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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화호', 일단은 순조로운 출발...우즈벡에 2-1 역전승
- ▲ 2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근호가 박성화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새로 출범한 ‘박성화호’가 역전승으로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뎟다. 한국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1차전에서 전반 45분 김진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7분 이상호의 동점골, 33분 이근호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벡, 바레인, 시리아와 1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투는 B조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이기기는 했으나 ‘박성화호’의 첫 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국축구의 고질인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다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를 얻고서야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전반 초반에는 치열한 미드필드 다툼 속에 한국의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백지훈 오장은을 축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 분위기를 잡았고, 이근호의 측면 돌파도 살아났다. 박성화 감독이 새로 수혈한 20 세이하 청소년 대표 출신 하태균이 선발 출장, 타깃맨으로서 가능성도 보였다. 하지만 골결정력이 문제였다. 상대 문전까지는 날카롭게 파고들고선 결정을 하지 못했다. 21분께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의 짧고 날카로운 크로스는 한국 선수의 발을 벗어났고, 35분께는 한동원이 우즈벡 골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중반부터는 오히려 우즈벡이 힘을 냈다. 20분께 살로모프 샤브캇이 미드필드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때린데 이어 25분에는 스트라이커 라자보프 안바르가 골지역 정면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다.한국으로선 GK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으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였다. 44분 다시 안바르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위태위태하던 한국은 결국 인저리타임때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자책골이었다. 갈리울린 바지즈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걷어내려다 빗맞은 공이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5분 우즈벡의 가울린이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숫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파상 공세가 전개됐다. 17분 하태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공이 골대 옆그물을 흔들었고, 1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청소년 대표 출신 이상호의 예리한 헤딩슛이 이어졌다. 27분 이상호가 마침내 우즈벡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승용의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그대로 헤딩슛, 상대 골네트를 가른 것이다. 동점골. 역전의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33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터닝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성화 감독을 살린 결승골이었다.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부임한지 17일밖에 되지 않은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부임에 항의, 서포팅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던 국가대표 서포터 붉은 악마는 이날 예전과 같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지 않았으나 이 순간만큼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올렸다. ▶ 관련기사 ◀☞박성화 감독, '경기 내용보다는 첫 승리에 의미'..부산팬들에게 사과한다☞우즈벡 감독,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후 한국전에는 운이 따르지 않는다"
-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안 급부상...김호곤 전무도 물망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할 대표팀의 후임 감독에 '홍명보 카드'가 급부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명보(38) 대표팀 코치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안은 30일 오전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핌 베어벡 감독이 자신의 사퇴로 인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공백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홍명보 등 남은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이날 오후 “베어벡 감독이 떠났어도 홍명보 코치는 올림픽 대표팀에 어떤 형식으로든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 힘을 얻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1년간 베어벡 감독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을 조련해 왔기 때문에 홍 코치가 코칭스태프에 남아 일정 역할을 해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성인 대표팀과 달리 올림픽 대표팀은 국내 지도자가 바람직하며 그럴 경우 홍명보 코치의 감독 승격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협회 내에서는 국내 지도자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후보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김호곤 전무 이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 김 전무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8강까지 진출시킨 경력이, 홍 코치는 베어벡 감독을 보좌, 지난 1년간 올림픽 대표팀을 조련해 온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두 차례나 세계 선수권 본선에 출전했던 박성화 감독도 거론됐으나 최근 K리그 부산 사령탑에 취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또 김호곤 전무는 지도력과 경력 등은 갖췄지만 현재 협회 실무를 총괄하는 전무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반면 홍명보 코치는 나이가 어린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등 지도자 경력이 일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이는 자질을 갖춘 인사가 이른 나이에 중책을 맡는 경우가 많은 세계 축구계의 흐름에 비춰 볼 때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베어벡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흐트러질 수 있는 올림픽 대표팀의 분위기도 홍명보 코치와 같은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수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자칫 잘못될 경우 앞으로 한국 축구에서 큰일을 할 수 있는 홍명보 코치가 제대로 뜻을 펴보지도 못한 채 스러질 위험이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호곤 전무가 다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는 내년 초에야 2010년 월드컵 지역 예선이 시작하기 때문에 성인 대표팀 감독 선임은 서둘 필요가 없지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이 열리는 등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번 주내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오는 11월 2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바레인과 같은 조에 속해있다. 한편 협회는 당초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비롯, 대표팀 사령탑 문제를 논의할 기술위원회를 31일 오전 열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오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축구협, 지도자 철학 정립이 우선☞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사퇴 수용키로☞[아시안컵] 베어벡 감독 사퇴...후임에 이라크 감독 오나
-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안 급부상...김호곤 전무도 물망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할 대표팀의 후임 감독에 '홍명보 카드'가 급부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명보(38) 대표팀 코치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안은 30일 오전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핌 베어벡 감독이 자신의 사퇴로 인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공백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홍명보 등 남은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이날 오후 “베어벡 감독이 떠났어도 홍명보 코치는 올림픽 대표팀에 어떤 형식으로든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 힘을 얻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1년간 베어벡 감독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을 조련해 왔기 때문에 홍 코치가 코칭스태프에 남아 일정 역할을 해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성인 대표팀과 달리 올림픽 대표팀은 국내 지도자가 바람직하며 그럴 경우 홍명보 코치의 감독 승격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협회 내에서는 국내 지도자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후보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김호곤 전무 이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 김 전무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8강까지 진출시킨 경력이, 홍 코치는 베어벡 감독을 보좌, 지난 1년간 올림픽 대표팀을 조련해 온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두 차례나 세계 선수권 본선에 출전했던 박성화 감독도 거론됐으나 최근 K리그 부산 사령탑에 취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또 김호곤 전무는 지도력과 경력 등은 갖췄지만 현재 협회 실무를 총괄하는 전무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반면 홍명보 코치는 나이가 어린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등 지도자 경력이 일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이는 자질을 갖춘 인사가 이른 나이에 중책을 맡는 경우가 많은 세계 축구계의 흐름에 비춰 볼 때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베어벡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흐트러질 수 있는 올림픽 대표팀의 분위기도 홍명보 코치와 같은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수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자칫 잘못될 경우 앞으로 한국 축구에서 큰일을 할 수 있는 홍명보 코치가 제대로 뜻을 펴보지도 못한 채 스러질 위험이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호곤 전무가 다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는 내년 초에야 2010년 월드컵 지역 예선이 시작하기 때문에 성인 대표팀 감독 선임은 서둘 필요가 없지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이 열리는 등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번 주내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오는 11월 2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바레인과 같은 조에 속해있다. 한편 협회는 당초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비롯, 대표팀 사령탑 문제를 논의할 기술위원회를 31일 오전 열 예정이었으나 협회 내부 사정으로 오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축구협, 지도자 철학 정립이 우선☞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사퇴 수용키로☞[아시안컵] 베어벡 감독 사퇴...후임에 이라크 감독 오나
- 베어벡호의 좌절된 亞 정상 꿈, ''농구가 이룬다''
- [노컷뉴스 제공]47년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꿈은 또 한번 물거품이 됐다.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사실 아시아 정상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것은 한국 남자농구였다. 한국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게 지난 8년간 올림픽은 '남의 잔치'였다. 그러나 이제는 '잔치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한국 농구다.최부영 감독(경희대)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28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개막하는 제24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다.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개최국 일본, 5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 등 16개국이 단 1장 걸려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그러나 올림픽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부여받은 중국은 올림픽 티켓 쟁탈전에서 제외, 1.5군을 보낼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은 12년만의 올림픽 출전과 10년만의 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를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홍콩, 대만, 시리아와 D조에 편성,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타르, 레바논 등 최근 중동 국가들의 전력 향상이 두드러지는 데다 일본, 필리핀 등이 귀화선수를 통해 전력을 강화시켜 8강부터의 여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역시 부상에서 회복된 김주성(동부)과 223cm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 혼혈선수 이동준(오리온스), 김민수(경희대)의 가세로 한층 탄탄해진 골밑을 자랑한다. 또 양동근(상무), 김승현(오리온스), 신기성(KTF)으로 구성된 가드진도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다.이규섭(삼성) 방성윤(SK) 조상현(LG)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 때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걸리지만, 김동우(모비스) 양희종(KT&G) 윤호영(중앙대) 차재영(고려대) 등 젊은 포워드들의 패기 넘치는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1997년 우승 이래 10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은 28일 오전 11시15분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대만(오후1시30분,) 30일 시리아(오전 11시15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지나간 일이라고 넘어갈 수만은 없다. 핌 베어벡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그 판단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대표팀 운영에 관한 일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2007 아시안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골결정 부족,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전술적인 부분을 넘어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쓸데없이 부르고 정작 중요한 때 활용치 못한 해외파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였다. 베어벡 감독은 염기훈, 김치우, 이근호 등 신예들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기량과 경험 등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이 대회를 앞두고 하나 둘 수술대에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이들의 부상에 일조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전 포함,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가진 A매치는 모두 16경기(7승3무6패)였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는 지난 달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 이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8차례의 A 매치 가운데 5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은 네덜란드전부터 부상으로 대표팀에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전은 이들에게 큰 영향이 없었으나 국내에서 치른 4경기가 문제였다. 영국에서 1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경기에 나서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공교롭게 한국에서 경기를 가진 직후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 4경기 때마다 구태여 이들을 불러야 했는지 의문부호를 달 수 있다. 지난 해 홈 경기로 가진 이란, 대만,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3경기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그것이다. 약체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8-0승리), 박지성과 이영표를 전반만 소화하도록 한 우루과이전(0-2패)때는 이들의 대표팀 차출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베어벡 감독은 조직력 강화 등에 의미를 뒀겠으나 작은 것을 얻으려다 정작 중요한 때 이들을 불러보지도 못하는 결과가 된 셈이다. ▲지나치게 열심히 했던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 지난 달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이라크와 평가전이 끝난 뒤 베어벡호는 사기충천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와 김남일 등 대표팀 핵심 멤버 없이 치른 아시안컵 대비 첫 평가무대였지만 결과는 3-0 대승.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아시안컵에서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평가전은 베어벡호에 약이 아닌 독이었다. 4강전을 앞두고,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그때 결과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이라크 선수들과 맞부딪힌 한국 선수들은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20여일전의 그들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과 미드필드 라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 대비책을 마련한 게 분명해 보였다. 한국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지만 이라크의 플레이는 효율적이면서 날카로웠다. 94년 미국 월드컵 사령탑을 지낸 김호 이데일리 SPN 칼럼니스트(대전 감독)는 이와 관련, 당시 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를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주장을 맡았던 콜롬비아는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의 강호였으나 루마니아에 1-3, 미국에 1-2로 지는 부진 끝에 예선탈락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그때 콜롬비아는 대회 개막전 미국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가진 전력을 낱낱이 노출하는 결과를 낳아 본 대회에서는 그들을 철저하게 연구한 상대팀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갖는 평가전은 대개 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대회 때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전력을 그대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관련기사 ◀☞[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 3, 4위전서 한일전 성사...베어벡 마지막 시험대될 듯☞[아시안컵]베어벡 감독 사퇴 논란 재연되나☞[아시안컵] 답답한 베어벡, 절실한 킬러
- 베어벡 감독의 전략적 실책 2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나간 일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그 판단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대표팀 운영에 관한 일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2007 아시안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골결정 부족,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전술적인 부분을 넘어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쓸데없이 부르고 정작 중요한 때 활용치 못한 해외파 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부재였다. 베어벡 감독은 염기훈, 김치우, 이근호 등 신예들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의 기량과 경험 등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이 대회를 앞두고 하나 둘 수술대에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이들의 부상에 일조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아시안컵 4강전 포함,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가진 A매치는 모두 16경기(7승3무6패)였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는 지난 달 2일 네덜란드와 평가전 이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8차례의 A 매치 가운데 5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은 네덜란드전부터 부상으로 대표팀에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그리스전은 이들에게 큰 영향이 없었으나 국내에서 치른 4경기가 문제였다. 영국에서 1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경기에 나서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공교롭게 한국에서 경기를 가진 직후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 4경기 때마다 구태여 이들을 불러야 했는지 의문부호를 달 수 있다. 지난 해 홈 경기로 가진 이란, 대만,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3경기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그것이다. 약체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8-0승리), 박지성과 이영표를 전반만 소화하도록 한 우루과이전(0-2패)때는 이들의 대표팀 차출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베어벡 감독은 조직력 강화 등에 의미를 뒀겠으나 작은 것을 얻으려다 정작 중요한 때 이들을 불러보지도 못하는 결과가 된 셈이다. ▲지나치게 열심히 했던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 지난 달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이라크와 평가전이 끝난 뒤 베어벡호는 사기충천했다. 프리미어리거 3총사와 김남일 등 대표팀 핵심 멤버 없이 치른 아시안컵 대비 첫 평가무대였지만 결과는 3-0 대승.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아시안컵에서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평가전은 베어벡호에 약이 아닌 독이었다. 4강전을 앞두고,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그때 결과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이라크 선수들과 맞부딪힌 한국 선수들은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20여일전의 그들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과 미드필드 라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 대비책을 마련한 게 분명해 보였다. 한국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지만 이라크의 플레이는 효율적이면서 날카로웠다. 94년 미국 월드컵 사령탑을 지낸 김호 이데일리 SPN 칼럼니스트(대전 감독)는 이와 관련, 당시 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를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주장을 맡았던 콜롬비아는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의 강호였으나 루마니아에 1-3, 미국에 1-2로 지는 부진 끝에 예선탈락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그때 콜롬비아는 대회 개막전 미국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가진 전력을 낱낱이 노출하는 결과를 낳아 본 대회에서는 그들을 철저하게 연구한 상대팀들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갖는 평가전은 대개 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대회 때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전력을 그대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와 제주 평가전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관련기사 ◀☞[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 3, 4위전서 한일전 성사...베어벡 마지막 시험대될 듯☞[아시안컵]베어벡 감독 사퇴 논란 재연되나☞[아시안컵] 답답한 베어벡, 절실한 킬러
- 프랑스 요리사 중독시킨 아랍음식 매력은?
- [조선일보 제공] 크리스티앙 장(Christian Jean·40)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은 아랍음식에 해박한 프랑스 사람이다. 지난해까지 2년 6개월 동안 두바이 JW메리어트에서 근무하면서 동료 요리사들과 ‘새로운 아랍음식(New Arabian Cuisine)’이라는 요리책을 출간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랍음식을 담은 요리책으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고메 월드 요리책 경연대회(Gourmet World Cook Book Contest)’에서 ‘세계 최고의 외국요리책(Best Foreign Cook Book in the World)’으로 뽑혔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아랍음식점 ‘페트라(Petra)’에서 크리스티앙 장을 만났다. ▲ '페트라'에서 아랍음식을 맛보는 크리스티앙 장 서울JW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 한국에는 아랍음식이 그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러게요. 이국적이면서 맛도 좋은데,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 아랍음식은 무엇인가요? “좁게 말하면 중동 여러 나라에서 먹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동지역은 물론 알제리, 모로코 등 이슬람을 믿는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넓은 지역에서 먹는 음식을 총칭합니다. 아랍에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가 공존합니다. 고대부터 이어지는 전통과 음식의 역사는 제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랍 전통 재료를 가지고 현대적인 아랍요리를 만드는 경험은 아주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 아랍음식의 특징은 뭔가요? “향신료와 허브를 풍성하게 사용하는데, 향신료가 식재료와 합쳐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동 여러 나라 음식을 뭉뚱그려 아랍음식이라고 하지만, 각 나라마다 독특한 맛과 향이 있습니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음식이라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 다양한 맛과 향을 냅니다.” - 중동에서 근무하기 전에도 아랍음식을 접할 기회가 있었나요? “저는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아비뇽(Avignon) 출신입니다. 프랑스 남부, 그 중에서도 프로방스 지역에는 아랍이나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우리 지역 사람들은 아랍음식에 익숙해요. 조그만 도시에 가도 아랍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열네 살 때부터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장은 프랑스 뿐 아니라 바레인, 모나코, 스코틀랜드, 포르투갈, 알제리와 중국, 두바이에서 일했다. 그는 “25년이 넘게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요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각 나라 식재료와 음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고 했다. 게다가 부인이 알제리 출신이라, 아랍음식과 문화에 대해서는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 그가 요리책에 소개한 아랍음식은 전통적이라기보단 세련되고 모던하다. 전통 아랍음식에 프랑스 등 서양의 조리법을 더해 새롭게 창작한 요리들이다. “항상 변화를 추구해요. 요즘 손님들은 창조적인 새로운 요리를 원하거든요.”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랍음식은 뭐가 있나요? “터키에서 중동 전역으로 퍼진 ‘케밥(kebab)’을 우선 들 수 있죠. 케밥이란 터키말로 ‘구이’란 뜻입니다. 또 요리에 곁들여 먹는 샐러드가 다양합니다. 특히 곡물이 들어간 샐러드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요. 양고기에 말린 과일을 넣은 ‘타진 스튜(tagine stew)’,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즐겨 먹는 ‘쿠스쿠스(couscous)’, 요구르트와 치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있어요. 콩으로 만든 ‘팔라펠(falafel)’이나 ‘훔무스(hummus)’ 같은 음식도 영양이 훌륭합니다.” - 한국 사람들이 아랍음식을 좋아할까요?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식탁에 모든 음식을 펼쳐 놓고 함께 나눠 먹는 식사습관이 같습니다. 한국처럼 구이요리도 많고, 매콤한 소스도 발달해 한국인들도 좋아할겁니다. 양고기나 아랍 특유의 향신료는 익숙치 않아서 처음엔 반응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꾸 먹다보면 반할 걸요.” - 아랍음식에서는 어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나요? “계피(cinnamon), 카르다몸(cardamom), 코리앤더(coriander·고수풀), 쿠민(cumin), 바닐라(vanilla), 타임(thyme), 수막(sumac·옻나무), 사프란(saffron), 자타르(zaatar), 참기름이 자주 쓰입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허브와 향신료를 쓰는데, 주 재료와 가장 잘 어울리는 향신료를 선택해 요리하는 것이 아랍요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 아랍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을까요? “아랍인 가정에 초대받거나 같이 식사하게 되면 향신료가 강하더라도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남기는 건 호의를 거절한다는 의미거든요.” 크리스티앙 장은 늦은 밤까지 함께 식사하며 아랍음식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식사를 끝내고 아랍식 물담배인 ‘시샤’를 차와 함께 피우며 ‘아라비안 나이트’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 크리스티앙 장씨와 '페트라'에서 먹은 메뉴 ▲ 양고기 타진(위) - 양고기 코프타(아래)* 훔무스(hummus) 5000원 병아리콩을 삶아 다진 뒤 각종 양념을 섞어 걸죽하게 만든 딥(빵이나 칩, 고기 등을 찍어먹는 음식)으로, 피타 브레드와 함께 먹는다. 한국의 비지와 비슷하다. * 바바가누시(babaganush) 5000원 다진 가지와 마늘, 토마토에 향신료와 허브를 뿌린 에피타이저. 샐러드처럼 먹어도 된다. * 양고기 타진(lamb tagine) 1만4000원 양고기 스튜. 뾰족한 고깔 모양 뚜껑이 덮힌 뚝배기(타진)에 담아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인다. 매운 소스를 뿌려 먹으면 맛있다. 쿠스쿠스(couscous)와 함께 나온다. 좁쌀처럼 보이는 쿠스쿠스는 밀가루 반죽을 아주 작게 동그란 모양으로 밀어 찐 것으로,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중동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는다. * 양고기 코프타(lamb kofta) 1만2000원 곱게 다진 양고기로 빚은 완자. 페트라에서는 구수하고 살짝 매콤한 국물에 코프타를 넣고 끓여 스튜 형태로 낸다. * 시시 케밥(shish kebab) 1만2000원 양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 고춧가루와 소금 등으로 가볍게 간을 해 꼬치에 끼워 굽는다. * 치킨 케밥(chicken kebab) 1만2000원 닭고기 꼬치구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랍음식 중 하나. * 팔라펠(falafel) 8000원 병아리콩을 삶아 다져서 뭉쳐 바삭하게 튀긴 뒤 참깨를 뿌려 낸다. 고로케(크로켓)와 비슷한데 콩으로 만들어 더 고소하다. ■ 가볼만한 아랍 음식점 * 페트라(Petra): 시리아와 요르단 음식을 낸다. 주인은 요르단 사람. 크리스티앙 장은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이 집을 인터뷰 장소로 선택했다. 서울 이태원 녹사평 언덕에 있다. (02)790-4433 * 알리바바(Ali Baba): 이집트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이집트인이 주인이다. ‘팔라펠’(8000원), 닭고기를 레몬즙과 양파에 재워 오븐에 굽는 ‘알리바바 치킨’(1만4500원) 등이 괜찮다. 이태원소방서 맞은편. (02)790-7754 * 마라케쉬 나이트(Marakesh Night): 모로코 가정요리를 한다. ‘쿠스쿠스’(1만2000원), 레몬과 양파에 재워 구운 ‘레몬치킨’(1만2000원).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 010-5801-9444
- 중동경제, 석유 의존도 벗고 도약 꾀한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중동, 하면 전쟁을 떠올리던 시절은 지났다. 연간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국에 비하면 더디지만 눈부시게 빠른 경제 성장률이 더 관심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경제는 치솟는 유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5% 이상씩 성장했다. 1998~2002년 연평균 성장률 3.7%도 크게 웃도는 수치며,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 성장률보다도 높다. 지난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유가가 급등했을 당시에도 중동 경제는 크게 부양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적극 투자하고 나서고 있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분석했다. 특히 중동 경제는 석유를 파는 단순한 경제 구조가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동 경제는 변화중..`석유 의존도 탈피`▲ 두바이중동은 9.11 테러로 적대적 환경이 형성되면서 보호주의를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배럴당 20달러까지 유가가 떨어지자 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빠졌던 경험을 되살리며 석유 의존도를 차츰 벗고 있다. 중동 투자자들은 이에따라 석유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화학 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 맨해튼의 호텔에서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모두 중동 지점을 확장하고 나섰다. HSBC 분석에 따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쓰이는 자본의 3분의 1은 중동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리비아와 시리아 등은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열심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집트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최근 5년동안 이뤄졌던 것의 무려 10배에 달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수도인 아부 다비는 구겐하임과 루브르 박물관 중동 지점을 개설하는 등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바이엔 하루밤 자고 나면 마천루가 솟아있을 만큼 번창하면서 석유에만 의존했던 경제가 다변화되고 있다. 통신에서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넘어서는 투자도 줄을 잇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은 최근 두바이에서 "중동은 사모펀드의 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여 더 많은 이익을 거두며 팔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경제성장 가속..중산층 형성해 성장 이어갈 지 관심 WSJ은 중동 경제의 예상치 못한 투자 붐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과 인도에서 그랬듯 경제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중산층을 형성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인구 분포를 보면 사실 젊은층이 많다. 3억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세 이하. 대부분 국가의 실업률은 두 자리수에 달하고 있다. OECD는 2020년까지 약 8000만~1억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중동 경제의 성장률은 연간 최소 6~7%는 되어야 한다.
- 베어벡호, 우즈벡 2-1 제압, 소득도 있었지만 과제도 여전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꺾고 2007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소득도 있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국은 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이 두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우즈벡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어벡호는 지난 달 23일 소집훈련에 들어간 뒤 가진 두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6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한국은 오는 11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1차전을 갖는다. 마지막 평가전이었지만 베어벡 감독의 다양한 실험과 테스트가 이어졌다. 조재진과 이동국이 번갈아 가동됐고, 후반에는 처음으로는 투톱이 포진했다. 더블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라인도 변화가 시도됐다.경기중 베어벡 감독이 집중 조련하고 있는 다양한 공격 전술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라인과 더블 볼란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게 잦은 중거리슛 기회를 내주는가 하면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수비라인이 무너지는 장면도 잇따랐다. 아시안컵 개막 때까지 보완하고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었다.우즈벡전에 나선 스타팅 멤버의 특징은 조재진의 원톱 기용과, 노장 수문장 이운재 투입, 그리고 좌우 윙백에 각각 김동진 송종국을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정우를 포진시켰다.중앙 수비에 김진규의 파트너로 그의 소속팀 후배 강민수를 가동했다. 지난 달 29일 이라크전(3-0승)과 달리한 부분들로 마지막까지 주전 경쟁을 유도하고 호흡이 맞는 짝을 찾으려는 베어벡 감독의 의도가 깔려 있었다.조재진은 이동국, 이운재는 김용대와 한치의 양보없이 주전 자리를 다퉈야 하고, 송종국 김동진 또한 신예 오범석 김치우에게 쫓기고 있는 형편이다.막판으로 접어든 경쟁을 의식한 듯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몸놀림은 남달랐다. 특히 이동국의 가세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조재진이 날았다. 이동국의 부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노릇을 했던 조재진이지만 이동국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이동국에 밀리지 않으려는 조재진의 의지가 번득였다. 경기 시작 5분만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최성국이 우즈벡 수비라인 틈을 노리고 짧게 스루패스해 준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지체없이 오른발슛,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조재진의 슈팅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19분, 이번에는 조재진의 머리였다. 왼쪽 윙포워드 염기훈이 가운데로 날카롭게 크로스하자 조재진이 솟아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한국의 두 번째 득점. 중앙에서의 공간 침투, 측면에서의 크로스에 이어진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한 것이다.조재진의 A매치 득점은 지난해 10월 11일 시리아전 이후 9개월 만. 지난 달 2일 네덜란드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라크와 평가전에는 출전도 못했지만 골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었다.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 34분께 김정우의 헤딩슛, 41분께 염기훈의 강슛으로 우즈벡 문전을 두드리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보였다.베어벡 감독은 후반에는 멤버의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하프타임때 조재진 대신 이동국, 김상식 대신 오장은, 최성국 대신 올림픽 대표팀의 젋은 피 이근호를 교체 투입,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또 19분에는 손대호와 김진규가 나오고 이호와 김치곤이 각각 그들의 자리에 들어섰다. 27분에는 김정우 대신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까지 투입, 이동국과 투톱을 이루도록 했다.너무 많은 변화를 준 탓인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역시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인 우즈벡이 전열을 가다듬은 뒤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 반면 한국의 페이스는 뚝 떨어졌다. 결국 15분께 김동진이 한국 문전을 파고드는 우즈벡 공격수를 골에어리어 안에서 태클로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우즈벡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한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이후에도 우즈벡은 20분께 다시 제파로프가 결정적인 슛을 날린 것을 비롯, 40분에도 비마에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강슛을 때리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반면 한국은 이동국-우성용 투톱도 이렇다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전반과 같은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동국의 경기 막판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한게 위안거리였다.
- 베어벡호, 우즈벡 2-1 제압, 소득도 있었지만 과제도 여전
- ▲ 5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07 아시안컵을 앞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격돌한 친선경기에서 조재진이 두번째 골을 넣은뒤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꺾고 2007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소득도 있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국은 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이 두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우즈벡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어벡호는 지난 달 23일 소집훈련에 들어간 뒤 가진 두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6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한국은 오는 11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1차전을 갖는다. 마지막 평가전이었지만 베어벡 감독의 다양한 실험과 테스트가 이어졌다. 조재진과 이동국이 번갈아 가동됐고, 후반에는 처음으로는 투톱이 포진했다. 더블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라인도 변화가 시도됐다. 경기중 베어벡 감독이 집중 조련하고 있는 다양한 공격 전술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라인과 더블 볼란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게 잦은 중거리슛 기회를 내주는가 하면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수비라인이 무너지는 장면도 잇따랐다. 아시안컵 개막 때까지 보완하고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었다. 우즈벡전에 나선 스타팅 멤버의 특징은 조재진의 원톱 기용과, 노장 수문장 이운재 투입, 그리고 좌우 윙백에 각각 김동진 송종국을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정우를 포진시켰다.중앙 수비에 김진규의 파트너로 그의 소속팀 후배 강민수를 가동했다. 지난 달 29일 이라크전(3-0승)과 달리한 부분들로 마지막까지 주전 경쟁을 유도하고 호흡이 맞는 짝을 찾으려는 베어벡 감독의 의도가 깔려 있었다. 조재진은 이동국, 이운재는 김용대와 한치의 양보없이 주전 자리를 다퉈야 하고, 송종국 김동진 또한 신예 오범석 김치우에게 쫓기고 있는 형편이다. 막판으로 접어든 경쟁을 의식한 듯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몸놀림은 남달랐다. 특히 이동국의 가세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조재진이 날았다. 이동국의 부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한국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노릇을 했던 조재진이지만 이동국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이동국에 밀리지 않으려는 조재진의 의지가 번득였다. 경기 시작 5분만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최성국이 우즈벡 수비라인 틈을 노리고 짧게 스루패스해 준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지체없이 오른발슛,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조재진의 슈팅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19분, 이번에는 조재진의 머리였다. 왼쪽 윙포워드 염기훈이 가운데로 날카롭게 크로스하자 조재진이 솟아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한국의 두 번째 득점. 중앙에서의 공간 침투, 측면에서의 크로스에 이어진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한 것이다. 조재진의 A매치 득점은 지난해 10월 11일 시리아전 이후 9개월 만. 지난 달 2일 네덜란드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라크와 평가전에는 출전도 못했지만 골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 34분께 김정우의 헤딩슛, 41분께 염기훈의 강슛으로 우즈벡 문전을 두드리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후반에는 멤버의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하프타임때 조재진 대신 이동국, 김상식 대신 오장은, 최성국 대신 올림픽 대표팀의 젋은 피 이근호를 교체 투입,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또 19분에는 손대호와 김진규가 나오고 이호와 김치곤이 각각 그들의 자리에 들어섰다. 27분에는 김정우 대신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까지 투입, 이동국과 투톱을 이루도록 했다. 너무 많은 변화를 준 탓인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역시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인 우즈벡이 전열을 가다듬은 뒤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 반면 한국의 페이스는 뚝 떨어졌다. 결국 15분께 손대호가 한국 문전을 파고드는 우즈벡 공격수를 골에어리어 안에서 태클로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우즈벡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한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우즈벡은 20분께 다시 제파로프가 결정적인 슛을 날린 것을 비롯, 40분에도 비마에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강슛을 때리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국은 이동국-우성용 투톱도 이렇다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전반과 같은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동국의 경기 막판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한게 위안거리였다. ▶ 관련기사 ◀☞'한국과 안 만나는게 좋다' ...우즈벡 감독☞'동기 의식 잃은 선수, 바로 한국으로 돌려 보낸다'...베어벡 감독☞'라이언 킹' 이동국 부활...1년 3개월만의 A매치 출전, 합격점
- LG전자, 중동 젊은층 인기 `톡톡`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전업체로는 유일하게 중동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LG전자는 중동 지역 마케팅 전문지 `Communicate(커뮤니케이트)` 6월호가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톱 20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24세 미만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레바논, 시리아, 이집트 등 9개 국가에서 진행됐다. 설문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LG전자는 프라다, 나이키, 노키아, 푸마, 아르마니, 구찌 등과 톱 20 브랜드로 뽑혔다. 20개 브랜드 중 가전 업체로는 LG전자가 유일하다.LG전자는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높다`, `제품 무상 수리 기간이 길다` 등으로 답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밝혔다.특히 LG 휴대폰의 이미지는 `Sexy Phone`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런칭한 초콜릿폰과 샤인폰 아랍 젊은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 중아지역대표 김기완 부사장은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결과 LG전자가 중동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 베어벡, '올림픽 최종 예선 원정 경기가 관건'
- ▲ 베어벡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최상이다. 조추첨 결과만 놓고 보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어렵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조추첨에서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B조에 속했다. 당초 껄끄러운 상대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을 피한 가장 좋은 결과다. 우즈벡은 2차 예선에서 두차례 맞붙어 모두 이긴 바 있고, 바레인과 시리아도 중동 국가 가운데는 비교적 만만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8월 22일 우즈벡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최종 예선에 돌입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3개 조의 1위팀만 진출한다. ▲호적수는 바레인 2차예선 결과를 토대로 보면 한국과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조 1위를 다툴 경쟁국으로 바레인이 지목되고 있다. 바레인은 쿠웨이트, 카타르 등과 경합했던 2차 예선 A조에서 4승 2패(득점 17, 실점 11)를 기록,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합류했다. 중동의 전통의 강호 쿠웨이트는 바레인과 카타르에 밀려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바레인도 2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3, 카타르에 0-4로 대패하고 파키스탄은 8-0으로 꺾는 등 전력에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크게 두려워만 할 상대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도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만만한 우즈벡, 시리아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최종 예선에 오른 우즈벡은 ‘리틀 베어벡호’가 이미 1-0, 2-0으로 제친 바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할 수 있다. 시리아 또한 2차 예선에서 일본에 각각 0-2(홈), 0-3(원정)으로 완패하는 등 한국의 적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우즈벡과의 경기서 모두 이기기는 했지만 압도하지는 못했고, 예멘과의 2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것처럼 중동 원정에 약한 면이 있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리아와는 올림픽 대표팀간 대결이 없었다. ▲죽음의 조는 C조 여느 국제대회처럼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강호들이 몰리는 ‘죽음의 조’가 나왔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이 속한 C조가 그렇다. 일본은 2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난적 호주를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한 강호다. 베트남도 C조에서 레바논, 오만,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오른 다크호스. 일본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북한은 레바논, 이라크, 호주 등과 A조에 속해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고 있다. ▲베어벡 감독, ‘관건은 원정 경기’ 13일 열리는 성남 일화-산둥 루넝과의 A3 챔피언스컵 최종전을 관전키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조추첨 결과가 나온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종 예선에 진출한 모든 국가가 껄끄러운 상대이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본선 진출을 위한 관건은 원정 경기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베이징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하고, 원정 경기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또 “우즈벡은 우리도 잘 알고 있고 상대도 우리를 잘 알고 있다. 우즈벡 원정 경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시리아는 일본에 두 번 졌다는 것 외에는 정보가 없는 상태다. 시리아의 팬 분위기와 현지 이동 과정의 어려움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레인에 대해선 “조별 예선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팀이다. 그외 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정보수집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조 편성 ▲ A조 = 이라크 레바논 북한 호주 ▲ B조 = 한국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 C조 =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 ◇한국팀 일정 ▲1차전:8월 22일 우즈베키스탄전(홈) ▲2차전:9월 8일 바레인전(원정) ▲3차전:9월 12일 시리아전(홈) ▲4차전:10월 17일 시리아전(원정) ▲5차전:11월 17일 우즈벡전(원정) ▲6차전:11월 21일 바레인전(홈)▶ 관련기사 ◀☞박주영, 올림픽 대표팀에는 뽑혔다.☞실망스러운 올림픽 대표, 약체 예멘에 0-1 패
- 올림픽 축구 조추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 베어벡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최상이다. 조추첨 결과만 놓고 보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어렵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조추첨에서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B조에 속했다. 당초 껄끄러운 상대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을 피한 가장 좋은 결과다. 우즈벡은 2차 예선에서 두차례 맞붙어 모두 이긴 바 있고, 바레인과 시리아도 중동 국가 가운데는 비교적 만만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8월 22일 우즈벡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최종 예선에 돌입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3개 조의 1위팀만 진출한다. ▲호적수는 바레인 2차예선 결과를 토대로 보면 한국과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조 1위를 다툴 경쟁국으로 바레인이 지목되고 있다. 바레인은 쿠웨이트, 카타르 등과 경합했던 2차 예선 A조에서 4승 2패(득점 17, 실점 11)를 기록,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합류했다. 중동의 전통의 강호 쿠웨이트는 바레인과 카타르에 밀려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바레인도 2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3, 카타르에 0-4로 대패하고 파키스탄은 8-0으로 꺾는 등 전력에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크게 두려워만 할 상대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도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만만한 우즈벡, 시리아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최종 예선에 오른 우즈벡은 ‘리틀 베어벡호’가 이미 1-0, 2-0으로 제친 바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할 수 있다. 시리아 또한 2차 예선에서 일본에 각각 0-2(홈), 0-3(원정)으로 완패하는 등 한국의 적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우즈벡과의 경기서 모두 이기기는 했지만 압도하지는 못했고, 예멘과의 2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것처럼 중동 원정에 약한 면이 있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리아와는 올림픽 대표팀간 대결이 없었다. ▲죽음의 조는 C조 여느 국제대회처럼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강호들이 몰리는 ‘죽음의 조’가 나왔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이 속한 C조가 그렇다. 일본은 2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난적 호주를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한 강호다. 베트남도 C조에서 레바논, 오만,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오른 다크호스. 일본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북한은 레바논, 이라크, 호주 등과 A조에 속해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고 있다. ▲베어벡 감독, ‘관건은 원정 경기’ 13일 열리는 성남 일화-산둥 루넝과의 A3 챔피언스컵 최종전을 관전키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조추첨 결과가 나온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종 예선에 진출한 모든 국가가 껄끄러운 상대이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본선 진출을 위한 관건은 원정 경기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베이징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하고, 원정 경기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또 “우즈벡은 우리도 잘 알고 있고 상대도 우리를 잘 알고 있다. 우즈벡 원정 경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시리아는 일본에 두 번 졌다는 것 외에는 정보가 없는 상태다. 시리아의 팬 분위기와 현지 이동 과정의 어려움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레인에 대해선 “조별 예선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팀이다. 그외 정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정보수집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조 편성 ▲ A조 = 이라크 레바논 북한 호주 ▲ B조 = 한국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 C조 =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 ◇한국팀 일정 ▲1차전:8월 22일 우즈베키스탄전(홈) ▲2차전:9월 8일 바레인전(원정) ▲3차전:9월 12일 시리아전(홈) ▲4차전:10월 17일 시리아전(원정) ▲5차전:11월 17일 우즈벡전(원정) ▲6차전:11월 21일 바레인전(홈)
- (미리보는 경제신문)상하이증시는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다음은 내일자(6일)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신도시 보상금 노린 유령상가 극성, 東동탄 250개사업체 현장조사-靑 "선거법위반 결정땐 헌소"-한국, 아시아 IT주도권 잡는다-유가 70달러 진입..추가상승 가능성 ▲종합 -재경부, 유류관세 인하추진-美 `뼈있는 쇠고기`실수 인정 ▲정치 외교안보 -기자실 통폐합 이달중 강행..여론 수렴도 없이 예비비 55억 끌어다-朴측 의혹제기에 李측 "허위".."이명박 친인척 명의 재산 8000~9000억-윤곽 드러나는 범여권 제3당-"롯데, 우리홈쇼핑 인수 방송위 뒷거래 의혹", 국회 문광위 전병헌 의원 의혹제기 ▲국제 -中, 아시아기업 M&A급증-"자본 급격한 유출입 대비를" IMF, 금융위기 10년 아시아에 권고-美 최고연봉 직종은 마취과 의사..1~9위 의사가 휩쓸어 ▲금융 재테크 -약속어음 발행때 등록해야,금융연구원 정책제안-저소득층에 의료·교육보험료 보조 ▲기업과 증권 -하이닉스 8인치라인 매각검토, 생산성 떨어져 라인 축소-법정관리 삼보컴 매각 다시 추진-베라크루즈, 렉서스보다 한수위..美 자동차 전문지 호평-코스닥 기업분할 러시, 작년보다 신고건수 2배 이상-중국 추가긴축 우려감에 벗어날까..어제 7% 폭락했다 막팍 2% 반등 ▲증권 시황 -건설사 M&A추진설 급등-개인매수로 7일째 올라 1742..코스피 또 사상 최고, 중소건설주 강세▲부동산 -동동탄 분양가는 보상 교통시설비가 좌우-강남 대형오피스 `귀한몸`-조달청도 주상복합 사업나서-친환경 설계하면 층수 높여줘 ◇서울경제 ▲1면 -소비 회복 알고보니, 소득 적은 20代가 주도-상하이증시는 롤러코스터.추가긴축설로 7.25%까지 폭락후 2.63% 상승마감-美 "쇠고기수출 중단 없을 것".."내수용 수출은 단순실수"해명.한국정부와 시각차▲종합 -석유제품 할당관세 인하 논란-현대차 美서 도요타 제합자동차 전문지 "베라크루즈, RX350보다 뛰어나"-대부업 관리·감독 강화, 檢·警·국세청·공정위·금감위등 총출동-동탄2시 신도시 평당 800만원대 분양한다는데..교통망 구축만 수兆원-삼보컴 "새주인 찾습니다"-기자실 통폐합 예산 55억 의결-전통酒 세율 50% 인하 추진..국세청 세계 첫 개발 '쌀맥주' 상품화 추진-가구당 빚 3668만원 `사상 최고` ▲금융 -은행 카드영업 "갈수록 태산"-지난달 카드사용액 21兆 넘어-온라인 자보社 매출증가세 지속-中企 '매출채권보험' 갈수록 인기 ▲정치 -李-朴 '검증공방` 재점화-열린우리당 `빅뱅 전야`.정대철·김근태·정동영 등 동반탈당 움직임-靑 "선관위서 패배땐 헌법소원" ▲국제 -다우존수 인수 진전..머독 "뱅크로프트家와 건설적 논의"-中 `돼지고기 파동`에 물가 빨간불 ▲산업 -하이닉스 매각 추진..8인치 D램 생산라인 일부-수입차 月판매량 사상최고-S&T重 4년만에 최종 승소..통일교재단 제기 171억원 이자청구소송 ▲증권 -IT·자동차株에 `사자` 몰려-은해업종 전망 엇갈린다-신용융자 한도 차별화..금감원, 리스크 관리 차원 추진키로-신용등급 상향조정 불구, S-Oil 주가 약보합 마감-코스닥社 有增변경 잇달라..배정대상 바꾸고, 규모 줄이고-중소건설주 `거침없는 고공행진` ▲사회-김승연회장측 조폭에 1억 전달, 폭행때 쇠파이프등 흉기 직접 휘두른 사실도-부모중 한명이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 초중고 자녀수 1년새 68% 급증-서울 여성화장실 긴 줄 사라진다..변기 늘리고 전용 주차장도 확보-코감기약 구입 1회 3일분 이내로..식약청, 약구시판 일반의약품 첫 판매제한-국립대 법인화 법안 국회회의 의결, 국회 통과까진 난항 클듯-조달청 정부 첫 국유재산 신탁개발▲부동산-전국에 초고층 빌딩 건축 붐-타워팰리스 72평형 경매가사상 최고..29억400만원에 낙찰 ◇한국경제 ▲1면 -사모펀드가 세계경제 새 동력, 유동성 창출..왕성한 M&A로 성장 부추겨-중국, 이자소득세 폐지할 듯-정부투쟁은 안한다더니..민노총, FTA저지 파업 ▲종합 -동탄, 한여름에 스키대여점 성업?-카드 사용액 석달째 20조 넘어-국세청이 '쌀맥주' 개발-"서머타임 검토안해"..김영주 산자부 장관-금융소외계층에 공익기금 빌려준다..최대 600만원 무이자·低利로-엔화가치 21년만에 최저..`플라자 합의`이전 회귀-감사원, 재경부 손 들어줬다..재경부-산자부 '수출채무보증 갈등'-휘발유 등 관세 인하 추진 ▲정치 -한나라 "선관위, 검찰 고발도 해야"..靑 "납득못할 결론땐 헌법소원"-李-朴 이번엔 재산검증 공방 "李 차명재산 9천억 달해".."허위사실 유포 책임져야"▲국제 -G8정상회담 개막..지구온난화 '머리'는 맞댔지만-시리아, 달러연동 페그제 포기..쿠웨이트 이어 두번째-EU `1株=1투표권` 깨진다..황금주 등 차등의결권 도입 붐 ▲산업 -"차값 인하로 경쟁차 추월".."전략차량 잇단 `표적할인`"-"하이닉스 8인치 매각 추진"..대만업체와 10억弗 협상-삼보컴, 이번엔 새주인 찾을까..다시 매물로 나와, 12일까지 입찰제안서 접수-페인트업계, 해외공장 늘린다 ▲부동산 -동탄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제한-토공, 제주 연동·합덕지구 토지 매각-대우건설, 송도에 특급호텔..컨벤션센터 인근 24층 규모 ▲증권-현대車, 실적회복 기대..목표가↑-"통신주 조만간 오른다"..NH투자증권 "KTF 최선호"-`지주사 테마`증시 다시 달군다-적자기업 잇단 증자 '곳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