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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08건

  • 이스라엘, 골란고원서 시리아 전투기 격추
  •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상공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쪽에서 날아온 전투기 한 대가 골란고원 자국 영공을 약 800m 침범해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격추된 전투기는 러시아제 수호이 24(Su-24) 기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이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는 추락 직전 탈출해 시리아 영토에 낙하했다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말했다.시리아 정부도 자국 전투기 가운데 한대가 격추된 사실을 인정했다.이에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 안보와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테러 단체나 국가의 도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전투기 격추는 2011년 초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고 나서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건이라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시리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골란고원으로 비행해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다.이스라엘은 3년6개월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기를 꺼리면서도 시리아 측에서 때때로 골란고원 방향으로 박격포탄이 날아오면 대응 사격을 했다.이스라엘은 시리아 측이 이스라엘 방향으로 포탄을 잘못 발사한 적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포탄을 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오바마, 新고립주의 벗어나..이라크·시리아 양면戰
  • [이데일리 이민정·김태현기자]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결국 실행에 옮겼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예고한 지 12일 만이다. ◇오바마, 新고립주의 탈피..아랍국과 손잡고 IS 봉쇄 미국이 이라크에 그치지 않고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한 것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격퇴에 적극 나서겠다는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IS 주(主) 활동 무대인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근거지까지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특히 앞선 이라크 공습과 달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연합군 형태를 갖춰 국제사회에서 시리아 내 IS 공습 명분을 챙기는 동시에 IS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공습이 ‘예정된 수순’ 성격을 띠고 있지만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국가(IS)’ 대응전선은 물론이고 국제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 등에서 ‘약체 외교’로 일관한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위험이 커지자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 41%에 불과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국가 이익을 해치는 국제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新고립주의’ 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11년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한 미국이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새로운 중동전(戰)의 수렁으로 빨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시리아 공습 앞당겨..IS 격퇴 의지 과시미군은 IS핵심 지도부가 은신한 시리아 근거지를 ‘정조준’해 이라크 전장에서 강력하게 발호한 IS 세력 위세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날 공습은 IS가 스스로 수립을 공언한 ‘칼리프 국가’의 수도 락카가 주된 타깃이 됐다. 미군은 락카의 지도부 은신지, 지휘통제실, 훈련기지, 무기창고 등 20여개 핵심 건물 등을 정조준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공습이 “지난 8월8일 이라크의 IS 거점지역에 대한 미국 공습이 개시된 이후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동원됐다. 이를 통해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라는 ‘두개 전선’에서 IS 세력을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이라크 내 IS 핵심 근거지 공습이 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리아 공습에 대해 시기를 가늠하던 미국이 예상보다 일찍 공습을 감행하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정부가 이라크 공습에서 예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다급해진 심정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공습을 결정했다는 얘기다. ◇美 ‘새 중동戰 수렁 빠지나’ 우려 커져이번 공습이 IS 기세를 다소 주춤하게 할 수는 있어도 지상군 투입을 배제한 제한적 군사개입으로는 이라크·시리아 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IS 조직을 발본색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시리아 공습이 IS를 상대로 한 전쟁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IS가 미국 등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테러를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의 이날 시리아 공습이 미국과 IS의 대격돌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리아 IS 공습으로 미국 본토에 테러 비상령이 내려진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에서 테러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현재 미국은 아주 위험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2014.09.23 I 이민정 기자
 1차대전 100주년과 영화 '영광의 길'
  • [목멱칼럼] 1차대전 100주년과 영화 '영광의 길'
  •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올해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다. 이 전쟁은 숱하게 많은 영화의 소재로 쓰였다. 최근만 해도 ‘파스샹달’ ‘워호스’ ‘포비든그라운드’ 같은 영화가 줄줄이 나왔다. 저마다 그 전쟁의 여러 면모를 묘사했다. 1차대전을 다룬 영화들 가운데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을 꼽으라면, ‘영광의 길(Paths of Glory)’을 고르고 싶다.‘영광의 길’은 1957년 작이니 오래된 영화다. 하지만 전쟁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곱씹게 해주는 작품으로 흑백화면에 87분간 펼쳐지는 ‘영광의 길’ 만한 게 없다. ‘영광의 길’은 지금까지도 가장 위대한 반전영화라는 평을 듣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신예 시절 카리스마 넘치는 당대 스타 커크 더글러스와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은 험프리 콥이라는 미국작가가 프랑스 군인 네 명이 항명죄로 억울하게 처형된 실화를 소재로 1935년에 펴낸 소설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1916년 프랑스 군 총참모부 브룰라르 장군이 사단장 미로 장군에게 독일군이 장악한 고지를 공격하라고 강권한다. 미로 장군은 무모한 공격이라며 난색을 보이지만 성공하면 진급할 수 있으리라는 브룰라르의 언질에 이내 마음을 바꾼다. 미로는 예하 연대장 닥스 대령(커크 더글라스 분)에게 돌격을 지휘하라고 말한다. 닥스는 상관의 명령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병사들은 적진에 이르지도 못한 채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미로는 용감하지 못한 군인에게 보여줄 본보기로 병사 100명을 처형하겠다며 길길이 날뛴다. 닥스는 애초 무모한 작전이 문제였다고 반발한다. 브룰라르는 3개 중대에서 1명씩 병사 3명을 뽑아 군사 법정에 세우자는 타협안을 제시한다. 재판정에서 닥스는 변호인으로서 부하를 구하려고 애쓰지만,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판사는 병사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튿날 사단 전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형이 집행된다.‘영광의 길’에 전투 신은 딱 한 번 나온다. 말 그대로 소나기처럼 퍼붓는 적군의 포화를 뚫고 돌격하는 병사들 사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하지만 전쟁의 비극은 병사들이 총탄에 픽픽 쓰러지고 사지가 포탄에 찢겨 날아가는 전투신에만 있지 않다. 참호에서 일상을 보내는 병사의 찌든 얼굴, 신체의 어느 부위에 부상을 입어야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을지 논쟁을 벌이는 병사들, 제비뽑기로 또 소대장에게 밉보여서 또 인기가 없어서 법정에선 희생양, 그리고 총살대로 끌려가는 부하들을 지켜보는 닥스의 애처롭기 그지없는 시선. 이런 장면을 보노라면 어떤 대의명분을 내걸더라도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부조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된다.근·현대 이전 시기는 제쳐놓고 20세기만 살펴보더라도 적잖은 전쟁이 일어났다. 천문학적인 피해를 무릅쓰고 치러진 전쟁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1차대전만 하더라도 전쟁 지도자들의 주장처럼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 되기는커녕 불과 한 세대 뒤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인류에게 5배나 더 큰 인명피해를 입히지 않았는가. 오늘날에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도 논란거리다. 동북아시아에서도 군사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지척에서 수십만대군이 대치하고 있지 않은가. 다시 보는 ‘영광의 길’은 걸작 예술의 감흥은 물론이고 역사의 교훈까지 다시금 되살려준다.‘영광의 길’이라는 제목은 18세기의 영국 시인 토머스 그레이의 대표작 ‘한 시골 공동묘지에서 쓴 애가’라는 시에 나오는 ‘영광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무덤에 이를 뿐’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종착지가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면 헛된 영광을 추구하며 전쟁의 길에 나서려는 인간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2014.09.03 I 문화부 기자
  • 휴가철 끝낸 뉴욕증시, 8월 고용지표에 관심 집중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마침내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장세가 시작되는 9월이 돌아왔다. 9월은 통상 변동성이 심하고 역사적으로 상승보다는 하락한 경우가 많았지만, 오랫동안 평균 이하의 거래량을 유지했던 증시는 이번 주부터 증시 흐름이 정상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있다.최근 몇달간 뉴욕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시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익히 알려진 내년 중순보다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까지 월간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8월 역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2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증가하고, 실업률은 6.1%로 다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고용시장에 참가했다는 의미다.최근 고용보고서에서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 외에 임금 상승률 역시 중요한 지표로 분류된다. 임금은 지난 수개월간 정체 상태에 있어왔고,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 이하로 유지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지목돼왔다. 연준은 임금 상승이 곧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임금 상승률을 눈여겨 보고 있다. 8월 임금 상승률은 약 0.2%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 예정된 연준 관련 이벤트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관심이다. 연준은 주중인 3일 오후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를 토대로 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비롯한 3명의 연준 관계자 연설이 예정돼 있다.이밖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일에 발표된다. 8월 PMI는 56.8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50을 넘어서며 경기확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연초 대비 재고비축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제조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3일 공개되는 8월 자동차 판매는 1650만대 정도로, 4일 발표될 8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한 57.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이슈는 증시에 좀처럼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 여겨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 외에도 시리아 내전과 이라크 사태 등은 여전한 불씨로 남아 있다.한편 9월1일에는 노동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014.08.31 I 김혜미 기자
  • 미군 공습 단행…이라크 반군 기세 꺾일까
  • (두바이=연합뉴스) 미국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함에 따라 최근 이라크 북부에서 파죽지세로 세를 확장하던 수니파 반군의 기세도 일단 한풀 꺾일 전망이다.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6월 초 이라크 제2의 도시 북부 모술을 장악한 이래 전투기의 공습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이라크 정부군도 이미 수차례에 걸쳐 모술과 티크리트, 사마라 등지에서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그러나 이라크 정부군의 공습은 일부 민간인 희생자를 초래하거나 반군에 이렇다할 타격을 주지 못하는 등 정밀도나 위력에 있어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미군의 공습에 비할 바가 못된다.미군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 아르빌 인근에서 F/A-18 전투기 2대로 IS 야포 부대를 폭격했다.걸프 해역에 머무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서 발진한 미군 전투기는 500파운드(22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설명했다.IS의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르빌을 방어하는 KRG 군 조직 페쉬메르가를 공격하려던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이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미군의 공습이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최근 모술을 거점으로 서북부 신자르 산악지대와 동부 쿠르드 지역으로 진격하던 IS의 공세를 주춤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이라크군 합참의장인 바바커 제바리 중장은 AFP 통신에 “미국의 공습은 지상에서의 거대한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수 시간 안에” 이라크 정부군과 페쉬메르가의 대대적인 반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미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 수립까지 선포한 IS를 완전히 뿌리 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먼저 미국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며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백악관 대변인이 시한 설정을 거부한 이번 공습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공언한대로 제한적 공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전투기나 무인기를 동원해 IS의 진로를 차단하고 운신의 폭을 제한시키는 형태의 공습이 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이날 오후 5시와 6시께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한 미군의 추가 공습 역시 IS의 박격포 기지와 차량을 겨냥했다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설명했다.문제는 이 같은 제한적 공습만으로는 이라크 사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시리아 내전에서 다진 IS의 전투력이 만만치 않다.특히 IS는 봉기 초기 이라크 정부군이 버리고 간 최신 무기를 다수 확보한 데다가 효율적인 선전전과 기민한 전술 등으로 수적 열위를 극복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또 IS가 올해 초부터 장악하고 있는 팔루자의 예에서 보이듯이 모술과 같은 거점 도시에서 수니파 주민들과 함께 머물며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최근 반군의 북부 공세 강화 이전과 같이 이라크 곳곳에서 장기 대치 전선이 형성될 공산이 크다.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로 공습이 쉽지 않은 상황에 이라크 정부군이나 페쉬메르가의 지상군만으로 IS를 제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아울러 미국 역시 이라크 사태는 궁극적으로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는 물론 소수 종파와 민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를 구성해 이라크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라크 정치권은 헌법 상의 시한인 이날까지도 차기 총리를 지명하지 못하는 등 차기 총리와 정부 구성을 두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바그다드 현지의 한 소식통은 ”미군의 전격적인 공습에도 반군과 정부군이 대치하는 가운데 이라크 사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오바마, 지지율 40% 역대최저..외교정책 `낙제점`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저인 40%까지 추락했다. 특히 외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낮은 40%에 그쳤다고 5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보도했다.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6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우크라이나 동부 분리 사태와 시리아 내전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등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중앙 아메리카에서 유입되는 아동 난민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이 컸다. 응답자 중 64%가 아동 난민 지원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42%가 ‘그렇다’고 답했다. 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번 조사 때보다 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과반수인 50%를 기록했다.
2014.08.06 I 김태현 기자
  • 英 제약회사 GSK, 이번엔 또 시리아서 뇌물 스캔들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비리 혐의로 중국 대륙에 파장을 일으켰던 영국계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이번에는 시리아발(發) 뇌물 사건에 휘말렸다.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가 GSK에게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고발이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SK의 내부 고발자가 앤드루 위티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리아에서 진통제 파나돌 등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뇌물 청탁을 했다는 것을 폭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고발자는 5000자 가량의 글을 통해 시리아에서 자사 약품 판매처를 늘리기 위해 사업 관계자들에게 현금이나 과다한 연사료, 무료 여행 등을 대주는 식으로 로비를 벌였다고 밝혔다. 또한 GSK는 시리아의 수출입법을 위반하며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라는 진통제를 이라크를 거쳐 이란으로 수출했고, 이 과정에서도 부정부패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FT에게 “시리아에서 자사 약품을 판매하기 위해 쓴 돈은 중국의 뇌물 사건에 비해 액수가 적고, 시리아 사업은 지난 2012년 내전으로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리아 사건은 최근 해외영업 비리 조사에 나선 미국과 영국 검찰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GSK가 지속적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상당히 무거운 제재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GSK의 뇌물 파동은 작년 7월 중국으로부터 시작됐다. GSK가 2007년부터 6년여간 약 30억위안(약 4980억원) 규모의 뇌물을 700여개 여행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중국공안이 밝혔기 때문이다. 공안은 GSK가 뇌물을 통해 판매량을 늘렸고 심지어 다른 국가보다 7배나 비싸게 약값을 책정해 팔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넘는 중국 고위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마크 라일리 당시 GSK 중국지사장이 기소됐다. 이후 GSK의 비리 사건은 폴란드,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을 거쳐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2014.07.26 I 염지현 기자
  • [뉴욕전망대]실적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2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사태와 시리아 내전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서방측의 압박에 러시아가 반발하거나 가자지구 사태가 중동으로 확산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실적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으로 진입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약 1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버라이존 등 IT기업 실적이 대거 공개되고,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펩시코, 스타벅스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과 소비지표에서도 드러나듯 미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져 있다. 특히 IT는 경기를 타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앞서 발표된 금융주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와 넷플릭스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미국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가 어느정도 성장세를 보였을 지가 관심이지만 이들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지난주 닷새 중 나흘이나 지수가 오른 만큼 지수에 대한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미리 움직이기보다는 기업 성적표를 확인한 뒤 움직이려 할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2014.07.21 I 김태현 기자
  • [원자재 시황] 금값, 올들어 10%상승..유가↓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금값은 2011년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보다 0.4%(37센트) 떨어진 배럴당 105.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0.8%(94센트) 내린 112.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2.7% 올라 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원유값은 이라크 내전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최근 ‘이슬람국가’ 건국을 공식 선포했지만 내전이 원유 생산지인 남부로 확산되지 않을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금값은 상승했다. 8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대비 0.2% 오른 온스당 1322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금값이 10% 뛰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전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 국제 분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주요 금속인 구리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 9월물은 COMEX에서 1.1% 오른 파운드당 3.2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올 2분기 들어 5.9% 상승했다. 부동산관련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구리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뚜렷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5월 잠정주택 매매가 전월대비 6.1% 늘어 4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에서 수확량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란 소식에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4.9% 떨어진 부셸당 4.2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두 11월물은 5.8% 하락한 부셸당 11.5725달러에 마감했다. 밀 9월물도 2.7% 내린 부셸당 5.77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14.07.01 I 신정은 기자
  • 이라크 정부, 러시아 전투기 도입…관련국 개입확대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이슬람 수니파 반군의 공격으로 내전 위기에 몰린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에서 중고 전투기를 들여와 전선에 투입한다. 또 인접국 시리아가 이라크 서부 지역을 공습하고, 이란이 바그다드에서 무인기를 띄우는 등 이해 관계국이 잇따라 이라크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봉기 후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구매한 중고 수호이 전투기 여러 대가 곧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며, 며칠 내로 작전에 투입한다고 말했다.알말리키 총리는 미국이 F-16 전투기 판매를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0일 알말리키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라크사태를 논의하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바 있다.ISIL 봉기 후 알말리키 총리가 서방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알말리키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알말리키 총리의 공습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 대한 퇴진 압박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부 안바르주(州)의 ISIL 점령 지역에서 시리아 군의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알말리키 총리는 시리아에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반군에 대한 이런 공습은 “환영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5일 안바르주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전투기 공습으로 최소 57명의 이라크 주민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사바 카르후트 안바르 주의회 의장은 “루트바, 알왈리드, 알카임 등 시리아 접경지역의 시장과 주유소 등에 공습이 있었다”며 “시리아 정권이 안바르 주민을 상대로 야만적인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공격 직후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국영 언론은 시리아의 개입을 부인했으나 알말리키 총리가 이날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안바르주에서는 수력 발전소가 있는 하디타 댐을 둘러싸고 이라크 정부군과 ISIL이 나흘째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바그다드 비행장에서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띄우고 군사장비와 보급품 등을 공급하는 등 이라크 정부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란은 이미 이라크에 정보부대를 파견해 통신 감청에도 나섰고, 이란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Quds) 사령관인 카심 술라이마니 소장이 이라크를 최소 두차례 방문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오일달러’를 테러 자금줄을 대는데 쓰는 이슬람 국가들”이라고 비난하는 등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신경전도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한편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측근인 쿠데이르 알쿠자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의회 소집을 명했다.알쿠자이 권한대행은 이날 7월1일부로 의회를 열 것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을 내렸다.알말리키 총리는 25일 TV연설에서 종파·정치세력 간 통합을 촉구하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국민 구국정부 수립 요구는 거부했었다.알말리키 총리의 법치연합은 지난 4월 총선 결과 이라크 의회 전체 328석 가운데 92석을 차지했으나 과반(165석)에는 못 미쳐 연정을 구성해야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전날 밤 미국 군고문관 300명 중 정보분석과 병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40명이 이라크에 도착했지만 ISIL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ISIL은 북부 살라후딘 주 주도인 티크리트 인근 유전지대인 아질을 공격해 최소 세 곳의 소규모 유전을 장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 200㎞ 지점인 이라크 최대 정유단지 바이지에서는 ISIL과 정부군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ISIL은 또 바그다드 북쪽 90㎞ 지점의 야스리브 마을 인근에서도 과거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운영하던 캠프 아나콘다 공군기지를 공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ISIL 대원 4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사태로 다시 불거진 시아 vs 수니파 갈등
  • 이라크 사태로 다시 불거진 시아 vs 수니파 갈등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이라크의 급진 수니(Sunni)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Shia)파인 이라크 정부군을 대량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양측 종파간의 갈등은 이라크를 내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ISIL은 살라후딘주(州)로 추정되는 여러 장소에서 20~60명씩 머리에 피를 흘리거나 손이 뒤로 묶여 처형 장소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리고 정부군 1700여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ISIL의 사진 유포 후 시아파의 보복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치솟고 미국까지 나서는 등 국제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사후부터 이어진 갈등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이 이라크 정부군을 처형한다며 올려놓은 SNS 사진 (사진=토러블레이드)이슬람의 대표적인 두 세력인 수니와 시아의 갈등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632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이후 누가 그의 자리를 승계할 것인가를 두고 시작됐다. 수니파는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회의를 통해 선출된 4명의 칼리프(종교 지도자)를 합법적인 후계자로 인정했다. 이에 비해 시아파는 무함마드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정했다. 수니파는 자격을 갖춘 이들 중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도를 드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수니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엇갈려 얹은 채 기도하지만 시아파는 두 손을 내리고 ‘차렷’과 비슷한 자세로 기도를 드린다. 전세계 이슬람 교도 가운데 85%는 수니파다. 나라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집트, 예멘, 레바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이 수니파에 속한다. 수적으로 열세한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만 다수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수니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美, 사태 해결위해 이란과 손잡아 ..원유 가격↑바그다드를 둘러싼 전운이 뚜렷해지자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이 같은 종파인 이라크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도 ISIL을 격퇴할 수 있도록 군사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과 이번주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간의 대화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한편 이라크 내전 위기가 불거지자 국제 유가도 요동치고 있다.만일 내전으로 이라크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 원유 시장을 강타하는 충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 한 주 사이 4.1% 상승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3일 106.91달러로 마무리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역시 지난주 4.4% 상승해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113.41달러까지 치솟았다.
2014.06.16 I 염지현 기자
  • '셰일 특수 붐' 에 美석유 생산량 44년만에 최고..'오일 쇼크' 없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하루 석유 생산량이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4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 석유생산업계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꿀 주요 인물·대상·제품)’로 부상하면서 이라크 내전 위기로 고조됐던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월 미국의 원유와 에탄올 등 천연가스 생산량이 하루 평균 1127만배럴을 기록해 1970년(1130만배럴) 수준에 근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EIA는 현재 추세라면 5월에는 하루 평균 생산량이 1970년대 생산량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포함한 석유 생산량이 1970년대 초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셰일가스 붐 덕분에 40년전 수치를 회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으로 등장했다. 미국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정치적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매장량 고갈로 생산량이 줄었다. 브렌트유는 1999년 하루 생산량이 300만톤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1999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FT는 이라크 내전 위기로 브렌트유가 지난 한 주에만 4%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지만 미국 생산량 증가가 어느정도 벌충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 벌리거 에너지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얼마만큼 생산량을 더 늘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은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2020년 안에 하루 평균 2000만배럴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6.16 I 김유성 기자
  • 오바마 "이라크에 지상군 보내지 않을 것"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급진 무장반군의 준동으로 내전 위기를 겪는 이라크에 미군 지상군을 보내지는 않겠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못박았다.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안보 담당자들에게 이라크군을 도울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제안된 방법들을 앞으로 며칠 동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오바마 대통령은 “종파적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지도자들이 진지하고 성의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했다.이어 그는 “우리(미국)가 그 일을 대신할 수는 없고, 그런 (이라크 측의) 정치적 노력이 없이는 우리가 제공할 모든 형태를 포함한 단기적 군사 행동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라크의 이웃들이 (해결)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라크와 (인근) 지역에 걸친 외교 활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군사적 측면만의, 그리고 군사적 측면이 우선시되는 위협이 아님을 분명히 하겠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라크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이번 이라크 사태가 시리아 내전의 확산이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얼마간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지역적 문제고, 장기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라크 사태가 미국에 대한 석유공급 측면에서 우려할 일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지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무장세력이 (이라크) 석유생산 시설의 대부분을 장악한다면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14.06.14 I 김혜미 기자
  • [증시브리핑]'공은 둥글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공은 둥글다’는 말은 스포츠, 특히 축구 경기에서 이변이 많아 과정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쓰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우리나라 4강 진출이 그랬다. 지난 2010년 남아프라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던 이탈리아에 준우승 국가였던 프랑스까지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역시 개막전부터 공이 둥글다는 것을 보여줬다. 영원한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인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이기긴 했지만 이번 대회의 첫 골은 자책골이었다. 그것도 브라질의 실책이었다. 앞으로 이어질 월드컵 경기에서 어떤 이변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증시도 ‘둥글까’. 하나의 변수만 볼 수 없는 시장이기에 그 결과는 더욱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변화에 따라 증시는 상승세를 타다가도 급락하고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하기도 한다. 그만큼 이변이 속출하는 게 증시다. 이날 증시도 안갯속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불거진 국제 정세 불안 탓이다. 이라크에서 수니파 급장 무장세력이 수도인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리아, 이란 등 중동 국가 역시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정학적 불안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값도 상승했다. 호조를 나타내던 미국 소비지표까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유럽 증시 또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라크발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판 승부에서 공은 둥글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치러진 월드컵을 봤을 때 그렇게 이변이 많았다지만 결국 우승 후보로 꼽히던 국가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가 돌발 등장하지만 여러 경기를 거칠수록 우승할 팀이 가려지기 마련이다. 당분간 변수의 잔파도에 영향을 받겠지만 이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우승 후보’를 가늠해볼 때다.
2014.06.13 I 경계영 기자
유니클로, 의류 기부 캠페인 실시
  • 유니클로, 의류 기부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국내외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옷을 선물하는 ‘따뜻함을 나눠요’ 캠페인을 이달 30일까지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유니클로 글로벌 CSR 프로그램인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랜 내전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을 비롯한 국내외 이웃을 돕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의류를 갖고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 방문해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취합된 의류는 기부자 이름과 메시지가 담긴 ‘하트 카드’와 함께 요르단 난민 캠프와 국내 쪽방촌 어르신, 자활 노숙인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동용 의류 기부는 난민 캠프 내 아동용 의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부가 가능하다. 한편, 유니클로는 옷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2011년부터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회수된 의류는 매년 시리아를 포함해 남수단, 케냐, 모로코, 라이베리아 등 25개 지역의 난민캠프로 전달된다. 캠페인 기간 외에도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서 상시 진행 중이다.
2014.06.12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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