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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사기'VS'로비스트', 동반 시청률 상승세로 경쟁 본격 돌입
- ▲ MBC '태왕사신기'(왼쪽)와 SBS '로비스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마침내 시작됐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와 SBS ‘로비스트’가 동반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쟁을 본격화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태왕사신기’는 18일 방송에서 2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17일의 27.5%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30%대 재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로비스트’는 이날 방송된 6회 시청률이 15.6%로 지난 11일 방송된 3회의 15.7% 이후 다시 15%를 넘어섰다. ‘로비스트’는 17일 14.0%에 그쳤다. 제작비 430억원의 ‘태왕사신기’는 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지난 3~4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결방된 데다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비스트’가 10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20%대로 추락했다. 또 17일에는 ‘로비스트’와의 경쟁에 KBS 2TV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축구 예선 한국 대 시리아의 축구 중계까지 겹쳐 상승세를 되찾는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BS 2TV ‘사육신’을 포함해 다시 3편의 드라마가 맞붙은 18일 ‘태왕사신기’는 30% 재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로비스트’도 ‘태왕사신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추격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태왕사신기’는 전날의 24.1%보다 2.3%포인트 상승한 26.4%, ‘로비스트’는 전날 12.9%에서 2.4%포인트 상승한 15.3%를 각각 기록했다. ▶ 관련기사 ◀☞진희경, 미스캐스팅 논란 '태사기' 기하 역 출연 제의 거절☞'태사기'-'로비스트', 축구 올림픽 예선에 시청률 답보☞'태사기', '로비스트' 등장에 움찔... 주간시청률 3위 그쳐☞블록버스터 격돌...'태사기' 30대 여성, '로비스트' 40대 여성에 인기☞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 주요기사 ◀☞이재수 "4월 자수, 현재는 새로운 삶 살고 있다"☞'침묵' 옥소리, 잇따른 송사 예고...갈수록 사면초가☞조영구 열애 신재은 "내년 봄 11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해요"☞차예련, 조재진과 열애설에 "억울해"... 진실에 관심☞휴먼다큐 '사랑', '엄지공주...' 후속편 제작... 유해진 PD 연출
- '태사기'-'로비스트', 축구 올림픽 예선에 시청률 답보
- ▲ MBC '태왕사신기'(왼쪽)와 SBS '로비스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와 SBS ‘로비스트’가 한국 대 시리아의 축구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시청률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영된 ‘태왕사신기’는 2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목요일인 11일의 28.2%보다 0.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SBS '로비스트'의 시청률 역시 14.0%로 지난 4회 시청률 14.1%에서 크게 변동이 없었다.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의 시청률 답보는 동 시간대 KBS 2TV가 중계한 한국 대 시리아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후 8시50분부터 10시58분까지 중계된 축구 시청률은 10.5%로 나타났다. KBS 2TV가 오후 10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 '사육신'이 기록하던 시청률 2~3%보다 3~4배 높은 수치로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의 시청률 상승을 막아섰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아바시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시리아와 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태사기', '로비스트' 등장에 움찔... 주간시청률 3위 그쳐☞블록버스터 격돌...'태사기' 30대 여성, '로비스트' 40대 여성에 인기☞문소리, '태사기' 러브신 촬영 중 남편 장준환 감독 기습 방문에 '깜짝'☞'태사기' 마지막 전쟁신, CG 통해 14만 대군 격돌로 완성☞'대조영', '태사기' 결방 틈 타 주간시청률 1위 고수 ▶ 주요기사 ◀☞박철 "이혼 사유, 시간 지나면 밝혀질 것"☞밀라 요보비치, 이미연, 박진희...18일 우먼파워 대격돌☞성현아 결혼 발표 "새로운 가족 생긴 기분, 200점짜리 엄마될래"☞'2년만의 컴백' 김현주 "결혼설에 황당...지금의 나에겐 일이 우선"☞윤태영 임유진 부부, 10월초 득녀
- 박성화호,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시리아와 0-0 무승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이 들어와도 고질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박성화호’가 시리아와 득점없이 비겼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알 아바세옌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지켰으나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시리아는 2무2패(승점 2)에 그쳐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2위 바레인이 2승1패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박성화호가 안고 있는 득점력 빈곤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에이스 박주영과 신예 이청용(FC 서울)이 가세했어도 별무소용이었다. 한국은 김승용을 원톱으로 포진시키고 박주영은 처진 스트라이커, 이근호와 이상호는 양 날개로 기용, 시리아 골문을 노렸다. 치열한 미드필드 다툼을 벌인 전반 초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12분 박주영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날카롭지 못했다. 19분 이상호가 오장은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상대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간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날린 4개의 슛 가운데 유일한 유효 슈팅이기도 했다.박성화 감독은 후반 초반 백지훈 대신 이청용, 15분에는 김승용 대신 서동현을 투입, 공격루트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있었다. 이청용이 측면을 파고들면서 활기를 불어 넣었고, 서동현(188cm)이 큰 키를 이용,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한국의 공격이 활발해졌다.20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왼발 슛을 날린 데이어 서동현이 33분과 34분, 38분 잇따라 위력적인 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46분 이청용의 발리슛까지 시리아 GK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문을 비켜 나갔다. 시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공격에 치중하는 틈을 타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특히 38분 미드필드에서 때린 중거리 슛은 한국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한국 코칭스태프가 가슴을 쓸어내리도록 했다. 박성화 감독은 핌 베어벡 감독에 이어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최종예선에선 한 차례도 패하진 않았으나 이날까지 치른 4경기에서 4득점에 그친 빈공에 속을 끓여야 하는 처지다. 박성화호는 카타르(0-0 무), 일본(0-3패)과의 평가전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8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도 이날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북한은 평양에서 가진 A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겨 1무3패(승점 1)를 기록,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에는 최종 예선 각조 1위 팀만 올라간다.
- 박성화호, '박주영, 이청용 효과를 믿는다'...17일 시리아전
- ▲ 박주영 [사진=FC서울][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주영, 이청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압바에얀 스타디움에서 홈팀 시리아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3연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박성화호’는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1무2패)를 잡을 경우 올림픽 본선 문턱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현재 같은 조에서는 바레인(2승1패, 승점 6)이 2위, 우즈베키스탄(1무2패)이 시리아에 골득실에서 앞선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리아전에서는 박주영과 이청용(이상 FC 서울)의 활약이 주목거리다. 박주영은 지난 2월 예멘과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을 당한 뒤 부상까지 겹쳐 8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복귀했다. 2007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과 2007 K리그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이청용은 시리아전이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이 된다. 박성화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중용하고 있는 세계청소년 대회 출전 멤버 가운데 발탁 1순위로 꼽혔으나 부상 탓에 이번에야 합류하게 됐다. '박성화호‘는 이들의 가세로 공격 루트를 다변화하는 등 공격력 강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적받은 '골결정력 부족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해결사’ 노릇을 기대하고 있다. 박성화호는 최종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지만 4득점에 그치고 있는 형편. 더욱이 지난 9월 3일 카타르(0-0 무)와 평가전, 14일 일본과 연습경기(0-3패) 등을 포함하면 5경기에서 4골을 넣은데 불과, 경기당 한골도 기록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박주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요원이고, 이청용은 뛰어난 개인기와 날카로운 돌파력으로 공격의 숨통을 터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 이청용 [사진=FC서울]▲하지만 수비 조직이 걱정 박주영, 이청용이 합류, 공격라인에는 힘을 얻게 됐지만 박성화 감독은 수비가 걱정이다. 특히 수비 라인의 핵 김진규(FC 서울)가 원정 직전 발목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크다. 일본과의 연습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것도 김진규의 공백으로 중앙 수비 시스템이 흔들렸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리백 전환까지 고려했던 박성화 감독은 고심끝에 김창수(대전)-강민수(전남)-이요한(제주)-신광훈(포항)으로 이뤄지는 포백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 우리 땅에서 쉽지 않을 것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3위로 전반적인 축구 수준은 한국(FIFA 랭킹 50위)에 떨어진다.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서도 한국에 1승1무2패로 열세다. 하지만 지난 달 12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에 0-1로 패한 시리아의 안와르 후미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시리아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면서도“오늘 경기를 통해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양쪽 측면을 전환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시리아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똑같은 스타일로 나온다면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으로선 박주영, 이청용 등 새로운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관련기사 ◀☞돌고도는 박주영과 한동원의 그라운드 유전...성남, FC 서울 0-0 무승부☞박주영 두고 울고 웃는 귀네슈, 박성화 감독
- (edaily리포트)반복되는 역사 `달러약세`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주요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사상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의 말대로 달러의 패권시대 종식은 실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달러약세 기조가 더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800원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란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원화를 둘러싼 국내외 외환시장의 환경이 어떤지 정태선 기자가 한번 살펴봤습니다. 이달초 경제포럼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달러가 헤게모니를 일부 상실하면서 유로가 부상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축통화의 권력이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기축통화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도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크게보면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이 상대 교역국의 부를 뺏어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도 달러자산을 줄이겠다고 아우성이고, 특히 풍부한 오일머니를 가진 중동 국가들이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기축통화를 유로화로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 유가가 오르는 이유도 달러 약세로 인해 원유를 팔아봐야 별로 이득을 챙기지 못하는 산유국들이 맞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6월 쿠웨이트와 시리아가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도 달러 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도 달러약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달러 약세 등으로 이머징마켓 통화 가치가 급등,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금이 이머징마켓에 대거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선진국내 투자처를 상실한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오일달러로 무장한 국부펀드까지 가세하면서 이머징마켓 투자 열기가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머징마켓에 대한 자본 유입이 단기적으로 해당국 경제의 안정성 유지에 중대한 도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밀물처럼 몰려드는 해외자본 유입으로 주요 이머징 주식시장도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지만, 썰물처럼 빠져나갈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20년전 플라자협정 이후 글로벌경제가 흔들렸던 때를 떠올리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엄청난 무역이익을 챙기는 일본을 겨냥해서 달러화 절하를 단행했습니다. 일본은 엔화강세를 배경으로 한동안 증시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장기불황에 늪에서 허덕였는데 최근 이머징마켓의 흐름이 이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플라자합의 이후 한국은 일종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달러약세, 저금리, 저유가 등 소위 `3저 현상` 덕에 고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죠. 지금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고정환율제에 가까웠기 때문에 엔화강세에 힘입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엔화보다 더 절상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잠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중단했지만, 인상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10년 동안 불황을 반추해보면 증시 호황에만 집중해서 콧노래만 부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달러약세 기조는 일러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모건스탠리 경우,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달러/원 환율을 내년 말 880원대로 예상했습니다. 곳곳에서 800원대 환율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죠.걱정을 지나치게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준비할 수 있을 때 우리 금융시장 주변을 다시 한번 성찰해 봐야 할 때입니다.
- [딥 토크 3] 프로 조기 진출의 빛과 그림자
- ▲ 지난 2002년 FC서울에 입단, K리그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운 한동원(성남)[사진제공=FC서울][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90년 대 말부터 K리그에 고등학교를 마치지 않은 어린 재목들을 발굴하는 바람이 불었다. FC 서울(당시 안양 LG)이 주도했고, 수원 삼성 등 몇몇 구단이 흐름을 쫓아왔다. FC 서울은 당시 2010년을 흑자 원년으로 정하고 ‘유망 선수 육성’을 통해 성적과 구단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집중적으로 꿈나무들을 찾아 키웠다. 첫 대상자가 99년 황지중을 졸업하고 입단한 정창근(24)이었다. 정창근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였다. 이청용 김동석도 이런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성공적 현행 프로축구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다.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볼 수 있는 연령대다. 이에 따르면 만 17세 이하 때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을 조기 프로 진출자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범주에 속하는 선수들은 지금까지 24명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에 정식 선수로 등록된 이들이다. 이 가운데 15명이 FC 서울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수원 삼성에서 4명, 성남 일화 2명, 울산 현대 2명, 제주 1명 등이다. FC 서울은 많이 뽑은 만큼 성과도 냈다. 오는 17일 시리아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을 치르는 올림픽 대표팀에 이청용(19), 고명진(19)이 이름을 올렸고, 기성용(18)도 사실상 올림픽 대표팀 멤버다. 2007 캐나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표팀에서도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송진형 등이 주축으로 활약했다. K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 또한 FC 서울 소속 또는 출신 선수들이 갖고 있다. 우선 지난 2002년 FC 서울에 입단, 16세 25일째이던 그해 5월 1일 안양-울산의 아디다스컵에 출전한 한동원이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다. 한동원은 FA 신분을 얻은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정창근이 16세2개월3일, 고명진이 16세6개월2일 등으로 이 부문 2, 3위다. 팀에서는 15명 가운데 현재까지 10명이 1군 또는 2군에 이름을 올리고 활약하고 있다. FC 서울이 시즌 내내 박주영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불구, 막판까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노릴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육성한 ‘젊은 피’들의 힘이 컸다. 강명원 FC 서울 홍보팀장은 이와 관련, “제도 변경 등의 이유로 유망주 육성이 연속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경쟁 탓에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키울 수 없었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던 프로젝트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이청용, 김동석만 해도 성공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프로 구단에서 고르고 골라 발굴했지만 치열한 팀 내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에 사라지는 케이스도 있다. 정창근도 프로에 입단할 때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K리그에서는 데뷔전 출전이 그가 유일하게 남긴 기록이고, 경찰청 등을 거쳐 현재는 K3 리그에서 뛰면서 직장 생활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다. 팀의 통역으로 변신한 케이스도 있고, 프로 진출 후 3,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1군으로 올라서지 못한 선수들은 도태에 대한 걱정이 크다. 4명의 유망주를 뽑았던 수원 삼성에서는 16세에 입단한 올림픽 대표 신영록(20), 현재 부산에서 뛰고 있는 이강진(21) 등이 성공한 경우고 다른 두 명은 K리그를 떠나 있는 형편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프로에 입문하지만 냉혹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관련기사 ◀☞[딥 토크 2] 김동석의 父 "기특하지만 가슴 아플 때도 있다'☞[딥 토크 1] 이청용의 父 "혹시 잘못 되더라도 후회는 없다'☞FC 서울의 힘은 '영건'들이었다...안상현, 이상협 골로 인천 2-1 제압☞[박경훈 감독과 딥 토크 1] 2년 7개월의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