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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그레그 "李, 경제 등 현안 해결 최적격"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세계 경제 둔화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자질을 갖춘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평가했다. ▲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레온 시갈 미국 사회과학연구소 동북아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왼쪽부터)그레그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국 대선 24시간 이후(24 Hours After Korea's Presidential Election)`라는 토론회에서 향후 세계 경제 둔화가 한국의 경제를 위협할 수 있고, 한국의 중저소득층의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정치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는 대북 정책 전망과 관련, "조지 W 부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남은 부시 정권 1년이 한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향후 5년간 세계경제 둔화, 韓 경제도 어려움 직면할 수" 이날 패널로 참석한 레온 시갈 미국 사회과학연구소 동북아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은 "미국 금융권의 문제가 경제 전반으로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고 내다봤다. 시갈 국장은 또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한국의 중저소득층의 경제적인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중산층이 줄어들면서 정치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며 "이 당선자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갈 국장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레그 의장은 "이 당선자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성과를 일군 `기운 넘치고 다이내믹한 사람`"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으로서 기업 경영 능력을 정부 경영에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부시-이명박, 북핵 해결에 이상적인 조합"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는 "이 당선자의 당선으로 한미 관계가 개선되고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는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년전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 선회 이후 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의 조합이 북핵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면서 "이제 한국과 미국이 보다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ideal combination)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자고리아 교수는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대북정책이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하며 "부시 정부의 남은 1년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최고의 기회(great opportunity)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은 북한에 대한 접근에서 보다 소극적일 것(timid)"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해서 지금의 부시 대통령과 같은 대북 정책을 펴면 공화당 극우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부시가 협상을 이뤄내기 위해 외면해왔던 시리아 커넥션 의혹 등을 좌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당선자 주변의 극우파들이 개입할 경우 대북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갈 국장은 "이 당선자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실용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주변 인사들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對日외교, 역사적 감정 뛰어넘어 실용 외교 추구해야" 동북아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일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감정을 뛰어넘어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갈 국장은 "한국과 일본 관계에 있어 좋지 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제는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관점에서 일본을 봐야 할 때"라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도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자고리아 교수도 "현 일본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이 당선자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 강화가 양국의 대중 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고리아 교수는 "향후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동북아 지역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효율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전남, AFC 챔스리그서 ''한일전''···포항 ''호주 원정''
- [노컷뉴스 제공] 200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 결과 올시즌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는 감바 오사카와 한일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또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조별리그부터 호주 원정 경기를 갖는다.1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올 시즌 K리그 챔피언 포항은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창춘 야타이,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베트남 빈둥과 함께 E조에 속했다. G조의 전남은 멜버른 빅토리(호주), 감바 오사카(일본), 촌부리 FC(태국)와 단 한 장 뿐인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한편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서 돌풍을 일으킨 이장수 감독의 베이징 궈안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태국 은행, 베트남 남 딘과 함께 F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개국에서 28개 클럽이 출전할 예정이며 AFC는 조추첨 및 출전팀 편의를 위해 서아시아, 중남 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4개 권역으로 분류했고 같은 참가국 클럽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됐다. 대회 조별리그는 내년 3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벌어지고 각 조 1위가 진출하는 8강전은 9월 17일과 24일, 4강전은 10월 8일과 22일, 결승전은 11월 5일과 12일에 열린다. ◇2008 AFC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결과▲A조: 세파한(이란) 쿠루프치(우즈벡) 알 이티하드(사우디) 알 이티하드(시리아)▲B조: 알 와시(UAE) 사이파(이란) 쿠웨이트FC(쿠웨이트) 알 쿠와(이라크)▲C조: 알 사드(카타르) 알 와다(UAE) 알 카마라(시리아) 알 알리(사우디) ▲D조: 파크타코르(우즈벡) 알 가라파(이란) 아르빌(이라크) 알 콰드시야(쿠웨이트)▲E조: 창춘 야타이(중국) 애들레이드Utd(호주) 포항 스틸러스(한국) 빈둥(베트남) ▲F조: 태국은행(태국) 베이징 궈안(중국) 남 딘(베트남) 가시마 앤틀러스(일본)▲G조: 멜버른FC(호주) 촌부리FC(태국) 감바 오사카(일본) 전남 드래곤즈(한국)
- (미리보는 경제신문)채권시장 패닉..외국인 투매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29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채권시장 패닉 외국인 투매사태-남해안시대 열어 해양강국 가자..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돈가뭄 은행, 대손충당금 이중고-김양건 北 통전부장 오늘 방한▲종합-국부펀드 藥인가 毒인가-美 엑손모빌, 구미에 IT 부품공장 건립-돈 벌려면 주유소·안경점 차려라?-외제차 부품값 비싼 이유 있었네-빈사상태 주택시장 탈출구가 없다-집값 폭락 가능성은 없나-산업생산 깜짝 증가 투자는 부진-다시 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직업없는 가장 255만명-약처방 줄인 의사에 인센티브 30%-브랜드 가치 삼성전자 8년째 1위▲정치·외교안보-검찰, BBK 관련계좌 자금 추적-`난공불락` 이명박 지지율-민심이 원하는건 경제와 일자리-힐 내달초 방북..북핵 담판 가능성-北, 대선前 김영남 답방 조율할 듯▲국제-백악관도 "美 경기침체 가능성" 시인-구글, 태양광·풍력사업 진출-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추진-日, 금융소득 통합 과세한다▲금융·재테크-정부 정책규제로 은행 자금조달 `숨막힌다`-유지창 은행聯회장, 금산분리 차기 정부서 논의해야-주택대출금리 4년7개월만에 최고▲기업·증권-맥쿼리·MBK, 씨앤앰 새주인 될 듯-무섭게 느는 이동 인터넷-아우디 내년 신차 7개 출시-S&T중공업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빼고 최대이익-삼성사태 이후 재계 인사채용 `조직 충성심` 중시▲중소기업·벤처-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태양광 전지 소재 공장 준공-희망中企포럼 "가업 상속세 줄이고 법인세 낮춰야"▲과학기술-기계硏·현대차, 투명히터 세계 첫 개발-표준硏, 살짝 닿아도 반응하는 스크린 개발▲기업과 증권-은행 펀드판매 행태 못봐주겠네..수수료 챙기려 환매 요구-주식형펀드에 현금 10조4000억 쌓여-올해 배당수익률 떨어져-중국펀드 자금 유출 시작됐나-우리투자證, 내달 헤지펀드 내놓겠다-오일머니 올 1조8000억 순매수-중동·아프리카 펀드도 나왔다..피델리티 출시-LG전자 지분법 덕에 희색..평가순익 8200억 늘어▲증권·종합-급등락 장세엔 자산 많은 실적株-포털주 2~3년 더 간다 -2008년 인터넷업종 전망-네오위즈, 벅스 온라인 음악 인수▲부동산-희림, 500억원 규모 시리아 프로젝트 수주-대우건설 사장에 서종욱씨-코오롱건설, 송도테크노파크 시범조성-지방 투기과열지구 10곳 추가 해제-신길 뉴타운 확 바뀐다▲유통·소비-올해 연말연시 해외 여행 사상 최대-김정일 애용 `금당-2호` 가짜 조심-하이얼전자, 용산 아이파크몰에 첫 직영점◇서울경제▲1면-내년초 자금대란 오나-지방 투기과열지구 대폭 해제-삼성전자, 반도체업체 추가 인수▲종합-차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첫삽-외환거래 하루평균 500억불 육박-美체감경기 급랭..침체우려 커져-한국경제 내년 5% 성장..KIET▲금융-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은행주 부진에 행장들 한숨-LIG생명 인수전 5개사 참여▲산업-삼성전자,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실적개선 성장 이끌듯-LG필립스 보상금 1억불 받는다-온라인 음악업계 합종연횡 본격화-LG-이통3사, 뷰티폰 가격 줄다리기-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증권-12월장 포트폴리오 어떻게..변동장 여전, 방어적 전략을-우리투자증권, 1억불 헤지펀드 조성▲부동산-신길동일대 "친환경 디자인도시로"-용산,성동구 땅값 껑충◇한국경제▲1면-증국펀드를 어찌하오리까-채권시장 패닉상태-지방투기과열지구 사실상 전면해제-약 처방 줄이면 인센티브▲종합-질병,병원별로 진료비 상한액 미리 정한다-KAL 저가항공 내년 취항 무산-삼성전자 "2012년 매출 1500억불" 발표에..외국인 투자자들 "이 상황에서 그게 가능?"-잘나가던 경기 브레이크 걸리나▲산업-마의 5%벽 넘은 수입차 점유율 내년엔 어디까지-금호 사상최대 임원인사-현대기아차, 중국조직 개편-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행사 않기로-유비쿼터스 환경 2010년 완성-수입 스포츠,캐주얼제품도 거품-시들하던 남해안 프로젝트 활기▲부동산-신길뉴타운, 내년 하반기 첫삽-성남,하남주민 '동시청약' 추진▲증권-자산가치+실적 동시에 따져라..널뛰기장 안전종목 고르려면-우리투자증권, 내년초 1억불 헤지펀드 설립-속절없는 프로소닉
- 희림, 500억 시리아 설계 프로젝트 수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희림(037440)종합건축사사무소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5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중동의 MED(Middle East Development)가 발주한 시리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 `알 마 프로젝트(Al Maa Project)`의 설계용역"이라며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라고 말했다.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커스 부근 600만㎡의 대지와 160만㎡의 연면적으로 대학 및 바이오테크 연구소, 복합상업센터 및 메디컬 센터, 골프장, 주거용 건물, 리조트, 축구장, 도로, 공원 등을 세우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희림은 이번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우선 설계하고, 단계별 건축물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이며, 총 설계용역비는 약 400억~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희림은 "최종금액은 이르면 올해안에 체결되는 마스터플랜 계약과 연초의 본 계약시 확정될 예정"이라며 "본계약을 맺게 될 경우 희림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915억원)의 절반을 넘는 매출을 한꺼번에 올리게 되며 이는 1970년 회사창립 이후 단일 설계프로젝트 수주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정영균 희림 대표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최고 종합건축사사무소로서 국제적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시리아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수주성과는 설계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정 대표는 "해외 고부가가치 수주시장에 진출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희림은 "국내에서 코엑스컨벤션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의 전시, 컨벤션 시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추가적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 전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25일 자정(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 예선 조추첨식" 아시아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한국이 26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개국이 네팀 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 조별 리그에 시드를 배정받아 직행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각 조 상위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티켓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11월 랭킹에선 한국이 42위로 가장 높고 북한(117위), 요르단 (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한국에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탓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로 투지와 체력이 좋다. 또 요르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 차례 격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2로 꺾은 난적이다. 이번 조 편성에선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가 속한 1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고,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중국과 카타르 또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속했다. 한편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조별 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 팀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남아공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 전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25일 자정(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 예선 조추첨식' 아시아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한국이 26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개국이 네팀 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 조별 리그에 시드를 배정받아 직행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각 조 상위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티켓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11월 랭킹에선 한국이 42위로 가장 높고 북한(117위), 요르단 (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한국에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탓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로 투지와 체력이 좋다. 또 요르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 차례 격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2로 꺾은 난적이다. 이번 조 편성에선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가 속한 1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고,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중국과 카타르 또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속했다. 한편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조별 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 팀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남아공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 관련기사 ◀☞'한국 축구 도대체 왜 이러나'...총체적 개혁 절실☞한국',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바레인과 0-0 무승부☞[사커in]2007 잉글랜드와 93 한국대표, 그리고 제 3의 힘☞[포커스]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어떻게 될까
- 한국',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바레인과 0-0 무승부
- [안산=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21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중동의 바레인을 시종 몰아붙이고도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3무(승점 12)를 기록, 3승2무1패(승점 11)를 마크한 바레인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조 1위를 차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바레인보다 한국이 더 절박해 보였다. 시종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고, 쉴새없이 바레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박성화호’의 고질인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했다. 서동현 박주영을 투톱, 이근호와 김승용을 좌우 날개로 포진시킨 한국은 기성용의 감각적인 패스를 토대로 이근호의 저돌적인 돌파와 김승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문전까지는 잘 접근하고도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2분만에 박주영의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8분에는 기성용의 스루패스-김승용의 크로스로 이어진 공을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활발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34분에는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만드는 순간, 상대 수비에 걸렸고, 37분에는 오장은 서동현의 콤비 플레이로 바레인 문전까지 파고들었으나 슛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레인은 단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골게터 제이시 존 아크와니에게 볼이 집중됐고,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파타디가 아크와니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 둘 중심으로 운영되는 바레인의 공격은 김진규 강민수 등 한국 수비들이 막기에 충분했다. 11분 아크와니가 한국 골지역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예리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한국의 완강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레인이 4분 파타디의 슛으로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한국은 곧 주도권을 장악, 18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슛을 때리며 바레인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결국 바레인 골문을 여는데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시리아전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거두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관련기사 ◀☞박성화 감독, '부족한 점 너무 많았다'☞[포토] 박주영의 헤딩슛 "경기 안풀리네"☞[포토] 이근호의 힘찬 드리블☞박성화호, 2007년 한국 축구 잔혹사 종지부 찍을까
- 중동 `어쩔수없이` 금리인하..페그포기論 커져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암운이 드리워워졌다.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도 인플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고유가 때문에 밀려 들어오는 돈은 많고, 환율이 미국 달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자국 통화 가치가 같이 절하될 수 밖에 없어 수입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달러 페그(Peg)제를 택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은 그러나 1일(현지시간) 전일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리도 환율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인플레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리인하는 사실 `울며 겨자먹기식`이었고, 이에따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아랍 3위 경제국 쿠웨이트가 이미 달러 페그제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쿠웨이트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통화바스켓에 연동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월엔 시리아가 달러 페그제를 포기했고, 물가 압력이 높은 U.A.E와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음 번 차례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9월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이런 가능성이 더욱 고개를 들었다. 관련기사 ☞ 추락하는 달러..기축통화 균열음 `곳곳` 이미 중동 국가들이 페그제를 결국은 포기할 것으로 보고 환차익을 노린 투기 자본들의 공습은 개시된 상황이다. 특히 U.A.E. 은행들에 예치된 예금은 1조 디르함(Dirham), 약 27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넘어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 U.A.E.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2년 연속 10%를 넘을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중동지역 최고경영자(CEO)인 헨리 아짐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세력들은 결국엔 페그제가 포기될 것에 베팅하고 있고, 이것이 디르함 예금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캄란 부트 크레디트스위스(CS) 그룹 두바이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페그제 폐지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U.A.E.는 페그제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는 더 떨어질 수 있고, 이것이 유가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럽 내 이머징 마켓 구가들은 독자적으로 움직여 대조를 이뤘다. 아이슬란드는 이날 금리를 0.45%p 올려 13.7%로 조정했다. 고속 성장에 따른 인플레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지난 2004년 이래 19번째 금리인상이었다. 루마니아 중앙은행 역시 같은 날 금리를 7%에서 7.5%로 상향했다. 가계 수입과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인플레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환율추락)①국부펀드 가세..원화절상 가속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화의 환율은 10년 2개월만에 8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탈(脫) 미국에서 시작된 달러화 약세는 이머징마켓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가들의 통화강세(환율하락)를 가속화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되고, 고금리를 노린 해외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거대한 물결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화 약세 흐름과 동시에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세, 신흥시장국들의 경제와 주식가격 급등세가 진행되고 있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지, 이데일리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주변을 둘러싼 최근의 국내외 상황을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지난 2002년 이후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쌍둥이 적자가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대대적인 글로벌 통화가치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킨 방아쇠이자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 저리로 달러를 빌려주며 경상적자를 메꿔주던 아시아 중앙은행등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서둘러 빠져 나오려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자 원자재가격이 다시 급등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막대한 통화관리 비용과 저조한 외환보유액 운용실적에 대한 우려, 치솟는 기름값을 둘러싼 감세 논란과 800원대 안착을 노리며 추락중인 달러/원 환율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싼 핵심 경제이슈들은 모두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자매 사이다. ◆달러화, 기록적인 약세행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8% 이상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지난 1981년 5월 이후 2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에 대해선 지난 1960년 이후 47년만의 최저치다. 원화 가치에 대해서도 급락해 달러/원 환율은 지난 달 31일 한 때 10년 2개월만에 900원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하락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엔화를 제외한 16개 주요 거래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유로화에 대해선 1.5% 떨어졌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465까지 떨어졌다. 1973년 지수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쌍둥이적자에서 시작..美 경제 회의론까지 `부담` 지난 2002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최근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한 재정수지 적자, 이 `쌍둥이 적자`가 달러화 가치 하락의 시발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전세계 경제를 떠받들었던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그 위를 짓누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위기와 주책시장 붕괴 우려가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과 10월 연거푸 금리를 인하했다. 이렇게 고금리 매력까지 떨어지면 달러화 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더욱 약해지게 됐다. 달러화 채권을 들고 있던 아시아 중앙은행 등 해외 투자자들은 이미 급격한 이탈조짐을 보여왔다. ◇서브프라임, `브레튼 우즈 II` 붕괴시키다 `소비의 제국`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대외부채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엔 큰 순환고리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은 수출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려 했다. 이들은 달러화를 대거 사들였고, 이 달러화는 다시 안전자산의 대명사 미국 국채에 투자됐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상적자는 메워졌고,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했다. 저금리는 미국의 소비를 다시 부추겼고, 쌍둥이 적자는 더욱 커졌다. 이른바 `브레튼 우즈 II (Bretton Woods II)` 체제의 구조이다. 바로 이 순환고리가 붕괴되면서 달러화의 추락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방아쇠는 서브프라임이 당겼다. 다급해진 FRB가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기름을 부었다. `대미 흑자국들이 떠받친 미국의 성장`이란 구조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달러 팔고 이머징 사자"..국부펀드, 신흥국 통화강세 가속화▲ 2007년 10월30일 현재 주요국 금리(전년과 비교)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은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특히 유로에 대해 떨어지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산유국들로 하여금 달러화 자산 대신 다른 쪽으로 자산을 다변화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8월 해외자본유출입동향(Treasury International Capital;TIC)을 보면 이 상황은 자명하다. TIC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미국 국채와 기업채권, 주식 등을 무려 693억달러어치나 팔아 빼내갔다. 미국에서 유출된 자본의 규모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990년 3월(212억달러) 보다 3배이상 많았다. 관련기사 ☞ 외국인, 신용위기 절정 8월 美자산 버렸다(상보) 여기에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국부펀드(SWF) 움직임도 달러화 약세와 관련해 주목된다. 전세계적으로 최소 2조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부펀드들은 달러화 자산보다는 거둬들일 것이 많아 보이는 이머징 마켓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셀(Sell) U.S.A.`가 가속화하고 `바이(Buy) 이머징 마켓`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신흥국가의 통화강세는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해외 국부펀드들의 `달러매도-원화매수`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부펀드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계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하는 중동지역의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축통화 역할 `흔들`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다. 달러약세에 연동해 급등세를 타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이를 입증한다. 팍스 달러리움(pax dollarium) 시대가 곧 종말을 고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수출 대금 결제를 유로화로 바꾸겠다고 나서고 있으며, 쿠웨이트, 시리아에 이어 달러 페그(peg)제 폐지가 가속화할 움직임이다. 홍콩 역시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거나 재검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로화나 위안화가 급부상,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달러화를 끌어내린 근본 배경이었던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고, 정치, 군사 등 경제 외적 측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화가 기축통화 자리를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