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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그레그 "李, 경제 등 현안 해결 최적격"
  • 도널드 그레그 "李, 경제 등 현안 해결 최적격"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세계 경제 둔화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자질을 갖춘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평가했다. ▲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레온 시갈 미국 사회과학연구소 동북아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왼쪽부터)그레그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국 대선 24시간 이후(24 Hours After Korea's Presidential Election)`라는 토론회에서 향후 세계 경제 둔화가 한국의 경제를 위협할 수 있고, 한국의 중저소득층의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정치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는 대북 정책 전망과 관련, "조지 W 부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남은 부시 정권 1년이 한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향후 5년간 세계경제 둔화, 韓 경제도 어려움 직면할 수" 이날 패널로 참석한 레온 시갈 미국 사회과학연구소 동북아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은 "미국 금융권의 문제가 경제 전반으로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고 내다봤다. 시갈 국장은 또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한국의 중저소득층의 경제적인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중산층이 줄어들면서 정치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며 "이 당선자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갈 국장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레그 의장은 "이 당선자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성과를 일군 `기운 넘치고 다이내믹한 사람`"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으로서 기업 경영 능력을 정부 경영에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부시-이명박, 북핵 해결에 이상적인 조합" 자고리아 뉴욕 헌터대 교수는 "이 당선자의 당선으로 한미 관계가 개선되고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 강화는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년전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 선회 이후 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의 조합이 북핵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면서 "이제 한국과 미국이 보다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ideal combination)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자고리아 교수는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대북정책이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하며 "부시 정부의 남은 1년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최고의 기회(great opportunity)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은 북한에 대한 접근에서 보다 소극적일 것(timid)"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해서 지금의 부시 대통령과 같은 대북 정책을 펴면 공화당 극우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부시가 협상을 이뤄내기 위해 외면해왔던 시리아 커넥션 의혹 등을 좌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당선자 주변의 극우파들이 개입할 경우 대북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갈 국장은 "이 당선자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실용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주변 인사들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對日외교, 역사적 감정 뛰어넘어 실용 외교 추구해야" 동북아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일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감정을 뛰어넘어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갈 국장은 "한국과 일본 관계에 있어 좋지 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제는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관점에서 일본을 봐야 할 때"라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도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자고리아 교수도 "현 일본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이 당선자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 강화가 양국의 대중 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고리아 교수는 "향후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동북아 지역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효율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7.12.21 I 전설리 기자
  • 전남, AFC 챔스리그서 ''한일전''···포항 ''호주 원정''
  • [노컷뉴스 제공] 200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 결과 올시즌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는 감바 오사카와 한일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또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조별리그부터 호주 원정 경기를 갖는다.1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올 시즌 K리그 챔피언 포항은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창춘 야타이,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베트남 빈둥과 함께 E조에 속했다. G조의 전남은 멜버른 빅토리(호주), 감바 오사카(일본), 촌부리 FC(태국)와 단 한 장 뿐인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한편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서 돌풍을 일으킨 이장수 감독의 베이징 궈안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태국 은행, 베트남 남 딘과 함께 F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개국에서 28개 클럽이 출전할 예정이며 AFC는 조추첨 및 출전팀 편의를 위해 서아시아, 중남 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4개 권역으로 분류했고 같은 참가국 클럽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됐다. 대회 조별리그는 내년 3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벌어지고 각 조 1위가 진출하는 8강전은 9월 17일과 24일, 4강전은 10월 8일과 22일, 결승전은 11월 5일과 12일에 열린다. ◇2008 AFC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결과▲A조: 세파한(이란) 쿠루프치(우즈벡) 알 이티하드(사우디) 알 이티하드(시리아)▲B조: 알 와시(UAE) 사이파(이란) 쿠웨이트FC(쿠웨이트) 알 쿠와(이라크)▲C조: 알 사드(카타르) 알 와다(UAE) 알 카마라(시리아) 알 알리(사우디) ▲D조: 파크타코르(우즈벡) 알 가라파(이란) 아르빌(이라크) 알 콰드시야(쿠웨이트)▲E조: 창춘 야타이(중국) 애들레이드Utd(호주) 포항 스틸러스(한국) 빈둥(베트남) ▲F조: 태국은행(태국) 베이징 궈안(중국) 남 딘(베트남) 가시마 앤틀러스(일본)▲G조: 멜버른FC(호주) 촌부리FC(태국) 감바 오사카(일본) 전남 드래곤즈(한국)
  • 미국 “북핵 불능화 1억달러 지원”
  • [조선일보 제공] 미국 의회는 영변 핵 시설 불능화 및 북한의 비핵화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바버라 박서(Boxer·여) 동아태 소위 위원장이 12일 밝혔다. 박서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개최된 동아태 소위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힐(Hill) 국무부 차관보로부터 이달 초 평양 방문 및 대북 협상 상황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들은 후 “의회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조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서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외부 세계에 대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핵 협상을 진전시키는데 1억6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는 합리적인 금액”이라며 의회는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핵 불능화와 이에 대한 보상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2·13 합의에 따라 대북 중유 지원을 포함, 영변 핵시설 폐쇄 및 검증을 위해 1억600만달러 지원을 우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워싱턴에서 보기 드물게 외교정책에서 민주·공화 양당간 강한 협조가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서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모두 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박서 위원장은 ‘핵협상 진전’을 위한 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과 북한·시리아 간의 ‘핵 커넥션’의혹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이 신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검증 가능한 폐기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일들이 수행돼야 한다”며 “북한이 수주 내에 핵 활동을 완벽하게 신고한다면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견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우리는 연내에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에 북한과 추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채권시장 패닉..외국인 투매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29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채권시장 패닉 외국인 투매사태-남해안시대 열어 해양강국 가자..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돈가뭄 은행, 대손충당금 이중고-김양건 北 통전부장 오늘 방한▲종합-국부펀드 藥인가 毒인가-美 엑손모빌, 구미에 IT 부품공장 건립-돈 벌려면 주유소·안경점 차려라?-외제차 부품값 비싼 이유 있었네-빈사상태 주택시장 탈출구가 없다-집값 폭락 가능성은 없나-산업생산 깜짝 증가 투자는 부진-다시 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직업없는 가장 255만명-약처방 줄인 의사에 인센티브 30%-브랜드 가치 삼성전자 8년째 1위▲정치·외교안보-검찰, BBK 관련계좌 자금 추적-`난공불락` 이명박 지지율-민심이 원하는건 경제와 일자리-힐 내달초 방북..북핵 담판 가능성-北, 대선前 김영남 답방 조율할 듯▲국제-백악관도 "美 경기침체 가능성" 시인-구글, 태양광·풍력사업 진출-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추진-日, 금융소득 통합 과세한다▲금융·재테크-정부 정책규제로 은행 자금조달 `숨막힌다`-유지창 은행聯회장, 금산분리 차기 정부서 논의해야-주택대출금리 4년7개월만에 최고▲기업·증권-맥쿼리·MBK, 씨앤앰 새주인 될 듯-무섭게 느는 이동 인터넷-아우디 내년 신차 7개 출시-S&T중공업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빼고 최대이익-삼성사태 이후 재계 인사채용 `조직 충성심` 중시▲중소기업·벤처-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태양광 전지 소재 공장 준공-희망中企포럼 "가업 상속세 줄이고 법인세 낮춰야"▲과학기술-기계硏·현대차, 투명히터 세계 첫 개발-표준硏, 살짝 닿아도 반응하는 스크린 개발▲기업과 증권-은행 펀드판매 행태 못봐주겠네..수수료 챙기려 환매 요구-주식형펀드에 현금 10조4000억 쌓여-올해 배당수익률 떨어져-중국펀드 자금 유출 시작됐나-우리투자證, 내달 헤지펀드 내놓겠다-오일머니 올 1조8000억 순매수-중동·아프리카 펀드도 나왔다..피델리티 출시-LG전자 지분법 덕에 희색..평가순익 8200억 늘어▲증권·종합-급등락 장세엔 자산 많은 실적株-포털주 2~3년 더 간다 -2008년 인터넷업종 전망-네오위즈, 벅스 온라인 음악 인수▲부동산-희림, 500억원 규모 시리아 프로젝트 수주-대우건설 사장에 서종욱씨-코오롱건설, 송도테크노파크 시범조성-지방 투기과열지구 10곳 추가 해제-신길 뉴타운 확 바뀐다▲유통·소비-올해 연말연시 해외 여행 사상 최대-김정일 애용 `금당-2호` 가짜 조심-하이얼전자, 용산 아이파크몰에 첫 직영점◇서울경제▲1면-내년초 자금대란 오나-지방 투기과열지구 대폭 해제-삼성전자, 반도체업체 추가 인수▲종합-차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첫삽-외환거래 하루평균 500억불 육박-美체감경기 급랭..침체우려 커져-한국경제 내년 5% 성장..KIET▲금융-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은행주 부진에 행장들 한숨-LIG생명 인수전 5개사 참여▲산업-삼성전자,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실적개선 성장 이끌듯-LG필립스 보상금 1억불 받는다-온라인 음악업계 합종연횡 본격화-LG-이통3사, 뷰티폰 가격 줄다리기-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증권-12월장 포트폴리오 어떻게..변동장 여전, 방어적 전략을-우리투자증권, 1억불 헤지펀드 조성▲부동산-신길동일대 "친환경 디자인도시로"-용산,성동구 땅값 껑충◇한국경제▲1면-증국펀드를 어찌하오리까-채권시장 패닉상태-지방투기과열지구 사실상 전면해제-약 처방 줄이면 인센티브▲종합-질병,병원별로 진료비 상한액 미리 정한다-KAL 저가항공 내년 취항 무산-삼성전자 "2012년 매출 1500억불" 발표에..외국인 투자자들 "이 상황에서 그게 가능?"-잘나가던 경기 브레이크 걸리나▲산업-마의 5%벽 넘은 수입차 점유율 내년엔 어디까지-금호 사상최대 임원인사-현대기아차, 중국조직 개편-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행사 않기로-유비쿼터스 환경 2010년 완성-수입 스포츠,캐주얼제품도 거품-시들하던 남해안 프로젝트 활기▲부동산-신길뉴타운, 내년 하반기 첫삽-성남,하남주민 '동시청약' 추진▲증권-자산가치+실적 동시에 따져라..널뛰기장 안전종목 고르려면-우리투자증권, 내년초 1억불 헤지펀드 설립-속절없는 프로소닉
2007.11.28 I 김일문 기자
  • 희림, 500억 시리아 설계 프로젝트 수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희림(037440)종합건축사사무소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5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중동의 MED(Middle East Development)가 발주한 시리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 `알 마 프로젝트(Al Maa Project)`의 설계용역"이라며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라고 말했다.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커스 부근 600만㎡의 대지와 160만㎡의 연면적으로 대학 및 바이오테크 연구소, 복합상업센터 및 메디컬 센터, 골프장, 주거용 건물, 리조트, 축구장, 도로, 공원 등을 세우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희림은 이번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우선 설계하고, 단계별 건축물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이며, 총 설계용역비는 약 400억~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희림은 "최종금액은 이르면 올해안에 체결되는 마스터플랜 계약과 연초의 본 계약시 확정될 예정"이라며 "본계약을 맺게 될 경우 희림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915억원)의 절반을 넘는 매출을 한꺼번에 올리게 되며 이는 1970년 회사창립 이후 단일 설계프로젝트 수주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정영균 희림 대표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최고 종합건축사사무소로서 국제적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시리아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수주성과는 설계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정 대표는 "해외 고부가가치 수주시장에 진출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희림은 "국내에서 코엑스컨벤션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의 전시, 컨벤션 시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추가적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11.28 I 이진철 기자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 전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25일 자정(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 예선 조추첨식" 아시아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한국이 26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개국이 네팀 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 조별 리그에 시드를 배정받아 직행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각 조 상위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티켓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11월 랭킹에선 한국이 42위로 가장 높고 북한(117위), 요르단 (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한국에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탓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로 투지와 체력이 좋다. 또 요르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 차례 격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2로 꺾은 난적이다. 이번 조 편성에선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가 속한 1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고,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중국과 카타르 또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속했다. 한편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조별 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 팀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남아공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 전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25일 자정(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 예선 조추첨식' 아시아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한국이 26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개국이 네팀 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 조별 리그에 시드를 배정받아 직행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각 조 상위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티켓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11월 랭킹에선 한국이 42위로 가장 높고 북한(117위), 요르단 (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한국에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탓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로 투지와 체력이 좋다. 또 요르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 차례 격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2로 꺾은 난적이다. 이번 조 편성에선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가 속한 1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고,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중국과 카타르 또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속했다. 한편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조별 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 팀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남아공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 관련기사 ◀☞'한국 축구 도대체 왜 이러나'...총체적 개혁 절실☞한국',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바레인과 0-0 무승부☞[사커in]2007 잉글랜드와 93 한국대표, 그리고 제 3의 힘☞[포커스]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어떻게 될까
2007.11.26 I 김삼우 기자
  • [명예기자석] 애증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한국축구
  • [이데일리 SPN 김훈 명예기자] 팬들과 여론의 뭇매 때문이어서 일까?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21일 바레인과의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그동안 보였던 답답한 모습만은 아니었다. 비겨도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의 뒤를 이어 올림픽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 감독이 그의 컬러를 팀에 입히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 듯했다. 물론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 대부분이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선수권 대회 멤버였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화 감독의 선임에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적응기간’은 피해가기 힘든 수순이었던 것 같다.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 기존 선수들과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선수권에 참가한 멤버까지 합류한 올림픽대표팀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서지 못했다. 과도기에서 비롯되는 문제였을 수도 있다.바레인전은 현재의 박성화호가 안고 있는 가능성과 문제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이후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어졌고 선수들은 그런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했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돋보였다. 측면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들었고 공격수들은 상대에게 볼을 뺏기면 바로 수비에 가담하는 적극성까지 보였다.바레인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아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양상이었으나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칭찬할 만 했다. 부상을 안고 출전한 오장은과 최근 ‘미니홈피 발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기성용 모두 미드필드에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기성용은 특기인 공간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오장은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적으로 미드필드를 운영했다.하지만 골을 결정하는 약속된 플레이는 미드필더와 공격수 모두 문제점을 노출했다. 무엇보다 잦은 패스미스는 공격의 성공률을 떨어뜨렸고 김승용과 이근호가 이끄는 측면 공격외에는 위력적인 공격 루트가 보이지 않았다. 중앙에 포진한 장신 서동현과 박주영에게 크로스와 패스가 자주 연결됐으나 세밀하지 못한 마무리 탓에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고질인 골 결정력 부족, 최적의 공격 라인 구성, 미드필드진의 공-수 밸런스 문제 등 박성화호가 풀어 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올림픽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예선에서 드러난 온갖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는지가 9개월 뒤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나아가 현 올림픽 대표팀 멤버들은 한국축구의 기둥이 될 재목들이다. 비난과 질타가 당장은 입에 쓰더라도 분명 선수들에게는 그들이 더 클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필자 또한 한국 축구를 볼 땐 애증이 함께 한다. 선수들의 부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 계속되면 한국 축구가 불만스럽고 미워진다. 하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문제점을 안고 답답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도 있고 이들을 못 미더워 하는 팬들도 있기 마련이다. 비록 시원하게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본선까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많다. 박성화호가 부족한 부분을 보강,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애증의 눈빛으로 한국 축구를 지켜보는 모든 팬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2007.11.22 I 김훈 기자
  • 바레인 감독, ''전통적으로 빠르고 강한 한국이 아니었다''
  • [안산=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전통적으로 빠르고 강한 한국이 아니었다.”바레인의 이반 후코 감독은 21일 비록 한국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기는 했으나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전술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4일전 시리아전 결과가 좋았다면 오늘 경기 양상은 달랐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마지막에 전술적인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아쉽게 나왔다. -한국의 어느 점을 공략하려 했는가.▲한국은 전통적으로 상당히 빠르고 강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팀이다. 우리는 단결력을 가지고 준비를 했다. 오늘 한국은 전통적인 모습은 아니었다.-한국이 올림픽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것은.▲아시아 국가들이 올림픽에 나가면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준이 이들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선수들이 추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 같은데.▲가장 어려운 점은 날씨였다. 어제 훈련때도 추웠는데 오늘은 좀 나았다. 잔디 등은 좋았다.
2007.11.21 I 김삼우 기자
  • 박성화 감독, '부족한 점 너무 많았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박성화 감독은 21일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안도하는 기색은 보였지만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다. 바레인전까지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골 결정력 부족과 답답한 경기 내용 등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고,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느끼는 탓이었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과의 일문 일답 -소감은 ▲책임이 굉장히 무거웠다. 최종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홈인데도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그동안 부진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들을 고쳐나가겠다. -본선 진출을 확정했는데 와일드 카드에 대한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나. 골결정력 부족이 심각한데. ▲아직 와일드 카드에 대해선 생각지 못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 문제도 있고 이전까지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점 등을 고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진규와 강민수가 거의 고정적으로 뛰는 중앙 수비를 비롯 포워드 미드필드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세 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보인 빈약한 공격력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 훈련을 통해 보완을 해야 할 것이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공격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처음 맡았을 때는 수비보다 공격력이 더 좋았던 팀이다. 의외로 골이 안터지면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가중된 것 같다. 선수를 보강하고 전술을 가다듬어 해결해야 할 것이다. -선수를 보강한다는 의미는. ▲차후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지만 양동현 등 대형 스트라이커들이 돌아오면 공격력은 좋아질 것으로 본다. 공격과 미드필드에는 선수층이 두터워 고민은 없는데 전술적으로 득점을 만드는 과정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공격 전술이 계속 바뀌었는데. ▲많이 변했다. 특히 원 스트라이커의 경우 양동현 등이 빠지면서 새로운 선수를 써야했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사정 등에 따라 선수를 기용했다. 바레인전에는 신영록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어 서동현을 투입했다. -최종 예선 6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잘 된 점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느낀 것은. ▲솔직히 말해 초반 3연승을 거뒀지만 우즈벡과의 최종 예선 첫 경기부터 힘들었다. 이 경기서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승 한 것이 우리에게 행운이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장 잘한 경기는 바레인 원정 경기(1-0승)였다. 경기 내용도 좋았고,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연승 후 가진 시리아 원정 경기때 0-0으로 비긴 이후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도 있었다. 우즈벡 원정 경기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고, 그런 것들이 연결되다보니 부담도 많았다. -본선에서 목표는. ▲서서히 세워 나갈 것이다. 잡음이 있는 가운데 중간에 팀을 맡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처음부터 끌고 왔으면 팀 사정도 잘 알았을 것인데 중간에 맡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 이런 과정에서 본선 진출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을 뿐이다. 목표를 이뤄 만족한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너무 많았다. -본선까지 감독을 맡는가. ▲그렇다. 본선까지 계약되어 있다. -박주영에게 계속 신뢰를 보내고 있는데. ▲박주영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훈련 과정에서 몸놀림 등은 많이 좋아졌다. 다만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마지막 순간 실수를 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 남아 있다. 오늘도 열심히 뛰었다. 발등에 문제가 있어 중심을 잃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 질 것이다. -본선에 대비한 전지훈련 시간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은 있나. ▲힘들지 않겠나. 전지훈련을 갖는 시기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팀 훈련이 많이 필요한 때다. 정해진 시간 말고는 힘들 것이다. 전지 훈련 인원은 23명 정도 생각한다. ▶ 관련기사 ◀☞한국',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바레인과 0-0 무승부☞[포토] 박주영의 헤딩슛 "경기 안풀리네"☞[포토] 이근호의 힘찬 드리블☞박성화호, 2007년 한국 축구 잔혹사 종지부 찍을까
2007.11.21 I 김삼우 기자
  • 한국',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바레인과 0-0 무승부
  • [안산=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21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중동의 바레인을 시종 몰아붙이고도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3무(승점 12)를 기록, 3승2무1패(승점 11)를 마크한 바레인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조 1위를 차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바레인보다 한국이 더 절박해 보였다. 시종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고, 쉴새없이 바레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박성화호’의 고질인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했다. 서동현 박주영을 투톱, 이근호와 김승용을 좌우 날개로 포진시킨 한국은 기성용의 감각적인 패스를 토대로 이근호의 저돌적인 돌파와 김승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문전까지는 잘 접근하고도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2분만에 박주영의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8분에는 기성용의 스루패스-김승용의 크로스로 이어진 공을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활발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34분에는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만드는 순간, 상대 수비에 걸렸고, 37분에는 오장은 서동현의 콤비 플레이로 바레인 문전까지 파고들었으나 슛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레인은 단순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골게터 제이시 존 아크와니에게 볼이 집중됐고,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파타디가 아크와니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 둘 중심으로 운영되는 바레인의 공격은 김진규 강민수 등 한국 수비들이 막기에 충분했다. 11분 아크와니가 한국 골지역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예리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한국의 완강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레인이 4분 파타디의 슛으로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한국은 곧 주도권을 장악, 18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슛을 때리며 바레인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결국 바레인 골문을 여는데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시리아전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거두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관련기사 ◀☞박성화 감독, '부족한 점 너무 많았다'☞[포토] 박주영의 헤딩슛 "경기 안풀리네"☞[포토] 이근호의 힘찬 드리블☞박성화호, 2007년 한국 축구 잔혹사 종지부 찍을까
2007.11.21 I 김삼우 기자
박성화호, 바레인전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
  • 박성화호, 바레인전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
  • ▲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종 예선 초반 3연승을 구가할 때만 해도 일찌감치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박성화호’가 바레인과의 예선 최종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원정 5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바레인도 약체 시리아와 1-1로 비긴 덕분에 조 선두는 지켰다. 한국은 3승2무(승점 11)로 3승1무1패(승점 10)의 바레인과 승점 1점차를 유지했고, 오는 21일 안산에서 열리는 최종 6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우려도 크다. 우즈벡을 이겼을 경우 바레인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려 6차전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패하면 1984년 LA 올림픽 이후 24년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시리아와의 4차전에 이어 박성화 감독이 ‘공격축구’를 천명했던 우즈벡전까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올림픽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이다. 시리아전 직전 가진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의 연습경기(0-3패)를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무승이다. 박성화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래 올림픽 대표팀은 7경기(평가전, 연습경기 포함)에서 4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당 약 0.57골 수준. 공격력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과 이청용이 가세한 뒤에도 나아진 게 없다. 박성화 감독으로선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스트라이커의 능력과 더불어 공격 전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달라진 바레인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걱정스럽다. 한국은 지난 9월 8일 원정 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제압,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당시 바레인에는 '공격의 핵' 제이시 아크와니가 없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아크와니는 밀란 마찰라 감독과 불화로 한국전에 결장했다. 시리아와 최종 예선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 우즈벡전에서도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아크와니는 한국전외에는 모두 출전, 바레인의 주포 노릇을 하고 있다. 그가 버티고 있는 바레인은 그가 없던 바레인과 다르다. 하지만 한국이 기대할만 한 요인도 있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한국으로선 특히 수비력이 믿음직스럽다. 한국이 최종 예선 5경기에서 기록한 실점은 우즈벡과의 1차전(2-1승)에서 허용한 한골이 유일하다. 김진규 강민수 등 국가대표급 중앙수비수가 축을 이루는 수비라인이 빈공에 허덕이는 한국의 조 선두를 지켜준 셈이다. 또 18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도 한국에겐 원군 노릇을 할 수 있다. 중동의 바레인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아크와니 등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전세기로 18일 오전 귀국하자마자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로 이동,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닝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한 차례 갖고, 19일부터는 최종전을 치르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박성화호, 베이징행 적신호...우즈벡과 또 0-0 무승부☞'박주영 살아날 때가 됐다'...박성화호17일 우즈벡전☞[이근호와 딥토크 3] 2군 MVP가 갈 길도 험하다☞[이근호와 딥토크 2] 베어벡 사퇴? 거짓말로 알았다☞[이근호와 딥토크 1] '태극마크보다 대구에서 첫승 더 기뻐'
2007.11.18 I 김삼우 기자
박성화호, 베이징행 적신호...우즈벡과 또 0-0 무승부
  • 박성화호, 베이징행 적신호...우즈벡과 또 0-0 무승부
  • ▲ 박성화 감독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성화호가 또 비겼다. 베이징 가는 길이 쉽지 않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아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고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달 17일 시리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승2무를 마크했다. 한국은 이어 열리는 경기서 바레인(3승1패)이 시리아를 꺾을 경우 바레인에 조 선두까지 내주게 된다. 그리고 오는 21일 안산에서 벌어지는 바레인과의 최종 6차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절박한 처지로 몰리게 된다. 답답했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세게 밀어붙인 우즈벡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왼쪽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왼쪽 날개 이근호가 우즈벡 진영을 넘나들고 풀백 김창수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뒤를 받쳐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15분 우즈벡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이근호가 짧게 밀어준 공을 기성용이 왼발슛으로 연결, 포문을 연데 이어 1분 뒤 이근호가 다시 터닝슛을 시도하는 등 우즈벡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 거친 몸싸움과 강한 압박으로 맞선 상대의 저항에 막혀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고 오히려 우즈벡의 역습에 말려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다. 스트라이커 비크마예프에게 2선과 3선에서 직접 볼을 공급,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린 우즈벡은 17분 한국 수비라인 오른쪽을 허문 뒤 비크마예프의 결정적인 슛으로 연결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반면 한국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박주영 신영록 투톱의 위력도 살아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선 우즈벡이 주도권을 잡았다. 2분과 6분 비크마예프 등의 예리한 슛으로 한국을 몰아붙이자 박성화 감독은 19분 이근호 대신 장신의 신예 스트라이커 김근환(192cm)을 투입,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나름 효과는 있었다. 35분에는 특히 박주영의 결정적인 슛을 우즈벡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40분 우즈벡의 율다셰프가 퇴장당한 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42분 김근환, 인저리 타임때 김승용의 슛이 터졌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2007.11.17 I 김삼우 기자
'박주영 살아날 때가 됐다'...박성화호17일 우즈벡전
  • '박주영 살아날 때가 됐다'...박성화호17일 우즈벡전
  • ▲ 박주영 [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3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동의 복병 바레인(3승1패)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올림픽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우즈벡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바레인에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바레인이 한국-우즈벡전이 끝나고 3시간 뒤 열리는 5차전에서 시리아를 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오는 21일 바레인과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몰리게 된다. 하지만 박성화호가 우즈벡을 꺾고 바레인이 시리아에 패하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다. ▲쉽지 않다. 한국은 우즈벡과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더욱이 우즈벡은 1무3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만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1차전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시 한국은 박성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데뷔전으로 치른 우즈벡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 2-1로 이기기는 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5분 김진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15분 상대 선수가 퇴장당해 숫적인 우위를 잡은 뒤에야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당시 바딤 아브라모프 우즈벡 감독은 “패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 멍청한 퇴장 때문에 졌다”며 “홈에서는 어떤 투쟁을 해서라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박주영이 선봉장 박성화 감독은 우즈벡으로 떠나기전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도 했다. 이기는 것은 물론 골도 많이 넣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박성화 공격축구의 핵은 박주영이다.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 달 17일 시리아와의 4차전(0-0무)부터 박성화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여전히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다. 우즈벡전에서는 신영록과 투톱을 이뤄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신영록이 타깃 맨 역할을 하고 박주영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풀어나가게 된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이 날개나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보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 최상을 기량을 발휘한다고 믿고 있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올림픽 대표팀에 기여해야 할 때라고 여기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해 11월 14일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 경기(1-1무) 이후 올림픽 대표팀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월 28일 예멘과의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데 이어 부상까지 겹쳐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없었던 탓이다. 지난 시리아전서 8개월 만에 출격했으나 부상 여파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 1개월이 지났다. 박성화 감독은 “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시리아 원정 경기 때보다 그라운드에서의 몸놀림이 훨씬 좋아졌다”며 박주영이 올림픽 대표팀이 시달리는 골결정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이근호와 딥토크 3] 2군 MVP가 갈 길도 험하다☞[이근호와 딥토크 2] 베어벡 사퇴? 거짓말로 알았다☞[이근호와 딥토크 1] '태극마크보다 대구에서 첫승 더 기뻐'☞[포커스]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어떻게 될까
2007.11.16 I 김삼우 기자
 베어벡 사퇴? 거짓말로 알았다
  • [이근호와 딥토크 2] 베어벡 사퇴? 거짓말로 알았다
  • ▲ 이근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근호와 올림픽 대표팀, 아니 핌 베어벡 전 국가대표 감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올해의 이근호가 있기까지 베어벡 감독의 믿음이 컸다. 베어벡 감독도 이근호를 수제자 정도로 여겼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6월 2007 아시안컵 출전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근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최근 굉장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과의 올림픽대표 경기 때와 비교해보자. 당시 이근호는 인천에서 주전도 아니었다. 결국 인천은 그를 대구로 보냈고 대구로 간 이근호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인천은 이근호를 내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이근호의 모습에 무척 기쁜 마음을 느낀다” ▲베어벡 사퇴? 거짓말인 줄 알았다 자신이 이룬 성과 가운데 하나로 ‘젊은 피’ 수혈을 내세우면서 이근호를 대표적인 예로 든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처음 구성하던 지난 해 11월 인천 2군에 있던 이근호를 발탁했다. 이근호 또한 베어벡 감독에게는 감사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좋았다. 너무 좋았고 감사하다. 베어벡 감독 덕분에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까지 갔다왔으니까. 편하게 해 주셨다. 대표팀에 가면 칭찬을 하면서도 더 요구할 것은 하면서 자만하지 않도록 했다. 따로 불러서는 처음보다 실력이 느는 게 보이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는다며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대표팀에 가서 편하게 하고 경험도 쌓으니 실력이 정말 늘더라. 많이 좋아졌다.”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을때 이근호는 일종의 주눅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베어벡 감독은 플레이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 사이드 플레이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볼을 뺏겨도 좋으니까 과감하게 하라고 했고, 네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이거니까 과감해져라고 주문했다.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대표팀에 모일때 마다 한가지씩 주문을 했다. 이번에는 이것이 좋아졌는데 다음에 올 때는 이 부분을 해가지고 와야 한다는 식이었다. 올림픽 대표팀만 가면 좋았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꼈다. 동료들하고 지낼 때도 달라졌다. 처음 모였을땐 나름 위축된 감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프로 1군 선수들이고 나는 2군 선수였으니까. 이제는 내가 앞에 나서서 할 정도로 위축감 같은 것은 없어졌다. 이전에는 플레이를 하다 잘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지만 요즘은 그런 것은 없다. 베어벡 감독의 중도사퇴는 그래서 더 아쉬웠을 것이다. 이근호는 구태여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 베어벡 감독이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짓말인줄 알았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아쉬워 했다. 베어벡 감독은 바깥에 비춰지는 것보다 좋은 점이 많다. 훈련하다보면 많이 느낀다. 많이 아쉬웠다.” ▲박성화 감독 부임은 자극제 이근호는 박성화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박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 본선 멤버에 이근호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근호는 박주영(FC 서울) 김승용(광주 상무)은 물론 후배 신영록(수원 삼성) 에게도 밀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를 아끼던 베어벡 감독이 떠나고 박 감독을 올림픽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을 때 서먹할 수도 있었다. “서먹서먹한 느낌은 생기더라. 하지만 박 감독님도 잘 해 주신다. 처음 오셔서 청소년 때와 다르게 ‘너희들도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하면서 좋게 이야기 해 주신다. 그리고 나 자신도 청소년 대표때와 달라졌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그동안 잘해 왔기 때문에 감독이 바뀌었다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내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바뀌면서 플러스가 되는 요인도 있다. 박 감독님이 오시고 더 긴장하게 됐다는 점이다. 베어벡 감독이 있었으면 그렇진 않았을 것이다. ▲ 이근호 [사진제공=대구FC]▲박주영은 라이벌이 아니다 오랜 부상에 시달리던 박주영이 지난 달 시리아 원정때부터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여전히 그 나이대에선 가장 촉망받는 선수다. 이근호가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을 법했지만 그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청소년 대표팀에서 올라온 후배들이 경쟁 상대라고 했다. “주영이에게 라이벌 의식같은 것은 전혀 없다. 올림픽 대표팀내에서 포지션도 틀리고. 그가 없을 때는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영이의 실력을 다 아니까.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스피드 신장 슈팅 드리블 능력 등 주영이는 장점이 많다. 골문 앞에서 침착하고 골 감각도 있다. 주영이가 잘하는 것은 같이 뛰어보면 느낀다. 어서 돌아와 전력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경쟁 상대라고 하면 윙포워드 자리를 다툴 후배들일 것이다. 이상호(울산 현대) 이청용(FC 서울) 등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 어리지만 이들이 플레이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한다고 느낀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의욕이 생긴다. 이들과는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뛴다고 이야기해야 할 만큼 경쟁해야 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은 배워야 올림픽 대표팀에선 이근호가 긴장할 정도의 '영건'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포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시즌 K리그에선 용병 바람이 거셌다. 특히 공격수 부문이 그랬다. 득점 랭킹에서 이근호가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8위였다. 그 위 랭킹에는 모두 외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는 이런 현상을 탓하기 보다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구단들이 비싼 돈을 들여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탓하기보다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 다른 점이 있다. 데얀(인천) 까보레(경남) 등을 보면 침착하다. 파워풀하면서도 문전에서는 냉정하다.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이런 면을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 급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데서 차이점이 나오는 것 같다. 훈련할 때도 나타난다. 연습경기때 좋은 찬스에서 슈팅이 빗나가면 국내 선수들은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국 선수들은 화를 낸다. 결정을 못했다고. 승부욕들이 대단하다. 운동장에서만큼은 다혈질이다. 국내 선수들은 좋게 말하면 착하다. 직설적이지 못하고 배려하는게 운동장에서도 보인다. 외국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운동장에서는 이기적이라고 할만큼 욕심도 많이 낸다. 그런 승부욕, 강한 면은 배워야 할 것 같다. 대구의 팀 동료인 루이지뉴를 봐도 배울게 많다. 하나씩 빨리 배워서 이들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그도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밀려 나가는 게 심각하다고 여기고는 있었다. “프로 구단들이 대학선수들을 뽑을 때 가장 먼저 수비수, 그리고 미드필더 마지막으로 공격수를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 선수들 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공격수 자리는 대개 두자리고, 구단 입장에서는 비싼 돈 주고 영입한 외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려 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 ▲초등학교 이후 후회한 적 없다 대구는 시민구단이다. 재정 등 제반 여건이 여타 구단에 비해 열악하다. 선수층이 엷은 것이 이근호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불편할 수도 있다. “같은 시민구단이지만 인천에 있을 때만 해도 느끼지 못했다. 지원을 받는 곳이 많아서 였던 것 같다. 대구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악하다는 느낌이 든다. 선수층도 엷고. 아무래도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보니 교체 빈도도 적다. 후반기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대구가 거두는 1승은 뜻 깊게 받아들여진다. 정말 죽어라고 뛰어서 얻는 결과다. 그래도 대구는 관중이 많이 오는 편이다. 우리에게 힘이 된다. 홈 경기를 하면 재미있다. 또 원정 경기에도 서포터들이 와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면 고맙다. 비를 맞으면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셨는데 지고나면 정말 죄송스럽다. 그런 면에서 수원 선수들은 든든한 배경이 있는 셈이다. 그들은 상대 팀이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할 때면 서포터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마치 뒤에 든든한 배경이 있는 것 같을 것이다. “ 그는 힘든 시기는 있었지만 초등학교 이후에는 축구를 하게 된 것을 후회 본적이 없다고 했다. “어릴때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떤 아저씨가 축구나 한번 해보라고 해서 어머니께 ‘축구하고 싶어’라고 한마디 했는데 어느 날 테스트를 받으러 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축구를 하게 됐다. 그때 축구부는 다 스카우트 형식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나는 맨 마지막으로 테스트 받고 들어갔다. 하지만 동네에서 하던 축구하고 틀렸다. 그냥 공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었다. 훈련도 해야 했고. 그때 왜 축구를 시작했나하고 후회한 적은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없다.“ “올해가 가장 좋다”는 그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본선까지도 생각했다. 그리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K리그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이근호 프로필 ▲생년월일=1985년 4월 11일 ▲신체조건=176cm/71kg ▲학력=동막초-부평동중-부평고 ▲경력=2004년 인천 입단, 2007년 대구 이적 ▲K리그 통산 기록=35경기 출전 10골 3도움 ▲A매치 기록= 3경기 출전 1골 ▶ 관련기사 ◀☞[이근호와 딥토크 3] 2군 MVP가 갈 길도 험하다☞[이근호와 딥토크 1] '태극마크보다 대구에서 첫승 더 기뻐'☞[김병수와 딥토크 3] '박지성, 가장 평범해서 가장 돋보인다'☞[김병수와 딥토크 2] 축구는 나의 운명이다☞[김병수와 딥토크 1] 비운의 천재? 앞으로가 중요하다
2007.11.13 I 김삼우 기자
  • 박성화호, ''본선행 확정''-''경기력''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노컷뉴스 제공]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와 21일 바레인 홈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고 있어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해 6일부터 파주 NFC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간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박 감독은 이날 오후 첫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대표팀은 예선 3승 1무를 기록중이다.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바레인이 강하지만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이어 박 감독은 "우리팀 공격수들은 매우 좋은 자원들로 구성됐다. 기술이나 볼 컨트롤 능력 등이 탁월하다. 지금까지 부상이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는 이런 점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박 감독은 우즈벡 원정을 앞두고 현지에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 이에 대해 그는 "우즈벡의 잔디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지난 시리아 원정 때보다는 낫다. 시리아전서 어려움을 겪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대표팀은 소집 규정보다 3일 먼저 선수들을 소집해 첫날부터 1시간 3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박 감독은 "K리그 정규리그가 끝난 탓인지 선수들의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경기 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전의를 다졌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좌우 풀백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창수(부산)는 "소집 첫날이라 훈련이 다소 힘들었다. 하지만 몸을 조금 더 만들면 우즈벡전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드필드 지역의 '멀티 플레이어' 이청용(서울) 역시 "어쩌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지 모를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라 올림픽 예선에만 전념할 수 있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불태웠다.한편 박성화호는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실시하다 오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다.
  • 올림픽대표팀, 23명 엔트리 확정···6일부터 ''담금질''
  • [노컷뉴스 제공]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한 원정 엔트리를 5일 발표했다.이번에 발표된 최종 명단에는 김태윤(성남), 김근환(경희대) 등 2명의 신예 선수들이 발탁됐고, 지난달 발표됐던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김동석(서울)과 정경호(경남), 조동건(건국대) 등은 제외됐다. 지난달 17일 열렸던 시리아전에서 8개월 여 만에 올림픽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서울) 역시 이름을 올렸다.최종 명단을 확정한 올림픽대표팀은 6일 정오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훈련을 갖고, 1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열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의 정성룡과 신광훈, 성남 일화의 김태윤도 일단 소집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경기장 및 훈련장 답사를 위해 현재 우즈벡에 머물고 있는 박성화 감독이 6일 오전 귀국하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1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올림픽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원정 명단(23명)▲GK=정성룡(포항) 송유걸(인천) 양동원(대전)▲DF=최철순 정인환(이상 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서울) 김태윤(성남) 이요한(제주) 신광훈(포항) 김근환(경희대)▲MF=오장은 이상호(이상 울산) 백승민(전남)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FW=박주영(서울) 김승용(광주)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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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제공]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한 원정 엔트리를 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명단에는 김태윤(성남), 김근환(경희대) 등 2명의 신예 선수들이 발탁됐고, 지난달 발표됐던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김동석(서울)과 정경호(경남), 조동건(건국대) 등은 제외됐다. 지난달 17일 열렸던 시리아전에서 8개월 여 만에 올림픽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서울) 역시 이름을 올렸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올림픽대표팀은 6일 정오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훈련을 갖고, 1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열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의 정성룡과 신광훈, 성남 일화의 김태윤도 일단 소집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경기장 및 훈련장 답사를 위해 현재 우즈벡에 머물고 있는 박성화 감독이 6일 오전 귀국하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1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림픽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원정 명단(23명) ▲GK=정성룡(포항) 송유걸(인천) 양동원(대전) ▲DF=최철순 정인환(이상 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서울) 김태윤(성남) 이요한(제주) 신광훈(포항) 김근환(경희대) ▲MF=오장은 이상호(이상 울산) 백승민(전남)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 ▲FW=박주영(서울) 김승용(광주)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중동 `어쩔수없이` 금리인하..페그포기論 커져
  • 중동 `어쩔수없이` 금리인하..페그포기論 커져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암운이 드리워워졌다.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도 인플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고유가 때문에 밀려 들어오는 돈은 많고, 환율이 미국 달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자국 통화 가치가 같이 절하될 수 밖에 없어 수입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달러 페그(Peg)제를 택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은 그러나 1일(현지시간) 전일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리도 환율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인플레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리인하는 사실 `울며 겨자먹기식`이었고, 이에따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아랍 3위 경제국 쿠웨이트가 이미 달러 페그제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쿠웨이트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통화바스켓에 연동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월엔 시리아가 달러 페그제를 포기했고, 물가 압력이 높은 U.A.E와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음 번 차례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9월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이런 가능성이 더욱 고개를 들었다. 관련기사 ☞ 추락하는 달러..기축통화 균열음 `곳곳` 이미 중동 국가들이 페그제를 결국은 포기할 것으로 보고 환차익을 노린 투기 자본들의 공습은 개시된 상황이다. 특히 U.A.E. 은행들에 예치된 예금은 1조 디르함(Dirham), 약 27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넘어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 U.A.E.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2년 연속 10%를 넘을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중동지역 최고경영자(CEO)인 헨리 아짐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세력들은 결국엔 페그제가 포기될 것에 베팅하고 있고, 이것이 디르함 예금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캄란 부트 크레디트스위스(CS) 그룹 두바이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페그제 폐지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U.A.E.는 페그제를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는 더 떨어질 수 있고, 이것이 유가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럽 내 이머징 마켓 구가들은 독자적으로 움직여 대조를 이뤘다. 아이슬란드는 이날 금리를 0.45%p 올려 13.7%로 조정했다. 고속 성장에 따른 인플레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지난 2004년 이래 19번째 금리인상이었다. 루마니아 중앙은행 역시 같은 날 금리를 7%에서 7.5%로 상향했다. 가계 수입과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인플레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007.11.02 I 김윤경 기자
(환율추락)①국부펀드 가세..원화절상 가속
  • (환율추락)①국부펀드 가세..원화절상 가속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화의 환율은 10년 2개월만에 8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탈(脫) 미국에서 시작된 달러화 약세는 이머징마켓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가들의 통화강세(환율하락)를 가속화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되고, 고금리를 노린 해외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거대한 물결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화 약세 흐름과 동시에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세, 신흥시장국들의 경제와 주식가격 급등세가 진행되고 있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지, 이데일리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주변을 둘러싼 최근의 국내외 상황을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지난 2002년 이후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쌍둥이 적자가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대대적인 글로벌 통화가치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킨 방아쇠이자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 저리로 달러를 빌려주며 경상적자를 메꿔주던 아시아 중앙은행등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서둘러 빠져 나오려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자 원자재가격이 다시 급등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막대한 통화관리 비용과 저조한 외환보유액 운용실적에 대한 우려, 치솟는 기름값을 둘러싼 감세 논란과 800원대 안착을 노리며 추락중인 달러/원 환율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싼 핵심 경제이슈들은 모두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자매 사이다.   ◆달러화, 기록적인 약세행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8% 이상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지난 1981년 5월 이후 2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에 대해선 지난 1960년 이후 47년만의 최저치다. 원화 가치에 대해서도 급락해 달러/원 환율은 지난 달 31일 한 때 10년 2개월만에 900원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하락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엔화를 제외한 16개 주요 거래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유로화에 대해선 1.5% 떨어졌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465까지 떨어졌다. 1973년 지수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쌍둥이적자에서 시작..美 경제 회의론까지 `부담` 지난 2002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최근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한 재정수지 적자, 이 `쌍둥이 적자`가 달러화 가치 하락의 시발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전세계 경제를 떠받들었던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그 위를 짓누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위기와 주책시장 붕괴 우려가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과 10월 연거푸 금리를 인하했다. 이렇게 고금리 매력까지 떨어지면 달러화 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더욱 약해지게 됐다. 달러화 채권을 들고 있던 아시아 중앙은행 등 해외 투자자들은 이미 급격한 이탈조짐을 보여왔다.   ◇서브프라임, `브레튼 우즈 II` 붕괴시키다 `소비의 제국`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대외부채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엔 큰 순환고리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은 수출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려 했다. 이들은 달러화를 대거 사들였고, 이 달러화는 다시 안전자산의 대명사 미국 국채에 투자됐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상적자는 메워졌고,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했다. 저금리는 미국의 소비를 다시 부추겼고, 쌍둥이 적자는 더욱 커졌다. 이른바 `브레튼 우즈 II (Bretton Woods II)` 체제의 구조이다.  바로 이 순환고리가 붕괴되면서 달러화의 추락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방아쇠는 서브프라임이 당겼다. 다급해진 FRB가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기름을 부었다. `대미 흑자국들이 떠받친 미국의 성장`이란 구조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달러 팔고 이머징 사자"..국부펀드, 신흥국 통화강세 가속화▲ 2007년 10월30일 현재 주요국 금리(전년과 비교)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은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특히 유로에 대해 떨어지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산유국들로 하여금 달러화 자산 대신 다른 쪽으로 자산을 다변화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8월 해외자본유출입동향(Treasury International Capital;TIC)을 보면 이 상황은 자명하다.  TIC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미국 국채와 기업채권, 주식 등을 무려 693억달러어치나 팔아 빼내갔다. 미국에서 유출된 자본의 규모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990년 3월(212억달러) 보다 3배이상 많았다. 관련기사 ☞ 외국인, 신용위기 절정 8월 美자산 버렸다(상보) 여기에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국부펀드(SWF) 움직임도 달러화 약세와 관련해 주목된다. 전세계적으로 최소 2조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부펀드들은 달러화 자산보다는 거둬들일 것이 많아 보이는 이머징 마켓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셀(Sell) U.S.A.`가 가속화하고 `바이(Buy) 이머징 마켓`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신흥국가의 통화강세는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해외 국부펀드들의 `달러매도-원화매수`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부펀드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계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하는 중동지역의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달러 기축통화 역할 `흔들`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다. 달러약세에 연동해 급등세를 타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이를 입증한다. 팍스 달러리움(pax dollarium) 시대가 곧 종말을 고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수출 대금 결제를 유로화로 바꾸겠다고 나서고 있으며, 쿠웨이트, 시리아에 이어 달러 페그(peg)제 폐지가 가속화할 움직임이다. 홍콩 역시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거나 재검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로화나 위안화가 급부상,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달러화를 끌어내린 근본 배경이었던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고, 정치, 군사 등 경제 외적 측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화가 기축통화 자리를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007.11.01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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