노컷뉴스 제공] 한국 축구가 모처럼만에 골갈증을 해소하며 화끈한 승리로 4강 티켓을 잡았다. 그러나 그 상대가 28년만에 만난 북한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8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김치우, 염기훈의 연속골과 후반에 더해진 정조국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이라크와 13일 오전 1시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한국과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차례 만났었다. 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그 것. 당시 남북은 득점없이 비기며 사이좋게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8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한국과 북한. 예측할 수 없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북한은 일본, 시리아, 파키스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조별예선에서 조 1위(2승1무)로 8강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상대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약체팀들이었고 경기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지만, 승부는 예상보다 쉽게 갈렸다.베어벡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 6일 바레인전 선발 출격한 선수들 대부분을 북한전에도 그대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허리를 두텁게하기 위해 오범석을 위로 올리고, 스리백의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또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박주영을 대신해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조별리그 경기들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냈다.찬스를 슛으로 연결한 것은 전반 31분만이었다. 이천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오자 왼쪽 진영에 있던 김치우가 이를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김치우의 질풍 같은 왼발슛은 상대 골대 왼쪽 코너에 정확히 꽂혔다. 선제골을 내주며 당황해하던 북한이 수비를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34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었다.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치고 들어온 염기훈은 이천수에게 패스한 뒤 골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곧이어 염기훈은 이천수가 밀어준 볼을 골대 앞 정면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연결했다.기세가 오른 한국의 파상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결국 한국은 후반 12분, 정조국이 쐐기골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게이츠 美국방 내정자 "북핵 해결, 외교가 최선"
- [조선일보 제공]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5일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24 대 0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이번 주 내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내정자는 현재의 북핵 해법과 관련해 “외교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정책 변화 없을 듯 게이츠는 과거(1994년) 자신이 북한 핵시설 공격론을 주장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는 외교가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를 억지력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한미 동맹, 동북아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상당한 안보 도전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와 기술 및 핵 물질을 확산할 가능성은 미국이 대처해야 할 주요 우려사항이자 위협이라는 것이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권 이양문제 등 양국간 군사 현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장관의 교체가 한반도 군사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시(戰時)작전권 이양 시기(미국 희망 2009년·한국 2012년) 등과 관련, ‘미세 조정은 가능하다’는 게 워싱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란·시리아 공격 불가능” 게이츠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 “이라크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는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향후 1, 2년 동안 이라크 사태를 잘못 다룰 경우 테러범들의 미국 본토 공격 등 재앙이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대화론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묻는 질문에 “전쟁이 시작되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솔직한 발언으로 일관 청문회는 대체적으로 쟁점 없이 평이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게이츠는 이라크 상황에 대해 “승리하고 있는 것도, 실패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답변해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백악관은 게이츠의 발언 직후 “우리는 이라크에서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과 다른 생각”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게이츠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대통령에게 내 솔직한 생각을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그냥 놀러 온 게 아니다”고 했다. 1991년 게이츠의 미 중앙정보국(CIA) 상원 인준 청문회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민주당 칼 레빈 의원은 “그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인준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 "은,은,은" 장성호, 이젠 "금,금,금!"
- [노컷뉴스 제공]"은빛장사" 장성호(28.수원시청)가 결국 해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등 국제 대회 때마다 매번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빛에 한을 품었던 유도대표팀의 맏형 장성호가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호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100㎏이하급 결승에서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를 통쾌한 한판승으로 누르고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앞서 1회전에서는 야히야 사바(시리아)에 한판,2회전에서는 트센드 오치바르트(몽골)에 유효승,준결승에서 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스카트 지트키예프(카자흐스탄)에 반칙 지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장성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아시아선수권에서도 2003년,2004년 연달아 은메달에 그쳤다. 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역시, 한국선수단의 첫번째 금메달 도전이었으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후배들이 올라오면서 금메달의 꿈을 영원히 접어야할 줄 알았던 장성호는 그러나 작년 세번째 도전 끝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장성호의 꿈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대표팀의 최고참이지만 이날 우승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전의 가능성이 열렸다."은빛장수" 장성호가 2005 아시아선수권,2006아시안게임으로 누렇게 변하면서 2008년 베이징에서 "금빛얼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한편 장성호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던 여자 78㎏이하급의 이소연(25.포항시청)은 연장 끝에 일본의 나카자와 사에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