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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in][Commodity Watch]③수요감소 전망 비철금속 약세
  •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2일 07시 5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1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중국의 긴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 주택판매 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이를 뒷받침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로 488만채를 기록해 전월대비 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0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의 2월 정제 구리 수입량이 전월에 비해 35.6% 감소해 2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 구리, 중국 2월 수입량 감소에 하락 오후 5시33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94.5달러(1.0%)내린 9415.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감 확대 소식과 중국의 2월 수입량 감소 소식에 1%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구리 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9384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기습적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이 2월 비철금속 수입량을 크게 줄인 점이 향후 구리 가격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판매 감소 소식도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프랭크 래쉬 시카고 퓨쳐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구리 시장의 우려 중의 하나는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3센트(1.2%) 내린 4.286달러를 기록했다. ◇ 니켈 2주일 연속 재고감소에 상승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환 나머지 비철금속도 약세를 나타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285.0달러로 40.0달러(2.0%) 내렸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50.0달러(0.2%) 하락한 2만9550.0달러를 나타냈다. 납은 톤당 28.0달러(1.1%) 내린 264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7.5달러(0.2%) 오른 2570.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런던거래소의 재고가 꾸준히 감소한 점이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IAI에 따르면 2월 일일 평균 알루미늄 생산량은 6만9600톤으로 전월 6만8900톤보다 700톤이 증가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50.0달러(0.1%) 상승한 2만6725.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은 2주일 연속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내전이 여전한 가운데 시리아와 바레인 예멘 등에서의 민주화 시위 확대 움직은 유가 공포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라면서 "중국 긴축 정책에 따른 비철금속 하락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비철금속시장에 가격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03.22 I 신상건 기자
③수요감소 전망 비철금속 약세
  • [마켓in][Commodity Watch]③수요감소 전망 비철금속 약세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1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중국의 긴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 주택판매 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이를 뒷받침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가 연율로 488만채를 기록해 전월대비 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0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의 2월 정제 구리 수입량이 전월에 비해 35.6% 감소해 2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 구리, 중국 2월 수입량 감소에 하락 오후 5시33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94.5달러(1.0%)내린 9415.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감 확대 소식과 중국의 2월 수입량 감소 소식에 1%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구리 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9384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기습적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이 2월 비철금속 수입량을 크게 줄인 점이 향후 구리 가격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판매 감소 소식도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하면서 가격을 끌어내렸다. 프랭크 래쉬 시카고 퓨쳐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구리 시장의 우려 중의 하나는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3센트(1.2%) 내린 4.286달러를 기록했다. ◇ 니켈 2주일 연속 재고감소에 상승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환 나머지 비철금속도 약세를 나타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285.0달러로 40.0달러(2.0%) 내렸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50.0달러(0.2%) 하락한 2만9550.0달러를 나타냈다. 납은 톤당 28.0달러(1.1%) 내린 264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7.5달러(0.2%) 오른 2570.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런던거래소의 재고가 꾸준히 감소한 점이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IAI에 따르면 2월 일일 평균 알루미늄 생산량은 6만9600톤으로 전월 6만8900톤보다 700톤이 증가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50.0달러(0.1%) 상승한 2만6725.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은 2주일 연속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내전이 여전한 가운데 시리아와 바레인 예멘 등에서의 민주화 시위 확대 움직은 유가 공포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라면서 "중국 긴축 정책에 따른 비철금속 하락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비철금속시장에 가격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03.22 I 신상건 기자
“레바논사태 미국은 왜 손놓고 있나”
  • “레바논사태 미국은 왜 손놓고 있나”
  • ▲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레바논을 탈출하려는 미국인들이 20일 수도 베이루트 해변에서 미 해병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상륙용 함정에 오르고 있다. 이날 하루 레바논을 떠난 미국인은 1200명이었다. 미군이 레바논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조선일보 제공] 미국의 역할론이 도마에 올랐다. 20일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정치조직들(하마스·헤즈볼라)에 대한 군사공격을 계속하면서 중동지역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후견인 격인 미국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으로 레바논이 초토화되자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시급히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레바논은 이미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극심한 데다, 베이루트 국제공항 등 사회기반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되는 바람에 오랜 내전 끝에 찾아온 ‘재건의 꿈’조차 접어야 할 처지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탈출 행렬도 줄을 이어 공동화(空洞化) 현상마저 우려된다. 사태 해결을 위해 레바논과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휴전과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 말록 브라운 유엔 사무차장은 19일 “부당하게도 (레바논) 민간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정면에서 받고 있다”며,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것은 국제 인도주의법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대사도 인도주의적 이유에서도 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아랍 국가들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은 휴전 같은 땜질 처방보단 장기적·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대사는 “테러조직과 어떻게 휴전을 할 수 있겠느냐”며 휴전론에 의문을 던졌다. 볼턴 대사는 2004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재확인하는 게 미국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결의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레바논 전역에 대한 레바논 정부의 통제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이번 레바논 침공 명분이기도 하다. ▲ 탈출인파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레바논을 떠난 수천명의 인파가 19일 이웃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레바논의 베이루트 국제공항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쇄되는 바람에 이곳으로 몰려들었다.눈에 띄게 향상된 헤즈볼라의 화력에 미국이 당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14일 이스라엘 함정 공격에 사용한 대함(對艦) 순항 미사일 등 헤즈볼라가 이란·시리아산(産)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이자 미국이 바짝 긴장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미국이 이 참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무력화하도록 이스라엘에 말미를 줬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마냥 이스라엘 편만 들기도 힘든 상황이다. 지난 13일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요구한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는 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미국의 ‘딴지’로 번번이 무산되자 미국에 쏟아지는 비난·압박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시리아 "레바논서 점진적 철군"
  • [edaily 하정민기자] 시리아가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레바논 주둔 시리아 군의 단계적 철군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철군 시기를 밝히지 않은데다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의 영향력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때문에 미국은 "시리아 정부의 철군 계획은 미흡하며 즉각 전면 철수를 시행하라"고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레바논 주둔 시리아 군을 모두 동부 시리아-레바논 국경 지역으로 이동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전체 병력을 먼저 동부 베카 지역으로 철수한 뒤 추후 레바논-시리아 국경지역에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시리아는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를 명시한 1989년 9월 타이프 협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559호를 완전 이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철군이 미국 등 서방 세계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협정에 따라 스스로 철수를 결정한 것이란 뜻을 나타했다. 레바논에 대한 영향력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철군이 레바논 내 시리아의 역할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리아의 레바논 내 영향력과 역할은 군 병력의 존재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철군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1976년 내전에 휩싸인 레바논의 안정을 명분으로 주둔하기 시작한 시리아 군은 한때 7만명에 이르렀으나 타이프 협정에 따라 2000년부터 철군을 시작해 현재 1만4000명이 남아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에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시리아가 지난달 14일 피살된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의 암살을 배후 조종했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 참에 시리아 군을 레바논에서 완전히 몰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늦어도 레바논 총선이 예정된 오는 5월 이전에 시리아 군과 정보요원이 완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5.03.06 I 하정민 기자
  • 美·UN, 시리아에 고강도 압박
  • [edaily 조용만기자] 미국과 UN이 시리아에 대한 시리아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미국은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피살사건을 리비아가 배후조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외교적 항의표시로 전날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전격 소환했다. 미국은 UN을 통해 시리아가 레바논에 대한 군사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시리아는 지난 76년 레바논 내전에 개입, 29년간 자국군을 레바논에 주둔시키며 내정에 간섭해왔다. 이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는 불행하게도, 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악화시키는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무부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도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뚜렷한 진전이 없을 경우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발효된 `시리아 경제제재법` 등 모든 수단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로는 주요 인사들의 미국내 자산 동결, 금융기관 고립 및 금융거래 중단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UN은 하리리 전 총리의 피살과 관련,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고 안보리는 레바논 정국이 추가적으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추가제재 문제를 UN 안보리에 상정해 국제적인 공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02.16 I 조용만 기자
  • 하리리 前레바논 총리 폭탄테러로 사망
  • [조선일보 제공] 라피크 하리리(60) 전 레바논 총리가 14일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8시)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숨졌다. 이 사고로 하리리 전 총리와 그의 경호원들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테러는 레바논 내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날 하리리 전 총리 일행을 태운 리무진 차량 4대가 지프 차들의 호위를 받으며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베이루트 해변의 세인트조지 호텔이 반파되는 등 주변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고 20여대의 자동차가 폭파되거나 불탈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폭발의 여파로 깊이가 수m에 이르는 구덩이가 파였다. 하리리 전 총리는 병원에 후송됐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레바논 관영 통신은 보도했다. 하리리 전 총리는 재산이 4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갑부로, 레바논 국민들은 그를 ‘기적의 사나이(Mr. Miracle)’라고 부른다. 15년동안 계속된 내전이 1990년 종식된 이후 1992~98년, 2000~04년 총리를 지내면서 내전으로 피폐해진 레바논의 재건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총리에서 사임한 뒤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철수를 요구하는 야당 진영에 가세해왔으며, 친시리아 성향의 에밀 라후드 대통령과 수년간 불편한 위치에 있었다. 그는 총리 시절부터 테러를 피하기 위해 늘 똑같은 리무진 4대와 함께 움직였으나, 이날 테러는 리무진 4대를 모두 파괴했다. 레바논에서의 폭탄테러는 내전 당시엔 흔한 일이었으나 종전 후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작년 10월 정부와 야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차량 폭발로 야당 정치인이 크게 다치기도 했었다.
  • (edaily리포트)절반의 성공, 이라크 총선
  •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라크 총선이 끝났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30년 독재와 미국과의 전쟁을 겪은 이라크가 근대국가 수립 85년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선거를 실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라크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끊이지 않는 유혈 테러, 총선으로 격화된 이라크 내 종파·민족 간 갈등, 미국과의 관계설정 문제와 걸프만 내 역학관계 등이 이라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제부 하정민 기자는 이번 이라크 총선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며 이라크에 평화가 찾아오려면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총 275명의 입법 의원을 뽑는 이라크 제헌 총선이 비교적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무장세력의 공격과 자살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았지만 선거 일정 자체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1400만명의 이라크 유권자 중 80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가해 60% 정도의 투표율을 보인 것도 고무적입니다. `자유의 확산`을 집권 2기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총선 실시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보인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라크 총선은 분명한 성공이었다"며 반색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것 만으로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엔 이라크가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이라크 내 내분 양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점이 가장 우려할 만 합니다. 현재 이라크 전체 인구는 2440만명 정도로 시아파가 60%, 수니파가 20%, 쿠르드족이 20%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는 다수지만 후세인의 수니파 정권으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는 미국이란 "외세"의 힘을 업고 권력을 쟁취했습니다. 총선을 통해 시아파 중심 정권이 탄생할 것이란 점은 이미 예상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종파간 갈등 양상을 볼 때 두 종파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이라크 선관위는 총선 전체 투표율이 60% 정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수니파 밀집 지역인 2개 주의 투표율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입니다. 팔루자, 라마디, 사마라 등 수니파 밀집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투표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수 백명도 안 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수니파는 총선 참여를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종파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 실제 투표율은 60%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아파들은 수니파를 정부, 의회 요직에 포함시키는 거국 연립 정권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아파가 실제로 수니파에게 권력을 나눠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총리 직을 놓고 현재 시아파 내부에서 치열한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시아파 인사만 해도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 알 하킴 이슬람 혁명최고평의회(SCIRI) 의장, 자파리 임시정부 부통령, 압델 압둘 마흐디 재무장관 등 한 두명이 아닙니다. 이를 감안하면 수니파가 향후 권력구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타당해보입니다. 수니파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차기 정부의 향후 정치 일정 추진도 타격받을 수 있습니다. 수니파의 반정부 정서에 무장세력의 테러가 결합할 경우 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설정도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자유와 독립을 확보해주겠다고 했지만 이것이 이라크 신임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라크 내 해외주둔 병력 철수 문제만 해도 아직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와중에 이라크 내 무장세력은 선거 이후에도 미군이나 이라크 정부군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동 아랍국가 전체의 역학구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아랍국가들은 이라크 총선으로 이란의 팽창, 쿠르드족 독립운동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동 유일의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라크 내 시아파 집권으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쿠르드족 위상 강화는 인접국인 터키와 시리아의 쿠르드족 분리독립 움직임을 자극할 것이란 논리입니다.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이라크와 인접 아랍국가의 관계도 과거보다 훨씬 껄끄러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총선으로 탄생한 이라크 의회는 헌법 제정 후 연말까지 또 한번의 총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니파의 거센 반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 민주화 도미노를 우려하는 인접 아랍국의 견제, 미국의 압박 등을 감안할 때 차질없이 일정이 진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이번 총선으로 부시 행정부의 독단적 외교주의 노선만 더욱 강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입니다.
2005.01.31 I 하정민 기자
  • (D+9)미, 12만명 증파..이라크, 도주 민간인에 발포
  • [edaily 유용훈 국제전문기자] 이라크의 격렬한 저항으로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7일 12만명을 추가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개전 9일째인 이날 미국은 이라크 통신센터에 "벙커 버스터"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벙커 버스터"폭탄 사용 CNN에 따르면 미 전투기들이 28일 바그다드 시내의 통신센터를 파괴하기 위해 2기의 지하벙커 파괴용 정밀유도탄인 `벙커 버스터"를 투하했다. CNN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군간의 통신을 방해하기 위해 이 폭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군은 지상군의 바그다드 진군을 늦춘 채 나자프와 나시리아 등 이라크 남부지역 전선에서 이라크군과의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나시리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져 미 해병대원들이 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미 해병대가 나시리야 인근에서 이라크군 장성을 생포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이 장성을 나시리야 인근 그의 집에서 생포했으며 일부 서류도 함께 발견, 해병대가 조만간 서류의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전 후 바스라에서만 116명 사망..미군 나자프에서 패해 이라크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나자프 지역에서 패해, 이 지역을 봉쇄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히고 전일 남부지역 전투에서 연합군의 탱크 및 장갑차 33대를 파괴하고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에는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이라크군이 갖고 있는 방독면은 일상적인 군 장비일 뿐이라며 연합군의 생화학 무기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알사하프 공보장관은 개전 이후 바스라에서만 116명이 사망하고, 695명이 부상당했으며, 어제 바그다드 공습으로 7명의 시민이 죽고 9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나자프에서 최근 전투로 26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의 민간인이 다쳤으며, 바빌론에서는 26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당했고, 카발라에서는 11명이 죽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전했다. ◇미, 12만명 추가 파병 미국은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 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상군 10만명 등 총 12만명의 병력을 이라크 지역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미 4보병부대원 2만명이 수일내에 텍사스기지를 떠나 걸프만 지역을 향할 것이며 이와 별개로 미 지상군병력 10만명이 파견명령을 받았다고 미 국방성 관리들이 확인했다.이들은 다음달에 이라크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라크 민병대, 도주 시민에 발포 이라크 민병대가 바스라를 떠나는 주민 수천명에게 포격을 가하고 총을 난사했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전했다. 걸프지역 영국군 대변인인 로니 맥커트 대령은 바스라 북부와 서부에서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려 하자 이라크 민병대가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푸틴, 즉각적인 공격 중단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의 가장 올바른 해결책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당장 끝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틀안에서 정치적인 해결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즉각적인 이라크 공격 중지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쟁이 진행되면서 세계가 냉전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유가 상승세 지속...이라크전 장기화 가능성으로 이라크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 금값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온스당 331.45달러로 전장대비 2.15달러(0.7%) 올랐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자 런던 시장에서 금값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유가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시장에서 장 초반 배럴당 87센트(3.2%) 오른 27.6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나이지리아 내전 등으로 유가가 큰 폭 오르고 있다며, 브렌트유가 이번 주 들어서 거의 14%나 상승, 주간 기준으로 98년 3월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시간외 거래에서 55센트(1.8%)가 오른 30.92달러를 기록했다.
2003.03.28 I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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